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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뷰티풀 플레이"...부상 트라우마는 없다→후리건스 달구는 '중견수' 이정후

최근 KBO리그에서는 박해민(LG 트윈스)의 경이로운 수비력이 화제를 모았다. 도저히 잡지 못할 것 같은 타구를 쫓아 환상적인 포구까지 해내는 장면을 유독 한화 이글스전에서 많이 보여준 것. 한화팬의 절규 섞인 반응이 쇼츠(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퍼지면서 더 주목받았다. 박해민은 타석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자조하며 "나는 양팀(LG와 한화)에서 다 욕먹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넓은 수비 범위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빅리그 데뷔 시즌, 37경기 만에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어 외야 수비에 트라우마가 생길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더 향상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2루타 2개를 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6-5 승리를 견인한 5일 홈(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1회 초 먼저 2점을 내주며 기세가 꺾인 상황에서 치러진 2회, 상대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친 우중간 타구를 마치 자석이 쇠에 붙는 것처럼 추격하더니 슬라이딩캐치로 잡아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의하면 이 타구의 안타 확률(기대 타율)은 무려 72%이었다. 중계방송 캐스터가 "뷰티풀(beautiful) 플레이"라고 감탄할 정도. 팬클럽 'HOO LEE GANS'(후리건스)도 난리가 날 수밖에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0-5로 지고 있었던 5회부터 반격에 시작 3이닝(5~7회) 동안 6점을 냈다. 만약 이정후가 타티스 주니어의 타구를 잡지 못하고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면, 경기 초반 기세 싸움에 밀려 반격 동력도 약해졌을 수 있다. 이정후의 플레이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정후는 지난달 18일 홈 애슬레틱스전 1회 초 1사에서 브렌트 루커의 타구 속도 111.7마일(179.7㎞/h), 안타 확률 96%였던 중월 타구를 낚아챘다. 지난 4월 21일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전 6회 말 수비에서도 루이스 렌히포의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잡아 투수 저스틴 벌렌더의 감사 인사를 받은 바 있다. 코너 외야수들은 빠르고, 회전이 많이 걸린 타구를 잡아야 한다. 펜스 플레이를 위한 판단력도 필요하다. 반면 중견수는 상대적으로 회전이 걸린 타구는 적지만, 좌우 넓은 수비 범위와 포구를 향한 집중력이 중요하다.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는 그를 영입하기 전에도 평균 이상의 가운데 외야 수비력을 주목했다. 이정후가 빅리그에서 하이라이트 제조가로 거듭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8:48
메이저리그

대수비에 한 타석이 전부…최지만 뺀 PIT, 신인 실험하다 0-11로 4연패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신인 실험과 플래툰에 집중했던 소속팀 기조 탓이다.최지만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펠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 경기에 8회 초 대수비로 출전, 1타수 무안타 1삼진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0-11로 완패하며 최근 4연패에 빠졌다.최근 좋았던 타격감에도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최지만은 전반기 최정전이었던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시즌 3호포와 2루타로 장타 감각을 자랑했다. 이어 후반기 첫 경기인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1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그러나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당시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 알렉스 우드였다. 탬파베이 때부터 철저히 오른손 투수 상대 플래툰으로 기용됐던 최지만은 이날 빠졌고, 역시 1루수, 지명타자를 보던 카를로스 산타나가 선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은 이날 한 타석만 나서 볼넷을 얻고 출전을 마무리했다.18일 경기에서는 플래툰조차 아니었다. 상대 선발 재비언 커리는 오른손 투수였지만 피츠버그는 최지만이 아닌 산타나를 선택했다. 물론 산타나 선택이 틀린 건 아니었다. 산타나도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세였던 최지만으로서는 두 경기 연속 선발 제외가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더 문제는 산타나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 있었다. 이날 피츠버그는 신인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선발 투수 퀸 프리스터, 포스 앤디 로드리게스는 이날이 빅리그 데뷔전이었다. 우익수 헨리 데이비스, 3루수 재러드 트리올로, 2루수 닉 곤잘레스, 유격수 리오버 페게로까지 총 6명이 모두 신인이었다.배터리도 야수도 모두 신인이니 경기가 흔들릴 때 돌이킬 수 없었다. 프리스터는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으나 이후 빠르게 무너졌다. 4회 초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투런포로 선취점을 허용했고 5회 1실점에 이어 6회 대거 넉 점을 내줬다.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호세 라미레스, 조쉬 네일러,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2루타-2루타-홈런으로 연달아 장타를 허용했다. 클리블랜드는 7회 초 요한 라미레스에게 좌중월 2점포를 터뜨려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최지만은 적은 기회에도 수비에서 제 몫을 했다. 0-10으로 뒤진 9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일스 스트로의 1-2루 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냈다. 실점은 막는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투수 예리 데 로스 산토스가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지 않은 것. 결국 타자 주자인 스트로가 먼저 1루에 도착했고 최지만의 호수비는 의미없이 마무리됐다. 타석에서도 9회 말 선두 타자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한편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는 41승 53패(승률 0.536)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다. 4월 선두 경쟁이 무색할 정도로 하락세가 심각하다.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나 등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남은 시즌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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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투' 이태양 "불펜행? 주어진 임무에 최선"

