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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이긴 선수는 누구? 국가별 'GOAT'를 소개합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세계 축구계에서 끝나지 않는 논쟁이다. 이전에는 이를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전쟁으로 정의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장 이후에는 4파전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범위를 좁혀 국가별 'GOAT'를 선정한다면? 미국 'ESPN'이 세계 축구 팬들에게 정답을 맡겼다. 13개 축구 강국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후보로 놓고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가 발표됐다. ◇아르헨티나 메시? 마라도나? 팬들은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끈 메시는 총 33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슈퍼스타. 세계 최다인 발롱도르 6회 수상자다. 메시는 65%의 지지를 받아 32%에 그친 마라도나를 압도했다. 3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였다. ◇브라질 브라질은 펠레의 나라다.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25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한 성과는 월드컵에서 나왔다. 펠레는 1958 스웨덴월드컵, 1962 칠레월드컵, 1970 멕시코월드컵까지 3회 우승을 일궈냈다. 79%를 득표한 펠레에 이어 호나우두(19%), 가린샤(2%)가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는 바비 찰튼을 따라올 자 없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기도 했다. 1966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그는 56%의 지지를 얻었다. 바비 무어(26%)가 뒤를 이었고, 지미 그리브스(9%), 고든 뱅크스(9%)가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호날두 보유국'이다. 레알 마드리드 통산 득점 1위(450골)인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통산 득점 1위(134골) 등을 기록 중이다. 발롱도르는 5회 수상했다. 86%의 지지를 받은 호날두에 이어 에우제비오가 10%, 루이스 피구가 4%의 지지를 얻었다. ◇프랑스 '아트 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이 선정된 것에 이견을 달 수 없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 나서 사상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긴 지단은 1998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은 3회. 그는 65%의 지지를 받으며 티에리 앙리(21%), 미셸 플라티니(12%)를 제압했다. ◇독일 프란츠 베켄바워는 독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축구인이다. 1974 서독월드컵 우승을 책임졌고, 유로 1972 우승컵도 품었다. 발롱도르를 2회 수상한 베켄바워는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로도 남아있다. 그는 6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게르트 뮐러(23%), 3위는 필립 람(14%)이 선정됐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명가 AC 밀란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 오직 AC 밀란에서만 활약한 로맨티스트 파올로 말디니가 1위(54%)에 올랐다. 그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 밀란에서 902경기에 출전했다. 역대 1위다. 이어 로베르토 바조(26%)가 2위에 올랐고, 주세페 메아짜(10%)와 프랑코 바레시(10%)가 공동 3위였다. ◇네덜란드 '토털 사커'의 아이콘 요한 크루이프가 7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크루이프는 아약스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으며 발롱도르를 3회나 수상했다. 1974 서독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월드컵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크루이프에 이어 아르연 로번(16%), 마르코 판 바스턴(7%)이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치열했던 경쟁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41%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그는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제국을 건설한 미드필더다. 또 스페인 대표팀의 황금기를 열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고, 유로 2008, 유로 2012 우승도 쟁취했다. 사비 에르난데스(24%)가 2위, 레알 마드리드 상징적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0%)가 3위를 기록했다. ◇미국 미국의 축구 스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랜던 도노반이 45%를 기록했다. 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 LA 갤럭시 등에서 활약한 그는 미국 대표팀에서 도57골(1위)을 넣었다. 또 미국 올해의 선수상을 7번이나 수상했다. 