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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아쉽다, 스플래시 히트' 오타니, SF 원정서 12호 홈런 폭발…팀도 대승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12번째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맹타로 10-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가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건 올 시즌 7번째. 시즌 타율을 0.354에서 0.361(169타수 61안타)로 끌어올렸다.이날 1회 첫 타석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0-0으로 맞선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샌프란시스코 선발 키튼 윈의 초구 88.7마일(142.7㎞/h) 슬라이더를 퍼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1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446피트(135.9m), 타구 속도는 113.4마일(182.5㎞/h)이었다. 타구가 조금만 더 날아갔으면 오른쪽 외야 매코비만(灣·코브)에 떨어지는, 이른바 '스플래시 히트(홈런)'가 될 수 있었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달성했을 때 붙는 이름이지만, 오타니의 타구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5-1로 앞선 7회 초 무사 3루에서 시즌 16번째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한 경기 4안타에 도전했으나 내야 땅볼 아웃. 다저스는 오타니의 3안타 포함, 장단 13안타를 쏟아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선발 가빈 스톤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한편 이정후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축 타자가 부상자명단으로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득점권 14타수 2안타, 빈타에 허덕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3:26
메이저리그

브레이크 없는 '개막 9연패' 마이애미, 일단 급한 불 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가까스로 개막 9연패에서 탈출했다.마이애미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10-3으로 승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이애미는 MLB 역사상 9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역대 7개 팀 중 하나였다. 이 부문 최악의 기록은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수립한 개막 21연패. 8일 경기에 패했다면 198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운 개막 10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일단 급한 불을 껐다.두 자릿수 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강했다. 마이애미는 1회 초에만 재즈 치좀 주니어와 닉 고든의 스리런 홈런 2방으로 6-0 앞섰다. 2회 초에는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가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낸 뒤 후속 조시 벨의 내야 땅볼 때 7번째 득점을 뽑았다. 마이애미 타자들은 장단 13안타(세인트루이스 5안타)를 쏟아냈다. 리드오프 아라에스가 5타수 4안타 3득점, 8번 고든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했다. 3번 제이크 버거(4타수 1안타 2타점)와 4번 치좀 주니어(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는 5타점을 합작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맥스 마이어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로 카일 깁슨(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7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자인 마이어는 MLB 데뷔 네 번째 등판에서 마수걸이 통산 첫 승을 따냈다. 세인트루이스는 5번 타자 놀란 고먼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09:25
프로야구

충격에 가까운 '류현진 9실점 격침' 거침없는 키움, 5연승 신바람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거함' 류현진을 무너트렸다.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11-7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5연승으로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막 첫 10경기를 8승 2패로 마친 한화는 충격에 가까운 역전패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매치업은 한화 쪽으로 쏠렸다. 키움 선발은 프로 통산 16승을 기록 중인 하영민. 한화는 한국 복귀 첫 승에 도전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실제 4회까지는 '예상대로' 경기가 흘렀다. 한화는 3회 초 1사 1루에서 이진영의 1타점 3루타, 4회 초 무사 1·3루에서 이도윤의 1타점 2루타와 연속 희생 플라이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은 4회 말까지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준 채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키움은 5회 말 드라마를 썼다. 선두타자 김휘집의 좌중간 안타, 이형종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주자를 모았다. 이어 1사 후 8번 김재현부터 3번 김혜성까지 5연속 적시타로 5점을 뽑았다. 5-4로 앞선 1사 1·2루에선 최주환의 안타로 베이스를 꽉 채웠고 김휘집의 2타점 적시타로 류현진을 강판시켰다.불 붙은 키움 타선은 두 번째 투수 김서현도 두들겼다. 1사 1·3루에서 이형종이 좌전 적시타로 팀 역대 최다 타이 '8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2사 만루에선 대타 임지열이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 이닝 10득점을 완성했다. 한화는 7회 초 추격했다. 1사 1·2루에서 문현빈과 페라자의 여속 적시타로 10-6. 1사 2·3루에서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로 10-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연의 헛스윙 삼진으로 추격 분위기가 꺾였다. 키움은 8회 말 이주형과 도슨, 김혜성의 3연속 안타로 1득점, 쐐기를 박았다.키움은 장단 13안타를 쏟아냈다. 테이블 세터 이주형(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과 도슨(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이 5안타 3득점 2타점을 합작했다. 3번 김혜성(5타수 2안타 2타점)과 5번 김휘집(4타수 2안타 2타점)도 각각 멀티 히트를 해냈다. 5이닝 4실점한 선발 하영민이 승리 투수. 한화는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9실점한 류현진이 시즌 2패째를 당했다. 9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8실점)이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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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브랜든 호투+타선 폭발' 두산, 키움 꺾고 2연승...완전체 저력 과시

