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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고척] 김하성 "서울 시리즈 그 자체로 감사...스페셜 매치도 진지하게"

"이렇게 (서울에 와) 경기하는 것 자체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경기도 중요하지만, 스페셜 매치들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친정'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열리는 친선 경기를 앞두고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김하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에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참가한다. 지난 2021년 포스팅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김하성은 3년 차인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주축 내야수로 성장했다. 수비에서는 2루와 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시즌 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의 영예도 안았다.올해는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다. 야구 세계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MLB 월드 투어가 서울에서 처음 열리고, 김하성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가 그 한 축이 됐다. 경기가 열리는 곳도 친정 키움 히어로즈의 홈 구장 고척 스카이돔이다.다만 일정이 조금 빡빡하다. 앞서 15일 새벽 도착한 샌디에이고는 16일 유소년 클리닉 행사를 소화한 후 17일 저녁 팀 코리아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어 짧은 휴식 후 18일 오전 LG 트윈스와도 연습 경기를 치른다. 하루만 쉰 후 샌디에이고는 20일 다저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빡빡한 일정이 피곤하진 않을까. 18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은 전날 경기에 대해 떠올렸다. 당시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그 1안타가 원태인이었는데, 원태인은 KBO리그 통산 김하성을 상대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천적이었다.김하성은 "(무안타 기록은) 몰랐다"고 웃으면서 "오랜만에 재밌게 했다. 대표팀 어린 투수들이 정말 좋은 공을 던져서 더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한국 투수들이 호투하기도 했지만, MLB 대표 스타군단인 샌디에이고 타선은 다소 부진했다. 중심 타자 매니 마차도가 4타수 4삼진에 그치는 등 샌디에이고는 팀 코리아를 상대로 단 한 점을 내는 데 그쳤다. 김하성은 "선수들도 아직 적응 기간이다. 어제는 저녁 경기라 조금 더 힘들어 하더라"면서도 "그래도 한국 투수들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오랜만에 받은 한국 팬들의 환호에도 감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정말 감사했고, 조금 행복했다"며 "사실 타석에서 집중하느라 응원가는 잘 듣지 못했다"고 웃었다. 익숙하면서도 시설이 개선된 고척돔에 대해서는 "5년 동안 뛰었던 곳이다. 4년 만에 왔는데, 타석에서는 뭔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도 오늘 경기하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 수비하기엔 더 편해진 것 같다. 시설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시작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이 부담되진 않을까. 김하성은 오히려 "이렇게 (서울에 와) 경기하는 것 자체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경기도 중요하지만, 스페셜 매치들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20일 시작될 다저스와 맞대결은 곧 중요한 올 시즌의 시작을 의미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데,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대박 계약'도 가능하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그러나 김하성은 "신경은 쓰지 않겠다.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것이고,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게 중요하지 않은 시즌은 없었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1:58
프로야구

