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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환승연예] 태초에 ‘우뢰매’가 있었다

영화의 매력은 작품 안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확장된다는 점 아닐까요. 좋은 영화 한 편이 촉발한 감상과 의미를 다른 분야의 예술과 접목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환승연예’는 영화, 음악, 도서, 미술 등 대중예술의 여러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하반기 기대작인 디즈니+ ‘무빙’의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형 히어로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무려 20부작으로 기획돼 9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난다.‘무빙’은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한다. 원작 웹툰의 작가이자 ‘무빙’ 시리즈 대본에도 참여한 강풀 작가는 어떤 거대한 대의보다도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 생활에 밀착돼 있는 히어로의 이야기를 ‘한국형 히어로’라 봤다.그렇다면 ‘무빙’ 이전까지 국내에선 히어로물을 어떤 식으로 그려왔을까. ‘우뢰매’부터 ‘스파크맨’을 지나 ‘무빙’에 이르기까지. 한국형 히어로물의 계보를 훑어 봤다. 한국형 히어로물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우뢰매’다. 코미디언 심형래가 주연으로 활약한 이 작품은 1986년 1편 공개 이후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1992년까지 무려 7편이나 제작됐다. 1년에 한 편씩은 꾸준히 새로운 시리즈를 탄생시킨 셈이다.‘우뢰매’의 주인공은 로보트 공학박사 심 박사의 아들 형래(심형래)다. 형래는 우주인의 아지트에서 초능력자인 에스퍼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되고, 이 능력을 이용해 우주 범죄자들의 위협을 막아낸다.‘우뢰매’는 국내 애니메이션 쇠퇴기에 탄생했다. 1980년대 말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애니메이션 제작비가 크게 올랐다. ‘태권V의 아버지’로 불리며 애니메이션 회사를 운영하던 김청기 감독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우뢰매’를 탄생시켰다. 방학 시즌을 노린 ‘우뢰매’는 당시 오락거리가 부족했던 어린이,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영화계에서 심형래의 입지도 단단해졌다.그런 심형래가 내놓은 또다른 히어로물이 바로 ‘스파크맨’이다. 1988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심형래는 헤파토스 운석의 윤기를 흡수, 초능력을 갖게 된 스파크맨으로 분했다. 스파크맨이 된 형래가 영원한 에너지원인 헤라클레스 언드를 빼앗으려는 외계인들을 무찌르는 활약을 그렸다.‘우뢰매’나 ‘스파크맨’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히어로물이라면 보다 한국 정서에 가까운 작품들도 있다. 특히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그렇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설화에 등장하는 구미호는 꼬리가 아홉개 달린 여우다. 사람으로 둔갑하거나 사람을 홀리는 등 여러 신통한 능력을 지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구미호는 인간의 간을 먹어야 살 수 있다는 설정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공포스러운 존재로 등장했지만, 히어로에 가깝게 그려진 작품들도 있다. 드라마 ‘구미호외전’이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이 그것. ‘구미호외전’의 경우 인간과 구미호 사이의 갈등 속에서 서로가 사랑과 희망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렸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인간과 사랑에 빠진 순진무구한 구미호가 등장했다. 이들은 맨손으로 인간이나 소를 잡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신체력을 가진 존재로 설정됐다. 최근 시즌2까지 인기리에 마친 ‘구미호뎐’은 본격 히어로물이다. 주인공인 이연(이동욱)이 현실세계를 어지럽히고 인간들을 괴롭히는 여러 신화 속 인물들을 처단한다. 이연은 한때 산신이었다는 설정으로 자연의 말도 들을 수 있다.‘힘쎈여자 도봉순’은 생활 밀착형 히어로에 더욱 가까운 작품이다. 모계를 타고 내려오는 남다른 괴력.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이 힘을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장면을 드라마 구석구석에 담아 방영 내내 시청자들로부터 통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6 08:07
연예

심형래, 오랜만의 근황 "엄영수, 내 덕분에 결혼 세번"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오랜만에 방송 나들이에 나선다. 27일 방송되는 MBN ‘신과 한판’에는 80~90년대 원조 초통령으로 대한민국을 평정했던 영구 캐릭터의 주인공 심형래가 출격한다. 이날 심형래는 영구 캐릭터로 전성기 시절의 상상초월 수입을 공개하는가 하면, 무한 영화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녹화에서 심형래는 “전 개그맨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로 알려진 영화 ‘티라노의 발톱’의 경우 투자에 비해 흥행이 저조했다”고 지적하자 “당시 ‘쥬라기 공원’이랑 붙었다. 그때부터 벌어둔 돈을 조금씩 날리기 시작했다. 최초 시도였기에 당시 투자 금액이 무려 24억 원이나 됐는데…”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당시 출연료가 평균 4만 원이었지만, 나는 30만 원을 지급했다. 엄영수는 출연료로 집까지 샀다"며 "내 덕분에 세 번 결혼 한 것이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특별 증인으로 등장한 엄영수는 “많은 사람들이 ‘홍콩할매귀신’을 보려고 영화관에 왔었다. 근데 사람들이 할매귀신이 엄영수인 걸 모르더라. 주연도 나고 고생은 내가 다 했는데. 그래서 그 다음부터 심형래와 영화를 안 찍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염구라대왕 김구라가 “심형래가 영구로 분해 1990년대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영화 '홍콩할매귀신'의 성공으로 돈을 많이 번 것은 동의하시냐” 묻자 엄영수는 “맞다. 