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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짧아진다… 3분 넘지 않는 요즘 K팝 노래 길이

K팝 노래 길이가 눈에 띄게 짧아지고 있다. 올해 K팝 대표 히트곡인 (여자)아이들의 ‘톰보이’(TOMBOY)부터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LOVE DIVE), 싸이의 ‘댓댓’(That That)까지. 세 곡은 노래 길이가 3분을 넘지 않는 2분대의 짧은 곡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K팝의 근간을 이뤘던 댄스곡의 길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 19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 1∼8월 디지털 종합차트 누적 기준 ‘톱 10’에 이름을 올린 댄스곡은 ‘톰보이’(1위), ‘러브 다이브’(3위), ‘일레븐’(7위), ‘댓댓’(8위), 태연의 ‘INVU’(9위) 등 총 5곡이다. 올해 ‘톱 10’에 이름을 올린 댄스곡들의 길이를 살펴보면 ‘톰보이’ 2분 54초를 비롯해 ‘러브 다이브’ 2분 57초, ‘일레븐’ 2분 58초, ‘댓댓’ 2분 54초로 모두 2분대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INVU’만 3분 24초로 유일하게 3분을 넘겼다. 5년 전인 2017년 써클차트 디지털 종합차트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린 댄스곡을 보면 8위 트와이스의 ‘낙낙’이 3분 15초, 위너의 ‘리얼리 리얼리’가 10위로 3분 23초를 끊으며 모두 3분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2년 ‘톱 10’에서는 1위 싸이 ‘강남스타일’이 3분 42초, 3위 씨스타 ‘나혼자’와 4위 ‘러빙유’가 각각 3분 26초, 3분 38초, 5위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가 3분 52초 등으로 지금보다 1분 가까이 길다. 지난 10년간 4분에 육박하던 히트곡의 노래 길이가 2분대 후반으로 25% 이상 줄어든 것이다. 그룹 H.O.T. 출신 가수 강타는 최근 신보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H.O.T.가 데뷔한) 16년 전과 비교하면 곡들이 엄청 짧아졌다”며 “짧은 파트 안에서도 곡이 지루해지지 않게 여러 가지 표현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 2010년대 초반 4분 안팎의 노래 길이도 1990년대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다. 2000년대 후반 국내 유료 음원 사이트 이용이 정착되면서 무료 미리듣기 1분 안에 청자의 관심을 흡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가요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K팝의 노래 길이가 짧아진 이유로 신곡 홍보 필수 코스로 떠오른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의 부상도 꼽는다. 리스너들에게 노래를 각인하는 시간이 미리듣기 1분에서 수십초로 줄어든 셈이다. 노래 길이가 짧아지면서 가장 크게 도려진 부분은 전주다. 근래 발매된 K팝 댄스곡 중 긴 전주는 찾아보기 어렵고 2~4마디로 주된 비트만 소개하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일례로 올 하반기 대표 히트곡인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는 노래 시작 후 불과 3초 만에 ‘또 모르지 내 마음이 저 날씨처럼 바뀔지’라는 가사가 시작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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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4세대 주도권을 선점하라…쑥쑥 크는 차세대 아이돌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엑소 등을 이을 이른바 ‘4세대’ 주도권을 둘러싼 아이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4세대 아이돌을 자처하는 그룹은 많았다. 하지만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4세대 시대가 열렸는지 논란이 있었다.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3세대 그룹들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세대교체를 이끌 4세대의 명실상부 ‘톱 아이돌’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차세대 그룹들이 저마다 폭발적 성장세와 함께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4세대의 선두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음반 판매량·음원시장에서의 성과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H.O.T.와 젝스키스 등이 1세대, 2000년대 중후반부터 활약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류를 견인한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등이 2세대 아이돌로 불린다. 2013년 데뷔한 BTS를 필두로 블랙핑크, 엑소, 트와이스 등 3세대 그룹들은 팬덤을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로 확장했다. 이어 4세대 그룹들은 데뷔 3∼4년 차부터 갓 데뷔한 신예들을 아우른다. 보이그룹 중에서는 올해 Mnet ‘킹덤: 레전더리워‘(‘킹덤’)에서 활약한 ‘즈즈즈’(스트레이 키즈·더보이즈·에이티즈)가 대표 주자다. 