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건
해외축구

“충격받았다” 토트넘, 팬 거센 항의→손흥민 ‘인종차별’ 공식 입장문 낼까

토트넘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주장’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이 있었음에도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 것에 팬들의 볼멘소리가 거듭 나온다.토트넘 공식 SNS(소셜미디어)에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항의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참가하는 미키 판 더 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관련된 최근 게시글에도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주장 손흥민이 최근 인종차별을 당했다. 그것도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다.벤탄쿠르는 최근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돼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했다. 이때 진행자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라고 요청했는데,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은 그의 사촌의 것일지도 모른다.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는 학대성 발언을 남겼다.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벤탄쿠르는 결국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벤탄쿠르는 “나는 네게 일어난 일에 사과하고 싶다. 그것은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성의 없는 사과문으로 뭇매를 맞았다. 벤탄쿠르가 글을 올릴 때 손흥민의 애칭인 ‘쏘니(SONNY)’의 스펠링을 틀렸다는 점, 24시간이면 삭제되는 글이라는 점에서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구나 벤탄쿠르는 사과문이 사라진 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SNS에 공유하는 등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활동해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화살은 토트넘에 향하고 있다. 구단 구성원 사이에 인종차별이 벌어진 것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토트넘 게시물에는 “(토트넘이) 아시아 팬들을 무시하는 방법. 나는 이 클럽에 충격을 받았다”는 한 팬의 댓글이 달렸다. 이외에도 “벽이랑 대화하는 것 같다.” “(토트넘은) 한국인과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팀이다. 캡틴에 대한 존중은 없다.” “벤탄쿠르는 한국에 오지 마라.” 등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토트넘은 ‘침묵’이다. 내달 한국에 방문해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앞둔 토트넘도 이번 사태와 관련된 어떠한 입장문도 올리지 않았고, 활발한 홍보 활동만 펼치고 있다. 프리시즌에 아시아를 타깃으로 수익 활동을 펼쳐야 하는 토트넘이 공식 입장문을 낼지, 벤탄쿠르에게 자체 징계를 내릴지가 현재 관심사다.김희웅 기자 2024.06.17 08:17
연예일반

윤아 이어 이정재까지…K스타, 연이은 인종차별 논란

배우 윤아와 이정재가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들 지역에 만연한 인종차별적 언행이 문화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아는 지난 19일 프랑스에서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다 한 여성 경호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경호원에 의해 떠밀리듯 안으로 들어간 윤아는 별다른 항의를 하진 않았지만, 얼굴에는 당황스러움과 함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해당 경호원은 그간 유색인종 배우들에게 과잉행동을 하며 인종차별을 한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 온 인물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도 윤아 외 데스티니스 차일드 출신인 아프리카계 미국 배우 켈리 롤랜드, 도미니카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사와 폰티이스카 등에게도 동일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마시엘 타베라스는 현장에서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였고, 사와 폰티이스카는 칸 영화제에 10만유로(약 1억 5000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물론 자신의 명성에도 흠집이 생겼다는 이유였다. 앞서 이정재는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출연을 두고 인종 차별의 대상이 됐다. 오는 5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드러나는 비밀을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이정재가 맡은 역할은 마스터 제다이 솔이다. 제다이 역에 아시아권 배우가 출연한 건 이정재가 처음이다. 괄목할 만한 성과지만, 시리즈의 일부 팬들은 그의 출연을 놓고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일례로 지난 3월 공개된 ‘애콜라이트’ 예고편 영상에는 “누군가가 제다이를 죽이고 있다. 그것은 디즈니”란 인종 차별적 댓글이 달렸고, 순식간에 3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급기야 감독이 직접 이를 해명하기에 나섰다. 메가폰을 잡은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편견과 인종주의, 혐오와 관련된 발언을 하는 사람은 ‘스타워즈’의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내 아티스트들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 ‘2024 멧갈라’에 참석한 스트레이 키즈에게 현지 취재진이 무례한 발언과 황당한 요구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유는 ‘브로커’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가 프랑스 인플루언서 마리아 트라벨에게 이른바 ‘어깨빵’을 당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대중은 “고의성이 다분한 행동들”, “미개하고 무례한 인종차별”이라고 입을 모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봉준호 감독, 윤여정, 방탄소년단 등의 활약으로 K컬처의 위상은 높아진 반면, 미국 내 고질적인 유색인종 혐오와 차별, 여기서 비롯된 부적절한 언행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사실 미국 내 인종차별은 꽤 오랜 시간 지속된 문제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인식 전환에는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칸 영화제의 경우 개인(경호원)의 문제이긴 했지만, 주최 측의 교육이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인종과 그들의 문화를 초청하고 올바름을 추구하는 공간인 만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 역시 “인종 차별은 문화의 다양성, 포용성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에 어긋나는 행위다. 편협하고 적대적인 사고의 고리를 끊어져야만 문화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개인 혹은 현장 상황에서 시작된 단편적인 문제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3 06:24
해외축구

