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건
예능

‘의사 집안’ 하영, 정석 엘리트였네 “이대 서양화과→뉴욕 대학원 출신” (편스토랑)

배우 하영이 화려한 데뷔 전 이력과 털털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NEW 편셰프로 하영이 첫 등장했다. ‘중증외상센터’ 천장미 간호사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하영은 ‘편스토랑’을 통해 첫 예능 도전에 나섰는데, 공개된 그의 요리 일상과 매력은 기대를 뛰어넘을 만큼 강력했다.하영의 일상에서 내숭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본가에서 대가족이 함께 살았다는 하영은 최근 작품 준비를 위해 10평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했다고. 아직 짐정리가 안 된 탓인지 집 이곳저곳에 짐들이 쌓여 있었다. 이어 방 한가운데에 이불을 펴고 잠들었던 하영이 눈을 떴다. 하영은 눈 뜨자마자 대뜸 카메라에 인사를 했다. 리얼 예능이 처음이라 카메라가 낯설었던 것.이어 눈길을 끈 것은 여러 그림들이었다. 모두 하영의 작품이라고. 하영은 “미술을 10년 넘게 전공했다. 이화여대 서양화과 졸업 후 뉴욕 3대 예술대학 SVA에 진학했다. 대학원 다닐 때 연기수업을 들었는데 너무 강렬한 경험이었다. 고민 없이 연기를 하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그 선택 후 하영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배우 전향 6년 만에 주연급 배우로 우뚝섰다.하영은 지난 2월 공개돼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디테일한 간호사 연기로 호평 받았다. 실제로 하영의 아버지와 언니가 의사, 어머니는 간호사라고. 하영은 “부모님이 일하시는 병원에서 알바도 하면서 분위기를 느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한편 이날 하영은 남다른 라면 사랑과 먹방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영은 종류별 라면을 다 갖추어 둔 라면 금고에서 라면을 꺼내 끓였다. 이때 라조장을 넣는 킥을 공개했다. 그렇게 완성한 매콤 칼칼한 라면을 하영은 그야말로 폭풍흡입했다. 여기에 밥까지 말아 뚝딱 해치웠다. 호로록 면치기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는 하영의 먹방에 ‘편스토랑’ 스튜디오는 발칵 뒤집어졌을 정도.이외에도 하영은 자취방에서 혼자 고난도로 유명한 갓김치를 직접 담그고, 멸치 육수의 라면을 자신만의 레시피로 야키소바로 변신시켰다. 요리 과정 중간중간 경험으로 체득한 꿀팁들도 쏟아냈다. 한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은 하영의 요리 실력에 이연복 셰프는 “’편스토랑’에 보물이 들어왔다”라고 감탄했다. 현재 31살인 하영은 “요리 경력이 약 20년”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요리 실력, 꾸밈없는 매력 모두 빛났지만 가장 돋보인 것은 하영의 ‘美친 텐션’이었다. 눈 뜬 순간부터 라면을 끓여 먹고 요리를 하는 내내 하영은 엄청난 텐션과 해피 바이러스를 내뿜었다. 자연스럽게 스태프들에게 기미를 부탁하는가 하면 ‘중증외상센터’ 속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를 꺼내 ‘중증라면센터’를 만들어 웃음을 자아낸 것. 그녀의 별명이 왜 ‘행하(행복한 하영)’인지 알 수 있었다.한편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7 11:03
연예일반

[리뷰IS] 범접 불가한 인간의 날갯짓 ‘푸에르자 부르타’

