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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기드라마 '상견니' 국내 리메이크 확정

대만 인기드라마 '상견니'가 국내서 리메이크된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22일 '리안컨텐츠와 대만 폭스네트워크그룹, 싼펑제작의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완료하고 한국판 제작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상견니'는 남자친구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를 그리워하는 여자친구가 우연히 선물 받은 휴대용 카세트를 통해 1998년으로 돌아가 똑같은 얼굴을 가진 남자를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9년 11월 대만 지상파 중시(CTV) 방영 당시 25세에서 49세 여성 대상 평균 시청률 4.16%로 8년간 방송된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12주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대만 폭스네트워크그룹 스타차이니스채널(SCC) 방영시 최종회는 25세부터 49세 여성 최고 평균시청률 1.01%로, 전체 평균시청률은 SCC 13년간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돌파하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 대만 인구 1/4이 시청하는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대만 현지는 물론 중국 아이치이·텐센트와 전세계 각종 OTT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10억뷰가 넘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한국에는 2020년 4월 케이블채널 WeLike를 통해 전파를 탔고 웨이브 방영시 아시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홍콩 TVB J2채널, 일본 홈드라마채널 및 말레이시아 ASTRO등 에서도 방송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2.22 11:42
스포츠일반

역대급 우승·봄 배구 티켓 경쟁

V리그의 봄 배구 티켓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하다.올스타 휴식기를 맞고 있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는 오는 24일, 남자부 우리카드-한국전력, 여자부 흥국생명-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5라운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정규 시즌 전체 일정(총 6라운드)의 1/3을 남겨 둔 만큼 재개되는 5~6라운드에서 순위 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순위표를 봐도 뜨거운 경쟁을 알 수 있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승점 51)-대한항공(47점)-우리카드(44점) 순으로 1~3위를 형성한다. 여자부는 더욱 막상막하다. 흥국생명(41점)-GS칼텍스(40점)-IBK기업은행(36점)-한국도로공사(33점)까지 옹기종기 붙어 있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V리그는 남자부(7개 팀)와 여자부(6개 팀) 모두 1~3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단, 1개 팀이 더 많은 남자부의 경우, 정규리그 3위 팀과 4위 팀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차등승점제가 적용된 앞선 시즌과 비교해도 남녀 모두 한꺼번에 이처럼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적은 없었다. V리그는 2005년부터 2005~2006시즌, 그리고 2011~2012시즌부터 현재까지 차등승점제를 적용하고 있다. 2006~2007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는 승수제였다. 다만 2005년은 1~2라운드만 열렸고, 2005~2006시즌은 남녀 모두 현행보다 1개 팀씩 적은 6개 팀, 5개 팀 체제였다. 승점 부과도 현행 방식과 달랐다. 2011~2012시즌 이후 1~4라운드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남자부는 2015~2016시즌 1위 OK저축은행(당시 승점 50)-3위 현대캐피탈(48점) 간 승점 차가 고작 2점에 불과했다. 그 다음이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7점 차다. 바로 직전인 2017~2018시즌에는 4라운드 종료를 기준으로 1~3위 팀 간 승점 차가 무려 17점에 달했다. 이번을 포함해 최근 8시즌 동안 4라운드까지 전반기 1~3위 팀 간 승점 차가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적은 세 차례(2015~2016·2016~2017·2018~2019)에 불과하다. 여자부 역시 비슷하다. 차등승점제 적용 체제에서 4라운드까지 1~3위 팀 간 최소 승점차는 2014~2015시즌 4점(1위 한국도로공사 40점·3위 IBK기업은행 36점)이었다. 그 다음이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5점 차다. 더욱이 이번 시즌은 한국도로공사까지 선두 경쟁이 4파전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순위 싸움 덕에 V리그는 최고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는 우리카드는 최근 3경기 연속 매진 사례를 이뤘고,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역시 좌석 수보다 726명이 많은 총 4702명의 관중이 방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여자부는 직전 시즌 대비 평균 관중이 20% 이상 증가했고, 남자부는 1~3라운드 평균시청률이 1%대에 진입했다. 