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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의선, '트럼프 2기' 대비 과감한 인사 단행...장재훈 부회장 승진, 첫 외국인 CEO 선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최대 실적을 견인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고, 모빌리티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처음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교 전문가 성 김 고문도 사장으로 영입했다. 신뢰 굳건 장재훈, 부회장으로 승진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하고자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이번 인사는 우수한 성과 창출에 부합하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내부 핵심역량을 결집하고 성과·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그룹사 대표이사에 과감히 배치하는 등, 조직 내실 강화 및 미래 전환 가속화를 함께 고려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할 예정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2020년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지정학 리스크 확대, 제품/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팬데믹 등 그 어느 때 보다도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장재훈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품질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글로벌그룹 지향, 첫 외국인 CEO 선임현대차는 글로벌 관리체계 고도화 및 고객 중심 모빌리티 리더십 확보를 지속하기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보임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이어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에 성과/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하에 현대자동차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 향후 글로벌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트럼프 2기 대비 외교 전문가 성 김 영입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 임명할 예정이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우수한 사업 실적 달성 및 중장기 관점의 사업·조직체질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기아 최준영 사장은 기아 국내생산담당으로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우수한 생산성·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또한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AutoLand)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의 근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아울러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은 글로벌 외부 악재 및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왔다. 또한 미래 E2E(End to End)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설비·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대글로비스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내실경영 강화 및 사업전환 가속화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백철승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2023년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왔다. 향후 백철승 부사장은 PT, 전동화 및 시트 등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관리체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케피코 대표이사에는 오준동 상무(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오준동 부사장은 제조기술 분야 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으며, 향후 현대케피코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사업 최적화 및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에 보다 주력할 전망이다.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를 위해,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5 10:38
연예일반

박예은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장 "청년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하는 네트워킹을 위해"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크리에이터 어워즈뿐 아니라 청년과 크리에이터와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는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 박예은 단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장을 맡고 있는 박예은입니다. 사무처에서는 홍보2국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획홍보단 내에서는 홍보전략실 부실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은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직접 섭외하여 청년들과 크리에이터와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하는 조직입니다. 섭외부터 리스트업, 미팅, 행사 콘텐츠, 팬밋업 부스, 크리에이터 어워즈 기획과 운영까지 모두 맡아 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3번째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을 3년째 맡고 있는데, 올해에도 합류하게 된 계기나 순간이 있는가?매년 행사 당일 즐거워하는 청년들과 크리에이터분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행사에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주고 있다는 피드백이 올해도 참여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매년 행사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성장과 도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들은 더 의미 있는 축제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크리에이터를 섭외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두 가지 정도로 나누어 중점을 두었습니다. 