“인간의 날갯짓엔 한계가 없다.” 범접 불가한 창의력과 배우들의 화려한 곡예로 지루할 틈이 없었던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이었다. 14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북문 소광장 FB씨어터에서는 ‘2022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푸에르자 부르타’) 공연이 열렸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저마다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공연장에 들어서는 이들로 현장은 북적였다. 3년 만에 귀환을 알린 ‘푸에르자 부르타’는 크레이지 아트 퍼포먼스를 표방하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공연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배우들은 벽, 천장, 바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관객과 함께 눈을 맞추며 호흡한다.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 “따로 무대가 마련되지 않은 공연입니다. 모든 공간이 무대가 되는 곳으로 관객 또한 공연의 일부가 됩니다”는 안내 음성이 울렸다. 이어 배우들이 북을 치며 등장, 축제의 서막이 올랐다. 특히 이날 게스트로 참여한 배우 최여진은 와이어에 매달린 채로 공중을 향해 올라가는 ‘글로바’ 신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어느 곳에서 무대가 설치될지 모르는 변화무쌍한 전개와 구성이었지만 조명, 음향과 스태프의 가이드에 따라 관객들은 자연스레 공연에 몰입했다. 무엇보다 아이코닉한 장면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기 충분했다. 이후 대표적인 장면 ‘꼬레도르’가 전개됐다. 어둠이 자자한 공연장 한가운데 러닝머신 위로 한 남자 배우가 조명 아래에서 등장했다. 천천히 그리고 미친 듯이 달리던 남자는 트레드 밀 위로 연이어 올라오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거나 종이상자로 쌓인 벽을 부수며 자유로운 감각을 역동적으로 펼쳤다. 관객의 머리 위로 커다란 수조가 공중에서 내려오며 시작되는 ‘마일라’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관객이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위치한 수조 안에서 여러 배우는 헤엄치고, 수조를 두드리고 뛰어다니며 황홀한 풍경을 완성했다. 관객들은 수조 속에서 물고기처럼 유영하는 배우들과 손을 마주하는가 하면 눈을 마주치며 교감을 나눴다. 관객을 무대 중앙으로 초대한 ‘무르가’ 장면 또한 인상 깊었다. 공연장 중앙에 세워진 타워를 중심으로 배우들은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주위를 에워싸고 타워 위 배우들은 특수 제작된 박스를 신나게 부수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도시의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한 작품의 기획 의도가 온몸으로 느껴진 순간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 한국에서 처음 공개한 ‘라그루아’는 더욱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달리고 관객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은 희열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 땀 흘리며 무대를 활보한 배우들을 비롯, 화려한 특수효과와 웅장함을 극대화하는 음악은 관객의 오감을 더욱 자극했다. 공연 말미 최여진은 관객 앞에서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는 공연”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고 조명, 음향, 무대 스태프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귀한 시간을 내준 관객에게 감사하다”며 “좋은 기억 간직하고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고 엔딩 멘트를 남겼다. 다른 배우들 또한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인사했다. 10대를 비롯해 50대 중년에 이르기까지 이날 공연은 남녀노소 모두 함께 뛰고 즐긴 시간이었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지난달 29일 첫 공연을 시작했으며 1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5 08:30
야구

"지금도 훈련하고 있다"던 롯데, 고척돔 '천장'에 울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고척돔 변수 앞에 무릎 꿇었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3-4(연장 10회)로 패했다. 전날 개막전 승리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지만, 전병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경기를 내줬다. 승리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5회 초 1사 2루에서 정보근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5회 말 이정후의 내야 땅볼로 동점, 7회 말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로 1-3까지 뒤졌지만 8회 초 피터스와 정훈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더그아웃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팽팽하던 승부에 마침표가 찍힌 건 10회 말이었다. 키움은 1사 후 푸이그가 우익수와 2루수, 1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플라이를 때려냈다. 타격 직후엔 평범한 아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 우익수 피터스가 낙구 지점을 놓쳤고 그사이 푸이그가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롯데는 후속 전병우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고 패했다. 고척돔은 천장 한가운데 반투명 테프론막으로 덮여있다. 그 영향 때문에 야수들이 타구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빛이 희미하게 투영되는 테프론막으로 공이 들어가면 순식간에 공이 사라진다. 서튼 감독은 3일 경기 전 주전 우익수로 신인 조세진을 투입하며 "김평호 코치가 어제 20분 정도 외야수를 데리고 훈련했다. 다양하게 펑고를 치면서 공이 어떻게 떨어지는지 각도도 보고 좌중간, 우중간으로 (펑고를) 쳐서 익숙하게 하는 훈련도 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세진 못지않게 고척돔 경험이 없던 피터스가 결정적인 순간 타구를 잃어버렸다. 개막 연승에 도전했던 롯데로선 승부가 기운 뼈아픈 장면이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3 18:19
연예

