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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반전 계기 마련한 KGC, 마지막 열쇠는 변준형

"변준형에게 여유를 가지고 투혼을 발휘해보자고 했다. 오늘만 잡으면 이 시리즈는 모른다고 했다."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KGC는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원정으로 펼쳐진 1, 2차전에서 2패를 떠안았던 KGC는 지난 6일 3차전에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부상 후 기량이 떨어졌던 오마리스펠맨이 살아났고, KGC 특유의 변칙 라인업으로 SK를 괴롭혔다. 김승기 감독은 8일 4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오늘도 처음에는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백업들이 나와서 (SK의) 힘을 빼줘야 할 것 같다"며 "1, 2차전에서 정면승부를 했다가 패했다.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 3차전에서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SK와 달리 6강부터 달려온 KGC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컨디션 문제에 시달렸다. 무릎 골멍 부상에서 돌아온 스펠맨은 몸이 무거웠고 장염과 감기에 시달린 변준형도 부진했다. 설상가상 수비의 핵 문성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세근 등도 부상을 안고 계속 뛰고 있다. 그러나 3차전 스펠맨과 오세근 등이 살아났고 KGC의 첫 승으로 이어졌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살아났다. 오세근이 아프지만 무릎을 많이 쓰지 않는 상황에서 움직이고 있다. 양희종은 플레이오프(PO) 모드로 들어갔다"고 칭찬했다. 아직 부진한 선수들에게 남은 시리즈의 향방이 달려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우승, 올 시즌 PO 기간 내내 팀을 이끌었던 변준형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감독은 "손에 (슛) 감각이 없다. 그나마 3차전에서 외곽 슛 하나를 넣었으니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도 1~3차전에서 잘 안 된 부분을 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100%인 것처럼 했다. 여유를 가지고 투혼을 발휘해보자고 했다. 오늘만 잡으면 이 시리즈는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08 14:20
스포츠일반

'오늘도 투혼' 케이타 29점, KB손보 4연패 탈출

KB손해보험이 노우모리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힘겹게 4연패에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25-20, 31-33, 21-25, 25-22, 15-1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최다 4연패에서 벗어난 3위 KB손해보험(승점 42·14승 10패)은 4위 우리카드(승점 39·13승 10패)와의 격차를 조금 벌렸다. 6위 현대캐피탈(승점 25·9승 15패)은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최근 장염으로 링거 투혼을 펼친 케이타는 이날 역시 팀을 위해 몸을 던졌다. 3세트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빠진 케이타는 4세트에 다시 나섰지만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 코트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케이타는 해결사였다. 5세트에서만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인 8득점을 책임져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터 황택의가 13-13에서 상대 다우디 오켈로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이어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케이타는 KB손해보험의 중심이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경기가 많다. 최근에는 장염으로 고생하며 링거를 맞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역시 경기 도중 통증을 느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좋은 활약을 선보여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케이타는 이날 29점에 56.2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23일 경기 전까지 통산 득점이 3점이었던 정수영은 케이타를 대신해 코트를 밟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점을 뽑았다. 특히 4세트에만 7점을 올려 승부를 5세트로 끌고 왔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도 최다 최다인 41점(종점 38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 팀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14 25-16)으로 완파했다. 도로공사는 승점 27(8승 12패)로 기업은행(승점 26·9승 11패)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도로공사 주포 켈시 페인은 22득점, 라이트 박정아(13점)와 센터 배유나(9점), 정대영(8점)이 힘을 보탰다. 이형석 기자 2021.01.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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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황금배지" '도시어부2' 장염 투혼 이덕화, 왕포 황제 등극

