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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적 사고’만 있나… 재소환 된 ‘민용적 사고’

“선생님 안녕하세요?”“응~ 별로.”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약 1년간 큰 인기를 끌었던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이민용 캐릭터가 회자되고있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를 뜻하는 ‘원영적 사고’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민용적 사고’가 젊은 세대 일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원영적 사고’는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긍정적인 사고로 치환하는 방식인데,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원영의 이름에서 따와 착안됐다. 반면 ‘민용적 사고’는 사회에 찌든 직장인 느낌이다.‘민용적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침없이 하이킥’ 속 배우 최민용이 연기한 이민용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극 중 이민용은 이순재가 40대 중반에 낳은 늦둥이로 풍파고 체육 교사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캠퍼스 커플이었던 후배 신지와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할 만큼 고집이 세다. 여기에 ‘무한도전 속 박명수 젊은 시절 같다’는 별명도 있을 정도로 다소 냉소적이고 거침없는 화법이 특징이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동료 여교사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자 “그럼 말든가요”라고 답한다. 성숙한 옷을 입고 나타난 학생이 “저 어때요?”라며 설레는 표정으로 묻자 “별로”라고 시크하게 답한 뒤 제 갈 길을 간다. 또한 모두가 “오케이”라고 할 때 “안 오케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개그가 썰렁하다는 학생의 지적에 “별로 웃기기 싫어”라며 맞받아친다.누리꾼들은 ‘민용적 사고’를 두고 “원영적 사고 보다 민용적 사고가 더 와닿는다”, “세상 살아가는 데 오히려 민용적 사고가 편할 지도”,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화법”이라며 공감하고 있다. 특히 ‘민용적 사고’는 회사를 다니는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 사이의 청년들에게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민용적 사고’를 보며 풀고 대리만족을 얻는 분위기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젊은 층들 사이에서 사소하지만 힐링할 수 있는 ‘소확행’이 유행이다. ‘ㅇㅇㅇ적 사고’와 같은 밈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처럼 자리 잡았고, 앞으로 원영적 사고,민용적 사고 이외에도 다양한 ㅇㅇㅇ적 사고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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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이순재, 서울대 시절 삼총사 찾는다

이순재가 그리워한 인생 친구를 찾는다. 30일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국민 대배우 이순재가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MC 김원희, 현주엽과 만난 이순재는 서울대학교를 함께 다녔던 삼총사 중 한 명을 찾아달라고 했다. 그는 “졸업하고 나서 행방을 모른다”고 아쉬워했고 항상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친구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살아있을 때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밝혔다. 한국 전쟁 직후 모든 게 부족했지만 꿈과 낭만으로 가득했던 청년 이순재가 청춘을 함께 나눴던 60여년 전 친구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연기 인생 65년 차에 접어든 이순재는 영화, 드라마, 연극은 물론 예능까지 섭렵하며 대한민국 연예계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순재는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는 동시에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방송은 30일 오후 8시 30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볼 수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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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순재, '독립에 힘쓴 청년들 이야기 그려'

배우 이순재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EBS 2019 가을 역사 다큐멘터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10.23/ 2019.10.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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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이순재→송강호→정일우, 영조 캐릭터 변천사

