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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닷컴이 주목한 이정후-김혜성 맞대결..로버츠 고집에 싱겁게 끝났다

메이저리그(MLB)가 주목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의 '이-김 맞대결'이 싱겁게 끝났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팀이 1-2로 뒤진 4회 초 1사 1, 2루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싱커를 공략, 우익선상으로 역전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올 시즌 이정후의 5번째 3루타. 타구 속도는 시속 166.6㎞에 달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5로 하락했으나,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가 5회 말 2사 2, 3루에서 안디 파헤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이정후의 결승타 기록이 날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초 대니얼 존슨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쳐 4-5로 패했다. 시즌 41승 31패를 올린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43승 29패)에 2경기 차로 밀렸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MLB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KBO에서 MLB로 온 이정후와 김혜성의 첫 대결은 매우 특별할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썼다. KBO리그에서 7년을 함께 뛴 '입단 동기' 두 선수의 인연을 조명하며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로 처음 만난 서사를 자세하게 풀어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통역 저스틴 한을 통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이정후-김혜성)는 오래전부터 친했다. 프로에 오기 전부터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 만났다. 이후 키움 히어로즈에서 7시즌을 함께 뛰었다"는 이정후의 말을 전했다.프로 입단 동기이기에 이정후와 김혜성은 정식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고교 시절 연습경기, 또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결한 바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주말 3연전이 '의미있는 첫 대결'이 될 거라고 MLB닷컴은 전했다.그러나 '이-김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김혜성이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에서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5월 4일 빅리그로 올라왔다. 대수비·대주자로 데뷔했으나, 뛰어난 타격 실력까지 보여주며 MLB 30경기에서 타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969로 맹활약 중이다. 수비도 내야와 외야 모두를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넓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풀타임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로버츠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을 철저하게 적용하면서 김혜성을 제한적으로 쓴다. 그가 오른손 투수 상대로 69타석에 나섰지만, 왼손 투수는 4번밖에 상대하지 못한 이유다.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에선 또 다른 흐름을 보였다. 김혜성은 15일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을 뿐, 다른 두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뒤 대타나 대수비로도 뛰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오른손 선발(14일 로건 웹, 16일 션 젤리)을 내세웠는데도 좌타자 김혜성이 빠졌다. 플래툰 시스템 때문만이라고 보기도 어렵다.한국과 미국의 많은 팬이 보고 싶었던 '이-김 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벌인다. 김식 기자 2025.06.16 11:50
뮤직

[X why Z] Z세대가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코첼라!

