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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꺼내는 PLCC "고객은 묶어야 겠고, 혜자카드는 없애야겠고"

이커머스 업체와 카드사의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15년 처음 선보인 PLCC는 코로나19와 함께 온라인쇼핑이 날개를 달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에는 엔데믹과 함께 업황이 둔화하자 충성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도입하는 추세다. 여기에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고전 중인 카드사의 니즈도 맞물리면서 '쿠팡' '컬리' 'CJ ONE'과 같은 굵직한 기업과 손잡으려는 카드사도 늘어나고 있다. 다시 부는 PLCC 바람 15일 이커머스 및 카드업계 따르면 최근 KB국민카드는 국내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 PLCC인 '쿠팡 와우 카드'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11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쿠팡이 PLCC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파격적인 혜택을 갖췄다는 평가다. 쿠팡 와우 카드를 쿠페이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면 전월에 한 번도 카드를 쓰지 않았더라도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스토어에서 결제할 때마다 결제 금액의 4%를 쿠팡캐시로 되돌려 준다. 쿠팡 외 오프라인 점포에서 결제하더라도 결제 금액의 1.2%를 월별 최대 적립금 1만2000원까지 적립해 준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PLCC를 출시하기 위해 복수의 카드사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중산층 여성 소비자를 대거 보유한 컬리가 BC카드와 손잡고 'BC바로 컬리카드'를 선보였다. 컬리에서 운영 중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최대 12%까지 적립금을 돌려주는 구성이다. 컬리 PLCC는 출시 두 달 만에 3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00만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CJ ONE은 지난달 신한카드와 손잡고 CJ ONE 특화 PLCC를 선보였다. CJ가 보유 중인 CJ올리브영 외에도 뚜레쥬르, CGV, 빕스 등에서 최대 30%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국내 PLCC의 시작은 2015년 이마트와 현대카드의 협업에서 출발했다. 이후 2019년 11종, 2020년 21종, 2021년 54종, 2022년 7월 기준 7종 등 총 110종으로 늘어났다. 업계는 이커머스 업계와 유통가가 PLCC에 고삐를 쥐는 이유로 락인 효과를 꼽는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과포화돼 출혈경쟁이 심화하자 PLCC로 한 번 더 고객의 발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다.A 이커머스사 관계자는 "PLCC는 유료 멤버십과 함께 기존 고객을 묶어두는 이중 잠금장치가 된다"며 "이미 멤버십 회원이기도 하고 여기에 카드 혜택을 추가로 사용하기 위해 다시 플랫폼을 찾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 더 급한 카드사 이커머스 업계와 유통가만 PLCC를 원하는 건 아니다. 사실 더 급한 쪽은 카드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감소했다. 고금리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익이 줄어들자 카드사들은 이른바 '혜자카드'부터 단종시키고 있다. 부가서비스가 많아 모객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지만, 카드사가 지불해야 할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돈 들어가는 혜자카드 대신 PLCC에서 답을 찾고 있다. 제휴사가 보유한 충성 고객을 별도의 모집비용 없이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고, 마케팅 비용도 상대와 분배하는 구조로 비교적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PLCC는 제휴사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국내 PLCC시장은 사실상 현대카드가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카드가 56종의 PLCC를 운영하면서 업계 선두에 있다. 그 뒤를 신한카드(21종)·비씨카드(15종)·KB국민카드(13종)·우리카드(11종) 따르고 있다. 업계는 향후 PLCC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집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제휴사 충성 고객도 유인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어서다. 그러나 PLCC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모객에만 집중하면서 불필요한 연회비만 늘어나고 카드 사용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합리적 소비에 도움이 돼야 할 PLCC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면 안된다"며 "PLCC 확장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책임있는 감시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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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IS리포트] 초국경 택배시장 겨냥, '실크로드' 정복 꿈꾸는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중동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물류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중동의 봄바람’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크로드’ 정복으로 초국경 택배 시장의 선점을 겨냥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비중이 전체 파이 중 40%가 넘는 만큼 새로운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0조 초국경 택배 시장 겨냥 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국가 간 전자상거래 수요를 겨냥한 초국경 택배 거점을 구축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중동지역의 국제 배송을 전담할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 구축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 GDC는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달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GDC 협약식에는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미디어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카사비 장관은 ‘미스터 에브리싱’이라 불리는 빈 살만 왕세자의 핵심 측근이라 눈길이 쏠렸다. 