도노반에 이어 클린트 뎀프시(28%), 미국을 대표하는 골키퍼 팀 하워드(24%)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멕시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라리가에서 명성을 떨친 공격수 우고 산체스가 53%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우승 5회를 포함해 총 10번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또 라리가 득점왕 5회를 차지했다. 1997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멕시코의 우승을 이끄는 등 20세기 북중미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이어 라파 마르케스(33%), 콰우테모크 블랑코(14%)가 위치했다.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축구에서 제이 제이 오코차(48%)를 빠뜨릴 수 없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페네르바체, 볼턴 원더러스 등에서 활약한 그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99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나이지리아 올해의 선수에 7번이나 선정됐다. 은완코 카누(33%), 빈센트 엔예마(11%)가 뒤를 이었다. ◇호주 호주 출신으로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는 팀 케이힐. 72%의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했다. 밀월 FC, 에버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는 2005년 에버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연속 득점을 올린 유일한 호주 선수다. 이어 해리 키웰(19%), 마크 비두카(9%)가 위치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1.08 06:00
연예

[브랜드스토리]70년 세월, '빠름'의 역사를 품은…'푸마'

'보다 더 빠르게.''푸마(PUMA)'는 독일에서 출발한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다. 푸마는 1924년 루돌프 다슬러와 아돌프 다슬러 형제가 만든 신발 공장이 모태였다. 1948년 루돌프 다슬러의 이름을 따 '루다(RUDA)'로 불리다가 이후 푸마라는 브랜드로 개칭하면서 독자적 길을 걸었다. 또 다른 형제 아돌프 다슬러는 '아디다스'를 이끌었다.푸마는 초창기부터 축구화에 관심을 가졌다. 푸마라는 브랜드명처럼 야생동물 푸마의 폭발적인 스피드·힘·우아함을 온전히 녹이는 것이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1948년 최초로 선보인 축구화 푸마에 이어 1952년 탈부착형 스터드를 적용한 축구화 '푸마 슈퍼 아톰'은 축구용품계에 혁신을 일으켰다. 축구화의 글로벌 표준도 푸마가 기준이 되곤 했다. 푸마는 1956년 발 냄새 억제 효과가 있는 안티 박테리아 축구화를 최초로 출시했다. 같은 해에 기존의 신발 골을 축구화에 맞게 개조한 것 역시 기준이 됐다.축구계 전설들이 푸마와 함께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별' 펠레, 포르투갈 축구 영웅 에우제비우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한 '푸마 킹' 시리즈를 출시했다. 특히 에우제비우는 1966년 개최된 제8회 잉글랜드월드컵에서 푸마 킹을 신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를 기념해 푸마는 1968년 푸마 킹을 공식적으로 첫 출시했다. 이후 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꾸준한 제품 연구와 개발로 선보인 새로운 ‘킹’은 로타어 마테우스·디에고 마라도나 등 전설적인 축구 스타와 함께 협업해 왔다. 푸마 풋볼의 헤리티지가 담긴 대표적인 축구화야말로 푸마 킹이라고 할 수 있다.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천연가죽 소재의 어퍼는 우수한 터치감을 선사한다. 볼 터치가 많은 발등 부분은 3D터치 텍스처 기술로 섬세한 볼 컨트롤을 제공한다. 발등을 안정감 있게 감싸 주는 니트 재질의 텅은 밀착감을 높여 편안하면서도 우수한 착화감을 안긴다. 또한 푸마만의 기술로 탄생한 래피드스프린트 아웃솔을 적용해 우수한 반응성과 초경량성을 자랑하는 빠르고 가벼운 푸마 킹으로 재탄생했다.푸마는 축구 외에도 육상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였던 맨발의 아베베 비킬라는 도쿄올림픽에서 푸마의 런닝화를 신고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푸마가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푸마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 결승전에서 펠레를 포함한 여러 브라질 선수들에게 푸마 신발을 제공하면서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순항하던 푸마는 1980년대 들어 아디다스 '나이키' '리복' 등 경쟁자가 늘면서 성장률도 떨어졌다. 오너 일가의 퇴진, 매각 등의 절차를 진행한 푸마는 1990년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는 아디다스, 자유를 상징으로 하는 나이키에 맞서 '저항'이라는 컨셉트를 들고 나섰다. 정상급 선수나 국가대표팀 대신, 약한 국가의 선수나 팀을 지원했다. 육상계 톱스타인 우사인 볼트, 아프리카 축구대표팀 카메룬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유행도 이끈다.푸마 측은 "70년간 푸마는 ‘빠름‘을 상징하는 제품을 제작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와 함께 전설을 이어 왔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스포츠에 혁신적이고 트렌드에 발 빠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6.24 07:00
축구

우승팀은 정말 1차전에 고전했을까?