'도시어부2' 큰형님 이덕화가 '왕포의 황제'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 28회 분당 최고 시청률이 5.421%(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까지 치솟으며 목요일 밤의 알찬 웃음을 책임졌다. 이날 이덕화와 이경규, 지상렬, 이수근, 이태곤, 김준현, 박진철 프로 등 고정 7인이 왕포에서의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이번 왕포 특집은 '도시어부'의 전설이 시작된 장소라는 점과 고정 7인의 새로운 체제를 발표한 장소라는 점에서 제2의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었다. 특히 이덕화의 '조기 200마리' 언급이 아직까지 회자되는 만큼 '도시어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출조지이기도 했다. 이덕화는 '마음의 고향' 왕포에서 파란만장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장염 투혼을 벌인 끝에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총 11마리의 대상어종을 잡으며 1위에 오른 이덕화는 "왕포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다음엔 정말 200마리 보여드릴게요"라며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된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앞서 조기와 감성돔 80마리 낚시에 실패한 도시어부들은 이날 100마리에 도전하며 이틀 연속 기록을 이어나갔다. 100마리 성공 이후 7마리를 더 낚아야 순차적으로 황금배지가 수여되는 새로운 룰이 적용돼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왕포당 비례대표 당선 콘셉트로 진행돼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101마리부터 차례대로 황금배지를 받게 된 도시어부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웅이 되어주며 '전원 당선'이라는 목표를 이뤄냈다. 특히 이수근은 그간의 '노배지' 설움을 딛고 감격의 첫 황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감성돔 5짜를 낚아 모두를 놀라게 한 이수근은 "여러분은 (배지가) 많아서 모르시겠지만 저는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기쁘다. 최선을 다해 즐겁고 유쾌하고 재밌는 낚시를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며 포효했다. 다음 방송에는 더 강력한 웃음과 재미를 장착한 '지인특집'으로 찾아온다. 김민경과 효연, 피오, 윤보미, 허재, 조정민, 돈스파이크 등 게스트가 등장하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0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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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2' 장염투혼 이덕화, 난데없는 시청률 걱정…이경규 '손사래'

'도시어부2' 큰형님 이덕화가 난데없는 시청률 걱정에 빠진다. 오늘(2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될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 28회에는 이덕화와 이경규, 지상렬, 이수근, 이태곤, 김준현, 박진철 프로 등 고정 7인이 왕포에서 공동 황금배지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주 병중 투혼을 펼치며 낚시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폭발시켰던 큰형님 이덕화는 이날도 장염을 호소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 그러나 전원 황금배지를 향한 뜨거운 승부욕을 변함없이 드러내며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이날 낚시는 지난 기록에 이어 100마리를 달성한 후 추가로 잡게 되는 한 마리당 하나의 황금배지를 받게 되는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영웅이 돼주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진다. 특히 이덕화는 이태곤을 향해 "(배우) 후배인데 내가 살려야지"라며 병중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사력을 다해 질주하며 바위와 같은 흔들림없는 모습을 드러낸다. 이에 지상렬은 감성돔과 조기를 빗대 "덕돔, 덕기!"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보이고, 박프로는 "형님이 왕포의 왕이에요"라며 큰형님의 투혼에 엄지를 치켜세운다. 이덕화는 진지하게 '도시어부2'의 시청률 걱정에 빠진다. "방송 나가면 난리 날 것 같아 걱정된다. 너무 재밌어서 시청률 70%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말해 배꼽을 잡는다. 이경규는 "형님, 여기는 '사랑과 야망'이 아니에요!"라며 손사래를 치며 수습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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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투어' 박나래, 장염 투혼에 신이 주신 '박항서 매직'