이들은 최근 괄목할 팬덤 성장을 보여주며 K팝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킹덤’의 우승자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정규 1집과 리패키지 앨범에서 셀프 프로듀싱을 통해 개성있는 ‘마라맛’ 음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3일 발표한 정규 2집 ‘노이지’(NOEASY)는 전작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93만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까지 내다보고 있다. 타이틀곡 ‘소리꾼’은 해외 52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 후 ‘킹덤’ 준우승을 한 더보이즈 역시 상승곡선이 가파르다. ‘로드 투 킹덤’ 출연 후 발매한 미니 5집 ‘체이스’의 첫 주 판매량이 전작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이달 선보인 미니 6집 ‘스릴링’(THRILL-ING)이 또다시 2.5배 가까이 뛰어 약 52만 장을 기록했다. 4세대 걸그룹은 음원 시장에서 잇따라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에스파는 ‘넥스트 레벨’이 지난달 가온차트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등 범대중적 히트곡으로 떠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있지(ITZY)는 데뷔곡 ‘달라달라’부터 ‘ICY’, ‘워너비’, ‘마.피.아. 인 더 모닝’까지 음원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작부터 글로벌 아이돌4세대 아이돌이 이전 세대와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 중 글로벌로 활동 무대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데뷔 초, 빠르면 데뷔 전부터 해외에서 반응이 오고 활동 범위도 초기부터 글로벌을 염두에 둔다. 이미 3세대 그룹들에 필적하는 빌보드 성적을 내는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데뷔 2개월 만에 미국 6개 도시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또한 이들이 해외 팬들과 소통하는 데 거부감이 없고 적극적이다. 특히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통이 자유롭다. 온라인을 무대 삼아 전 세계 팬들에게 ‘시차 없이’ 콘텐트를 선보인다. 사실상 국경이 허물어진 셈. 팬덤 데이터 서비스 ‘K팝 레이더’가 트위터와 함께 팔로워 30만 명 이상 K팝 아티스트 69팀의 트위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4세대 아이돌은 하루 평균 7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2세대(1.2건)와 3세대(3.5건)에 비해 각각 약 6배, 2배 많은 수치다. 또 4세대 아이돌은 평균적으로 데뷔하기 116일 전 트위터 계정에 첫 게시글을 올렸다. 평균 데뷔 132일이 지나서야 첫 글을 쓴 3세대 아이돌과 비교하면 빠르다.온라인 공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월드투어나 팬 미팅 등이 불가능한 4세대 아이돌이 팬들과 ‘연결고리’를 유지하게도 해준다. 가요계 관계자는 “4세대 아이돌은 변변한 오프라인 행사를 못 하는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영민하게 비대면 환경을 파고들며 소통 기술을 습득했다”고 분석했다. 4세대 아이돌의 연령대를 보면 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중반 출생으로 Z세대로 분류할 수 있다. 모바일과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고 자기 생각을 솔직히 표현하는 세대가 콘텐트 생산자로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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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트쏭' 가요계 '소몰이꾼' 다 모았다 (with. 박효신 입덕 영상)

'이십세기 힛트쏭'이 신축년을 맞이해 '소몰이꾼'들과 함께 한다. 오늘(26일) 오후 8시에 방송될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이하 힛트쏭)에는 '신축년 에디션 1++ 소몰이 힛트쏭'을 주제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 가요계를 강타한 '소몰이 창법'의 아티스트들과 명곡들을 소환한다. '소몰이 창법'이라고 다 같은 소몰이꾼이 아니다. 소름을 유발하는 정통 소몰이꾼부터 대표 여성 소몰이꾼, 그리고 마치 맹수가 부르는 듯한 소몰이꾼들까지 다양한 창법의 소몰이꾼들을 모두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소몰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박효신의 특별한 '입덕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몰이 창법' 특집인 만큼, 특별한 주인공도 기다리고 있다. 바로 발라드계의 황태자가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것. 소뿐만이 아니라 소녀 팬들까지 몰이했던 특별한 이야기와 함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홀린다. 주옥같은 멜로디, 애절한 심정을 담은 가사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 그리고 뉴트로 음악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십세기 힛트쏭'은 오늘 KBS Joy에서 만나볼 수 있다. KBS Joy는 Skylife 1번, SK Btv 80번, LG U+tv 1번, KT olleh tv 41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힛트쏭'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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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vs소녀시대, 누가 더 강했나?…5년차로 비교한 전성기

