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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4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첫 3피홈런…3373일 만에 무너진 양현종 [KS5]

토종 에이스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피홈런'에 무너졌다.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했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해 패전 요건.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피홈런으로 인한 대량 실점이 문제였다. 이날 양현종은 1회 초 2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슬라이더)와 김영웅(슬라이더)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1-3으로 뒤진 3회 초 2사 1루에선 디아즈(직구)에게 통한의 연타석 홈런까지 내줬다. 경기 전 '불펜 총력전'을 선언한 이범호 KIA 감독은 곧바로 오른손 스윙맨 김도현을 마운드에 세웠다.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며 7년 만이자 구단 역대 12번째 통합 우승을 눈앞에 둔 KIA로선 예상을 깬 경기 흐름이었다.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올 시즌 513경기(선발 412경기)에 등판, 통산 21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한 경기에서 멀티 피홈런을 내준 건 40경기, 3피홈런 4경기에 불과했다. 양현종이 정규시즌 한 경기 3피홈런을 내준 마지막 경기는 2015년 8월 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으로 당시 5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 4피홈런 8실점했다. 4피홈런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무려 3373일 만에 한 경기 3피홈런으로 무너진 셈이다. 정규시즌이 아닌 KS 무대라 더 뼈아픈 '결과'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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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업셋 위기' 이승엽 감독 "내일 총력전, 곽빈은 물론 발라조빅도 대기 가능" [WC1 패장]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던 사실상 단판 승부에서 패하며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업셋' 위기에 놓였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WC 결정 1차전에서 KT에 0-4로 영봉패했다. WC 결정전 규정에 따라 두산은 1승을 안고 시작, 1차전에서 승리 또는 15회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1차전에 패배하며 2차전을 치르게 됐다.1선발 곽빈을 믿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으로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던 변수를 맞은 셈이 됐다. 시즌 중 다소 기복은 있더라도 4~5이닝을 충분히 버티던 곽빈이 1회 경기 시작과 함께 무너지면서 흐름을 모조리 KT에 내준 것. 두산은 최고 강점인 불펜진에 롱 릴리프로 오른 조던 발라조빅까지 남은 8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이미 내준 4점은 되돌릴 수 없었고, 중심 타선도 기회마다 침묵하며 무득점에 일조했다.패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뒤가 없는 2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시즌 내내 총력전을 선언했던 그가 꺼낸,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총력전 선언이다.이 감독은 "곽빈의 내일 등판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내일 패하면 올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라며 "모든 투수들이, 여차하면 발라조빅까지도 대기할 상황일 수 있다. 그럴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2차전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타선의 부진에 대해선 "아쉽지만, 그게 타격"이라며 "타선이라는 게 부진할 때도 있다. 쿠에바스 선수 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 1회 득점 기회가 무산됐고, 3회였던가. (조)수행이가 상대 실수로 주자로 나갔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스코어링 포지션 때도 살릴 수 없었다. 영봉패를 하게 됐지만, 타선이라는 게 업다운이 있고 사이클이 있는 것이다. 오늘 타선에서 부진했으니 내일은 타선이 펑펑 쳐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다음은 이승엽 감독과의 일문일답.▶경기를 돌아본다면? 경기 초반인 1회 4점을 주면서 힘들게 시작했다. 믿었던 빈이가 초반에 좀 난조를 보였고, 먼저 실점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우리에게 어렵게 만들어진 것 같다. 그러면서 상대 투수인 쿠에바스도 좀 더 자신감을 얻으면서 피칭한 것 같다. ▶곽빈의 내일(3일) 등판 가능성은충분히 있다. 내일 패하면 올 시즌을 끝내는 상황이다. 모든 투수들이, 여차하면 발라조빅까지 대기할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럴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양의지 내일 출장 가능성은.내일 야구장에 나와서 다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타선 믿을 수 없다지만, 클린업이 기회를 못 살렸는데.아쉽지만, 그게 타격이다. 타선이라는 게 부진할 때도 있다. 쿠에바스 선수 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1회 득점 기회가 무산되고, 3회였나 수행이가 상대 실수로 주자로 나갔는데, 살리지 못했다. 스코어링 포지션도 살리지 못했다. 영봉패를 하게 됐는데, 타선은 업다운이 있고 사이클이 있는 것이다. 오늘 타선에서 부진했으니 내일은 타선이 펑펑 쳐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최승용 내일 선발인데,결정은?선발 결정은 시즌 마지막에 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결정했다. 승용이가 컨디션이 좋고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든 KT든 누가 올라오든 최승용을 내자고 생각했다. 긴 이닝을 맡긴다기보단 짧게 써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하겠다. 뒤에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총력전으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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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가을, 네 번째 1차전…곽빈 “90% 기대감, 10% 걱정” [IS 피플]