후반기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부상과 체력 등 악재를 맞은 가운데, 리버맨 아가메즈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 이어 우리카드까지 선두 경쟁에 가세한다면,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5위 삼성화재(38점)와 OK저축은행(37점)도 호시탐탐 3위 자리를 노린다. 여자부는 지난에 시즌 하위권을 맴돌았던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선전이 돋보이는 가운데, 6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IBK기업은행과 지난 시즌의 우승팀 한국도로공사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형석 기자 2019.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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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SBS, 이상화 결승전 통과 순간 28.9%…동시간대 1위

SBS가 중계한 이상화 선수의 결승전 통과 장면이 순간 최고시청률 28.9%를 기록, 올림픽 전체 시청률 중 1위를 차지했다.SBS는 18일 오후 9시 28분부터 배성재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 이른바 '배갈콤비'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 이상화 선수의 경기를 중계 방송했다.9시 29분에 이르러 이상화 선수가 37초 33라는 기록으로 결승라인을 통과할 당시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은 28.9%까지 치솟았다. 이는 9일 개막식을 포함 그동안 방송된 평창올림픽 중계시청률중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종전기록은 13일 최민정 선수가 출전했던 쇼트트랙 여자 500m로 당시 최고 시청률은 22%였다.또한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 평균시청률(이하 동일) 28.8%(전국 25.2%)를 기록하며 KBS 2TV의 26.2%와 MBC의 11.4%를 따돌렸다. 2049시청률은 14.2%를 기록하면서 각각 10.1%와 4.8%에 머문 KBS2와 MBC를 제쳤다.이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 김민선, 김현영 선수의 경기도 각각 시청률 26.8%와 27.3%를 기록했고, 이승훈과 김민석, 정재원 선수가 출전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남자 준준결승의 경우 25.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2.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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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25개월 만에 200만 장"… 트와이스가 보여 준 걸그룹 파워

트와이스가 '음반은 남자 아이돌, 음원은 여자 아이돌'이라는 공식을 보기 좋게 깼다. 모든 타이틀곡 흥행은 물론, 데뷔 25개월 만에 누적 음반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며 걸그룹 파워를 이끌었다. 남자 아이돌에 치우친 국내 가요 시장의 관심 속에 트와이스가 고무적인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는 최근 '숫자로 보는 트와이스'라는 기사에서 트와이스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트와이스는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와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K팝 걸그룹"이라며 이들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했다. 보이그룹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은 걸그룹인 만큼 시장 확대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시아에선 두각을 내고 있다. 국내 가온 차트와 일본 오리콘 차트를 합산하면 트와이스는 2015년 10월 데뷔 이래 200만 장 이상의 누적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미니 앨범 4장과 정규 앨범 1장을 합쳐 국내에서만 160만8310장(11월 11일 기준) 이상을 팔아 치웠다. 일본에선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한 해에 플래티넘 싱글·앨범 두 가지 인증(25만 장 판매고)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베스트앨범 '#TWICE'론 역주행 신화를 쓰며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사흘 연속 1위에 올랐고, 첫 오리지널 싱글 '원 모어 타임'으로는 현지에서 첫 싱글을 발표한 전체 아티스트 중 초동 최다 판매 기록도 세웠다. 트와이스는 보이그룹과 비교해 미흡한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지난달 30일에 발매한 정규 1집 앨범 '트와이스타그램'의 타이틀곡인 '라이키'는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6연속 히트를 이어 갔다. 막강한 팬덤을 바탕으로 음악 방송 트리플크라운 7관왕에 올랐다. '우아하게' '치얼 업' '티티' '낙낙' '시그널' '라이키'를 합친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10억2514만1070 뷰(7일 기준)에 달한다. 일본 내에선 소녀시대와 카라에 이어 4만 석 규모의 돔 콘서트를 열 수 있는 걸그룹으로 꼽혔다. NHK '홍백가합전'에 유일한 한국 가수로 참여한다. 올해로 68회째를 맞는 '홍백가합전'은 일본을 대표하는 연말 특집 프로그램으로 평균시청률 40%를 보인다. 한국 가수가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것은 2011년 카라 이후 6년 만으로, 특히 일본에 진출한 K팝 아이돌 중 데뷔 년도에 입성을 이룬 것은 트와이스가 최초다. 