가온차트가 연초 발표한 지난해 음반 판매량에서 트와이스의 미니 7집 ‘Feel special’이 41만 3459장을 기록했습니다.비록 370여만장이나 판매한 방탄소년단(BTS)의 Map of the soul-Persona)을 비롯해 보이그룹 강세에 밀려 전체 순위에선 10위에 그쳤지만, 걸그룹 중에선 단연 1위의 기록입니다.또 트와이스가 2015년 데뷔 후 내놓은 음반 중에서는 최다 판매량이었으며, 역대 걸그룹 중에서도 1위 기록입니다. 이전 기록은 2011년 소녀시대가 내놓은 정규 3집 ‘The boys’로 38만 5348장을 판매했습니다. 소녀시대와 트와이스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The Boys’와 ‘Feel special’이 나온 2011년과 2019년은 모두 데뷔 5년 차가 되는 해입니다. 가요계에선 걸그룹이 정점을 찍는 시기로 4~5년 차로 봅니다. 평균 10대 후반이라는 데뷔 나이를 참작했을 때 이시기는 20대 초중반에 해당합니다. 인지도를 어느 정도 쌓았고 가창력이나 팀워크가 무르익은 단계이며, 특정 멤버에 쏠렸던 대중적 시선이 다양하게 분산되는 한편 멤버별 캐릭터 구축도 완성되고 팬덤 역시 왕성한 시기입니다. 소녀시대와 트와이스는 여러모로 비교되는 걸그룹입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1인자’라는 이미지, 9인조, 칼군무, 성공적인 일본 진출 및 해외시장 공략, 메이저 기획사 소속 등 유사한 코스와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차이점도 있습니다. 소녀시대는 데뷔 후 윤아가 일일 연속극에 출연하고, 태연이 라디오 DJ를 맡는 등 멤버별 개별활동도 활발했던 반면 트와이스는 철저하게 팀 활동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트와이스는 일본인 미나, 사나, 모모(이상 일본)와 쯔위(대만) 등 외국인 멤버를 절반에 가까운 4명이나 포진하는 실험을 두기도 했습니다. 반면 소녀시대는 교포 출신인 티파니 등이 포함되긴 했지만 사실상 한국인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2세대와 3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두 그룹의 5년 차 파워는 어느 쪽이 더 강했을까요. 두 그룹의 활동 기간이 7~8년가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마치 축구에서 펠레와 마라도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를 논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다만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두 그룹이 정점에 섰을 때 남겼던 5년 차의 각종 기록을 통해 비교해 봤습니다. 또 전문가들의 견해도 들어봤습니다. 판매량은 트와이스, 순위는 소녀시대 ①음반 판매량=음반 판매량은 가수의 영향력을 환산하는 가장 기초적인 지표 중 하나입니다. 현재 K팝의 1인자인 방탄소년단 역시 최근 2016년부터 4년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데서도 알 수 있죠. (가온차트 발표 국내 판매량 기준)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녀시대는 2011년 ‘The Boys’가 38만5348장, 트와이스는 2019년 ‘Feel special’이 41만 3459장으로 각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판매량을 따져보면 트와이스가 2만8000장가량 앞선 기록입니다. 다만 순위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녀시대는 2011년 당시 ‘The Boys’로 차트 전체 1위를 기록했습니다. 보이그룹 팬덤이 막강한 한국 음악 시장에서 걸그룹이 음반 판매량으로 1위를 한 것은 이때가 유일합니다. 참고로 당시 2위는 슈퍼주니어로 정규 5집 ‘Mr. Simple’로 34만 3348장을 판매했습니다. 2019년 트와이스는 역대 걸그룹 단일 음반 판매량에선 신기록을 세웠지만 2019년 음반 전체 순위에서는 10위에 그쳤습니다. 소녀시대가 40만장이 안 되는 판매량으로도 1위를 했던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음반 시장의 훨씬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트와이스는 2019년에 ‘Feel special’ 외에도 ‘FANCY YOU’가 39만 4405장이 판매되는 등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는 점에선 고무적인 기록을 세운 게 분명합니다. 日, 정규음반은 무승부, 싱글음반은 트와이스②일본활동=두 그룹은 한국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으로 건너가 큰 성공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5년차에 접어든 두 그룹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음반을 냈습니다. 성적표도 좋았습니다. 2011년 소녀시대는 정규 1집 ‘GIRLS’ GENERATION’과 싱글 3집 ‘MR. TAXIㆍRun Devil Run’을 냈는데, 이중 ‘GIRLS’ GENERATION’은 일본 오리콘차트 주간 1위뿐 아니라 연간 순위에서도 5위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무렵 일본 가코 공주가 고교 축제에서 소녀시대의 노래에 맞춰 안무를 했다는 기사가 월간지에 실려 화제가 되기도 했죠. 트와이스는 지난해 ‘&TWICE(정규 2집)’, ‘HAPPY NATION (싱글 4집)’, ‘BREAKTHROUGH (싱글 5집)’, ‘#TWICE(베스트 2집)’ 등 4개의 음반을 냈는데, 이중 ‘#TWICE’는 오리콘 주간 1위, 연간 6위, ‘&TWICE’는 주간 1위, 연간 2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정규 음반이 아닌 싱글 음반에서는 트와이스의 ‘HAPPY NATION(오리콘차트 주간 2위ㆍ연간 17위)’이 소녀시대의 ‘MR.TAXIㆍRun Devil Run(오리콘차트 주간 2위ㆍ연간 46위)’보다 성적이 좋았습니다. 