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건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진 우리은행, 침몰한 조병규호

1년 6개월 만에 조병규의 우리은행이 불명예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이 조 행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전환한 게 발단이다. 이에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해 말까지인 그의 임기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단했다.우리금융, 조병규 '연임' 없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리금융그룹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조병규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이 칼날을 들이밀면서, 우리은행장 거취 결정에도 압박을 받아 왔다. 조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2개월여간 진행한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임명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이전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조 행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 행장을 부당 대출 의혹 관련 '피의자'로 특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조 행장은 지난 17일 입건됐다.검찰은 우리은행에 대해 손 전 회장이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여 왔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우리금융지주까지 전격 압수 수색했다.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금융 지주와 관련 부서 등의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검찰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현 경영진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다.검찰은 조 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보고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경법 12조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고지해야 한다.부당 대출 사건은 2020년 4월 3일부터 2024년 1월 16일 사이 발생했다. 조 행장은 2020년 당시에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했고 2023년 7월에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 여신 감리 부서는 2023년 9~10월 부당 대출을 인지하고, 이를 경영진에 보고했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3개월 뒤인 올해 1월 자체 감사에 돌입했고,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나오자 그제야 감사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도 우리금융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실시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2주 연장했다. 이달 15일 끝났어야 하는 정기검사가 길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을 상대로 616억원을 대출했고 이중 350억원이 특혜성 부당 대출이라고 봤다. 나아가 검찰이 부당 대출 규모를 금감원 추산 보다 약 70억~80억원 늘어난 450억원대에 이른다고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 중이다.전방위적 검찰 조사로 현재까지 부당 대출과 관련해 기소된 피의자는 3명이다. 지난 9월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가 관계자 중 처음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에는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기소됐다. 성모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약 154억원 규모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됐다.이어 지난 22일 검찰은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친인척 등에 내준 부당 대출 과정에 손 전 회장이 개입했다고 봤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파악한 추가 70억~100억원 상당 부당 대출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깜깜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조 행장의 거취가 드러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은 안갯속이다. 조 행장 선임 당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자추위를 가동한 바 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한 우리금융은 이후 첫 번째 회의에서 조 행장을 포함한 4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발표했다. 이후 약 두 달간 후보자 검증 및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임자를 확정했다. 승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달 후보군 발표에 대해 "금감원 지배구조모범규준에 의해 1개월 전 후보군을 발표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며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할 뿐이었다.‘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외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온 임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올해에만 4번의 금융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을 쇄신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지난 15일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올해 3월 14일이다. 앞서는 지난 6월 경남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뒤늦게 공시한 게 지난 8월이다. 이어 9월 최근과 비슷한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9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또 터졌다. 우리은행의 반복되는 사고에 금융당국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발본색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에 개혁 의지가 있는지, 매니지먼트에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적나라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와 금융사고 등의 큰 짐을 짊어지고 행장 자리에 오를 인물에 대해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장 선임은 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올해는 검찰 조사 등 불가피한 상황 상 행장 후보 숏리스트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25 07:00
경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위기”…삼성, 이재용 부회장 영장심사 앞두고 호소문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실질검사를 하루 앞둔 7일 언론인을 상대로 호소문을 냈다. 삼성이 위기에 처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언론에 이 부회장의 구속을 전제로 기사를 쓰지 말라는 요청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론인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냈다. 이 호소문은 “삼성이 위기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우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해 수사했다. 그리고 적법 절차에 근거한 검찰 수사 심의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추측성 보도가 계속되고 있고, 그 중에는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기사들까지 있기 때문이다”며 “이런 기사들로 인해 삼성과 임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가 적지 않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다”며 “이런 기사들은 객관적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했다. 회사 측은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장기간에 걸친 검찰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은 위축되어 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삼성의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며 호소문을 마무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와 관련한 불법 여부에 대해서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하고 그룹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게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계열사 합병과 분식회계를 계획하고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돼 1년간 수감생활을 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2년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위기에 처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6.07 14:58
경제

8일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심사, 구속여부 결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8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321호 법정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함께 청구된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영장도 원 부장판사가 심사한다. 구속 여부는 8일 밤 또는 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4일 이 부회장 등 3명에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전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 측은 지난 2일 기소 타당성을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판단해달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검찰의 기소 이전에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중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을 무시하고 4일 곧바로 구속영장 청구한 상황이라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5 09:40
경제

소상공인연합회 "롯데그룹 골목상권 침탈 중단하라"

소상공인연합회는 24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관 앞에서 롯데그룹의 골목상권 침탈 중단을 요구했다.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롯데마트 지역 입점과 관련해 사업조정시 상생협약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 내 일부 대표자들에게 현금 뒷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롯데그룹은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전국 소상공인의 밥그릇을 뺏는 횡포로 서민들을 극한에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롯데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정부의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적극적으로 행정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사법부도 엄중한 대처를 해 본보기를 삼아야 한다"고 했다.또 소상공인연합회는 롯데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참여한 사실을 비판했다.소상공인연합회는 "비리의 정점에 있는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마자 보란 듯이 신규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다"며 "풀뿌리 경제주체인 700만 소상공인을 짓밟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롯데그룹은 악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지난 주말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출장 판매가 전격 취소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롯데그룹 전체에 상생의 의지가 확산돼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상생의 발전적인 방향이 뒤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10.24 17:59
경제