이순재에서 송강호, 그리고 정일우까지 이어진 영조 캐릭터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정일우는 이순재, 송강호와 차별화된 영조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제까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영조의 청년기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것. 영조 캐릭터를 시청자 뇌리에 깊게 새겼던 드라마는 ‘이산’이었다. ‘해치’ 김이영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산’에서 이순재는 ‘강력한 왕권 확립에 가치를 둔 영조’로 손자 이산(정조)에게 제왕학을 테스트하는 냉혹한 군주를 연기했다. 영화 ‘사도’에서 송강호가 그린 영조는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는 비정한 아버지로, 군왕이 아닌 아버지 영조의 모습을 집중 표현했다. 이렇듯 이순재와 송강호는 젊은 영조가 아닌 즉위한 뒤의 강력한 군주, 아들을 죽인 아버지 영조의 모습에 포커스를 뒀다. 반면 ‘해치’에서 정일우가 그리는 영조는 즉위 전 미천한 신분의 왕자 연잉군에게 포커스가 맞춰졌다. 어머니가 무수리 출신이라는 신분적 제약으로 왕자 대우조차 받지 못했던 연잉군이, 당시 조선의 실세였던 노론 세력과 맞서 싸우며 새로운 조선을 만들어가는 스토리라는 점에서 기존 영조 작품과는 크게 다르다. 젊은 영조는 왕자라는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친구가 된 기생, 거지와 막역하게 지내는 파격적 행보를 보여준다.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저잣거리 왈패 달문(박훈)과 미래를 도모하는가 하면, 기생 출신 초홍(박지연)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반말로 대화, 신분을 초월한 21세기형 교우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사대주의 룰을 스스로 깬 젊은 영조가 어떻게 그의 친구들과 함께 왕권을 차지하게 될지 흥미를 한껏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해치’는 역사의 빈 페이지 속에 상상력을 더해 ‘젊은 영조’를 탄생시키면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거머쥐며 동 시간대 공중파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3.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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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EBS 광복절 다큐 MC…"일제강점기 유경험자"

배우 이순재가 EBS 광복절 다큐멘터리 MC로 나섰다.15일 광복절 방영되는 EBS 다큐프라임은 청년을 주제로 대기획 다큐멘터리 '역사의 빛 청년'을 방송한다. 한국독립운동사의 해인 2019년을 목전에 두고 다큐프라임 '역사의 빛 청년'은 '제1부 프롤로그: 하와이애국단을 찾아서' 편을 시작으로 내년 연말까지 10부작으로 연재된다. 올해 광복절에는 청년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본격적으로 논하기 전에 한국의 독립운동이 근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어떻게 왜곡·누락되어왔는지를 전제해본다.이번 대기획 시리즈의 진행자는 이순재가 맡았다. 하와이애국단의 흔적을 찾기 위해 80대 중반의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대배우가 폭염 속의 하와이 현지 구석구석을 누볐다. 좌우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존경받는 원로이자 일제강점기를 12년간 살아본 유경험자로서 균형 잡힌 안목으로 질곡과 극복의 한국근현대사를 재조명한다.'제1부 프롤로그: 하와이애국단을 찾아서'편에서는 분열로 점철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안타까움과 기성세대에 대한 반성이 한국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하와이애국단을 찾아 나선 '직진 순재'의 분투기와 배우 인생 최초로 출연자 중 최연소자가 된 이순재의 색다른 경험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광복절인 15일 오후 9시 50분 EBS1에서 첫 방송.황지영기자 2018.08.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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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노희경 작가, 지구대 배경 'Live' 차기작

노희경(51) 작가가 지구대 경찰 소재의 드라마로 돌아온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2일 일간스포츠에 "노 작가가 신작 'Live(살다)'라는 제목으로 내년 초 방송을 목표, 집필을 시작했다. 이미 시놉시스는 나온 상태로 작가의 주특기인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작품이다"고 밝혔다. 'Live'는 민중의 지팡이·거리의 판사·제복 입은 시민이라 불리는 지구대 경찰을 통해 그려질 풀뿌리 민주주의, 그 찬란한 정의에 대한 찬가와 이미 어른이 돼 버린 우리들의 자아를 찾아가는 감성드라마. 지금까지 경찰 소재 드라마는 사건 위주로 그려져왔다. 'Live'는 경찰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공권력으로 각인되기보단 국민의 민원과 치안을 해결하는 감정노동자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내 아버지·내 형제·내 자식이 사선에 서서 과도한 직무를 수행하고 소소한 정의를 지켜내는 모습을 진한 감동과 함께 한다. 대한민국 사회와 안방에서 비주류로 몰락하는 아버지들의 고단함을 그린다. 관계자는 이어 "극 설정상 중장년층 남성과 청년의 이야기다. 지난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서 활약한 배우에게 청년 경찰을 제안해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말 촬영을 시작해 내년 봄 방송 예정이다. 방송사는 미정이다"고 말했다. 'Live'는 노 작가와 네 번 호흡을 맞춘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에 이어 다섯번째 만남이다.노 작가는 지난해 '꼰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디어 마이 프렌즈'를 선보였다. 이순재·나문희·신구 등 장년층을 내세웠고 고현정이 막내 출연자였다. 