첫 번째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영향력은 단순 유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두 번째는 청년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입니다. 팔로워 수가 많은 것보다 팬들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섭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로만 국한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참여하여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크리에이터 섭외를 진행하며 생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저는 올해로 벌써 3년째 이 축제를 만드는데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올해 한 크리에이터와의 섭외 미팅을 잡았을 때, 그분이 저를 보자마자 웃으며 "아, 벌써 3년째네요! 또 만나게 될 줄 몰랐어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작년 행사에서 함께 작업했던 경험이 있어 저를 기억하고 있던 것이죠.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바로 분위기가 풀렸고, 그로 인해 이번 섭외도 매우 자연스럽게 진행됐습니다. 이런 재회의 순간이 주는 편안함 덕분에 올해 축제를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이번 ‘대한민국 청년의 날’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이 지난 연도들과 다른 점이 있을지?콘텐츠의 다양성 확대입니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청년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시키고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청년이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가?청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를 겪고 있는 존재입니다. 하려고 하는 것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열정과 패기만으로 달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때론 불안정하고 앞이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는 게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를 통해 목표하는 것이 있는가?‘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때만큼은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직접 만든 이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청년들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사회에 널리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네트워킹과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많은 청년과 상호 작용을 하며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으면 합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참여하게 될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이번 축제에서는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분들과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 공연까지 모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댄스 챌린지, 치어리딩, 홍보전시관, 부스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으니 오셔서 꼭 모두 즐기시길 바랍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정현진, 김아영, 김민진 2024.09.19 15:20
IT

SKT,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6기 지원자 모집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 인재 육성 프로그램 'SKT AI 펠로우십' 6기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AI를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에게 기업 실무 경험을 제공해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SK텔레콤이 2019년부터 6년째 후원 중이다.참가자들은 기업 실무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현직 개발자와 동일한 연구를 수행하며, 현직 개발자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는 등 실제 개발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SK텔레콤은 LLM(대형언어모델), 멀티모달 등 생성형 AI 중심의 연구 과제들을 기획했다. 생성형 AI, 컴퓨터 비전 및 미디어, 네트워크 인프라 AI 등의 주제를 제공한다.SK텔레콤은 펠로우십으로 AI 분야 인재들이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도 뒷받침한다.또 수료자는 SK텔레콤 주니어 탤런트(신입) 채용 지원 시 1차 전형 합격의 혜택을 받는다. 현재 SK텔레콤은 주니어 탤런트 채용의 1차 전형으로 인적성 검사와 코딩 테스트(개발직군) 등 필기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펠로우십 참여를 원하는 대학(원)생들은 3인 이하로 구성된 팀을 꾸려 5월 6일까지 홈페이지에 연구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선정된 팀은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SK텔레콤이 진행 중인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팀당 최대 1000만원의 연구 지원금과 포상금이 주어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5 17:09
연예일반

“K콘텐츠 세계화에 허브가 되고 싶다” 베테랑 영화프로듀서 3인방이 WCNA 만든 이유 [인터뷰]

“세계는 K콘텐츠를 궁금해하고 있어요. 그걸 같이 키워 나가는 가교 역할을 하려 합니다.”봉준호 감독의 ‘마더’ ‘설국열차’ 등을 프로듀싱한 박태준PD와 ‘감시자들’ ‘검은사제들’ ‘브로커’ 등을 함께 한 송대찬PD, ‘고요의 바다’ 등에 참여한 조영욱PD. 각각 버디필름, 영화사테이크, 스토리지 대표이기도 한 세 베테랑 영화 프로듀서들이 한 데 뭉쳤다.이들은 K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WCNA(World Contents Network Agency)라는 에이전시를 설립했다. 그간 국내 투자사들에 한정돼 있던 K콘텐츠의 투자를 글로벌로 확장시키는 한편 해외 제작사들과 IP를 활용한 공동 제작, 현지 배급을 추진하며 해외 콘텐츠들의 한국 프로듀싱 유치를 도모하기 위함이다.이미 해외에선 PSN(Production Service Network) 같은 프로듀서 에이전시들이 활발히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일들을 하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헝가리 로케이션 등 K콘텐츠의 해외 촬영뿐 아니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 ‘인터스텔라’ 등도 PSN과 협업했다. PSN은 지난해 말 WCNA와 협업을 논의하려 관계자들이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박태준PD는 “2019년 한국영화를 비롯해 K콘텐츠가 정점이었다. 그러다가 코로나19라는 홍수가 왔다. 