트와이스는 "일본 데뷔 이후 얼마 되지 않았는데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고 멤버 사나는 "어릴 때부터 가족과 즐겨 봤던 화려한 방송으로 출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다른 가수분들의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신 한류(10~20대)시장을 창출해 최소 과점화 플레이어가 돼 내년엔 1만 석의 아레나 투어를 열고 2020년까지 40~50만 명의 돔 투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세를 몰아 12월 11일에 첫 번째 정규 리패키지 앨범 '메리&해피'를 발매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낭한 타이틀곡 '하트셰이커'로 7연타 성공이 점쳐지고 있다.황지영기자 2017.1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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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프듀101', 논란의 연속… 돌파구는 없나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 국민프로듀서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과 출연자들의 역대급 사생활까지 매주 새로운 논란들이 불거진다. 막장드라마였다면 웃고 넘길 일이겠지만 이건 국민프로듀서의 선택을 기다리는 연습생들의 현실이다.지난 4월 7일 첫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101')는 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전국 기준 평균시청률 1.6%로 첫방송을 시작해 5회에선 3%까지 치솟았다. 5주 연속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TV화제성 순위에서도 점유율 22.96%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5월 첫 째주 발표). CJ E&M이 발표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같은 기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드라마의 인기 공식을 '프듀 101'이 예능으로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암투와 눈물재벌가의 암투는 막장드라마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극중 기업을 차지하기 위한 재벌들의 신경전은 마치 국민프로듀서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연습생들과 닮아있다. 드라마 주인공들이 원하는 목표를 얻지 못해 분노하며 책상을 뒤엎다 전개라면, 연습생들은 땀과 눈물을 흘릴 뿐이다. 방송 전부터 "누구에게나 공평한 분량이 갈 수 없다"고 제작진은 선언했다. 그런 맥락에서 '프듀 101'은 분명 공정한 오디션은 아니다. 오죽하면 방송 분량이 많은 연습생들에겐 '피디픽'(피디가 선택한 멤버)라는 별명까지 생겼을까. 한 관계자는 "카메라 앞에 나오지 말라는데도 굳이 나와서 분량을 챙겨가는 연습생들이 더러 있다"면서 "방송에 그 장면이 쓰일진 모르겠지만 데뷔를 위한 절실한 그 마음들이 이해가 된다"고 귀띔했다. 출연자 중도하차막장드라마에선 주인공들도 안전한 목숨이 아니다. 갑작스런 죽음 혹은 이민 등으로 중간에 주인공이 교체되는 일이 다반사다. 심지어 막장드라마의 신기원을 열었던 MBC '오로라공주'는 배우가 죽음으로 하차한다는 것을 제작진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통보하기도 했다. '프듀 101'도 방송 시작 후 총 네 명의 중도 하차가 나왔다. 아이원 소속 남윤성과 춘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시현은 건강 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이탈했다. 마루기획 소속 한종연은 과거 사생활 논란이 불거져 자진하차 했다. 지난 8일에는 더바이브레이블 소속 하민호가 추가 하차했다. 국민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아 1차 관문을 통과했으나, SNS 사용과 팬들에게 보낸 성적인 메시지 등이 논란이 돼 결국 방송을 떠나기로 했다. 더바이블레이블과의 전속계약 또한 해지했다.연습생들의 SNS 사용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프듀 101' 합숙소 규칙에선 이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 일부 연습생들이 몰래 팬들과 암호 혹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발각됐다. 현재까지 MMO엔터테인먼트 강다니엘·윤지성, 춘엔터테인먼트 김용국, 윙즈엔터테인먼트 김용진, 개인연습생 이인수 등 국민프로듀서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합숙 중에만 "SNS 사용이 금지"라면서 팬들과 콘셉트곡을 짜맞추는 부정행위를 한 강다니엘에게는 "문제가 되었던 곡을 배정받지 못하게 되는 패널티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연습생 대부분이 원하는 곡을 배정받을 수 없는 상황인데 그게 무슨 패널티"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분노는 시청자 몫"내 배우 살려내라"·"제작진을 믿을 수 없다" 는 등의 막장드라마의 후폭풍 또한 '프듀101'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나야 나' 센터로 주목받았던 브랜뉴뮤직의 이대휘가 야망이 가득한 이미지로 재편집되자, 팬들은 '악마의 편집' 희생양이 됐다며 제작진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YG케이플러스의 권현빈은 불성실한 연습태도로 찍힌 반면, 윤지성은 리액션 부분만 편집 돼 개그맨 지망생이라는 오해를 샀다. 마루기획 박지훈·크래커 주학년·C9 배진영 등 투표 상위권 연습생들의 분량 실종 또한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무엇보다 허술한 편집들이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정보 전달의 역할을 하는 자막이 없어 심심한 화면이 이어지는가 하면, 지난 순위발표식에선 부적절한 커뮤니티 글이 그대로 방송됐고, 위에화 소속 연습생 최승혁의 이름이 '위에화'로 적혀 나오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등에서 '프듀 101'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CJ ONE 아이디가 거래되는 정황도 포착됐다. 약 1,200~1,500원에 개인정보가 팔리는 불법적인 일이 벌어지자, 제작진은 "중국에서의 거래 계정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수는 전체 투표의 2% 수준으로 파악되며, 해당 참여자들은 ‘프듀101’ 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해당 부정 투표는 모두 무효 처리됐고, 그에 따른 투표 수 변화를 적용해도 순위 변동 없다. IP접속에 대한 투표 차단을 실시했고, 2단계 캡처 시스템(사용자 보안문자 입력방식)을 통해 사용자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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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시청률+화제성+시청자지지 다 잡고 메이저방송사 합류