투어 설계자 박나래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고군분투한다.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tvN ‘짠내투어’에서는 박나래의 파란만장한 투어가 펼쳐진다.지난주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 여행 첫째 날 설계자를 맡은 박나래는 장염 증세가 더욱 심해져 설계 인생 최대 고비를 맞게 된다. 완벽한 사전 준비에도 불구하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복통으로 계획한 일정이 자꾸만 꼬인다. 현지인들만 찾는다는 인생샷 명소는 어느덧 해가 저물어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고, 힘들게 찾아간 레스토랑에서는 “평범한 맛”이라는 혹평이 쏟아진다.“나래투어는 망했다”는 냉혹한 평가 속 박나래는 마지막 한 방으로 분위기 역전을 시도한다. 개구리부터 악어까지,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메뉴가 가득한 숯불 바비큐 맛집으로 멤버들을 이끌어 탄성을 자아낸다. 더욱이 예상하지 못한 ‘박항서 매직’으로 나래투어의 밤은 후끈 달아오른다. 스즈키컵 승리를 거머쥔 베트남의 뜨거운 열기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추억을 소환, 멤버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장염 투혼이 선물한 ‘행운 요정’ 박나래의 호치민 투어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증을 높인다.연출을 맡은 손창우 PD는 “이번 호치민 투어는 장염 증상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박나래의 ‘프로 설계자’ 면모가 돋보이는 여행”이라면서 “아픈 박나래를 위해 든든한 지원군이 된 절친 차오루의 고군분투도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최초의 외국인 평가자들의 뼈를 때리는 촌철살인 평가는 물론, 서투른 한국어 실력으로 인한 예측불허의 상황들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특히 ‘박명수 저격수’로 등극한 절친 샘 해밍턴과 정준영의 오랜 친구 조쉬가 보여줄 유쾌한 케미도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1.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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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박명수, 장염 투혼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

개그맨 박명수가 장염에도 불구하고 라디오를 진행한다.박명수는 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몸상태가 좋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일으켰다.이어 그는 "장염에 걸렸었다"며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면 속이 안 좋아서 유산균을 먹었더니 지금 배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 배탈이 심하게 나서 굉장히 안 좋다. 참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9.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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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해외도 기다리는 '신과함께2', 역대 1위 '명량' 대항마

올여름 최고 기대작 '신과함께- 인과 연(김용화 감독)'이 지난 4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브라운관에 '미스터 션샤인'이 있다면 스크린에는 '신과함께- 인과 연'이 있다. 8월 1일 개봉을 확정 지은 '신과함께- 인과 연'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함께- 죄와 벌'의 속편으로,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하정우·주지훈·김향기는 1부에 이어 각각 저승 삼차사 강림·해원맥·덕춘으로 분하고, 눈물 버튼 김동욱은 원귀에서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좌지우지할 49번째 귀인으로 극과 극 컴백을 알린다. 또 1부 엔딩 요정으로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마동석이 전직 차사자 성주신으로 막강 존재감을 뽐낸다. 