"날려버려 김하성" 4년 전과 똑같았던 고척 분위기, 달라진 건 '더 강해진' 김하성 본인뿐

“Jesus, 무슨 말이 필요해. 모두 널 작품이라고 불러.”간만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등장곡이 4년 만에 고척 스카이돔에 울려 퍼졌다. “날려라 날려버려, 날려버려 히어로즈 김하성”의 ‘히어로즈표’ 응원가도 마찬가지. 그리웠던 응원가와 함께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만여 관중들 앞에서 안타로 화답했다. 김하성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4년 만에 돌아온 고척돔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이 고척돔 타석에 들어선 건 2020년 10월 18일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김하성은 포스팅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을 떠나 3시즌을 타지에서 생활했다. 그러던 중 김하성은 서울 시리즈를 통해 다시 고척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었고, 이날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를 통해 1246일 만에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하성은 1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고척돔에서 적응 훈련을 했으나,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4년 만에 돌아온 김하성을 위해 KBO 응원단은 그의 시그니처 등장곡과 추억의 응원가를 준비했다. 블락비의 <HER>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도 쓰고 있는 등장곡이지만 고척돔에서 재생된 건 간만이었다. 김하성이 히어로즈 당시 썼던 응원가도 잠시 부활시켜 응원에 나섰다. ‘히어로즈 김하성’에서 ‘파드리스 김하성’으로 바꿔 응원에 나섰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3루 더그아웃을 쓴 만큼, 3루 응원단상에서 울려 퍼지는 김하성의 응원가라 어색했지만, 김하성이 4년 전 추억을 되살리기엔 충분한 응원이었다. 김하성을 향한 1만여 관중의 열띤 응원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감명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팬들이 김하성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았다”라며 웃었다. 1만여 관중의 응원을 받은 김하성은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원태인과는 KBO리그에서 8타수 무안타로 열세였지만, 이날 안타를 때려내며 천적 관계도 청산했다. 원태인도 “(KBO리그 때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셨다고 생각했다. MLB에서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받는 이유가 있다”라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제는 완연한 메이저리거가 돼 돌아온 김하성은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어린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김하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경기들이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8 06:04
메이저리그

다저스 꺾고 NLCS로 가자…상대 타율 0.417 천적 김하성, 1번 전진 배치

LA 다저스 좌완 타일러 앤더슨의 천적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격의 선봉장을 맡는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다저스전에 김하성을 1번 타자·유격수로 기용한다. 김하성의 1번 전진 배치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다저스의 4차전을 전망하며 "김하성의 1번타자로 기용될 것을 점친다"고 전했다. 이유는 상대 전적 때문이다. 올 시즌 111승으로 MLB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도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의 이날 선발 투수는 좌완 앤더슨이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78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5승 5패 평균자책점 2.57를 기록했다. 앤더슨은 올 정규시즌 다저스의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올스타에도 처음 선정됐다. 올해 샌디에이고전에 4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88으로 더 강했다. 김하성은 그런 앤더슨을 상대로 올 시즌 8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 성적까지 포함해 앤더스와 맞대결에서 12타수 5안타로 강했다. 삼진도 없었다. 김하성이 스위치 히터인 주릭슨 프로파 대신 리드오프로 나서게 된 이유다. 생애 첫 MLB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김하성은 지난 14일 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나선 NLDS 2차전에 1번 타자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PS 5경기는 모두 7번 타자로 출전했다. 올해 PS 6경기에서 타율은 0.194에 그치지만 볼넷 4개를 골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후안 소토(우익수)-매니 마차도(3루수)-브랜든 드루리(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윌 마이어스(1루수)-주릭슨 프로파르(좌익수)-트렌트 그리셤(중견수)-오스틴 놀라(포수),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샌디에이고의 4차전 선발 투수는 우완 조 머스그로브다. 지난 10일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승리로 샌디에이고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형석 기자 2022.10.16 08:08
메이저리그

김하성 3G 연속 무안타...'슈퍼 팀' 다저스, 10년 연속 PS 진출 확정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LA 다저스와 라이벌 매치에서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샌디에이고 상대 절대 강세를 이어간 다저스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만 기록했다. 이번 3연전 내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시즌 타율은 0.250으로 내려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2루 득점 기회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쳐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자 후안 소토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그 사이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2-0까지 달아났다. 김하성은 5회 말 볼넷으로 이날 유일한 출루를 기록했으나 7회 삼진, 9회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며 안타 추가에 실패했다. 한편 리드오프 김하성이 철저히 묶인 샌디에이고는 타선 침체 속에 다저스에 2-11로 역전당하며 완패했다. 5회 초 저스틴 터너와 크리스 테일러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6회 1사 만루 기회 때 맥스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트레이 터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이어지는 1사 만루 기회 때는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과 저스틴 터너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두 자릿수 득점을 이뤄내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시즌 96승(43패)을 달성한 다저스는 MLB 전체 승률 1위(0.691)를 지켰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남은 시즌을 전패해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다저스의 지구 우승 매직넘버도 2로 줄어들었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가 13일 경기 일정이 없기 때문에 다저스의 지구 우승 여부는 14일 이후 결정된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슈퍼 팀'다운 페이스를 이어갔다. 12일 기준 다저스의 득점과 실점 차이는 +310점으로 MLB 전체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11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300점을 넘었고, 바로 9점을 추가하며 역대급페이스를 이어갔다. 2위 뉴욕 양키스(+206점)와는 104점이나 벌어져 있다. MLB 역사상 득실점 차 300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마지막이다. 당시 +300점을 기록한 시애틀은 정규시즌 116승을 거두며 162경기 체제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달성했다. 샌디에이고 상대 천적의 모습도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2승 4패로 다저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25경기, 8번의 시리즈로 늘려도 21승 4패로 모두 우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덕분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2 15:08
야구

