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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월드’ 韓 애니메이터 “가족·환경·실수를 통한 배움에 관한 이야기” [일문일답]

“‘스트레인지 월드’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환경에 대한 것입니다. 후대에 우리가 어떤 것들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영화죠.” 오는 23일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엔딩 크레딧에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이름이 반짝인다. 작품의 캐릭터 디자인, 아트 디렉터를 맡은 한국인 최초 디즈니 애니메이터 김상진과 영화 속 인물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이현민 애니메이터가 바로 그 주인공. 두 사람이 구현한 ‘스트레인지 월드’는 전설적인 탐험가 패밀리클레이드가의 서로 다른 3대 가족들이 위험에 빠진 아발로니아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이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디즈니의 판타스틱 어드벤처 영화다. 두 애니메이터는 그동안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모아나’, ‘빅히어로’, ‘주토피아’, ‘주먹왕랄프’ 등 다양한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사랑받은 캐릭터들을 대거 디자인했다.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대표 캐릭터의 창조자인 두 사람은 ‘스트레인지 월드’로 디즈니의 상상력을 더 강력하고 새롭게 표현해 냈다. 현실에서 영감을 얻거나 캐릭터의 성격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 끝에 캐릭터 의상부터 안내자 ‘퍼덕이’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재창조해냈다. -작업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김 애니메이터 “지금까지의 디즈니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게 하려 했다. 스타일에 가장 중점을 많이 뒀다.” 이 애니메이터 “전 캐릭터에 비해 조금 더 사실감이 다른 디자인을 선보였다. 재미있는 만화적 표현이 많다.” -각종 생명체가 등장하는데 영감은 어디서 받았나. 김 애니메이터 “많은 디자이너가 참여해 만들었다. 외계 생명이라든지 존재하지 않는 크리처(창작물)를 만들 때 제일 막막하고 어렵다. 영감은 상상력은 물론 바닷속 깊은 해저 생물, 온갖 것에서 받았다. 인간 캐릭터 스타일과 생명체가 서로 이질감 없도록 그 수위를 조절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가장 많이 영감 받은 부분은 바닷속 생물이다.” 이 애니메이터 “사람 캐릭터만 작업해서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했다. 다른 애니메이터들이 제작하는 것을 보며 다른 즐거움을 얻었다. 생명체의 움직임을 함께 생각하며 이것저것 테스트도 했다.” -타이틀 로고나 전체적 스토리에 ‘인디애나’ 시리즈 느낌도 묻어나는데. 김 애니메이터 “돈 홀 감독이 처음 이 작품을 구상할 때 ‘인디아나 존스’ 같은 액션 어드벤처의 모험 영화를 담고자 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와 같은 고전 영화들도 많이 참고했다. 예전 펄프매거진 같은 감각도 집어넣으려 했다.” 이 애니메이터 “돈 홀 감독과 4번째 작품을 같이 한다. 자신이 어렸을 때 보던 미국식 만화책과 영화의 감성을 작품에 담아내는 감독 같다.” -퍼덕이는 작품의 마스코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제작 과정은 어땠나. 김 애니메이터 “영화에 참여하며 가장 먼저 만든 캐릭터다. 감독이 구상하고 있던 대략적인 이미지가 원래 있었고 최종 디자인은 처음 스케치에서 많이 변형됐다. 눈, 코, 입이 없는 캐릭터를 원했고 대사 없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캐릭터를 원했다. ‘알라딘’ 영화 속 마법 양탄자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얼굴이 없고 네 귀퉁이에 있는 솔이 팔과 발 역할을 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몇 개의 발로 걷게 할까’와 같은 고민을 디자인 단계에서 많이 했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 -가족 3대를 이루는 인간 캐릭터들도 특정 국가 인종이 아닌 느낌이었는데. 김 애니메이터 “프렌치 코믹북 스타일 중 모든 사람과 물체를 동글동글하게 그리는 아티스트가 있는데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배경적인 부분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초기 영화에서 착안했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시대도 모호하고 지역도 모호한 설정이다. 미래인 듯하면서 과거이기도 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의상도 서양, 동양 등 모든 것이 혼합된 디자인을 줬다. 그래도 한 지역에 사는 공동체라고 느낄 수 있게끔 기준을 넣은 점은 있다. 아발로니아 지역은 올스톤으로 다른 세계 색깔도 완전 다르다.” 이 애니메이터 “세계가 특이하고 환경이 독특한 만큼 캐릭터는 옆집 사람, 회사 동료, 같은 반 친구처럼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교감 가능한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살면서 굉장히 힘차고 의욕만 넘치는 예거같은 사람을 만나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또 사춘기 때 이든처럼 어색하고 엉성한데 의욕만 넘치던 기억이 누구든 있을 것이다. 최대한 관객들에게 캐릭터들이 원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쉽게 와 닿게 하고자 노력했다.” -극 중 이든이 동성애자로 등장해 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김 애니메이터 “이 작품은 2018년에 기획됐다. 그때부터 이든은 게이 캐릭터로 설정됐다. 이 영화에서 커밍아웃하는 스토리라인은 전혀 없다. 가족과 사회에 일원으로서 그저 존재하는 캐릭터다. 한 가족이 자연스럽게 아들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통 가족처럼 담았다. 디아조 크루 멤버 중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 아발로니아는 우리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세상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로 보면 된다.” 이 애니메이터 “아발로니아는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어떤 점이 다르다기보다는 어떤 점이 같고 통하는지, 부자 관계 등에 더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다리가 없는 강아지가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김 애니메이터 “퍼덕이가 가장 애정이 간다. 퍼덕이 베개가 굿즈로 나온다면 살 것이다.” 이 애니메이터 “이든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가장 많이 했기에 애정이 간다. 실제로 나도 사춘기 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쩔 줄 모른 적이 있었다. 솔직하고 귀여운 그의 모습이 내 어릴 적을 생각나게 했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김 애니메이터와 이 애니메이터에게 어떤 의미로 남은 작품인가. 이 애니메이터 “그동안 여러 가지 주제를 다뤄왔는데 아버지, 아들 관계는 다룰 기회가 없었다. 가족 간의 관계를 돌아보며 엄마로서 ‘내 아이에게 어떤 걸 남겨줄 수 있을지’와 같은 생각을 많이 했다. 실수에서 배워가는 것들을 다루는 영화이다.” 김 애니메이터 “처음 참여할 때부터 끝까지 집에서 일 한 유일한 영화다. 스튜디오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 그만큼 나에게는 독특하고 기억에 남을 영화다. 여러 가지로 도전이 됐다. 아주 시의적절한 작품이다. 다루고 있는 주제는 환경에 대한 것이다. 후대에 우리가 어떤 것들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가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영화다.” -관객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 애니메이터 “주인공과 함께 가는 모험에 즐겁게 참여하며 소소한 가족 간의 애정과 관계에서 와 닿는 감동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김 애니메이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3대가 같이 영화를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작품 속 3대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는지 가슴 뭉클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꽤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2 12:25
연예일반

