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4건
메이저리그

165.1km/h 후지나미, '라이벌' 오타니도 추월···日 투수 중 가장 빠른 공 던졌다

후지나미 신타로(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속 165.1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역대 일본 투수가 직구 중 가장 빠른 구속이다. 후지나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상대 3~5번 중심타자를 상대로 1이닝 삼자범퇴 처리했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이적 후 8경기 만에 첫 홀드를 올렸다. 특히 이날 총 9개의 공을 던졌는데,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포심 패스트볼 6개, 컷 패스트볼 2개, 스플리터 1개였다. 더 놀라운 건 구속이다. 이날 후지나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DJ 스튜어트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 시속이 165.1km(102.6마일)를 찍었다. 자신의 종전 직구 최고 시속 164.3km를 경신했다. MLB가 2015년 스탯캐스트를 도입한 이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미국 무대에서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종전 기록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22년 9월 1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기록한 163.2km(101.4마일)다. 후지나미는 오타니의 빅리그 최고 시속을 1.9km나 앞질렀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최고 선수로 성장하는 동안 후지나미는 주춤했다. 오타니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올 시즌 종료 후에는 사상 첫 몸값 5억 달러 돌파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반면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 불펜으로 옮긴 후에도 제구 난조로 고개를 떨구기 일쑤였다. 하지만 6월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위력을 과시했고, 지난달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후지나미는 적어도 구속만큼은 오타니에게 당당히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지금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록된 최고 구속은 165km/h였다. 오타니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한 차례 기록했고, '퍼펙트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 역시 올해 4월 최고 시속 165km를 올렸다. 후지나미는 빅리그 무대에서 일본인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165.1km/h)을 썼다.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100마일(160.9km) 이상의 공을 92차례나 던졌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이적 후 8차례 등판해 총 평균자책점 3.12(8과 3분의 2이닝 3실점)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13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4로 낮다.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을 당시 5승 8패 평균자책점 8.57(피안타율 0.269, WHIP 1.66)보다 훨씬 낮다. 볼티모어는 이날 2-0으로 승리, 지구 선두(70승 42패)를 수성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경기 후 "후지나미가 자랑스럽다. 그가 어떤 투수인지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07 17:09
메이저리그

'15G 연속 안타' 오타니, 8타수 무안타 3삼진 '천적' 커쇼도 공략?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천적'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격파 선봉장에 나선다. LA 에인절스는 21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LA 다저스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홈 에인절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프리웨이 시리즈'라 불린다. LA를 연고로 하는 양 팀의 경기장이 5번 프리웨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리그는 서로 다르지만 1997년부터 인터리그 라이벌 매치를 펼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41승 33패)에 올라 있는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다저스와 인터리그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공교롭게도 LA 에인절스에 가장 강한 커쇼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지는 21일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해 서부지구 3위로 추락한 터라 커쇼의 어깨가 더 무겁다. 커쇼는 최근 3년간 에인절스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총 20이닝 동안 겨우 4피안타(1실점)만 허용했다. 2020년 8월 15일 7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했다. 5회 앤서니 렌던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피안타였다. 이듬해 5월 9일(5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2022년 7월 16일(8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는 한 점도 주지 않았다. 개인 통산 205승, 사이영상 세 차례 수상한 커쇼는 올 시즌 14차례 등판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95로 역시나 좋은 모습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6위)과 탈삼진(98개·공동 5위), 피안타율(0.226·7위), 이닝당 출루허용률(1.11·6위) 등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커쇼는 오타니의 천적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커쇼를 상대로 통산 8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2020년 3타수 무안타, 2021년 2타수 무안타 1삼진, 그리고 지난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커쇼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하겠다는 '예고 안타'를 터트렸지만, 정규리그에서는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오타니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61홈런을 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쳤고, MLB 전체 홈런 1위(시즌 24개)로 우뚝 섰다. 6월 들어 타율 0.400 9홈런 20타점 장타율 0.938로 펄펄 날고 있다.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MLB닷컴이 21일 발표한 A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타자 오타니'와 '투수 커쇼'의 맞대결이 더 관심을 끄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3.06.21 10:13
메이저리그

