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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과거부터 미래까지 빛났다…전 세대서 메달 품은 빙속 대표팀 [하얼빈 AG]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8~11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땄다.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2개를 넘어섰다. 베테랑은 건재했고, 현재와 미래가 모두 빛났다. ‘맏형’ 이승훈(37·알펜시아)은 후배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팀 추월에서 한국 대표로 나서 2위를 기록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을 넘어 한국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금7·은2)가 됐다.이승훈은 2000년대에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지난 2009년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선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선발전에서 탈락한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다시 하얼빈을 찾아 또 메달을 목에 걸었다.‘신(新) 빙속 여제’로 꼽힌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여자부 단거리 간판인 그는 지난 2시즌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1위·2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하지만 국제 종합 무대에선 입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AG를 위해 사비를 들여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절치부심했다. 대회 전엔 “전 종목 입상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김민선은 이번 AG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도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소한 종목인 1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로 꼽히는 이나현(20·한국체대)은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여자 100m에서 선배 김민선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500m(은메달)와 1000m(동메달)에서도 시상대에 올랐다. 팀 스프린트 금메달까지 더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시니어 3년 차인 이나현은 국제 종합 대회 데뷔전에서 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한국 빙속은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금메달 0개(은2·동2)에 그친 바 있다. 여자 선수는 단 한 명도 입상하지 못했다. 이번 하얼빈 AG에서 호성적이 반가운 이유다. 특히 이나현은 “이제는 올림픽 포디움을 목표로 잡겠다”며 각오를 전했다.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가기 위해선 새 얼굴 탄생도 시급하다. 특히 남녀 중·장거리 선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쇼트트랙(금5·은5·동3)을 넘어선 바 있다. 당시 이승훈이 4관왕에 성공했고, 김보름(강원도청) 김민석(헝가리) 등 남녀 중장거리 선수들이 활약했다.하지만 이번 대회 장거리 선수 중 개인전에서 호성적을 낸 건 남자 5000m에서 4위를 기록한 이승훈뿐이다. 또 남자의 경우 단거리 종목에서도 차민규(동두천시청)를 제외하면 메달을 기대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 이승훈은 “많은 유망주가 훈련량이 많고 힘든 중장거리를 꺼린다. 나를 넘어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다”라고 했다.무엇보다 선수 확보를 위한 훈련 환경 개선이 시급 과제로 꼽힌다. 국내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이 가능한 경기장은 서울 태릉 빙상장과 강릉 스케이트 오벌이다. 하지만 강릉 경기장은 사업성 문제로 얼음을 걷어낸 상태다. 태릉 경기장은 노후화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 한국은 하얼빈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동시에 새 스타 발굴에 힘써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김우중 기자 2025.02.12 19:30
프로야구

[2023년 국내 10대 뉴스] LG 트윈스, 29년 만에 우승...손흥민은 유럽 무대 200호골

2023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빛낸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종목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기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쾌거를 이룬 팀도,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실패를 겪은 팀도 있다. 본지가 2023년 국내 스포츠를 돌아본다. 프로야구 LG, 29년 만에 통합 우승 KBO리그 대표 인기팀 LG 트윈스는 숙원을 이뤘다. 2023 정규시즌,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오른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선 패했지만, 2·3차전에선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캡틴' 오지환은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다음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를 다시 구단 사료실에 기증하며 미담을 만들었다. LG팬 염원을 이룬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비로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손흥민, EPL 통산 100호-유럽 무대 200호골 한국 스포츠 '넘버원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통산 100호 득점을 해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2023~24) EPL 7라운드였던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을 맡았다.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이 상을 아시아 내야수가 수상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는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를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셔틀콕 여제' 등극한 안세영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뮌헨, 이강인 PSG…빅클럽 누볐다 축구팬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프랑스)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만으로 화제를 모았다.'철벽 수비수' 김민재도 7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71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2일(한국시간) 선정한 리그1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받았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를 향한 MLB 팀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졌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키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선우·김우민, 국제대회 쾌거…한국 수영 황금기 한국 수영은 2023년 역대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신기록만 8개를 경신했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AG에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수영은 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수확했다. 아시아 맹주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축구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는 항저우 AG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초로 3연패를 해냈다.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총 7경기에서 27득점하는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뒀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AG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대만에 스코어 2-0으로 승리, 대회 4연패를 해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G 대표팀이 자존심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첫 우승'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을 잘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명문 수원 삼성 강등프로축구 명문 팀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는 10월 29일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면 수원 삼성은 12월 2일 열린 파이널B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9:00
스포츠일반