또 한국에서 낸 트와이스의 싱글음반 ‘Fancy you’가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위력을 보였습니다. CF는 소녀시대가 다소 앞서 ③CF 활동=연예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또 다른 척도는 CF 활동입니다. 각 기업은 제품의 매출과 기업 이미지 등을 위해 인기 연예인을 CF에 적극적으로 기용하죠. 실제로 과거 소녀시대를 치킨 CF에 섭외해 당시로선 ‘파격적’이라는 평을 들었던 굽네치킨의 경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업계 6위에서 3위까지 치솟아 오르기도 했습니다. 소녀시대는 데뷔 5년 차이던 2011년에 한국에선 9편, 일본에서는 3편의 CF 모델로 기용됐습니다. 트와이스는 한국에서 5편, 일본에서는 2편의 CF 모델로 나섰습니다. 유튜브 조회수는 트와이스 ④유튜브 조회수=최근 인기의 척도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유튜브 조회수에서는 트와이스가 단연 앞섭니다. 트와이스의 ‘Fancy you’는 2억 5546만회, ‘Feel special’은 1억 6719만 6700회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소녀시대의 ‘The boys’는 2억 2193만회를 기록했습니다.다만 두 가지 감안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소녀시대가 한창 활동하던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은 유튜브 활용이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점입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시대 ‘The boys’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011년부터 약 9년 가까이 누적됐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두 그룹이 당시 일본에서 내놓은 두 편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녀시대: Mr. taxi (1억 4588만회), Bad girl (1783만회)트와이스: Breakthrough (6531만회), Happy happy (3247만회) 수상기록도 트와이스가 다소 앞서⑤수상기록=수상기록은 두 그룹 모두 화려합니다. 다만 수치로 본다면 트와이스가 다소 앞서는 편입니다. 근래 신설돼 소녀시대에게 기회가 없었던 시상식을 제외하고 봐도 그렇습니다. 트와이스는 2019년 서울가요대상 본상, 골든디스크 음반ㆍ디지털음원 본상, MAMA 여자그룹상ㆍ베스트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상ㆍ월드와이드 팬 초이스 등을 수상했습니다. 또 일본에서도 골든디스크 올해의 다운로드곡ㆍBEST 3 앨범 등에 올랐습니다. 반면 소녀시대는 2011년 서울가요대상 대상, MAMA 올해의 가수상ㆍ여자그룹상 등을 차지했습니다. 유럽·일본에선 트와이스, 중동·동남아에선 소녀시대 ⑥어느 국가에서 관심 높았나=구글트렌드를 통해 두 그룹의 검색량을 비교해보면 지역별로 우위가 다릅니다. (※소녀시대는 해외에서 정식명칭인 'Girl's generation'보다 소녀시대의 한글 발음 약자인 'SNSD'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어 'SNSD'로 검색해 비교. 시기는 소녀시대가 데뷔한 2007년부터 현재)소녀시대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에서 더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반면 트와이스는 유럽과 남미를 비롯해 외국인 멤버들의 출신지이기도 한 일본, 대만 등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북미에선 미국은 트와이스, 캐나다는 소녀시대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두 그룹에 대한 이미지는 어떨까요. 온라인 언급 단어를 이용한 '텍스트 마이닝' 결과 비교입니다. 전문가들은 소녀시대의 ‘개척자’ 역할 평가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두 그룹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줬을까요.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당시로써는 파격적인 9인조 구성, 일본ㆍ미국 등 해외 활동 등 소녀시대는 이전에 없었던 길을 만들어 간 선구자라는 측면에서 임팩트가 여전히 강하다. 다만 트와이스도 외국인 멤버를 적극적으로 배치하면서 글로벌화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줬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둘 다 훌륭한 걸그룹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소녀시대가 보다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줬다. 트와이스는 상대적으로 비슷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또 소녀시대는 태연처럼 솔로 아티스트로 발전하는 면모를 보여줬지만 트와이스는 아직까지는 그런 가능성은 물음표다. 손한서 MBC 라디오 PD('별이 빛나는 밤에'‘'아이돌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등 연출)=걸그룹 전성시대를 만들며 대한민국 대중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준 아티스트는 소녀시대,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아이돌 산업에서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새로운 기록을 세워가는 아티스트는 트와이스다. 누가 더 강력했냐라고 묻는다면 기권표를 던지겠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01.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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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너목보' 한소아 "무명 11년…약국 전산 알바하며 생활"

