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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쳐야 찬다' 어쩌다FC, 졌지만 잘 싸웠다…준우승 마침표

'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결승에 올라 5대 0으로 패했다. 우승컵은 놓쳤지만 준우승을 차지, 첫 전국대회 출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이 펼쳐졌다. 마2축구회와의 준결승전은 어쩌다FC에게 행운이 많이 따랐다. 상대팀의 자책골로 1대 0으로 앞섰던 상황. 쐐기골을 넣기 위해 어쩌다FC는 맹공을 이어갔고 결국 이용대의 골이 터졌다. 후반전 막판 상대팀의 자책골이 다시금 나오며 최종 경기는 3대 0으로 끝났다. 결승까지 진출하게 될 줄 몰랐다는 고정운 해설위원은 "행운의 여신이 오고 있다"는 말로 어쩌다FC의 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마지막 경기 상대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서 어쩌다FC가 패했던 경인 축구회였다. 당시 선취골을 넣고 역전당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어 더욱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는 조기축구회가 아닌 프로들도 쉽지 않은 플레이를 이어가는 수준급 기량의 팀이었다. 수준 차이가 많이 났고 어쩌다FC는 거듭 공격을 이어가도 이것이 골로 이어지지 않자 점점 지쳐갔다. 골은 연달아 터졌고 5대 0으로 패했다. 실망감에 말을 잇지 못했다. 얼굴엔 그늘이 가득했다. 김성주와 김용만이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침묵만 흘렀다. 안정환은 "다 내 책임이다. 내가 경인축구회를 뽑아 이렇게 된 것"이라며 어쩌다FC의 준우승을 격려했다. 어쩌다FC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조기축구. 지난 1년 7개월 여의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최약체에서 전국대회 준우승까지 성장한 전설들의 성장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게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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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찬' 어쩌다FC, 최병철 투입…고정운X신태용 효과 톡톡

'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K-리그의 전설 고정운, 신태용과 함께 다가올 전국대회를 위한 힘찬 도약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1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3주 뒤 열릴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를 위해 특훈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아시아의 적토마' 고정운과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이 스페셜 코치로 출격했다. 이날 감독 안정환은 우승을 목표로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중대 발표를 했다. 그동안 전국 각지의 팀을 만났던 어쩌다FC가 이기지 못했던 팀들만 불러 모아 전국 조기축구대회를 여는 야심찬 도전에 나선 것. 어쩌다FC는 전력 강화로 '괴짜 검객' 펜싱 전설 최병철을 새롭게 멤버로 영입하고 K리그의 영웅들 고정운과 신태용을 스페셜 코치로 초빙,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고정운과 신태용은 현역시절의 에피소드와 풋풋했던 안정환 감독의 신입 시절을 떠올리며 기분 좋은 추억 소환을 일으켰다. 특히 국가대표 테스트 중에도 여유롭게 플레이 해 인상 깊었다는 안정환 감독의 첫 인상 이야기는 역시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어쩌다FC는 고정운과 신태용이 손수 준비한 특별 훈련을 받았다. 신태용은 몸싸움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훈련을, 고정운은 상체를 활용한 전신 훈련으로 체력을 기르게 했다. 전설들을 녹다운 하게 만든 고강도 체력훈련에 이어 측면 공격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전술 훈련이 진행됐다. 측면 돌파에 취약했던 전설들에게는 황금 같은 시간이었다. 훈련을 마친 후 어쩌다FC는 고정운 팀과 신태용 팀의 8대 8 스페셜 경기를 펼쳤다. 고정운과 신태용도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 전설들과의 호흡은 물론 가르친 전술들이 실전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고정운과 신태용의 적절한 패스와 콜사인으로 전설들은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플레이 했다. 야구부 양준혁과 김병현은 침착하게 헤더를 주고받으며 티키타카를 뽐냈고, 김재엽의 크로스를 받은 김용만이 빈 공간을 잘 침투해 고정운 팀의 첫 골이 터졌다. 하지만 고정운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지면서 신태용 팀도 동점골을 얻어냈다. 또 고정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대훈의 대포알 슛이 또 한 번 득점을 터트렸고, 빠른 공간 침투로 측면을 정확하게 노린 최병철의 슛이 고정운 팀에 쐐기골을 안겨주며 3대 1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스페셜 매치는 고정운과 신태용이라는 두 영웅들과 함께 하며 어쩌다FC에 값진 성장을 일궈냈다. 이에 다가올 대회에서 어떤 기량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다음 방송에는 '라이온킹' 이동국이 스페셜 코치 2탄의 주인공으로 어쩌다FC를 찾는다. 최첨단 장비가 동반된 훈련과 전매특허 발리슛을 전수한다고 해 기대가 모아진다. 전국 대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꿈을 안고 도약한 '뭉쳐야 찬다'는 20일 오후 7시 40분에 계속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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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도움왕은 누구? '춘추전국시대' 열렸다