조인성·이광수 등은 전작의 인연으로 특별출연하는 등 배우들의 자발적 협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로 인해 지난달 열린 백상예술대상서 극본상과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5년 MBC 베스트극장 '엄마의 치자꽃'으로 드라마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노 작가는 '거짓말'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바보 같은 사랑' '화려한 시절'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등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2000년대 후반 송혜교·조인성·현빈·정우성·한지민·공효진 등의 출연으로 톱스타들이 먼저 찾아가는 작가로 불리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6.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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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H4+이서진 가고 H3+김희철 온다…9일 출격

H4(이순재·박근형·신구·백일섭)&이서진이 가고 H3(이순재·변희봉·장광)&김희철이 온다. 케이블 채널 tvN 금요극 '꽃할배 수사대'가 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꽃할배 수사대'는 하루 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고 회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 이순재는 극중 뛰어난 기억력과 추진력을 갖춘 카리스마 형사 이준혁, 변희봉은 바람둥이 패셔니스타 형사 한원빈, 장광은 걸그룹을 좋아하는 단순무식 형사 전강석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펼친다. H3는 외모는 노인, 영혼은 혈기왕성한 20대 청년 캐릭터를 맡아 젊은이들의 신조어와 유행어는 물론 말투와 행동까지 완벽히 소화하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 연기 변신에 남다른 설렘을 드러내고 있다. 뛰고 달리고, 몸을 던지는 다소 과격한 액션 연기를 감행하는 것은 물론 촬영 틈틈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본을 확인, 서로 호흡을 맞추는 모습으로 후배 배우들은 물론 현장의 스태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귀띔.제작사 측은 "평소에는 볼 수 없던 대한민국 관록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과 이들과 동행하는 꽃미남 경찰 김희철의 독특한 조합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꽃할배 수사대'는 '테마게임' '남자셋 여자셋' 등 예능작가 출신 문선희 작가, 영화 '위험한 상견례' '청담보살' '음치 클리닉' 등을 연출한 김진영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4.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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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선택] 영화-드라마 속 ‘최고의 대통령’ 배우는?

"우리에게도 이런 대통령이 있었으면 좋겠다."국민들은 언제나 완벽한 지도자를 꿈꾼다. 정치·경제·외교·복지·문화 등 모든 분야를 멋들어지게 해결하는 모습을 꿈꾼다. 여기에 악기 하나 정도 다룰 줄도 알아야 하고, 엘리트면서도 일반인들의 삶까지 이해하길 바란다. 현실에서는 이뤄지기 힘든 바람이지만, 어떤 배우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환상 속의 지도자'를 구현해내며 민심을 대리 충족시켜준다.특히 최근에는 여러 드라마 등에서 개성 강한 대통령 캐릭터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야왕'(정호빈)이나 현재 방영중인 '쓰리데이즈'(손현주) '신의 선물'(강신일) 등에서는 비밀스러운 과거를 지녔거나 선악으로 나누기 힘든 행보를 보이는 대통령들이 활약중이다. 사형제에 대한 입장이나 국가내란죄 혐의 등으로 국민들의 비난을 받고 좌절하기도 한다. 단순히 '좋은 대통령'을 넘어 정치 세계의 다양한 면을 표현해내고 있다.그렇다면 영화-드라마 속에서 '최고의 대통령'을 연기한 배우는 누구일까. 리서치 전문 사이트 소비자 리서치패널 틸리언(www.tillionpanel.com)을 통해 1만 218명의 네티즌이 설문에 참여했다. 본문에는 7위까지만 소개한다. 8위 SBS '신의 선물'의 강신일(김남준)이 527명(5.2%), 9위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09)의 고두심(한경자)이 413명(4.0%), 10위 SBS '야왕'(13)의 정호빈(석태일)이 278명(2.7%)의 지지를 받았다.▶1위 안성기 2492명 (24.4%)작품: 영화 '피아노치는 대통령'(02) '한반도'(06)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통해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원하는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한 나라의 지도자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과, 외세에 당당하게 맞서는 강인한 모습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피아노치는 대통령'에서는 솔직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성격에 피아노까지 멋들어지게 연주할 줄 아는 대통령 민욱 역을 맡았다. 대통령이기 이전에 '문제아'라 불리는 딸을 둔 한 명의 학부모로, 영화의 중반 이후부터는 딸의 담임인 최지우(은수)와 잠행데이트까지 즐기는 낭만적인 캐릭터. 반면 '한반도'에서는 남북통일을 꿈꾸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등장해 방해 공작을 꾸미는 일본 정부와 치열하게 대립한다. 일본의 경제 제제를 이유로 통일의 상징인 경의선 개통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국가는 회사가 아닙니다"라는 명언으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2위 손현주 1720명(16.8%)작품: SBS '쓰리데이즈'(14)'쓰리데이즈' 속 대통령 이동휘는 특정인을 떠올리기 힘든 캐릭터. 