특별 출연을 재정의한 이정재 역시 염라대왕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한국 영화 최초로 1·2부 동시 촬영을 진행한 '신과함께' 시리즈는 1부 '신과함께- 죄와 벌'로 2부 '신과함께- 인과 연' 제작비까지 모두 회수하면서 2부는 개봉하지 않아도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이 때문에 새 목표는 단 두 가지다. 전작 '신과함께- 죄와 벌'을 넘는 것. 그리고 누적 관객 수 1760만 명으로 4년째 국내 개봉작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량(김한민 감독·2014)'의 기록을 깨는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어 국내에서 최초 시리즈 쌍 천만 대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사다. 7개월 만에 속편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김용화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이미 1000만 명 맛을 봤기 때문에 여유가 넘쳤고 감사하기 바빴다. 특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1부보다 2부가 더 재미있다" "1부는 2부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언급하는 등 자신감도 남달랐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여전히 부담감이 크다. 1부가 우리가 기대했고 희망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아 감개무량하지만 지나고 보니 책임으로 느껴지더라. 2부는 1부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원작이 있기 때문에 그 좋은 재료를 훼손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1부에서 원작의 강림과 진기한 캐릭터를 합쳐 원작 팬들의 소소한 원성을 자아낸 영화 '신과함께'는 2부도 원작을 고스란히 따르지는 않는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만큼 사라진 캐릭터들도 존재한다. 영화적 설정은 역시 영화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김 감독은 "2부작을 구성할 때부터 원작에 있는 이승 편만 갖고는 영화적 설계가 가능하지 않았다. 원작의 좋은 점들은 계승하면서 새로운 영화적 창작을 해야 했다"며 "1부와 마찬가지로 영화만의 재미를 즐겨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부는 크게 두 스토리로 나뉘는데, 저승 삼차사의 과거를 큰 배경으로 해원맥·덕춘의 이승 성주신과 만남, 다른 하나는 강림과 수홍의 저승 재판이다. 저승 삼차사는 따로 또 같이 행동한다. 강림 하정우는 김동욱, 해원맥 주지훈·덕춘 김향기는 성주신 마동석과 호흡을 맞췄다. 그 중심에 염라대왕 이정재가 있다. 배우들은 스포일러를 살짝살짝 공개하며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정우는 "2부는 저승 삼차사의 환생이 걸렸다. 과거도 등장하기 때문에 저승 삼차사의 감정이 1부보다 더 잘 표현된다"며 "개인적으로 2부가 더 기대된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2부의 묵직함, 깊이감이 좋았다"고 단언했다. 이승을 떠나 저승에서 하정우와 동행하는 김동욱은 "이번에는 트러블 메이커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며 웃더니 "어려웠던 점은 수중 촬영을 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 촬영이 끝나고 일주일 동안 장염에 걸리기도 했다"고 남다른 투혼을 털어놨다. '액션 고수'로 돌아오는 주지훈은 "1부보다 볼거리가 많이 추가됐다. 액션신이 많이 나온다"며 "2부에서도 검술은 검술인데 과거 해원맥이 장수였기 때문에 과거 장면들이 나오면서 시대적인 액션도 등장한다. 겨울에 한창 추울 때 찍어서 모든 배우들이 고생했다"고 토로했다.'1부 엔딩 요정'으로 활약한 마동석은 "성주신은 저승 차사들을 상대할 때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인간을 지키는 신이기 때문에 인간을 건드리지는 못한다. 허약하고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가진 신이다. 그래서 많이 수모를 당한다. 이렇게 허약한 모습으로 연기한 적은 처음이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1부에 이어 염라대왕으로 특별 출연하는 이정재는 1부보다 분량이 늘었다. 이정재는 "1부에 이어 2부에도 등장하게 됐다"고 머쓱해하며 "1부보다 조금 더 나온다. 무엇보다 염라의 과거도 밝혀진다"고 전해 2부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를 추가했다. '신과함께- 인과 연'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표출하고 있는 작품이다.홍콩·대만 등 중화권은 물론,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시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신과함께- 인과 연'의 공식 홍보 프로모션이 시작되면서 '신과함께'는 각국의 관심 키워드 상위권에 곧바로 등록됐다는 후문. '신과함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은 물론,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관심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조연경 기자사진= 김진경 기자 2018.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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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神들의 귀환" 베일벗은 '신과함께2' 시리즈 쌍천만 노린다