어릴 때 가장 가보고 싶은 뮤직 페스티벌을 꼽으라면 단연 ‘우드스탁 페스티벌’이었다. 뭔가 젊음의 상징, 자유의 상징 같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야 하는 축제 같았다. 나중에 어른 되면 가야지! 나중에 돈벌면 가야지! 나중에 성공하면 가야지! 그렇게 ‘가야지 타령’만 하다가 결국 못가봤고 그 사이 우드스탁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결국 1999년을 마지막으로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우리 때 우드스탁이 인기 있었던 것처럼 요즘 Z세대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뮤직 페스티벌은 ‘코첼라’가 아닐까? Z에게 코첼라 페스티벌에 대해서 물어봤다.X재국 : 코첼라 페스티벌은 어떤 축제야?Z연우 : 코첼라 페스티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매년 4월의 두 주말에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예요. 코첼라 페스티벌은 초반엔 라인업에 록 가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여러 장르의 가수들이 서게 되면서 모든 장르의 가수들, 전설적인 뮤지션부터 신예 아티스트들까지 다 등장하게 됐어요. 특정 장르에 치우쳐있지 않아서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즐길 수 있죠. 코첼라는 또 대형 설치 예술과 아트워크로 무대가 꾸며져서 더욱 압도적이고, 야외에 있는 공연장에서 진행되고 4월의 선선한 날씨가 더 감성 있게 만들어줘요. 또 매년 코첼라 무대에 선 아티스트들의 신박하고 파격적인 의상들도 화제가 되는데요. 올해 코첼라 페스티벌에서도 리사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듯한 4벌의 커스텀 의상을 보여줬어요. 그리고 엔하이픈은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에서 특별 제작한 의상을 입었어요. 무대 위 아티스트들의 패션 말고도 관객들의 패션도 유명해요. 딱히 누가 정한 드레스 코드는 없지만, 아무래도 코첼라가 사막에서 열리니까 웨스턴 느낌에 빈티지하고, 보헤미안 스타일의 코첼라 아웃핏(coachella outfit)이 유행이에요. 제니도 이번에 코첼라 페스티벌 느낌 가득한 카우걸 코디로 무대에 섰어요.X재국 : 2025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에서 화제가 된 공연이 있다면?Z연우 : 2025 코첼라에서 1일차 헤드라이너였던 레이디 가가가 엄청나게 화제였어요. 레이디 가가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코첼라에 섰어요. ‘아브라카다브라’, ‘포커페이스’, ‘배드 로맨스’ 등 여러 곡들을 불렀고, 또 레이디 가가가 선보인 고딕 글래머와 르네상스 미학이 합쳐진 의상들도 멋지고 엄청 독특했죠. 코첼라의 큰 무대와 대형 설치 예술을 제대로 활용해 정말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무대를 보여줬어요. ‘워터’라는 곡으로 2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타일라의 공연도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타일라의 노래들은 대부분 아프로비트 장르들인데, 이런 노래들이 페스티벌 분위기에 잘 어울리고 리듬을 타게 만드는 노래라 즐기기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타일라의 댄스도 관객들을 더 신나게 만들었고, 거품이 떠다니는 에어풀에서 ‘워터’를 공연한 것도 되게 신박했어요. ‘정해진 노래, 춤 말고도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다 표현하는 무대가 코첼라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이외에도 포스트 말론, 트래비스 스콧, 그린 데이 등등 2025 코첼라에서 레전드 무대를 만든 아티스트들이 많아요. X재국 : K팝 아티스트의 공연은 어땠어?Z연우 : 2025 코첼라 페스티벌에 서게 된 K팝 아티스트들은 제니, 리사, 엔하이픈 그리고 XG가 있어요. 제니와 리사는 2019년에 코첼라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 서브 헤드라이너 블랙핑크로 무대를 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코첼라를 좀 더 대중적으로 알린 아티스트들이기도 하죠. 제니는 코첼라에서 2번째로 큰 무대인 아웃도어 시어터에서 40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연달아 13곡을 불렀어요. 중간에 앨범 수록곡 ‘댐 라잇’의 피처링을 한 칼리 우치스와도 함께 무대를 하기도 했죠. 제니를 보러 온 관객들이 그 거대한 홀을 다 채웠어요. 무대가 끝났을 때, 마지막 멘트를 할 때 그 많은 관객들을 보며 감동한 듯한 제니의 눈빛이 인상 깊었어요. 리사도 총 13곡을 불렀고, 개성 있고 예술적인 4벌의 의상을 입고 강렬하고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제니와 리사는 그냥 한국 아티스트들 중에서 잘하는 게 아니라, 코첼라에 등장했던 모든 아티스트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톱5에 들어간다고 할 만큼 엄청난 무대를 보여줬죠. 라이브 비중이 높은 공연인 코첼라에서 실력을 인증한 엔하이픈의 무대도 인상적이었고 아직은 신인이라고 할수 있는 XG의 무대도 신선했고 그 덕분에 엔하이픈과 XG 팬들은 매우 자랑스러워했어요. 그래서 코첼라 이후에 더 많은 팬들이 생겨났어요. 내가 이번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는 벤슨 분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를 때 브라이언 메이가 등장한 장면이었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맛에 뮤직 페스티벌을 가는 거겠지.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우드스탁에 가고 싶다는 내 꿈은 잠시 소강 상태였지만 이번 코첼라 페스티벌을 보고 우드스탁 대신 저기에 가야겠다고 다시 내 꿈에 불씨를 살렸다. 꼭 가리라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4.22 05:40
메이저리그

"야구에 한계란 없다" 최초의 50-50 이후 '53-53'도 정복...오타니,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

