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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남다른 인연' KGC 오세근-SK 김선형, 챔프전서 또 만난다

안양 KGC 오세근(36·2m)과 서울 SK 김선형(35·1m87㎝)이 올해도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만났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프전에서는 SK가 KGC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누르고 우승했다. 두 팀이 챔프전에서 만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SK와 KGC에서 오랜 인연으로 얽혀 눈길이 가는 스타가 바로 오세근과 김선형이다. 이들은 중앙대학교 시절 1년 선후배로 한팀을 이뤄 중앙대 52연승을 이끄는 등 대학리그 최강팀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프로 데뷔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 것도 비슷하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이 전체 1순위, 김선형이 2순위로 각 KGC와 SK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프로 커리어 내내 한팀에서만 뛴 것도 공통점이다. 오세근은 프로 데뷔 시즌인 2011~12시즌 팀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 주역이었다. 김선형은 바로 다음 시즌인 2012~13시즌 SK의 역대 최다승 기록과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그동안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총 다섯 차례씩 우승했다. 통합우승이 한 차례씩으로 같고, 챔프전 우승 경험은 오세근이 세 차례, 김선형이 두 차례로 오세근이 살짝 앞선다. 둘은 여전히 위력적인 베테랑이자 프로농구의 간판 스타다. 오세근은 센세이셔널했던 데뷔 시즌 이후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건세근(건강한 오세근) 모드’로 골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부쩍 성장한 슈터 변준형과 공격력 좋은 오마리 스펠맨 등 KGC의 팀 밸런스가 좋다는 것도 강점이다. 오세근은 올 시즌 내내 SK와 리턴매치를 별렀다. 19일 고양 캐롯을 잡고 챔프전 진출이 확정되자 “SK가 올라올 것 같았다. 그들과 붙고 싶었다. 지난 시즌에 한 번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김선형은 올 시즌 10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다시 받았다. 여전히 빠른 스피드,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 과감하게 슛을 쏴서 성공시키는 승부사 기질이 그의 강점이다. SK가 유독 연장 승부에 강하고 역전승이 많은데, 그 중심이 김선형이 있다.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공격 중심에 있던 장신 슈터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원투 펀치’가 KGC에 맞설 가장 큰 무기다. 김선형은 “그동안 SK가 우승할 때마다 징크스를 하나씩 깼다. 이번에는 정규리그 3위에서 챔프전 우승에 처음 도전한다. 지금 기세라면 느낌이 좋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4.21 07:18
배구

14년 만의 챔프전 승리 감격, 배구 여제 "3세트부터 풀리더라"

정규시즌 1위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의 기세를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웃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로 이겼다. 정규시즌에서 5승 1패의 압도적 우세를 보인 흥국생명은 챔프전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56.25%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올렸다. 2세트까지 7득점, 공격성공률 23.53%에 그친 김연경은 3~4세트 활약을 바탕으로 25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45.10%까지 끌어올렸다. 중요한 고비마다 해결사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우리가 2-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3세트를 내줘 분위기를 넘겨줬지만 결국 이겨 좋았다"고 기뻐했다. 김연경이 챔프전에서 승리를 맛본 건 13년 만이다. 흥국생명 소속이던 2009년 4월 11일 챔프전 4차전에서 GS칼텍스를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김연경은 이후 일본과 터키-중국리그에서 활약하다 2010~21시즌 복귀했다. 하지만 챔프전에서 GS칼텍스에 3전 전패로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열흘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아 경기 감각이 변수였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상대가 PO를 치르고 좋은 분위기로 챔프전에 올라왔다. 오늘 초반 기세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가 잘했던 것도 많고, (우리 팀은 공격) 점유율을 나누려고 했지만 잘 안 풀렸다"고 했다. 이어 "나도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는데 3~4세트부터 무언가 풀리기 시작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김연경은 이날 평소보다 어두운 표정이었다. 그는 "챔프전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여유가 부족했다"면서 "이런 중요한 챔프전서 여유를 갖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했다. 1차전 승리로 14년 만의 챔프전 우승 확률을 높였다. 그는 "1차전의 중요성 알고 있어. 1차전이 (우승으로 가는 데 있어) 50%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다. 홈 구장에 많은 팬들이 오시니까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5800명)에 가까운 546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흥국생명은 도로공사의 변칙 카드와 패턴을 분석하고 대비했다. 김연경은 "도로공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면서 "블로킹과 수비력이 좋다.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다양한 공격을 준비했다"며 돌아봤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3.29 22:07
프로농구