물이 넘쳐서 다들 흘러가는데, 우리 같은 개미들이 뭉치면 조금은 안전하게 떠내려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땅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논의했던 게 시발점이었다”고 WCNA 시작을 소개했다. 고민은 오래 됐다. 많은 프로듀서들이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지만 국내에선 투자가 안돼 사장되는 것이 너무 많다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었다. 박PD는 “좋은 IP가 투자가 안돼 그냥 사장되기 보다 해외에서 돈을 끌어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고민했다. 현재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졌을 뿐더러 제작시스템에도 관심이 커졌기에 우리가 해외와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할 필요가 있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침 박PD는 ‘설국열차’ 등을 프로듀싱했기에 글로벌 협업에 대한 노하우가 있었던 터다. 송대찬PD는 “시나리오를 그냥 번역하는 게 아니라 영화언어로 그 나라에 맞게 번역하는 것도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계약 과정도 한국과 차이가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러브콜이 와도 그걸 개개인이 다 했는데 이 부분을 전문적으로 도와주고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고 밝혔다. 송대찬PD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에 기획부터 참여했기에 그렇게 쌓은 노하우가 상당하다. 조영욱PD는 “제가 시나리오 등에 노하우가 있고 두 분은 프로듀싱, 해외와 협업 등에 특장점이 있다”면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뭉쳤는데, 현재 해외와 협업을 논의 중인 프로젝트가 벌써 15개 가량 된다”고 전했다. WCNA 협업 스태프로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수리남’ 고락선 촬영감독, ‘킹덤’ 김태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아가씨’조상경, ‘기생충 ’최세연 의상실장, ‘기생충’ 등을 영어번역한 달시 파켓, ‘별에서 온 그대’ 일어번역을 맡은 김연이, ‘아가씨’ 김은주 등 쟁쟁한 사람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글로벌 연결고리를 WCNA가 맡는 만큼,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송대찬PD는 “K콘텐츠의 네트워크 허브가 되고 싶다. 현 상황에서 한국시장만 기다리고 바라보면 안된다. K콘텐츠의 투자와 마켓을 전세계로 확장시켜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 프로젝트별로 해외 마켓에 알리고 세일즈, 인큐베이팅도 같이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WCNA는 K콘텐츠 시리즈를 ‘미나리’ 등을 만든 미국 A24와 논의 중이며, ‘하모니움’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은 후카다 코지 감독 신작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또한 세계 영화교과서에 실린 일본 거장의 유명 작품 리메이크를 일본 회사와 막바지 협의 중이며,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K팝그룹 아이돌과 걸그룹 출신 배우를 캐스팅해 아시아 시장 동시 개봉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도에이 출신 유명 프로듀서의 회사와 한국과 일본 공동 투자제작배급 작품도 논의 중이다. 특히 일본시장은 적극적으로 협업이 한창이다. 박태준PD는 “일본은 단순히 한국과 IP 작업을 함께 하는 것을 넘어 K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배우는 데까지 열심이다”면서 “현장에 일본 회사 사람들이 오면 이 모니터는 왜 있는지, 현장 편집은 어떻게 하는 건지 일일이 메모를 한다”고 전했다. 송대찬PD는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진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같이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이 기회를 빌려 K콘텐츠 시장 확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과 일본, 태국 등 다양한 나라 관계자들을 만나면 K콘텐츠, 한국 프로젝트들을 무척 궁금해 해요. 하지만 정작 한국에선 경기가 어려우면서 K콘텐츠에 대한 투자 등이 많이 줄었죠. 그렇기에 2024년에는 국내 프로젝트 투자 유치를 해외에서 하고 마켓에 같이 참여하는 게 주된 목표예요.”이들이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20대 신인감독들의 프로젝트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피칭하는 것이다. 일부 유명감독이 선의로 후배 신인감독을 해외 시장에 연결시켜주고 있지만, 한 사람의 선의에 기댄 작업은 제도로 정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박태준PD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재능 있는 신인감독들의 기회가 많이 줄었다. 세컨드 찬스를 얻는 건 더욱 어려워졌고”라면서 “K콘텐츠의 미래는 결국 젊은 창작자인 만큼 프로듀서들이 그 길을 열어 제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은 흔하지만, 결국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 잡을 수 있는 법이다. WCNA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2024년은 그 결실을 얻는 원년이 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0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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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김민재와 많은 대화 나눴다…이제 상당히 안정” [IS 인천]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열흘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던 김민재(나폴리)와 만남에 대해서는 “현재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고, 많이 안정이 됐다”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민재는 나폴리 거주지 근처에서 식사를 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상당히 안정이 됐고, 다음 대표팀 소집도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김민재는 지난달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서 더 집중하고 싶다”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스스로 해명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에도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유럽파들과 만나기로 하면서 자연스레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가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안정이 됐다”는 표현으로 잘 해결됐음을 시사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유럽 출장길을 통해 선수들을 알아가고, 어떻게 지내고 또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며 “중요한 건 경기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일정상 모든 선수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차츰차츰 선수들을 만나갈 생각이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출장길에서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을 거쳐 손흥민(토트넘)과 오현규(셀틱), 김민재,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직접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이강인(마요르카) 등은 일정상 이유로 만남이 성사되진 못했다. 