"집라인부터 듀엣까지"…'뭉뜬' 장혁, 패키지 완벽 적응[종합]

'뭉뜬' 장혁이 패키지에 완벽 적응했다.1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미국 서부로 떠난 김용만 외 3명과 장혁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꿈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멤버들은 건물 51층 높이에서 집라인 타기에 도전했다. 선뜻 나서지 못하는 멤버들 속 장혁은 당당하게 도전에 임했다. 장혁은 '무섭지 않냐'는 김용만의 물음에 "매 순간 두려운데 한 번 해보는 거다"고 말했다.장혁과 함께 집라인에 타게 된 김용만은 머리 위 하트를 그리는 등의 공약을 걸었다. 그러나 이내 집라인의 공포에 장혁에게 팔짱을 낀 채 굳어버렸다. 김용만은 차례차례 공약을 이행해가는 장혁에게 "움직이지 마라"고 울먹이기도. 장혁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모든 공약을 수행, 패키지 팀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이어 멤버들은 네바다 주와 애리조나 주에 위치한 후버 댐으로 향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트랜스포머를 숨겨둔 기지로 등장한 바 있는 후버 댐은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경이로운 구조물이다. 멤버들은 엄청난 광경에 감탄했다. 이때 장혁은 "2007년도에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혁은 "싱가포르에서 3개월 동안 촬영을 하는데 순간 과호흡이 왔다. 실제로 숨을 못 쉬는 게 아닌데 숨을 못 쉰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영어도 해야 하고, 낯선 환경이다 보니까 공황장애가 왔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공황장애가 뭔지 잘 몰라 당이 떨어진 줄로만 알았다. 초콜릿을 먹으니까 조금 낫더라"며 "이후 2차, 3차까지 왔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이후 멤버들은 프리몬트 스트리트에서 집라인 어트랙션을 즐겼다. 천장을 빠른 속도로 가로지르는 체험으로, 김성주를 제외한 모두가 집라인에 탑승했다. 자신감 있던 모습과는 달리 예상치 못한 높이에 모두가 당황했다. 그러나 점차 안정을 찾아갔고, 김용만은 동생들에게 '슈퍼맨 포즈' '아이언맨 포즈' '스파이더맨 포즈' 등을 시켰다. 장혁은 액션 배우답게 모든 포즈를 여유롭게 소화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5.01 22:47
야구

KIA, 챔피언스필드 관람석-라커룸 리모델링 '쾌적'

KIA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부분 리모델링하고 새 시즌 홈 관중을 맞이한다. KIA는 14일 "관람객의 편안한 관전과 선수들 휴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부분 리모델링 했다"고 밝혔다. KIA에 따르면, 먼저 야구장 그물 기둥 20개 가운데 14개를 제거했다. 특히 중앙 좌석에서 관람객의 시야를 방해하던 기둥들을 모두 없앴다. 시야가 탁 트였다. 그물도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쓰고 있는 다이니마 고강도 섬유 그물로 교체했다. KIA는 "기존 그물보다 얇지만 내구성은 뛰어나 안전하면서도 마치 그물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1·3루측 그물 높이를 기존 7m에서 2.5m로 높였다. 스포츠토토 기금을 지원 받아 지난해 말 교체 공사를 마쳤다. 선수들의 공간인 라커룸도 메이저리그 구장이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리모델링했다. 기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생활의 편리성을 높였고, 선수들이 방해 받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32개의 라커와 개인 리클라이너 의자를 배치했고, 개인 수납함도 타자와 투수를 다르게 구성해 효율성을 높였다. 더불어 선수들이 눈에 피로를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은은한 조명으로 교체했다. 천장 한가운데는 KIA 타이거즈 워드마크 조명을 설치해 명문구단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KIA 관계자는 "이번 시설 개선을 통해 팬분들과 선수단 모두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배영은 기자사진=KIA 제공 2017.03.14 14:01
야구