그건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심형래는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불리며 ‘영구야 영구야’ ‘변방의 북소리’ ‘내일은 챔피온’ ‘동물의 왕국’ 등 여러 코미디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를 통해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데뷔 6년 만에 KBS 코미디대상 수상한 것은 물론 인기에 힘입어 1993년 영구아트 무비 영화사를 설립, 제작자 겸 영화감독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SF영화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99년에는 대한민국 21세기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됐던 바. 그러나 ‘티라노의 발톱’ ‘용가리’ 등을 시작으로 ‘디워’ ‘라스트갓파더’ 등 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며 파산, 이혼 등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로 주변에 안타까움을 안겼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7 21:38
경제

돌아온 ‘우뢰매’…롯데마트 13일부터 피규어 사전예약

롯데마트는 오는 13일부터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국산 캐릭터인 ‘우뢰매 피규어’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우뢰매는 70~80년대 국산 원조 로봇 캐릭터 태권브이를 제작했던 김청기 감독이 만든 인기 실사 애니메이션 캐릭터 우뢰매를 활용해 만들어진 피규어다. 우뢰매는 과거 국내에 놀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인 80년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국산 캐릭터로, 당대 최고 인기 개그맨이었던 심형래가 주인공을 맡아, 평소 모자란 모습을 보이지만 ‘에스퍼맨’(히어로)으로 변신 후에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독특한 컨셉트를 가지고 있었다. 우뢰매는 1986년 외계에서 온 우뢰매를 시작으로 1993년 무적의 파이터 우뢰매까지 총 8편의 작품이 나왔으며, 초반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이후 국내에 일본 등 외국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추억의 뒤편으로 쓸쓸히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과거를 그리워하는 레트로 트렌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외국 캐릭터 위주의 국산 캐릭터 시장에서 과거의 토종 국산 캐릭터를 그리워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게 됐고, 이에 롯데마트는 70~80년대 토종 캐릭터를 제품화해 ‘7080 세대’에게 추억을 전달하고 자녀들에게도 국산 캐릭터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토종 피규어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지난 해 출시했던 태권V 피규어는 총 2500개 준비 물량이 완판됐고, 이후 17년에 추가로 출시했던 ‘더 태권브이’는 500개 완판, 2018년 10월 출시한 ‘합금 태권브이’의 경우 3000개가 판매되며, 토종 국산 캐릭터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우뢰매 피규어는 우뢰매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우뢰맨 5’에 나왔던 로봇을 활용한 ‘뉴머신 우뢰매 피규어(애니컬러/메탈릭컬러)’다. 14만8000원에 오는 13일부터 토이저러스몰에서 2000개 한정으로 사전 주문을 받는다. 상품 배송의 경우 사전예약 기간 이후 제작에 들어가 2020년 3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의 사이즈는 약 42cm로, 김청기 감독이 이번 프로젝트의 감수를 직접 맡았으며, 2017년 토이저러스에서 태권브이를 만들어 대형 유통사 최초로 피규어 성공사례를 썼던 ‘하비플레스’의 이동한 작가와 ‘노메이크스튜디오’ 김경인 작가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우뢰매 피규어 출시를 기념해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우뢰매 주인공인 ‘에스퍼맨(배우 심형래 분)’, ‘데일리(배우 천은경 분)’의 미니 피규어도 증정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김경근 MD(상품기획자)는 “국산 토종 캐릭터를 그리워하고 찾으시는 고객들을 위해 70~80년대생들의 감성을 자극할 우뢰매 피규어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산 캐릭터들을 활용해 잊혀지고 침체돼 가는 국산 토종 캐릭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1.07 10:19
연예

[6th 부코페] '코미디언이 주인공'…화려함보다 실속 챙긴 철든 여섯 살

여섯 살이 된 '부코페'가 진정한 코미디 축제로 거듭났다.'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은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유명 배우나 가수 등 화제를 몰고 올 외부 게스트는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코미디언을 초대했고 코미디언으로 이뤄진 셀럽파이브를 갈라쇼에 초대했다. 코미디 한류를 개척한 옹알스를 위한 시상식을 진행하며 의미를 더했다. 내실이 한층 더 단단해졌다. 코미디언이 주인공개막식 전 블루카펫은 예년보다 코미디언 위주로 꾸며져 주인공의 위상을 떨쳤다. 해외 초청팀부터 '칙칙이' 분장으로 나타나 성화를 봉송한 심형래까지 100여 명의 코미디언이 영화의 전당을 꽉 채운 2800여 관객의 환호 속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개막식 MC를 맡은 김준현은 와인잔 깨지는 소리·고기 굽는 소리 등 주방에서 나는 소리를 이용해 조용필의 '바운스'를 재해석한 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코미디언의 넘치는 끼를 증명했다.코미디언만으로 이뤄진 걸그룹 셀럽파이브(송은이·신봉선·김영희·김신영·안영미)가 갈라쇼를 장식했다. 이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관객이 열광했고, '떼창'이 들렸다. 관객석 곳곳에는 셀럽파이브를 응원하는 피켓이 보였다. 