귀국길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전북 전주로 이동해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유럽 출장 다녀온 소감은.“지난 열흘 동안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저 뿐만 아니라 나머지 코치진도 선수들을 관전했다. 해당 구단의 지도자들과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모든 선수를 만나진 못했지만 차츰차츰 선수들을 만나갈 생각이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김민재 달래기’였을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김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만났다. 선수들도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대표팀 코치진과 면담도 하는 걸 고마워하는 느낌도 받았다. 김민재 같은 경우는 당시 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C밀란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만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나폴리 거주지 근처에서 식사를 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개인적으로 현재 느끼는 감정도 얘기했다. 김민재가 현재 지내는 환경이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환경이다. 곧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게 될 거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상당히 많이 안정이 됐다. 다음 대표팀도 소집을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긍정적이었다. 만났던 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한다.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계속 그런 활약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전에 뛰었던 토트넘 구단을 찾은 것도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손흥민과는 경기 전(본머스전)에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나누고 골도 넣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경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웠다. 토트넘은 저의 구단이다. 제 팀이고, 영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다. 최근 뉴캐슬에 대패를 하면서 안타까움도 느낀다. 손흥민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손흥민이 관여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토트넘은 감독 대행의 대행이 팀을 맡고 있다. 최대한 빨리 수습을 해서 저도 좀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고 있다.”- 6월 A매치 명단까지는 시간이 있다. 이제 새로운 선수들을 볼 수 있을까.“시간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관전하면서 선수들을 체크할 것이다. 유럽에서 바쁘게 선수들을 만날 때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선수들을 관찰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수도 있고,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대표팀에 올 수 있는 문을 열어줘야 한다.U-20 월드컵도 다가왔다. 그 대표팀도 지켜볼 것이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내기를 응원한다. U-20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6월 소집에는 이른 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간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볼 것이다.” - 이강인은 어느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가야 도움이 될까.“이강인 선수의 좋은 활약을 보는 것도 대표팀 감독으로서 굉장히 뿌듯하다. 우루과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를 뛰면서 득점을 하는 것도 뿌듯하다. 마요르카도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구단에서 러브콜이 오면 선수들은 기쁠 거다. 좋은 환경 속에서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파 선수들을 만나면서 느낀 바가 있나.“특별하게 ‘이걸 느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어떻게 선수들이 지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경기를 보는 것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그 환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모든 선수를 만났으면 좋았지만 시간 여유도 많이 없었다. 독일 총리 행사나 UEFA 행사도 있었기 때문이다.오현규 같은 경우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으면 좋겠지만 셀틱이 워낙 좋은 팀이다. 그 안에서 배고픔도 봤다.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 싸우려는 하는 의지와 투쟁심도 확인했다. 그런 걸 보면서 어떤 심리를 가지고 어떤 환경에 있는지,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많이 깨달았다. 이번 소집을 보면서 유럽에서 만나는 시간이 유익했다. 선수들과 자주 보면서 현재 심리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예를 들어 이재성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빅클럽을 이기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반대로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은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해당팀 지도자나 선수를 직접 만나 어떤 상황인지 이해해야 한다. 어려움도 있고 좋은 시기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같이 하고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그런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비단 유럽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K리그도, 일본이나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UEFA 자문위원회로도 활약 중이다. 