SK 김강민, 고척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다

고척스카이돔구장(이하 고척돔) 프로야구 경기에서 첫 홈런이 터졌다. 주인공은 김강민(34·SK)이었다. 역전 만루홈런. 시범경기지만 한국 최초의 돔 야구장에서 역사를 썼다.15일 고척돔에서는 넥센과 SK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김강민은 팀이 1-2로 추격을 시작하던 4회 2사 만루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1에 넥센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의 시속 142㎞ 높은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일반적으로 외부와 차단된 돔구장은 온실효과로 공기 밀도가 낮다.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 비거리가 늘어난다. 여기에 바람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고척돔 외야는 넓다. 좌우 펜스 거리는 99m, 한가운데 펜스는 122m다. 펜스 높이도 4m로 높은 편이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이 구장에서 쿠바와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돔에서 타구가 더 안 나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김강민은 이날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돔구장 1호 홈런포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11월 한국-쿠바전에선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고교대회인 청룡기에선 서울고 2학년 강백호가 1호 홈런을 쳤다. 프로야구에선 15일 김강민의 홈런이 최초다.끝이 아니었다. 김강민은 5-2로 앞서던 6회 이재원의 3루타로 맞이한 2사 3루에서 정회찬의 3구째를 노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동안 4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김강민은 경기 뒤 "언제나 처음이라는 건 기분이 좋은 일이다. 홈런포로 기분좋게 시즌에 들어가게 됐다. 시범경기지만,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김강민은 임병욱의 타구를 펜스 끝까지 따라가 글러브를 쭉 뻗어 잡아냈다. 이어 곧바로 1루로 공을 뿌리며 2루로 달렸다가 급하게 귀루하던 박동원을 아웃시켰다. 김강민의 중견수 수비는 KBO리그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하지만 고척돔에서의 수비는 당연히 처음이다. 경기 전 김강민은 "못 잡아도 좋으니 뜬공 상황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돔구장에서 공이 높이 뜬 뒤 시야에서 사라지는 상황을 미리 경험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경기 뒤에 다시 만난 김강민은 "확실히 돔구장 천장과 공 색깔이 비슷해서 수비하는데 어려움이 있긴 했다. 공이 희끗희끗 잘 구분되지 않는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척돔=서지영 기자사진=정시종 기자 2016.03.15 14:14
스포츠일반