K리그1(1부리그)에서 역대급 '도움 전쟁'이 발발했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전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할 수 있다. 한 선수가 '천하통일'을 할 기세다. 22골로 단독 득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주니오(34·울산 현대). 그가 얼마나 더 많은 골을 넣을지가 관건이다. 2012년 FC 서울 소속의 데얀(39·대구 FC)이 기록한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31골)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상태다. 주니오에 이어 일류첸코(30·포항 스틸러스·12골), 세징야(31·대구·12골), 펠리페 실바(28·광주 FC·10골), 스테판 무고사(28·인천 유나이티드·8골)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한교원(30·전북 현대)이 8골로 공동 5위에 올라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도움 전쟁'은 상황이 다르다. 도움 톱10 안에 국내파 선수가 8명, 외국인이 2명이다. 도움왕 전쟁은 국내파가 이끌고 있다. 또 천하통일된 득점왕과 달리 도움왕 전쟁은 '춘추전국시대'를 선포했다.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바뀔 만큼 치열하다. 도움왕을 다투는 후보는 여럿이다. 김인성(31·울산), 정승원(23·대구), 강상우(27), 팔로세비치(27·이상 포항)가 도움 6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5위 그룹과 격차는 단 1개다. 손준호(28·전북), 김승대(29·강원 FC), 일류첸코(포항)가 도움 5개를 기록했다. 8위 그룹과 격차 역시 1개다. 한교원, 이광혁(25·포항), 이동준(23·부산 아이파크)이 도움 4개를 신고했다. 톱10 모두에게 도움왕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 과거 도움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추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19년 도움왕인 문선민(28·상주 상무)은 3개를 기록했다. 2018년 도움왕에 오른 세징야도 3개를 기록 중이다. 2017년 도움왕 손준호는 생애 두 번째 도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리그 통산 108도움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움의 전설' 염기훈(37·수원 삼성)은 올 시즌 2개에 불과하지만, 매서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도움왕은 곧 K리그 스타였다. 1983년 할렐루야의 박창선(66)이 초대 도움왕을 차지한 뒤 1994년 고정운(54), 2002년 이천수(39), 2010년 구자철(31), 2015년 염기훈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도움왕에 등극했다. K리그 팬들의 큰 사랑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K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움은 2012년 서울의 몰리나(40)가 기록했던 19개다. 최소는 1988년 포항 김종부(55)와 1997년 수원 데니스(43)가 기록한 5개다. 또 2009년 전북 루이스(39·12개)를 시작으로 2019년 문선민(10개)까지 11시즌 연속 도움왕은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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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의 7G 연속 공격포인트, 5G 연속골 그리고 40-40 클럽

현재 K리그1(1부리그)에서 가장 폭발적인 흐름을 가진 이는 역시나 세징야(대구 FC)다. 세징야는 4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1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폭발했다. 5라운드 성남 FC전에서 2도움을 올린 뒤 6라운드 FC 서울전(1골1도움) 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1골) 8라운드 수원 삼성전(2골) 9라운드 강원 FC전(1골)까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전체 1위(25개)를 기록한 세징야는 올 시즌에도 9개로 주니오(울산 현대·11개)에 이어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를 잡았다. 언제나 1위로 치고올라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스' 세징야가 폭발하자 대구는 패배하지 않았다. K리그 강호로 올라섰다. 