송은이는 "'부코페'를 위해 방송을 두 개 정도 취소하고 왔다"며 남다른 의리를 드러냈다. 코미디 한류 개척한 옹알스'부코페'는 옹알스에게 'K-코미디스타상'을 수여했다. 옹알스는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시작했고 이듬해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2010·2011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고 2016년에는 한국 코미디 최초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등 세계가 인정한 팀이다. 코미디 한류를 개척한 옹알스를 위한 시상식을 통해 한국 코미디의 세계화라는 '부코페'의 목표를 더욱 뚜렷하게 전달했다.이번 '부코페'에는 10개국에서 40개 팀이 참여했다. 축제 기간 부산 전역에서 오픈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한다.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버스킹을 위한 코미디스트리트로 운영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이 코미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9월 2일 페막한다. 부산=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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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th 부코페①] 화려함보다 내실 찾은 철든 여섯 살

유명 배우도 인기 걸그룹도 없었지만 더 옹골찼다.2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개막식이 열렸다.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부코페'는 화려한 외면보다 내실을 채우는데 주력했다. '부코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블루카펫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코미디언이 출동해 주인공의 위상을 떨쳤다. 이날 K코미디스타상을 받은 옹알스를 비롯해 '부코페'에서 공연을 펼치는 팀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집행위원장 김준호와 KBS 2TV '1박 2일'에서 호흡을 맞추는 가수 김종민이 의리를 보여줬고, 김재우·유세윤·허경환·김지민·김민경·유민상 등 인기 코미디언이 블루카펫을 빛냈다.무엇보다 세대를 초월해 통하는 웃음 코드가 인상적이었다. '볼 때만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심형래는 과거 인기 캐릭터 '칙칙이'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 나이를 불문하고 큰 환호가 쏟아졌다. 심형래는 "10대들이 사인해달라고 한다. 나를 안다고, 유튜브로 옛날 코미디를 많이 본다더라"면서 "코미디를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도 심형래를 알아본다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갈라쇼까지 코미디언의 활약이 빛났다. 사회를 맡은 김준현은 와인잔 깨지는 소리·고기 굽는 소리 등 주방에서 나는 맛있는 소리를 이용해 조용필의 '바운스'를 재해석한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코미디언들의 넘치는 끼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셀럽파이브는 물오른 표정 연기를 자랑하며 열정을 발산했다. 셀럽파이브의 몸짓 하나하나에 2800여 관객이 열광했다. 관객석 곳곳에서 셀럽파이브 피켓이 보였고 떼창이 터져나오기도 했다.10개국 40개 팀이 참여하고, 임하룡의 데뷔 40주년 디너쇼 '쑥스럽구먼'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를 날릴 '투맘쇼' 아이들을 위한 '쪼아맨과 멜롱이'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는 등 프로그램의 다변화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또 길거리 공연을 확대해 관객들과 더 가까이 호흡한다. 축제 기간 부산 전역에서 오픈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해 더 쉽게 코미디 공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해운대 구남로 일대를 코미디스트리트로 운영해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부코페'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9월 2일까지 진행된다.부산=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8.08.25 07:10
무비위크

[인터뷰] 독립영화 샛별 성현, "박성광 감독님과 부국제 가는 게 목표"

개그맨 출신 영화 감독인 심형래, 이경규에 이어 개그맨 박성광이 저예산 독립영화를 통해 충무로에 발을 디뎌 화제인 가운데, 주인공 성현이 "올해 열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성광의 두번째 단편 영화인 '슬프지 않아서 슬픈'(제작 (주)달곰이)은 15일 정식 시사회를 열고 주연배우 성현, 김용주와 영화 팬들을 앞에 설 예정이다. 성현은 지난 해 인기리에 방송된 '옥중화' 속 지략가 박재정 역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유망주. '선녀가 필요해' '끝없는 사랑' 등에서 조단역으로 연기 발판을 다져왔으며, 드디어 데뷔 5년차에 영화 주연을 처음으로 꿰차 한껏 날아오를 채비를 끝냈다. 시사회 전, 떨리는 마음으로 영화 홍보에 나선 성현을 만났다. -개그맨 박성광이 메가폰을 잡아서 화제가 많이 됐다. 어떻게 출연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박 감독님이 첫 단편 영화 '욕'을 통해 영화계쪽에서 호평을 얻으셨다. 실제 동아방송예술대학 영화예술학과 출신으로 영화에 대한 꿈과 열정이 대단하셨다고 들었다. 올 1월에 작품 오디션 소식을 듣고 응모했는데, 운 좋게 주인공이 됐다. 신기하고 믿기지 않았다." -극중 맡은 역할은?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20대 택배기사 철우 역을 맡았다. 택배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된 민지(김용주)를 사랑해서 만우절 날 사랑 고백을 하는 멜로인데 가족간의 사랑도 있지만,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어서 독특한 영화로 다가갈 것 같다. 배우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주인공으로서 현장의 중심에 서야 했는데."