오타니 vs 커쇼, '이번엔 다르다' LAA vs '지구 3위 추락' LAD

오타니 쇼헤이(29)와 클레이튼 커쇼(35)를 앞세운 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LA 에인절스는 21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LA 다저스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홈 에인절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갖는다. 에인절스(아메리칸리그·AL)와 다저스(내셔널리그·NL)의 맞대결은 '프리웨이 시리즈'라 불린다. LA를 연고로 하는 양 팀의 경기장이 5번 프리웨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리그는 서로 다르지만 1997년부터 인터리그 라이벌 매치로 뜨거운 열기를 선보였다.특히 21일 맞대결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 모은다. '타자 오타니'와 '투수 커쇼'가 맞붙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투타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커쇼는 올 시즌 14차례 등판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95로 역시나 좋은 모습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더군다나 최근 3년간 에인절스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모두 이겼다. 총 20이닝 동안 겨우 4피안타(1실점)만 허용했다. 커쇼의 방패를 뚫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타니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61홈런을 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쳤고, MLB 전체 홈런 1위(시즌 24개)로 우뚝 섰다. 특히 6월 들어 타율 0.400 9홈런 20타점 장타율 0.938로 펄펄 날고 있다. 다만 오타니는 통산 커쇼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21일 커쇼에게 맞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의 좌완 리드 데트머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양 팀 모두 이번 2연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다저스와 인터리그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최근 3년간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3패로 자존심을 구긴 터라 올해 첫 맞대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올 시즌 41승 33패로 AL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NL 서부지구의 강자 다저스는 최근 주춤하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충격의 스윕패로 지구 3위(39승 33패)까지 떨어졌다. 다저스 역시 에인절스와의 2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3.06.20 19:27
프로야구

[송재우의 포커스MLB] 이젠 바꿀때, 변화가 필요한 KBO리그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는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러 규정에 변화를 줬다. 단편적인 변화를 떠나 팀들 간의 경기 수를 달리하면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잘 알려진 대로 MLB는 같은 지구 내 팀들 간의 경기 수가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같은 지구 팀들이 시즌마다 19경기씩을 치렀다. 즉 지난해까지 각 팀은 같은 지구 팀들과 시즌 전체 경기 수(162경기)의 절반에 이르는 76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같은 지구 팀들의 경기가 14경기로 줄어들어 56경기만 치르면 된다. 그러면 줄어든 같은 지구 팀과의 경기는 어떤 매치업으로 바뀌게 될까.우선 같은 리그 내 타 지구 팀들과 6경기씩 하게 된다. 같은 지구 팀을 제외한 리그 팀이 10개이니 총 60경기. 162경기에서 부족한 46경기는 타 리그 팀과의 인터리그를 통해 채운다. 이전에는 MLB 사무국이 인터리그 경기 매치업을 조정,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와 내셔널리그(NL) 서부 지구나 NL 중부 지구와 AL 서부 지구 경기를 주로 잡는 등 매년 매치업이 바뀌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타 리그 모든 팀과 각각 3경기씩을 겨뤄 인터리그 경기가 매 시즌 20경기에서 46경기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성립되지 않아 매년 번갈아 가면서 상대 구장을 방문하게 된다. 여기서 빼놓지 않고 들어간 게 바로 전통의 지역 라이벌전을 의미하는 '내츄럴 라이벌전'이다. 예를 들어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같은 팀들이 맞대결하는 거다. 이런 방식을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쉽게 보지 못한 타 리그 팀과의 경기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같은 슈퍼스타들이 최소한 2년에 한 번쯤은 홈 팀 구장에서 볼 기회를 제공하자는 거다. 지금까지 인터리그 관중 동원율이 일반 경기보다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변화이다.여기서 문득 KBO리그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포메이션이 생각났다. 프로야구는 144경기를 치르는데 각 팀이 나머지 9개 팀과 각각 16경기씩을 한다. 그리고 상위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 한국시리즈(KS)까지 4단계의 수직적 포스트시즌을 꽤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지난가을 현재 포스트시즌(PS) 시스템이 갖는 불합리함을 지적한 바 있다. 아무리 정규시즌 1위 팀에게 어드벤티지가 주어진다고 해도 무려 한 달간 긴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하는 건 기울어져도 한참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밑에 단계에서 올라간 팀은 불공정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무려 30년 이상 지속한 제도다. 이제는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단순히 PS 구조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구성도 고민할 때가 된 건 아닐까. 리그를 지역별 거리 기준으로 두 개로 나눈 뒤 같은 리그 팀과의 경기 수를 늘리고 타 리그 팀과의 경기 수를 줄이면 팀별 이동 시간이 줄어들 거다.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만, 보완도 가능하다. 양대리그 3위 팀이 원게임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양대리그 2위 팀 중 승률이 떨어지는 팀과 준플레이오프를 3전 2선승제로 치른다. 이렇게 시리즈를 계속 변형해서 좀 더 색다른 PS 대진표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한가지 예시이다. 중요한 것은 지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PS 구성과 정규시즌의 흐름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때가 도래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2.14 00:02
메이저리그