김단비, 9년 만의 챔프전 '활짝' 웃었다... 우리은행 1차전 '기선 제압'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제패한 김단비(33·아산 우리은행)의 기세가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9년 만에 나선 챔프전에서 팀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소속팀에 70%의 우승 확률을 안겼다.김단비는 19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프전(5판 3승제) 1차전 부산 BNK썸전에서 2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2-56 승리를 이끌었다.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단비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정규리스 시상식에서 김단비는 MVP와 더불어 베스트5 포워드 부문상, 블록상 등 5관왕에 올랐다. 김단비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2경기에서 평균 18.5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그는 2013~14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경기를 앞두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가 챔프전을 거의 10년 만에 치른다고 들었다. 플레이오프 때도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면서도 “엄살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연차가 있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령탑의 기대 속 김단비는 1쿼터부터 날아올랐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2쿼터에서는 모든 슛을 성공시키며 7점을 쌓았고, 전반에만 이미 18점을 넣어 양 팀 통틀어 압도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승기를 잡은 이후에는 후반 막판 득점력이 다소 떨어져 아쉬움을 삼켰으나 대신 리바운드 등으로 힘을 보탰다.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BNK를 62-56으로 꺾고 팀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10번째 통합 우승에 다가섰다. 역대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70%다. 우리은행은 챔프전에서 첫판을 이길 경우 85.7% 확률로 우승했다.우리은행은 2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1쿼터를 22-22로 팽팽히 맞선 뒤 2쿼터에서 김정은의 3연속 외곽포 등을 앞세워 빠르게 격차를 벌려갔다. 결국 우리은행은 전반을 42-26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우리은행은 2쿼터 BNK의 득점을 단 4점으로 묶었다.승기를 잡은 3쿼터에는 한때 20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BNK의 맹추격에 흔들리며 한때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우리은행은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고 홈팬들 앞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김단비의 활약 속 박지현이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박혜진도 11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BNK는 이소희가 18점, 김한별이 15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일찌감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승장 위성우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가 추격하면서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 후반전 기싸움에 밀렸던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소득은 (김)단비가 후반전에 떨어지긴 했지만 제 역할을 해줬다는 점이다. (박)지현이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박)혜진이도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정은 BNK 감독은 “순간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고 3점슛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확 넘어갔다”면서도 “후반 시작하기 전 이 부분들을 지적한 뒤 후반 집중력이 좋았다. 졌지만 다음 경기를 더 기대해볼 수 있는 1차전이었던 것 같다”며 2차전 반전을 다짐했다. 두 팀은 오는 2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아산=김명석 기자 2023.03.20 00:05
프로농구

[IS 스타] ‘18득점’ 고아라 “슛은 보너스, 챔프전서 수비·리바운드 집중”

고아라(35·아산 우리은행)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수비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우리은행은 13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70-58로 이겼다. PO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고아라였다. 그는 29분 20초간 코트를 누비며 더블더블(18득점·10리바운드)을 작성했다. 3점 슛 총 4개를 성공하는 등 유독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후 고아라는 “PO 무대에 오랜만에 올라왔는데, 다시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렌다”며 웃었다. 신한은행이 새깅 수비를 하면서 외곽포를 쏠 여유가 많았다. 고아라는 “나는 오히려 좋았다. 요즘 슛에 대한 자신감이 예전보다 생겨서 찬스가 많이 난 걸 좋게 생각했다”고 밝혔다.챔피언결정전에서 슛 감이 좋은 고아라를 집중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고아라는 “나는 항상 슛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뛴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수비와 리바운드를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아라의 시선은 통합 우승으로 향한다. 그는 “항상 우리은행에 졌다. 준우승만 했다. 만약 우승하면 처음이다. 우승 반지를 낀다는 상상만 해도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상대 한채진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고아라는 “사실 언니랑은 상대로만 10년 넘게 만났는데, 노련하고 좋은 선수였다. 은퇴한다고 하니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언니가 다른 인생을 살더라도 응원해주고 싶다.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03.14 00:13
프로농구

