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소속팀 선수 황희찬(26)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하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빠르게 대응했다.
울버햄튼은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상 루이스에서 열린 파렌세(포르투갈)와 친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황희찬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T, 익스프래스앤드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관중석의 한 파렌세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이 담긴 욕설을 들었다. 황희찬은 주심과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에게 보고했으나, 곧바로 조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뒤 울버햄튼 구단이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구단은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며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 이 원칙이 훼손되지 않고 지켜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