'신과 함께-죄와 벌'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신과 함께'가 걷는 길이 곧 충무로 최초의 길이다.4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하정우·주지훈·김향기·마동석·김동욱 그리고 이정재가 참석해 6개월만에 두 번째 시리즈를 선보이게 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전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누적관객수 144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 영화 2위에 올랐다. 1000만 관객을 이미 확보한 시리즈인 만큼 할리우드 블로버스터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어 국내 최초 시리즈 쌍천만 대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한국 영화 최초로 1·2부 동시 촬영을 진행, 1부로 2부 제작비까지 모두 회수하면서 '신과 함께-인과 연'은 개봉을 하지 않아도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때문에 '신과 함께-인과 연'은 이제 흥행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 다만 기대치가 높은 만큼 1편 스코어를 넘을지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김용화 감독은 "부담감이 어마어마하다. 우리가 기대하고 희망했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아서 감개무량하다"며 "하지만 지나고 보니까 책임으로 느껴져서 1부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잘 만들려 노력했다. 주변의 의견도 많이 들었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진심을 표했다.이어 "1부와 2부를 동시 촬영했기 때문에 한국 영화로서는 도전이었고,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두 편을 왔다갔다 해야 하는 배우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배우들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무엇보다 원작이 있기 때문에 그 좋은 재료를 훼손하지 않으려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또 "2부작 구성을 할 때부터 원작에 있는 이승편만을 갖고는 영화적으로 설계가 가능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원작의 좋은 점들은 계승하면서 새로운 영화적 창작을 해야했다"며 "강림과 진기한처럼 두 캐릭터를 한 캐릭터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등장하는 않는 원작 캐릭터들이 있다. 영화만의 재미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7개월만에 다시 만난 배우들의 얼굴을 밝았다. 이미 1440만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주지훈·김향기는 1편에 이어 저승 삼차사 강림·해원맥·덕춘으로 분하고, 눈물버튼 김동욱은 원귀에서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좌지우지할 49번째 귀인으로 극과극 컴백을 알린다. 또 1부 엔딩요정으로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마동석이 전직 저승 삼차사이자 성주신으로 막강 존재감을 뽐낸다. 특별출연의 새 패러다임을 연 이정재 역시 염라대왕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강림 하정우는 "2부는 저승 삼차사의 환생이 걸렸다. 과거도 등장하기 때문에 저승 삼차사의 감정이 1부보다는 더 잘 표현된다"며 "개인적으로 2편이 더 기대된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2부의 묵직함, 깊이감이 좋았다"고 말했다.1부와 달리 이승을 떠나 저승에서 하정우와 함께 호흡 맞추는 김동욱은 "이번에는 트러블 메이커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며 "어려웠던 점은 수중 촬영을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 촬영이 끝나고 일주일 동안 장염에 걸리기도 했다"고 남다른 투혼을 언급했다.'액션 고수'로 돌아오는 해원맥 주지훈은 "1부보다 볼거리가 많이 추가가 됐다. 액션신이 많이 나온다"며 "2부에서도 검술은 검술인데 과거 해원맥이 장수였기 때문에 과거 장면들이 나오면서 시대적인 액션이 나온다. 겨울에 한창 추울 때 찍어서 모든 배우들이 고생했다"고 토로했다.1부 엔딩요정으로 활약한 마동석은 성주신이자 전직 저승차사로 2부를 이끈다. 마동석은 "성주신은 저승 차사들을 상대할 때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인간을 지키는 신이기 때문에 인간을 건드리지는 못한다. 허약하고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가진 신이다. 그래서 많은 수모를 당한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1부에 이어 염라대왕으로 특별출연하는 이정재는 "1부에 이어 2부에도 등장하게 됐다. 1부보다는 조~금 더 나온다"며 "염라의 과거도 밝혀진다"고 전해 2부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를 추가했다.