‘사이클 여제’ 나아름 “은퇴? 사이클 인생에는 끝이 없다” [IS 인터뷰]

‘사이클 여제’ 나아름(33·삼양사)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질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내 사이클 인생은 끝이 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며 자신의 4번째 아시안게임(AG)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나아름은 지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금메달리스트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참가했으며, 이번 항저우 대회가 4번째 AG이다. 세간에 주목받은 건 2018년이었다. 나아름은 당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사이클 역사상 최고 성적에 기여했다. 한국 사이클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13개의 메달(금메달 6·은메달 3·동메달 4)을 땄는데, 이 중 4개의 금메달을 나아름 혼자 해낸 것이었다. 그는 세 번의 올림픽(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2 도쿄)에도 출전했다. 2019년엔 이탈리아 명문팀 알레-치폴리니에 합류해 여자 도로사이클 최고 대회인 ‘지로 로사’에도 나섰다. 사이클 도로 중장거리 종목에서 거의 모든 이정표를 세운 그에게 ‘사이클 여제’라는 수식어가 붙은 배경이다.그런 나아름에게 4번째 AG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꿈꿔온 것을 다 해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야말로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은퇴를 언급했다. 하지만 나아름이 말한 마지막은 완전한 은퇴가 아니었다. 그는 “요즘은 지도자를 생각하면서 다시 사이클을 탄다. 뭔가 끝인 것 같았지만, 사이클 인생이라는 게 끝이 아니라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지도자 생활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선수 생활하며 사이클을 쳐다도 보기 싫을 정도였다. 극한의 고통도 경험해 왔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이나 5년 뒤 그만두더라도 똑같이 아쉬운 마음이 남을 것 같았다. 대신 지도자로 전향한다면 그만둔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33세 베테랑이지만, 나아름은 여전히 ‘잘 타고 싶다’고 외친다. 그는 “선수는 물론, 앞으로 지도자가 돼서도 완벽하게 잘해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기니 ‘은퇴’라는게 슬프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2달 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과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임했던 내 마음은 ‘금메달 따야지, 기록 세워 봐야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 걸 몸으로 느낀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히려 설렌다. 지난 15년을 되돌아보며, 잠시 잊고 있는 걸 떠올렸다. 부단히 노력하고, 쉼 없이 달리는 게 내 방식이라고 말이다”고 언급했다.나아름에게 이번 AG 대회 전망에 대해 묻자 그는 “시상대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사실 1등을 하게 된다면 그건 기적일 것”이라고 웃기도 했다. 여러 국제 대회를 경험한 나아름은 AG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베테랑들은 너무 많이 알아서 부딪히려고 해도 한계를 깨닫고 몸이 멈춘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은 이 기회를 통해 벽을 깰 수도 있다”며 격려했다.아울러 그는 “과거 올림픽에 나갈 때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라는 심정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이제는 은퇴를 생각하고, 지도자를 바라보니 나 대신 후배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이룬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후배들이 이뤄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3.09.07 06:30
스포츠일반