김민재·우파메카노 동반 이적설? 로마노의 단언 “추측은 너무 일러”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두 선수가 연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로마노 기자는 이들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전망했다.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로마노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해 전했다.매체는 “분명 뮌헨은 이번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예고 사임은 영입과 방출 등 선수단에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우파메카노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키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선수”라고 짚었다.로마노 기자는 자신이 기고한 칼럼을 통해 “먼저 우파메카노는 자신의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뮌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신임 감독 선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민재도 미래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진 선수 중 하나지만, 우파메카노와 상황은 같다. 뮌헨은 김민재의 헌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라며 추측을 자제했다.올 시즌 초반까지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최근 출전 시간이 줄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을 택했다. 이 여파로 김민재는 3월 A매치 소집 전 3경기 연속으로 벤치에 앉았다. 김민재가 벤치로 향하자, 해외 언론에선 그의 이적설을 다루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맨유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인디펜던트의 보도를 인용, “김민재는 빅터 오시멘과 함께 지난여름 강력한 영입 후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가 판매되지 않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수 없었다”라고 돌아보면서도 “2023년에 결론이 난 것처럼 보였던 이 이야기의 한 장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4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인종차별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고, 출전 정리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인터 밀란은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전 나폴리 선수인 김민재는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테르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헬 감독의 수비 서열에서 최하위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 오퍼는 진지하게 고려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김민재는 소집 전 독일 매체 T-Online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고 해서, 완전히 제외된 건 아니다. 경기장에 나간다면 항상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불만스럽지 않고, 언제나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3월 A매치를 위해 태극마크를 단 김민재는 오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경기에 출격을 기다린다.김우중 기자 2024.03.25 14:39
해외축구

[IS 포커스] 이강인 향한 ‘충격’ 인종차별… 잘못인지 몰라 더 심각하다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인종차별은 일상이었다. 하비에르 아기레(65·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치노(Chino)’라는 발언에 미동도 없었다. 아기레 감독이 평소에도 잘못된 말인지 모르고 하는 모양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출신의 흑인 선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와 경기 중 팬들로부타 “원숭이”라는 야유를 들었다. 인종차별적 학대였다. 국내에서도 이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이강인이 인종차별을 당한 영상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한 트위터 유저가 올린 4초짜리 영상 속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중국인아 뭐하니?(¿Que Haces Chino?)”라고 말한다. 조작된 영상이라고 의심할 수도 있지만, 마요르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포착됐다. 지난 11일 마요르카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그저 신난 장난꾸러기 이강인’이라는 한글 제목의 훈련 영상에도 또렷이 인종차별 발언이 담겼다. 1분 23초께 이강인의 슈팅이 빗나가자, “중국인아, 뭐해?”라는 말이 또 나온다. 카메라에 화자가 담기진 않았지만, 아기레 감독의 언사로 추정된다.차별적 발언을 들은 이강인의 반응도 놀랍다. 아무렇지 않은 듯 넘겼다. 그만큼 ‘치노’라는 단어가 익숙해 무감각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1년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한 이강인이 인종차별 발언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2년 전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한 그는 스페인 내 인종차별의 일례로 “동양권 사람을 보고 치노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저 스페인 내 다수가 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부르기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스페인어인 치노는 중국인을 뜻한다. 스페인어권에서 아시아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인에게 쓰는 것은 문제 될 게 없지만, 아시아인을 싸잡아 치노라고 한다.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로 알려진 스페인에서 흔히 쓰이는 학대 표현이다. 국적을 모르면 ‘어느 나라 출신이냐’고 묻는 게 일반적인데, 중국인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도 ‘치노’라고 한다. 비단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도 왕왕 겪는 일이다. 가벼이 여길 사안이 아니다. 무엇보다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 마요르카 구단과 감독의 자세는 분명 문제다. 마요르카는 공식 SNS 계정에 인종차별 발언이 나온 영상을 한글 제목으로 올렸다. 아울러 이 콘텐츠는 이강인 위주로 나온 영상이다. 한국과 이강인 팬을 타깃으로 올린 게시물에 인종차별적 단어가 담긴 셈이다. 동양인을 두고 치노라는 표현을 쓰는 게 익숙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악의 없이 모르고 뱉은 말이라고 잘못이 없는 건 아니다. ‘무지’가 용서의 이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구단 내 하나뿐인 아시아 선수에게 치노라고 하는 것은 분명 일상생활에 ‘차별’이 자연스레 녹아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비니시우스는 SNS에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는 인종차별이 일상화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스페인과 라리가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하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며 “인종차별 사례는 드물게 발생하며 완전히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오랜 기간 인종차별로 홍역을 앓은 스페인 축구계의 현실은 테바스 회장의 전언과 달리 더욱 비참했다. 인종차별과 맞서 싸워야 할 구단과 구성원들끼리도 학대가 오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잘못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가장 큰 문제다.김희웅 기자 2023.05.24 07:02
해외축구