[IS 피플] '스팸맨' 별명은 잊어라... 날렵해진 스펠맨이 돌아왔다

프로농구 안양 KGC의 외국인 1옵션 포워드 오마리 스펠맨(25·2m6㎝)이 순조로운 시즌 초반을 알리고 있다. 개막 2경기에 나와 평균 29분 26초를 뛰며 23점을 기록 중이다. 개인 득점 부문에서 이대성(25점·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이자 외국인 선수 중 1위에 위치했다. 두 시즌 연속 KGC에서 뛰기로 계약한 스펠맨은 골밑과 외곽 공격을 통해 꾸준하게 득점 기록을 쌓아나가고 있다. 올 시즌 KGC는 물음표가 가득한 채로 시즌을 시작했다. KGC를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김승기 감독이 신생 구단 고양 캐롯으로 떠났다. 팀을 대표하는 스코어러였던 슈터 전성현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김승기 감독을 따라 캐롯으로 이적했다. 전력 이탈이 컸는데도, 충원에는 소극적이었다. 외국인 선수 2명(스펠맨, 대릴 먼로)만 재계약한 것에 그쳤다. 물음표만 가득했던 KGC의 새 시즌에 스펠맨의 몸 관리에 대한 변수까지 생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기량(43경기 평균 20.2점 10.3리바운드)을 선보인 스펠맨은 시즌 막바지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결국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나서지 못했고, 서울 SK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챔프전에서 SK 자밀 워니와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정규리그 동안 폭발력 있는 경기력을 보인 스펠맨이 아니었다. 부상 재활 기간 체중 관리한 실패한 스펠맨은 몸무게가 20㎏가량 늘어났다. 챔프전에서 스펠맨은 경기당 평균 13.4득점 10.2리바운드 2.2어시스트에 그쳤다. SK의 통합우승(정규리그+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끈 워니(평균 22.6점 11.8리바운드)에게 완패를 당했다. 몸관리가 안 된 후덕한 모습에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팬들은 스펠맨에게 ‘스팸맨’이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건 결국 스펠맨 본인의 활약이었다. 스펠맨은 지난 시즌 챔프전보다 체중을 15㎏가량 감량하고 새 시즌을 맞이했다. 그는 SK와 개막 경기에서 34분 18초 동안 27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캐롯과 경기에서는 24분 33초 동안 1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캐롯과 경기에서는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원 핸드로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꽂아 날렵함을 과시했다. KGC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챔프전 때 스펠맨의 체중은 140㎏ 중반대였다. 현재는 120㎏ 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솔직히 지난 시즌에는 스펠맨이 체중 관리를 크게 신경을 안 썼다. 하지만 외국 리그를 처음 뛰어 보니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 선수 숙소에서 농구장까지 도보 25분 정도인데, 출·퇴근할 때 뛰어다녔다. 트레이너의 관리 아래 식단 관리도 꾸준히 하면서 체중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9 05:00
축구