MLB 인터리그 확대...내년부턴 30개 팀 모두 붙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가 2023년 대폭 확대된다. MLB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2023시즌의 일정을 공개했다. 개막전은 오는 3월 31일이다. 이전과는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인터리그 상대가 전 구단으로 확대된다는 점이다. 본래 MLB는 같은 리그, 같은 지구 중심으로 시즌이 편성된다. 물론 매년 상대 지구를 바꾸면서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팀들이 붙는 인터리그도 존재한다. 그러나 같은 지구 팀과는 76경기를 치르던 것과 달리 인터리그는 5개 팀을 상대로 20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5개 팀만 상대하던 인터리그가 15개 팀으로 대폭 확대됐다. 경기 수도 20경기에서 46경기로 대폭 늘어난다. 인터리그 라이벌로 선정된 팀과 홈과 원정 경기를 2경기씩 치르고, 나머지 14개 팀들과는 총 42경기, 평균 3경기를 치르게 된다. 늘어난 일정이 있으면 줄어든 일정도 있다. MLB 사무국은 늘어난 인터리그만큼 같은 지구 경기를 축소하기로 했다. 6시리즈 76경기였던 같은 지구 간 경기는 내년 4시리즈 52경기로 대폭 축소됐다. 같은 리그 타 지구와의 경기도 66경기에서 64경기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바뀐 일정에 따라 개막도 하기 전 더블헤더가 편성된 사례도 나왔다.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월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9월 26일 LA 다저스와 홈에서 더블헤더를 소화한다. 중계 시장에도 변화가 일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다저스, 컵스 등 인기 구단 사이에 매치업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일정 변경으로 주말 빅 매치가 대거 더해졌다. LA 다저스의 경우 기존 라이벌 매치였던 LA 에인절스 외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모두 주말에 만나게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5 09:28
야구