박성광 감독님 자체가 카리스마가 있는 유명 스타시고, 촬영 감독님도 '말죽거리 잔혹사' '살인의 추억'을 하셨던 최현기 감독님이시다. '7번방의 선물' 시나리오 각색을 하신 문봉섭 작가님이 시나리오를 쓰셨다. 서른 명이 넘는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 하다 보니 처음엔 긴장되고 책임감도 엄습했다. '아, 이래서 주인공이 힘든 거구나' 느낄 수 있었다. 일주일 정도 촬영했는데 추운 2월이었지만 사계절을 다 연기했다. 마지막 즈음엔 나름의 자신감이 붙었다.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 주셔서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현장에서의 박성광 감독은 어떤 모습인가?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겸비한 감독이시다. 좋은 건 좋다, 아닌 건 아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주신다. 연기 지도도 세심히 하시고, 배우에게 기회도 많이 주 신다. 무엇보다 의견 조율을 잘 해주신다. 한 장면에선, 내가 아이디어를 냈더니 좋다고 하시면서 서너가지 버전으로 찍게 해주셨다. 그중 가장 나은 것을 정확하게 짚어주셨다." -감독이 개그맨이다 보니, 현장서 재밌는 일도 많았을 거 같다."즉석에서 캐스팅이나 촬영장 섭외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 때 시민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안산의 한 시장에서 촬영할 때, 상인 분들이 직접 출연해주셨다. 사실 '30분이면 된다'고 했는데 NG도 나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세시간 넘게 촬영했다. 그래도 힘든 내색 안하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또 개그맨 송은이 김영철 선배님이 촬영장에 식사나 간식을 쏴주시고 인스타그램에 홍보도 해주셔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 -저예산 단편 영화다 보니 홍보와 개봉이 쉽지 않을 거 같다."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박성광 감독님과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 서고 싶고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 운좋게도 벌써 뉴문픽쳐스에서 3색 옴니버스(멜로, 스릴러, 액션) 중 멜로 작품으로 '슬프지 않아서 슬픈' 최종 선정해, 나머지 작품 '택시_77882'(스릴러)와 '13분_재앙의 서막'(액션)을 추가로 촬영해 2018년 옴니버스 영화로 정식 개봉한다고 들었다. 올 가을, 내년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싶다." -롤모델이 하정우라고 들었는데."중앙대학고 연극학과 선배시기도 하고, 워낙 개성 강한 연기파에 스타일까지 좋으셔서 모든 후배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우연히 사석에서 뵐 기회가 있었는데 먼저 다가와 아는 척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최근엔 안성기 선배님처럼 오래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첫 주연작인데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일단 제가 먼저 보고 싶다. 아직 못봤다.(웃음)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심경인데, 냉철하게 분석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앞으로 보완해나가고 싶다." -다음 계획은?"소설 '봄봄'을 리메이크한 영화를 촬영하고 있고, 7~8월쯤 KBS 독립영화관에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하반기 상업영화 한편을 계획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잘 되면 2학기 휴학하고, 안되면 학교 열심히 다녀야 할 거 같다.(웃음)" 이인경 기자 lee.inkyung@jtbc.co.kr 2017.06.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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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냉탕] 김준호 활짝 vs 이수근 침울 ‘희비 엇갈린 희극인’

'골드 미스터' 배용준이 핑크빛 열애 중이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 구소희씨와 3개월째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 등 힘든 시기를 견뎌온 김준호가 마침내 활짝 웃었다. 유재석·이경규 등을 제치고 받은 2013 KBS 연예대상이라 더욱 값지다. 김준호도 수상이 믿어지지 않는지, 대상 호명 직후 "진짜 저 주신 거예요? 진짜로?"라며 거듭 확인했다. 반면 동료 코미디언들은 울었다.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수근·토니안·탁재훈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공판이 끝난 후 이수근은 "죄송하다. 항소하지 않겠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개인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형래는 미성년자와 술집에서 다정한 사진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한 주간 온냉탕을 오간 연예계 소식을 온라인 리서치 사이트 틸리언과 함께 알아봤다. 온탕 5067명▶김준호 49.9% 2530명17년의 한을 풀었다. 2009년 도박으로 물의를 빚고 7개월 방송활동을 중단한 뒤 2010년 3월 '개그콘서트'로 복귀했다. 친정과도 같은 '개그콘서트'와 '해피투게더3' '퀴즈쇼 사총사' '풀하우스' '인간의 조건' 등에서 활약했다. 이달 '해피선데이-1박 2일'까지 합류하며 진정한 'KBS 아들'로 거듭났다. 그의 대상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는 완벽한 수상이었다.▶배용준 16% 809명'욘사마'도 사랑에 빠졌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 구소희씨와 3개월째 연애 중이다. 지인들의 모임에 동석하며 열애 사실을 조심스럽게 알리기 시작했다. '애인' 구소희씨는 1986년생으로 배용준과 14세 차이. 뉴욕 시라큐스대 마케팅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국제통상학과를 수료했다. 두 사람은 지난 11월 말 일본 여행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한류 팬들도 '욘사마'의 열애는 반기고 있다.