대표팀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영광스럽다. 명단에 있는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게 영광스럽다. 유익한 자리다.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자문위원회는 VAR이나 핸드볼 파울 등 축구 규정 등에 대한 논의를 많이 한다. 현역 때 좋은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을 통해 행정적으로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를 논의한다.물론 유럽에 나갈 수 있거나 기회가 와서 진출하면 상당히 좋다. 하지만 반드시 유럽에 진출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K리그나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디서든 활약한다면 우리가 계속 관찰하고 지켜볼 거다. 꼭 유럽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진 않다. (UEFA 자문위원회) 네트워킹이 선수들의 이적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꼭 유럽에 가야 된다는 말씀은 드리기 어렵다.”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3.04.26 11:58
IT

"커리어 플랫폼 도약" 사람인HR→사람인 사명 변경

사람인HR이 사람인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람인은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바꾸는 안건을 승인했다.그동안 축적한 역량과 노하우로 채용을 넘어 구직자와 기업을 좋은 기회로 연결하고 성장을 돕는 커리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사람인은 커리어 관련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전·현직자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돕는 커뮤니티, 자기 개발을 위한 교육 서비스로 회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재를 찾는 기업의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간다.이런 방향성과 연계해 구직자가 선배들과 기업 및 직무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는 '커리어챗' 및 '멘토링매치', 직무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리어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사람인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100만명의 커리어 매칭 플랫폼 '사람인'과 개발자 채용 플랫폼 '점핏'을 운영하며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고 있다.또 공공기관 등 채용 대행과 면접관 교육 등 'HR 컨설팅' 사업, 인사 담당자의 성과 창출을 돕는 프리미엄 플랫폼 '더플랩', 자체 개발한 '인적성 검사' 등 HR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IT 역량에 기반을 둔 새로운 시도도 멈추지 않고 있다.지난 2014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연구 조직 'AI 랩'을 설립해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AI 매칭·자소서 코칭·개인 맞춤형 검색 등 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했다.2020년에는 베트남의 IT 채용 플랫폼 '탑데브'를 운영하는 앱랜서를 인수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김용환 사람인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HR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사람인이 커리어 플랫폼으로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28 12:20
IT

킬링 콘텐츠로 떠오른 숏폼, 새 커뮤니티 서비스로 진화중

최근 온라인 모바일 세상은 짧은 영상 콘텐츠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장시간 강연도, 드라마 연재도 하이라이트만 보여주는 동영상들이 시청 수요를 끌어 모으고 있다. 틱톡(TikTok)을 비롯해,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등 15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을 제작·공유하는 해외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 시청 형태도 바뀌고 있다. 2시간 분량의 영화는 물론 15편 이상의 드라마도 유튜브에서는 단시간에 요약·소개하는 콘텐츠와 채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콘텐츠 재생 속도를 1.5~2배속으로 빠르게 보며 시청 시간을 줄이는 것도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영상 시간 짧아질수록 시청 시간 길어져이 때문에 숏폼 세계에서는 ‘영상이 짧아질수록 시청 시간이 길어진다’는 역설이 통용될 정도다. 지난 2월 크리에이터 전문기업 콜랩아시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영상 1개를 시청하는 시간은 2분에서 약 1분으로 짧아진 반면, 전체 채널별 시청 시간은 약 2.3배로 증가했다. 시청자가 약 10분 길이의 유튜브 영상 1편을 보는 것보다 60초 분량의 쇼츠를 10번 이상 보는 빈도가 더욱 늘었다는 분석이다.숏폼 업계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여 개씩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숏폼은 선택하는 번거로움이나 광고 시청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시청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과 여가활동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장대한 서사 대신 캐릭터·상황·취향·감성 등 원하는 주제에 효율적으로 몰두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장년층의 관심까지 숏폼으로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숏폼은 처음에는 모바일에 익숙한 Z세대(190~2010년 출생)를 중심으로 소비됐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으로까지 이용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숏폼의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틱톡의 10대 이용자 수가 2021년 6월 기준 약 136만명에서 지난해 6월 약 174만명으로 28%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40대 이용자 수는 약 38만명에서 약 84만명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50대 이용자도 35만명에서 60만명으로 약 71%나 증가했다.국내 숏폼 플랫폼들 숏폼 커뮤니티 형성 나서숏폼이 이처럼 세대를 불문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숏폼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무작위적인 네트워킹이 범람하고 있는 기존 숏폼 플랫폼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상호 공감대와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닷슬래시대시(DotSlashDash)’다. 