마카오, 라스베이거스를 넘는다

마카오가 변하고 있다. 도박·마약·매춘 등으로 400년 넘게 어둠 속에 버려졌던 마카오가 이젠 관광·레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1999년 12월 20일 중국 품으로 돌아간 마카오는 10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중국 정부의 주도 아래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이젠 과거의 묵은 때를 어느 정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카지노 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마카오는 단순한 도박 도시의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덕분에 라스베이거스 자본도 대거 유입되고. 관광객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카지노 매출이 라스베이거스의 그것을 능가했다. 중국 반환 전까지 음울한 이미지로 잠깐 들렀다 가는 도시였던 마카오는 이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기에 이르렀다. 이틀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것을 보지 못했지만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리는 생동감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마카오=글·사진 박상언 기자 △마카오의 중심 세나도 광장중국 3대 강 가운데 하나인 주장 삼각주 유역에 자리한 마카오는 마카오반도와 타이파·쿨로아네섬으로 이뤄진 작은 도시다. 면적이 23.8㎢로 서울 종로구와 비슷하고. 인구는 약 52만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굳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하루 이틀이면 볼만한 곳은 대부분 돌아볼 수 있다. 1557년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된 후 440여 년 동안 유럽과 중국의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왔다. 이 때문에 시내 곳곳에는 유럽풍의 분위기가 강하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세나도 광장.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바닥에 깔린 타일이나 주변 분위기가 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광장 주변을 돌아보면 마카오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광장 한가운데 분수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골목길이 뻗어 있는데. 커피 전문점·명품 패션 전문점 등 서양식 풍경과 중국 음식점·식료품점 등이 섞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장을 돌아보고 나면 거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중국인이 분명한데 전혀 중국스럽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50여 년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과는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변화의 중심 타이파 섬마카오는 마카오반도 남쪽 타이파섬과 쿨로아네섬 사이를 매립. 수백만㎡의 새로운 땅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9개의 매머드급 카지노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나는 이미 오픈했고. 나머지는 공사가 한창이다. 모두 라스베이거스 스타일로 꾸며지는데. 카지노 외에 대형 컨벤션 센터 등이 함께 들어선다.무엇보다 가족 단위의 리조트 단지로 탈바꿈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과거 마카오는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경주 외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었다.그런데 타이파섬 개발 후에는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가능한 콤플렉스가 지어졌고. 이곳에서 세계 유명 서커스단의 장기 공연도 예정돼 있다. 지난주 테니스 스타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한국을 거쳐 시범 경기를 가졌던 장소도 이곳의 테니스 코트였다.타이파섬에서 영업 중인 카지노 호텔은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 리조트가 유일하다. 지난 8월 오픈한 베네치안은 객실만 3000개에 이르는 세계 최대 호텔이다.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치안처럼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꾸며졌고. 실내는 화려한 금장과 대리석 등으로 장식됐다. 특히 2층에 꾸며진 그랜드 커넬이 압권이다. 천장은 푸른색으로 인공 하늘을 만들었고 그 아래에는 운하가 흐른다. 1인당 120홍콩 달러를 내면 곤돌라이어의 세레나데를 들으며 1시간 동안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여행할 수 있다. 주변 거리에는 100여 개의 숍·레스토랑·카페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1층에는 대형 카지노가 들어섰는데. 800개의 테이블과 6000여 대의 슬롯머신이 24시간 가동된다. 마카오에는 베네치안을 포함해 27개의 카지오가 있다. 이들의 매출액은 신고된 액수만 한 해 7조원. 라스베이거스(4조원)의 매출을 훨씬 뛰어넘었다. 하지만 실제 매출액은 이보다 10배 가까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마카오반도의 MGM그랜드호텔과 타이파섬의 나머지 8개 호텔이 모두 완공되면 매출액은 천문학적인 액수로 늘어날 전망이다. 2007.11.27 09:05
스포츠일반

삼척 대금굴, 손때 안 묻은 지하 궁전, 무릉도원 아닐까?