김용화 감독은 "1부를 만족스럽게 보신 관객들에게는 부끄럽지 않은 2부가 될 것 같고, 아쉽게 보신 분들에게는 보상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편집하고 '내가 만든게 맞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배우들이 만들어낸 파편 조각들을 맞춰 보니까 '다른 만족도도 가능하구나' 싶었다"고 2부에 대해 자신했다.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관심과 기다림,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신과 함께-인과 연'은 8월 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김진경 기자 2018.07.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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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5' 프로듀서 8인이 밝힌 배틀랩 심사기준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 8인이 1:1 배틀랩 미션 선정기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리워진 1:1 배틀랩은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미션에서는 도끼를 춤추게 한 래퍼 면도와 칠전팔기 독기가 제대로 오른 래퍼 우태운이 4번이나 재대결을 거듭할 정도로 막상막하 실력을 뽐내며 승부로 눈길을 모았다. 또 G2, 레디, 플로우식, 킬라그램, 서출구 등 래퍼들이 제 기량을 한껏 드러내며 레전드 무대를 연달아 탄생시켰다.1:1 배틀랩 미션은 각 프로듀서 팀들이 어떤 색깔을 지닌 래퍼를 원하는지 엿볼 수 있는 탐색전이기도 했다. 본선 무대는 프로듀서들과 래퍼들이 한 팀이 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1 배틀 랩 미션은 프로듀서들에게 각 래퍼들이 무대 위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 상대 래퍼와 합을 맞춰가는 과정은 어떠한지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화제의 1:1 배틀랩 미션에 대해 프로듀서들이 제작진을 통해 직접 본인들의 생각과 뒷이야기를 밝혔다.▲면도와 우태운면도와 우태운은 1:1 배틀 랩 미션 당시 프로듀서들의 기억에 가장 크게 자리잡았다. 매드클라운은 "우태운과 면도의 대결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례적인 매치였다. 우태운이 랩을 할 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길 역시 "우태운이 첫 번째로 했던 랩을 듣고는 우태운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일대일 배틀에서 우태운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번째부터는 면도가 슬슬 날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태운의 감점은 돌출무대로 나와서 프로듀서들이 모니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부분이었다. 사실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매 라운드마다 절대평가로 둘 중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준 래퍼 한 명만을 선택하는 잔혹한 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킬라그램과 G2킬라그램은 프로듀서들이 가장 큰 기대주로 꼽았다. 더 콰이엇은 "킬라그램이 가장 놀라웠다. 외모와 스타일링 매치도 절묘했다"고 평가했다. 길 역시 "킬라그램과 붙었던 정상수가 가사를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해도 킬라그램이 이겼을 거라 생각한다. 교포답지 않게 발음이 너무 좋고 개성 강한 음색과 톤이 압도적"이라고 전했다.프로듀서들은 맹장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G2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더 콰이엇은 "G2의 맹장 투혼이 기억에 남는다. 배를 부여잡고 폭풍 같은 랩을 전했다"고 극찬했다.▲각 팀별 심사기준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1:1 배틀 랩 미션에 대해 프로듀서들은 각 팀 별 심사기준도 함께 전했다.먼저 사이먼도미닉·그레이 팀은 "일대일 배틀이지만 두 래퍼가 마치 듀오처럼 공연을 얼마나 잘하는 위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자이언티·쿠시 팀은 "정말 랩을 잘 하는 래퍼가 아니어도 센스가 있고 멋이 있어 곡의 느낌을 최대한 잘 살리는 래퍼를 찾고 있다. 약간의 가사 실수는 전혀 상관없다. 두 래퍼를 비교해서 판단하기 때문에 가사를 조금 틀리더라도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래퍼를 선택했다. 폭력적인 모습보다는 화합과 사랑이 넘치는 무대를 선호한다"고 전했다.도끼·더 콰이엇 팀은 "심사 기준은 항상 같다. 어떤 래퍼와 팀이 되든 참가자들이 갖고 있는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존중할 것이다. 일대일 배틀에서 두 래퍼의 배틀인 만큼 둘 중 조금이라도 더 잘하는 래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길·매드클라운 팀은 "우리를 설레게 할 수 있는 래퍼를 팀원으로 뽑고 싶다. 