[인터뷰] ‘스트레인지 월드’ 韓 애니메이터 “10대 게이 캐릭터? 다름보다는 같음에 집중하길”

“아발로니아는 우리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세상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이자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생활하는 곳이죠.” (김상진 애니메이터) 22일 오전 디즈니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김상진, 이현민 애니메이터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전설적인 탐험가 패밀리 클레이드가의 서로 다른 3대 가족들이 위험에 빠진 아발로니아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이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디즈니의 판타스틱 어드벤처 영화이다. 영화에는 상상초월의 모험을 떠나는 서로 다른 개성의 가족 탐험대가 등장한다. 특히 극의 서사를 이끌며 집안의 기대와 다른 삶을 꿈꾸는 10대 사춘기 소년 이든은 같은 성별을 가진 친구 디아조에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든의 가족들 또한 아들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둘러싸고 영화 평론가와 해외 매체들 사이에는 10대 동성애를 묘사한 작품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이에 김상진,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이날 동성애 스토리를 담고 있는 ‘스트레인지 월드’의 의미를 다시 되짚었다. 김상진 애니메이터는 “이 작품은 2018년에 기획됐다. 그때부터 이든은 게이 캐릭터로 설정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애니메이터는 “이 영화에서 커밍아웃하는 스토리라인은 전혀 없다. 가족과 사회에 일원으로서 그저 존재하는 캐릭터다”면서 “한 가족이 자연스럽게 아들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통 가족처럼 담았다. 디아조 크루 멤버 중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배경인 아발로니아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김 애니메이터는 “아발로니아는 우리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세상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로 보면 된다”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생활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이현민 애니메이터 또한 “아발로니아는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어떤 점이 다르다기보다는 어떤 점이 같고 통하는지, 주인공의 부자 관계 등에 더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2 10:59
프로농구