인종차별 당한 황희찬 "누구도 이런 일 겪어선 안 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황희찬(26·울버햄튼)이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황희찬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까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그저 (모두) 같은 인간"이라고 적었다. 그는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동료, 후배들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영어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전날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포르투갈 2부 리그 SC 파렌세를 상대로 치른 울버햄튼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디애슬레틱, 익스프레스앤드스타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관중석의 한 파렌세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 황희찬은 주심과 울버햄프턴 주장 코너 코디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곧바로 조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울버햄튼은 경기 뒤 성명을 통해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고, 페널티킥 동점 골도 넣었다.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울버햄튼은 6일 오후 11시 원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2~23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김식 기자 2022.08.02 10:06
해외축구

인종차별 당한 황희찬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될 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던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이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까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그저 (모두가) 같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동료, 후배들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어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했다. 황희찬은 지난 1일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알가르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SC 파렌세(포르투갈)와 친선 경기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익스프레스앤드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파렌세의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스프레스앤드스타는 “황희찬은 곧바로 주심과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에게 사건을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구단은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해당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라며 “모든 유형의 인종차별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한 건 황희찬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30)도 피해자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경기에서 반칙을 당했는데, 이 때문에 맨유의 득점이 취소됐다. 이에 감정이 상한 일부 맨유팬들은 SNS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욕설로 비난한 바 있다. 이중 12명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였고, 이들을 정식으로 기소하는 대신 사과 편지를 쓰도록 하는 '공동체 해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어릴 때 독일에 간 뒤 상상하지 못한 힘든 생활을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 언젠가는 복수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축구는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프로축구 내셔널리그(5부) 체스터필드FC와 EFL 리그2(4부) 브래드포드 시티 AFC의 친선경기에서도 인종차별 발언이 나와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다. 영국 검찰은 온라인에서도 인종차별 등 혐오와 적대감을 표출한 사람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법원에 요청할 수 있게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2 08:56
해외축구

[IS 피플] 황희찬, 포르투갈 프리시즌 친선 경기서 인종차별 피해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이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은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에 위치한 알가르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포르투갈 2부리그 소속 SC 파렌세와 친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버햄튼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가벼운 부상으로 울버햄튼의 프리시즌 초반 3경기에 결장했던 황희찬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68분 동안 활약했다. 지난달 31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친선 경기에 교체로 나와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황희찬은 프리시즌 2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골 맛도 봤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에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서 침착한 슛으로 파렌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경기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G7, 익스프레스앤드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파렌세의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스프레스앤드스타는 “황희찬은 곧바로 주심과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에게 사건을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구단은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해당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라며 “모든 유형의 인종차별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한 건 황희찬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30)도 피해자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경기에서 반칙을 당했는데, 이 때문에 맨유의 득점이 취소됐다. 이에 감정이 상한 일부 맨유팬들은 SNS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욕설로 비난한 바 있다. 이중 12명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였고, 이들을 정식으로 기소하는 대신 사과 편지를 쓰도록 하는 '공동체 해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어릴 때 독일에 간 뒤 상상하지 못한 힘든 생활을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 언젠가는 복수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축구는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프로축구 내셔널리그(5부) 체스터필드FC와 EFL 리그2(4부) 브래드포드 시티 AFC의 친선경기에서도 인종차별 발언이 나와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다. 영국 검찰은 온라인에서도 인종차별 등 혐오와 적대감을 표출한 사람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법원에 요청할 수 있게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2 04:05
해외축구