세징야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기간 대구는 4승2무를 기록했다.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린 대구는 리그 4위까지 뛰어 올랐다. 세징야가 최근 귀화와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더욱 폭발력을 갖춘 모습이다. K리그 팬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대구는 오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FC와 K리그1 10라운드를 펼친다. 세징야는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그는 이미 두 번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2019년 6월부터 7월까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2018년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성공시켰다. 세징야가 광주전에서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한다면 개인 신기록 타이를 작성할 수 있다. 그리고 K리그 역대 공동 14위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후부터는 개인 신기록 경신이다. 그 다음은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장을 내밀어야 한다. 8경기 연속은 K리그의 전설적 공격자원으로 김도훈·황선홍·에닝요 등 총 8명이 이름을 올렸다. 9경기 연속은 이근호·에닝요·까보레·마니치 등 4명이다. 역대 1위는 이명주로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세징야의 상승세를 보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또 세징야는 4경기 연속 골에도 성공했다. 광주전에서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이어 이천수, 아드리아노 등이 가지고 있는 6경기 연속 골, 그 다음이 안정환·이동국·조나탄 등이 기록한 7경기 연속 골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K리그 역대 최다는 김도훈과 황선홍이 가지고 있는 8경기 연속 골이다. 연속 골 기록 역시 세징야 앞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세징야가 도전할 종목이 또 있다. 그가 광주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다면 40-4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최초 고정운을 시작으로 김현석·신태용·김도훈·에닝요·이동국·데얀 등 K리그 전설적 선수들에 이어 역대 20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세징야는 지금까지 47골39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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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지도자 가능성 업'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줄을 서시오!"...최근 유상철 감독까지

'출연하면 지도자의 길 열린다.''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의 법칙이다. 최근 유상철 울산대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출연자=지도자 발탁 가능성 업'이라는 기분 좋은 룰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유 감독은 레전드 빅매치가 배출한 5번째 지도자다.지난달 프로축구 FC안양 사령탑으로 선임된 고정운(시즌2 출연) 감독을 비롯해 같은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치로 뽑힌 송진우, LG 트윈스 코치 이병규(이상 시즌3 출연)가 유 감독에 앞서 지도자로 부름을 받은 주인공이다.이들은 모두 레전드 빅매치 촬영을 마친 직후 감독과 코치로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1 출신 신진식 감독은 지난해 4월 일찌감치 삼성화재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레전드 빅매치 관계자는 "사전 녹화를 마치고 첫 방송을 기다리는 중에 감독, 코치 선임 소식이 들려와 기쁨이 2배"라고 말했다.레전드 빅매치는 한국 스포츠의 전설들이 골프 대결을 펼치는 프로다. 지난해 11월 유상철, 이천수, 박찬호, 신진식, 김승현 등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전설들의 대결을 펼쳤고, 지난 3월 시즌2에선 2002 한일월드컵 대표팀 4강 멤버 이천수, 김병지, 최진철, 고정운 등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WBC) 4강 멤버 서재응, 이병규, 박명환, 마해영 등이 주축이 돼 한판 승부를 벌였다.레전드 빅매치 시즌3은 내년 1월 JTBC골프 채널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병규 코치는 "촬영 후 좋은 소식이 짠 것처럼 이어지다보니, 앞으로 레전드 빅매치는 출연을 위해 대기줄을 서는 프로가 될 것"이라면서 "기운이 좋은 방송 레전드 빅매치 '줄을 서시오!'라고 말했다.스포츠팀 2017.12.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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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연속' FW MVP 조나탄? '9년 만에' MF MVP 탈환 이재성?