손현주가 아니었다면 소화하기 힘든 복잡다단한 인물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재래시장 방문으로 민심잡기에 나서거나 특검과 탄핵에 휘말리는 등의 모습에서 몇몇 대통령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 군수업체의 컨설턴트로서 자신과 회사의 이익을 위해 재벌-정치인-군 고위층 등과 결탁해 북한의 동해안 '잠수함 도발'을 기획하는 장면은 현실 뿐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전례가 없었다는 평이다. 특히 약속과는 달리 '잠수함 도발'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자 권력자들에 맞서 '국민을 위한 정치인'으로 각성하는 설정은 신선했다. 손현주는 앞서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이동휘라는 인물과 닮은 대통령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3위 최수종 1253명(12.3%)작품: KBS '프레지던트'(10)사극 속 '왕 전문 배우'로 불리지만, 현대극에서 정장을 입고 연기한 대통령도 매력적이었다. '프레지던트'에서 연기한 장일준은 선악구도로 딱 잘라 평가하기 힘든 인물. 과거 친형이 정치이념의 희생양이 되어 죽음을 맞이한 후, 직접 이 나라를 바꿔보겠다는 야망을 품고 정계에 입문하는 캐릭터다. 시민단체 운동으로 명성을 얻었으면서도 재벌가 여인과의 결혼을 통해 그 힘을 적절히 이용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 극중 실제 부인인 하희라가 영부인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수종은 마지막회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개인적 고뇌와 치밀한 두뇌싸움 등을 보여주며 살아있는 정치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도 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 뜁니까. 투표하십시오. 여러분 청년실업자들의 분노와 설움을 보여주십시오"라는 명대사를 남겼다.▶4위 이정길 (969명, 9.5%)작품 : KBS '아이리스'(09), SBS '아테나 : 전쟁의 여신'(10) 등북한 문제와 핵 문제에 대해 깊이 고뇌하는 대통령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리스'에서 남북의 관계가 급변하는 혼란한 시기에 소신과 신념으로 국정을 운영해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는 딸(이보영)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됐을 당시 국민을 이끄는 대통령과 가정을 지켜야하는 아버지 자리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길은 '프라하의 연인' '꽃보다 남자' '추적자: THE CHASER' 등에서도 대통령을 맡아 '대통령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어냈다.▶5위 고현정 (888명, 8.7%)작품: SBS '대물'(10)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남다른 카리스마를 사랑하던 고현정. '대물'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서혜림을 역을 맡아 미실과는 또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남편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다 해고된 아나운서 서혜림은 보궐선거로 임기 1년의 국회의원이 된 후 남해 도지사를 거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방송 당시 "회초리를 들어주세요. 말 안듣는 정치인들에겐 사랑의 회초리를 때리셔야합니다" "정치인은 미워하되 정치를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등 국민의 마음을 울리는 명대사를 남겼다. 방송 전에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박근혜 현 대통령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지만, 방영이 된 후 극적인 대통령 당선, 탄핵 위기 등 고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소재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6위 이순재 (866명, 8.5%)작품: SBS '대물'(10) 고현정(서혜림)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 전 대통령 백성민 역을 맡아 온화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아프가니스탄에 특파원으로 파견된 남편을 잃어 상심을 빠진 고현정을 직접 찾아가 남편의 유품을 직접 건네며 사과의 뜻을 전하는 현직 대통령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또한 국민들의 바람을 전하는 고현정에게 "서혜림씨의 충고를 들으니 기분이 상쾌해진다"며 국민의 말을 귀담아듣는 서민 지향적인 대통령을 모습을 고스란히 표현해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고현정이 훌륭한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기도 했다. ▶7위 장동건 (812명, 7.9%)작품: 영화 '굿모닝프레지던트'(09) 대표 미남 배우 장동건이 대한민국 최연소 싱글대통령 차지욱을 연기했다. 훤칠한 키에 조각같은 외모의 미남 대통령이면서 "서민정치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는 거지, 시장 가서 떡볶이 먹는다고 뭐가 달라집니까?"고 외칠만큼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외모 못지 않게 훌륭하다. 국민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대통령이지만 강대국 정상들 앞에서는 카리스마를 잃지 않는다. 강대국이라는 이유로 무리한 요구를 해오는 외국 정상들에게 "한국 정부를 우습게 보지 마시오. 굴욕의 역사는 가지고 있지만, 굴욕의 정치는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마음을 통쾌하게 만들었다.원호연·이승미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3.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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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이순재, ‘청와대 방문’ 백일섭…‘꽃할배’ 전성기 모습은?