JTBC가 시청률과 화제성, 시청자들의 지지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고 메이저 방송사 대열에 합류했다. 비지상파 채널 중 최고 시청률로 경쟁 방송사를 따돌린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까지 끌어내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JTBC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을 통해 실시한 2016년 '방송채널 평가지수' 조사에서 3년 연속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KI 시청자평가지수' 역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8개 채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송채널 평가지수' 조사에서는 공정성, 흥미성, 다양성, 창의성, 신뢰성, 유익성, 공익성 등 7개 전 부문에 걸쳐 단독 정상에 올랐다. 보도·시사·교양·예능·드라마 등 전 부문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KI시청자평가지수에서도 7.65점을 받아 지난해 1위였던 KBS 1TV(7.34)를 뛰어넘으며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 두 개 조사의 결과가 시청자들이 직접 준 점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것이란 사실이 고무적이다. KI시청자평가지수 조사는 전국 13~69세의 남녀를 대상으로 1년 간 총 48,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방송채널 평가지수 조사는 각 부문 별로 시청자들이 5점 척도로 평가한다. JTBC가 이미 비지상파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시청자들로부터 지상파와 다를 바 없는 지지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과다. 메인뉴스 '뉴스룸'의 약진은 JTBC가 신뢰도와 주목도 면에서 지상파와 맞경쟁할 수 있는 유력 방송사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이끌고 있는 '뉴스룸'은 지난해 10월 최순실 게이트 보도 이후 신뢰도와 시청률을 급속도로 끌어올리며 10%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로도 꾸준히 동시간대를 제압할만한 시청률로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통틀어 각 방송사 메인뉴스 시청률 순위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개별 콘텐트의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됐다. 금토 심야 11시대에 편성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10%를 뛰어넘으며 화제작 반열에 올랐고, 교양 프로그램 '썰전' 역시 10%를 넘나드는 성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JTBC의 성장 발판이 됐던 예능 프로그램의 선전도 여전하다. 지난 2월 중순 5.9%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가 이후로도 4%~5%를 오가는 우수한 성적으로 동시간대를 장악하고 있으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인기 프로그램의 자리를 굳힌 '아는 형님'도 3월에 5%를 넘기며 또 한번 도약했다. 평균적으로 20시에서 24시 프라임타임 내에 편성된 프로그램들이 보도·교양·예능·드라마 할 것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며 각각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개별 주자들이 제 몫을 다 해내고 있는 만큼 채널과 콘텐트 전반에 걸쳐 화제성이 치솟는 건 당연한 일이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힘쎈여자 도봉순'은 3월 한달 간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통틀어 드라마 전체 화제성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썰전'이 2월과 3월 두 달에 걸쳐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JTBC의 주력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3월에는 6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그 외 '힘쎈여자 도봉순'과 '비정상회담'도 20위 권 내에 안착하는 등 JTBC 프로그램만 4편이 상위권에 들어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3월 조사에서 상위 20위 권 안에 4편 이상의 콘텐트를 올린 방송사는 SBS(4편)와 KBS(1TV와 2TV를 합쳐 5편), 그리고 JTBC 등 3개사 뿐이다. 드라마의 경우 '힘쎈여자 도봉순'이 종영한 뒤에도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이 출연하는 기대작 '맨투맨'(4월 21일 첫방송)이 기다리고 있어 향후 화제성 순위 차트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JTBC 채널 전체 시청률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는 3월(1일~31일) 월간 평균시청률(전국 유료가구 전 시간대 기준) 2.5%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월 대비 0.32%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타 방송사가 답보상태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하락한 데 비해 JTBC만 유일하게 시청률이 올라 눈길을 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4.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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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 or 연장 “방송국의 딜레마”