우리의 프로듀싱 능력을 믿는 래퍼라면 우리 팀에 누가 와도 상관 없다. 잘 하는 래퍼와 함께 하고 싶다"고 명확한 심사 기준을 밝혔다.이와 관련해 '쇼미더머니5' 제작진은 "프로듀서들이 자신들의 프로듀싱을 통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래퍼들을 선발해,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번 시즌5에서는 프로듀서 팀들이 각자 색깔이 뚜렷하고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각 프로듀서 팀 별로 팀원이 정해지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프로듀서 팀 별로 개성 강한 프로듀싱 스타일과 이에 따라 래퍼들이 얼마나 성장해 나갈지 지켜 보는 것이 ‘쇼미더머니’ 최고의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한편, 10일 오후 11시에 방송하는 Mnet '쇼미더머니5' 5화에서는 씨잼, 비와이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일대일틀 랩 미션이 전격 공개된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6.10 13:39
축구

U-20대표팀 F4(퓨처4) “팀에 스타가 없다? 21명 모두가 스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슬로건을 몸소 보여준 기특한 청년들이 돌아왔다. 2013년 터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 U-20 대표팀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들은 놀라운 열정과 투혼으로 8강에 오르며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무색케했다. 특히 연장 막바지에 실점해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낸 이라크와 8강전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21명의 선수 중 4명을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승부차기 중압감을 두 번이나 견뎌낸 골키퍼 이창근(20·부산), 콜롬비아와 16강전에서 선제골과 페널티킥 실축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 중앙 수비 송주훈(19·건국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1·2차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미드필더 류승우(20·중앙대), 이라크와 8강전에서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터트린 공격수 이광훈(20·포항)을 인천공항 인근 호텔에서 만났다. 나이는 송주훈이 한 살 어리지만 학년이 같아 모두 친구다. 한참 장난 많을 나이라 티격태격했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가짐이 인터뷰에서도 느껴졌다. 이들은 “우리팀이 스타가 없다고요? 우리는 21명이 모두 스타예요”라고 외쳤다.-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목표는 무엇이었나요.이창근(이하 창근) "분명 8강 이상 갈거라고 생각했어요. 지난해 AFC U-19 우승 멤버라 우리끼리는 최약체란 생각을 한 번도 안했거든요. 콜롬비아와 16강전 후 만약 문창진(허리), 김승준(맹장염)이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오히려 일찍 떨어졌을거라는 이야기도 했어요. 둘에게 의존했던 게 사실이거든요. 대신 팀 전체가 그들 몫까지 해내겠다는 책임감을 가졌어요. 골키퍼라 맨 뒤에서 봤는데 다들 정말 미친듯이 뛰더라구요. 아, 이게 팀이구나 싶었어요."이광훈(이하 광훈) "최약체란 혹평에 모두가 오기가 생겼어요. 축구는 개인이 아니라 팀 스포츠잖아요."류승우(이하 승우) "8강에 올라가니 결승 진출도 꿈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광훈 "죄송합니다. 제가 이라크와 8강전 승부차기 못넣었습니다.(ㅜㅜ) 동료들이 '여자친구 보러간다 슛'이라고 놀렸지만 정말 미안해 마음이 찢어졌습니다."-그래도 172cm 단신 이광훈이 이라크전에서 2-2가 되는 헤딩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3-3을 만든 수비수 정현철(동국대)의 버저비터골도 화제가 됐죠.창근 "광훈이가 헤딩이 좋아요.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헤딩골을 넣었는걸요."광훈 "헤딩은 키로 하는게 아니라 위치선정으로 하는거에요. 후후."송주훈(이하 주훈)="광훈아 넌 헤딩 멀었어."창근 "헤딩하면 주훈이죠. 키도 큰데 머리까지 커요. 하하. 근데 광훈이는 머리로 넣고, 주훈이는 발로 넣고. 둘이 바뀌었어요. 현철이의 버저비터골은 '국민들 TV 끄지마세요 슛'이었죠. 사실 팀원들 전부 안들어갔다는 생각에 장탄식을 했어요. 상대 머리맞고 골망을 가른 순간 모두 기뻐서 쓰러졌죠."-에이스 류승우가 3차전에 발목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는데.창근 "승우는 박수칠 때 떠났죠(웃음). 왕이었어요. 그 후로는 누워만 있었죠. 밥도 빨래도 우리가 다해줬어요(웃음)."승우="애들한테 짐만 되는 것 같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애들이 내색 안하고 정말 잘해줬어요. 벤치에서 보는 내내 같이 뛰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나 말고도 광훈이 등이 있으니 걱정 안했어요. 120% 믿었어요."-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응원한 팬도 많았답니다.