"야구에 한계란 없다는 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증명하고 있다."오타니가 마침내 '또 한 번'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위대한 최초'를 기록을 쌓아 올렸다. 그런데 대기록 달성 후에도 멈출 줄을 모른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일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을 달성한 뒤에도 멈추지 않는 홈런과 도루를 이날도 추가, 시즌 기록을 53홈런 55도루로 늘렸다.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 때도 우전 안타를 추가했고, 곧바로 2루 도루(54호)를 채웠다. 5회 말엔 1루 땅볼에 그쳤지만, 7회 말 다시 우전 안타 후 2루 도루를 더했다. 32회 연속 도루.여기에 9회 말 가장 결정적일 때 홈런마저 추가했다. 오타니는 4-5 한 점 뒤진 9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콜로라도 우완 세스 할보센의 4구째 시속 142.7㎞ 스플리터를 받아쳐 동점 중월 솔로포를 때렸다. 시즌 53호 포. 오타니의 홈런으로 기세를 뒤집은 다저스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고 3경기 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 주말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야구 스타였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 시즌 50호 도루와 50호 홈런을 모두 기록했다.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자가 탄생한 것이다.대기록이 달성되는 그날, 그 순간조차 강렬했다. 오타니는 이날 6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개 장타를 때리며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 경기 17루타는 MLB 역대 7번째이자 최다루타 공동 3위 기록이다. 10타점 경기도 역사상 16번째였다. 6안타·5장타·3홈런·10타점·2도루를 한 경기에서 해낸 건 타점이 공식 기록에 등록되기 시작한 1920년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린 건 오타니가 MLB에 데뷔한 후 처음이었다. 또한 단일 시즌 50홈런은 LA 다저스 135년 역사상 최초였다. MLB 통산으로는 정확히 '50번째'였다.오타니가 이룬 50-50은 180년 넘는 야구 역사상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40-40은 오타니 이전까지 MLB에서 총 5명이 있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선 아무도 없었다. KBO리그에서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만이 47홈런 40도루를 기록했을 뿐이다. 미국 팬들은 오타니에게 열광하고 있다. 20일 경기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LA 중계진은 "오타니는 야구라는 종목의 역사를 다시 썼다. 감히 가능할 거라 상상도 못 한 대기록을 만들었다. 기록이라는 기록은 모조리 갈아치우면서 야구에 한계란 없다는 걸 증명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ESPN은 50-50 달성을 두고 "로알드 아문센이 남극점을 정복한 것, 찰스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횡단한 것,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도 같다. 그만큼 엄청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미국프로풋볼(NFL) 세계의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 영상을 올리며 "미쳤다(Insane)!!"라며 흥분했다. 역시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도 "이 친구는 비현실적이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2022~23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오타니가 GOAT(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최고)"라며 가세했다.오타니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0홈런에 도달한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51호 홈런도 터뜨렸다. 이어 이튿날(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도 52호 포를 폭발했다. 도루에서도 막판 스퍼트를 늦추지 않고 있다. 21일 52호 도루도 기록한 오타니는 22일 53호 도루를 추가한 데 이어 다시 23일 55호까지 더했다. 이 부문 32회 연속 성공도 이어갔다. 현재 페이스라면 오타니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55홈런 57도루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고지대에 있어 홈런 타자에게 유리한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도 3차례나 남았다. 올 시즌이 어떻게 끝나더라도 오타니의 기록은 최초이자 최고로 남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08:44
스포츠일반

[경마] K-경마 글로벌 축제 겨냥,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3주 앞으로

'글로벌 축제' 도약을 노리는 제7회 코리아컵(1800m·순위상금 16억원), 코리아스프린트(1200m·14억원) 국제 초청경주가 내달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총 30억 원, 한국경마 최고 순위상금이 걸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세계 명마들이 과천벌에 모여 승부를 펼치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이벤트다. 한국마사회는 해외 명마들을 국내로 초청해 국내 경주마들의 수준을 점검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6년부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열고 있다. 지난 여섯 차례 대회에 미국·영국·아일랜드·일본·홍콩 등 여덟 개 나라 총 54두의 경주마들이 '하늘길'을 거쳐 과천벌에 모인 뒤 전력으로 뛰었다. 경주 성적은 일본이 코리아컵 4회, 코리아스프린트 3회 우승을 기록하며 가장 돋보였다. 한국은 2019년과 2022년, 두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지난해는 일본 경주마들이 두 경주 정상에 올랐다. 한국 경주마들은 세계 수준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올해 이전보다 더 뛰어난 해외 명마들의 출전할 전망이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올해부터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예선전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두 경주 우승마는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마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딸 수 있다. 과천이 세계 최정상급 명마 탄생의 길목이 된 것이다.한국마사회는 지난 12년 동안 K-경마의 실황 영상과 중계, 경마 정보를 해외에 수출하는 ‘경주 실황 수출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켜왔다. 올해는 남미와 아프리카로 판로를 확장하며 세계 24개국 경마팬이 매주 주말마다 실시간으로 한국경마를 즐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국가의 명마들을 만날 수 있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가장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공개된 '원정 출전마' 명단이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세계적인 명마들의 뜨거운 발걸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모바일 앱(더비온), 경마 방송 유튜브 채널 중계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8.16 13:09
메이저리그