11년 무명 생활, 걸그룹 연습 6개월 만에 계약 취소, '관동판 나는 가수다' 방송 하루전 출연 취소, '너의 목소리가 보여' 방송 10분 만에 탈락…가수 한소아의 이야기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었다. 하나하나 다 사연이 있었다. 잘 될만 하면 시련이 왔다. 그렇게 좌절에 좌절을 겪었지만 가수라는 꿈을 향한 의지는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었다.한소아는 지난달 30일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에 출연해 반전 가창력을 선보였다. '음치'라는 패널들의 지목에 어렵게 캐스팅 된 방송에서 10분 만에 탈락했다. 울컥했지만 꾹 참고 노래를 불렀고, 이런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물론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들이 재조명됐다.한소아는 지난 2003년 한 작곡가와의 인연으로 OST 곡을 부르며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남다른 외모에 걸그룹 제의도 받았다. 서태지 회사인 서태지 컴퍼니에서도 걸그룹을 준비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회사 사정으로 무산됐다.심기일전에 중국 진출도 나섰다. 중국은 한국 보다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2016년 중국 매니지먼트와 계약도 체결하며 '관동판 나는 가수다' 출연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사드' 보복으로 방송 하루 전 출연 취소 문자 메시지를 받고 다시 좌절을 겪었다.무너질 듯 했지만 한소아는 끈질겼다. 음악에 대한 열정 만큼은 어느 가수 못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는 한소아와 만나 무명 생활부터 꿈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부터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그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이하 일문일답. - 2003년 데뷔해 11년 무명 생활을 지냈다. "무명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회의감이 들었다. '가수를 왜 해가지고'라는 생각이 많았다." - 어떻게 가수가 됐나. "노래를 하고 싶어서 인터넷 오디션을 봤다. 대형기획사에 들어가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가이드 보컬을 구한다는 글을 봤다. 이후 OST 작곡을 하는 분 밑에서 4년 반정도 가이드 보컬 생활을 했다. OST를 부르기로 한 가수보다 목소리가 좋다는 이유로 운이 좋게 9개의 곡을 불렀다. 근데 내 앨범도 내주시기로 했지만 계속 미뤄졌다. 결국 재계약을 안 하고 다른 소속사를 찾았다." - 생활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각종 알바를 하면서 버텼다. 커피숍 서빙 뿐만 아니라 약국 전산 알바도 했다. 피아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나와 적성이 맞지 않더라. 고등어 파는 백반집에서 서빙도 했다. 20대 초중반은 어머니한테 용돈을 받았고, 앨범 발매 후 조금씩 나오는 음원 수익료로 생활했다. 생계형 가수다." - 서태지 컴퍼니에서 걸그룹 데뷔 제안도 받았다고. "OST 가수로 활동할 때 아는 분이 걸그룹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소개로 서태지 컴퍼니에 들어갔다. 3인조로 준비했고 메인 보컬을 맡아 6개월 정도 연습을 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데뷔가 흐비부지됐다. 그렇게 또 회사를 옮겼다." - 다시 옮긴 회사는 괜찮았나. "이번엔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시켜 주겠다고 했지만 회사 형편상 이 조차도 불발됐다. 결국 2년 있다가 혼자 음악하고 싶다고 하고 내용증명을 보내고 회사에서 나왔다." - 혼자 음악하기 힘들었을텐데. "작곡과를 전공해서 음악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돈 없이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때부터 래퍼 제이큐 오빠가 미디와 작사를 봐주고, 아는 분께 베이스를 부탁해서 싱글을 혼자 만들었다." - 그 곡은 어떤 곡인가. "'내 마음을 훔친 너'라는 곡인데 운이 좋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싸이월드' 음원으로 많이 쓰였다. 음원 수익이 쏠쏠했다. 6년 전 노랜데 정말 효자 곡이다. 이 곡이 나를 먹여살렸다.(웃음)" - 어떻게 사람들이 이 곡을 알았을까. "어떤 아이돌 팬분들이 아이돌에게 고백하는 송으로 많이 썼더라. 정말 감사하다. 이 곡에서 굉장히 귀여운 목소리를 내는데, OST를 많이 불러서 그런지 목소리 변화가 쉽다." - 실제 한소아의 목소리는 어떤가. "사실 숙제다. 성대를 조이는 법을 알게 됐지만, 진짜 내 목소리를 잃은 것 같다. 진짜 내 목소리를 찾고 있다." <3편에 계속>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영상=박찬우 기자, 편집=민혜인 &#91;인터뷰①&#93; '너목보' 한소아 "대선 투표일에 신곡 발표…'빈집털이'전략"&#91;인터뷰②&#93; '너목보' 한소아 "무명 11년…약국 전산 알바하며 생활"&#91;인터뷰③&#93; '너목보' 한소아 "끓는점 95℃일 것 같아 가수 포기 싫어" 2017.05.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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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소녀시대로 본 걸그룹 열애설…세월의 흐름? 균열 징조?