K리그는 '35번째 MVP'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일간스포츠 올 시즌 우승팀과 순위가 모두 정해졌지만 K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수상' 전쟁이 남아 있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의 꽃은 'MVP'다. 1983년에 출범한 K리그는 지난 시즌까지 총 34명의 MVP를 배출했다. MVP는 그해 K리그의 '아이콘'이었다. MVP들은 K리그 슈퍼스타로 위용을 누렸다. 34년 동안 MVP는 어떤 선수가 수상했고, 어떤 활약을 했는지 K리그 MVP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공격수 16회 수상MVP를 가장 많이 품은 포지션은 공격수였다.1983년부터 초반 5년까지는 미드필더가 MVP를 독식했다. 초대 MVP 박성화를 비롯해 박창선·한문배·이흥실·정해원까지 모두 포지션은 미드필더였다. 1988년 박경훈이 수비수로서 처음 MVP 영광을 품었다. 공격수로는 1989년 노수진이 가장 먼저 MVP에 등극했다. 2000년 후반기엔 공격수 전성시대였다. 2009년 이동국이 MVP를 수상한 뒤 2016년 정조국까지 8년 연속 공격수들이 다른 포지션에 MVP를 양보하지 않았다. 공격수가 총 16번 MVP에 올랐고, 미드필더는 13번 수상했다. 수비수는 4명이다. 골키퍼로서는 2008년 이운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MVP를 차지했다. 우승팀 MVP 배출 30번K리그 우승팀에서 K리그 MVP가 탄생한다는 것은 공식이었다. 34시즌 동안 30번 우승팀에서 MVP가 등장했다.1983년을 시작으로 16시즌이 지난 1998년까지 MVP는 100% 우승팀에서 나왔다. 1999년에 이 공식이 깨졌다. 주인공은 '테리우스' 안정환. 그해 대우 로얄즈는 수원 삼성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화려한 외모와 폭발적인 골결정력으로 K리그를 지배했던 안정환에게 MVP가 돌아갔다. 안정환은 K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안정환이 최초로 공식을 깬 뒤 3번의 예외가 더 나왔다. 2010년에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김은중이 MVP를 수상했다. 2013년에도 우승팀은 포항 스틸러스였지만 MVP는 준우승팀 울산 현대 김신욱의 품에 안겼다. 2016년에는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최초의 MVP가 탄생했다. 광주 FC는 리그 8위에 그쳤다. 하지만 MVP는 득점왕 정조국을 외면하지 않았다. 성남 일화, 7회로 최다 배출가장 많은 MVP를 배출한 팀은 어디일까.역시나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성남 일화(현 성남 FC)다. 성남은 K리그 7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클럽으로 기록돼 있다. 우승한 횟수만큼 MVP도 7번 탄생시켰다. 1993년 이상윤을 시작으로 1994년 고정운, 1995년 신태용이 MVP를 수상했다. 2001년 신태용이 K리그 사상 첫 2회 MVP를 거머쥐었다. 이어 2002년 김대의, 2003년 김도훈이 MVP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성남의 마지막 우승 MVP는 김두현이었다. 최다 배출 성남 일화의 마지막 MVP 김두현.연합뉴스성남에 이어 부산 아이파크가 5번, 서울과 포항 그리고 전북 현대가 각각 4번의 MVP를 배출했다. 전북은 4번의 MVP를 모두 이동국이 차지했다. 이동국은 K리그 개인 최다 MVP 수상자다. 외인 MVP 3번외인들이 K리그 MVP를 수상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 도전했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는 단 3명에 불과했다. 최초의 외인 MVP는 2004년 수원을 우승으로 이끈 나드손(브라질)이었다. 이어 2007년 포항 스틸러스를 정상에 올려놓은 따바레즈(브라질)가 수상했다. 브라질이 아닌 유럽 선수 최초로 MVP에 오른 이는 2012년 FC 서울의 전설적 공격수인 데얀(몬테네그로)이었다. 득점왕 MVP는 4번유독 K리그 득점왕은 MVP와 크게 연이 닿지 않았다. K리그 득점왕이 MVP에 오른 경우는 4차례에 그쳤다.'폭격기' 김도훈이 2003년에 최초로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2009년 두 번째로 득점왕 MVP에 등극했다. 2012년 데얀에 이어 2016년 정조국이 선배들의 역사를 계승했다. 미드필더 이재성 VS 공격수 조나탄올 시즌 MVP는 '이파전'이다.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이재성과 득점왕 수원의 조나탄이다. 두 선수의 대결은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자존심 대결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재성이 8년 연속 이어진 공격수 MVP의 흐름을 끊을 것인가. 아니면 조나탄이 9년 연속 공격수 MVP로 등극할 것인가. K리그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그 우승만큼이나 치열하다.두 선수 모두 MVP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MVP를 수상하게 된다면 가문의 영광이다. 받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나탄은 "MVP 생각만 해도 기쁘다. 솔직히 말하면 MVP 욕심도 있다. 다른 후보도 훌륭하지만 나 역시 최선을 다했다"며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최용재 기자 2017.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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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역대 최강 대표팀은 언제입니까?