MLB 최고 팀 논쟁 종결? 뷸러·커쇼 없이 다저스, 애틀랜타 '스윕' 괴력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최고 팀'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를 5-1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1차전을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2차전 11-2 대승에 이어 3차전마저 가져가며 23승 13패(승률 0.639)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연승 포함 8승 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날 미국 야후스포츠는 '야구를 잘 아는 대부분의 사람은 MLB 최고의 팀은 애틀랜타나 다저스라고 말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를 스윕하면서 이 논쟁은 다소 흥미롭지 않게 됐다. 애틀랜타는 1차전을 접전으로 유지했으나 마지막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NL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에 2.5게임 차로 뒤처졌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20승 12패로 높은 승률(0.625)을 기록 중이지만 필라델피아(24승 11패, 승률 0.686)의 상승세가 엄청나다. 애틀랜타와 다저스는 지난해 100승을 넘긴 NL 유이한 팀이었다. 애틀랜타가 104승, 다저스가 100승으로 최고 승률 경쟁을 펼쳤다. 2022년에도 두 팀 모두 세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2020년대 이후 NL에서 엎치락뒤치락한 만큼 이번 3연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다저스의 '완승'이었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의 개빈 스톤·타일러 글래스노우·제임스 팩스턴이 애틀랜타의 찰리 모튼·브라이스 엘더·맥스 프리드 트리오를 앞섰다'고 조명했다. 애틀랜타는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 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잠재적인 '포스트시즌 경쟁자' 다저스와 직접 비교가 불가피하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그 이상으로 로테이션에 부상자가 넘쳐난다. 워커 뷸러·바비 밀러·토니 곤솔린·더스틴 메이·클레이턴 커쇼 등이 부상자 명단으로 빠져 있지만 상대에 쉽게 밀리지 않는다. 레이날도 로페스(2승 1패 평균자책점 1.50)와 크리스 세일(4승 1패 평균자책점 3.44)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 중인 애틀랜타는 다른 선발 투수의 활약이 미미하다. 프리드의 성적이 이전만 못 하고 스트라이더가 빠지면서 로테이션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다. 이번 다저스 원정 3연전 결과를 허투루 볼 수 없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16:57
메이저리그

오타니 영입전 '파이널 4' 남았다···5억달러+@와 행선지 윈터미팅서 결정나나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65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점쳐지는 오타니 쇼헤이의 최종 행선지가 곧 결정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ESPN의 제프 파산 기자와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의 보도를 인용해 오타니 계약 협상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타니 영입 쟁탈전에서 철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이들 구단은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다른 선수 보강을 택할 전망이다. 제프 파산 기자는 "현시점에서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측과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이들 4개 구단을 '파이널 4'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포기하지 않고 다크호스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오타니 쟁탈전에서 남은 구단들이 이번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를 만날 예정이다. 이로써 오타니 FA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든 분위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오타니 계약에 관한) 빅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를 올렸다. 9월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개인 통산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 수상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에는 투타 겸업이 불가능하다. 당분간 투수로는 뛸 수 없기에 FA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됐다. 그러나 실력과 인기 모두 MLB 최정상인 그를 데려가려는 팀이 넘쳐나고 있다. 오타니의 최종 행선지와 계약 규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03 09:14
연예일반

[오!뜨뜨] 사장님이 돌아왔다!…‘어쩌다 사장3’·‘장사천재 백사장2’ 귀환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티빙: 어쩌다 사장3사람 냄새나는 힐링 예능 ‘어쩌다 사장’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은 강원도 화천의 시골 슈퍼, 전라남도 나주시 공산의 할인마트에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가게 운영에 나섰다. 미국을 배경으로 더 커진 가게는 사장즈의 고군분투가 펼쳐질 것을 짐작게 했다.무엇보다 장소 불문 다양한 손님들과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공유하며 웃음과 감동을 안겼던 사장즈가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어떤 손님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기대감이 높아졌다. ‘어쩌다 사장3’는 지난 26일 공개됐다. #넷플릭스: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유튜브도 OTT도 없던 1990년대 초 영화가 좋았던 시네필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 ‘노란문 영화연구소’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가 27일 공개된다.‘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세계적 거장인 된 봉준호의 미공개 초기작을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단편 영화 ‘룩킹 포 파라다이스’ 주요 장면뿐만 아니라 노란문 영화연구소 멤버들이 공부했던 고전 영화들의 명장면도 펼쳐진다.이달 초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돼 부산시네필상을 받은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가 대중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티빙: 장사천재 백사장2K밥장사 2차전이 펼쳐진다. 한식 불모지에서 한식당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며 능력을 입증한 ‘장사천재 백사장’이 시즌2로 돌아온다.“시즌2는 못 한다”던 백종원이 향한 곳은 스페인의 미식 도시 산 세바스티안. 미슐랭 식당이 즐비한 산 세바스티안 먹자골목에서 이미 실패를 겪고 폐업한 가게에 식당을 열어 장사를 시작하게 된 백종원이 극강의 경쟁상대, 최악의 입지 조건을 극복하고 대박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사천재 백사장2’는 오는 29일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7 06:05
메이저리그