김하성·류현진 만난다면…그건 월드시리즈

김하성(26)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계약 사실을 1일 발표한 김하성은 이튿날인 2일 귀국했다. ▶주전 활약 가능성 ▶샌디에이고의 전력 ▶한국 선수 투타 대결 등 주요 관심사를 짚어봤다. 계약 조건은 4년간 보장 급여 2800만 달러(약 305억원), 연평균으로는 700만 달러다. 상호 옵션에 따라 5년째 계약도 가능하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합친 총액은 최대 3900만 달러(424억원)다. 김하성이 MLB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 중 최고 대우를 받은 건 젊은 나이와 가능성 때문이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는 김하성이 향후 5년간 매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 3.5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0.274, 23홈런, 82타점, 17도루로 예측했다. 앞선 다른 한국인 타자처럼 빠른 공 적응이 관건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몇 년간 팀을 재건해왔다. 단축시즌이긴 하지만, 지난해에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를 우승 적기로 보고 있다.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투수력도 보강했다. 김하성을 영입한 것도 우승 도전의 일환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김하성의 새 포지션이다.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유격수로 뛰었다. 통산 891경기에 출전했는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게 733경기다. 3루수 71경기, 2루수 1경기다. 지난해는 MLB 올스타 출신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합류해 3루수 출전 횟수(41경기)가 많았다. 샌디에이고 유격수는 국내 팬이 ‘페타주’로 부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다. 1994년 박찬호를 상대로 ‘한 이닝 만루홈런 2개’(속칭 한만두)를 기록한 타티스의 아들이다. 페타주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84경기에서 타율 0.317, 22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93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OPS 0.937을 기록했고, 실버슬러거상(해당 포지션 최고 타자)도 받았다. 3루도 쉽지 않다. 매니 마차도(28)가 있다. 마차도는 팀 내 최고 연봉(3200만 달러)의 수퍼스타다. 올스타에 4번 뽑혔고, 지난해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김하성이 노릴 만한 자리는 2루뿐이다. 샌디에이고 2루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26)였다.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NL 신인왕 투표 2위였다. 크로넨워스와 2루에서 경쟁하며, 이따금 유격수 또는 3루수로 나서는 밑그림이 유력하다. 크로넨워스가 왼손 타자라서 상대 투수에 따른 플래툰 기용도 예상된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이 7번 타자, 2루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대결도 눈길이 쏠린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하성은 한 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올해 역시 류현진이 던지고, 김하성이 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올해 인터리그(다른 리그 팀과 경기) 일정은 같은 지구끼리만 맞붙게 짜였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토론토와 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에서나 격돌할 수 있다. 김하성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대결은 성사될 수 있다. 두 팀은 올해 6번 만난다. 김하성은 김광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5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04 08:46