'일류첸코 극장 헤딩골' 전북, '사실상 챔프전'서 울산에 3-2 승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끝나가던 시점. 전북 현대 쿠니모토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이었던 ‘현대가 더비’에서 전북 현대가 극적으로 울산 현대를 꺾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울산을 3-2로 눌렀다. 전북은 전반 24분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8분 임종은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0분 전북 류재문이 추가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34분 이청용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일류첸코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뽑아냈다.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의 전북은 20승10무5패(승점 70)를 기록, 2위 울산(승점67)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 팀은 승점이 똑같았고, 다득점에서 1위 전북이 2위 울산에 5골 앞서 1위였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데 다, 두 팀 다 남은 경기가 3경기씩에 불과하다. ‘사실상 결승전’ 같은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하며 자력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포함 울산과 상대전적에서 2무2패였던 전북은 5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전북은 중원에 쿠니모토-백승호-류재문을 내세웠고, 울산도 포백 앞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원두재와 박용우를 세웠다. 울산은 부상 당한 불투이스 대신 중앙수비 임종은을 내세웠다. 울산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준, 전북은 태업 논란이 있었던 바로우를 교체명단에 넣었다. 전반 24분 전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쿠니모토의 왼발 프리킥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 몸에 맞고 나왔다. 쇄도한 송민규가 왼쪽 골포스트 인근에서 오른발 발바닥으로 찍듯 차 넣었다. 앞서 울산 선수들은 홍정호 파울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올여름 포항 스틸러스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송민규는 홈 경기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38분 울산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동경이 오른쪽에서 올린 왼발 코너킥을 임종은이 헤딩으로 공을 돌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벤치에서는 파울이 있었다고 항의했지만, VAR 온 필드 리뷰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임종은은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후반 9분 한교원과 송민규를 빼고 바로우와 문선민을 교체투입했다. 울산도 후반 16분 이동준을 교체로 내보냈다. 양 팀 다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0분 백승호가 치고 들어간 공이 김태환 맞고 흘렀다. 세컨볼을 문전에서 류재문이 논스톱으로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찼다. 공은 오른쪽으로 휘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도 곧바로 이청용을 교체투입했고, 후반 33분 박용우 대신 윤빛가람이 들어갔다. 후반 34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손으로 쳐낸 공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이청용이 기다렸다는듯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VAR 온 필드 리뷰가 들어갔고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 41분 이동준이 드리블 돌파 끝에 왼발슛을 쐈지만 골 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바로우의 두 차례 슛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연속 수퍼세이브로 막아냈다. 후반 45분 구스타보 대신 일류첸코가 교체투입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듯 싶었지만, 일류첸코가 첫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했다. 전북이 먼저 넣으면 울산이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전북이 웃었다. 말 그대로 ‘미친 경기’였고 명승부였다. 전주=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06 21:06
스포츠일반

'어천와 더블더블' 우리은행, 챔프전서 KB에 선승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청주 KB스타즈에 선승을 거뒀다.우리은행은 1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B스타즈를 63-57로 꺾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선승을 챙긴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10회 우승의 금자탑까지 2승을 남겨놓게 됐다.챔프전 10회 우승과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우리은행의 1차전 경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초반부터 KB스타즈의 공세에 시달리며 3쿼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3쿼터 종료 2분 전까지 41-42로 뒤지던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미들슛에 박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48-42로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4쿼터 50-45로 앞선 종료 6분21초 전 베테랑 임영희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린 우리은행은 모니크 커리와 강아정, 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불을 당긴 KB스타즈를 따돌리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종료 50여초 전 김보미의 3점슛을 김정은이 블락슛으로 막아내며 추격의 불꽃을 꺼뜨렸고, 나탈리 어천와의 쐐기득점까지 이어지며 1차전 승리를 가져왔다.우리은행은 어천와가 15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정은(14득점)과 임영희(13득점), 박혜진(12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려 승리를 뒷받침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16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3.17 19:06
축구

경주한수원, 울산현대미포조선과 챔프전서 격돌

경주한수원이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현대미포조선과 격돌한다.경주한수원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인천코레일을 4-1로 완파했다. 경주한수원은 유동민이 전반 26분과 후반 4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김창희에 한 골을 내준 경주한수원은 후반 19분 남광현의 추가골과 후반 39분 조주영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PO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경주한수원은 1, 2차전 합계 5-1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4위로 극적으로 챔피언십에 진출한 경주한수원은 4강PO에서 3위 창원시청을 꺾었고, 여세를 몰아 정규리그 2위 인천코레일까지 눌렀다. 경주한수원과 정규리그 1위 울산현대미포조선은 20일과 23일 챔프전 1, 2차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신한은행 2013년 내셔널리그 PO 2차전(13일)경주한수원 4-1 인천코레일 2013.11.17 15:16
스포츠일반

