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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비상대응·예방강화" 2월 극장가, 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을까
2월 극장가, 갑작스레 들이닥친 최종 빌런이자 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다.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공포감을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고, 국내 역시 위기 대응 단계를 경계로 격상 시킴에 따라 각계 각층에서는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연예계 역시 가요계와 방송계, 영화계 모두 발빠른 대처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일 수 밖에 없는 극장들은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여파를 크게 경험했던 만큼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은 관광지 폐쇄는 물론 영화관 역시 전국적으로 운영 중단이 확정, 일부 영화들은 개봉을 연기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국내 극장들과 개봉 예정작들은 아직 중국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다만 관객 수가 흥행으로 직결되는 만큼 우려섞인 반응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은 하정우·김남길 '클로젯'을 시작으로 정우성·전도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라미란 '정직한 후보'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 '사냥의 시간' 등이다. 한 관계자는 "아직 개봉 연기까지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메르스 사태 때도 결국 개봉을 연기한 작품들이 꽤 있었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며 "이번 사태도 관객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감히 판단할 수 없지만 여러모로 걱정되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들은 일단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CGV는 상황에 따른 긴급 방역을 준비하고 있으며, 롯데시네마는 손 세정제 비치와 함께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근무 전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필수 등 직원 관리도 철저히 시행 중이다. 관계자는 "정해진 행사를 당장 취소할 수는 없겠지만 외부 행사와 협의 등을 자제하는 방안은 검토 중이다. 단순히 극장과 영화에 대한 걱정 뿐만이 아니라 관객들의 건강 안전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으로 같이 노력해야 할 부분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3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