카사비 장관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때도 함께 동행한 바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는 초국경 택배와 관련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가 중동의 중심이 된다면 국경을 넘나드는 물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GDC는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할 상품을 소비자가 거주하는 인접 국가의 배송 거점에 우선 보관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대륙별로 거점 센터를 만들면 2∼3주씩 걸리던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초국경 택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사우디는 물론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9개국에서 접수되는 주문을 처리하게 된다. 이곳에 로봇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하루에 1만5000상자 규모의 물량을 처리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아이허브와 8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지역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기로 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런 중동 센터 구축으로 연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초국경 택배 시장을 선점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한국이 빈 살만 왕세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 사우디와 활발한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동 시장의 ‘물류허브’ 구축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사우디는 중동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사우디와 UAE를 중심으로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고 인터넷·모바일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중동의 이커머스 시장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사우디의 비중이 절대적일 것으로 보인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사우디 시장은 중동에서도 가장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며 "사우디 센터가 중동 시장을 이끄는 물류허브로 자리 잡도록 최첨단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중동 거점, 유럽 확대 중장기 전략 꾸준히 물류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글로벌 혁신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34개국, 161개 도시, 249개 거점을 기반으로 탄탄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 최고의 물류 인프라와 기술을 통해 '원스톱 물류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글로벌사업 매출은 5조612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글로벌사업이 책임지고 있고, 세계 물류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앞으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3대 시장은 미국, 인도, 베트남이다. 미국은 지난해 매출 1조332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통합법인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 걸쳐 60여개의 물류센터와 운송, 포워딩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 최대 수송기업인 CJ다슬도 200개 이상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0개 넘는 고객사에 철도운송, 해상운송, 중량물 운송, 계약물류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2000대가 넘는 수송차량이 인도 전역을 누비고 있다. 인도의 지난해 매출은 6811억원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의 계열사 CJ제마뎁은 자동화 시스템 적용으로 동남아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분류 시스템인 ‘DAS’을 리테일 물류센터에 도입해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DAS는 소품종 다량상품을 피킹하고 출고하는 물류센터에 적합한 자동화 시스템이다. 유럽 물류회사들이 강세를 드러내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신규로 개설했다.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남부의 최대 공업도시이자 물류 중심지이다.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과도 인접해 유럽 물류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롯데케미칼,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해있다. 최근 방산, 원자력 수출계약이 잇달아 성사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에 있어서도 사우디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으로 영토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중동 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물류업체와 손을 잡았다. 업무 협약을 체결한 사우디 물류업체 비즈 로지스틱스는 2017년부터 식·음료와 의약, 건강·미용(H&B) 등 산업 전반의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물류기업이다. 특히 사우디 내에서 뷰티·패션·전자제품 등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비즈 로지스틱스와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우디는 중동·유럽·아프리카의 중심에 위치하며 세계 해운 물동량의 12%를 담당하는 수에즈 운하가 인접해 있어 CJ대한통운이 반드시 선점해야 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사우디 시장 선점을 겨냥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GDC 인프라 확충 등으로 초국경 택배 분야에서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2 07:00