야구

류현진 vs 김하성, 올해는 못 보나

동료가 되지 못했고, 투타 대결도 무산됐다. 올해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승부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1일 김하성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KBO리그 출신 최고 대우를 했다. 4년간 보장 급여는 2800만달러(약 305억원)로 연평균 700만달러다. 류현진(6년 3600만달러)을 뛰어넘는 금액. 2015시즌엔 상호 합의하에 옵션을 발동시킬 수 있고, 출전 타석수 등 각종 인센티브까지 더해지면 최대 5년 3900만달러(424억원)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한국인 투타 대결도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지난해엔 류현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 추신수(39·텍사스 레인저스)이 활약했으나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는 바람에 코리안 메이저리거 대결이 열리지 않았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이 가는 건 류현진과 김하성의 만남이다. 류현진은 2012시즌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하성은 2014년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한 번도 투수와 타자로 만난 적이 없다.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한 적도 없다. 인연이 없는 건 아니다. 김하성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류현진의 친형인 류현수씨가 대표로 있는 에이전시(에이스펙 코퍼레이션)가 맡고 있다. 두 사람은 김하성의 계약이 성사되기 전 함께 식사를 하며 MLB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교롭게도 토론토가 김하성 영입전에 나서면서, 함께 뛸 뻔했으나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동료가 되진 못했다. 류현진이 던지고, 김하성이 치는 모습은 올해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확정된 정규시즌 일정에 따르면 토론토와 샌디에이고는 만나지 않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인터리그(다른 리그 팀과의 경기)를 같은 지구끼리만 맞붙게 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소속 토론토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WS)에서나 싸울 수 있다. 전력상 토론토도, 샌디에이고도 포스트시즌에 나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대권 도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챔피언이자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를 넘어야 한다. 토론토도 지난해 가을 야구를 하긴 했지만, WS 진출까지는 어려워 보인다. NL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과 김하성의 대결은 성사될 수 있다. 두 팀은 올해 6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 홈 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3연전(한국시각 5월 14~16일)이 먼저 열리고, 9월 18~20일에 세인트루이스 홈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3연전이 개최된다. 둘은 KBO리그에선 여러 차례 상대했다. 김하성이 신인급이었던 2014~16시즌엔 10타수 2안타 2삼진으로 김광현이 우세했다. 그러나 2017~19시즌(20타수 8안타 3삼진 1볼넷)엔 김하성이 김광현의 공을 잘 쳤다. 특히 김광현이 SK에서 뛴 마지막 해(2019년)엔 김하성이 12타수 6안타로 매우 강했다. 류현진과 최지만의 투타 대결도 기대된다. 지난해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해 둘은 같은 AL 동부 팀에서 뛰게 됐다. 그러나 탬파베이가 좌완인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때마다 좌타자 최지만을 스타팅에서 제외하고, 부상도 겹쳐 만나지 못했다. 동산고 4년 선후배인 둘은 아직 한 번도 승부를 겨루지 못했다. 같은 지구 팀은 19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03 12:31
야구