모친상 슬픔 속 4이닝 2실점 커쇼 "어머니는 훌륭했다"···다음 등판도 정상 출격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평소보다 부진한 모습으로 고개를 떨궜다. 커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9-8로 승리한 전날 경기에서 불펜진이 총 8이닝(6명)을 던졌다. 이날 커쇼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주길 희망했다. 하지만 커쇼는 시즌 최소 이닝 투구에 그쳤다. 또한 2021년 6월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6이닝 2실점) 이후 처음으로 홈 구장에서 패전을 떠안았다.그러나 누구도 커쇼의 투구를 놓고 뭐라 할 수 없다.지난 주말 모친상의 슬픔 속에서도 이날 마운드에 오르는 책임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커쇼는 부모님이 10살 때 이혼하면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커쇼는 장례 휴가(3~7일)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예정된 일정을 정상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리듬을 잃고 더 동요하는 것 같았고, 그런 모습에서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커쇼는 이날 4회까지 총 투구 수가 90개(스트라이크 57개)에 이르렀다. 삼자범퇴는 한 번도 없었고,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냈다. 1회 첫 타자 도노반 솔라노부터 2루타로 출루시킨 커쇼는 카일 파머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0-1로 뒤진 4회 초 추가점을 허용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1-5로 져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커쇼는 경기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적인 문제인 만큼 어머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만 "지난 며칠 동안 많은 분이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다"며 "어머니는 훌륭한 여성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LA 다저스에서만 16년째 활약한 에이스 커쇼는 올 시즌에도 6승 3패 평균자책점 2.52로 좋은 모습이다. 커쇼는 "22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다음 선발이 잡혀 있다"는 말로 다음 등판 역시 정상 출격 의지를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7 18:45
해외연예