최강 3세 암말 가리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개막

최우수 국산 3세 암말 선발을 위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막이 오른다. 시리즈의 첫 관문은 제4회 루나스테이크스(1600m)로 2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로 펼쳐진다. 경주명은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수차례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전설적인 암말 이름 ‘루나’에서 따왔다. 국산 3세 암말 한정 경주로 진행되는 시리즈는 23일 루나스테이크스를 시작으로 6월 코리안오크스, 7월 경기도지사배로 이어진다.총상금 3억원이 걸린 이번 경주는 12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마 대부분이 5회 내지는 7회의 적은 경주경험을 가지고 있고, 중장거리 출전 또한 한두 번에 불과하다. 라온자이언트(서울, 레이팅74, 손광섭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71.4%, 복승률 85.7%)는 출전마 중 유일한 2등급 말이며 강력한 우승후보다. 통산전적 7전 5승, 준우승 1회로 출전마 중 가장 승률이 좋다.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고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빠른 출발과 선행 스타일의 경주전개를 보여줬다. 박태종 기수와 함께한 작년 9월 1200m경주에서 선행을 유지하면서도 직선주로 막판 스퍼트로 14마신 차의 우승을 거두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11월 과천시장배를 우승하고, 12월 경주에서는 단거리 강자 와우와우를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즐거운여정(부산, 레이팅65,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66.7%)은 김영관 마방의 말로 현시점 부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암말이다. 부계에 스톰캣과 에이피인디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 올해 첫 출전한 중장거리 경주에서 3위로 입상하며 수말들 사이에서도 뒤지지 않는 경주력을 보여줬다. 2세에 출전한 중단거리 경주에서는 작년 12월 브리더스컵를 제외한 모든 경주를 2위 내에 들어오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한 경주는 5마신 내지 9마신 차로 대승을 거뒀다. 닥터오스카(부산, 레이팅57,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5.0%, 복승률 75.0%)는 통산전적 8전 2승, 준우승 4회로 높은 복승률을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경남도민일보배 우승으로 2세 암말 중 이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 거리를 늘려 첫 출전한 1600, 1800m 경주에서 빠른 출발과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었으나 결승 직전 추입에 밀려 두 경주 모두 2위로 마무리했다. 부마는 올드패션드, 모마는 장산여제로 닥터패션과 형제마이다. 뛰어난 스피드와 안정된 주행자세가 돋보인다. 원더풀위크(서울, 레이팅48, 지대섭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80.0%)는 데뷔 후 두 번째 출전부터는 선두권 전개로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초 출전한 1400m부터는 확연하게 빠른 출발과 선행전개를 보이며 2등과는 3마신 차, 3등과 10마신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 1분 25초 00으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400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3월 출전한 1800m 경주 역시 선행으로 전개했으나 결승선 전방 300m를 남겨두고 걸음이 무거워지며 2위로 마무리 했다.아틀라스(부산, 레이팅44, 김동훈 마주, 강은석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33.3%)는 지난해 1200m 대상경주 아름다운질주와 경남도민일보배에서 3위로 입상했다. 작년 말과 올해초 출전한 1400m 경주를 보면, 경주 초반 스피드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경주 종반 뒷심을 발휘해 직선주로에서 단숨에 추입해오는 전개를 보였다. 그러나 다실바 기수와 출전한 3월 1800m 경주에서는 이전과 다른 경주스타일을 보여줬다. 2위 선두권을 유지하며 달렸으나 결승선 전방 100m에서 걸음이 무거워져 5위로 마무리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06:01
스포츠일반