단막극이냐 연장이냐 그것이 고민이다.최근 KBS SBS 드라마국이 각각 단막극과 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KBS는 평균시청률 15% 이상으로 화제를 모은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4회 연장하려고 했지만 주연인 박신양과 일부 배우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후속작인 '뷰티풀 마인드'가 장혁과 박소담의 스케줄 문제로 일찍 촬영에 들어가지 못해 시간을 벌어야했다. 그래서 꺼내 든 카드는 단막극.18년만에 신분 세탁 후 돌아온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를 편성했다. 강예원·진지희·김성오 등을 주인공으로 한 달전 촬영에 들어갔다. 첫방송부터 한국판 '맘마미아'로 불리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배우들의 호연과 쫀쫀한 대본, 디테일한 연출까지 완벽했다. 단막극이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인 MBC '몬스터'와 최종회를 앞두고 꼴찌로 떨어진 SBS '대박'은 쓸씁한 뒷맛을 남겼다.KBS 드라마국은 지난 3월에도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전 4부작 '베이비시터'를 편성했다. 단막극으로는 보기 드문 '19세이상 관람가'였지만 복수에 복수가 물리는 신선한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이때부터 KBS 드라마국은 무리한 연장보다는 신선한 단막극을 편성했다.기세를 몰아 단막극으로 쐐기를 박는다. 오는 7월부터는 총 10회차 단막극을 순차적으로 내보낸다. 매회 다른 작품으로 동시 촬영이 진행되고 있을 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다. KBS 드라마국 정성효 센터장은 "입봉 PD 3명과 지난해 입봉한 PD 3명, 중견 PD 2명으로 연출진을 구성해 새로운 도전에 중점을 두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 KBS 인턴 출신 신인 작가가 각각 9편의 대본을 썼고 공모 당선작인 '피노키오의 코' '빨간 선생님'도 포함됐다"고 말했다.반면 SBS 드라마국은 연장을 택했다. 수목극 '딴따라'가 치고 나가는 시청률 1위는 아니지만 2회 연장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딴따라' 제작진은 "완전체를 이룬 딴따라 밴드의 이야기가 본격 전개됨에 따라 이들의 밝고 희망적인 성장스토리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많아졌다"고 연장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후속작 예정이던 '거래(가제)'가 갑자기 무산되면서 '원티드'라는 새로운 작품이 자리잡았기 때문. 주연인 김아중도 영화 '더 킹' 촬영으로 일정이 빠듯했고 최소한의 시간을 벌기 위해 2회를 연장했다.문제는 그 이후다. 연장이 결정된 이후 시청률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 지난주도 MBC '운빨로맨스'에 밀려 동시간대 2위를 간시히 지키며 체면을 차렸다. 16일 종영을 앞두고 다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잘 되는 드라마를 연장하는 것이 이득이다. 그만큼의 광고 수익이 들어오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시청자들은 연장을 무조건 반기지 않는다. 스토리 전개가 늘어지고 과한 PPL로 퀄리티를 떨어뜨린다. 제작진은 여러모로 고려해 작품의 속도감과 완성도에 연장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지 신경써야한다"고 말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6.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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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거기서 거기?" 음악 예능의 한계와 기회

가수가 나온다. 일반인도 나와 노래한다. MBC '듀엣가요제' SBS '판타스틱 듀오' '신의 목소리'의 포맷이다.그 안에서 풀어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세 가지 프로그램은 일반인과 기존 가수가 나와 노래하는 음악 예능이다.이렇듯 요즘은 '듣는 방송'시대다. 지상파 및 케이블까지 포함해 음악 관련 예능만 10개가 훌쩍 넘는다. 소속사 가수들간의 대결 음악 예능 Mnet '싱어게임' 세대별 가수들의 100초 음악 전쟁 '100초전'은 이름 마저 생소하다. 반면 '히든싱어'는 2012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네 번째까지 이끌어왔다. 벌써부터 다섯번째 시즌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은 속이 탈 정도다. 이렇게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거나 오랜 기간 장수하는 프로그램, 혹은 시즌제로 운영된다.우후죽순 생겨나는 음악 예능, 절대강자가 없는 예능 시장 속 한계와 기회를 짚어봤다. ◆ 파일럿의 진화 지난해 설특집 파일럿으로 시작한 '복면가왕'은 첫 회부터 반응이 좋았다. 전국시청률 5%부터 시작해 지난 1월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가왕이 되던 회차는 17.3%를 기록했다. 1년여간 동시간대 1위를 지켜오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도 복면 쓴 사람들 앞에서는 맥을 못 췄다. 