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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바르셀로나 ‘역대급 촌극’…800억 넘게 들여 영입한 올모, 반년 만에 FA로 빼앗길 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지난해 여름 영입한 다니 올모(26)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다른 구단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샐러리캡 규정을 초과해 선수단에 정식 등록하지 못해 온 가운데, 샐러리캡 관련 규정 해결책을 끝내 제시하지 못한 탓이다. 다니 올모 영입에 들였던 이적료는 5500만 유로, 약 843억원에 달했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구단은 라리가 샐러리캡 규정에 맞춰 선수들을 등록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공지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샐러리캡 관련 문제로 정식 등록하지 못한 다니 올모, 파우 빅토르를 등록하기 위한 방안을 제출할 것을 구단에 요구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이 끝내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앞서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8월 5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던 다니 올모를 영입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다니 올모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라이프치히를 거치면서 유럽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고, 바르셀로나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해 그를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나섰다.그러나 선수단 총연봉을 규제하는 샐러리캡 조항에 부딪혀 바르셀로나는 다니 올모를 정식 선수단에 등록하는 데 실패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장기 부상과 맞물려 가까스로 선수단에 등록했으나 이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유효한 ‘임시 등록’ 조치였다. 이 과정에서 바르셀로나 구단은 샐러리캡 규정을 준수하면서 다니 올모를 정식 등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했지만 끝내 방법을 찾는 데 실패했다.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다니 올모의 계약엔 겨울 이적시장 선수 등록이 불가할 경우 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계약 조항이 포함됐다. 바르셀로나와 다니 올모의 계약은 2030년 6월까지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특수한 재정 상황 탓에 이같은 조항이 계약에 포함됐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5500만 유로나 들여 영입한 선수를 반년 만에 FA로 빼앗길 위기에 처한 셈이다. 그야말로 촌극이다.유럽 빅리그에서도 다니 올모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필두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뿐만 아니라 레버쿠젠도 마찬가지다. 특히 레버쿠젠은 올모가 처한 상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재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니 올모는 우선 바르셀로나 잔류를 최우선 선택지로 두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FA 신분이 확정된 뒤 다른 구단들과 계약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최대한 바르셀로나 구단이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해결책을 찾아 당초 계약 기간을 채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선수 등록이 결과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다니 올모 역시도 결국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밖에 없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다른 팀으로 떠나야 한다면, 다니 올모에겐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1 08:35
배구

'요스바니냐 막심이냐' 대한항공 외국인 정리 끝, 요스바니가 돌아온다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교통정리를 마쳤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다시 돌아온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한국배구연맹(KOVO)를 통해 요스바니를 잔여 시즌 외국인 출전 선수로 공시했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초반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6~8주 진단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재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이후 요스바니의 상태가 회복되자,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복귀와 막심 잔류를 놓고 고민한 끝에 요스바니를 낙점했다. 한편, 막심은 원소속팀 복귀 혹은 국내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남자배구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막심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공격 성공률 47.71%(리그 6위) 276득점(5위) 등 공격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어 다른 구단의 관심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봄 배구 경쟁 중인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를 교체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막심 역시 삼성화재의 레이더 망에 잡혔다. 윤승재 기자 2025.01.01 08:00
메이저리그