'신빙속여제' 김민선 얼마나 대단했나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24)이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민선은 19일(현지시간) 폴란드 토마슈프 마조비에츠키의 로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ISU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월드컵 6차 대회 1000m 디비전A(1부)에서 15위(1분18초26)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ISU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김민선은 전날 500m 전관왕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1~5차 대회 금메달을 싹쓸이한 김민선은 6차 대회 500m서 38초08을 기록, 바네사 헤르초크(오스트리아, 37초96)에 0.12초 뒤져 우승을 놓쳤다. 단일 시즌 전관왕은 여전히 여자 500m 세계 기록을 보유 중인 이상화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상화는 2013~14시즌 월드컵 1~7차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했지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500m 2연패에 성공한 후 남은 월드컵 대회에 불참하면서 전관왕에 오르진 못했다.김민선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포스트 이상화'로 통했다. 2017년 12월, 이상화가 갖고 있던 주니어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500m에선 7위였다. 그는 지난해 3월 열린 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생애 첫 월드컵 대회 메달이었다. 김민선은 2022~23시즌 결국 정상에 등극했다. 월드컵 500m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2차 대회까지 1위를 수성하며 '신 빙속여제'의 등장을 알렸다. 3차 대회에서 개인 첫 36초대 기록(36초972)에 진입하더니, 이어 4차 대회에서 다시 한번 개인 최고 기록(36초960)을 작성했다. 이번 월드컵 500m의 6차례 레이스에서 총 5회 우승했다. 당당히 500m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김민선은 4대륙 선수권대회에선 트랙 레코드(캐나다 퀘벡, 38초141)를 작성했다. 또한 1000m에선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은메달(1차 대회)을 땄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월드컵 1000m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상화도 월드컵 1000m에서는 동메달만 2번 땄다.김민선은 강행군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전력으로 스퍼트 했다. 그는 6차례 월드컵 대회뿐만 아니라 4대륙선수권, 동계유니버시아드, 전국동계체전까지 나섰다. 경쟁자들보다 더 많은 대회에 나섰고, 더 많은 레이스를 펼쳤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전관왕 도전이 부담스러웠는지, 마지막 6차 대회에서 왕좌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김민선은 월드컵 6차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500m 경기에선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오프시즌 허리 치료를 통해 고질적인 통증에서 점차 벗어났다. 또한 소속팀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의 지도 아래 중장거리 훈련을 시작,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했다. 이런 노력과 훈련이 어우려져 단숨에 빙속 500m 여제로 등장했다. 김민선은 다음달 세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이형석 기자 2023.02.20 17:20
스포츠일반

위기 극복력 무엇...하산, 육상서 넘어지고도 1등

여자 육상 1500m 예선에서 놀라운 역전극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육상 중장거리 여제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이 경기 도중 다른 선수로 인해 넘어지고도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것이다. 하산은 2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1500m B조 예선전에서 4분 5초 17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3관왕을 노리는 하산으로선 당연한 결과지만,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1위를 했다는 것은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는 놀라운 사건이다. 하산은 경기 도중 넘어진 케냐 선수 에디나 제비톡의 발뒤꿈치에 걸려 제비톡과 함께 넘어졌다. 한 번 뒤처지면 승부가 어려운 육상 경기에서 하산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넘어지자마자 조금의 고민도 없이 바로 일어나 다시 달렸고, 빠른 속도로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았다. 그는 결국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산의 역전극에 외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P통신은 이날 경기 후 하산의 위기 극복 능력을 크게 추켜올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하산이 제비톡과 함께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을 뻔했지만, 놀랍게도 경주에서 이겼다며 감탄했다. 매체는 순식간에 최하위권에서 1위로 올라서는 하산을 ‘신인류’에 가깝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난민 출신 네덜란드 선수인 하산은 지난 2008년 에티오피아를 떠나 네덜란드로 정착한 선수다. 그의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명성을 널리 알렸는데, 당시 그는 여자 1500m와 10000m를 모두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중거리와 장거리의 특색이 분명히 다른데도 중장거리에 모두 압도적 우승을 해 하산은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제 그는 이번 대회에서 1500m, 5000m, 10000m 3관왕을 노린다. 현재 올림픽에서 1500m, 5000m, 10000m 3관왕을 획득한 선수는 없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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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태환 꿈이 아니다, ‘엇박자 수영’ 황선우