창근 "이게 스포츠구나 생각했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사실 섭섭한 부분도 있었어요. 조금 부진했던 조별리그 1·2차전 때 악플이 많이 달렸거든요."주훈 "제 콜롬비아 승부차기 실축에 '나호로 발사슛'란 댓글도 있었어요. 그래도 모든 게 감사했어요."-서로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SNS가 화제다. 매일 얼굴보는 사이인데 SNS는 어떤 의미가 있었나.창근 "남자끼리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하기 쑥스럽잖아요. SNS를 통해 서로 격려해줬어요. 응원해주는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었어요. 참 제가 콜롬비아전 후 SNS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글을 남기고 잠들었는데요. 일어나보니 큰 오해가 생겼어요. 절대로 누구를 겨냥해서 남긴 글 아니에요. 지우면 이상할까봐 그냥 놔뒀어요." 같은날 A대표팀 기성용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비밀 SNS가 공개돼 큰 파문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이창근의 발언이 기성용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물음표를 달았지만 사실무근이었다. 네 선수는 A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의 갈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A대표팀 선수들과 비교 자체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들을 낮추며 언급을 피했다. -킥오프 전 둥글게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했나.승우 "서로 말 많이 하려고 다퉜어요. 다들 긴장 풀려고 조잘조잘거렸죠. 창근이가 늘 '아무말도 하지마. 내가 할거야'라고 정리한 뒤 '마지막이다. 후회없이 하자'고 말해요."창근 "(김)현이가 AFC 대회 때 드라마 대사처럼 '우승해서 월드컵 갈래, 아니면 올림픽까지 4년 기다릴래'라고 말해 다들 오글거려 죽는줄 알았어요. 한 때 김글거림(김현+오글거림)이라 불렸죠. 그래도 현이는 멋있는 친구에요(웃음)."-선수들 사이에서 이광종 감독은 어떤 존재인가.창훈 "선수들 대부분 감독님 특유의 말투를 따라할 수 있어요. 차마 흉내는 못내겠어요. 혼날까봐."창근 "팀 분위기가 가라 앉을 때가 있었는데요. 감독님이 '커피 마실 사람~~'이라고 말해 다 빵 터졌어요. 반전의 계기가 됐죠. 좋은 사람은 나쁜 말을 해도 좋게 들리잖아요. 감독님이 딱 그래요. 감독님은 밀당의 고수에요. 풀어줄 때 풀어주고, 혼낼 때 혼내요. 들었다 놨다 장난 아니세요(웃음)."-이광종 감독이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6년 올림픽 사령탑 제의가 온다면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는 말을 했다.창근 "감독님 저희도 다 준비됐습니다."창훈·승우·주훈 "(여행 가방을 만지며) 감독님 저희들은 이미 짐 다 챙겨놨습니다(웃음). 감독님은 그 자리 가셔도 잘할 분이세요. 함께 가고 싶어요."-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주훈 "(김)승준이가 터키에서 맹장염으로 귀국길에 올랐어요. 두 눈이 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 남기고 떠났죠. 승준이가 단체 카카오톡방에 '너무 울컥해서 눈물 흘릴까봐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습니다. 형님들 3년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한국가서 응원하겠습니다'란 글을 남겨 짠했어요."창근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선수들끼리 (권)창훈이의 생일을 몰래 준비했어요. 근데 감독님 귀에 들어가 일이 너무 커졌나 싶어서 걱정했죠. 감독님이 우리를 모은 뒤 '우리는 가족 아니냐. 여기서는 내가 아버지다. 창훈아 생일 축하하고 콜롬비아전에 골을 넣어라'고 말씀해주셨던 일이 기억나요." 권창훈은 콜롬비아전에 도움을 올리며 보답했다.-F4에게 '팀'이란.광훈 "하나에요. 언론에서 우리는 스타가 없다고 했는데요. 우리는 스물 한 명 모두 스타에요."주훈 "가족이에요. 가족은 한명이 기분 안좋으면 다같이 위로해서 풀어주잖아요. 제가 콜롬비아전 승부차기 못 넣었을때 친구들이 '너 때문에 승부차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위로해주는데 뭉클했어요."창근 "내가 가족할려고 했는데.(ㅠㅠ) 팀은 행복이에요. 늘 함께 할 수 있고, 슬픔도 다 같이 느낄 수 있어 행복해요."네 선수는 가깝게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 3년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지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자”고 기약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동안 깊은 정이 들었는지 서로 헤어지는 걸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기에 흐믓했다. 인천=박린·김민규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7.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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