황희찬, 프리시즌 경기 도중 인종차별 당해... 구단 "관련 기관에 조사 요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소속팀 선수 황희찬(26)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하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빠르게 대응했다. 울버햄튼은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상 루이스에서 열린 파렌세(포르투갈)와 친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황희찬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T, 익스프래스앤드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관중석의 한 파렌세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이 담긴 욕설을 들었다. 황희찬은 주심과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에게 보고했으나, 곧바로 조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뒤 울버햄튼 구단이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구단은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며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 이 원칙이 훼손되지 않고 지켜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2022.08.01 08:01
스포츠일반

쓰레기통에 던진 금메달, 클로이 킴에게 돌아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열린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켄팅스노파크. 1차 시기를 마친 재미동포 클로이 킴(22·한국명 김선)은 자신의 연기가 믿기지 않는 듯 머리를 부여잡으며 슬로프를 내려왔다. 이어 무릎을 꿇고 슬로프에 입을 맞췄다. 고개를 든 그는 “오 마이 갓”이라고 외치며 활짝 웃었다.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94점. 하프파이프는 원통을 반으로 잘라 놓은 듯한 형태의 슬로프를 질주하며 점프와 회전 등 예술적인 동작으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수, 기술 등에 따라 채점한다. 6명이 준 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점수의 평균을 구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만점은 100점이다. 2018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킴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그는 1차시기에 공중에서 세 바퀴(1080도)를 도는 고난이도 기술을 두 번(프런트·백사이드 각 1회)이나 성공했다. 단번에 금메달 획득이 유력해졌다. 1차 시기 중 90점을 넘은 선수는 클로이 킴이 유일했다. 2·3차시기가 이어졌지만 어느 누구도 그의 점수를 넘지 못했다. 클로이 킴은 자신을 뛰어넘는 도전에 나섰다. 2·3차시기에서 넘어져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자 선수들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세 바퀴 반(1260도)을 시도했다. 그는 이 도전에 실패하자 짧은 탄식을 내뱉으며 아쉬워했다. 슬로프를 내려와서는 동료들과 웃으며 포옹했다. 2·3차시기를 모두 20점대 점수를 마쳤지만 금메달을 가져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클로이 킴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부에서는 숀 화이트(미국)가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클로이 킴에 이어 은메달은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90.25점), 동메달은 도미타 세나(일본·88.25점)가 각각 차지했다. 클로이 킴은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다소 부침을 겪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에 부담감을 느꼈다. 평창 대회 직후에는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이듬해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스노보드를 그만두고 평범한 대학생이 되기도 했다. 미국 내 일부 인종주의자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던 것도 문제가 됐다. 계속된 심리적 압박감에 그는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부모님댁 쓰레기통에 던졌다”고 고백했다. 클로이 킴은 인터뷰에서 “나를 짓누르는 부담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정이었다”라며 “과도한 관심 때문에 항상 화가 나 있었다. 단 하루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었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로이 킴은 실력으로 부담감과 비난을 이겨냈다. 방황을 끝낸 후 다시 스노보드장으로 돌아와 이번 올림픽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꿈을 잠시 놓아버렸던 그가 스노보드를 다시 단단히 잡고 마침내 역사를 완성한 것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1 09:11
생활/문화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가상화폐 시장 뒤흔든 머스크 응징 예고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가상화폐 시장을 혼돈에 빠지게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응징을 예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어나니머스(Anonymous)는 2006년 설립된 ‘해커 활동가’ 집단이다. 익명으로 구성된 전 세계 회원들이 부정부패, 인터넷 검열, 종교비리, 증오단체, 극단주의 테러세력, 공권력 남용 등에 대해 해킹 등으로 응징하는 활동을 해왔다. 이번 타깃은 일론 머스크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왔다"며 "수백만 명의 소매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고자 가상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산물인) 에메랄드 광산에서 훔친 자산 속에서 태어난 당신은 이를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세계 노동계층의 대다수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감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엔지니어로 남아공에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었다. 어나니머스는 "투자자들은 투자의 위험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며 가상화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주 당신(머스크)의 트윗들은 일반적인 노동자에 대한 경시를 명확히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신이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는 통에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청산했지만, 그동안 당신은 수백만 달러 저택에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적 현상이나 콘텐트)으로 이들을 조롱했다"라고 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헤어지는 연인의 대화가 담긴 이미지와 '#Bitcoin' 해시태그, 비트코인을 나타내는 아이콘, 반으로 갈라진 하트 이모지를 함께 올렸으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했다. 머스크에 대한 해킹 공력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트코인 옹호론자들 사이에서 머스크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축제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연사들은 머스크의 비트코인 트윗이 가상화폐 하락의 원인이라며 그를 맹비난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06 16: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