▶애프터스쿨 나나 15% 761명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빛을 내고 있다. 미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미국 유명 영화 사이트 TC 캔들러 측은 23일 '201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을 소개했다. 나나는 프랑스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쓰에이 수지는 14위, 소녀시대 태연과 제시카는 각각 9위와 20위에 랭크됐다. 유명세 탓인지 지금과 조금 다른 과거 모습까지 덩달아 화제에 올랐다.▶엑소 11.9% 603명12년만에 밀리언 셀러의 탄생이다. 엑소가 올해 팔아치운 앨범은 12월 27일까지 143만장. 1집 키스버전이 26만 9689장, 허그버전이 20만 1881장, 1집 리패키지 키스버전이 33만 6024장, 1집 리패키지 허그버전이 19만 9983장이 판매돼 총 100만 7577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스페셜 앨범 42만까지 더해 143만장. 2001년 김건모 7집과 god 4집 이후 12년 만에 밀리언셀러. 우주최강 아이돌을 다시 입증했다. ▶동방신기 7.2% 364명아시아의 별' 동방신기가 데뷔 열 살을 맞았다. 2003년 12월 26일 데뷔, 아시아 최고 그룹으로 군림하며 가요계 역사를 써내려갔다. 2009년 김재중·박유천·김준수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분쟁을 일으켜 팀은 2인조 동방신기와 3인조 JYJ로 갈렸다.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최고의 그룹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동방에서 다섯 신이 일어난다'(東方神起)는 팀명은 실제가 됐다. 냉탕 5001명 ▶이수근·토니안·탁재훈 38.1% 1904명징역형을 피할 수 없었다. 사회적 지위와 상습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도박의 규모와 기간과 불법이득을 취한 점을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는 판결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공판이 끝난 후 이들은 "죄송하다. 항소하지 않겠다. 선고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자숙하겠다"고 말했다. 붐·양세형·신화의 앤디는 약식 기소로 벌금형에 처해졌다. ▶고영욱 37.8% 1890명결국 연예인 최초 전자발찌라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벗지 못해 구치소에서 교도소로 옮겨 1년 7개월간 수감생활을 해야한다. 항소심에서 선고된대로 2년 6개월의 징역 외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5년, 전자발찌 부착 3년 명령도 내려졌다. 이로써 길고 길었던 '고영욱 사건' 법정공방도 마무리됐다. 형량은 가벼워졌지만 결국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심형래 11.3% 565명미성년자와 유흥가에서 찍힌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곤욕을 치렀다. 자신을 미성년자라고 밝힌 한 여인은 페이스북에 심형래와 술을 마시는 사진을 공개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해당 여성은 '우리는 정말 심형래 아저씨와 사진 한 장만 찍었을 뿐이고 그 자리에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나왔다'고 해명했다. 개인파산으로 부채 170억원을 면책받은 심형래의 근황이 유흥업소 속 모습이라 더욱 안타깝다. ▶'별에서 온 그대' 7.0% 350명순식간에 너무 큰 인기를 받아서일까 표절 논란으로 삐걱거린다. 만화가 강경옥은 자신이 만든 '설희'와 '별에서 온 그대'가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400년전 광해군 일지의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과 외계인에게 치료 받은후 불사신이 돼 젊은 모습으로 400년을 살아온 주인공을 설정한 것. 박지은 작가 측은 "같은 역사적 사건이 모티프가 된 작품이라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석준 아나운서 5.8% 292명2006년 4월 결혼, 7년만의 부부생활을 완전히 끝냈다. 전 한국경제 TV 아나운서 김민지와 법적인 남남이 돼 서로의 길을 걷게 됐다. 자녀가 없어 양육권을 다툴 일도 없고 서로 변호사를 통해 이혼에 대한 합의도 깔끔하게 끝냈다. 자신의 트위터에 '잠시 떠나는 여행, 평안을 찾고 나를 다시 찾고, 다녀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후 해외로 떠났다.정리=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12.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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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대상 소감 “경비아저씨한테 복수하려 개그맨됐는데…”

2013 ‘K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개그맨 김준호였다. 김준호는 올 한해 ‘개그콘서트’, ‘인간의 조건’,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등에서 큰 활약을 선보였다. 김준호는 2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3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연예대상 후보에는 김준호와 함께 강호동, 신동엽, 이경규, 이영자가 올랐다. 김준호 KBS 연예대상 수상은 2003년 박준형 이후 10년 만에 개그맨이 받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김준호는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무대에 올라 “저 주신 거에요? 진짜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제가 중학교 때, 심형래 선배 개그를 보러 KBS에 왔다가 쫓겨난 적이 있다. 경비 아저씨에게 복수하려 개그맨이 됐다”라며 “이미 그 꿈은 이뤘고, 더 큰 걸 이룬 것 같다. 저 대상 먹었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2013 KBS 연예대상’은 신동엽과 카라 구하라, 서인국이 진행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3.12.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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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냉탕] ‘충무로 대세’ 류승룡 vs ‘안타까운 사망’ 임윤택