'좌완 듀오' 동반 패전+김하성은 아치, 코리안 빅리거 타고투저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조금씩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95로 조금 올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7로 뒤진 9회 초 1루 1루에서 휴스턴 안드레 스크럽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휴스턴전에서는 3-3이던 연장 11회 초 무사 1·3루에서 KBO리그 롯데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6점을 추가하며 10-3으로 이겼다. 김하성은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여전히 저조하지만, 빠른 공 대처 능력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해내고 있다. 다른 '신입' 빅리거 양현종(33·텍사스)은 또 부진했다. 지난달 31일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원정경기에서 선발 3이닝 동안 5피안타·1볼넷·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등판한 LA 에일절스전에 이어 또다시 조기강판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5.47에서 5.53으로 높아졌다. 시애틀이 2-4로 져 양현종은 세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양현종은 커브 구사율을 높였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포심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타이 프랑스에게 허용한 좌전 적시타, 3회 1사 2·3루에서 프랑스에게 다시 맞은 2타점 중전 안타가 모두 가운데 직구를 공략당한 것이었다. 양현종은 경기 뒤 "(선발로 나선 4경기에 대해) 점수를 주기에는 부끄러운 성적 같다"며 아쉬워했다. 시애틀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30개 구단 중 팀 타율(0.203) 최하위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하나도 없는데도 양현종은 고전했다. 에인절스전(3⅓이닝 7실점) 이후 현지 언론은 그의 선발진 잔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당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만회할 것"이라며 두둔했다. 그러나 시애틀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도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9로 완패했고, 김광현은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전부터 3연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09에서 3.65로 상승했다. 케텔 마르테를 막지 못했다. 2-1로 앞선 3회 말 1사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4회 2사 만루에서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광현은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앤드류 본에게 역전 홈런을 포함해 장타 2개를 맞았다. 천적에게 계속 당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5.31 13:28
야구

'김광현 대체자' 박종훈 "저는 제 식대로..."

SK 와이번스는 국내 에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미국으로 떠나보낸 뒤 새로운 에이스를 찾고 있다. 새 에이스 후보 중 하나인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9)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박종훈은 지난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5구를 던져 4피안타·2볼넷·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특유의 땅볼(8개) 처리가 돋보였다. 박종훈은 2회 키움 4번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5번 임병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테일러 모터를 내야땅볼, 이지영을 병살타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서건창에게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으나 후속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잡아냈다. 박종훈은 "첫 실전 경기라서 다소 긴장했지만, 원하는 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는 박종훈은 선발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베테랑 투수가 됐지만 김광현과는 전혀 다른 유형이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한 김광현과 달리, 박종훈은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투구한다. 이를테면 '천적' 김하성(키움)과 대결에선 "김하성에게 안타 주느니 볼넷 주겠다"고 말한다. 다른 투수들은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주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박종훈은 정반대다. 박종훈에 대한 김하성의 타율은 통산 0.448(29타수 13안타)에 이른다. 박종훈은 "김하성을 1루에 내보내고, 후속타자를 잡아 실점을 막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긴 것 아닌가"라며 씩 웃었다. 외부 시선보다 실질적 이득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날 박종훈은 김하성을 세 차례 상대해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광현이 형만큼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방식대로 공백을 메우겠다"고 다짐했다. 박종훈은 김광현을 보며 메이저리그(MLB)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이미 MLB 스카우트들이 그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종훈처럼 릴리스 포인트가 낮은 투수는 MLB에서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MLB 여러 구단은 그에게 "MLB 진출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박종훈은 "솔직히 큰 무대에 가고 싶지만, 아직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지금 간다고 하면 팬들이 '미쳤다'고 할 것이다. 더 잘해서 광현이 형처럼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미국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박종훈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침 뱉기' 습관도 고쳐야 한다. 그는 비염이 심한 탓에 종종 마운드에서 침을 뱉었다. 그러나 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침 뱉기를 금지하기로 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했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주의해야겠다. 너무 신경을 쓰면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심하겠다"고 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4.22 16:01
야구