2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모였다.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허정무, 조광래 등 쟁쟁한 감독이 모두 모였다. 월드컵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 나가는 대회다. 그런데 허정무 감독은 흥미로운 화두를 던졌다. 그는 "홍명보팀의 미드필더는 역대 최강"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이에 궁금증이 생겼다. 어느 대표팀이 최강일까.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표팀은 뺐다. 전력을 분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팀을 제외하고 1986년부터 8회 연속 진출한 팀들만 대상으로 삼았다. 당시 신문과 지도했던 감독의 이야기를 토대로 전력을 분석했다. 또 1994년 월드컵까지는 본선 명단에 변화가 심해 첫 경기에 나온 선수들을 베스트XI로 봤다. 평가는 해놨지만,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1986년 멕시코, "역대 최강 투톱 C-C라인"공격=이런 조합을 또 볼 수 있을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설을 쓰고 온 차범근이 대표팀에 합류. 그의 파트너는 포항제철에서 맹활약 중이던 최순호. 미드필더=컴퓨터 세터 조광래가 있었다. 그러나 컨디션 난조로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어린 나이의 김주성의 첫 월드컵. 수비=에인트호번에서도 뛰었던 허정무가 중심이었다. 그는 중원과 수비를 오가는 멀티플레이어였다. 정용환과 조민국도 버티고 있었다. 평가=단언컨데 역대 최강의 공격라인. 허리라인도 허정무-조광래 등 쟁쟁. 그러나 수비라인이 약했다. 첫 경기에서 조민국이 부상으로 쓰러져 이후 조영증-박경훈이 뛰기도.분위기= 조광래 감독은 "두려웠다"고. 김정남 감독 역시 "처음 갈 때 많이 떨렸다.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전혀 못했다"고 떠올려. 그만큼 경험이 없었던 팀. 논란의 중심=차범근.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기여가 없었기 때문에 논란이 됐다. 이때에 비하면 박주호 논란은 양반.결과=1무 2패. 4득점 7실점. 조별리그 탈락1990년 이탈리아, "세대교체 과도기"공격=차범근이 은퇴하고 신예 황선홍이 혜성과 같이 등장. 대학생이던 황선홍은 지역예선에서 7골을 몰아넣어 스타덤에 올라. 월드컵 경험은 전무했던 것이 약점.미드필더=조광래, 허정무 은퇴 공백이 컸다. 김주성 홀로 버티는 판국이었다. 최순호가 허리진까지 내려와 경기를 하기도 했다.수비=박경훈-최강희 풀백은 농익은 기량을 보였지만, 부상이 많았다. 어린 홍명보가 깜짝 발탁됐던 대회. 주전 골키퍼 김풍주도 부상으로 시름. 최인영이 발탁. 평가= 전설의 한장이 넘어가는 과도기다. 황선홍-홍명보가 등장한 대회. 2002년 기적의 발판이었다. 성적은 기대말라. 이회택 감독도 "아쉬움 남는 대회"라고.분위기=정보전에서 완패했던 한국이다. 한국의 첫 경기 스타팅 멤버가 빠져나가 곤욕을 치렀을 정도로 허술했다. 논란의 중심=홍명보 발탁. 애송이를 뽑았다며 이회택 감독이 큰 비난을 받음.결과=3패. 1득점 6실점. 조별리그 탈락1994년 미국, "10분 만 더 있었어도…"공격=원톱을 가동함. 황선홍이 유일한 희망. 그마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호 감독은 대체 공격수를 발탁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미드필더=윙어들이 처음으로 주목 받은 월드컵. 발빠른 고정운과 서정원, 기술 좋은 노정윤이 배치됨. 백전 노장 김주성도 100%는 아니었음.수비=성장한 홍명보가 있었지만 짝은 계속 바뀜. 또 예선 최다 득점자인 하석주도 부상으로 선발로 나오지 못해.평가=조직력 만큼은 최고의 팀. 짜임새 있는 전술이 있었고, 무더위에 버티는 전략도 있었다. 마지막 독일 전에 10분이 더 있었다면 역사는 달랐을 것.분위기= 1-4-4-1이라는 축구 전술사에 드문 전형 써. 상대팀이 전력분석하기 힘든 팀으로 꼽혀.논란의 중심=황선홍-김주서의 황제훈련. K리그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황선홍, 김주성이 대표팀에서 훈련해 컨디션 끌어올림.결과= 2무 1패. 4득점 5실점. 조별리그 탈락.1998년 프랑스, "예선 분위기는 최고, 본선은..."공격=최용수, 김도훈, 황선홍...화려한 포진을 갖췄다. 그러나 황선홍이 마지막에 부상 당하며 전력 이탈. 