검찰, '롯데 비리 의혹 정점' 신동빈 회장 20일 소환

롯데그룹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 회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오는 20일 오전 9시 30분 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이다.검찰은 지난 6월 10일 롯데 본사와 호텔·쇼핑 등 17개 계열사,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신 회장이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알짜 자산을 헐값에 특정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 배임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에서 파악한 신 회장의 전체 횡령·배임 액수는 최대 2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에서는 중국 홈쇼핑업체 럭키파이 등 해외 기업 부실 인수, 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저가 인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부당 지원,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를 통한 친인척 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 회장이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아무런 역할 없이 매년 100억원대 급여를 수령한 데 대해서도 횡령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 회장 이외에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다른 오너 일가의 처벌 수위도 함께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신 총괄회장은 6000억원대의 증여세 탈루 혐의, 신 전 부회장은 매년 400억원대의 부당 급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롯데그룹은 이날 신 회장 소환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객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어려움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9.18 17:00
야구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입시 비리혐의 체포

국내 대학야구의 양대 산맥인 연세대와 고려대의 전·현직 야구감독이 입시 비리 혐의로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체포된 감독 가운데에는 올 시즌 프로야구단 감독을 맡았던 인물도 포함돼 검찰의 대학 체육특기생 입시 비리 수사가 서울 주요 대학을 거쳐 프로야구단으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인천지검 특수부(부장 황의수)는 전 고려대 감독이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지낸 양승호(52)씨를 11일 긴급 체포해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양씨에 이어 연세대 야구부 현 감독인 정진호(56)씨도 이날 긴급 체포했다.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고려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던 2007~2010년 "대학에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부모와 고교 야구부 코치들로부터 1억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도 2010년부터 연세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입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양씨와 정씨는 2006년 프로야구단 LG트윈스에서 감독대행과 수석코치로 함께 일했다. 검찰은 두 사람 가운데 금품 수수 규모가 큰 양씨에 대해서는 13일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전·현직 야구감독의 금품수수 사실이 어느 정도 밝혀진 만큼 조만간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인천지역 고교 체육 특기생 입시 비리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금품 수수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고교야구 선수 가운데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전국 주요 대학 야구부에 진학시키는 과정에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와 감독, 코치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지금까지 서울과 부산지역 대학 야구부 전·현직 감독 4명과 인천지역 고교 야구부 감독 2명,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1명, 학부모 4명 등 모두 10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대학·고교 야구부 감독도 포함됐다. 지난 9월 학부모로부터 입시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천 A고교 야구부 감독 K씨(42)의 경우,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대학 야구부 감독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K씨는 프로야구 유명 투수 출신이다.검찰은 현재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연세대와 고려대 외에도 유명 대학 야구부에서 비슷한 입시 비리가 있었다는 첩보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사 대상에는 전·현직 프로야구단 감독과 코치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2012.12.13 08:14
야구

LG 박현준, 급거 귀국… 검찰 소환받나?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LG 투수 김성현(23)이 전격 체포됐다.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LG 박현준(26)은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지 못하고 29일 조기 입국할 예정이다. 그가 검찰 소환 때문에 급히 귀국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대구지검은 28일 김성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체포했다. 경남 진주에서 훈련 중이던 김성현은 대구로 이동했다. 일본 오키나와에 머물며 훈련 중인 박현준도 29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준은 당초 3월10일 LG 선수단과 함께 입국할 예정이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김성현은 지난 25일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 출신 김모씨를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간 브로커 김모씨는 김성현의 고교 선배로 대학 때까지 선수로 활약했고 프로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검찰은 김성현을 상대로 승부조작 개입 여부와 경기수, 사례금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준도 입국 뒤 대구지검으로 불려갈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는 28일 브리핑에서 김성현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채 "(체포된) LG의 한 투수에 대한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TIP] 체포·소환의 차이점체포는 수사기관 등이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의 신체활동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다. 형사소송법 200조 2항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을 때 관할 지방법원 판사에게 영장을 청구해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다. 수사기관은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피의자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 소환이란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피고인·증인 등에게 일정한 일시에 법원 기타 일정한 장소에 출석을 명하는 일이다. 추가 조사의 성격이 짙다. 소환 불응시엔 별도 구인 절차 등을 거치거나 과태료를 내야한다. 당초 야구계에서는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현이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검찰이 김성현을 소환이 아니라 체포한 것은 그만큼 혐의에 대한 확증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2.02.29 09:43
야구

[단독] KBO 총재 논란 신재민 전 차관, ‘당혹스럽다’