백두대간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일대는 동굴의 고장이다.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환선굴을 비롯해 관음굴·사다리바위바람굴·양터목세굴·덕밭세굴·큰잿굴 등 석회동굴이 곳곳에서 ‘지하 궁전’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동굴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환선굴 바로 아래 물골에 자리한 대금굴이다. 오는 5월 개장을 목표로 지금 90% 넘는 공정을 보이며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탐사 7년 만에 ‘세상 밖으로’환선굴 매표소에서 환선굴 방향으로 약 50m쯤 올라가면 왼쪽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환선굴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합류하는데 수량이 어림잡아도 환선굴에서 흘러드는 물의 두 배는 넘어 보인다. 그래서 이름도 물골이다.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아이러니하게도 물은 딱 한 곳에서 쏟아진다. 그 출발점이 대금굴이다. 거리도 매표소에서 1㎞가 채 되지 않는다. 굴이 개발되지 않은 4~5년 전까지만 해도 ‘굴이 있을 것’이란 예상만 있었을 뿐 규모나 성격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가파른 절벽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질 뿐 다른 입구는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절벽의 구멍에서 쏟아지는 물의 양이 웬만한 폭포를 연상시킬 만큼 많았다.” 안준일 삼척시 계장(동굴 기획 담당)의 설명이다. 그런데 막상 개발에 착수하면서 물이 흘러나오는 수로를 파들어간 끝에 140m 지점에서 석회동굴을 만날 수 있었다. 2000년 탐사를 시작한 후 3년 만인 2003년 동굴의 존재를 확인했고. 2004년 공사 시작 이후 3년 만에 개방을 눈앞에 두게 됐다. 소요된 공사비만도 170억원에 이른다.매표소에서 약 5분 정도 산책로를 따라가면 2층 목조 건물인 대금굴관광센터를 만난다. 삼척시는 관광센터에서 동굴까지 610m 길이의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42인승의 모노레일은 관광객들을 동굴 입구를 지나 지하 광장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훼손되지 않은 유일한 동굴석회 동굴의 출발점인 지하 광장은 넉넉한 넓이를 갖추고 있다. 관광객을 위해 삼척시가 확보한 공간으로 개방 이후 운영할 모노레일 종점이기도 하다. 동굴 관람로의 길이는 약 1225m. 통로의 90% 이상을 인공 구조물로 조성. 관람객이 땅을 밟지 않아도 동굴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발과 관람 등에서 발생할 동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로는 모두 계곡 위에 설치됐다. 발 아래 물이 흐르고 있는 셈이다. “동굴은 발견 당시 모습이다. 달라진 점이라면 철제 구조물과 조명이 설치됐다는 것뿐이다. 이 때문에 공사비가 예상보다 많이 들었고. 기간도 길어졌다.” 안 계장의 설명이다.따라서 종유석·석순·석주·곡석 등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다. 특히 국내에서 보기 드문 커튼형 종유석이 지천이며. 색깔도 금색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금굴이란 이름도 종유석 색깔에서 비롯된 것이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5m 높이의 비룡폭포가 마중한다. 엄청난 소리에 옆 사람과의 대화도 어려울 지경이다. 폭포수는 5억 4000만년 동안 동굴 내부의 ‘조경’을 마치고 세상 밖으로 나서는 것이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약 2m 높이의 종유석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천장에서 아래로 축축 늘어진 종유석은 마치 커튼을 드리운 듯하다.대금굴의 백미는 그 뒤쪽에 있다. 계단을 오르면 넓은 지하 광장이 나타나는데. 그 한가운데에 석순이 천장을 향해 솟아 있다. 5m는 충분히 돼 보이는 석순은 마치 가느다란 나무를 꽂아 놓은 듯 막대 모양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석순이라는 것이 안 계장의 설명이다.동굴의 끝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다. 깊이만도 10m를 헤아릴 정도다. 호수는 막다른 동굴벽 아래에서 흘러나온다. 안 계장은 “호수 밑으로 약 20m 들어가면 동굴이 다시 이어진다. 개발된 동굴은 전체에 비해 30%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대금굴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다른 입구가 없어 모노레일이 유일한 관람 수단이다. 삼척시는 관람 요금을 1만 2000원으로 책정했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환선굴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삼척시 동굴관리기획단(033-570-3847).■가는 길영동고속국도를 이용해 강릉까지 간 다음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동해시까지 간다. 이후 7번 국도를 타고 삼척 방향으로 가다가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 방향으로 우회전해 약 20㎞쯤 가면 신기에 이른다. 여기서 우회전. 7㎞쯤 더 가면 환선굴 매표소에 닿는다. 매표소에서 약 20m쯤 올라가면 왼쪽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 약 5분쯤 더 오르면 대금굴관광센터 건물이 나타난다.삼척=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7.04.03 09:27
스포츠일반