올해 들어 평균시청률 14%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카스텐 하현우로 밝혀진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9연속 가왕 타이틀를 지키며 '복면가왕'의 화제성을 독차지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은 2012년 4월 첫 방송 당시 MBC '나는 가수다'를 교묘하게 베낀 것 아니냐는 비난에 시달렸다. 김건모·이소라·박정현 등 7명의 가수들이 나와 경연하는 '나는 가수다'와 마찬가지로 조금 어린 가수들인 아이유·종현 등을 내세웠을 뿐 룰은 큰 차이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가수다'가 세번째 시즌 후 사라진 것과 달리 '불후의 명곡'은 5년째 방송 중이다. 중간중간 토요 예능의 절대강자로 불리는 '무한도전'과 경쟁에서도 몇 차례 이겼다. ◆ 시즌제 확립 이처럼 음악 예능이 파일럿을 거쳐 정규 편성이 되면 시즌제로의 전환이 수월하다. 시즌제 음악 예능의 교과서는 JTBC '히든싱어'다. '히든싱어'는 올 1월 네 번째 시즌이 끝났다. 지난해 10월 3일 첫 시작한 네 번째 시즌은 평균시청률 4~5%대를 꾸준하게 유지했다. '나는 가수다' 이후로 좀처럼 음악 예능서 보기 힘들었던 임재범까지 출연했다. 또한 고인이 된 신해철을 사랑하는 팬들과 그의 지인들이 함께 모여 생전의 그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며 감동과 슬픔을 안겼다. 아쉽게도 올해 다섯번째 시즌은 론칭되지 않는다. 조승욱 CP는 "시즌5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하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음치와 실력자를 가려내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도 어느덧 세 번째 시즌까지 흘러왔다.지난해 2월 첫 시즌 론칭까지만 해도 큰 관심이 없었으나 진짜와 가짜를 찾아내는 묘한 재미에 시청자들은 푹 빠졌다. 두 번째 시즌 마지막회는 3%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한때 대국민 오디션이라 불리던 '슈퍼스타K7' 마지막회 시청률이 0.7%였던 것에 비하면 무려 4배 이상이다. 중국과 대만에 판권도 팔렸다.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일반인이 부각된다는 점이다. 쉽게 들을 수 있는 기존 가수가 아닌 시청자 혹은 잊혀진 가수의 재발견이 더욱 들을 맛 나게 한다. ◆ 후발주자의 불안함 지난 봄 마치 짜기라도 한 듯 MBC '듀엣가요제' SBS '판타스틱 듀오' '신의 목소리'가 나란히 론칭됐다. 사실 주의 깊게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세 프로그램의 차이점을 크게 느끼지 못 한다. 일반인과 가수가 한 팀이 돼 노래를 부르는 기본 포맷이 같기 때문이다. 시간대가 겹치진 않지만 음악 예능에 무료해진 시청자들은 리모콘을 누르기 바쁘다. 세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률만 따져봐도 '듀엣가요제' 6% '판타스틱 듀오' 5% '신의 목소리' 4%대다. 아직 6개월도 안 됐기에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가수들의 겹치기 출연도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주말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노래를 부르던 가수가 '듀엣가요제'에서는 일반인과 호흡한다. 이런 패턴은 반복된다. 그렇다고 무대가 많아진 가수들이라고 반기진 않는다. 한 가요 매니저는 "오히려 눈치 싸움만 치열해졌다. 음악 예능과 가요 프로그램 출연이 직결돼 있기 때문에 자칫 줄을 잘 못 타게 될 경우 방송사의 눈총을 받게 된다. 설 곳이 많아 좋을 것이라는 건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특정 매니지먼트 전체가 한 방송국에 출연하지 못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한계와 기회 대중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한때 '쿡방' '집방' 등이 유행했듯 '음방'도 한때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콘텐츠와 달리 끊임없이 소비되고 생산되기 때문에 유행 시기가 짧진 않을 것이다. '복면가왕'이 음악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열었듯 더 새로운 포맷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판타스틱 듀오'는 '히든싱어' 외 어느 음악 예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선희를 내세웠다. 남녀노소 누구나 아는 '국민가수'이기에 그의 출연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반면 '이선희=판타스틱 듀오'라는 이미지가 강해 자칫 이선희가 하차할 경우 프로그램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요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음악 예능이 장기화 되려면 '히든싱어' 너의 목소리가 보여'처럼 시즌제로 운영하는게 맞다고 한다. 조금 다른 형식의 음악 예능인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도 그 점에 있어서 박수칠 때 떠나게 된다. 파일럿때만 해도 인기를 끌지 못 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일일시청률 3.7%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다음달 막을 내린다. 윤현준 CP는 "사실 '슈가맨'은 16부작을 목표로 시작했다.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6.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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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분석]'또 오해영'의 장단점과 기회, 위협

