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임영웅 방송 점수 조작 의혹…경찰, KBS ‘뮤직뱅크’ 석 달째 수사 중
가수 임영웅의 방송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뮤직뱅크’ 제작진이 석 달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방송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KBS2 ‘뮤직뱅크’ 제작진을 업무 방해 혐의로 계속 조사 중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지난 5월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가 1위 후보에 올랐다. 임영웅은 7035점을 기록하며 267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르세라핌은 거의 모든 항목에서 임영웅의 점수에 뒤처졌음에도 방송 횟수 점수에서 5348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방송 횟수 점수 하나만으로 음반과 음원 부분에서 강세를 보이는 임영웅을 압도한 것이다. 이에 임영웅의 팬들은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이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점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KBS는 “이번 순위의 집계 기간(5월 2∼8일)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라디오에서 임영웅의 노래가 방송된 사실이 드러나자 KBS는 “방송 점수 가운데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다시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입건 전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KBS는 ‘뮤직뱅크’ 방송 점수 채점 기준과 관련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8.25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