SSG 랜더스 오른손 투수 이태양(32)이 선발진 잔류 청신호를 켰다. 이태양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4-1로 앞선 7회 말 수비 직전 마운드를 셋업맨 서진용에게 넘겼다. SSG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4-3으로 승리했다. 이태양도 시즌 첫 등판에서 승수를 챙겼다. 이태양은 1회 말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황재균을 뜬공 처리한 후 헨리 라모스에게 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로 잡아냈다. 2·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경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최정이 몸을 날려 잡아낸 후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4회도 실점은 없었다. 가장 큰 위기는 5회.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우중간 안타, 장성우에게 사구를 내줬다. 그러나 배정대와 박경수, 2021시즌 한국시리즈 데일리 MVP 듀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배정대에겐 슬라이더-포크 조합, 박경수는 5연속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심우준까지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첫 실점은 6회 2사 후 나왔다. 라모스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태양은 이날 KT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2회는 내야 뜬공, 4회는 3루 땅볼, 6회는 삼진 처리했다. 포크볼로 시선을 흔든 후 슬라이더와 직구로 타자의 노림수를 흔들었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앞에 나선 선발 투수들이 잘 던진 상황이기에 (이)태양이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겨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도 다음 등판 기회를 위해서 (투구 내용이) 중요한 등판이다"라고 했다. SSG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1선발 윌머 폰트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2선발로 나선 이반 노바도 7피안타로 고전했지만,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여기에 베테랑 오른손 투수 노경은, 3년 차 왼손 투수 오원석이 KT와의 1·2차전에서 모두 잘 던졌다. 이태양까지 바통을 이어받았다. 경기 후 이태양은 "포수 사인대로 던졌다. 4회까지는 주 무기 포크볼을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5회 위기에서는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했다. 제구는 자신 있기 때문에 '맞더라도 정타는 맞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라며 호투 비결을 전했다. SSG는 지난겨울 오른손 옆구리 투수 박종훈, 정통파 문승원과 비자유계약선수(FA) 선수 다년 계약했다. 각각 65억원과 55억원을 안겼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에이스 김광현과도 재계약했다. 원래 토종 1~3선발이 아직 부상 치료와 컨디션 관리로 등판하지 않은 상황에서 6~8번째 옵션들마저 호투했다. NC는 박건우와 손아섭, 현역 통산 타율 상위권 타자들을 영입했다. KT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상대가 약하지도 않았다. 이태양은 첫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불펜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는 "코칭 스태프 입장에서 어떤 보직도 쓸 수 있는 투수가 있다면 편하지 않을까. 나는 주어진 보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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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의 선발' 김광현, 4이닝 1실점 역투…5회 대타 교체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22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5회를 채우기 전 교체돼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했다. 투구 수는 64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27에서 3.23으로 조금 좋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토미 에드먼의 중월 2점 홈런으로 3-1 리드를 잡은 뒤 김광현의 타석이 돌아오자 맷 카펜터를 대타로 내보냈다. 팔꿈치 통증을 털어낸 지 얼마 안 된 김광현의 투구 수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팔꿈치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가 25일 복귀하면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러나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처음이다. 김광현은 3회까지 완벽했다. 1회 케빈 뉴먼과 키브라이언 헤이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콜린 모란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 2회는 제이컵 스털링스와 쓰쓰고 요시토모를 땅볼 처리한 뒤 콜 터커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2사 후 뉴먼에게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의 호수비 덕에 무사히 마쳤다. 4회가 고비였다. 첫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량 실점 위기였다. 그러나 노련한 김광현은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스털링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쓰쓰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아웃카운트 하나와 1실점을 맞바꿨다. 이어 마지막 타자 터커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김광현은 직구(19개)보다 많은 슬라이더(24개)로 피츠버그 타선을 무력화했고, 체인지업(17개)도 충분히 활용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말 쓰쓰고에게 끝내기 역전 3점포를 맞아 3-4로 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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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는 놓쳤지만...'국대' 오지환이 지배한 이스라엘전