"항상 우승하는 팀은 초반에 좋지 않다가 페이스를 점점 올리는 부분이 많다. 우리도 그런 식으로 봐주면 좋겠다."황희찬(함부르크)이 내뱉은 말이다.한국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UAE아시안컵 C조 1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승리하기는 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내용 면에서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패스 미스가 잦고 조직력은 무너졌으며, 백패스를 남발했다. 5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다. 1차전은 분명 우승 후보답지 못한 모습이었다.황희찬은 이 현상을 우승팀들이 거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도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최적의 컨디션과 조직력을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에 맞추기에, 경기 초반 부진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조별리그에서는 대부분 약체들과 만난다. 대부분의 약팀들이 수비에 집중하는 질식 수비를 구사한다. 이것 역시 하나의 이유로 분석할 수 있다.하지만 정말 그럴까? 역대 아시안컵 우승팀의 역사를 보면 팩트가 보인다.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생긴 것은 5회 대회인 1972 태국아시안컵부터였다. 우승팀 이란은 1차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대파하며 시원한 출발을 알렸다. 1976 이란아시안컵에서도 이란은 우승을 차지했고, 이라크와 1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이란 외에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우승까지 전진한 팀들이 있다. 1988 카타르아시안컵의 우승팀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에서 시리아를 2-0으로 잡았다. 1996 UAE아시안컵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6-0 대승을 완성했다.2000 레바논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이 1차전에서 사우다이라비아를 4-1로 누른 뒤 정상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2015 호주아시안컵의 우승팀 호주도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4-1로 대승했다.1차전을 대승으로 장식한 팀들이 있는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한 팀도 있다. 비록 1차전에는 무기력했지만 이후 서서히 힘을 끌어 올리며 정상을 차지한 팀들이다.1980 쿠웨이트아시안컵의 우승팀 쿠웨이트는 1차전에서 UAE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984 싱가포르아시안컵의 우승팀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쳤다.1992 일본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이 1차전에서 UAE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최종 결과는 우승이었다. 2004 중국아시안컵에서도 일본은 '약체' 오만과 1차전에서 1-0으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정상으로 가는 데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2007 동남아 4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아시안컵 우승팀인 이라크도 1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2011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일본은 1차전에서 한 수 아래 전략인 요르단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기력한 시작이었지만 마지막은 우승이었다.그렇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은 어땠을까?1966 잉글랜드월드컵 우승팀 잉글랜드는 1차전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로 출발했지만, 정상에 올랐다.사실 우승팀의 1차전 부진의 대표적 사례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스페인이었다. '무적함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의 자격으로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1차전에서 스위스에 0-1로 무너지는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우승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최근 대회인 2018 러시아월드컵의 우승팀 프랑스 역시 1차전에서 호주에 가까스로 2-1 승리를 거뒀다.월드컵에도 1차전 부진을 겪은 우승팀들이 존재하지만, '축구의 나라' 브라질과 '전차 군단' 독일에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 세계 최강의 팀은 1차전에서 흔들리지 않았다.총 5회 우승의 브라질은 우승 당시 단 한 번도 1차전에서 무너진 적이 없다. 1958 스웨덴월드컵(오스트리아 3-0 승) 1962 칠레월드컵(멕시코 2-0 승) 1970 멕시코월드컵(체코슬로바키아 4-1 승) 1994 미국월드컵(러시아 2-0 승) 2002 한일 월드컵(터키 2-1 승)까지 우승팀의 위력은 1차전부터 명백하게 드러났다.4회 우승인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1954 스위스월드컵(터키 4-1 승) 1974 서독월드컵(칠레 1-0 승) 1990 이탈리아월드컵(유고슬라비아 4-1 승) 2014 브라질월드컵(포르투갈 4-0 승)까지 독일은 1차전부터 독일이었다. 두바이(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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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원 탈락…이제 다시 그들만의 리그

