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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 다음은 '왕눈이'? 삼성 갤S22U, 올림푸스 기술력 담을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림푸스와 기술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외신이 차기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S22 울트라'(이하 갤S22U)의 예상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전작과 비교하면 확연히 커진 렌즈가 눈에 띈다. 13일 해외 IT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는 유명 팁스터(정보유출가) 요게시의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올림푸스가 파트너십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나 갤S22U에 이와 관련한 새로운 카메라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 중 프로맥스의 후면 카메라에 처음으로 '센서 시프트' 기능을 적용했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에 해당 기능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푸스는 센서 시프트 기술력을 인정받은 카메라 제조업체 중 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OIS(손떨림보정) 기능을 넣으면서 확장 중인 1인 미디어 생태계에 대응하고 있다. 센서 시프트는 카메라 렌즈를 이동시키는 OIS와 달리 이미지 센서 자체를 안정화해 고화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올림푸스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한층 더 고도화한 보정 기술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외신 렛츠고디지털은 2억 화소 카메라 렌즈와 S펜에 기반을 두고 갤S22U의 렌더링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했다. 후면 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와 '인덕션'으로 불린 전작의 디자인에서 렌즈까지 커지며 일반 카메라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엑시노스 트위터 계정을 통해 2억 화소 이미지 센서 개발을 암시한 바 있다. 당시 '셔터버그(사진광)들이여,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문구를 앞세워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전통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화웨이는 라이카, 원플러스는 핫셀블라드와 손잡았다. 삼성전자와 올림푸스의 협업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렛츠고디지털은 "올림푸스의 기술이 어느 분야에 활용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지 처리나 색상 보정 쪽이 유력하다"며 "삼성전자의 차기 프로세서 코드명이 '올림푸스'인 것은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13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