일본 시코쿠, 1시간이면 떠나는 골퍼들의 천국

골프의 ‘골’자만 들어도 손이 근질해지는 골퍼에게 겨울은 반갑지 않은 시즌이다. 따뜻한 남국으로 단숨에 날아가 온종일 라운딩이나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 여행작가 조주청과 함께 그 바람을 실현에 옮겼다. 글=조주청. 사진=곽은정왜 시코쿠(四國)인가? 휴일이래야 주말이 고작인 직장인에게 5시간 이상의 비행은 여간 부담스런 일정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1시간 남짓한 바다 건너 일본은 겨울 골프투어 최고의 대안이다. 그중에서도 시코쿠는 겨울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뿐더러 일조시간이 길어 라운딩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코쿠로 들어가는 입구는 가카와현의 다카마쓰공항. 인천공항에서 불과 1시간 20분 걸린다. 속 터지게 길이 막혀 이리저리 돌아가는 경기도의 여느 골프코스보다 더 빨리 다다른다. 스케줄만 잘 짜면 가는 날과 돌아오는 날도 여유 있게 18홀을 돌 수 있다. 체력만 따라준다면야 골프에만 올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골프전문칼럼니스트 조주청의 일본 시코쿠 골프투어1- 안온한 산악골프의 진수 다카마쓰 골드 CC 코스 디자인이나 그린상태에 있어 현재 톱클래스라고 평판이 자자한 다카마쓰 골드 CC는 일본판 골프다이제스트에서 3.7점의 평가를 받은 곳이다. 일본판 골프다이제스트는 잡지 그 자체로도 유명하지만 일본 전역의 2600여 개 골프코스에 대해 각각의 점수를 매겨 줄을 세우는 평가제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수십 만 명 골프마니아들의 온라인 투표로 매겨지는 이 점수는 만점이 5점. 평균이 3.5점이다. 일본전역에서 5점은커녕 4점만 넘어도 명문으로 칠 만큼 패널들의 평가는 참으로 인색하다. 3.7점을 받은 다카마쓰 골드 CC는 평균이상의 상위 골프장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다카마쓰 골드 CC는 산악골프코스지만 분지 속에 파묻혀 팅 그라운드에 올라가면 안온한 느낌을 받는다. ●전략 코스의 참맛- 아유타키 컨트리 클럽일본남자프로투어 KBS오픈의 무대였던 아유타키 컨트리 클럽은 공항에서 불과 5분 거리다. 다카마쓰 시내에서는 25분 거리에 위치한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 평점은 3.8로 역시 상위권에 속한다. 아열대 우림이 무성한 구릉으로 ‘바리캉’이 덥석 머리를 밀고 나간 듯 가지런하게 페어웨이가 이어진다. 카펫 같은 페어웨이는 널찍한 데 골퍼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은 벙커다. 아유타키 코스의 12개나 되는 워터헤저드도 겁나는 대목이다. 이 코스는 장타자보다 교타자가 유리하다. 로핸디캐퍼에게는 전략적 코스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지만. 어설픈 장타자는 골탕을 먹는 코스다. 그리고 평균거리의 보통 골퍼에게는 파는 쉽지 않고 보기는 쉬운 편안한 코스다.●전통 있는 명문골프장- 마쓰야마 시사이드 CC 다카마쓰를 출발한 버스가 해안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두 시간쯤 달려 똑바로 간곳은 시코쿠섬 최대도시 마쓰야마(松山) 북쪽교외 시사이드CC다. 골프다이제스트 평점 4.0. 명문코스 반열에 오른 코스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미 30년이나 된 올드코스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불안은 첫홀 티샷을 하고나니 말끔히 잠 재워졌다. 근년에 코스 재설계로 대대적 리모델링을 해 홀마다 투그린은 원그린으로 바꾸고 팅그라운드를 뒤로 빼고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오히려 더 현대적인 코스로 탈바꿈한 것. 이 코스의 관전 포인트는 탁월한 경관으로 먼저 세토나이카이(內海)국립공원이 어떤 곳인지 알 필요가 있다. 시코쿠섬과 일본 본섬 남단 오카야마현 사이엔 해협 같은 바다가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을 감싸 안고 있다. 바로 아름다운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이다.●머물 곳 이마바리 국제호텔마쓰야마 동쪽 위성도시 이마바리는 걸어서 한 시간이면 도심을 돌 수 있는 깨끗하고 조그만 소읍이다. 하늘을 찌르는 이마바리 국제호텔은 이곳의 랜드마크다. 23층 전망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저 멀리 시마나미해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호텔이지만 리조트나 다름없다. 천연온천이 솟아나는 노천 온천장과 개인 자쿠지. 좁은 일본호텔의 벽을 깬 넓고 쾌적한 방. 8억원짜리 소나무가 앉아있는 전통 일본식 연회장까지 갖췄다. 이중 백미는 다다미방에서 맛보는 가이세키요리(일본식 코스요리). 그림 같은 모양에 한번 놀라고 그 맛에 한 번 더 놀란다. 한 가지씩 요리가 차례로 이어지는데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쯤되면 일본인들이 소식한다는 말도 좀체 믿어지지 않는다. 0898-36-1111 2006.11.23 10: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