이번에도 두산 베어스 1선발은 곽빈(26)이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로 곽빈을 낙점했다. 곽빈은 올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리그 다승 공동 1위다.곽빈은 올해 두산 선발진을 홀로 이끌었다. 30경기 167과 3분의 2이닝으로 팀 내 최다 이닝, 선발 투수 최다 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두산 투수 중 규정 이닝을 채운 건 곽빈이 유일하다. 지난해(23경기 2.90)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아졌지만, 곽빈은 여전히 에이스다.정규시즌 매 경기 총력전을 선언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곽빈은 우선 믿고 지켜볼 생각이다. 이 감독은 "물론 곽빈이 초반 흔들리는 경우도 생각하겠지만, 곽빈을 믿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승리한 투수"라고 전했다. 30일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선발 투수로 30경기를 던져본 게 처음이다. 몸 관리 중요성, 잘 풀리지 않을 때 극복하는 법을 많이 알게 된 시즌"이라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시즌 초 목표로 한 것들은 다 이뤘다. 정말 기쁘다"고 돌아봤다.곽빈은 "날이 서늘해지니 가을 야구를 한다는 실감이 난다. 90%는 재밌겠다 싶고, 10%는 걱정도 된다. 1차전 부담이 없진 않아서 그렇다"며 "그동안 가을 야구를 3번 했는데 모두 1차전 선발이었다. 운이 좋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에이스가 되기 전부터 1차전 등판을 경험했다. 지난 2021년 막 재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곽빈은 그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로 가을 야구에 데뷔했다. 이어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에 나섰다.곽빈은 지난해에도 당당히 에이스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출격했다. 그러나 끝이 좋지 못했다.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NC 다이노스를 제압했지만, 4회 일시에 흔들려 5실점 하며 무너졌다.곽빈은 지난달 24일 마지막 홈 경기 때 팬들에게 "지난해 안 좋았는데,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괜히 그렇게 말했다"고 멋쩍게 웃으면서 "그냥 말하지 말고 던질 걸 그랬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도하겠다"라고 했다. 곽빈은 "사실 빨리 2일(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와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긴장된다"며 "그동안 가장 긴장했던 경기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결장해 '못 던지면 일본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떠올렸다.말과 달리 곽빈은 당시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패했으나 태극마크를 달 자격을 증명했다. 그는 "긴장할 때는 빨리 내 템포를 찾는 게 먼저"라며 "경기를 지배하는 건 투수다. 내가 던져야 승부가 시작된다. 그럴 수 있는 내 템포를 찾고 경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곽빈은 긴 이닝을 홀로 책임지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곽빈은 "점수를 안 주는 게 먼저"라며 "가을 야구는 단판 승부이고, 토너먼트다. 매 경기가 소중하기에 빨리 마운드에서 내려가더라도 어쩔 수 없다. 나 하나 믿고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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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버텨야 가을…’최다 등판’ 이병헌 언제까지 나올까 [IS 포커스]

현재 2024시즌 프로야구 순위 싸움의 전쟁터는 중위권이다. 4위 두산 베어스부터 8위 SSG 랜더스까지 4경기 차다. 넓게는 두산과 5.5경기 차이인 9위 NC 다이노스까지 6개 팀이 혼전 상태다.여유가 없으니 매 경기 총력전이 펼쳐진다. 최전선에 서 있는 선수가 이병헌(21·두산)이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병헌은 3년 차인 올해 드디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속 150㎞/h 강속구 제구가 잡히면서 시즌 초부터 필승조로 중용됐다. 그런데 그 믿음이 지나쳤다. 첫 1군 풀타임 시즌인 올해 연투 횟수도 21회로 전체 1위에 올랐다. 1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16회(6위)를 기록했다. 두산도 사정은 있다. 지난해 각각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불펜에선 베테랑 김강률·홍건희의 구위가 떨어진 상태다. 1이닝을 온전히 맡길 투수가 적어 이병헌을 비롯한 영건 필승조 등판이 잦아진다. 올 시즌 이병헌은 좌타자 피OPS(출루율+장타율) 0.618, 우타자 피OPS 0.804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이병헌은 좌타자(165명)를 우타자(92명)보다 더 많이 상대했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등판하다 보니 이닝 도중 등판해 다음 이닝까지 던지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병헌에게 피로도가 가중될 법하다. 이대로 가면 '역대급' 출전도 가능하다. 현재 페이스로 144경기 정규시즌을 모두 소화하면 이병헌은 약 77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최근 10년 동안 단일 시즌 최다 등판인 80경기(2015년 NC 임정호, 2023년 LG 트윈스 김진성)에 근접한 숫자다. 입단 직전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어린 투수에겐 작지 않은 부담이다.후반기 두산이 하락세(18승 24패)에 빠진 걸 불펜 때문만으로 볼 수는 없다. 두산 불펜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5.83(7위)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최근 2주(8월 19일 이후) 동안 평균자책점 3.53(1위)을 찍으며 살아나고 있다. 이 기간 선발진은 48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5.73(8위)으로 여전히 불안했다. 같은 기간 팀 타율 10위(0.203)에 그칠 만큼 타선도 식었다.