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거두며 6·7위와의 승차를 벌렸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쳤다. 상대가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하기도 했다. 두산은 주중 3연전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했다. 2연승으로 시즌 52승(1무패) 째를 거둔 두산은 이날 비로 경기가 순연된 6위 KIA 타이거즈(48승 2무 50패) 7위 롯데 자이언츠(50승 54패)와의 승차를 벌렸다. 두산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장재영의 제구 난조로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냈고, 호세 로하스가 우중간 안타를 치며 먼저 2점을 내줬다. 브랜든은 1회 말 김휘집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2-1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5회 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서 2루수 강승호가 송성문의 타구를 잡은 뒤 2루 악송구를 범했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2-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상대 자멸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6회 초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쳤는데, 이 공을 처리하던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공이 두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자동 진루권까지 주어지며 1루 주자였던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후 허경민이 적시타를 치며 3루에 있던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했다. 7회는 로하스의 적시타로 1득점, 김휘집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두산은 상대 내야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 투수 하영민의 견제구 실책, 투수 폭투 등 상대의 자멸 속에 3점을 더했고, 9회는 안타 4개를 치며 다시 3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9회 수비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두산이 2연승을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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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정후·혜성만큼 빛난 미래 주역들...키움 반등 원동력

키움 히어로즈가 ‘난적’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확보했다. ‘잇몸’의 힘으로 만든 성과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키움은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9-2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9득점했다. 키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5월 첫째 주 주중 3연전 이후 이어진 리그 상위권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하지만 5할 승률을 유지하며 5위권 수성을 하고 있던 NC에 2연승을 거두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서 아직 주전을 굳히지 못한 선수들이 연승을 이끌었다. 이날(13일) 경기 2회 말, 선취점을 내는 과정에선 박찬혁이 중전 안타, 임지열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신인 김동헌이 상대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쳤다. 3회는 주축 선수 김혜성과 에디슨 러셀이 각각 볼넷과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1루수 주전을 노리는 임지열이 송명기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투런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임지열은 12일 NC 1차전 9회 말, 상대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끝내기 3점 홈런을 치며 키움의 7-4 승리를 이끈 선수다. 2차전 3회 추가 3점도 김동헌이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뒤 이정후·이원석이 연속 안타, 김혜성이 야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박찬혁과 임지열이 침착한 승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까지 연결시켰다. 6회도 1사 1루에서 박찬혁과 임지열이 연속 안타, 박준태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동헌까지 사구를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해냈다. 키움은 4일 삼성전부터 5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3경기는 1득점에 그쳤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부진이 이어졌고, 하위 타선도 무게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9일부터 시작된 LG 3연전에서 이정후가 살아났고, 더불어 하위 타선 젊은 선수들까지 득점력 강화에 기여했다. 임지열은 LG 3연전을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콜업된 뒤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주전 1루수 후보 중 한 명이었지만, 시즌 초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원석이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입지가 더 좁아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NC 3연전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줬다. 원래 김혜성과 러셀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4월 내내 바꾼 타격폼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정후도 타격 5관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 폼으로 다시 바꾼 뒤 좋은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연패와 연승이 많다. 기복이 있다는 얘기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선 상위 타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4 07:50
프로야구