서울 SK, 김선형-헤인즈 의존 언제쯤 탈피할까?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서울 SK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쓴 맛을 봤다.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에게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를 활용한 공격 패턴이 철저히 읽혀 챔프전서 내리 4패를 당했다. 올 시즌 SK의 가장 큰 과제는 김선형-헤인즈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아직 부족하지만 서서히 가능성을 찾아가고 있다. SK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3-71로 이겼다. 삼성 외국인선수 마이클 더니건이 빠져 SK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46-26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SK는 리바운드에서 훨씬 앞서고도 3쿼터까지는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4쿼터 삼성 선수들이 높이의 열세로 인한 체력 저하로 제대로 뛰지 못하자 그제서야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변기훈(16점)이 3점슛 4개를 꽂아넣어 승리를 가져왔다.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전반에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속공 미스와 턴오버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쿼터 상대 센터인 더니건 공백을 활용하기 위해 코트니 심스를 공격적으로 기용했고, 심스가 기대에 100% 부응해 흐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시즌 김선형과 헤인즈 위주의 공격 패턴이 상대 팀에게 읽혔다. 다른 루트를 활용하겠다고 계획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박상오, 변기훈, 심스가 잘 해줘 기쁨이 두 배"라고 말했다.문 감독의 말처럼 SK는 공격 옵션 다변화가 최대 과제다. 선수들도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변기훈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SK는 김선형과 헤인즈의 팀이 돼 버렸다. 하지만 SK에는 나를 비롯해 박상오·김민수·최부경 등이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가 잘 해야 김선형과 헤인즈에게도 더 많은 찬스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자만을 경계하고 지난 시즌 보여준 팀컬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SK의 또다른 과제다. 변기훈은 "의사소통이 가장 필수적이다. 팀워크가 깨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으면 지난 시즌처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부경은 "올 시즌은 다른 팀들도 전력을 보강해 쉽지 않다. 과거는 뒤로 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10.18 09:33
스포츠일반

모비스 베테랑 양동근, 이틀 연속 팀 승리 구세주

베테랑 가드 양동근(32·울산 모비스)이 이틀 연속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양동근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2차전에서 10점·6어시스트를 올렸다. 모비스는 서울 SK를 60-58로 이겨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87.5%다. 양동근은 승부처에서 빛났다. 경기 막판 59-58로 쫓긴 상황에서 양동근은 자유투를 2개를 얻어내 초구를 넣었다. 두 번째 자유투는 일부러 림을 맞혔다. 이 공을 함지훈(6점·5리바운드)이 리바운드해내 경기는 그대로 모비스의 승리로 끝났다. SK가 작전타임을 모두 쓴 것을 알고 한 영리한 플레이였다.양동근은 SK의 주무기인 드롭존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드롭존은 SK가 즐겨 쓰는 지역방어다. 골밑에 공이 투입되거나 외곽슛이 터져야 깰 수 있다. 양동근은 영리한 패스로 드롭존을 공략했다. 김시래(10점)의 3점슛까지 적재적소에 터졌다. 양동근은 경기 후 드롭존 수비에 대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공략하기 쉽지는 않지만 즐겨야 한다"며 "단기전은 서로가 자주 부딪히는 만큼 대비할 시간이 많다. 상대가 드롭존을 펴도 편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양동근은 "20연승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막판 13연승을 한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서 전자랜드에 3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챔프전서 SK에 2승을 거둬 18연승을 달리고 있다. 챔프전을 4전승으로 끝낸다면 20연승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경기 후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그래도 20연승이 욕심난다"고 말했다.모비스는 경기 초반 앞서가다가 4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SK 변기훈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문태영(11점·6리바운드)이 자유투 1개를 넣었다. SK는 종료 7.3초 전 1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을 했지만, 김선형(11점·2어시스트)이 패스한 공이 코트 밖으로 나갔다. 중계 화면 리플레이로는 모비스 라틀리프를 맞고 나간 것으로 보였지만 모비스의 공격권이 선언됐다.문경은 SK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자유투 하나를 더 추가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 감독은 경기 후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썼지만 졌다. 모든 것은 감독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비디오 판독 상황에 대해 심판설명회를 요청하기로 했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04.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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