두산이 가을 야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병헌을 비롯한 필승조에 섣부르게 휴식을 주기도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총력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두산은 3연패 중이다. 그리고 아직 1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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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 예보···한여름 태풍, 어느 팀에 훈풍일까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2024 KBO리그의 최대 변수는 잔여 경기 일정이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우천 순연 경기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은 4회 초 노게임이 선언됐다. 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경기 중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1-3으로 뒤지던 롯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선두를 굳히려는 KIA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22일에도 프로야구가 열리는 수도권과 청주, 광주 지역에는 비 예보가 있다. 최근에는 9월에도 태풍이 상륙한다.올 시즌엔 다양한 사유로 경기 순연이 잇따랐다. 최근 늘어나는 미세먼지 순연뿐 아니라, 역대 최초로 폭염 취소 경기도 발생했다. 그래도 '우천 순연' 경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21일 기준으로 두산 베어스가 가장 많은 121경기를 치렀고, 롯데가 가장 적은 111경기를 소화했다. 양 팀의 잔여 일정은 10경기나 차이 난다. 이는 후반기 막판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잔여 일정에 따른 '손익'을 섣불리 예측할 순 없다. 팀마다 처한 상황에 따르기 때문이다. 잔여 경기가 많으면 막판 대역전에 희망을 걸 수 있겠지만, 후반으로 향할수록 체력적인 어려움도 뒤따른다. 경기 수가 적은 팀은 휴일을 활용해서 1~2선발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4~5선발 투수를 구원조에 넣어 불펜을 보강할 수도 있다. 두산은 9월 둘째 주에 2경기, 셋째 주 3경기밖에 없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각 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유불리를 계산하기 마련이다. 잔여 일정에 따른 홈, 원정 등 이동 거리도 변수로 여겨진다. 지난 6월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는 8월에 10승 7패를 기록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5월까지 최하위였던 롯데는 8월 승률 2위(0.692)를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 수가 많아 반격의 여지도 크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롯데에) 잔여 경기가 많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일 KIA전 노 게임은 롯데에 큰 행운이었다.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5위 SSG 랜더스와 6위 KT 위즈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게 나쁘지 않다. 지난 18일 11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졌던 NC 다이노스는 가까스로 창단 최다 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박건우와 손아섭, 카일 하트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터라 NC로서는 경기가 밀리는 걸 내심 바랄 것이다. 우승 또는 5강 경쟁팀 간 맞대결도 변수로 작용한다. 선두 KIA는 3위 LG 트윈스와는 1경기만 남겨놓고 있어,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잔여 4경기만 잘 치른다면 우승에 더 근접하게 된다.반면 추월해야 하는 LG로서는 KIA, 삼성과 1경기씩만 남게 둔 점이 아쉽기만 하다. 대신 상대 전적에서 큰 우위를 보였던 중하위 팀과 남은 경기가 많은 점은 호재다. 롯데와 한화는 8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다. KT는 SSG와, 키움 히어로즈와 5경기씩 맞대결을 치러야 한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경기 수가 많은 팀이 (역전에) 유리하다. 다만 비로 인해 경기가 더 밀린다면 예비일에 경기를 하거나 더블헤더를 치를 수도 있다. 이 경우 전력 소모가 너무 커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면서 "현재 1~4위 팀(KIA-삼성-LG-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SSG, KT, 한화, 롯데가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4.08.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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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중 5명 빠졌지만, 마무리 유영찬은 건재···팀 블론세이브 감소

지난해 11월 8일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선발 최원태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LG 불펜 투수 7명이 남은 8과 3분의 2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LG가 승리했다. 지난 3년 동안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LG의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올 시즌 LG 불펜에선 당시 7명 중 5명이 이탈했다. 고우석(미국 진출) 함덕주(부상) 이정용(입대) 정우영·백승현(부진)이 빠져 있다. '프로 21년 차' 김진성과 '1군 2년 차' 유영찬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의 이탈은 LG에 큰 고민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6이닝 1실점한 유영찬을 차기 마무리로 점찍었다. 구위와 멘털 모두 유영찬이 가장 마무리 보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유영찬은 "30세이브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유영찬은 사령탑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채은성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염경엽 감독이 '4월 총력전'을 선언하면서 구원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은 유영찬은 세이브 상황뿐만 아니라 동점이나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투입되고 있다. 