유영구 전 총재의 사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수장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 총재를 놓고 내정자가 있다는 루머가 불거져 나오면서 ‘낙하산’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당사자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다. 그는 2008년 3월 문화부 제2차관, 2009년 4월 제1차관을 거쳐 2010년 8월 장관으로 전격 내정됐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다. 신 전 차관은 최근 논란에 대해 “당혹스럽다. 나는 유영구 전 총재 추대 당시 지원을 한 사람이다. 왜 야구계 일각에서 대립각을 세우는지 잘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총재직에 대한 논란은 왜 불거졌다고 보나. “구단주 한 분이 내게 연락해 온 적이 있다. 그래서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 뿐이다. 나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 그 구단주가 누구인가. “말할 수 없다.” - KBO 총재를 맡고 싶은 생각이 있나.“결정은 내가 하는 게 아니지 않나. KBO 총재는 8개 구단 구단주들이 정한다. 원래 KBO 규약에는 총재와 총장 인선에 주무부처(문화부) 승인을 받게 돼 있었다. 내가 차관으로 재임하며 그 규정을 없앴다.(현행 규약은 총재 선임은 주무부처에 보고. 총장은 관련 사항 없음) 이 정부에서 야구계에 여러 지원을 해 줬다. 유 전 총재,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과 함께 야구 중흥을 위해 여러 일을 했다. 지방자치단체 소유이던 구장을 구단이 25년 장기 임대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야구장 건설 지원 자금으로 스포츠토토 자금 240억원이 들어간다. 아마 이런 인연으로 내게 총재직 권유가 들어온 것 같다.” - 문화부가 2008~2009년에 KBO 총재와 총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비판도 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유 전 총재를 지원했다. 당시 전 국회의원인 모 인사가 강력하게 총재직을 희망했다. 그래서 총재 취임이 늦어진 것이다. 당시 유 전 총재에게 ‘참아달라’고 부탁도 했다.” - 당시 유 전 총재에게 KBO 총재직 대신 대한체육회장직을 제안하지 않았나.“내가 권했다. 하지만 유 전 총재가 고사했다. 그만큼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분이다.” - 2009년 이상국 총장 선임은 결국 문화부에서 거부한 게 아닌가. “인정한다. KBO 총장 선임을 문화부에서 승인한다는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 내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해 관련 규정을 없앤 것이다.” - 전직 차관인 만큼 ‘낙하산’이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는데.“야구장을 기웃거린다는 말은 섭섭하다. 프로야구 최대 현안이 시설 문제 아닌가. 차관 재임 시절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을 했다. 나는 현 정권 창출에 관여한 사람이 맞다. 하지만 일을 하려 한 거지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정부가 KBO 총재를 내려보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 역대 총재 가운데 정권교체기 뒤 정상적으로 퇴임한 총재가 초대 서종철 총재 밖에 없다.“시대가 변했다. 총재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구단주들이 해임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KBO는 여덟 명 대주주가 있는 조직이다. 대주주들이 결정할 문제다.”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관련 일지5월 9일 사단법인 일구회, '낙하산 KBO 총재 반대' 성명서 발표5월 4일 KBO, 유영구 총재 사퇴 발표5월 3일 유영구 총재 구속5월 2일 유영구 총재, KBO 사무실에 들러 사직서 제출4월 29일 서울중앙지검, 유영구 KBO 총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발부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1.05.11 09:57
연예

신정환, 앞으로 어떤 조사 받게 되나

원정도박 의혹으로 논란에 중심에 선 신정환이 5개월만에 전격 귀국하면서 그가 앞으로 어떤 조사를 받을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정환이 앞으로 받을 조사 과정을 재구성했다.▶김포공항일본 삿포로에서 도쿄를 거쳐 서울행 비행기를 탄 신정환은 김포공항으로 입국, 대기하던 경찰에 의해 바로 서울 종로 서울경찰청으로 연행된다. 신정환은 조사를 받기 전 현관 로비에 준비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을 상대로 심경을 밝힌다. ▶구속 vs 불구속신정환이 경찰청에 먼저 전화를 걸어 귀국 날짜를 정하고 조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당장은 불구속이지만 상황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도 있다. 경찰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하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 지난 5개월 동안 홍콩 마카오 네팔 일본 등지를 떠돌아 다니며 귀국을 거부한 전력이 문제다.▶무슨 잘못했나우선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신정환에게 형법 제246조 제2항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 수사할 방침이다. 3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에 해당하는 중범죄다. 또 1만 달러를 초과하는 현금을 가지고 출국했을 경우 세관에 신고를 해야하는데 신정환에겐 이같은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도 받고 있다.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대부업자에게 거액을 빌린 후 여권을 담보로 맡긴 것이 확인되면 여권법 위반에도 해당된다.▶전격 입원?이같은 조사과정에서 신정환이 건강상태를 핑계로 수사를 미루고 병원에 전격 입원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2009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발목 골절을 당한 신정환은 지난해 8월 재수술을 받았고 조만간 세번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국민 정서상 다리를 잘라내야하는 상황일지라도 병원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1.01.19 10:1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