오지환(31)이 한국 야구를 구했다. 이스라엘전을 지배했다. 오지환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2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투수 제이크 피시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선취점 기회를 열었다. 한국은 이어진 상황에서 허경민이 우전 안타를 쳤지만, 9번 타자 김혜성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사이 이스라엘에 일격을 당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이 3회 초 1사 2루에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이안 킨슬러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오지환은 경기 초반 내준 기선을 바로 되찾았다. 4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피시먼을 상대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오지환은 올 시즌 나선 KBO리그 전반기에 좌투수 상대로 타율 0.176에 그쳤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자로 평가됐다. 상대 데이터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6회 수비에서 다시 한번 일격을 당했다. 잘 던지던 최원준이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오지환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작전을 수행하며 2루까지 밟았다. 한국은 후속 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이스라엘 마운드에 위협을 가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역전도 오지환의 손에서 나왔다. 한국은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정후, 후속 김현수가 이스라엘 우완 조쉬 자이드를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재일이 내야 안타성 타구를 생산하며 출루했고, 2사 뒤 나선 오지환이 자이드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약속의 8회가 아닌 약속의 7회. 한국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5-4로 앞선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라반웨이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오승환은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했고,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황재균이 희생번트, 허경민과 양의지가 사구를 얻어내며 6-5로 승리했다. 오지환은 승부치기 1사 2·3루에 나섰지만, 좌측 안타성 타구를 이스라엘 타이 켈리가 잡아내며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비록 결승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오지환이 아니었으면 연장 승부까지 갈 수도 없었다. 이 경기뿐 아니라 이어질 일전에서도 타선을 깨우는 활약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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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데스파이네 7승+조용호 4타점' KT, KIA 꺾고 단독 2위

KT가 3연승을 거뒀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조용호가 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시즌 36승(26패)를 기록했다. 공동 2위였던 SSG가 인천 LG전에서 패하며 단독 2위가 됐다. KT 타선은 4회까지 KIA 선발 투수이자 '슈퍼 루키' 이의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0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고, 4회 말 1사 뒤 나선 배정대가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사이 데스파이네는 2회 투구에서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이정훈에게 볼넷, 후속 황대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김민식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창진의 중월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배정대가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3루 주자는 태그업 뒤 득점. 경기 변곡점은 5회였다. 데스파이네는 두 번째 위기를 잘 넘겼다.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하던 오선우를 삼진 처리했다. 후속 박민까지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한 뒤 최원준은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타선은 '위기 뒤 기회가 온다'는 속설을 증명했다. 선두 타자 김민혁이 중전 안타, 후속 강민국이 우측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KIA 1루수 황대인과 투수 이의리의 토스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았다.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KT는 이 상황에서 허도환이 희생번트를 수행했고, 심우준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조용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2사 뒤 나선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치며 조용호까지 불러들였다. KT는 4-1로 앞선 6회 공격에서 1점을 더 추가했다. KIA 투수 김재열이 희생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연속 악송구를 범했다. 1사 만루에서 조용호가 좌측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5-1로 달아났다. 7회 등판한 김민수가 1사 뒤 연속 안타로 1점, 대타 나지완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5-3,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KT 벤치는 이 상황에서 셋업맨 주권을 투입, 불을 껐다. 타선은 7회 황재균이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달아냈다. KT는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한 박자 빨리 투입해 상대 기세를 꺾었다. 김재윤은 9회도 실점 없이 막아내며 KT의 승리를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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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복귀전 쾌투' 두산, KT전 2연승...3연승 질주