덕분에 유영찬는 벌써 2승(1세이브)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1.35로 낮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7이던 9회 등판해 내야 실책으로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이탈 선수가 많은 LG 불펜은 다시 세팅 중이다. 이 과정에서 뒷문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다. 올올해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LG의 블론 세이브는 0회다. 지난해 개막 후 14경기 동안 블론세이브가 4회였고, 4월 한 달 동안 8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은 절대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영찬도 "마무리를 맡아 책임감이 크다. (내 약할에 따라) 선발 투수의 승리 기록이 결정될 수 있어서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털어놓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마인트 컨트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며 "(마무리 투수라고 해서) 세이브 상황에 꼭 등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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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하나원큐 드디어 이겼다…신한은행 원정서 완승, 개막 4연패 뒤 '감격의 첫 승'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개막 5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전 “이길 방법을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던 김도완 감독도 이제야 미소를 지었다. 반대로 인천 신한은행은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은퇴식을 한 한채진을 위해서라도 이기겠다던 다짐도 이뤄내지 못했다.하나원큐는 19일 오후 6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79-65로 승리, 개막 4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하나원큐는 앞서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BNK 썸, KB 스타즈에 모두 패배했는데, 신한은행을 상대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반대로 신한은행은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밀렸다. 신한은행은 앞서 KB 스타즈와 BNK 썸, 삼성생명에 이어 홈 4연전에서 모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앞두고 구나단 감독은 이날 은퇴식을 가진 한 채진을 위한 승리 의지를 불태웠지만, 1쿼터부터 크게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이날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17점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한 가운데 양인영도 1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정은과 엄서이는 각각 14점과 12점을 기록했다. 김애나도 9점 5리바운드, 김시온은 4점 7리바운를 기록하는 등 출전한 선수들이 고르게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반면 신한은행은 김지영과 이다연이 나란히 13점, 구슬이 11점을 각각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김소니아가 7점에 묶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허유정, 케이티 티머맨 등 가까스로 기회를 받은 신인 선수들이 5분여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은 게 그나마 소득이었다. 경기 전 김도완 감독은 “어떻게 이기나, 이길 방법을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진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예림마저 감기몸살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해 최지선이 대신 선발로 나섰다. 김 감독은 “신한은행도 그렇고 저희도 오늘 총력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간절함이나 집중력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이에 맞선 구나단 감독은 “(한)채진이가 너무 마무리를 잘해줬다. 은퇴할 때까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채진이를 위해서라도 오늘 꼭 이기고 싶다”며 “이번 시즌 변소정과 김태연을 베스트5로 두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이들의 부상으로 완전히 틀이 바뀌었다. 우리한텐 B옵션, C옵션이다. 스몰라인업으로 4쿼터 내내 가야 한다”고 말했다.기선은 원정팀인 하나원큐가 잡았다. 신지현과 김정은, 양인영의 연속 득점에 김애나의 앤드원 플레이, 양인영의 자유투 2개 등을 더해 11-2까지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 3분이나 흐른 뒤에야 김지영이 첫 득점을 성공시켰고, 이후에도 2분 넘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 슛난조에 어려움을 겪었다.하나원큐는 엄서이의 연속 득점에 최지선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1쿼터 한때 21-8까지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도 뒤늦게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김소니아와 김지영의 3점슛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하나원큐도 엄서이의 득점으로 맞섰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23-16 리드. 2쿼터 역시 하나원큐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신지현의 득점에 김정은에 스틸에 이은 양인영의 득점으로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갔다. 신한은행이 김지영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양인영과 김시온의 골밑슛을 앞세운 하나원큐가 31-18로 다시 달아났다.