황선우(18·서울체고)는 박태환(32) 이후 잠잠했던 한국 남자 수영에 등장한 무서운 신예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딸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50m, 100m, 200m와 계영 800m 등 경영 4개 세부 종목에 출전한다. 그의 주 종목은 자유형 200m.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96으로 주니어 세계 기록을 썼다. 올 시즌 세계 5위에 해당한다. 황선우는 “1분44초대 기록이라면 올림픽 메달이 더는 꿈이 아니다. 메달을 딸 수도 있다”며 기뻐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배구 여제’ 김연경과 황선우를 선정했다. 황선우 앞에는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2003년생인 그는 박태환에 대해 잘 모른다. 황선우는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2008년 난 다섯 살이어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국내 대회에서 태환이 형을 만난 적이 있지만,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겸연쩍어했다. 황선우의 체격(키 186㎝, 몸무게 72㎏)은 박태환(키 183㎝, 몸무게 74㎏)과 비슷하다. 수영 스타일은 다르다. 박태환은 중장거리에 뛰어났지만, 황선우는 단거리를 선호한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기록은 48초04다.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는 47초대 선수들이 즐비해서 황선우의 기록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데도 황선우는 “기록은 자유형 200m가 좋지만, 난 자유형 100m에 대한 애착이 크다. 신체조건이 불리한 아시아 선수들이 단거리에서 빠른 기록을 내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100m에서 더 잘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다”고 했다. 또 황선우는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24·미국) 등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로 하는 ‘로핑 영법(loping stroke)’을 구사한다. ‘엇박자 수영’으로 한쪽에 힘을 더 싣는 비대칭 스트로크다. 황선우는 오른쪽 스트로크를 할 때 힘이 더 실린다. 그는 “다섯 살에 수영을 처음 했는데 본능적으로 이런 영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유튜브에서 수영 영상을 찾아보는 게 취미다. 그는 “쉬는 날에는 하루 종일 수영 동영상만 본다. 특히 미국 수영 선수 케일럽 드레슬을 좋아한다. 올림픽에서 같이 레이스를 펼친다면 엄청난 영광”이라고 했다. 드레슬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6·미국)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드레슬은 도쿄올림픽 개인 종목 자유형 50m와 100m, 접영 100m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난 운동 신경이 뛰어난 편이 아니다. 축구도, 달리기도 못 한다. 수영을 위해 타고난 재능도 거의 없다. 힘이 부족하고, 폐활량도 크지 않다. 평영은 정말 못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기록이 점점 빨라지는 이유는 뭘까. 그는 “10년 넘게 수영하는 동안 슬럼프가 없었다. 매일 반복하는 훈련이 난 재미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훈련을 제대로 못 해 답답했을 정도”라고 했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황선우는 “현재 컨디션은 70% 정도 올라왔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이 큰 무대여서 많이 떨린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오는 19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은 25일, 200m 예선은 27일 열린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7.15 07:36
스포츠일반