[IS 승장] 홍원기 감독 "요키시·러셀 활약 돋보여"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완승을 거뒀다. 사령탑도 만족했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3-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7회는 무려 7득점했다. 러셀이 홈런과 적시타 2개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이형종은 6회 말 홈런을 쳤다. 2021년 9월 15일 이후 587일 만에 그린 아치였다. 키움은 시즌 10승(11패) 째를 거뒀다. 3연패 뒤 2연승이다. 5할 승률에 다가섰다.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한 NC 다이노스(11승 11패)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경기 뒤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선발 투수 요키시가 6이닝 동안 큰 위기 없이 잘 던져줬다. 노련한 피칭으로 땅볼 유도를 잘했고,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해주면서 요키시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러셀 활약이 돋보였다. 1회 말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4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친 덕분에 달아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4.26 22:07
메이저리그

'3타점 맹타' 김하성, 무릎 굽히고 홈런···시즌 OPS 0.937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홈런 포함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10-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1(32타수 9안타)로 상승했다. 출루율(0.343)과 장타율(0.594)을 합한 OPS도 0.937로 수준급이다. 지난해 김하성의 OPS는 0.708이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0-0으로 맞선 2회 초 무사 2루에서 애틀랜타 왼손 선발 딜런 도드의 초구 슬라이더를 1타점 2루타로 때려냈다. 좌중간 펜스를 직격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 출루한 김하성은 5회 초 홈런을 쏘아 올렸다.6-0으로 앞선 1사 3루에서는 왼손 불펜 루카스 루트지의 5구째 스위퍼를 걷어 올렸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였지만, 김하성은 오른 무릎을 굽힌 기술적인 타격으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2호. 김하성은 6회 초 중견수 플라이, 9회 초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시즌 6승(4패)째를 따냈다. 4번 타자 넬슨 크루스가 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쓸어 담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세스 루고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0 11:36
프로야구

기적은 없었다…한국, 583일 만에 또 '야구 참사'

결국 또 한 번 '야구 참사'가 발생했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은 13일 중국과 최종전을 치르기도 전에 B조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1승 2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중국전에 앞서 열린 호주-체코전에서 '체코가 4실점 이상 하면서 승리'하는 시나리오가 선행해야 2라운드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다. 중국을 꺾는다는 가정하에 한국·호주·체코가 모두 2승 2패 동률을 이룬 뒤 '동률팀 간 경기의 실점률'을 따지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했다. 하지만 호주가 체코를 8-3으로 꺾으면서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졌다. B조에선 일본(4승)과 호주(3승 1패)가 2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었다.기적은 없었다. 대표팀은 지난 9일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를 7-8로 패했다. 0-2로 뒤진 5회 말 터진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점수를 뒤집었지만, 불펜이 맥없이 무너졌다. 7회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8회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연속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4-8로 뒤진 8회 말 3점을 추가,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2사 만루에서 나성범(KIA)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한 선수를 꼽기 힘들 정도로 집단 난조가 심각했다.10일 열린 일본전에선 4-13으로 대패를 당했다. 3회 초 양의지의 홈런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적시타를 묶어 3-0 리드를 잡았지만 3회 말부터 마운드가 무너졌다. 장단 13안타를 허용하며 도쿄돔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선발 김광현(SSG 랜더스)이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9명의 불펜 투수가 힘겹게 잔여 이닝을 막았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일본의 승리 확률이 6회 말 이미 99%까지 측정됐다. 대표팀 간판 이정후는 "야구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생각이 계속 날 거 같다. 분한 것도 있고 여러 감점이 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2일 체코를 꺾고 첫 승리를 신고했으나 2라운드 진출까진 역부족이었다. 체코전 이후 여러 경우의 수가 쏟아졌지만 '자력으로' 다음 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는 거 자체가 '굴욕'에 가까웠다. 최소 8강, 내심 4강 진출까지 기대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로선 충격에 가까운 성적표다.한국은 2021년 8월 7일 '요코하마 참사'를 경험했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6-10으로 패해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무려 13년 만에 치러진 올림픽 야구에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일본 땅을 밟았다. 올림픽 메달이 쉬운 건 아니지만 '아시아 라이벌'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출전을 포기했고 '아마 최강' 쿠바는 미주 예선에서 탈락했다. 출전국이 6개 많지 않아 '메달이 희망적'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결과는 빈손이었다. 동메달 결정전으로 가는 과정에서 일본(승자 준결승)과 미국(패자 준결승)에 연이어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도쿄 올림픽 이후 프로야구 안팎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그러나 역사는 반복됐다. 도미니카공화국전 패배 후 583일 만에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참사'와 다시 마주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3 15:13
프로야구