산업

소비자원, 숙박비 먹튀 논란 에바종에 '피해 주의보'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호텔 예약 대행업체 에바종에 대해 ‘피해 주의보’를 내렸다. 에바종은 소비자들에게 받은 숙박비를 호텔에 송금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업체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이달 5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에바종과 관련 상담이 40건 접수됐다. 상담은 7·8월에 집중됐으며 상담 내용 중 90%가 계약해제·위약금(21건), 계약불이행(15건) 등에 관한 불만이었다. 상담 내용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1일 에바종 사이트에서 베트남 리조트 3박 예약을 하고 숙박비 199만여원을 현금으로 냈다. 이후 에바종은 호텔 객실이 만실이라 예약이 불가능해 대금을 환급하겠다고 했지만 지난달 29일 경영난을 이유로 환급을 거부했다. 에바종의 '국내 호텔 패스'와 '5성급 호텔 피트니스 센터·레저 클럽 무제한 이용권' 피해 사례도 잇따랐다. B 씨는 올해 3월23일 에바종 사이트에서 골드패스(성인 3명, 이용 기간 1년) 호텔 회원권을 구입하고 1186만여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B 씨는 이후 6월까지 회원권을 네 차례 이용했다. 지난달 에바종 측은 경영난으로 회원권 이용이 어렵다고 했고, 이에 B 씨는 계약해지와 잔여대금 환급을 요구하고 있다. 공정위가 최근 해당 업체를 현장 조사한 결과, 통신판매 신고 때 등록된 사업장은 비어있고, 사업자 대표 전화는 연결이 차단된 상태다. 그러나 온라인 사이트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에바종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께부터 계약을 맺은 국내 호텔들에 숙박료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법원의 채무 불이행자 명부에 등재됐다. 이에 공정위는 조속히 전자상거래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경찰·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가능한 조처를 할 계획이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소비자에게 에바종 사이트 이용에 신중할 것과 에바종 측의 채무 불이행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녹취나 문자, 내용 증명 등 증빙 자료를 남겨 분쟁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숙박 예약 대행사를 이용할 때는 대행사 홈페이지에 기재된 취소·보상 기준 조건이 숙박업소의 거래조건보다 우선하는 만큼 홈페이지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장기간·고액의 선불금 납부가 필요한 경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나 중소기업 현황정보시스템에서 사업자의 재무 상태를 확인하고 계약서나 입금증 등 증빙서류를 보관하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1 15:16
경제

연간 온라인 카드결제액 첫 100조원 돌파…'코로나 집콕' 탓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결제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전국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116조3251억원이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12월 이후 전국 연간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액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결제가 25.01% 증가한 51조6700억원을 기록했는데, 2017년에도 25.02% 늘어 64조5959억원을 나타내며 연간 10조원 넘게 급증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거래가 줄면서 3년 만에 25% 가까운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월별로 봤을 때 지난해 9월(10조2943억원)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10조원을 넘었고, 작년 12월(11조4122억원)에는 11조원을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전자상거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일평균 신용카드 결제액은 감소전환했다. 카드결제 증가율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2조5210억원으로 전년대비 0.6% 늘었다. 카드 결제 증가율은 2018년(6.2%), 2019년(5.8%) 등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하루 평균 1조9610억원으로 0.3% 감소전환했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작년 4분기 중 39.6%를 기록해 40%에 육박했다. 2019년 1분기에만 해도 비대면 결제가 32.2% 수준이었지만 2020년 1분기 36.4%, 지난해 말 39.6%로 빠르게 늘어났다. 모바일기기 결제 중 간편결제 비중은 2019년 1분기 32.4%에서 지난해 말 41.5%로 점차 늘었다. 간편결제 중 핀테크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중 61.7%로 2020년 들어 더욱 확대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7 11:51
경제

[제약 CEO] '주객전도' 무늬만 제약사인 최성원의 광동제약