신예 이동국도 처음 발탁됐다.미드필더=무게감이 떨어져. 부상자가 많아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기도 힘들었어.수비=최성용도 부상으로 쓰러져 유상철이 수비로 내려오기도. 그나마 홍명보의 짝으로 김태영이 발탁된 무대.평가= 공격자원은 1986년 이후 최고로 꼽혀.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승승장구하며 급성장한 일본 따돌리기도.분위기= 2002년 이전에 기대감이 가장 컸던 월드컵. 멕시코 전 패배 이후 모든 것이 꼬임. 최초로 감독이 대회 중간 경질됨.논란의 중심='적토마' 고정운을 뽑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동국과 경쟁한 안정환도 작은 논란거리. 결과=1무 2패. 2득점 9실점. 조별리그 탈락.2002년 한국-일본, "시드니 올림픽+노장들"공격=황선홍과 안정환이 건재. 최고의 재능 이천수에 설기현, 박지성이 있어. 단 경험이 부족했단 평가. 그러나 시드니 올림픽을 함께 했던 선수들.미드필더= 노장이 된 유상철과 김남일 건재. 송종국과 이영표, 이을용 등 다양한 자원도 갖춰.수비=스리백과 포백 논란이 있었지만, 홍명보가 합류하며 안정감 더해. 노련함에 파워, 근성을 갖췄던 수비라인.평가= 말이 필요없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팀. 이영표, 박지성, 김남일, 설기현 등 시드니 올림픽 멤버와 황선홍, 홍명보 등 기존 선수단 조화가 잘 됨.분위기= 평가전에서 대패하던 히딩크팀이지만 믿고 가보자는 분위기. 기다림이 성과를 냈다.논란의 중심= 이동국과 고종수 발탁 문제.결과= 3승 2무 2패. 8득점 6실점. 4위.2006년 독일, "황선홍-홍명보의 빈자리."공격= 황선홍의 빈자리는 이동국이 채웠어. 그러나 십자인대 파열로 본선 무대에는 조재진이 뜀. 안정환은 서브. 박주영도 있지만 경험 부족.미드필더=2002년 세대가 그대로 옮겨왔어. 유상철만 빠진 상황. 이호가 대신 발탁된 것이 다름. 수비=스리백과 포백을 오갔다. 홍명보 은퇴 이후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최진철 홀로 분투하던 시절.평가=전술적 완성도가 떨어졌던 팀. 최전방 공격수의 무게감도 떨어져. 세대교체 중이었던 시대.분위기=히딩크가 떠난 이후 외국인 감독이 계속 바뀌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대회를 치렀어.논란의 중심=차두리. 2002년에 잘했는데 안 뽑았다고 비난. 결과=1승 1무 1패. 3득점 4실점. 조별리그 탈락2010년 남아공, "허정무의 아이들"공격=박주영과 이동국, 안정환 등 화려한 선수들 포진. 이근호 대신 발탁된 염기훈도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다만 득점력이 부족. 미드필더= 맨유의 박지성, 볼턴의 이청용으로 설명이 끝남. 여기에 기성용도 성장 중이었고, 김정우는 전성기였다. 수비= 주전이었던 곽태휘 부상이 문제. 조용형과 이정수가 생각보다 잘해줌. 오른쪽 수비수 차두리-오범석의 수비력은 약점으로 지적. 평가= 2002년 이후 최고의 전력 갖췄단 평가.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어 안정감도 있었다.분위기= 한국축구가 해외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대회. 논란의 중심=이근호.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박지성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지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최종 엔트리에선 탈락결과=1승 1무 2패. 6득점 8실점. 16강 진출.2014년 브라질, "2002년과 닮은 꼴 선수층"공격= 박주영이 제 컨디션은 아님. 한시즌 넘게 리그에서 뛰지 못해. 그래도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신욱 조커카드가 좋음.미드필더=역대 최강으로 꼽힘. 손흥민과 구자철, 기성용, 이청용, 김보경, 지동원 등 유럽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가 다수 포진. 수비= 8명의 선수 모두 월드컵 경험이 없어. 김영권과 홍정호는 김호-김정남 이후 최고의 테크니션 수비지만 정작 수비력은 의문부호가 따라다님.평가= 큰 무대 경험과 두터운 미드필더 진은 강점으로 꼽혀. 또 2002년 당시 시드니 올림픽+고참처럼 이번에는 런던 올림픽+고참의 구도.논란의 중심= 박주영 황제훈련과 박주호의 탈락. 앞에 겪었던 일들과 비슷하다. 역사는 돌고 돈다.결과=?정리=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5.21 08:08