두산이 주말 KT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19일 수원 KT위크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워커 로켓이 등판, KT 타선을 8이닝 동안 1점으로 막아냈다. 중심 타선은 5회까지 6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시즌 32승(29패)를 기록했다. 주중 삼성전에서 1·2차전을 내주며 시즌 승률도 5할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3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3회 초 신인 안재석이 선두 타자로 나서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후속 타자로 나선 간판 타자 허경민이 초구 시속 140㎞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는 양석환이 솔로 홈런을 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초구 시속 144㎞ 포심을 그대로 통타했다. 5회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볼넷, 후속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를 쳤다. 박건우가 우전 적시로 1점을 추가했고, 4번 타자 김재환이 초구 시속 142㎞ 포심을 공략해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이 6-0으로 앞서갔다. 완벽한 투구를 펼치던 로켓은 8회 1점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문상철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유격수 안재석은 잘 잡아냈지만, 토스를 받아 베이스를 밟던 2루수 강승호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 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로켓은 이어진 상황에서 천성호를 2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타선은 9회 공격에서 정수빈의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9-1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 마운드에 오른 김명신이 2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끝냈다. 로켓은 최근 무릎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다. 복귀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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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600번째 승리투수 김영규 "포수 선배들 덕분"

NC 토종 선발 김영규(21)가 한화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NC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를 4-2로 이기고, 대전 3연전을 싹쓸이했다. 선발 김영규가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권희동이 결승포를 날렸다. 올 시즌 한화에게만 5승(1패)을 거둔 NC는 18승15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13승20패가 돼 롯데와 함께 공동 9위가 됐다. 김영규는 5회까지 한화 선발 닉 킹험과 대등한 투수전을 벌였다. 4회 말 2사 2,3루에서 이해창에게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NC 중견수 최승민이 호수비로 잡아냈다. NC가 6회 초 선두타자 권희동이 킹험의 가운데 직구(시속 142㎞)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4호포. 이어 NC는 1사 2루에서 박석민의 우전 안타와 이원재의 땅볼 때 한화 1루수 박정현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한화는 0-3이던 6회 말 김민하가 김영규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침묵을 깼다. NC는 2-1이던 9회 초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2점을 뽑아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4-1로 앞선 9회 말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준데 이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마무리 원종현이 노수광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동욱 NC 감독은 "선발 투수와 수비가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규는 위기를 잘 넘기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불펜 투수들도 잘 이겨냈다. 무엇보다 (중견수) 최승민, (유격수) 노진혁 선수가 중요한 순간 좋은 수비로 팀 600번째 승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구 난조로 지난달 2군에 다녀오기도 한 김영규는 "초반에 공이 높게 가서 포수 선배님들(양의지, 김태군)이 낮게 던지도록 유도했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투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1.05.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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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시선]정수빈, 소속팀 완패에도 빛난 명품 수비