광동제약은 1963년 창립 후 경옥고·우황청심원·쌍화탕 등 한방의약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창업자 고 최수부 회장의 장남인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은 한방회사 이미지에서 탈피해 건강음료 시장을 개척하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신약 개발이라는 본연의 가치보다 유통업이 핵심 가치로 변한 탓에 제약사의 이미지가 희석되고 있다. 건강음료 사업 중점 ‘주객전도’ 광동제약은 한방의약품으로 명성을 쌓으며 성장했다. 그리고 최수부 회장은 한방의약품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1년 ‘마시는 비타민’ 비타500의 내놓는 등 과감한 행보로 주목받았다. 비타500은 ‘국민 자양강장제’ 박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옥수수수염차와 헛개차 등도 연이어 출시한 광동제약은 건강음료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건강음료 사업의 고속 성장으로 광동제약의 방향성도 변해갔다. 건강음료라는 ‘효자상품’이 주력 사업이 됐고, 유통 회사에 가까워졌다. 광동제약은 2012년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유통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고, 그해 말 제주삼다수 판매를 시작했다. 생수 유통사업은 매출 증가뿐 아니라 사업적 시각까지 바꿔놓았다. 광동제약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출시 이후 유통부문의 매출이 급성장해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업계 시스템상 자금 회수에 한 달가량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생수의 경우 현금과 신용카드 결제율이 높아 자금 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에 회사 운영이 한결 매끄러워진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유통직판 및 대리점의 삼다수 판매 방법은 현금 72%, 3∼4개월 받을어음 9%, 신용카드 결제 19%다. 생수는 현금 94%, 3∼4개월 받을어음 3%, 신용카드결제 3% 정도의 비율로 회수된다”고 말했다. 최성원 부회장은 4+1년 계약을 끝내고, 2017년 재빨리 삼다수 위탁판매사업 재계약을 체결했다. 광동제약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최 부회장으로선 붙잡아야 하는 사업권이다. 매출 증가에도 연구·개발은 뒷전 광동제약은 2021년까지 4년 더 삼다수 위탁판매사업을 연장했고,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계약에 합의했다. 광동제약 측은 “2019년 1조2382억원의 광동제약 매출에 삼다수 매출 비중은 17.1%인 2114억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광동제약 내에서 삼다수의 매출 비중은 훨씬 더 높다.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조2382억원 중 광동제약이 올린 매출이 7489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종속회사인 코리아이플랫폼(소모성자재구매대행)의 매출 4717억원 등이 보태졌다. 코리아이플랫폼은 2015년 광동제약이 인수한 인터넷 유통업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종속회사를 제외한 광동제약의 순 매출 금액에서 삼다수의 매출 비중은 28.2%까지 올라간다. 최 부회장이 삼다수 판매를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건강음료 부문에서 비타500류 901억원(12%), 옥수수수염차 554억원(7.4%), 헛개차 387억원(5.2%)의 매출을 기록했다. 건강음료와 생수 영업을 바탕으로 광동제약은 최근 3년 연속 매출 1조원 이상을 찍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 418억원과 226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증가했다. 그런데도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에는 인색하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1%대에 불과하다. 2017년 1%에서 그나마 2019년 1.3%로 조금 늘었고, 이중 정부보조금 11억원도 포함됐다.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의 R&D 비용이 20%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적은 액수다. 일반제조업의 매출 대비 평균 R&D 비용 비중도 3~4% 수준이다. ‘2020 트리플1’ 목표…위탁 사업으론 한계 최 부회장은 2020년 ‘트리플1’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트리플1은 기업가치 1조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 달성이다. 영업이익이 2019년 418억으로 3.3% 수준이기에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국내외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뤄낸 매출액 1조원 지속 달성과 영업이익률 증가 등의 성과는 모든 임직원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 역시 불확실한 경제 환경과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대비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한 혁신경영의 2대 실천 과제로 수익구조 혁신과 경영체질 혁신을 제시한 바 있다. 유통업 외에는 뚜렷한 파이프라인이 없어 수익구조 혁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동제약은 자체 개발보다 수입을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비만치료제와 여성용 성욕저하치료제 등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수입 의약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동제약은 미국 제약사인 팰러틴 테크놀로지스와 여성 성욕저하 치료약 신약 ‘바이리시’의 국내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합성 신약 KD101은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대 비만 국가인 미국의 시장 규모가 2026년 12억 달러(1조4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광동제약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광동제약으로서는 내수 시장은 물론이고 수출 규모를 키워야 수익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광동제약의 수출 매출은 고작 100억원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다수의 판매 재계약 과정에서 위탁판매 권리가 LG생활건강(B2B, 자판기), 제주개발공사(대형마트)로 나뉘어 광동제약의 생수 영업 수익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며 "자체 개발이 아닌 위탁 사업으로는 매출 증대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17 07:00