닷슬래시대시는 개인적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무작위의 네트워킹 대신 서로 비슷한 관심사와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과의 펠로우십(fellowship)에 집중해 감동 있는 콘텐츠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닷슬래시대시는 관심사·취향 기반의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위해 영화·전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문화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사진작가 김태균과 함께 ‘아카이브레스(archiveLESS)’ 전시를 열고 작품 제작기를 닷슬래시대시에 공개했다. 닷슬래시대시, 온·오프라인 연계 다양한 문화 행사닷슬래시대시는 또한 반스(Vans)와 함께 서울 이태원에 실내 스케이트 보딩 공간인 ‘반스 인도어 스케이트파크(Vans Indoor Skatepark)’를 열고 기억 저장 이벤트도 열었다. 이외에도 미국 영화사 A24의 신작 ‘더 웨일’ 시사회를 여는 등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지난해 4분기 평균 MAU 대비 2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창우 닷슬래시대시 대표는 “숏폼은 세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여전히 자극적 휘발적인 문법이 지배하는 상황”이라며 “닷슬래시대시는 ‘인류 기억 저장소’라는 기치를 내걸고 일상을 기록하는 아카이빙(Archiving)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이용자 참여도를 바탕으로 숏폼에 색다른 감각을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대표 주자 넥슨도 숏폼 콘텐츠 업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5일 새로운 개념의 영상 놀이 플랫폼 ‘페이스플레이(FACEPLAY)’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플레이는 영상 콘텐츠 제작과 소비는 물론, 공유·스트리밍까지 지원한다. 페이스플레이는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셜 미디어 성격의 기능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하는 소셜 프로덕션의 기능을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또 다른 아바타가 될 수 있는 페르소나를 만들고 이 페르소나로 가상의 세계에서 다른 이용자와 만나 교류할 수 있다. 카카오·네이버 등 국내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숏폼에 관심을 기울이며 숏폼의 활용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며 신설한 ‘MY뉴스 20대판’을 통해 숏폼 형태로 주요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의 콘텐츠 배치(큐레이션) 서비스 ‘뷰’를 통해 뉴스를 비롯해 연예·웹툰·요리 등 다채로운 주제의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프로필 개편 방안으로 숏폼 활용에 대한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3.03.14 17:56
경제

최태원, 올해 미국 출장 3회 네트워킹 강화 다 이유 있었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들여 준비한 새로운 플랫폼인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가 출범한다.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29일 제1회 TPD가 내달 6~8일 미국 워싱턴DC 교외 샐러맨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TPD는 한미일 3국의 안보·경제·외교 등 전문가들이 모여 동북아·태평양의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포럼이다. 이 포럼은 최 회장이 수년간 구상해온 것으로 지정학적 위기 해법과 경제·외교적 대안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수뇌부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간 범태평양 지역의 민간외교와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 출장을 3번(5월, 7월, 10월)이나 가면서 인적 네트워킹을 강화한 것도 포럼 준비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종현학술원 관계자는 "첫 TPD에서는 경제 현안으로 떠오른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물론 미·중 패권 경쟁과 북핵 등 안보 이슈, 첨단기술을 둘러싼 무한경쟁 등 범태평양 국가나 기업들이 마주한 도전 과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TPD에는 최 회장이 특별히 공을 들인 만큼 거물급 인사들이 즐비하다. 미국 측에서는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장관, 웬디 커틀러 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 댄 포노만 전 에너지부 장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 등 전직 고위 관료가 함께한다. 또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스탠리 휘팅엄 뉴욕주립대 석좌교수, 수재 킹 류 UC버클리대 공대학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등 학계와 싱크탱크, 재계 관계자도 대거 참석한다. 최종현학술원 관계자는 "미국 지도층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것은 지금까지 집중해온 범대서양 대화체제에서 탈피해 동북아 지역 지도자와 대화로 중심축을 전환할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한국 민간 외교가 한반도와 북한 중심에서 벗어나 국가 위상을 확대하는 계기를 조성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나가시마 아키히사 전 방위성 부대신, 후지사키 이치로 나카소네 평화연구소 이사장, 마츠카와 루이 자민당 참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국제정치학자인 후지와라 키이치 도쿄대 교수, 타카하라 아키오 도쿄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재호 서울대 교수,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 박철희 서울대 교수, 김병연 서울대 교수, 박인국 최종현학술원장,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김성한 고려대 교수,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손지애 이화여대 교수,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강기석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번 TPD에서는 허심탄회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외부에 알리지 않는 '채텀하우스 룰'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9 17:16
경제