생활/문화

넥슨, 한국 OB축구회에 기부금 1억원 전달

넥슨이 한국 OB축구회에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 넥슨은 21일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가지고 이종환 OB축구회 회장에게 1억원을 전했다. 이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된 '피파온라인3' 전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 고정운·서정원·이운재·이을룡 등 역대 국가대표 중 20명의 선수를 게임 속 캐릭터로 재탄생시켜 이들의 활약을 재조명하고 세대 간 축구의 감동을 나누고자 기획됐다. 기부금 전달은 한국 축구가 성장하기까지 축구계를 이끌어온 선배 축구인들에 대한 존경심과 한국 축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날 기금과 함께 김호·조광래·허정무·이운재 등 전설로 선정된 축구인들이 행사장에서 직접 사인한 기부볼도 함께 전달됐다. 김태환 넥슨 부사장은 "하나의 게임을 넘어 축구계에 의미있는 공헌을 할 수 있어 매우 뜻 깊다"며 "한국 축구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기까지 헌신하신 선배 축구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환 회장은 "은퇴선수들을 게임을 통해 생기를 불어 넣어줘 감사하다"며 "기부금은 의미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11.21 13:21
축구

[스타에게 묻는다 ①] 포항의 레전드 황선홍

황선홍. 그는 '포항의 레전드(전설)'로 불린다. 아직도 포항팬들은 90년대 홍명보·라데·안익수 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던 '황선홍 선수'를 잊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그들에게서 '황선홍 선수'의 기억을 지워나가고 있다. 그 자리에 '황선홍 감독'의 이미지를 새로 새기고 있다. 지난해 9위(8승 9무 11패)에 그쳤던 포항은 올해 황 감독이 부임한 뒤 K-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5승 3무. 선두질주 중이다. '감독 황선홍'의 모습에는 숱한 실패, 그로인한 비난 끝에 기어이 골을 넣고 말았던 그의 현역시절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스포츠 각계에서 날아든 질문에 답하는 태도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지동원(전남)·고무열(포항) 등 공격수 후배들의 질문에는 여느 때보다 성의있고 진지하게 답했다. 지금의 황선홍을 있게 한 인생 선배들 선홍이 너를 처음 본 게 벌써 30년 전이구나. 아직도 너와 네 동기들 나승화·황귀룡·김용환 등이 늘 함께 열심히 운동했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다른 친구들 만나니까 네가 연락이 잘 안된다고 하던데 요즘에는 자주 만나니. (김형인·용문중학교 시절 은사)"선생님 찾아뵌 지도 오래됐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지방(부산·포항)에만 있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다른 친구들도 모두 생업이 바쁘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연락은 종종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시즌 끝나고 친구들 만나 술 한잔 하며 옛날 얘기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올 연말에는 꼭 동창회 한 번 주선하겠습니다. 선생님 그때 꼭 나오셔야 되요."황 감독은 자서전 '황선홍, 그러나 다시'에서 김형인 선생님에 대해 "아버지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아버지 같은 정다움을 느꼈던 것은 선생님이 처음이었다"고 기억했다. 김 선생님은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황선홍이 상처받지 않고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몰래 합숙비를 대신 내주곤 했다. 내가 대학 3·4학년 때 우리가 룸메이트였지. 그때 선홍이 네가 내 빨래고 뭐고 정말 허드렛일 다 했었지. 