'또 오해영'이 tvN 월화극의 저주 빗장을 풀었다.그동안 tvN 월화극은 금토극에 비해 시청률이나 화제성 모두 뒤떨어졌다.1월 방송된 박해진·김고은 주연의 '치즈인더트랩'은 최고시청률 6%까지 치솟았지만 갈수록 엉성한 연출과 배우와 제작진의 불협화음이 드라마 전체에 흠집을 냈다. 신하균을 주연으로 내세운 '피리부는 사나이'는 시청률도 낮았지만 극 후반 표절 시비에 시달렸다.'또 오해영'은 아직까지 순조롭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첫회 2.059%를 시작으로 최근 11회 9.022%·12회 9.353%까지 단 한 번도 시청률이 떨어진 적 없이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지상파 및 케이블을 포함해 10회 이상 시청률 상승 드라마는 올해 처음이다. '태양의 후예'도 5회에서 6회로 넘어갈 때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이유로 '또 오해영'은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그럼에도 불안한 요소는 있다. 당초 16회로 예정됐지만 2회를 늘렸다. 담아낼 게 많다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벌써부터 전개가 늘어진다고 느낀다. 또한 주 타깃인 2039 여성들 외에는 '또 오해영'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까지 종영까지 6회를 남겨둔 '또 오해영'의 SWOT 그래프를 그렸다. ◆ Strong(강점)현실보다 더 현실적 드라마의 주된 내용은 오해에서 생긴 사랑 이야기다. 한국 드라마에서 7할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남녀의 사랑 얘기지만 '또 오해영'은 다르다. 뻔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가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 있다. '예쁜' 오해영 때문에 학창시절 내내 조용히 지내던 '평범' 오해영은 지긋지긋하게 싫었던 시기를 보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가 또 다시 자신 앞에 나타난 '예쁜' 오해영으로 인해 힘들어한다. 학창시절 한 학급에서 이름이 같은 친구 때문에 'A' 'B'로 나눠 부르거나 불린 적이 있다. 그 설정에서 시작된다.또한 연인의 사랑과 오해, 갈등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그린다.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남자에게 "언젠가 나 때문에 울거야. 울길바라"고 소리친 후 '나는 쪽팔리지 않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건 자랑스러운 겁니다. 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한다. 멋지게 외쳐놓고 집으로 돌아와 부끄러움에 이불을 뻥뻥 차지만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의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 행동이다. '예쁨'을 내려놓은 여주인공 서현진의 연기도 한 몫 한다. 과거 걸그룹 밀크 출신이지만 태생이 배우였다고 해도 믿을 만큼 오해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실제론 예쁘게 생겼지만 극중 예쁘지 않은 여자를 자연스럽지 않게 연기하고 있다. ◆ Weakness(약점)주 타깃 여성층만 선호 애초부터 가족극이 아닌 이상 남녀 타깃이 다르지만 '또 오해영'은 그 격차가 크다. 최근은 12회를 기준으로 40대 여성 평균 시청률은 15.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20대 남성 평균시청률은 1.3%에 불과하다. 무려 12배 차이다. 여성 중에서도 극명하게 갈린다. 10대는 평균 시청률 4.6%로 40대와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이 같이 편차가 큰 이유는 성별에 따른 공감대 차이에 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아무래도 결혼 적령기 여성들이 주인공이다보니 공감하는 타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 댓글을 쓰는 성비만 봐도 여성과 남성이 7대 3 비율이다.두 여성의 이야기이고 여성 중심으로 극이 전개돼 벌어진 현상이다. 복선도 많다. 4회에서 검은 옷을 입은 서현진은 "막 안아주고 싶게 불쌍하고 측은해요"라며 흰 의상의 에릭을 꼭 껴안는다. 10회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에릭이 서현진을 안아주는데 이때는 에릭이 검은 옷, 서현진이 흰 옷이다. 박해영 작가 특유의 필력이지만 꼬아놓은 복선이 많아 자칫 한 회라도 놓칠 경우 앞뒤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딴따라' '미녀 공심이' 등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는 또 다르다. ◆ Opportunity(기회)침체된 tvN 월화극 살린 구원투수 제작진에서 1순위로 꼽았던 여배우는 서현진이 아니었다. 김아중과 최강희 등을 염두에 뒀지만 여느 드라마가 그랬듯 돌고 돌아 서현진 품에 안겼다. 비록 1순위는 아니었지만 대체불가의 연기를 펼폈고 '오해영=서현진'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유독 침체기가 길었던 tvN 월화극의 저주를 풀었다. tvN 월화극은 금토극에 비해 화제성이나 시청률 모두 떨어진다. '마이 시크릿 호텔' '일리있는 사랑' '신분을 숨겨라' '풍선껌' '피리부는 사나이' 등 생소한 이름이 여럿 보인다.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시그널' 등 금토극 라인에 비해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또 오해영'은 화려한 주연 라인업 없이 그 저주를 없앴다. 지난 12회는 평균시청률 9.353%까지 올랐다. 역대 월화극 최고 시청률이다. 아직 6회나 남아서 10% 벽을 허무는 건 시간문제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벽이 허물어져 단순 시청률 비교가 의미없다고 하지만 월화극만 놓고 보았을 때 지난 화요일 MBC '몬스터'(10.7%) SBS '대박'(9.9%)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9.0%) 순서였다. '또 오해영'은 지상파와 비교해도 동시간대 꼴찌가 아니다.◆ Threat(위협)늘어진 테이프가 된 2회 연장 진작부터 2회 연장을 확정했다.