최용석 골든블루 부회장,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 신임 회장 선임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의 제5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최용석 골든블루 부회장이 지난 11일 부산 목장원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12일 골든블루에 따르면 국제아카데미는 불안정한 국내외 경기 속에서 기업의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를 이끌어 갈 오피니언 리더들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에 출범한 학술 모임이다. 그 동안 국제아카데미에서는 국내외 경기를 전략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제공하여 부울경 지역 발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많은 지역 인재들의 참여로 국제아카데미는 출범한지 불과 5년 만인 2015년에 1000명이 넘는 원우를 배출하였으며, 2019년부터는 반기에서 1년으로 아카데미 과정을 확대해 양질의 강의를 진행하고 총 2000여명의 누적 수강생을 만들어내 지역 최대 네크워크 조직으로 부상하였다. 현재 부산상공회의소 상임위원과 부산대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이기도 한 최용석 신임 총원우회장은 ㈜골든블루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하며 국내 최초 36.5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선보여 출시 8년만에 국내 위스키 1등을 만들었으며, 이외에도 1999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청년회의소(JCI) 세계회장과 주부산호주영사관 명예영사를 역임해 부산의 경제 발전뿐 아니라 국제화와 세계 교류 증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신임 회장 취임식에는 직전 회장인 ㈜고려개발 박명진 회장을 비롯하여 역대 회장을 역임한 초대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제2대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 제3대 강의구 부산영사단장 그리고 많은 원우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올해 17기인 국제아카데미는 ㈜골든블루 최용석 부회장이 제5대 총원우회장를 맡으며 한층 더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한마음 걷기대회, 음악회 등 지역 인재들의 친목과 소통의 장을 확대하여 수강생들의 네트워킹과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취임식에서 최용석 총원우회장은 “해가 갈수록 지역 인재들의 많은 지지를 받으며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되어 기쁘다”며, “원우들 개개인의 성장, 그리고 지역 경기 발전을 함께 이루어 국제아카데미의 출범 목적과 이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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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BIFF] "부산, 새로운 경험" 亞신성 발굴 '뉴커런츠' 주인공 기대↑(종합)

아시아 영화의 신성을 발굴한다. 올해의 뉴커런츠 주인공은 누가 될까.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뉴커런츠(New Currents)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심사위원장과 함께 카를 오크(Karel OCH)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예술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Samal YESLYAMOVA), 배우 리신제, (주)화인컷 서영주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올해의 심사 기준과 심사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지난 23년간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 발굴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는 미래 세계영화의 주역이 될 뛰어난 아시아 신인 감독을 월드 프리미어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부문이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말도둑들, 시간의 길' 공동감독 중 한 명인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 여기 3년 전 뉴커런츠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심사위원장,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감독 올해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아직 영화 한편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더 설렌다. 심사위원들과 함께 좋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도록 하겠다. 심사위원장으로 무엇을 더 하기 보다는 서로간의 의견을 잘 조율하는 것이 내 몫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카를 오크 감독은 "카를로비바리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를 비롯해 한국 영화를 더 많이 소개하고 싶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도 그 중 하나다"며 "뉴커런츠 작품들을 보면서 새로운 영화인들을 만나게 되는 작업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리신제는 "여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번이 4번째다. 나는 영화를 볼때 다양한 면을 보지만 '감동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크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 카를 오크(Karel OCH) 예술감독 심사위원, 배우 리신제(LEE Sinje) 심사위원, 사말 예슬라모바(Samal YESLYAMOVA) 심사위원, (주)화인컷 서영주 대표 빼곡한 심사 일정으로 인해 심사위원들은 후반부가 되어서야 영화제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짧게나마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영화인들과 소통하고 싶고, 시간이 조금 있다면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들도 챙겨보고 싶다"고 이구동성 강조했다.특히 마이크 피기스 심사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는 자체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영국 출신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국가의 영화인들이 같은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기 때문에 기대된다. 한국 문화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한국에서 작품 제작도 준비중인 상황.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귀띔한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지난 18개월간 아시아 영화와 관련된 작업에 많은 관ㅅ미을 갖고 있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고 존경한다. 지난해 5번 한국을 방문했고, 수 많은 미팅을 가졌다. 배우들도 만났다. 한국 영화 체제에 대해 공부했고, 배우들도 만났다. 행운을 빌어달라"고 깜짝 발표해 심사위원장 눈에 들 뉴커런츠 주인공은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높였다.우동(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10.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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