이순재(80)·신구(78)·박근형(74)·백일섭(69) 등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할배-H4(할배4)' 멤버들의 인기가 거침없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로맨티스트' '귀요미' 등의 별명까지 얻었다. 이순재는 항상 목적지를 향해 직진하는 모습으로 '진격의 순재', 백일섭은 끊임없이 불만을 늘어놓으며 '백심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구는 짜증을 부리는 백일섭을 형님답게 어르고 달래는 모습으로 '구야형'이라는 캐릭터를, 박근형은 근엄한 모습과는 달리 가족들을 챙기며 '손자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이들의 전성기를 지켜본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는 대배우들의 집단 예능출연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반세기 이상을 한국 배우계의 산 증인으로 살아왔던 이들이기에, 예능 캐릭터로의 변신이 더욱 큰 재미를 선사했다. 그렇다면 꽃할배들의 젊은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정치에 야심차게 도전하는가 하면(이순재), '연기 못하는 배우'로 찍히거나(박근형) 청와대에 연예인 최초로 초청되는 등(백일섭) 할배들의 화려했던 '꽃청년' '꽃중년'을 파헤쳤다. ▶이순재, '애정신 전문배우'부터 '14대 국회의원'까지서울대 철학과 54학번인 이순재는 젊은 시절부터 지적인 이미지로 명성을 날렸다. 1964년 동양방송(TBC) 전속 탤런트가 된 그는 '나도 인간이 되련다'(56) 이후 57년간 영화·연극·드라마를 합쳐 1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문희·윤정희·남정임 등의 당시 최고의 여배우들과 애정신을 숱하게 찍었다. 1900년대 이후에는 MBC '사랑이 뭐길래'(91)와 '허준'(99)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07)에서는 '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KBS 2TV '엄마가 뿔났다'(08), JTBC '무자식 상팔자'(12) 등에서는 다시 가장 역할을 맡아 쉴 새 없는 연기 변신을 꾀했다.이순재는 연기 뿐 아니라, 직업상으로도 끊임없는 변신을 보여줬다. 1988년 1000표 차이로 국회의원에 낙선한 그는, 1992년에는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98년부터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에서도 자신의 인생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나영석 PD는 "이순재 선생님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현지 언어와 문화를 알아보겠다는 의욕이 크다. 여행을 여가가 아닌, 새로운 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구, '애꾸눈 왜구'부터 '게맛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배역 소화신구는 1962년, 16세의 나이에 동랑 유치진의 연극 '소'에 출연하며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신구'라는 예명도 유치진에게 받았을 정도. 이후 1960년대에 동아연극상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1970~1980년대에는 최고 권위의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기상을 네 차례나 수상했다. 이순재·박근형과는 달리 수더분한 외모 때문에 멜로 연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4월 tvN '피플 인사이드'에서 "한 번도 키스신을 찍어 본 일이 없다"고 털어놓았을 정도. 반면 그 덕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영화 '홍의장군'(73)의 왜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92)의 담임선생, 드라마 '개국'(83)의 최영, '왕과 비'(98)의 양녕대군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소망'(80)과 '사랑과 전쟁'(99) 등에서는 인자한 의사나 검사로 변신했다.80년대 중후반부터는 코믹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KBS 2TV '그러게 말야'(86), MBC '김치치즈스마일'(07)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00) 등 드라마와 시트콤 뿐 아니라, 롯데리아 광고(02)에서도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이순재와 '노년 코믹 연기'에서 쌍벽을 이룰 정도. 인자하면서도 코믹한 이미지는 '꽃보다 할배'에서도 이어졌다. 파리 개선문 앞에서 봉산탈춤을 추는가 하면, 에펠탑을 바라보며 "당대에 인정받지 못했던 작품들이 세월이 지난 후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우리 젊은이들도 새롭고 가치있는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근형, '바람맞은 알랭들롱' 혹은 '70년대 장동건'1963년 K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박근형은 '청춘의 덫'(78) '금남의 집'(83) '모래시계'(95) '대물'(10) '추적자'(12) 등 100여 편의 드라마와 50여 편의 연극, 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젊은 시절 별명은 '바람 맞은 알랭들롱'. 