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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 흥행 영화 ‘장진호’ 비판한 중국인에 비난 쇄도 SNS 폐쇄

한국전쟁을 다룬 중국 영화 ‘장진호’(長津湖)를 비판한 동영상이 삭제됐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SNS 플랫폼인 더우인(抖音)에 ‘열광의 배후에 있는 위기감을 경시할 수 없다’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미루저광잉예’(米路哲光影業)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는 이 영상에서 “영화 ‘장진호’의 출현, 빈번한 항전 영화의 출현이 세계에는 비우호적이고 안정적이지 않은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영화 안에 위협의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더우인의 중국 이용자들은 “중국 군대가 보가위국(保家衛國)을 한 영화를 찍는 데 무슨 반성이 필요하느냐”, “미국은 그렇게 많은 전쟁영화를 찍었는데 그것이 세계를 위협하는 것인가?”라며 이 영상을 만든 이용자를 일방적으로 비난했다. 결국 더우인에서는 ‘장진호’의 비판 영상을 이용자의 계정이 폐쇄됐다. 관련 영상은 중국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되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날이 갈수록 체제 선전과 옹호의 목소리 외에는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경제 주간지 차이징(財經)의 부편집장을 지낸 뤄창핑(羅昌平)은 최근 웨이보(微博)에 “반세기가 지났지만, 사람들은 이 전쟁이 정의로웠는지에 대해 거의 반성하지 않았다”며 ‘장진호’를 비판했다가 영웅과 열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형사구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장진호’는 1950년 겨울 한국전쟁의 장진호 전투를 철저히 중국의 시각에서 다룬 영화다.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속에서 중국은 금강천, 장진호 등 항전(抗戰) 블록버스터급 영화들로 애국심을 고취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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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중국' 마스크 쓰고 바이올린 켠 헨리…이유 있었다

최근 연예계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시작한 중국 정부가 이번엔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는 연예인은 적극 지지하겠다"는 '당근'을 내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이달 초 방중 때 '사랑해 중국' 마스크를 썼던 홍콩대만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31·본명 헨리 라우) 등의 행보와 맞물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방송·텔레비전과 인터넷 영상 발전계획'을 통해 "영화·드라마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개혁과 문화·오락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를 엄격하고 실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가의 출연료 ▶규정 위반 광고와 함께 과도한 팬덤 현상 ▶과도한 예능화 등에 대한 징계 체계를 보완하겠다며, "대신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는 연예인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애국주의를 유인책으로 내놨다. 또 인터넷 분야 통제 강화를 예고하며, 라이브 스트리밍·전자상거래 생방송·짧은 동영상 콘텐트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사상 달달 외우라" 홍색물결 거세 최근 중국 연예계에는 '시진핑 사상을 달달 외우라'는 지시가 내려질 정도로 홍색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8월 문화여유부는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 발표를 통해 연예인들이 시진핑 주석의 문화예술 관련 발언을 공부하며 의미와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전총국은 '정치적 입장이 올바르지 않고 당과 국가와 한뜻이 아닌 사람'은 절대 출연할 수 없도록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멤버들은 자신의 '중국사랑'을 열심히 어필하고 있다. 방중 때 '사랑해 중국' 마스크를 썼던 헨리는 자신의 SNS에 중국 국경절 축하 글을 올리는 한편, '사랑해 중국'이라는 제목의 곡 바이올린 영상 등을 연달아 올려 화제가 됐다. 中활동 아이돌 '중국사랑' 어필…공산당 테스트도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장이싱·張藝興)는 자신의 30세 생일을 기념하는 온라인 방송에서 팬들에게 공산당 창립일 등 역사와 로고의 의미 등을 묻는 '공산당 퀴즈'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국 내에선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특수부대 전랑(戰狼) 2'의 흥행 성적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장진호는 한국전쟁 중 장진호 전투를 중국적 시각에서 다룬 영화로, 중공군의 희생이 압록강까지 밀렸던 전세를 반전시킨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개봉 11일 만인 지난 10일 입장객 수입 40억 위안(약 7200억원)을 돌파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10.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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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中 공공의적 됐다···쯔위·이효리 판박이 BTS 사태