제1선발 류현진, 토론토 가을야구 이끈다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의 새 보금자리는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장기계약(4년)과 연평균 2000만달러(약 233억원)의 고액연봉까지 모두 잡았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금액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1위다. 종전 최고액은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연평균 1857만달러)였다. 총액 기준 역대 2위, 투수 1위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리아는 “토론토 제안에 합의한 수준이다. 곧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서에 사인한다”고 발표했다. 7년간의 LA 다저스 생활을 접고 새 출발 하는 류현진의 2020시즌을 문답 풀이를 통해 전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어떤 팀인가. “MLB의 두 번째 캐나다 팀으로 1977년 창단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005년 워싱턴(내셔널스)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유일한 캐나다 팀이 됐다. 창단 초기 5년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1992, 93년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그 이후 21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2015년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올라갔다. 2016년에도 ALCS에서 탈락했다. 2017년부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67승 95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승률 12위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류현진 4년에 930억원, 최동원 탐냈던 토론토 간다 류현진의 계약 조건은 어떤가. “당초 기대한 총액 1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대형 계약이다. 현재까지 계약한 FA 중에서는 여섯 번째로 큰 규모(총액 기준)다. 토론토는 지난해 연봉 합계 21위였다.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이번에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돈을 썼다. 류현진은 팀 내 최고 연봉자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었던 걸 고려하면 계약 기간(4년)도 긴 편이다. 계약에 10개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했다. 류현진이 원한다면 4년 동안 안정적으로 토론토에서 뛸 수 있다. 단, 캐나다는 세율이 미국보다 높아 실수령액은 미국에서보다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MLB 선수들은 토론토를 트레이드 거부대상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토론토 선발진은. “좋은 선발투수가 많았던 LA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선발진이 약하다. 에이스였던 마커스 스트로먼은 2019시즌 도중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10승 투수도 없어 6승(9패), 평균자책점 4.84의 트렌트손튼이 팀 내 최다승 투수다. 불펜투수를 1회에 먼저 짧게 기용하는 오프너 전략도 21번이나 썼다. 당연히 오프 시즌에 선발투수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통산 53승의 우완 체이스 앤더슨(2019시즌 8승4패, 평균자책점 4.21)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FA였던 태너로어크(10승10패, 평균자책점 4.35)와도 재계약(2년 2400만달러)했다.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 야마구치 슌과도 계약(2년 600만달러)했다. 그래도 세 투수 모두 무게감은 류현진보다 떨어진다. ESPN은 토론토 선수명단을 새롭게 올리면서 류현진을 1선발로 표기했다.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지역 매체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이 강해졌다고 호평했다.” AL은 투수에게 불리한데. “토론토는 AL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류현진이 있던 내셔널리그(NL)와 달리 AL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투수는 타격하지 않는다. 그래서 9번 타자도 어렵게 상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류현진은 AL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AL 팀과 인터리그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NL 팀 상대 성적(50승 29패, 평균자책점 2.86)보다 나빴다.” 특히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에 강팀이 많은데.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양키스의 최대 라이벌이자 21세기 최다 우승팀(4회)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국내 MLB 팬들은 ‘죽음의 알동(AL 동부지구)’이라고 부른다. 타자 친화적 구장이 많고, 공격력 좋은 팀이 많다. 양키스가 AL 15개 팀 중 OPS(장타율+출루율) 3위(0.829), 보스턴이 4위(0.806), 탬파베이가 6위(0.757)다. 류현진은 올해 8월 한 차례 등판을 포함해 양키스와 두 번 맞붙어 2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했다.”(2018시즌 토론토에서 뛴 오승환은 “류현진의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던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영리하게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타자들을 상대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홈구장 로저스센터는 어떤가. “1989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개폐식 돔(좌우 100m, 중앙 122m)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홈런 파크 팩터(1을 넘으면 타자에게 유리함)는 1.317로 30개 구장 중 가장 높았다.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가 1.266이다. 득점 파크팩터도 1.031(12위)로 평균 이상이다. 인조잔디라서 땅볼의 타구 속도가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보다 불리한 조건이다.” 우승 도전은 가능한가. “지금의 토론토는 지구 우승을 노릴 만한 팀은 아니다.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등 경쟁자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2019시즌 팀 홈런은 247개로 AL 5위지만, 팀 타율은 0.236으로 AL 최하위였다. 2019시즌 빅리그에 올라온 유망주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한 덕분에 후반기 경기당 평균 득점이 0.3점 늘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 단테 비셰트의 아들 보 비셰트 등 2세 선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류현진 등 투수진 영입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보라스도 거액을 쥐게 됐다. “‘수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류현진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빅3’ 게릿 콜(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의 장기 계약을 끌어냈다. 콜 3억2400만달러(9년), 스트라스버그 2억4500만 달러(7년), 렌던 2억4500만달러(7년)다. 류현진까지 보라스 고객들의 계약 총액은 10억달러가 넘었다. 보라스는 중개수수료로 5~6%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겨울에만 600억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대결은 얼마나 볼 수 있나.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매치업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승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두 사람은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하지 않았다. NL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는 인터리그에서 네 차례 만난다. 6월과 8월, 2연전을 두 번 치른다. 세인트루이스 홈 경기일 경우 류현진이 김광현의 공을 치고, 김광현이 류현진의 공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투타 대결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 총 7경기(5월 11~13일, 6월 5~8일)다. 지금까지 통산 성적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류현진 우세였다. 동산고 3년 후배인 최지만의 탬파베이와는 19번 만난다. 다만 탬파베이가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영입함에 따라 최지만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지만은 왼손 타자라서 좌완 류현진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역시 같은 지구인 양키스 소속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선발 맞대결도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2.24 08:22
야구