천하의 레오도 절친 전아내는 안 되나 봄 “이리나 샤크와 열애 아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이리나 샤크의 열애설은 헤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18일(한국 시간) 현지 매체 TMZ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이리나 샤크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보도했다.앞서 디카프리오와 샤크는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을 함께 방문했다. 현장에서 두 사람은 가벼운 스킨십을 나누는 등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이에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TMZ는 디카프리오 측근의 말을 통해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한 게 아니다. 현장에는 둘 외에도 다른 친구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이리나 샤크의 전 남편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절친한 사이인 브래들리 쿠퍼다. 브래들리 쿠퍼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로켓 목소리로 유명하다.디카프리오의 측근은 “디카프리오와 샤크는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다. 쿠퍼와 셋이 어울린 적도 있다. 디카프리오는 절친을 배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9 12:53
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클럽] 한 식구가 된 UFC와 WWE,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코너 맥그리거와 존 시나가 옥타곤이나 사각의 링에서 대결하는 일이 벌어질까. 어쩌면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해질지도 모르겠다.최근 세계 스포츠 산업을 뒤흔들만한 큰 사건이 일어났다. 종합격투기와 프로레슬링의 세계 최대 단체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와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가 한 식구가 된 것. UFC의 모기업인 엔데버(Endeavour) 그룹은 지난 2일(현지시간) WWE의 지분 51%를 인수한다고 공식발표했다.엔데버 그룹의 인수 작업은 올해 말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WWE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향후 UFC와 WWE를 통합한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WWE의 CEO였던 빈스 맥마흔이 새롭게 만들어질 회사의 회장을 맡게 된다. 기존에 UFC를 책임졌던 데이나 화이트 회장과 WWE의 공식적인 대표인 닉 칸 회장은 그대로 양 단체를 이끌게 된다. 엔데버 그룹의 CEO인 아리 엠마누엘이 두 단체의 운영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엔데버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즈에 위치한 초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2009년 거대 연예 기획사였던 엔데버(Endeavor)와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William Morris Agency)가 합병하면서 지금의 엔데버 그룹으로 발돋움했다.영화, TV, 음악, 디지털 미디어, 출판, 공연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엔데버 그룹은 최근 들어 스포츠 산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2013년 스포츠 매니지먼트 그룹인 IMG를 22억 달러에 인수 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2016년에는 '카지노 업계 큰 손'인 퍼티타 형제(프랭크 퍼티타-로렌조 퍼티타)가 소유했던 UFC를 40억 달러(약 5조3000억원)에 인수해 업계를 발칵 뒤집었다.엔데버 그룹이 인수한 뒤 UFC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코너 맥그리거, 존 존스, 론다 로우지 같은 슈퍼스타들을 앞세워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격투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론다 로우지는 현재 WWE에서 활동 중이다). 7년 전 엔데버 그룹이 40억 달러에 인수했던 UFC의 기업 가치는 현재 121억 달러(약 16조원)로 3배 이상 늘어났다.UFC를 통해 큰 재미를 본 엔데버 그룹이 다시 눈을 돌린 것이 바로 WWE였다. 프로레슬링은 오늘날 가장 무섭게 성장하는 스포츠 분야다. 과거에는 실전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당했던 프로레슬링은 WWE를 통해 전세계가 열광하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및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WWE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지난 2일과 3윌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레슬매니아 39'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60만달러(약 285억원)를 벌어들였다. 글로벌 시청률과 스폰서십 판매, SNS 콘텐츠 소비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회 관련 동영상은 주말 동안 온라인 상에서 1100만 시간의 시청시간과 5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대 단일 스포츠이벤트로 인정받는 북미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보울'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이번 엔데버의 인수 계약으로 2021년 40억 달러 수준이었던 WWE의 기업 가치는 대략 93억 달러(약 12조원)으로 치솟았다. 기존 121억 달러(약 16조원)인 UFC와 합병하게 되면 214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초대형 스포츠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그렇다면 UFC와 WWE가 한 식구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람들은 두 단체의 합병 이후 벌어질 사건들에 대해 많은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로 코너 맥그리거 같은 UFC 파이터들이 프로레슬링에 등장하고 존 시나나 더 락 같은 프로레슬러들이 실제로 싸울지 모른다는 생각이다.실제로 UFC와 WWE는 오랜 시간 경쟁을 해온 동시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UFC는 WWE의 극적인 요소를 상당부분 차용했다. 인터뷰나 SNS를 활용해 선수들끼리 독설을 주고받으며 대립 및 갈등관계를 고조시켰다. 이는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WWE에서 오랫동안 해왔던 것들이다. WWE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무대효과 등도 UFC가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WWE는 팬들의 몰입감을 높이고자 UFC의 실전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UFC에서 챔피언까지 지냈던 브록 레스너나 론다 로우지는 현재 WWE에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프로레슬링과 종합격투기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레슬링 경기를 시도하기도 한다.다만 WWE와 UFC가 당장 한 식구가 됐다고 해서 당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종합격투기와 프로레슬링은 닮은 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형태 산업이기 때문이다. 종합격투기는 실전을 바탕으로 한 진지함이 매력이다. 스포츠의 순수한 재미를 줘야 한다. 반면 프로레슬링은 많은 볼거리를 선물하고 극적인 재미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자칫 어설픈 결합이 UFC의 실전성, WWE의 오락성을 해칠 수도 있다. 오히려 WWE 팬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WWE와 거리를 두는 듯 보였던 빈스 맥마흔의 영향력이 이번 합병을 통해 더 커졌다는 점이다. 빈스 맥마흔은 지난해 회사 내에서 불륜관계였던 전 여직원에게 비밀 유지 조건으로 수십억대 합의금을 지불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이로 인해 WWE 관련 모든 직무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WWE 팬들은 빈스 맥마흔의 그런 퇴장을 반가워했다. 그의 독선적인 경영 방식과 시대에 구태 의연한 사고 방식이 WWE의 재미와 발전을 막는다고 생각해서다. 빈스 맥마흔이 물러나면서 WWE에 새로운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빈스 맥마흔이 일선에서 손을 떼면서 WWE는 시청률 등 각종 지표에서 다시 인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합병 회사 회장을 맡게 되면서 빈스 맥마흔의 파워는 더욱 강력해졌다. WWE가 새 주인을 맞이했다고 하지만 팬들은 오히려 예전으로 돌아갈까봐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석무 이데일리 기자 2023.04.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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