이경은, 이다연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반격을 펼치지 못하던 신한은행은 강계리와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반대로 하나원큐는 최지선과 김정은의 외곽포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김진영이 신지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3분 42초를 남겨두고 9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이후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김애나와 김정은의 득점에 신한은행은 이다연이 연속 득점으로 맞섰다. 김지영이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이번엔 김정은이 득점으로 응수했다. 전반은 하나원큐의 42-30 리드. 하나원큐는 4명의 선수가 전반에만 6점 이상을 책임진 반면 신한은행은 김지영만 13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신한은행 입장에선 김소니아와 구슬의 전반 야투율이 20%대에 그친 게 아쉬웠다.하나원큐의 집중력은 3쿼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신지현과 김정은의 연속 득점에 양인영이 구슬의 슛까지 블록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진영의 패스를 김시온이 스틸한 뒤에는 신지현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49-32, 격차를 17점 차까지 벌렸다. 신한은행은 앞서 김진영의 턴오버에 이어 김소니아의 패스마저 엄서이에게 가로막히는 등 번번이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하다 이다연의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좁혔다. 다만 3쿼터 중반이 채 되기도 전에 김진영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교체된 게 아쉬움이 남았다.신한은행이 이다연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자 하나원큐는 김정은의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격차를 다시 17점으로 벌린 김정은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장은혜와 이경은(3점)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김하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58-39, 19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이후에도 신한은행이 격차를 좁힐 때마다 하나원큐도 곧바로 재차 달아나며 하나원큐의 19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 3쿼터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 신지현이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키며 20점 차 이상까지 격차를 벌렸다. 일찌감치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하나원큐가 64-45로 앞선 마지막 4쿼터. 신한은행은 구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하나원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신지현과 양인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구나단 감독은 4쿼터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신인 허유정과 케이티 티머맨을 잇따라 투입시켰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구나단 감독은 "신인들의 경기 출전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승기를 완전히 잡은 하나원큐는 격차를 더욱 벌려가며 시즌 첫 승을 자축했다. 신한은행은 허유정, 케이티 티머맨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금이라도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이미 기운 승부에 영향을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1쿼터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하나원큐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11.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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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 경계 대상 1호 대만…K-머신과 화염방사기 [항저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대만 경계령'이 떨어졌다. 대만은 AG 최종 엔트리 24명 중 7명(투수 4명·포수 1명·내야수 2명)을 미국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로 채웠다. 현역 빅리거는 없지만, 마이너리그를 대표하는 '괴물 유망주'가 다수 포진돼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류중일 감독은 AG 야구 대표팀 소집 첫날인 지난 23일 "대만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은 대만·홍콩·예선 통과국(태국·라오스·싱가포르 중 1팀)과 함께 B조에서 경쟁한다. 조 1위에 오르려면 조별리그 2차전 상대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대만도 한국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돼 우승으로 가는 첫 난관이라는 평가다.대만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왼손 투수 린유민(22)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 소속 린유민은 한국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2021년 12월 52만5000달러(7억400만원)에 애리조나와 계약한 그는 차근차근 마이너리그 레벨을 밟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3년 애리조나 유망주 랭킹에서 투수 1위, 전체 4위로 뽑혔다. 체격(키 1m80㎝·몸무게 72㎏)이 크지 않다. 직구 구속도 89~92마일(143.2~148㎞/h)로 평범하지만,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모두 완성도가 높다. MLB닷컴은 '애리조나 구단은 수직으로 꺾이는 커브가 린유민의 최고 구종이라고 믿지만, 슬라이더도 그에 버금가는 구종임이 증명됐다'고 극찬했다. 린유민은 올해 상위 싱글A에서 9이닝당 삼진 11.3개를 기록한 'K-머신'이다. 오른손 투수 판원후이도 까다롭다. 린유민이 전문 선발이라면 판원후이는 전문 불펜. 지난 1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5만 달러(4억6000만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에 따르면 판원후이는 최고 구속이 158㎞/h(98.2마일)에 이르는 파이어볼러. 대만 현지 언론에선 그의 이름 앞에 '화염방사기(flame-thrower)'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MLB닷컴은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판원후이의 직구(패스트볼)에 가장 높은 65점을 줬다. 대만 야구에서 흔치 않은 유형이다. 체구가 작은 다른 대만 선수와 달리 판원후이의 키는 1m90㎝다. 그만큼 투구 각이 좋아 위에서 내리꽂는다.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 9이닝당 탈삼진이 12.6개에 이른다. MLB닷컴은 '판원후이가 구원투수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의 눈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상위 싱글A 오른손 투수 천포위도 요주의 인물. 대표팀 4번 타자가 유력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대만 팀의 투수력이 좋아 보인다. 대부분의 선수가 150㎞/h에 가까운 공을 던지고 좋은 공들을 던지는 것 같다"고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7 12:01