'이재원 만루포+장단 13안타' LG, 롯데 14-5 대파

LG 트윈스가 타선 폭발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4-5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5-7로 패한 아픔을 되돌려준 4위 LG는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회 선두 타자 홍창기의 우전 안타 뒤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채은성과 오지환이 4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서건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재원이 2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에게 데뷔 첫 만루 홈런(시즌 6호)을 뽑았다. 롯데는 1회 2사 후 DJ 피터스의 2점 홈런(시즌 11호), 2회 2사 1·2루에서 황성빈의 1타점 적시타로 3-5까지 추격했다. 3회 이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LG는 4회 초 롯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 두 번째 투수 서준원에게 홍창기와 김현수, 채은성이 4사구를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오지환의 중견수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서건창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면서 다시 2사 만루가 됐고, 이재원이 8-3으로 달아나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어 김민성 타석에서 폭투로 9-3, 김민성의 1타점 내야 안타로 10-3이 됐다. LG는 5회 1점, 7회 2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9회에는 손호영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재원이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5타수 2안타)을 쓸어담았다. 김현수와 박해민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서건창과 김민성도 나란히 2안타씩 기록했다.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는 5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3실점(1자책)을 했지만, 타선 지원 속에 24일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4승 3패, 평균자책점은 3.59에서 3.45로 낮췄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6.01 20:33
야구

이정후 "타격왕 경쟁 강백호 많이 성장, 나도 배울 점 있어"

키움 이정후(23)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후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4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타율 0.364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높은 0.371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KT 강백호는 같은 날 수원 LG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359에서 0.357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지난달 17일 오른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재검진 끝에 근막 통증 진단을 받고 한동안 개점 휴업하다 부상 복귀 후에 타격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이후 이정후는 26일까지 타율 0.492(59타수 29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SSG전에서 5타수 2안타를 쳐 타율 0.365를 기록했다. 이날 강백호(당시 0.364)를 제치고 시즌 처음 타율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22~23일 무안타, 24일 1안타에 그치는 사이 강백호에게 선두를 내줬다. 콘택트에 일가견이 있는 이정후는 금세 1위를 되찾았다. 이정후는 25일 롯데전에서 5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강백호를 다시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정규시즌이 5경기 정도 남았으면 타격왕 경쟁을 의식할 수 있겠지만 아직 잔여 경기가 많다"라고 했다. 2017년 1차 지명 입단한 이정후는 신인상과 골든글러브(3회)를 품에 안았지만, 개인 타이틀을 수상한 적은 없다. 2019년 개인 최다 안타 2위(193개, 1위 두산 페르난데스 197개)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데뷔 첫 타이틀 획득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지난 경험이 이정후를 더욷 의연하게 만들었다. 이정후는 "2018년에도 (시즌 막판 타격왕 경쟁을 펼치는)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에는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적어 많이 의식했다. 점점 급해지고 타격감이 떨어졌다"며 "결국 자신과 싸움이 중요한 것 같다. 타율은 오르락내리락하는 만큼 평정심 유지가 중요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8월 중순까지 4할 타율을 오르락내리락 한 강백호를 따라잡아 추월했다. 강백호와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그는 "(강)백호가 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보니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진 못하고 있다. 10월 7~8일 KT와 맞대결이 있으니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서로의 스타일에 대해 확연한 차이를 설명했다. 이정후는 "나는 공을 정확히 맞춰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유형이다"면서 "(강)백호는 파워를 갖췄다. 지난해보다 타격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2020년에는 모든 공을 칠 것 같았다. 올 시즌엔 공을 기다릴 줄 알고, 자기가 설정한 존에 오는 공만 타격하더라. 나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과 더불어 홈런 4개를 포함한 장단 13안타를 묶어 롯데를 11-2로 물리쳤다. 5위 키움은 시즌 59승(57패 4무)째를 거뒀다. 그는 "팀 연패 기간 타격이 안 좋아 더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순위 경쟁에 불을 지피는 것 같아 다행이다. 5강이 목표가 아니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길 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9.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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