시대를 앞선 조각 미모로 노주현·한진희 등과 경쟁했다. 지난해 KBS 2TV '승승장구'에서는 "젊은 시절엔 외모 때문에 나쁜 남자 역할을 자주 맡았다"며 "당시 한 여성팬이 스토커처럼 따라다녔다"고 털어놓았다. 1971년에는 이순재와 함께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방송국 측에서는 '연기 못하는 배우'라며 4년간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다.박근형은 '꽃보다 할배'에서 남다른 아내사랑을 보여줘 로맨티스트로 등극했다. 스위스의 한 성당에 들어가자마자 아내에게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를 드는 가 하면, "아내가 암투병으로 5년간 고생했다. 아내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손을 잡고 '너 죽으면 나도 따라 죽는다'고 말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근형 소속사 관계자는 "아내 분이 박근형 선생님과 고향 선후배 사이다. 선생님이 과거 세 번의 구애 끝에 어렵게 결혼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백일섭, 청와대에 초청된 최초의 연예인백일섭은 1965년 KBS 공채 5기로 데뷔했다. MBC 개국작 '태양의 연인'(68)부터 '길'(81) '유심초'(91) '아들과 딸'(92) '제3공화국'(93) 등 드라마와 '사녀'(69) '별들의 고향'(74) '병태와 영자'(79) 등 다양한 영화에도 출연했다. 당시 '제11회 백상예술대상'(75) 남자최우수연기상, '제29회 백상예술대상'(93)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2008년 KBS 2TV '상상플러스2'에서 "당시 방송국 엽서 인기 투표에서 3년간 1위를 기록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특히 백일섭은 청와대에 초청된 최초의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1967년에 육영수 여사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를 방문했다. 그는 '상상플러스2'에서 "당시 방송국 국장이 '효자동쪽(청와대)에 잘못 한 거 있냐? 전화가 왔는데 내일 11시 반까지 앞에 대기하라고 했다'고 말하더라. 청와대에 도착하니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육영수 여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마디 얘기를 나눈 뒤, 다른 방에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만났다. 육영수 여사가 직접 고기를 썰어주기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KBS·MBC·SBS캡처, IS포토 2013.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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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①] 김수현표 가족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어떨까?

김수현 작가의 신작 '무자식 상팔자'가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대가 한 집에 모여사는 가족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로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전작 '천일의 약속' 이후 다시 주특기인 가족드라마를 선보인다는 점과 이순재·유동근·윤다훈 등 소위 '김수현 사단'의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돼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 17년째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춰온 정을영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으면서 '김수현 드라마 성공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지난 9월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시청자 대상 사전 시사회'에서는 10점 만점에 평점 9.07점을 받아 화제가 됐다. 27일 오후 8시 50분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주말극 '무자식 상팔자'를 미리 살펴봤다. ▶‘무자식 상팔자’ 김수현 사단 다시 뭉쳤다!‘무자식 상팔자’에는 소위 ‘김수현 사단’이라 불리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끈다. 이순재와 송승환·김해숙·윤다훈 등 김수현 작가의 전작에 출연해 호흡을 맞춰본 유경험자들이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김수현 작가의 집필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맛깔나는 대사의 느낌을 잘 살려낼 수 있는 적임자들이다. "베스트를 원한다"고 말한 김수현 작가의 바람을 충족시켜줄만큼 캐릭터를 살려내고 있다는 후문. 