LG 차우찬, 홈런 두방에 다음으로 미룬 통산 100승

LG 차우찬(32)이 피홈런 2개에 고개를 떨궜다.차우찬은 30일 잠실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시즌 8승째이자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했다. 1982년 프로 출범 후 개인 통산 100승 고지는 30명만 밟은 대기록에 해당한다.차우찬은 역투했다. 그는 102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이날 총 7이닝을 책임져, 시즌 9승을 달성한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5이닝 7피안타 2실점) 보다 두 이닝이나 더 던졌다. 하지만 홈런 두 방에 발목 잡혀 패전(7패) 투수가 됐다.차우찬은 7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92에서 4.93으로 조금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가 나왔다.불안한 출발 속에 결승점을 허용했다. 차우찬은 1회 선두타자 이정후와 후속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사 1·2루에서 천적 박병호에게 던진 143㎞ 직구가 높게 제구돼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회 삼자범퇴로 넘긴 그는 3회에도 이정후와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중심타자 제리 샌즈-박병호-송성문을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4회 2사 2루에서는 견제사를 기록하기도 했다. 차우찬은 1-3으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샌즈에게 슬라이더를 맞고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1-4로 벌어졌다.LG는 6회말 유강남의 적시타로 2-4로 따라붙었으나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조상우에게 김민성이 병살타, 대타 박용택이 1루수 땅볼로 아웃돼 동점에 실패했다.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사 1루에서 이정후와 김하성을 상대로 외야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LG는 2-4로 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18일 SK전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의 호투로 8경기만에 승리를 올린 차우찬은 이날 역시 7이닝을 던졌으나 홈런 두 방에 시즌 1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9.07.30 21:41
야구

[IS 모먼트] 박종훈에서 산체스로…'천적' 내리고 '천적' 올렸다

완벽에 가까운 투수교체였다. 결과는 데이터가 알고 있었다.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5회 첫 번째 투수 교체를 진행했다. 선발 박종훈을 2-3으로 뒤진 5회 1사 1,2루 김하성 타석 때 마운드에서 내렸다. 대신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해 포스트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를 내보냈다.상대 전적을 고려한 '맞춤형' 투수교체였다. 박종훈은 유독 김하성에게 약했다. 올해 정규시즌 맞상대 전적이 2타수 2피안타.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20타수 9피안타로 ‘'천적'에 가까웠다. 박종훈이 "가장 까다로운 타자"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 경기에선 피안타는 없었지만 1타수 무안타 볼넷 1개. 힐만 감독은 투구수(89개)에 여유가 있었지만 곧바로 선발을 교체했다. 그리고 산체스로 배턴을 넘겼다.산체스는 김하성의 또 다른 의미의 '천적'이었다. 시즌 넥센전 평균자책점이 무려 7.77. 상대 피안타율이 0.286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김하성에겐 8타수 1안타로 강점을 보였다.실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구째 헛스윙 삼진. 초구부터 시속 151km 직구를 꽂았고 3구째까지 직구만 던지다 4구째 시속 138km 컷패스트볼로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흐름을 탄 산체스는 고종욱마저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SK 입장에선 데이터대로 '결과'가 나왔다.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0.30 20:35
야구