아시아에 허락된 월드컵 무대는 16강까지였다.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던 아시아 대표 일본이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아레나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 벨기에전에서 패하며 본선 무대에서 퇴장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세 번째, 자국 역사상 첫 번째 8강 진출을 노렸던 일본은 2-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에 3골을 내주면서 2-3 역전패를 당해 염원이 무산됐다. 조별리그 성적이 가장 좋았던 일본은 1승1무1패(승점 4)로 H조 2위에 올라 16강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를 만났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월드컵 8강을 밟아 보지 못한 일본은 후반 들어 수비에서 무너지며 또다시 16강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아시아에서 이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팀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란·호주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을 제외한 4개국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늪 축구'를 앞세운 이란은 강호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와 한 조에 묶여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으나 조 3위로 밀려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완패했으나 이집트를 잡고 1승2패(승점 3)로 3위를 지켰다. 한국 역시 1, 2차전에서 스웨덴과 멕시코에 2연패를 당하고도 마지막 경기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1승2패(승점 3)로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의 강호 호주는 프랑스·덴마크·페루와 한 조가 돼 1무2패를 기록, C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월드컵 무대에 꾸준히 도전해 왔지만, 여전히 세계 축구에서 아시아는 '변방'에 불과했다. 이제껏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본선에서 8강 이상에 오른 것은 단 두 차례로, 1966 잉글랜드월드컵 당시 북한(8강)과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4강)뿐이었다. 이후 16년 동안 8강에 오른 아시아팀은 없었고, 이번에도 8강 무대는 아시아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본이 16강에 오른 것이 그나마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다. 또다시 본선은 유럽과 남미팀들의 대결로 굳어졌다. 말 그대로 '그들만의 리그'다. 16강에 진출한 팀 중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덴마크·크로아티아·스위스·스웨덴·벨기에·잉글랜드 등 10개국이 유럽이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우루과이·콜롬비아 등 남미팀이 4개 그리고 멕시코(북중미)와 일본(아시아)이 한 자리씩 차지했다. 이 중 북중미와 아시아 대표인 멕시코와 일본은 나란히 16강전에서 탈락하며 남은 토너먼트는 유럽 대 남미의 대결로 굳어지게 됐다. 유럽팀과 남미팀만 남은 러시아월드컵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역대 최다 우승국' 브라질의 행보다. 16강전에서 멕시코를 꺾고 7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독일과 스페인이 각각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탈락하며 경쟁자가 줄어든 것도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한 가지 걸림돌이라면 이번 대회가 유럽에서 열린다는 점 정도다. 지금껏 유럽팀들은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독 강세를 보여 왔다. 유럽에서 열렸던 열 차례 월드컵 중 아홉 번을 유럽팀이 우승했고, 단 한 차례 예외가 바로 1958 스웨덴월드컵 때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60년 만에 다시 한 번 유럽 땅에서 월드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김희선 기자 2018.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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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결산]'비상' 잉글랜드, '감상' 베네수엘라, '밉상' 우루과이

'비상과 감상, 그리고 밉상.'11일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남긴 것들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존심을 살렸다. 준우승을 차지한 베네수엘라는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 그리고 우루과이는 동양인 비하 세리머니와 몸싸움으로 논란에 휩싸인 채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5월 20일 개막부터 지난 11일 폐막까지 23일간 펼쳐진 U-20 월드컵이 남긴 다양한 얘깃거리를 정리해 본다. ◇ 축구 종가의 비상대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을 점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지만 FIFA 주관 대회에서는 통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유럽 예선에서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3위로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성' 마커스 래쉬포드(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뒤따랐다.그러나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승승장구를 거듭한 잉글랜드는 고국에 사상 첫 U-20 월드컵 우승컵을 안겼다. FIFA 주관 대회로 보면 1966 잉글랜드월드컵 우승 이후 51년 만에 품에 안은 우승컵이다. 잉글랜드가 이룬 쾌거는 이들을 향한 시선을 바꿔 놨다. 자국 내에서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은 '새로운 황금세대'로 거듭났고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살리면서 미래를 위한 자산도 얻었다. ◇ 베네수엘라의 감동 축구잉글랜드의 우승을 점친 이가 많지 않았듯이 베네수엘라가 결승까지 오르리라 예상한 이도 드물었다.