“‘쯔위 사태’의 데칼코마니” 최근 중국에서 급속하게 불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반발 여론을 바라보는 문화계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된다. 발단은 BTS가 7일(현지시간) 한미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이다. 리더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많은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플리트상은 1950년 미 2군단장으로 6ㆍ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며 만든 상으로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한다. 여기에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12일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수상 소감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BTS 불매운동’ 분위기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우려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BTS 관련 상품이나 광고물을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BTS가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의 희생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불쾌함을 표출하는가 하면, “중국이 먼저고 아미는 다음. 역사는 잊을 수 없다” 며 ‘탈(脫) 아미’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아미’는 BTS의 팬클럽 명칭이다. 미국ㆍ중동ㆍ일본은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던 BTS가 한순간에 ‘공공의 적’으로 규정되는 것을 보는 가요계는 착잡한 분위기다. A 가요기획사의 관계자는 “언젠가는 한 번 터질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저 발언이 문제가 될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쯔위 사태랑 판박이다”라고 말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인 쯔위는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태극기와 청천백일기(대만 국기)를 함께 흔들었다가 곤욕을 치렀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측에서 거센 반발과 함께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어났고, LG유플러스는 쯔위가 출연한 광고를 삭제했다. 결국 JYP가 공식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가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쯔위도 유튜브에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내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됩니다“라며 사과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가요계는 중국 잡지 화보 촬영이 재개되는 등 한한령(限韓令)이 조금씩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같은 악재가 벌어진 데 대해 우려하는 눈치다. 얼마전 가수 이효리의 '마오'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또 다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자 예상하기 어려운 돌발성 악재가 너무 많다는 반응도 나온다. B기획사 관계자는 “장기화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지만, 제3, 제4의 ‘쯔위 사태’가 계속 일어날 수 있지 않겠냐”면서 “똑같이 역사 문제로 부딪히지만, 불매운동까지 번지지 않는 일본과 달리 다양성 존중하지 않는 중국 시장의 특징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다른 시장에 집중하는 방법도 모색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C 기획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리스크도 많지만, 광고나 예능프로그램의 출연료가 한국보다 뒷자리에 0이 하나 더 붙는다.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치나 역사문제에 거리를 두는 식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도구로써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ㆍ6ㆍ25 전쟁)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 국영 중앙방송인 CCTV는 최근 6ㆍ25 전쟁을 다룬 40부작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跨過鴨綠江) 제작에 착수했다. CCTV가 6ㆍ25 전쟁에 대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전쟁 50주년인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 외에도 6ㆍ25 전쟁의 최대 격전 중 하나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를 그린 영화 ‘빙설장진호’(氷雪長津湖)도 제작에 착수했으며, 이달 25일엔 금강산 일대의 전투를 그린 영화 ‘금강천(金剛川)’이 개봉된다.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군과 한국군을 격퇴해 승리를 거둔다는 내용이다. BTS에 대한 반발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10.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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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행사 '영웅에게' 참석

배우 유승호가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행사 '영웅에게'에 참석해 헌정사를 낭독했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는 25일 참석한 가운데 경기 성남시에 있는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진행됐다.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진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의 봉환식도 함께 열렸다. ‘영웅에게’를 주제로 한 행사는 6·25전쟁 기념행사 최초로 해가 진 뒤인 오후 8시20분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전 유공자,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축소돼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맞이한 뒤 신원이 확인된 장진호 전투 전사자 7명 중 오대영 이등중사, 하진호·김정용·김동성·최재익·박진실 일병의 유가족 6명과 행사장에 동반 입장했다. 또 국민의례와 헌화·분향이 끝난 뒤 참석 인사들과 함께 신원 확인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명에 대해 참전 기장을 수여했다. 유승호는 20대 청년을 대표해 호국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사를 낭독했다. 최수종은 국방홍보원 정동미 대위와 사회를 맡았고 윤도현이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불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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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 회장, 백선엽·로우니 만남 주선…하우스만 최초 인터뷰도

한국전쟁 당시 군사 지휘부가 옮겨온 듯했다. 2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로우니(97) 미국 예비역 중장의 저서 '운명의 1도' 출판기념회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황진하 국방위원장·박승춘 국가보훈처장·최윤희 합참의장·박선우 연합사부사령관·성 김 주한대사 등이 참석했다. 또한 로우니 중장과 6.25 영웅 백선엽(94) 예비역 대장은 44년만에 역사적으로 다시 만났다. 이 자리를 주선한 사람은 차일혁기념사업회 차길진 회장이다. 차 회장은 미국을 직접 찾아가 로우니 중장과 출판 계약을 맺었다. '운명의 1도'는 38선이 그어진 과정과 인천상륙작전·장진호 전투 등 6·25전쟁을 둘러싼 비화를 다룬 로우니 중장의 회고록이다. 28일 전쟁기념관에서 로우니 중장을 가장 먼저 맞이한 사람이 차 회장이었다. 로우니 중장은 행사 도중 하모니카로 '아리랑'을 즉석에서 연주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차 회장은 지난 1991년 또 다른 6.25전쟁 영웅인 제임스 하우스만 전 주한미군사령관 특별고문과 최초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는 "로우니 중장이 이 땅에서 환영받아 기쁘다.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민간사절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gnang.co.kr 2014.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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