경제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 2월 어메이징한 혜택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이 19일까지 ‘어메이징 10 데이즈’를 진행한다. ‘어메이징 10 데이즈’는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 한 달 중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행사다. 2월에는 환경·위생 가전위주로 모아 가격 할인과 풍성한 추가 혜택을 준비했다.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는 인기가 좋은 환경·위생가전을 최대 20%까지 할인판매한다. 위닉스 공기청정기(85.2m²)를 54만원대에 판매한다. 상품 구매 후 3월 31일까지 위닉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영수증과 함께 제품을 등록하면 정품 필터를 선착순 증정한다. 또, 행사중인 LG전자 드럼세탁기(14KG)를 70만원대에 판매하며 엘포인트(L.point) 3만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준다. 환경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소비 경향에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들어 2월 1일부터 9일까지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된 주요 환경·위생가전인 세탁기,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건타입청소기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30%, 125%, 100%, 450% 늘었다. 추가 혜택도 다양하다. 행사하는 공기청정기를 10%,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주는 ‘공기청정기 10% 할인쿠폰’과 행사 모델을 최대 3만원까지 추가할인해주는 ‘5% 중복할인쿠폰’을 준다. 매일 한 가지 모델에 2배의 엘포인트를 주는 ‘더블 엘포인트 적립’도 있다. 50만원 이상 결제하면 엘포인트를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주는 구매 사은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행사 신용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10%를 10만원까지 청구할인 해준다. 모바일앱에서 엘페이(L.pay)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5%를 최대 5천 포인트까지 지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46만원대에 판매하는 LG전자 공기청정기(100m²)를 구매하면 ‘공기청정기 10% 할인쿠폰’과 ‘5% 중복할인쿠폰’ 6만원 중복 할인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구매 사은 이벤트로 엘포인트 7천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해준다. 또, 행사중인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0만원을 청구할인 받을 수 있으며 모바일앱에서 엘페이로 결제하면 5천 포인트까지 증정한다. 결국 최종혜택가 129만원대에 구매하는 셈이다. 또, 12일까지는 삼성전자 특가행사 ‘하이마트 X 삼성 BLACK WEEK’를 진행한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인기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특별가에 선보인다. 동시구매 행사도 한다. 행사중인 삼성전자 모델을 2 품목 이상 사면서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엘포인트를 최대 20만 포인트까지 추가로 준다. 행사로 지급되는 엘포인트는 3월 20일 일괄 적립된다. 롯데하이마트 주경진 온라인마케팅팀장은 “최근 인기가 좋은 품목과 모델을 선별해 가격 할인과 추가 혜택까지 드리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은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인터넷 쇼핑몰 12개 분야 사이트 100곳 가운데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이 소비자 평가 결과 2위로 선정됐다. 전자제품몰 유형에서는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가 항목은 소비자보호, 소비자이용만족도, 소비자피해발생 3가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11 14:31
경제

‘간편결제’의 진화…카드 없는 사회로

지난 설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등록된 일부 카드에 결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당일 오전 10시 40분께부터 2시간 동안 일부 카드에서 결제를 시도했을 때 ‘준비 중’ 화면에서 결제로 넘어가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편의점에 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오거나 연휴 첫날 가족들과 외식에 나섰다가 당황해야 했다. 이는 굳이 현금이나 카드가 든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소비가 가능해지면서 발생한 상황이다. 요즘 카드나 화폐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교통수단 이용이나 간편 송금 등 웬만한 금융 활동이 가능하다. 나아가 신체로 물건값을 지불할 수 있는 생체인증 결제, 물건을 들고 나가면 알아서 계산되는 자동결제 등 결제 방식이 점점 더 고도화되면서 간편하고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이용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에서 ‘카드 없는’ 사회로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급수단으로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이 2014년 37.7%에서 2016년 26%로 급감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현금결제 비중은 19.8%다. 유례없는 빠른 속도로 현금 없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2018년 경제 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소비자의 현금 사용 감소를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가계가 지갑이나 주머니에 보유 중인 현금의 규모는 7만8000원으로, 지난 2015년 11만6000원에 비해 33%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카드 없는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 국민이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부터 ‘네이버페이’ ‘L페이’ ‘SSG페이’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에서 각종 간편결제 플랫폼을 내놓으며 시작된 현상이다. 간편결제란 공인인증서를 거치지 않는 온라인 결제방식으로, 결제 금액이 제한돼 있지만, 온라인 카드 단말기 격인 PG사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과정이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간편결제 사업자는 주로 전자상거래 업체나 정보통신(IT) 업체, 핀테크 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쿠팡의 쿠페이,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의 스마일페이, 11번가의 SK페이, NHN의 페이코 등이 대표적이다.