이번 대회 최고 다크호스로 떠오른 베네수엘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에 진출, 잉글랜드와 맞붙어 장렬한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아름다운 패자'로 기억될 만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내전 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자국 정세가 불안정하다. 극심한 경제난이 반정부 시위를 불러왔고 정부가 이를 폭력으로 제압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불안한 정세 속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축구로 희망과 위안을 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파엘 두다멜(44) 베네수엘라 감독은 결승전이 끝난 뒤 "우리 선수들이 자부심을 품고 열심히 뛰었다는 걸 우리 국민이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자국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 논란 끝판왕 우루과이베네수엘라가 감동을 전했다면 우루과이는 논란 '끝판왕'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가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두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10일에는 선수단 숙소인 수원의 한 호텔 로비에서 4강 상대였던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30명이 넘는 선수들이 서로 뒤엉켜 싸운 탓에 경찰까지 출동했고, 우루과이 선수단은 동양인 비하 세리머니에 이어 두 번째로 FIFA 조사를 받게 됐다. 파비안 코이토(50) 우루과이 감독은 11일 3·4위전이 끝난 뒤 "그릇된 모습을 많이 보여 죄송하다"는 말로 사과했다.김희선 기자 2017.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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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죽었다’…스페인 탈락에 외신들도 충격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이 2경기 2패로 탈락이 결정되자 외신들도 앞다퉈 당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스페인 스포츠매체 '마르카'는 "스페인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가 마라카낭에서 끝났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AP통신은 "왕이 죽었다. 새로운 월드컵 챔피언이 나올 것"이라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프랑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이탈리아처럼 '디펜딩 챔피언'이 (16강도 못 올라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어 네덜란드의 우승 가능성을 벌써부터 점쳤다. AP통신은 "6년 동안 세계와 유럽에서 군림했던 챔피언의 시대는 끝났다"며 "네덜란드가 공석이 된 왕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독일 축구전문매체 '키커'는 "칠레의 창이 세계 챔피언을 제거했다"면서 전반 20분 선제골과 전반 43분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한 사비 알론소(33·레알 마드리드)의 패스 미스와 카시야스의 펀칭, 후반 8분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친 세르히오 부스케츠(26·바르셀로나)의 득점력을 꼬집었다.이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스페인이 역대 다섯 번째다. 과거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이탈리아,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브라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프랑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조별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6.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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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월드컵 사상 5번째로 ‘우승팀 탈락’

'무적함대' 스페인이 월드컵 역사상 5번째로 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2패째를 떠안은 스페인은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B조에서는 네덜란드와 칠레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84년 월드컵 역사상 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스페인이 5번째다. 1938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가 첫번째였다. 이탈리아는 다음 대회였던 1950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에는 조별리그 4개조에서 각조 1위가 결선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6년 뒤인 1966잉글랜드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이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1958스웨덴월드컵과 1962칠레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 3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던 브라질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조별리그 성적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초대 불명예의 주인공이었던 이탈리아가 다시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당시 2무1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84년 월드컵 역사에서 연속 우승도 드물다.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국가는 이탈리아(1934·1938)와 브라질(1958·1962) 뿐이다. J스포츠팀 2014.06.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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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페널티킥, 금발 선수가 차야 성공률 높다”