데뷔 8년차 소녀시대는 그 흔한 열애'설'조차 없었던 팀이다. 간혹 증권가 정보지에 '누가 연애중이라더라'는 식으로 거론되긴 했지만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 물론, 멤버들간의 불화설 역시 단 차례도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도 견고하던 소녀시대가 올해에 접어들면서 흔들리고 있다. 정초부터 멤버들의 열애 사실이 공개된 게 벌써 네 번째다. 열애의 시작은 '센터' 윤아였다. 올해의 첫날인 1월 1일 이승기와 만난다는 사실이 공개돼 삼촌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틀뒤, 팬들의 마음이 진정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또 다른 멤버 수영이 정경호와 열애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1년여 전부터 불거진 열애설에 그동안 아니라고 하더니 결국은 '사실'이라고 말해버렸다. 정경호는 라디오와 방송에 나와 "일반인과 사귄다"고 말했지만 결국 모든게 '연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로부터 세 달이 지나 티파니가 2PM 닉쿤과 열애 중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게다가 효연은 '지인'과 장난을 치다 경찰서로 가는 사건에 휩싸였다. 결국엔 그 지인이 남자친구 김준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소속사 SM측이 "이미 결별한 사이"라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제시카도 재미교포 사업가 타일러 권과의 열애설에 휘말렸지만 일단은 "아니다"라며 발을 뺀 상황이다. 소녀시대 아홉 명중 무려 다섯명이 상반기가 지나가기도 전에 열애 관련 뉴스에 올라 팬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8년 동안, 연애문제와 관련해서는 잠잠하던 소녀시대가 갑자기 아니 2014년에 들어서면서부터 단체로 봉인해제된 이유는 뭘까. 아님 자기 관리에 실패한 것일까. 연애는 아이돌 그룹에게 몸매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야할 '자기 관리'의 하나로 꼽힌다. 물론 연애를 할 수는 있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 손해라는게 이 '바닥'의 정설이다. 소녀시대 멤버들도 이 사실은 잘 알고 있었을 것. 특히나 아이돌의 팬덤은 연애에 그다지 관대하지 않다. 자칫 열애설 하나로 팀의 이미지까지 망칠수 있는게 사실이다. '소녀시대니까' '8년차 그룹이니까' 라는 말이 얼마나 통할지 그것도 알수 없는 일이다. 소녀시대는 가요계 걸그룹 돌풍의 중심에 서있는 팀이다. 수많은 걸그룹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걸작이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다. 현재 그 위치가 점점 위태로워 보인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의 기세가 거침없다. 신곡 '미스터미스터' 활동을 두고도 이견이 있다. 수많은 트로피를 챙겨갔지만 노래가 제대로 히트했다고 보기는 불만족스럽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소녀시대는 해 놓은 성과보다 해 나가야할 일들이 더 많다.개인 활동 역시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윤아는 가진 것에 비해 결과는 늘 마땅치 않았다. 연기력이 많이 좋아졌다지만 2연속(사랑비, 총리와 나) 출연한 드라마 참패의 중심에 있었던 것 역시 부인하기 힘들다. 다른 멤버들 역시 뚜렷한 성과는 아직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태티서 등 팀내 유닛활동이 큰 성공을 거뒀지만 멤버 개인이 각자 연기나 예능 프로그램 활동으로 홈런을 날린 적은 없다. 8년간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소녀시대가 늘 불안했던 이유다. 하지만, 개별활동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등의 이유로 소녀시대의 미래를 암울하다고 볼순 없는 노릇. 멤버들이 아직 20대 초반인데다 일단 가수가 가져야하는 기본기를 착실히 갈고 닦은터라 향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다분하다. 멤버 중 이효리처럼 최고의 솔로가수로 성공하는 이가 나올수도 있다. 또는 유진처럼 배우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멤버가 나올 수도 있는 노릇이다. 단, 지금 이 시점에서 소녀시대도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활동에 대한 명확한 노선을 정해야만 한다. 걸그룹의 수명이 '영원'할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할 때가 왔다.말 그대로 걸그룹의 수명은 짧다. 소속사 선배인 1세대 걸그룹 SES는 1997년 데뷔해 2002년 해체했다. 지속기간은 6년이다. 핑클 역시 1998년 데뷔해 2002년에 '사실상' 해체됐다. 활동 기간은 불과 5년밖에 안된다. 같은 시기 데뷔한 원더걸스도 지난해 리더 선예가 결혼하면서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소희는 연기자를 하겠다며 배우 전문 소속사로 넘어갔고 나머지 멤버들도 사실상 '원더걸스'라는 타이틀만 달고 있지 뭐하나 똑부러지게 하는 일이 없다. 오히려 원더걸스에서 먼저 탈퇴한 현아(포미닛)·선미 등이 더 잘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짧은 수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체 이후의 삶'을 준비하든지, 아니면 '영원'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CNN은 소녀시대를 소개할때 '아시아의 스파이스 걸스'라는 수식어를 썼다. 스파이스 걸스는 1994년 결성돼 2001년 해체된 팀이다. 해체 후 멤버들은 솔로 앨범을 내거나, 배우로서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개인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각자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멤버들은 2007년 다시 모여 6개 대륙을 순회하는 월드투어 공연을 가졌고, 2012년 런던올림픽을 위해 깜짝 재결합해 전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한 팀으로 활동하는건 아니지만 수명이 길었던 팀 중 하나다. 열애설 좀 불거졌다고 소녀시대의 위기론을 말하는건 절대 아니다. 