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는 대단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는 약 1억7000만명이며, 이용 건수만 23억8000만건에 달한다. 결제금액은 80조1453억원으로 2016년(26조8808억원)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하나둘 간편결제를 선택하는 데에는 가장 먼저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는 선불충전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계좌이체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업은 고객이 충전한 금액으로 물건을 살 때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주고 있어 이 또한 소비자들이 간편결제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신용카드사나 PG사에 주던 수수료(건당 3%가량)를 아껴 고객에게 혜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간편결제를 이용해 얻는 적립 포인트는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쿠팡에서 적립된 포인트는 G마켓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한 번 모아놓은 포인트를 소비하기 위해서라도 소비자는 특정 간편결제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이에 최근 신용카드사들도 간편결제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6일 카카오페이 앱과의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카드 앱 ‘앱카드’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선택하면 바로 카카오페이 앱으로 넘어간다. 카카오페이에 결제수단으로 삼성카드를 등록하기 위해 카드 사진을 찍거나 비밀번호 등을 입력할 필요도 없고, 등록 시 바로 앱카드로 연동하면 인증이 가능하다. 2016년 9월부터 삼성페이와 연동을 시작한 삼성·신한·KB국민카드가 그 시작이었다. 이후 삼성카드는 차례로 페이코·SSG페이·카카오페이와 손잡으며 활발한 ‘앱투앱’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L페이·네이버페이·스마일페이·페이코와, 현대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앱투앱 연동을 시작했다. 게다가 올해 간편결제 시장은 2막이 열릴 전망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간편결제에서도 신용카드처럼 ‘후불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결제 한도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500만원으로 상향돼 고가 전자제품이나 항공권 구매도 가능해진다. ‘두둑한 지갑’ 없어도…새로운 결제 방식 쏟아진다 최근 금융사는 물론 유통사, 전자상거래 업체 등이 함께 손 잡고 새로운 결제 시스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편의점이다. BC카드는 지난 14일 GS25 을지스마트점에서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편의점’ 시범영업을 시작했다. 들어갈 때 QR코드 스캔만 하고 물건을 들고나오면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무인 편의점’이다. 원리는 34대의 딥러닝 인공지능(AI) 카메라와 300여 개의 무게 감지 센서가 고객이 무엇을 고르는지 감지해 BC카드 간편결제 앱 ‘페이북’을 실행, QR코드만 스캔하면 매장을 빠져나가는 동시에 자동 결제가 되는 것이다. 롯데카드와 신한카드는 생체 인증을 앞세웠다. 롯데카드는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손바닥 정맥인증 결제서비스인 ‘핸드페이’를 선보이고 있다.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언제든지 손바닥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스키장처럼 카드를 따로 들고 다니기 번거로운 특수장소를 중심으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신한카드는 안면인식으로 결제하는 ‘신한 페이스페이’를 사내 식당과 카페 등에 적용했다. 카드나 휴대전화 없이 얼굴만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디바이스리스 결제’다. LG CNS와 기술협력으로 개발된 페이스페이는 3D·적외선 카메라로 추출한 디지털 얼굴 정보와 신한카드의 결제정보를 매칭한 후 가상 카드 정보인 토큰으로 결제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구동한다. 신한카드는 오는 2월 한양대 서울캠퍼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에서 페이스페이를 시범 운영한 뒤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생체인증 결제 서비스 도입은 세계적으로 시도에 나서고 있는 방식이다.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손바닥으로 신용 결제가 가능한 ‘핸드페이’ 단말기를 개발해서 시험 운용 중이라고 전했다. 지갑이나 휴대폰을 꺼낼 필요 없이 손바닥만으로 신용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개발 중인 단말기는 최초로 결제할 때 신용카드 정보와 손바닥 이미지를 저장하면 손바닥 스캔만으로 물건값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마존은 이미 비자(VISA)와 협력해 핸드페이 결제를 시험 중이며 마스터카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1.29 07:00
경제

인터넷교육 소비자 피해 3년새 1744건…"장기 계약 피해 많아"

인터넷교육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도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불을 거부당하거나 위약금을 청구당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23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인터넷교육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가 1744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연도별로는 2016년 753건과 2017년 553건, 2018년 438건이다.피해는 주로 6개월 이상 장기 이용 계약에서 발생했다. 전체 피해 건수의 80.1%가 장기 이용 계약 사용자였다. 할인·사은품으로 소비자에게 장기 이용 계약을 유도한 뒤 사후 관리에는 손을 놓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 것이다.지난해 접수된 438건의 피해구제 신청을 분석한 결과 계약 해지 관련 피해가 72.6%(318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구체적으로 환급 거부·지연 194건, 위약금 과다 청구 88건, 청약 철회 36건 등이었다.일정 조건 충족 시 수강료 전액 환급 약속 등 계약을 불이행한 사례도 8.2%(36건)을 차지했다. 계약 당시 자격증·어학 수험표를 제출하면 수강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한 뒤 이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지난해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건 중 전자상거래를 통해 인터넷교육 서비스를 이용한 사례가 40.0%(175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방문 판매 29.0%(127건) 일반 판매와 전화 권유 판매가 각각 9.1%(40건) 등의 순이었다.한국소비자원은 "장기 계약 시 계약 해지에 대비해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해야 한다"며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 사업자에게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해 의사 표시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4.23 15:14