'강남스타일' 열풍의 끝은 어디일까. '월드스타' 싸이가 브라질의 국민 축제인 카니발에 참여해 열정적인 남미 팬들과 말춤을 추며 식지않는 세계적 인기를 재확인했다. '더티섹시' 배우 류승룡은 거친 카사노바의 모습 대신 딸 바보로 변신하며 영화 '7번방의 선물' 800만 관객 돌파를 이끌어냈다. 반면 11일에는 '슈퍼스타K3' 우승팀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사망 소식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에 빠져 순도 100% 리얼리티 명예에 금이 갔다. 일부 과장 연출도 스스로 인정해 솔직하다는 말보다 우스운 꼴이라는 소리가 더 나오고 있다. 2주간의 연예가 소식을 온탕·냉탕으로 정리했다. 온탕참여자수 : 5784명▶류승룡 2135명(36.9%)'명품 조연' '신 스틸러'를 넘어 '충무로 대세'로 떠올랐다. 영화 '7번방의 기적'에서 여섯살 지능을 가진 '용구'역을 맡아 못말리는 '딸 바보'로 변신했다. 전작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의 '더티 섹시' 캐릭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 43세에 첫 주연을 맡은 40대 남자의 '반전 매력'에 800만 관객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23일 개봉 후 16일이 지나며 누적관객수 800만명을 넘어섰다. 조만간 1000만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를 해야겠다.▶싸이 1882명(32.5%)싸이가 드디어 남미에 발을 내딛었다. 8일 살바도르에서 열린 축제 무대에 브라질 톱 여가수와 함께 무대에 올라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파워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수만 명의 현지 관중도 일제히 말춤을 따라 추며 싸이의 열창에 화답했다. 축제기간 중 한 자동차 회사에서 반기문 유엔 총장 등 국빈들에게 제공하는 의전용 방탄차를 협찬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과시했다. ▶이영애 1053명(18.2%)'원조 한류 배우' 이영애가 뉴욕타임스 광고에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의 A섹션 15면에 '비빔밥'(BIBIMBAP?)이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에 출연한 그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특유의 단아한 모습으로 드라마 '대장금'과 비빔밥을 소개했다. 전세계 30억 인구가 시청한 드라마의 주인공다운 우아한 매력이 돋보였다. 불혹을 훌쩍 넘어선 나이지만 미모는 여전히 고왔다.▶김장훈 512명(8.9%)1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훈장 및 표창 행사에 참석해 동백장을 수상했다. 그간 서해안 살리기 운동, 중국 사막화 방지 운동 등을 통해 봉사활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것. 김장훈은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서해안 기름 제거 활동 때 대통령 표창 제안은 정중히 사양했지만 이번엔 감사히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부 천사의 선행에 청와대도 감동했다. ▶빅뱅 202명(3.5%)'넘버원 아이돌' 빅뱅이 K-POP 최강자로 등극했다. 지난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2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에서 앨범 '얼라이브'(ALIVE)'로 지난해 1분기 25만장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우며 본상 격인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올해의 가수상 2월 음원, 3월 음원에 1분기 음반 부문까지 더해 총 3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 참석하면 상 두세개는 기본이다.냉탕참여자수 : 5537명▶임윤택 2500명(45.2%)Mnet '슈퍼스타K3'에서 우승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11일 세상을 떠났다. 2011년 오디션 참가 신청서를 내기 전부터 이미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던 그는 지난해 당당하게 결혼을 하고 예쁜 딸까지 낳으며 죽기 직전까지 열정으로 가득찬 삶의 태도를 보여줬다. 죽기 직전 아내에게 "슬퍼마라"며 위로의 말을 건넨 그의 임종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고영욱 1301명(23.5%)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댄스그룹 멤버가 땅끝까지 추락했다. 고영욱이 14일 서울서부지방법원 303호 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해 미성년자와 "연애 감정이 있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행위에 있어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입맞춤을 하려고 했으나 상대가 고개를 돌려 중단한 경우도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만 다시금 자극했다. 조금있으면 고영욱 어록이 탄생할 듯.▶정글의 법칙 910명(16.3%)뉴질랜드 편 멤버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동물을 풀어놓고 잡는 척을 하고 밤에는 호텔에서 맥주파티를 벌인다'는 글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제작진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을 했지만 '진실성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과장된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리얼'만 강조한 것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정글의 법칙'이 아닌 '정글의 반칙'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박시연·현영 180명 646명(11.7%)두 유부녀 연예인들이 때 아닌 프로포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두 사람은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 및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 현재 두 사람은 미용 및 치료 목적이었다며 불법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저마다의 목적은 분명하지만 수상한 부분도 분명히있다.