다만 한번도 구설에 휘말리지 않았던 팀이 갑작스런 '논란'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까 불안해서 꺼내놓은 말이다. 당연히 연애는 죄가 아니다. 멤버들이 20대 초중반의 숙녀들이란 사실을 알아야한다. 하지만 소녀시대를 둘러싼 이상기류가 계속된다면 팀도 흔들릴수밖에 없다. 소녀시대가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려면, 지금이 가장 신중해야할 시점이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세게' 힘줘서 말해본다.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랑을 내려놓던지, 아니면 인기를 포기하고 사랑을 찾던지'. 이런 선택도 필요한 시점이란 말이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4.04.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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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가요계 르네상스의 재현 ‘황제들의 귀환’

90년대 가요계 르네상스가 돌아오고 있다. 앨범 100만장을 우습게 판매하던 대형 가수들이 속속 무대의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다.신승훈·이승철·이적·김종서·임창정 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신곡을 발표하고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이선희·이승환·이소라 등도 의욕적으로 복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아이돌 그룹과 한류의 기세에 눌려, 숨죽이던 90년대 빅스타들이 한꺼번에 총출동하고 있다. 2014년 가요계 르네상스가 재현되고 있다.▶밀어주고 끌어주고, 90년대 스타들의 귀환90년대 명가수들의 컴백 러시다. 지난해 이승철·신승훈·이적이 모두 오래간만에 컴백해 성공적인 앨범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그 수가 더 많아졌다. 김종서를 필두로 임창정·이승환·이소라·김건모·김동률·DJ DOC 등이 컴백했거나 준비 중이다.이들은 90년대 앨범을 100만장 이상 혹은 가깝게 팔아치우며 전성기를 누린 스타들이다. 당시 감성이 듬뿍 담긴 발라드부터 어깨춤이 절로나오는 댄스곡까지 두루 인기를 끌며, 명곡들도 많이 탄생했다. 가요 관계자들은 당시를 '가요계 르네상스'라고 표현한다.하지만 밀레니엄을 맞으면서 90년대 가수들의 소멸의 밤이 찾아왔다. 음반 시장의 불황, MP3의 보급, 아이돌 문화 확산, 한류 등의 주변 상황이 90년대 가수들에게는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1년에 한 번 정규 앨범으로 컴백해도 돈과 명예가 보장됐던 가수들은 급속도로 변해가는 가요계 현실에 적응하지 못했다. 앨범이 나오는 기간이 차츰 길어졌고, 예전의 큰 성공 역시 담보되지 않았다.하지만 2013년 반전의 불씨가 살아났다. 역시 시발점은 가왕 조용필이었다. 정규 19집 '헬로'를 들고나와 '바운스'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 후배들도 신이났다. 이승철·신승훈·이적이 곧 새 앨범을 발표해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90년대 가수들의 복귀는 더욱 활발해진다. 먼저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3월 말 정규 앨범 컴백을 확정했다. 이소라도 음악적 색깔에 변화를 주고, 완성도 높은 음반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 임창정은 20일 5년 만에 정규 12집을 발표한다. 이미 지난해 싱글로 컴백해 차트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 밖에도 올 한 해 김건모·김종서·DJ DOC·김동률 등 굵직한 가수들이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조용필·들국화·신승훈·이소라·유희열 등의 홍보·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끈 포츈엔터테인먼트 이진영 대표는 "시대가 진정성의 시대, 힐링을 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전자음악보다는 진정성이 담긴 리얼 사운드의 음악을 요구한다. 90년대 아티스트들이 일방이 아닌, 소통하는 음악과 목소리로 다시 대중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공연 바람 타고, 방송 바람 타고~그렇다면 90년대 가수들의 봄은 얼마나 오래 갈까.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송 트렌드, 높은 음악적 퀄리티, 단독 공연의 히트 등을 이유로 꼽았다. 먼저 방송 트렌드가 90년대 가요에 꽂혔다. tvN '응답하라 1994', JTBC '히든싱어',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은 90년대 음악을 소비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그 시대의 '향수'와 '감성'에 주목하면서 김종서·임창정·휘성 등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14일 첫 방송되는 tvN ‘방송을 잘 아는 자들이 전하는 이야기-근대가요사 방자전’ 역시 8090 가요를 주제로 풀어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문희현 PD는 "'응답하라 1994'가 히트한 배경에는 드라마에 담긴 음악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80~90년대의 음악이 가진 감성을 메인 키워드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의 음악은 한 주마다 순위가 엄청나게 바뀌고, 양도 많다. 하지만 당시의 음악들은 그렇지 않다. 추억 속 음악을 들으며 가사에 공감하고, 음악에 새겨진 메시지에서 의미를 찾아 보겠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당시 음악의 리스너였던 대중이 현재 경제력이 높은 소비층으로 발전했다는 점도 90년대 가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90년대 당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중반이던 소비층은 현재 30대에서 40대 초반의 나이가 됐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여유로운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소비층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진영 대표는 "비틀즈 폴 메카트니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 월드투어를 돈다.