팀은 패했지만 정수빈의 수비는 빛났다. 두산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2-11로 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5회까지 4점을 내줬다. 불펜진이 가동된 뒤에는 7점을 더 내줬다. 타선은 1회초에 상대 내야수의 판단 미스로 얻은 내야 안타로 1점을 얻었다. 이후 8회까지 침묵. 오재일이 중월 홈런을 치며 추가 득점을 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2위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게임 차가 종전 1.5에서 2.5로 벌어져다. 아직 남은 2경기가 있지만, 맞대결 패전은 뼈아픈 결과다. 위안은 정수빈의 수비. 언제나 넓은 수비 범위와 신속한 판단력으로 투수를 돕는 중견수다. 이 경기에서도 두 차례 좋은 수비가 있었다. 1-2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지영의 잘 맞은 타구를 우측으로 이동해 잡아냈다. 정수빈이었기에 평범한 뜬공으로 둔갑한 것이다. 우중간으로 크게 치우쳤고, 워닝 트렉까지 뻗는 안타성 타구였다. 6회도 구원투수 최원준이 1실점만으로 이닝을 끝내는 데 기여했다. 1사 3루에서 이지영의 잘 맞은 타구가 이번에는 좌중간으로 뻗었다. 4회와는 반대로 내야와 가까운 위치에 낙구했다. 정수빈이 다이빙캐치로 이 공을 잡아냈다.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은 막지 못했지만, 위기가 이어지지 않도록 만들었다. 1루를 향했던 이지영은 미련을 갖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비록 팀은 완패했지만 정수빈의 수비는 명불허전. 타격감이 좋은 편인 아닌 그가 수비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타석까지 연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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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3차전 타격·4차전 수비, 시선 가져온 김혜성

넥센 내야수 김혜성(19)이 매 경기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차전에선 리드오프로 나서 맹타를 치더니 4차전에선 선발로 나선 동갑내기 이승호를 지원하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마지막 이닝에선 결정적인 실책도 했다. 김혜성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3루타 포함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넥센의 시리즈 첫 승에 기여했다. 이날은 타석보다 자신의 포지션에서 돋보였다. 넥센 선발 이승호는 1회 무사 1·2루 기회를 잘 넘긴 뒤 2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좋은 흐름을 탔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우측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출루를 허용하면 SK 상위 타선과의 승부에 부담이 생기는 상황. 김혜성이 공을 쫓았다. 그리고 몸에 균혀이 무너진 채로 포구를 해냈다. 여기까지는 A급 수비였다. 이어서 빠르게 자세를 가다듬고 1루 송구를 해냈다. 수비 뒤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1루수의 발에 타이밍을 맞춰야 했다. 송구는 다소 바깥쪽으로 빠졌지만 무사히 미트 안으로 향했다.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지원했다. 이승호는 2사 뒤 김성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좌투수 상대 강점을 인정받고 전진 배치된 타자다. 만약 주자가 있었다면 실점이다. 나머지 아웃카운트는 삼진으로 잡아내며 투수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김혜성의 좋은 수비는 4회도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원의 느린 타구가 2루 베이스 앞으로 향했다. 타자의 주력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김혜성은 쇄도 동작에서 포구와 송구를 했다. 간발 차이로 공이 타자의 발보다 먼저 당도했다. 이후 상황에서도 이승호는 연속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다. 김혜성이 어깨 짐을 덜어주는 수비를 했다. 유격수와의 연계 플레이도 돋보였다. 8회 수비에서 투수 안우진이 무사 1루에서 SK 4번 로맥에게 좌측 땅볼을 유도했다. 다소 깊은 코스였고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송구했다. 이 시점까지는 무난히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타자까지 아웃 시키기는 타이밍이 늦을 것으로 보였다. 이때 김혜성은 군더더기 없는 송구 동작으로 송구를 해내며 타자까지 잡아냈다. SK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최초 판정 아웃이 유지됐다. 타석에선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삼진 2개, 땅볼과 파울플라이 1개 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승호의 무실점 투구를 도운 두 번의 호수비는 타점이나 득점에 버금간다. 완벽하진 않았다. 긴장감이 고조된 9회 수비에서 실책을 범했다. 바뀐투수 이보근이 땅볼을 유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타구 속도가 빠르긴 했지만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사실 준PO에서도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여파는 컸다. 후속 한동민의 중월 홈런이 이어졌다. 넥센도 2점 차로 쫓겼다. 그나마 마무리투수 김상수까지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4-2 승리. 김혜성이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송성문이 타격으로 경쟁력을 발휘하며 잠시 자리를 내준 선수다. 그러나 팀이 위기에 있을 때 존재감을 발휘했다. 완벽한 경기를 앞두고 흔들리기도 했다. 확실한 건 이 2년 차 신인급 선수의 경기력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핀조명을 자신에게로 끌어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0.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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