소토와 멀어진 양키스, 번스·프리드와 만남...최강 선발진 구축 겨냥

후안 소토와 멀어진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선발 투수 보강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5일(한국시간) YES 네트워크, 뉴욕 포스트의 취재를 인용해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맥스 프리드와 만났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애런 분 감독, 맷 블레이크 투수 코치 등으로 구성된 양키스 대표단과 프리드가 직접 대화를 나눴고,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했다. 더불어 MLBTR는 양키스가 다른 FA 선발 투수 코빈 번스도 만났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여전히 소토 영입을 바란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다른 팀들이 더 많은 몸값을 제시한 상태다. MLBTR는 양키스가 소토 재영입에 6억 달러 이상 쓴 뒤에도 1억5000만 달러 이상 투자할 자금력을 갖고 있지만, 소토가 다른 팀으로 향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봤다. 유격수 1위 윌리 아다메스가 대표적이다. 선발진 보강도 소토와의 동행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프리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8시즌(2017~2024) 동안 통산 73승(36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7.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었던 2019시즌 17승을 거뒀고, 단축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도 11경기에서 패전 없이 7승을 거뒀다. 2021·2022시즌도 연속으로 14승을 올렸다. 부상 탓에 14경기 밖에 나지 못한 2023시즌도 8승(1패)을 챙겼고, 예비 FA 시즌이었던 2024시즌은 11승을 더했다. 번스는 2021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21시즌은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2022시즌도 2점(2.94)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예비 FA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번스는 전력이 가장 좋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팀으로 보낸 2024시즌 개인 단일시즌 최다승(15승)을 거두며 2점(2.92)대 평균자책점까지 마크했다. 이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블레이크 스넬을 포함해 이번 선발 투수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번스는 올 시즌 양키스전 2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3점을 내줬다. 피안타율은 0.162였다. 양키스 타자들이 맞상대 했을 때 약한 투수였다. 양키스는 선발 자원이 부족하진 않은 팀이다. 개릿 콜과 카를로스 로돈, 마커스 스트로맨, 클라크 슈미트, 루이스 힐 그리고 네스토 코르테스가 있다. MLBTR는 양키스가 프리드나 번스 같은 A급 선발 투수를 영입하면 선발 투수 한 명은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르테스는 올겨울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리드와 번스 모두 2024시즌 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그런 선수를 영입하는 다른 팀은 국제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쓸 수 있는 돈이 삭감되고,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도 내줘야 한다. 하지만 양키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PS)에서 선발 투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번스와 프리드 영입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5 16:26
일본야구

2m3㎝인데 최고 104마일…괴물 파이어볼러, NPB 롯데 '재영입'

괴력을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 타이론 게레로(33)가 '친정팀'으로 복귀한다.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게레로의 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3일 전했다. 등 번호는 미정. 게레로는 2022년 지바 롯데에 몸담은 이력이 있다. 그해 49경기에 등판, 3승 3패 2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52(46이닝)를 기록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2023년 7월 멕시칸리그 멕시코시티 레드 데빌스, 12월에는 LA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리그를 전전했다. 올 시즌에는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0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 평균자책점 5.73(33이닝)에 머물렀다. 결국 그의 최종 선택은 NPB 복귀였다. 게레로는 구단을 통해 "지바에 돌아올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구단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 멋진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목표인 우승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다. 레츠 고 마린스"라고 말했다. 게레로의 강점은 탄탄한 체격 조건(키 2m3㎝·몸무게 88㎏)에서 나오는 강속구이다. 주니치 스포츠는 게레로의 재입단 소식을 전하며 그의 최고 구속이 167㎞(2018년 기록·104마일)라고 조명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비율이 90%가 넘는 투 피치 유형이지만 단조로움을 힘으로 극복한다.게레로의 MLB 통산 3년 성적은 113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5.77. 마이너리그 통산(13년) 성적은 307경기(선발 23경기) 22승 3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4.68이다. 전문 불펜 자원으로 NPB에 다시 연착륙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05:30
배구

한국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지난 시즌 365득점' 타나차 재영입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의 대체 선수로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반부터 유니가 이탈하며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소휘를 영입했지만, 시즌 첫 11경기에서 9패(2승)를 당했다. 대체 선수 영입에 힘을 쓴 한국도로공사는 결국 V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타나차는 지난 시즌(2023~24) 36경기 모두 출전해 365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루마니아 피리드 부큐레슈티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빠른 적응이 가능한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경기 감각과 V리그 경험 등을 함께 고려하여 타나차 선수로의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타나차는 “한국리그에 다시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지난 시즌 함께 지내고 훈련해 본 만큼 빠르게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타나차는 3일 오후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7일 열리는 정관장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11:48
해외축구

‘SON 떠난’ 토트넘 성골, 1월 재영입설…“뛰어난 경기력, 홈그로운 규정 충족”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28·레스터 시티)가 1년 만에 친정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될까.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레스터로 이적한 윙크스를 깜짝 재영입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매체는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윙크스를 재영입하기로 ‘결심’했으며 이를 위해 3200만 파운드(약 564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윙크스는 지난해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레스터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토트넘이 판매 가격보다 웃돈을 주고 영입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윙크스에게 높은 가치가 책정된 이유는 레스터 합류 뒤 보여준 그의 활약 덕분이다. 윙크스는 지난해 7월 레스터 유니폼을 입은 뒤 2시즌 동안 공식전 59경기 3골 3도움을 올렸다. 특히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을 누빈 지난 시즌에는 리그 45경기 2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과 승격에 기여하기도 했다. 매체 역시 “윙크스는 레스터의 챔피언십 우승과 EPL 복귀에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커리어 첫 트로피이기도 했다”고 주목했다. 윙크스는 토트넘 유스팀을 거쳐 1군 무대까지 데뷔한 ‘성골’이다. 2022년 삼프도리아(이탈리아)로 임대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토트넘에서만 203경기를 소화한 성골 선수 중 한 명이다. 특히 2018~19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당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윙크스는 손흥민과 함께 151경기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관건은 이적료다. 윙크스는 레스터와 2026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만료까지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매체는 “윙크스의 재영입은 토트넘이 중원을 보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PL 스쿼드 등록에서 중요한 홈그로운 규정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재정적 결정을 중시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웃돈을 주고 거래를 승인할지는 미지수”라고 점쳤다.김우중 기자 2024.11.18 17:40
e스포츠(게임)