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라면 한 번 쯤은 나오는 반응 중 하나가 '연장하냐'는 것이다. 결국 '또 오해영'도 시청률과 광고 수익 등 다방면으로 계산기를 두드려 2회 연장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조심스럽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전개가 진부해질까 걱정하는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결말에 해당하는 분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편집될 수 밖에 없었던 대본에 담긴 풍성한 이야기들을 기존 속도감과 극의 흐름에 맞게 더하는 형식으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배우들이 보여주고 싶은 감정 연기와 전부 담지 못한 이야기가 넘쳤고 이를 더욱 친절히 설명하기 위해 연장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당장 11·12회만 봐도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대중은 늘어지는 스토리를 감지하고 있다. 시청자 이원호 씨는 공식 홈페이지에 '11·12회는 너무 쓸데없는 내용으로만 가득차있네요. 연장때문인지 몰라도 11회부터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12회는 더 심하네요. 연장도 이렇게 하면 안 하느니먄 못 한 듯'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촬영도 생방송 체제다. 한 눈 팔기 힘들 정도로 촌각을 다투며 촬영 중이다. 2회 연장은 독일지 득일지 지켜볼 일이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6.10 10:00
축구

프로스포츠협회, 프로 구단 최고 등급 발표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권오갑)는 2016년 체육진흥투표권 주최단체지원금(스포츠토토 수익금 일부) 차등 지원을 위한 프로구단 간, 종목 간 성과평가를 실시했다.그 결과 프로축구에서는 수원 삼성(클래식)과 대구FC(챌린지), 프로야구에서는 한화 이글스, 그리고 종목 간 평가에서는 축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S등급을 받았다. 이번 성과평가는 그간 일률적으로 배분했던 주최단체지원금을 프로구단 간, 종목 간에 차등을 두어 지원함으로써, 프로구단과 아마단체의 자립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과평가는 프로구단 간 평가와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개 종목 간 평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협회는 지난 2월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2개 종목을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해 1차 성과평가를 실시했다. 그리고 더욱 공정한 평가를 위해 프로구단에 추가 소명자료를 요청, 2차 검증과정을 거쳐 4월에 최종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구단의 평가지표는 ▲전략/마케팅 예산 비중 ▲구단별 시즌 평균시청률 ▲중계권 수입 ▲유료 관중 증가율 ▲지역별 관중 유치 증가율 ▲입장 수입 증가율 ▲상품매출액 ▲모기업 지원 외 스폰서 증가율 ▲리그 순위 등 9개 항목이다. 협회는 평가를 통해 상위 10% 구단에 S등급을 부여하고, 나머지를 A등급(30%), B등급(40%), C등급(20%)으로 구분하여 주최단체지원금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프로축구 클래식(1부 리그) 구단 간 성과평가에서는 수원 삼성이 S등급을 받았다. 수원 삼성은 마케팅 예산 비중, TV 시청률, 상품 매출액, 유료 관중과 입장 수입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특히 지난해 실시한 입장권 전면 유료화 정책이 S등급을 받는 데 큰 몫을 했다. 프로축구 챌린지(2부 리그)에서는 관중과 스폰서 유치 실적에서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인 대구FC가 S등급으로 선정됐다. 한화 이글스는 TV 시청률과 관중 유치와 입장 수입, 상품 매출 수익, 스폰서 유치 증가율 등의 평가항목에서 최상위 점수를 획득하였다. 또한 작년 프로야구 팬과 미디어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으며, 총 21차례의 홈경기 매진을 기록하는 등 프로야구리그 흥행의 중심에 있었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대 종목 간 성과평가는 유소년·아마스포츠 분야 60%와 프로스포츠 분야 40%를 합산해 진행되었다.종목 간의 평가지표는 ▲단체 운영 및 사업 평가(대한체육회 매년 실시) ▲엘리트 유소년 선수 증가율 ▲유·청소년 대표 순위 상승 ▲저변 확대 프로그램 참가자 증가율 ▲엘리트 선수 전담 지도자 증가율과 프로스포츠 분야 ▲프로리그 전체 관중 증가율 ▲프로리그 전체 매출 증가율 ▲프로리그 전체 평균 시청률 등의 8개 항목이다. 올해는 종목 간 성과평가 기간에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시즌이 진행 중이어서 프로스포츠 분야는 동일 점수를 부여했다. 종목 간 평가에서 S등급을 차지한 축구는 단체 운영 및 사업 평가(대한체육회 매년 실시),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 증가율에서 최상위 점수를 획득했다. 또한 초?중?고 주말리그, 골든 에이지 프로그램 등 유소년 선수 육성 정책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평가단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한편 협회는 앞으로 종목별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연맹과 프로구단,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지표를 개선할 예정이며,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구단 간 성과평가는 개선된 성과지표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4.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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