2018 메이저리그 3월 29일 개막…50년 만에 동시 출발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는 내년 3월29일(현지시간) 30개 팀이 동시에 시즌을 시작한다.모든 메이저리그 팀이 같은 날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1968년 이후 50년 만이다. 또 3월 29일은 일부 해외 분산 개최를 제외하고 메이저리그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일이다.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홈으로 불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전으로 2018시즌을 출발한다. 내셔널리그의 피츠버그와 아메리칸리그 소속 디트로이트는 유일하게 개막전을 인터리그 경기로 갖는다.또 클리블랜드는 4월 17∼18일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에서 미네소타와 2차례 맞붙는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2010년 뉴욕 메츠와 플로리다전(옛 마이애미 말린스) 이후 처음이다.한편 정규시즌 최종일은 9월 30일, 올스타전은 7월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17.09.13 10:03
야구

[BP·IS MLB리뷰] 메이저리그 10주차, 각 팀의 성적은 어떨까

아메리칸리그‘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뉴욕 양키스가 지난주 5연승 포함 5승 2패를 기록하며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LA 에인절스와의 홈 4연전을 쓸어 담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경기에서 양키스 타선은 29득점을 올리는 화력을 선보였다.불펜 베밀채(델린 베탄시스-앤드류 밀러-아롤디스 채프먼) 트리오는 3홀드-3세이브를 합작했다. 캔자스시티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한 볼티모어는 토론토 원정 4연전을 1승 3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20연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인터리그로 지난주 5경기만 치른 보스턴도 3승 2패로 지구 순위는 볼티모어와 균형을 맞췄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월초부터 시작된 연패가 지난 토요일까지 이어지며 8연패에 빠졌고, 이전에 기록했던 6연승 가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연패기간 동안 평균 득점은 1.6점에 허덕였다.디트로이트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는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약혼녀(케이트 업튼)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피칭을 선보였다.(6.2이닝 1실점) 미네소타는 마이애미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긴 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미네소타의 지난주 평균자책점은 6.32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꼴지를 기록하며 마운드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휴스턴과 시애틀을 상대로 5승 2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2위 시애틀과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특히, 지역 라이벌 휴스턴과 올시즌 맞대결은 9승 1패로 압도하고 있다. 휴스턴은 마무리 루크 그레거슨을 윌 해리스로 교체했다. 해리스는 지난주 월요일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뒀다.시애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복귀가 2~3주 가량 더 늦춰졌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를 대신에 콜업된 유망주 제임스 팩스턴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잊게 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팩스턴은 투구폼을 교정한 뒤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무시무시한 위력을 선보이는 중.(2경기 1패 평균자책점 0.73) 반면, 지구 꼴찌팀 오클랜드는 7연패 늪에 빠진 뒤 월요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겨우 탈출했다. ◇아메리칸리그 6월 7일~6월 13일, 10주차 승률 순 순위1. 텍사스 레인저스(서부지구 1위)2.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 공동 1위)2. 보스턴 레드삭스 (동부지구 공동 1위)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부지구 1위)5. 시애틀 매리너스(와일드카드 2위)6. 토론토 블루제이스7. 캔자스시티 로열스7. 디트로이트 타이거스9. 뉴욕 양키스9. 시카고 화이트삭스11. 탬파베이 레이스11. 휴스턴 애스트로스13. LA 에인절스14. 오클랜드 애틀레틱스15. 미네소타 트윈스 내셔널리그워싱턴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4승 1패로 마감하며 38승째를 따낸 워싱턴은 리그 1위 시카고 컵스와의 격차도 사정권에 뒀다. 맥스 슈어저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무패 행진은 계속됐다.스트라스버그는 1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올시즌 첫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반면 필라델피아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선발진의 붕괴가 결정적이었다.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애런 놀라도 워싱턴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일요일 3.2이닝 4실점 패전) 출중한 삼진 능력을 보여주었던 빈스 벨라스퀘스는 이두근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달에 이어서 애틀랜타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토요일 경기에서 상대 선발 버드 노리스의 호투에 막힌 컵스는 일시적으로 7할 승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일요일 제이크 아리에타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승률을 다시 회복했다.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와의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피츠버그를 밀어내고 지구 2위로 올라섰다.마이클 와카-카를로스 마르티네스-마이크 리크의 호투가 빛난 시리즈였다. 오승환도 지난주 1구원승 2홀드를 따내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와의 시리즈를 내주는 등 2승 5패에 그친 피츠버그는 꼬인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목요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치르고 덴버로 이동해 낮경기를 치른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첫 경기에서도 연장 12회 접전 끝에 패하면서 어수선한 한주를 보냈다. 서부지구에서는 선두권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가 주춤한 한 주를 보냈다. 