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구매력을 갖춘 소비층이 탄탄해서다. 우리도 그런 시대에 접어들었다. 최근 조용필·신승훈·이적 등이 공연을 매진시켰다. 가수들이 30년 넘게 롱런하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 퀄리티' 음악도 90년대 가수들이 사랑받는 이유다. 이적·김동률의 공연이 대표적이다. 콘서트만 열면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두 사람의 소속사 뮤직팜 강태규 이사는 "김동률과 이적의 음악 자체를 인정하는 팬덤이 크다. 음악성에 대한 검증이 끝난 가수들이고, 공연의 완성도 역시 뛰어나다. 90년대 가수들이라고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음악적 퀄리티를 높이면서 꾸준하게 음악을 해왔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4.03.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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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냉탕] ‘심기일전’ 빅뱅-‘설상가상’ 김성수

'아이돌 파워'가 유럽을 들끓게 한 일주일이었다. 빅뱅은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2011 유럽뮤직어워드'에서 수상했다. 1년여 간 지겹게 이어온 악재를 깨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샤이니는 런던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케이팝이 유럽에 뿌리내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슈프림팀 이센스는 대마초 흡연 사실을 고백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힙합 뮤지션 15명이 입건되는 등 '약풍'이 가요계에 거세게 불었다. 한 주간의 연예계 사건·사고를 정리했다. ▲온탕 1.빅뱅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누르고, '2011 MTV 유럽뮤직어워드'에서 '월드 와이드 액트(World Wide Act)상'의 주인이 됐다. 지난 5월 교통사고에 연루됐던 대성과 대마초 사건을 겪었던 지드래곤 등 다섯 멤버 전원이 6개월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분위기를 반전하고 내년 상반기 컴백이 가시화된 사건이다. 1.윤종신'운빨'의 끝은 어디인가. Mnet '슈퍼스타K3-심사위원 곡 미션'에 자신의 곡 '막걸리나'와 '니 생각'이 선택돼 죽어가던 곡이 부활에 성공했다. 발표 당시 쥐도새도 모르게 잊혀졌던 두 곡은 현재 실시간 음원 차트 정상을 다투고 있다. 지난해 강승윤이 부른 '본능적으로'에 이어 연타석 홈런이다. 3.하정우영평상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황해'에서 보여준 신들린 연기력이 깐깐한 평론가들에게도 입증된 셈. 30대 초중반 남자 배우들 중에서는 군계일학이라는 평가가 적절하다. 15일부터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2연패하며 약속한 국토대장정을 시작하는 등, 여러모로 믿음이 가는 배우다.4.김수현 작가흥행보증 수표임을 증명했다. SBS 월화극 '천일의 약속'이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고루한 신파극도 그가 집필하면 뭔가 특별하다. 김래원·수애 등 연기자들도 그의 촘촘한 지도 아래서 물 만난 고기처럼 연기하고 있다는 평이다. 5.샤이니영국 런던에서 단독 공연을 열고 유럽 케이팝 열풍의 아이콘임을 입증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극장 주변은 한글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들고 있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전언. 티켓 예매 오픈 1분 만에 서버가 다운되는 등 유럽은 이미 샤이니 시대다. ▲냉탕1.김성수되는 일이 없다. 여성 폭행혐의로 피소돼 연예 활동의 치명상을 입었다. 소속사는 즉각 '사실무근이며 모두 전 여자친구 A씨의 집착 때문에 불거진 일'이라고 반박했지만, 이미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은 후였다. 최근 파경에 생활고가 겹치며 기사에 오르내리고 있다.2.김보민박영석 대장의 위령제를 보도하면서 미소를 지어 논란이 됐다. KBS 2TV '스포츠타임'에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대원들의 위령제 소식을 전하면서 미소를 짓고 목소리톤까지 높였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방송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시청자의 반응. 3.이센스검찰의 대마초 입건 발표 하루 전 기자회견을 열고 석고대죄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회견 다음날 홍대 힙합 뮤지션 15명이 줄 입건 되는 등 '약풍'까지 이어져 깊은 내상을 입었다. 평소 '잘 노는' 이미지가 '퇴폐' 이미지로 퇴색됐다는 평이다.4.민효린성형외과 광고에 자신의 이름이 무단 도용돼 낭패를 봤다. 포털 사이트에 그의 이름으로 검색하면 '명품 민효린코 만들기'라는 광고문구가 뜬다. '자연산 명품코'를 자랑해와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설명. 소속사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5.이나영'CF 퀸'의 입지가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7~8년간 장수하던 CF 모델 2건을 고소영에게 넘겨주더니 올해에는 굵직한 CF 브랜드 4건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단순한 위기설 치고는 그 규모가 너무 크다. 영화·드라마의 흥행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 부진이다.정리=엄동진 기자 &#91;kjseven7@joongang.co.kr&#93; 2011.11.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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