'안우진 데뷔 첫 승' 넥센, 삼성전 파죽의 8연승

넥센이 삼성전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넥센은 20일 고척 삼성전을 3-2로 승리하면서 시즌 5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6월 15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삼성전 연승 기록을 '8'까지 늘렸다. 삼성은 고척 원정 4연패 포함 넥센전 8연패로 천적 관계를 끊어내지 못했다.넥센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와 후속 송성문의 연속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사 2루에서 박병호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김규민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2점째를 득점했다.7회 한 발 더 달아났다. 7회초 삼성이 박해민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해오자 2-1로 앞서 7회말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서건창이 폭투 때 2루를 밟았고, 2사 2루에서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김하성의 중견수 방면 적시타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1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넥선은 선발 안우진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타선에선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명의 타자가 10안타를 합작해낼 정도로 고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반면 삼성은 선발 양창섭이 6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3회 2사 2루, 4회 2사 만루, 5회 1사 1,2루, 6회 무사 1루에서 단 하나의 적시타도 때려내지 못할 정도로 답답했던 공격에 발목이 잡혔다.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9.20 22:00
야구

'양현종 9승' KIA, '천적' 넥센 잡고 4연승 질주

KIA가 '천적' 넥센에게 연승을 수확하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넥센을 5-2로 제압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천적' 넥센에게 승리를 따내며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 넥센과 시즌 상대 전적은 5승11패로 마감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136경기에서 67승1무68패가 됐다. 승차마진을 '-1'로 줄이면서 5할 승률에 더욱 다가갔다. 4위 LG를 여전히 추격 가시권에 뒀다. LG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2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LG가 NC에게 패한다면 승차는 1경기로 줄어들게 된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1회 1사 후 볼넷과 도루, 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윤석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김민성의 타석 때 상대의 더블 스틸에 당하면서 3루 주자 김하성에게 홈을 허락했다. 양현종은 2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다시 흔들렸다. 그러나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3~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양현종은 5회까지 버텨냈다. 양현종이 버텨주자 타선이 힘을 냈다. 0-1로 끌려가던 5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다. 선두 타자 브렛 필이 중전 안타, 서동욱이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가 이어졌고, KIA는 대타 김주형을 내세웠다. 그러나 김주형은 신재영의 초구를 건들여 2루수 뜬공에 그쳤다. 회심의 대타 카드가 실패로 끝나자 김기태 감독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기회가 날아려는 찰나 9번 타자 한승택이 해결사로 나섰다. 신재영의 한복판 몰린 공을 침착하게 잡아당겨 2타점 역전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중계 플레이를 틈 타 2루까지 안착해 득점권에 자리했다. 한승택의 적시타는 KIA 타선의 도화선이 됐다. 신종길이 우익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한승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빅이닝의 마무리는 고졸 신인 최원준의 몫이었다. 신재영의 초구 134㎞짜리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리그 14승 투수 신재영을 상대로 뽑아냈다. KIA는 한승택의 적시타부터 최원준의 투런 홈런까지 2아웃 이후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역전에 성공한 KIA는 선발 양현종에게 6회까지 맡기고, 7회 불펜진을 투입했다. 전날 불펜 소모가 많았던 걸 감안해 롱릴리프·선발 요원 홍건희를 투입했다. 홍건희는 지난 14일 광주 넥센전 이후 7일 만에 등판했다. 나머지 긴 이닝을 홍건희에게 맡긴다는 뜻이었다. 홍건희는 9회 1아웃까지 2⅓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나머지 아웃카운트 2개는 김명찬과 심동섭이 책임졌다.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한 선발 양현종은 승리 투수가 되면서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결승타는 5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한승택의 몫이었다. 광주=유병민 기자 2016.09.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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