주말에 벌어진 양팀의 라이벌 전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다저스 선발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는 지난주 2경기에 나서 각각 4이닝 1실점, 5.1이닝 2실점으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유리아스의 투구수를 90개 이내로 끊어주며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콜로라도는 지구에서 가장 좋은 5승 2패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선발투수 타일러 챗우드는 2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상승세의 일등공신이 됐다. 홈/원정 가리지 않고 호투를 펼치는 모습. 홈 6연전을 치른 애리조나는 일요일 경기에서 마이애미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의 8연승 행진을 저지시켰다. ◇내셔널 리그 6월 7일~6월 13일, 10주차 승률순 순위1. 시카고 컵스 (중부지구 1위)2. 워싱턴 내셔널스 (동부지구 1위)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서부지구 1위)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와일드카드 1위)5.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 2위)6. LA 다저스7. 마이애미 말린스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9. 콜로라도 로키스9. 밀워키 브루어스11. 필라델피아 필리스1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4. 신시내티 레즈1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주의 Best Player: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타이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자 가운데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미겔 카브레라, J.D. 마르티네스, 닉 카스테야노스, 이안 킨슬러 총 4명. 이 가운데 킨슬러는 중심 타선이 아닌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음에도 놀라운 펀치력을 선보이고 있다.킨슬러는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7타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킨슬러의 시즌 성적은 0.317/0.370/0.527(타율/출루율/장타율), 13홈런 42타점. 1번 타자임에도 홈런, 타점, OPS 부문에서 팀 내 1위다. 이주의 Worst Player: 요다노 벤추라(캔자스시티 로열스)지난달 루그네드 오도어(텍사스 레인저스)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지 한 달도 안되서 또 하나의 대형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지난 8일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요다노 벤추라는 볼티모어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두번째 타석에서 위협구를 연속으로 던진데 이어 세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마차도를 맞히고 말았다.이에 격분한 마차도는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 나왔고 벤추라를 향해 가격을 시도했다. 두 선수의 주먹다짐의 결과로 벤추라는 9경기 출장정지, 마차도는 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일단 두 선수 모두 항소를 신청한 상태다. 이주의 기록: 콜 해멀스의 통산 2000 탈삼진지난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삼진 4개를 추가한 콜 해멀스는 통산 1,998개의 삼진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월요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에서 삼진 5개를 추가하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해멀스는 통산 2,003삼진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76위에 올랐으며, 현역 투수로선 7번째 2,000삼진 투수가 됐다.해멀스보다 먼저 달성한 현역 투수는 C.C. 사바시아(2,623), 바톨로 콜론(2,285), 펠릭스 에르난데스(2,195), 제이크 피비(2,153), 존 래키(2,049), 저스틴 벌랜더(2,033)이다. 그리고 해멀스의 뒤를 따를 선수로는 잭 그레인키(1,960)가 있으며 클레이튼 커쇼(1,868)가 부지런이 쫓아오고 있다. 이주의 코리안리거올시즌 첫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주인공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오승환과 강정호였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앤드류 매커친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그레고리 폴랑코와 강정호를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11호 홀드를 따냈다.강정호를 상대로 초구로 패스트볼이 아닌 슬라이더를 선택하며 헛스윙으로 유도한 것이 흥미로운 모습. 강정호도 0-2로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받아쳤지만 타구가 중견수 랜달 그리척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잘 던지고 잘 쳤다.반면, 박병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10호 홈런을 때려내며 아홉수에서 벗어난 박병호는 9일 마이애미 전에서 대만 출신 첸웨이인을 상대로 11호 홈런을 뽑아냈지만 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점점 늘어나는 삼진이 문제다.9~11일 3경기에서 11타수 8삼진을 당했다. 결국 월요일 낮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산 타격기계 김현수는 다소 쉬어가는 한 주를 보냈다. 캔자스시티와 토론토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21타수 4안타 타율 0.190으로 다소 아쉬운 활약. 하지만 매 경기마다 출루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금요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는 9회 상대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때려냈고, 이는 팀 결승점의 발판이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는 지난 5월 5일 오클랜드 전 이후 시즌 2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벌써 10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에게 아홉수란 없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는 박병호(11개) 그 뒤를 이대호와 노마 마자라(텍사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지난 텍사스 원정에서 좌완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빠른 승부를 이어갔으나 내야 플라이에 그쳤던 이대호는 홈 그라운드에서 각각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홀랜드에게 깔끔한 복수를 해줬다. 지난주 재활경기를 가진 추신수는 오늘부터 열리는 오클랜드 원정 시리즈에 합류한다. 부상 기간 동안 신예 노마 마자라가 공백을 잘 메워줬다. 추신수가 우익수에 복귀하면 마자라는 좌익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도 월요일에 5월 26일 이후 첫 재활등판을 가졌다. 3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류현진은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며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Bizball Project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 2016.06.14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