KBL FA 시장 마감, 이현민·송창무·배수용 등 총 16명 은퇴

16명의 프로농구 선수가 유니폼을 벗는다. 2일 KBL이 발표한 2022 자유계약선수(FA) 최종 결과에 따르면 이현민 박병우(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함승호(전주 KCC) 변기훈, 김영현(이상 창원 LG), 송창무(서울 SK), 배수용(서울 삼성) 맹상훈(원주 DB) 등 8명이 원소속구단 포함 10개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은퇴선수로 공시됐다. 이에 앞서 은퇴를 발표한 정영삼(대구 한국가스공사), 강병현(LG), 오용준(고양 오리온), 박형철(안양 KGC) 등을 포함하면 모두 16명이 KBL 무대를 떠나게 됐다. 한편 나카무라 타이치(DB) 정준수(삼성) 민성주(한국가스공사)는 계약 미체결 상태로 남았다. 이 중 타이치는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계약 미체결자는 2022~23시즌에 선수 등록할 수 없고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신분이 돼 모든 팀들과 협상할 수 있다. 김영서 기자 2022.06.02 16:30
스포츠일반

장재석 '후반 6점 8리바운드' 현대모비스, KGC 제압

센터 장재석(31)의 활약을 앞세운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KGC를 격침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KGC와 원정경기에서 80-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6승(17패)을 거둔 3위 현대모비스는 4위 KGC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2위 수원 KT와 승차는 1.5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KGC는 시즌 18패(22승)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KGC 김승기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빠져 있다. 손규완 코치가 김 감독의 자리를 3경기째 대신하고 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이 게임 체인저로 대활약을 펼쳤다. 장재석은 이날 6점 8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했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득점과 리바운드를 모두 후반에 기록, 역전승을 일구는 원동력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이 뒤를 받친 가운데 해결사 라숀 토마스가 3쿼터 10점을 포함해 21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현민이 11점, 김영현도 9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26점 12리바운드, 전성현이 19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초반만 해도 KGC의 분위기였다. KGC는 1쿼터 28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스펠맨이 10점, 전성현이 8점을 꽂아 넣었다. 2쿼터에도 득점에서 앞섰다. 현대모비스 김국찬과 함지훈이 득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전반을 37-46으로 뒤진 채 끝났다. 승패를 가른 건 3쿼터였다. 현대모비스의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KGC의 득점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3쿼터 분위기를 바꾼 건 장재석과 토마스였다. 장재석이 골 밑을 지켜냈고, 토마스가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10점을 몰아쳤다. 토마스의 덩크와 김영현의 외곽 슛으로 1점 차까지 추격한 현대모비스는 스펠맨의 난조를 틈타 3분 54초를 남겨놓고 이우석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현대모비스는 63-5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까지 상승 페이스를 이어갔다. KGC가 스펠맨의 난조와 리바운드의 열세로 묶인 사이 김영현과 장재석이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현민도 연속 3점 포로 림을 저격하면서 4쿼터 중반 15점 차까지 달아났다. KGC는 스펠맨과 박지훈을 앞세워 막판 추격을 개시했지만, 끝내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KT는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87-83으로 승리, 3위 KGC와 승차를 유지했다. 박지원이 2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마이크 마이어스가 17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대형 신인 센터 하윤기가 16점 7리바운드, 에이스 허훈이 13점 8어시스트, 김영환이 15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CC 이정현은 27점으로 이날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KCC 3쿼터 KT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4점 차로 석패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3 17:21
스포츠일반

1.4초 남기고 역전 성공... SK 김선형의 극적인 '6000득점'