스피드 스케이팅 덕분에…겨울U대회 목표 초과 달성한 한국

한국이 2013 이탈리아 트렌티노 겨울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선전 덕분이다.한국 선수단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막을 내린 제26회 겨울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따내 러시아(금15·은16·동19), 폴란드(금10·은10·동3)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당초 종합 4위를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은 이를 초과 달성했다.종합 순위 목표 초과 달성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스피드 스케이팅의 선전이 가장 컸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이 쇼트트랙(금4·은3·동1) 보다 더 많은 메달을 따낸 것은 1968년 인스부르크 유니버시아드에 처음 참가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스피드 대표팀은 내년 2월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 중장거리 종목 참가를 확정한 주형준(22), 김철민(21), 김보름(20), 양신영(23·이상 한국체대) 등이 활약한 남녀 팀추월은 사상 처음으로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중장거리 기대주 김보름은 팀추월뿐 아니라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또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의 뒤를 이을 여자 단거리 기대주들이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해 주목 받았다. 지난 2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김현영(19·한국체대)을 비롯해 박승주(23·단국대), 안지민(21·서울대)이 여자 500m 1·2차 레이스에서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오용석 대표팀 감독(단국대 감독)은 "소치 겨울올림픽 뿐 아니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주역이 될 만 한 젊은 선수들이 선전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12.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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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훈련으로 진화 성공한 ‘장거리 간판’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대표주자 이승훈(25·대한항공)이 '역도의 힘'으로 3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승훈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2013-2014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6분07초04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최고기록(6분14초67)을 무려 7초63 앞당겼다. 그는 스벤 크라머(네덜란드·6분04초46)와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6분06초93)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0년 11월 독일 베를린 2차 월드컵 금메달 이후 3년 만에 월드컵 대회 5000m 시상대에 올랐다.이승훈은 2010 밴쿠버겨울올림픽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 그는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하면서 키워온 코너링 기술과 능숙한 레이스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스피드 장거리 부문 간판 선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정체기를 겪었다. 전통적으로 중장거리에 강했던 네덜란드 선수들의 가파른 성장세에 밀렸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승훈은 역도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하루 3-4시간씩 모교 한국체대에서 일반 역도 선수들과 다름 없는 역도 훈련을 소화했다. 체력 저하로 막판 스퍼트가 약해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종목을 넘나드는 훈련을 마다하지 않았다.이승훈은 지난달 30일 미디어데이에서 "체력을 기를 때 하는 기존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 역도 훈련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힘과 맞춤형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을 도와준다는 말을 들었다. 역도부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훈련하면서 스스로 만족해했다"고 밝혔다. 이승훈의 소속팀인 대한항공 권순천 코치는 "역도 훈련을 통해 근력을 키우면서 초반 스피드, 막판 스퍼트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역도 훈련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승훈은 시즌 첫 국제 대회부터 자신있게 레이스를 펼쳤다. 400m 링크를 12바퀴 반 도는 레이스에서 이승훈은 줄곧 28-29초대 랩타임을 기록했다. 마지막 랩타임도 30초1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지난 2007년 11월 크라머가 세운 5000m 세계 기록(6분03초32)과 3초72 차의 좋은 기록이었다.한편 모태범(24·대한항공)은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47의 기록으로 터커 프레드릭스(미국·34초46)에 0.01초 차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 500m 세계최고기록(36초74)을 세웠던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는 여자 1000m에서 1분14초19로 4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11.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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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스페셜윈’ vs ‘포리스트윈드’ 3연승 누가 할까

‘스페셜윈’과 ‘포리스트윈드’가 일반경주 3연승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12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1경주(국1·2000m·별정)에서 1군 정상급 국산마들이 대거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펼친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스페설윈’과 ‘포리스트윈드’의 격돌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마리 모두 일반경주 2연승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는 ‘스페셜윈’이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부담중량 역시 여러 번 경험해본 58kg이다. 이에 맞서는‘포리스트윈드’는 지난해 6월 1군 승군 이후 우승기록이 없다가 최근 2000m 경주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폭발적인 뒷심으로 3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 열린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승리의함성’, 서울경마공원 신예 암말 강자 ‘초원여제’ 등이 이변을 꿈꾸고 있다. ▲ 스페셜윈(5세·수)=1군 승군 후 무난한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늘어난 부담중량에도 중장거리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2연승을 달성했다. 선행이나 선입 위주의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탄성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통산전적 25전 9승·2위 4회·승률 36%·복승률 52%). ▲ 포리스트윈드(6세·수)=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추입력으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1군 승군이후 우승기록이 없다가 최근 2000m 경주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트보다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근성이 돋보이는 추입형. 18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 29번이나 출전한 경험이 있어 이번 경주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 이번 경주가 2000m라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산전적 35전 7승·2위 3회·승률 20%·복승률 28.6%). ▲ 승리의함성(5세·암)=11월에 열린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이후 경주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인해 분위기 자체는 썩 좋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배에서 수말 강자들을 꺾고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2000m 적정거리를 맞아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주행습성은 선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유마,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가 용이하다는 게 최대 강점. 문세영이 기승해 기대된다(통산전적 23전 6승·2위 2회·승률 26.1%·복승률 34.8%). ▲ 초원여제(4세·암)=서울경마공원 신예 암말 강자. 최근 4개 경주 연속으로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2000m 경주에서 연거푸 ‘포리스트윈드’에게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최근 컨디션도 좋은 상태로 이번 경주를 설욕전으로 삼을 태세다. 부담중량이 56kg으로 증가한 것이 변수(통산전적 18전 4승·2위 5회·승률 22.2%·복승률 50%)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3.05.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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