나를 무서워했던 것 같은데 학교 다닐 때 어땠니. (고정운 성남 코치)"아. 정말 무서웠죠. 다른 방에 있는 후배들이 감히 방 근처에 올 엄두도 내지 못했잖아요. 그때 떠올리면 정말 고생한 생각만 나요. 빨래는 물론 선배 잔 신부름까지 도맡으며 하루 종일 붙어 있었지요. 하지만 후배들이 선배 앞에서 꼼짝도 못했던 것은 무서웠기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축구를 정말 무서울 만큼 아주 열심히 하는 사람인 데다 실력까지 출중해서 누구도 대들지 못했죠. 어느덧 결혼하고 아이도 생긴 이제는 서슴지 않고 농담도 하는 사이가 됐죠. 대학 시절에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웃음)"황선홍의 동료들 우리는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던 걸까. 초·중·고등학교 내내 같은 학교에 다녔지. 포항에서 다시 만났고. 그동안 우리는 정말 운동 외에 한 것이 없었던 것 같다. 새벽 2~3시까지 체육관에서 운동한 기억이 난다. 만약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꼭 해보고 싶은 일탈이 있나. (나승화 현 강원 육민관중 감독·단짝 친구)"그러게 말야. 뭐가 있었을까. 대학시절 미팅 제대로 못해 본 건 조금 아쉽네(웃음). 우리가 유일하게 떨어져 있던 때가 대학시절이잖냐. 대학교 2학년 때 딱 한 번 미팅해봤는데 워낙 숫기가 없어서 제대로 말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축제 때도 훈련만했고. 캠퍼스 생활이란 걸 거의 누려보지 못했지. 근데 미팅같은 건 일탈에 들어가지 않지 않나. 그나저나 좋은 선수 있으면 꼭 귀띔해줘라." 요즘 고교팀을 이끌다 보니 최대 관심사는 제자들의 진로가 되더라고. 형, 솔직하게 말해줘요. 실력이 뒷받침 된 선수의 경우 대학에 진학해 경험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조금 힘들더라도 프로무대에 도전하는 게 맞다고 봐요.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나는 후자야. 나도 대학을 졸업한 뒤 프로에 왔지만 축구로 인생의 승부를 볼 생각을 했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프로에 뛰어드는 게 난 것 같아.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온 뒤 1·2년 정도 적응기간을 마치면 바로 군대에 가야해. 그리고 제대하면 또 달라진 리그에 1·2년 적응해야되고. 프로 선수로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없는 거지. 기회가 온다면 바로 프로에 진출하는 게 낫지 않을까."코치를 맡은 뒤로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지 못해 고생하고 있어요. 황 감독님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공유합시다.(최진철 강원FC 코치)"어디서 코치 스트레스와 감독 스트레스를 비교하냐(웃음). 농담이고. 나는 운동을 해서 땀을 쭉 빼고 나면 좀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러닝 머신 위를 달릴 때도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도 있지. 반신욕도 종종하고. 우리 삶이 하루 종일 축구만 생각하는 삶이잖냐. 계속 그렇게 매몰돼 있으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 같아. 쫓기지 않으려고 노력해. '고민'보다는 '생각'이 필요한 거 아니겠니."◇황선홍 프로필 생년월일 : 1968년 7월 14일 체격조건 : 183cm·86kg선수시절 포지션 : 스트라이커A대표팀 성적 : 103경기 50골선수경력 : 독일 레버쿠젠 아마추어팀(1991)-독일 부퍼탈(1992)-포항(1993~1998)-세레소 오사카(1998~1999)-수원(2000)-가시와 레이솔(2001~2002)-전남(2002~2003)지도자경력 : 전남 2군 코치(2003~2004)-전남 코치(2005~2006)-부산 감독(2007~2010)-포항 감독(2011~현재)별명 : 황새취미 : 여행좋아하는 음식 : 포항 환여횟집의 물회가족관계 : 아내·아들 둘·딸 하나혈액형 : O형이정찬 기자 [jaycee@joongang.co.kr] ▶[스타에게 묻는다 ①] 포항의 레전드 황선홍▶[스타에게 묻는다 ②] 황선홍, 2002년 부담감 상상초월 2011.05.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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