스마일게이트,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2025 데브 캠프' 참가자 모집

스마일게이트는 미래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2025 데브 캠프'에 참가할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을 오는 12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웹 백엔드·프론트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데브 캠프는 개발자를 꿈꾸는 인재들이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12월 2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팀을 구성해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지원 희망자는 스마일게이트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해 기한 내 제출하면 된다.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 과정에서 문제를 어떻게 정의했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참가자들에게는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 스마일게이트 현업 개발자 특강 및 직무별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또 매월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되고, 200여 명의 현업 개발자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스마일게이트 인재영입팀 관계자는 "데브 캠프는 미래의 개발자들이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2 15:50
프로야구

16년 원클럽맨 끝…샐러리캡 가득 찼던 두산, 잡을 수 없던 허경민

허경민(34)이 16년 동안 입었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벗고 KT 위즈로 이적했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허경민에겐 잔류 선택지도 있었다. 4년 전 첫 FA 계약 당시 그는 4년 65억원에 선수 옵션 3년 20억원을 더한 4+3년 총액 85억원의 조건으로 두산에 잔류했다. 과거 '집토끼'를 대부분 놓쳤던 두산이 총액 50억원 이상을 주고 붙잡은 '내부 FA'는 허경민이 처음이었다.두산은 허경민에게 7년 계약을 안겨 원클럽맨이 되길 바랐다. 당시 그도 "4+3년이 아닌 7년"이라며 두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그 말과 달리 허경민의 계약은 4년으로 끝났다.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한 뒤 시장에 나온 허경민을 KT가 영입했다.두산으로서는 금액(4년 40억원)보다 샐러리캡이 더 문제였다. 두산은 허경민을 시작으로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 등 내부 FA와 각각 총액 50억원 이상으로 계약했다. 2년 전에는 양의지(양의지 4+2년 152억원)를 재영입했다. 샐러리캡 여유가 없어 지난겨울 마무리 투수인 홍건희와의 FA 계약(2+1년 총액 24억 5000만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FA 계약 결과도 좋지 않았다. 고액 연봉 30대 타자들이 주축이 된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4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선 한 점도 뽑지 못해 사상 최초의 WC 업셋을 당했다. 샐러리캡이 가득 찬 두산은 지난 4년과 달리 '돈싸움'을 벌일 수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FA는 구단에 일임했다"라며 물러섰다.두산이 허경민의 전력 공백을 채우긴 어렵다. 김재호가 노쇠한 가운데, 강승호의 수비(실책 13개)도 안정적이지 않다. 이유찬·박준영·전민재·박계범 등 백업 내야수들은 아직 선배들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초 이승엽 감독은 "확실한 유격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는데, 그 숙제를 풀기도 전에 3루수 고민이 더해졌다.다만 샐러리캡 정리를 할 단초는 마련할 거로 보인다. 허경민이 잔류했다면 두산은 2027년까지 샐러리캡 여유를 만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의 이적으로 내년 김재환, 내후년 정수빈의 계약이 끝나면 고액연봉자를 대거 줄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14
메이저리그

김하성, SD와 결별 확정? MLB닷컴 "가능성 희박해도, 배제는 말아야"