▶심형래 180명(3.3%)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던 '영구 신화'의 주인공이자 '신지식인 1호' 심형래가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결국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최근 영화사 운영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직원들의 임금 체불로 집행유예까지 받은 그를 보며 많은 이들이 '인생무상'을 느끼고 있다. 과거 영구 시절을 떠올려야할 때.정리=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02.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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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한국 영화인, 할리우드 공략기…누가 성공 했나

한국영화인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충무로의 실력파 감독들이 할리우드 자본으로 현지 톱스타를 캐스팅해 작품을 만드는가하면 배두나·이병헌 등 국내 스타들도 미국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인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가 차례로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드문드문 할리우드 공략에 나선 한국영화인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활발했던 경우는 없었던게 사실이다. 세계 영화산업의 메카라고 불리는 할리우드에 진입한다는 건 한국영화와 영화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시장 개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할리우드로 간 한국영화인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봤다. ▶이병헌·비·배두나 할리우드 성공적 진출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 언어문제와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 등 넘어야할 '벽'이 겹겹이 쌓인 곳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이병헌 출연작 : '지.아이.조1-전쟁의 서막'(09) '지.아이.조2'(12) '레드2'(13)평가 및 가능성 : '지.아이.조2'의 존추 감독은 이병헌을 두고 "아시아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깨줬다"라고 말했다. 매 컷마다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줘 '할리우드에 온 아시아 배우는 발차기만 한다'는 전형적인 사고방식을 바꿔줬다는 설명. 영어 실력 역시 일취월장하고 있어 액션 뿐 아니라 감정연기까지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평가다. 출연작 두 편이 공개된 후 인지도가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두나 출연작 : '클라우드 아틀라스'(12)평가 및 가능성 :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제치고 가장 중요한 주인공 손미 역을 따냈다. 영화 자체만으로는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지 관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할리우드 관계자 사이에서 나온 배두나에 대한 평가는 합격점이다. 액센트 하나까지 신경을 기울여 현지인들이 듣기에도 지장이 없는 영국식 영어대사를 소화했고 액션부터 내면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비 출연작 : '스피드 레이서'(08) '닌자 어쌔신'(09)평가 및 가능성 : 할리우드 첫 출연작 '스피드 레이서'가 흥행에 실패했는데도 '닌자 어쌔신'에서 '원톱 주연'을 따낸 놀라운 인물.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강도높은 액션을 소화하면서 MTV 무비어워즈의 '액션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다양한 TV 쇼 등에 출연하면서 '아시아의 톱스타'로 인지도를 쌓아올린 상태. 이연걸과 성룡 등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중화권 액션스타들이 이미 나이가 든 상태라 비가 이들을 대체할 인물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김윤진 출연작 : '로스트' 시즌1~시즌6(05~10) '미스트리스'(13)평가 및 가능성 : 영화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TV시리즈에 수년째 출연하면서 스타로 자리매김한 상태.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배우 중 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둬들인 케이스는 김윤진이 처음이다. 차기작 '미스트리스'에서는 당당히 주연을 따냈다. 오는 5월 ABC 방송국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박찬욱·김지운·봉준호 실력파 감독 할리우드 입성 '국가대표 영화감독'들이다.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의 명감독들이 할리우드 데뷔작을 차례로 내놓는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품명 : '라스트 스탠드' 캐스팅 :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조니 녹스빌·제이미 알렉산더 개봉일 : 1월18일(미국)·2월 21일(한국)'조용한 가족'부터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 이르기까지 액션과 느와르·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확실한 색깔을 드러낸 감독. 어떤 작품에 손을 대더라도 완성도와 재미를 놓치지 않는 실력파다.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는 주지사 임기를 마친 '액션의 전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무장마약단과 보안관의 한판 대결을 그린다. 