연예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광고 금액과 실제 결제금액 최대 45% 차이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컴바인,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아고다 등이 광고하고 있는 금액보다 실제 결제금액이 약 45%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호텔예약 사이트 4곳과 예약비교 사이트 3곳(이상 해외사업자)을 대상으로 5월29일부터 6월4일까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광고금액과 실제결제금액이 15%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과 봉사료 등이 포함되지 않을 금액을 광고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결제 금액이 소비자가 광고에서 확인한 금액보다 15% 이상, 최고 44.9%까지 높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을 제외한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3곳과 트리바고를 제외한 호텔예약 비교사이트 2곳은 세금과 봉사료를 제외한 가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결제와 관련된 피해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과거에 예약한 적이 있어 신용카드 정보가 등록돼 있을 경우 결제를 원하지 않았는데도 별도의 안내창 없이 자동 결제가 된다던지, 예약 후 바로 취소를 한 경우에도 지나친 수수료를 청구하거나 특가상품이라는 이유로 환불을 거부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경험자 94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2017년 11월28일~12월18일)에서는 이용자 5명 중 1명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경험률은 해외 여행객 증가와 비례해 2015년 12.3%, 2016년 13.1%, 2017년 19.3%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피해를 경험한 사례로는 ‘정당한 계약 해지 및 환불거절’이 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허위 및 과장광고(36.3%)’, ‘계약조건 불이행 및 계약변경(25.8%)’ 순이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7.10 16:13
연예

대시골드재단 "블록체인 디지털화폐지갑 ‘Dash Gold Wallet Card’ 개발 착수"

㈜대시골드코리아(대표 전형신)는 지난 3월 30일 파트너쉽 업무협약(MOU)을 ㈜브레인코어(대표 곽창근)와 체결하고 ‘DSG+CDC e-Platform’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시골드코리아와 ㈜브레인코어 양사는 금년 상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디지털화폐와 혼합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포인트카드+교통카드)가 결합된 ‘Dash Gold Wallet Card’를 사용할 수 있게 진행해 나가기로 하고, Dash Gold(DSG)와 Cresent Donation Coin(CDC)간에도 상호 협력을 하기로 했다. Dash Gold(DSG)는 4세대 실물중심의 전자상거래를 위해 고안된 디지털화폐이다. 지난 2월 대시골드재단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설립된 (주)대시골드코리아는 4월 중 한국 메이저 거래소에 Dash Gold(DSG)를 상장시킨다는 계획하에 Dash Gold(DSG)를 실물중심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결제시스템(Dash Gold Mobile Wallet)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Dash Gold Mobile Wallet’은 중국의 Wechat Pay와 같이 QR코드를 통해 커피전문점 이용, 세계 100대 명품 및 이미용품 구입, 각종 게임 참여, 미디어 서비스 구입 등 O2O(On-Line to Off-Line) 상거래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 결제시스템이다. ㈜대시골드코리아는 이를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Dash Gold Wallet Card’를 발행하기로 했다. 전형신 대표는 “’Dash Gold Card’는 디지털화폐 Wallet, 신용카드, 체크카드, 교통카드, 포인트카드의 모든 기능을 1장의 카드에 담아내는 것으로 최첨단의 카드 기술력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대시골드만의 O2O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혼합카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브레인코어와 공동으로 DSG+CDC e-Platform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브레인코어의 호환카드 기술은 카드운영시스템에서 여러 스펙을 하나의 카드에 담아낼 수 있는 기술로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호환카드기술이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브레인코어는 중국의 위해시, 연태시, 베이징과 인도네시아에서 혼합교통카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대시골드재단 관계자는 “4세대 실물중심의 전자상거래 디지털 화폐인 Dash Gold (DSG)가 중국 아량그룹과의 제휴, 중국광시친저우시 물류기지건설, Dash Gold Luxury Mall 구축, 센스톤의 STONEPASS 차세대 사용자 인증 적용, Dash Gold Wallet Card까지 사용자 중심의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한기자 2018.04.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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