프로야구

'이의리 교체' 류중일 감독 "이 물집 상태로 70~80개 소화할지 의문"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감독이 왼손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두고 한 말이다.류중일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 소집 첫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소집 하루를 앞두고 이의리의 교체를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의리는 당초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손가락 물집 관련 부상으로 낙마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1일 이의리가 부상 복귀한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했느냐가 중요했는데 최종 판단은 '어렵다'였다. 이의리는 한화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5실점 부진했다.류중일 감독은 "이의리가 보름 전 (9일 LG 트윈스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강판되는 걸 봤다. 계속 트레이너가 체크했다"며 "한 경기를 맡아 줘야 할 선수인데 이 물집 상태로 과연 (투구 수) 70~80개 이상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있었다. 고민 많이 했다. 결국 선발 투수니까 80개 이상 못 던진다고 생각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의리를 대체할 선수는 투수가 아닌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다)다. 윤동희는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 타율 0.296(358타수 106안타) 2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가 아닌 야수를 뽑은 게 의외라는 평가. 공교롭게도 이번 야구 대표팀은 왼손 에이스 구창모(NC 다이노스)마저 부상 낙마해 왼손 투수의 뎁스(선수층)가 특히 약화한 상태다.류중일 감독은 "외야수가 3명밖에 안 돼 1명이 고장(부상) 났을 때 누굴 (대체 선수로) 하느냐고 해서 김혜성·강백호·김지찬을 (외야수로) 기용하겠다고 했는데 이 친구(윤동희)가 KBO리그 마지막(선수 선발 시점)에 가장 성적이 좋더라. 그래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구창모나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선발 투수다. (이 선수들이 빠지면서) 어려움을 갖고 있다. 명단을 보면 왼손 선발이 없다"며 "곽빈(두산 베어스)이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나 KBO리그에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더 많다. 좌타자를 많이 상대해서 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예선 대만전 총력전을 선언한 류중일 감독은 "항저우 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따 국민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선수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가. 최종 엔트리는 보통 잡음이 많다. 3명의 선수(구창모·이의리·이정후)가 부상으로 인해 교체된 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16:13
메이저리그

오타니에 다르빗슈까지? 일본 8강전 '투수 올인' 선언

4강으로 가는 길목. 일본이 총력전을 선언했다.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15일 이탈리아와 8강전을 앞둔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모든 투수를 투입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4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일본은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1라운드 A조를 쿠바에 이은 2위(2승 2패)로 통과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일본이 우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만 보더라도 일본이 1위, 이탈리아는 16위다.일본은 이탈리아전 선발로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내보낸 뒤 롱릴리프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나티와 다르빗슈는 현역 빅리거로 1라운드 B조에선 각각 중국과 한국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라운드에선 선발 투수의 투구 수가 65개로 제한됐지만 8강전부터는 최대 80개로 상향된다. 선발 투수의 활용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인데 일본은 오타니가 무너지더라도 '백업 자원'이 상당하다.지난 14일 훈련에선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물론이고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함께 불펜을 소화, 이탈리아전 동반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나가와 도고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11승과 12승을 따낸 '선발' 자원이다. 8강전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투수들이 이탈리아전 호출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구리야마 감독은 "여기서부터는 전혀 다른 싸움, 토너먼트"라며 "모든 투수를 투입하는 싸움이 될 거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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