이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김지운 감독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살아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 뉴라인 시네마의 지원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 작품명 : '스토커' 캐스팅 : 니콜 키드먼·미아 바시코브스카·매튜 구드개봉일 : 1월 20일(미국)·2월 28일(한국)'올드보이'와 '박쥐'로 두차례나 칸국제영화제를 뒤흔들어놓은 거장. '스토커'의 출연진과 스태프만 봐도 할리우드에서 얼마나 박찬욱을 신뢰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제작자는 거장 리들리 스콧, 음악은 '블랙스완'의 클린트 멘셀이 맡았다. 또 인기 TV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연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각본 집필을 맡아 눈길을 끈다. 여기에 그동안 박찬욱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정정훈 촬영감독이 투입돼 특유의 영상미를 살렸다. 개봉전부터 미국 영화정보 사이트 IMDB가 선정한 올해의 기대작 톱 20에 이름을 올렸을만큼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세기 폭스사의 지원을 받았다.봉준호 감독 작품명 : '설국열차' 캐스팅 : 크리스 에반스·송강호·에드 해리스·틸다 스윈튼·제이미 벨개봉일 : 미정'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감독. '봉테일'이란 별명을 가졌을만큼 디테일하게 완성도를 높이는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다. 엄밀히 말해 '설국열차'는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다. 국내 자본이 투입된 글로벌 합작프로젝트. 하지만 영어로 제작되는 것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송강호를, 또 할리우드에서도 틸다 스윈튼 등 존재감있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스태프진도 해외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미국 메이저배급사 와인스타인컴퍼니와 배급계약을 마치고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와 호주·뉴질랜드 지역의 개봉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450억원이 제작비로 쓰였다. ▶박중훈·장동건 할리우드 도전기 절반의 성공 한국 영화인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수월했던 건 아니다. 아쉽게 '절반의 성공'에 그친 예도 많다. 박중훈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앞서 박중훈은 '아메리칸 드래곤'(97)을 통해 일찌감치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 영화에서 박중훈은 '터미네이터'의 마이클 빈과 호흡을 맞췄다. 한국영화 배우중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첫번째 배우가 된 셈. 하지만, 흥행성적은 신통치않았다. 이후 '찰리의 진실'(02)에서 또 한번 인상적인 캐릭터를 맡았지만 이 역시 흥행성적이 저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도 수월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이승무 감독의 장편 데뷔작 '워리어스 웨이'(10)에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영화가 혹평을 들었을 뿐 아니라 흥행에도 참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지현 역시 할리우드의 장벽을 완전히 뛰어넘진 못했다. 앞서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잘못 알려졌던 영화 '블러드'는 사실상 프랑스와 중국의 합작품. 벅찬 액션연기를 소화했지만 완성도면에서 혹평을 들었을 뿐 아니라 흥행에도 실패했다. 대신 휴 잭맨 등과 출연한 미·중 합작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할리우드스타들과 영화 관계자들까지 관심을 보였을 정도. 하지만 전지현의 이름을 알릴 정도의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송혜교는 독립영화 '페티쉬'(08)를 통해 '미국맛'을 봤다. 애초 상업적인 성공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자했던 의도가 없었기에 성패를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일단 할리우드 메이저 캐스팅 디렉터 수잔 숍메이커에 의해 출연이 성사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단의 성과는 거뒀다고 볼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하정우도 한미 합작영화 '두번째 사랑'(07)에서 베라 파미가와 호흡을 맞추며 미국 영화시장에 발을 디뎠다.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연기력으로는 호평을 들었다. 가장 아쉬운 '한국발 할리우드' 영화인은 심형래다. '디워'(07)에 이어 '라스트 갓 파더'(10)를 통해 할리우드를 공략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프로듀서·작가·감독·배우의 역할까지 도맡으며 과욕을 부린 탓에 처참하게 무너져내리는 결과를 낳았다.기록상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1호 한국인 배우'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남 필립 안이다. 1905년 미국에서 태어나 1956년작 '80일간의 세계일주' 등 다수의 흥행작과 TV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다. 1974년작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등으로 이름을 알린 오순택도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한국배우다. 미국 연극계에서 인정받으며 영화계로 진출한 랜달 덕 김도 기억해야할 배우.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씬 레드 라인' '애나 앤드 킹' '매트릭스2'에 출연했다. '쿵푸팬더'에서 거북이로 묘사된 대사부 우그웨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3.0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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