"페널티킥은 금발 선수가 차야 성공률이 높다"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2) 박사가 잉글랜드의 최대 약점인 페널티킥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승리 공식'을 제시했다. 그는 한 도박회사의 의뢰를 받아 잉글랜드가 우승한 1966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열린 대회의 기록을 분석했다.호킹 박사는 잉글랜드의 고민거리인 페널티킥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그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금발 선수가 차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발을 가진 선수가 페널티킥을 넣을 확률은 84%였지만 삭발한 선수가 찼을 때는 71%, 검정·갈색 머리의 선수는 69%에 그쳤다"고 했다. 이어 "볼 속도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 세 발자국 뒤에서 달려가 킥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발등보다는 인사이드로 차야 성공 확률이 10% 더 높아진다"고 주문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 세 차례의 승부차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승부차기에서 세 번 진 나라는 잉글랜드가 유일하다. 잉글랜드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당시 서독)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결국 4위에 머물렀다.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고 2006 독일월드컵 8강에서도 포르투갈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호킹 박사는 유니폼 색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잉글랜드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어야 이길 가능성이 높다"며 "독일 심리학자들은 붉은색이 선수들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고 있게 공격적인 경기를 하게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붉은색 유니폼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에선 잉글랜드의 원정 유니폼이 붉은색이다. 그 외에도 잉글랜드는 더위에 약하고 저지대에서 강하다는 분속도 내놓았다. 호킹 박사는 "온도가 5℃ 오르면 잉글랜드의 승리 가능성이 59%나 감소하고 고도 500m 이하의 경기장에서 시험을 하면 승산이 2배나 증가한다"고 했다.하지만 호킹 박사는 잉글랜드를 우승팀으로 꼽지는 않았다. 단연코 브라질팀에 걸겠다며 그는 "월드컵 우승팀에 돈을 걸어야 한다면 당연히 브라질에 걸겠다. 브라질에 걸지 않는다면 바보다"며 "이제까지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주최국이 우승한 경우가 30%다"고 지적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4.05.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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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의 월드컵해설]불쌍한 잉글랜드, 안타까운 호나우지뉴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39최강&#39 브라질과 &#39종가&#39 잉글랜드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클래식 매치로 꼽힐 수 있었던 브라질-잉글랜드전은 기약없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잉글랜드. 참으로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39비운의 종가&#39라 할 수 있겠다.국제축구연맹(FIFA) 창설에 반대하며 콧대높던 잉글랜드는 1953년 11월 25일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에서 푸스카스가 버틴 헝가리에게 3-6으로 패하며 종말을 고했다. 이후 월드컵은 잉글랜드의 고난의 역사다. 86멕시코월드컵서는 손으로 골을 넣은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에게 변변한 항의조차 못해보고 내줬고 번번이 승부차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독일월드컵에 나선 잉글랜드대표팀은 종가의 기세는 등등했지만 경기내용은 과거에나 통하던 천편일률적인 롱패스에 의존하며 실망을 안겨줬다.잉글랜드의 유일한 자랑인 66잉글랜드월드컵 우승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독일 TV들은 지금도 잉글랜드와 서독의 당시 결승전에서 결승골이 됐던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시비를 걸고 있다. 독일 땅에서 보란듯이 우승을 거두며 당시 논란의 종지부를 찍으려던 잉글랜드는 또다시 극성스러운 팬들의 욕설만을 듣는 지경에 놓였다. 독일월드컵은 브라질 호나우지뉴의 전성기를 지켜볼 수 있던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서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시킨 그는 지쳐 있었다. 브라질이 이번 대회 들어 기대이하의 경기를 보여준 데는 호나우지뉴의 부진 탓이 컸다. 최고라는 자만심에 승리에 절박한 팀정신을 갖추지 못한 브라질은 팀의 중심인 카푸의 은퇴 이후 한동안 시련을 겪을 수도 있을 듯 보인다. 20여일간 초를 다투며 마감하는 기자 생활을 체험하며 필드와 벤치 밖의 축구세상을 느낄 수 있었다. 축구는 필드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독일월드컵 8강전을 마친 후 필자는 이제 귀국길에 오른다. 쾰른=본지 축구해설위원 2006.07.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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