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4일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게시한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합성 사진. 사진=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두 선수가 연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로마노 기자는 이들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전망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로마노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해 전했다.
매체는 “분명 뮌헨은 이번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예고 사임은 영입과 방출 등 선수단에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우파메카노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키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선수”라고 짚었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이 기고한 칼럼을 통해 “먼저 우파메카노는 자신의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뮌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신임 감독 선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민재도 미래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진 선수 중 하나지만, 우파메카노와 상황은 같다. 뮌헨은 김민재의 헌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라며 추측을 자제했다.
올 시즌 초반까지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최근 출전 시간이 줄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을 택했다. 이 여파로 김민재는 3월 A매치 소집 전 3경기 연속으로 벤치에 앉았다.
사진은 지난해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 당시 튀르키예 매체에서 공개한 합성 사진. 사진=FutbolArena
김민재가 벤치로 향하자, 해외 언론에선 그의 이적설을 다루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맨유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인디펜던트의 보도를 인용, “김민재는 빅터 오시멘과 함께 지난여름 강력한 영입 후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가 판매되지 않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수 없었다”라고 돌아보면서도 “2023년에 결론이 난 것처럼 보였던 이 이야기의 한 장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4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인종차별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고, 출전 정리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인터 밀란은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전 나폴리 선수인 김민재는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테르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헬 감독의 수비 서열에서 최하위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 오퍼는 진지하게 고려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민재는 소집 전 독일 매체 T-Online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고 해서, 완전히 제외된 건 아니다. 경기장에 나간다면 항상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불만스럽지 않고, 언제나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재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상대 뒤에서 공을 쳐내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21/ 이번 3월 A매치를 위해 태극마크를 단 김민재는 오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경기에 출격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