프로농구 서울 SK의 김선형(34·1m87㎝)이 결정적인 역전 득점으로 개인 통산 6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SK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94-9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득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 해결사는 SK의 사령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이날 29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다. 막판 1분 25초 동안 7점을 연속 득점하며 현대모비스와 점수 쟁탈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경기 승리뿐 아니라 개인 통산 성적도 가져갔다. 이날 전까지 김선형은 통산 5972점을 기록 중이었다. 6000점까지 28점을 남긴 상황이었다. 한 경기 만에 6000점 고지에 오르긴 쉽지 않아 보였다. 김선형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 22점(10월 23일 수원 KT전)에 불과했다. 지난 2020년 11월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28점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의 김선형은 달랐다. 3쿼터까지 14점을 낸 그는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매섭게 달렸다. 경기 종료 50초 전, 김국찬의 3점 슛으로 89-93으로 뒤처지던 상황에서 질주를 시작했다. 그는 실점 후 14초 만에 최준용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 슛으로 쏴 응수했다. 역전 기회까지 이어졌다. 15초를 남기고 라숀 토마스가 두 번이나 슛에 실패했다. 안영준이 처음은 블록, 두 번째는 리바운드까지 해낸 후 김선형에게 건넸다. 남은 시간은 9초. 김선형은 드리블하며 전진했다. 이현민이 막으려 했지만, 김선형은 왼쪽으로 몸을 튼 후 플로터를 시도했다. 김선형이 던진 공은 림에 살짝 얹어진 후 돌다 관통해 들어갔다. 단 1.4초만 남긴 채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선형의 개인 통산 6001점째 득점이었다. 개인뿐 아니라 팀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가 됐다. 2라운드 때 KT에 1위를 내준 SK는 꾸준히 선두를 추격하고 있지만, 좀처럼 역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라운드 KT와 맞대결에서 공동 1위를 노렸지만, 골 밑 싸움에서 밀리며 다시 두 경기 차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최근 KT가 원주 DB에 패해 주춤했고, 이날 SK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한번 한 경기 차로 좁히게 됐다. SK는 다가오는 주말 동안 5위 고양 오리온, 3위 안양 KGC와 이틀 연속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현재 승차만 유지할 수 있다면 19일 치러지는 4라운드 KT전 때 다시 한번 치열한 선두 쟁탈을 벌일 수 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05 16:48
스포츠일반

신인 키우면서 4위 싸움...현대모비스 리빌딩은 순항중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73-69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과 공동 4위였지만 이날 승리하면서 경쟁자 오리온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승리를 결정지은 건 현대모비스가 키워온, 어린 선수들이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어린 선수들의 존재감이 한층 더 돋보였다. 3쿼터까지 현대모비스는 55-60으로 오리온에 뒤처졌다. 베테랑 이현민과 함지훈이 추격을 이끌었지만, 역전을 이루지 못하고 체력은 떨어진 상황이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베테랑을 전부 뺀 후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 김국찬, 이우석, 김동준, 신민석으로 4쿼터를 출발했다. 외국인 토마스와 김국찬을 제외하면 모두 1, 2년 차인 99년생 선수들이다. 유 감독의 모험은 통했다. 김국찬은 4쿼터 6분 60초를 남겨놓고 3점 슛으로 2쿼터 후 첫 역전 득점을 터뜨렸다. 신민석은 오리온 전력의 핵심인 이승현을 마크했다. 여기에 경기 막판 김동준이 역전 결승 3점 슛을 꽂아 넣었고, 이우석은 반대쪽 코너에서 3점 플레이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어린 선수들을 대폭 기용하면서 경험을 쌓고 팀 전술에 녹아들게 하고 있다. 성과도 있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우석은 올 시즌 평균 득점 10.9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왕 후보 중 이정현(오리온·10.3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이우석은 2일 경기에서도 쐐기 3점 플레이를 포함해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 선봉에 섰다.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평균 26분 7초를 뛰며 10.1점을 기록한 서명진, 재활에서 돌아와 평균 26분 3초를 뛰며 9.8점을 기록 중인 김국찬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서서히 자리 잡는 모양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10월을 3승 6패(9위)로 출발했다. 2라운드 이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지만, 팀 완성도에서 상위권 팀에 미치지 못했다. 설익은 플레이는 상위권과 맞대결에서 드러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라운드 이틀 연속으로 1, 2위인 수원 KT와 서울 SK를 만나 연패했다. KT전에서는 23점 차 리드를 뒤집히며 역전패했고, SK전에서는 턴오버 17개를 기록하며 4쿼터에 무너졌다. 당시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이 후반에 쫓기듯이 한다. KT전은 수비 변화를 주지 않은 감독의 잘못이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계속 경험 부족을 말하기보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어린 팀을 만들어가는 고충을 전했다. 여전히 불안 요소는 있지만, 현대모비스는 신구 조화로 이겨내면서 어느덧 단독 4위에 올라섰다. 어린 선수들이 흔들릴 때는 함지훈, 이현민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준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고도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3위 안양 KGC와 승차도 1.5경기(2일 기준)까지 좁히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차승윤 기자 2022.01.03 15:44
스포츠일반