김하성(29)이 결국 퀄리파잉 오퍼도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간다. 친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결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복귀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미국 ESPN은 5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메이저리그(MLB) 선수 중 13명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커리어 중 한 번만 제안할 수 있는 퀄리파잉 오퍼는 일종의 보상 제도에 가깝다. 그해 리그 상위 125명 연봉의 평균 액수로 1년 계약을 제안하고, 만약 거절하고 이적할 경우 원 소속 구단은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다.ESPN에 따르면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선수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닉 피베타(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션 머네아(메츠)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까지 13명이다. 대부분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장기 계약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반면 역시 FA가 되는 김하성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했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샌디에이고는 내년 초까지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김하성에게 거액의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여력이 없다. 김하성은 이미 내년 샌디에이고에 남을 수 있는 7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거절한 바 있다.다만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 재영입을 여전히 염두에는 둘 거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AJ 캐서밸 기자는 "김하성이 떠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었다. 채울 수 있는 선택지는 3가지다. FA 김하성과 협상해 그를 다시 데려오거나, 부족한 유격수 FA 대신 트레이드로 대체 선수를 찾는다"며 "혹은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다. 그는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을 당한 후 유격수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캐서밸 기자는 "1번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완전히 배제하지는 말라"며 김하성 복귀가 최선의 옵션은 맞다고 바라봤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시즌 말 그의 공백은 팀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며 경기를 뛴다. 똑똑한 선수다. 수비도 정말 뛰어나다. 다양한 포지션도 플레이할 수 있다. 출루도 하고 홈런도 치고 도루도 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당시 프렐러 단장은 "그는 정말 재능 있고 가치 있는 선수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즉 가능만 하다면 김하성을 재영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한편 만약 김하성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샌디에이고는 빠르게 다음 주전 유격수가 누구일지 결정해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 때부터 오랜 시간 주전 유격수로 뛴 보가츠를 쓴다면 빠르게 고정해야 할 거로 보인다. 캐서밸은 "보가츠는 고정 포지션을 선호한다. (올해처럼) 2루와 유격수를 오가진 않을 것"이라며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풀타임 2루수로 쓰고, 보가츠를 백업할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5 09:33
프로야구

'스승과 제자가 만났다' SSG는 왜 일본인 배터리 코치가 2명일까 [IS 포커스]

"확실한 목표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다."김재현(49) SSG 랜더스 단장이 세리자와 유지(56) 배터리 코치 영입을 두고 한 말이다.SSG는 지난 14일 일부 코칭스태프 변경을 공식화했다. 김종훈 타격 코치와 이대수 수비 코치를 비롯한 8명의 코치가 팀을 떠나고, 시즌 뒤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외야수 이명기를 비롯한 3명의 코치를 영입됐다. 포스트시즌(PS)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코칭스태프 추가 인선이 이뤄질 전망. 눈길을 끄는 영입 중 하나는 세리자와 코치의 재영입이었다.세리자와 코치는 KBO리그 13년 경력의 지한파 코치. 2010년 SK 와이번스 1군 배터리 코치로 한국 야구와 인연이 닿은 그는 삼성 라이온즈(2012~14, 2017년) LG 트윈스(2019~2020년) 두산 베어스(2023년) 등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 등에서 10년 넘게 코치를 맡기도 했다. 전신 SK 시절을 포함하면 SSG 포수들을 4년간(2010~11, 2021~22년) 지도한 경험도 있다. "꼼꼼한 성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올 시즌 SSG 1군 배터리 코치는 일본인 스즈키 후미히로(49)였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스즈키 코치는 이숭용 SSG 감독이 KT 단장 시절 영입해 지난 1월 SSG에 합류했다. 주니치 선수 시절 세리자와 코치의 지도를 받은 스승과 제자 사이. 세리자와 코치가 영입되면 역할이 중복돼 제자인 스즈키 코치가 팀을 떠날 거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스즈키 코치는) 무조건 남아야 한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KBO리그에서 일본인 코치의 비중은 매년 유지된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나카무라 타케시 KIA 타이거즈 배터리 코치, 다치바나 요시이에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 고토 코지 두산 베어스 작전·주루 코치, 와타나베 마사토 SSG 수비 코치 등이 국내 선수들을 지도했다. 하지만 같은 보직의 일본인 코치를 두 명이나 보유하는 건 이례적이다. 다소 파격적인 SSG의 선택은 일본인 코치의 지도 역량과 국내 배터리 코치를 영입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다. 무엇보다 조형우(22) 신범수(26) 등 SSG의 젊은 포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SSG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권으로 강릉고 포수 이율예를 지명한 상황. 안방 세대교체를 가속하려면 일본인 코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김재현 단장은 "스즈키 코치는 조형우를 위한 영입이었다. 하지만 형우가 2군에 내려가 있는 시간이 길어져 결과적으로 케어(관리)를 받지 못했다"라며 "목표했던 걸 달성하지 못해 이렇게(세리자와 코치 추가 영입) 하면 훨씬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포수 육성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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