이번 드라마에서 '김수현 사단'은 어떤 역할을 맡아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까. 이순재 역할 : 안호식 할아버지(83) 40년간 아내와 함께 해장국 장사를 하고 65세에 고향으로 들어와 주유소를 시작한 인물. 급한 성격에 잔소리 대왕이지만 40년째 구세군 냄비에 기부를 하는 등 의식있는 노인이다. 김수현 작가 작품 중에는 ‘목욕탕집 남자들’(95) ‘내 사랑 누굴까’(02)등에 출연했다. 유동근 역할 : 장남 안희재(60)고등학교 평교사로 퇴직한 유순하고 편안한 성격의 소유자. 식탐이 많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긴 후부터 아내의 철저한 식단관리가 시작돼 힘들어한다. 아내에게 욕하는 주사가 있다. 특집극 ‘은사시나무’(00) 이후 김수현 드라마 출연은 12년만이다. 김해숙 역할 : 맏며느리 이지애(59)간호사 출신. 하루 네 시간은 식당 일을 하는 ‘반 전업주부’. 융통성이 없고 항상 자기 소신을 앞세우는 성격. 남편을 바보스러울 정도로 좋아하지만 건강문제만큼은 양보하지 않는다. ‘불꽃’(00) ‘부모님 전상서’(04) ‘인생은 아름다워’(10)등에서 김수현 작가와 함께 했다.송승환 역할 : 차남 안희명(58)중견기업 상무로 근무하다 퇴직했다. 소소한 일에 일희일비하는 감상적인 성격. 아내에게 빼앗긴 경제권을 되찾으려다가 갈등만 키운다. 막내도 아닌데 응석이 심한 편. ‘목욕탕집 남자들’(95) ‘내 사랑 누굴까’(02) 등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했다.임예진 역할 : 둘째 며느리 지유정(55)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절약정신이 강하다. 돈에 인색한만큼 정에도 인색한 편. 돈을 버는 능력 대신 안 쓰고 모으는 능력으로 자기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수현 작가 작품 중 ‘사랑과 야망’(87) ‘작별’(94)등에 출연했다. 윤다훈 역할 : 막내아들 안희규(50)머리가 좋지않고 공부를 하기 싫어해 특별한 직업없이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며 사는 인물. 쉬는 날 산에 갔다가 만나 결혼한 아내를 천금같이 위한다. 화가 나면 통제불능이 된다. ‘인생은 아름다워’(10) ‘내사랑 누굴까’(02)등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빠지지않고 등장했다. 견미리 역할 : 막내 며느리 신새롬(49) 사생아로 자란 상처를 가졌다. 엄마에 대한 반발심이 심하다. 해장국집 막내아들에게 반해 가출까지 하면서 결혼했다. 자식이 생기지 않아 인공수정까지 하다가 포기한 상태. ‘내사랑 누굴까’(02) 등의 작품을 통해 김수현 작가에게 믿음을 준 배우다. 정준 역할 : 차남의 아들 안대기(31)외국계 은행에 다니는 잘난 아들. 사이 나쁜 부모들이 각각 ‘아들은 내 편’이라고 믿게 만드는 유능한 청년이다. 엄마의 집착을 거부하면서도 가정을 편안하게 만드는 평화주의자. ‘목욕탕집 남자들’(95)부터 ‘천일의 약속’(11)까지 김수현 작가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엄지원·하석진, 김수현 사단 첫발 디딘 배우들도 주목 김수현 작가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들도 있다. 엄지원·하석진·오윤아 등이 김수현 작가의 부름을 받은 인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김수현 사단'에 들어온만큼 작품 속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대중의 기대도 증폭되고 있다. 엄지원은 '무자식 상팔자'에서 '문제적 캐릭터'를 맡아 눈길을 끈다. 엄지원이 맡은 역할은 34살의 나이로 지방 법원의 판사가 될만큼 누구보다 똑똑하고 이지적인 여자 안소영. 하지만 뱃속에 아이를 가진채 만나던 남자와 헤어져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 임신 6개월만에 판사직을 내놓고 혼자 원룸에 살다가 가족에게 들키게 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될 예정이다. 하석진은 양악수술 전문병원 마취과 의사 안성기로 나온다. 겉보기엔 번듯해보이지만 알고보면 빚도 있고 꾸미기를 좋아해 옷 사는데 상당한 돈을 쓰는 나르시스트다. 여자 보는 눈이 까다로워서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하는 남자로 등장한다. 오윤아를 김수현작가의 드라마에서 보게 된 것도 반가운 일. 유복한 집안의 외동딸로 호탕한 성격에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마취과 의사 이영현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세련된 의상으로 완벽한 몸매를 드러내며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가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함께 프로페셔널 의사의 모습을 드러내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데뷔 7년차 '중고신인' 이도영은 유동근의 막내아들 역을 맡았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도 본격적으로 정극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운좋게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이도영과 커플호흡을 맞추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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