수원 KT, 한국가스공사 꺾고 5연승...SK는 모비스에 덜미

프로농구 수원 KT가 5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굳게 수성했다. KT는 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원정에서 83-76으로 이겼다. 양홍석이 22득점·13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5연승을 거둔 KT는 시즌 13승 5패를 기록하며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에 덜미를 잡힌 2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KT는 전반전까지 34-41로 끌려갔다. 에이스 허훈이 부진했다. 하지만 3쿼터 초반 압박 수비로 한국가스공사의 득점을 2분 45초 동안 봉쇄했다. 그사이 정성우와 하윤기의 외곽슛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두경민에게 3점슛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양홍석이 종횡무진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2분 45초를 남기고 76.68, 8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두경민에게 다시 3점슛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1분 47초를 남기고 양홍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달아났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추가 득점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SK의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81-77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 얼 클락이 75-73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야투 1개를 성공시킨 후 김선형의 슛을 블록해 공격권을 되찾았고, 이어진 공격에서 3점슛까지 넣어 승기를 잡았다. 이현민은 8득점하며 통산 3400득점을 넘어섰다. 역대 79호 기록이다. SK는 자말 워니가 21득점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클락의 원맨쇼를 막지 못해 시즌 6패(11승)째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04 20:51
스포츠일반

현대모비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2000만원 기부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불우한 어린이를 위해 선행을 실천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자선 이벤트 ‘사랑의 바스켓 현대모비스 LOVE’ 행사를 통해 모금한 2060만원을 지난 2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바스켓 현대모비스 LOVE’는 현대모비스가 지역사회와 밀착하고 홈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와 함께 6년째 진행 중인 자선 이벤트다. 선수와 지역 기업이 팀을 이뤄 슛을 넣을 때마다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적립해 지역 내 저소득가정 환아를 지원한다. 최근 마무리한 2020~21시즌엔 함지훈, 이현민, 전준범, 서명진, 김민구, 장재석 등 6명의 선수가 참여해 710만원을 모금했으며, 구단이 별도로 모금한 1350만원을 합쳐 총액 2060만원을 기탁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6.04 11:56
스포츠일반

[포토]설린저,보이면 쏜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경기가 26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KGC 설린저가 모비스 이현민의 마크를 피해 슛하고있다.안양=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4.26. 2021.04.26 20:15
스포츠일반

양동근 없어도 강한 현대모비스, 역시 ‘만수’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꺾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숀 롱이 37점·14리바운드, 기승호가 19점으로 활약했다. 32승 21패의 현대모비스는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했다. 6강 PO(5전 3승제)를 거치는 3~6위와 달리, 1~2위는 4강 PO에 직행한다. 앞서 전주 KCC가 4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6강 PO도 어렵다”는 차가운 평가를 받았다. 17년 동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6차례 이끌었던 가드 양동근(40)이 지난해 3월 은퇴했다. ‘모비스 왕조’를 이끌었던 양동근의 공백이 커 보였다. 하지만 유재학(58) 현대모비스 감독 별명이 괜히 ‘만수(萬手·만 가지 수를 가졌다)’가 아니었다. 유 감독이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자유계약선수(FA)로 장재석·김민구·이현민·기승호를 영입했다. 특히 장재석은 FA 협상 때 “유 감독과 함께 하고 싶다”며 다른 팀이 제시한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현대모비스에 왔다. 그는 유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정상급 센터로 성장했다. 20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3경기였는데, 이는 그가 지난 6시즌간 기록한 것과 같은 숫자다. 선수 효율성지수(PER)도 22.1로 주전급 국내 선수 중 1위다. 외국인 선수 숀 롱은 득점(21.3점)과 리바운드(10.8개)에서 모두 전체 1위다. 미국 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에서 뛴 숀 롱은 별명인 ‘야수(the beast)’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양동근 후계자’로 꼽히는 22세 가드 서명진은 이현민·김민구와 함께 양동근의 공백을 메웠다. 모두가 유 감독 작품이다. 시즌 중간 고양 오리온에서 트레이드해온 최진수도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유 감독에게도 숙제는 남았다. 최진수가 지난달 30일 원주 DB전에서 팔꿈치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신인 이우석(22)으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DB전에서 퇴장당했던 숀 롱이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다독여야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이날 고양 오리온을 91-86으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오리온은 4위가 됐다. 이로써 6강 PO 대진이 확정됐다. 10일부터 3위 KGC인삼공사-6위 부산 KT, 4위 오리온-5위 인천 전자랜드가 4강 PO행을 다툰다. 현대모비스는 KGC-KT전 승자와 4강 PO를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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