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여기도 마블, 저기는 어벤저스…마블 국내 뜨자, 협업에 푹 빠진 유통가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받고있는 미국 마블코믹스 시리즈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에 앞두고 국내 유통가가 분주하다. 마블과 손잡고 단독 협업물을 출시해 '마블 마니아'의 지갑을 여는가 하면, 각종 행사와 이벤트로 소비자의 발걸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15일 오후 국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단은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관련한 단어로 가득했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에 앞서 로버트 다우 주니어 등 마블 시리즈의 영웅들이 대거 내한한 것이다. 이들은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깜짝 댄스까지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어벤져스는 한국에서 믿고 보는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개봉한 3편으로 국내에서만 누적 관객 2870만 명을 동원했다. 국내 유통업계가 이번 영화 개봉을 앞두고 국내 마블 팬들의 환심 사기에 나선 것도 이때문이다. 마블 시리즈와 어벤저스의 영향력이 자사 제품 구매와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빅모델'을 쓰는 코카콜라가 먼저 움직였다. 코카콜라는 어벤져스의 히어로 캐릭터를 담은 '코카콜라 제로 마블 스튜디오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페셜 패키지'를 국내 최초로 출시, 마블 마니아의 컬렉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등 11명의 어벤져스 히어로 캐릭터를 모으는 재미가 있다.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는 마블 매니아들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최초로 단독 캠페인을 전개한다. 스타필드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와 협업해 선보이는 '2019 마블매니아 인 스타필드'는 다음달 2일까지 하남·코엑스몰·고양에서 동시에 연다. 스타필드 하남·코엑스몰·고양에서는 높이 2m의 실물 크기 타노스와 주인공 영웅들의 시그니처 무기가 전시된 포토존이 마련된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참여고객에게 봄꽃 씨앗을 증정한다. 또 포토존 옆 `마블매니아 팝업 스토어`에는 한정판 타노스 마그넷을 받을 수 있다.G마켓은 오는 28일까지 '시디즈 X 마블 어벤져스 얼티밋 컬렉션' 4종을 30% 할인가에 단독 선판매한다. 이 제품은 시디즈의 스테디셀러인 ‘T50’을 마블사와 컬래버레이션해 인기 캐릭터인 스파이더맨과 블랙팬서 콘셉트로 제작했다. 4종의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캐릭터 디자인의 소형 공기청정기도 증정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벤져스 시리즈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많아 개봉일을 즈음해 콜라보 상품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seo.jiyeong@jtbc.co.kr
2019.04.16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