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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헤비급 판도 뒤바뀔까…신성과 고인물 한판 대결, 서로 ‘이긴다’ 떵떵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UFC 헤비급(120.2kg) 신성 호드리고 나시멘투(31∙브라질)가 ‘검은 짐승’ 데릭 루이스(39∙미국)를 상대로 세대교체를 노린다. UFC 헤비급 랭킹 15위 나시멘투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엔터프라이즈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나시멘투’ 메인 이벤트에서 12위 루이스에 도전한다. 세대 교체를 노린다. 나시멘투는 아직 13전(11승 1패 1무효)밖에 치르지 않은 UFC 기준 신예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루이스는 두 번의 UFC 타이틀전을 포함 40전(27승 12패 1무효)을 치른 베테랑이다. 최근 2년간은 1승 4패로 성적이 좋지 않다. 생애 첫UFC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나시멘투는 이번 경기에서 이겨 루이스의 이름값을 흡수하려 한다. 그는 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루이스는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 이번에 내가 이길 거고, 그러면 모두가 내 이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루이스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 세는나이로 불혹이 됐지만, 몸 상태는 더욱 좋아졌다. 그는 “지금 정말 컨디션이 환상적”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내 전성기라고 느낀다. 20대 때나, 30대 초반에는 이렇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큰소리쳤다. 루이스는 지금껏 나시멘투가 만나본 상대 중 가장 강하다. 130kg가 넘는 거구로 파워가 강하면서, 플라잉 니킥을 구사할 정도로 날렵하기까지 하다. 나시멘투는 “루이스는 예측불가능한 파이터다. 그는 굉장히 위험하다. 강한 펀치를 갖고 있고,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파이터”라며 상대를 경계했다. 루이스는 나시멘투가 아메리칸탑팀(ATT) 소속이란 점을 경계했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등 많은 ATT 선수들이 루이스와 싸워 데이터를 축적했다. 루이스는 “ATT 선수들과 너무 많이 싸워서 그들은 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경기에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나시멘투는 자신이 루이스보다 무기가 많다고 자신한다. 그는 “루이스를 그라운드로 데려가서 이기는 것뿐 아니라 KO시킬 수도 있고, 5라운드 장기전으로 이길 수도 있다”며 “그를 이길 방법이 많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선 웰터급(77.1kg) 랭킹 11위 와킨 버클리(30∙미국)와 누르술톤 루지보예프(30∙우즈베키스탄)가 실력을 겨룬다. 웰터급 전향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토박이 버클리는 홈에서 톱10 진입을 노린다. UFC 미들급에서 2연승 중이던 루지보예프는 “미들급에선 감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웰터급이 원래 자연스러운 내 체급”이라며 체급 전향을 알렸다.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나시멘투’ 메인카드는 오는 5월 12일(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나시멘투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12 데릭 루이스 vs #15 호드리고 나시멘투 #11 와킨 버클리 vs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11 알론조 메니필드 vs 카를로스 울버그 디에고 페레이라 vs 마테우슈 레베츠키 #15 알렉스 카세레스 vs 션 우드슨 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vs 로벨리스 데스파이네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체이스 후퍼 vs 비아체슬라프 보르쇼프 테런스 맥키니 vs 에스테반 리보빅스 #11 타바사 리치 vs 티샤 페닝턴 빌리 고프 vs 트레이 워터스 찰스 존슨 vs 제이크 해들리 재러드 구든치 vs 케빈 주세 JJ 올드리치 vs 베로니카 하디김희웅 기자 2024.05.10 05:33
프로야구

[IS 스타] 'KT 최초 3년 연속 10승' 고영표 "동료들께 감사…QS+ 16개가 목표"

"최초 기록이라고 전해 들었다. 크게 의식하진 않았고 좋은 피칭을 하면 승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분 좋고,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영표(31·KT 위즈)가 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영표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달성한 10승의 의미가 컸다. 창단 후 2015년 1군에 합류한 KT에서 처음 나온 3년 연속 10승 투수다. 이날 전까지 고영표(2021~2022)를 포함해 윌리엄 쿠에바스(2019~2020) 배제성(2019~202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20~2021)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게 전부였으나 그의 10승으로 새 기록이 쓰여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팀 최초 기록이라는 건 방금 알았다"며 "크게 의식하진 않았고 좋은 피칭을 하면 승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분 좋고,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승과 달리 고영표가 의식하는 기록이 있다. 바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이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퀄리티스타트 조건을 달성한 고영표는 최근 10경기 퀄리티스타트, 최근 5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이뤘다. 이날 달성한 올 시즌 14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개인 최고 기록이다. 고영표는 "(승과 달리) 그 기록은 의식한다. 항상 그게 내 임무다. 그 기록을 목표로 삼고 마운드에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해 적은 투구 수로 이닝을 막는 걸 의식하고 경기하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20개 이상의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싶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올 시즌 16개 이상을 해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이닝 이팅의 비결 중 하나는 집중이다. 고영표는 길게 던지겠다는 마음가짐 대신 한 타석 한 타석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그는 "6회에 들어가면 솔직히 긴 이닝 소화를 의식하지 않는다. 한 타자 한 타자를 잡자는 마음가짐으로 던진다. 경기 중반을 넘어가면 (다음 투수로) 연결시켜줘야 하는 상황이다. 7회에도 한 타자 한 타자에게 1구 1구를 신경써서 던진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 최하위 빠졌던 KT는 어느새 3위 경쟁에 한창이다. 취재진이 고영표에게 스스로의 공헌도를 묻자 그는 "자기 자랑을 해야 하나"고 웃으면서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진 것 같다. 아무래도 이강철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으로 (경기 운영에) 계산이 서실 것이고 중간 계투들도 2이닝만 마무리하면 승리할 수 있으니 휴식을 더 취할 수 있다. 내가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했다.고영표 스스로도 인정한 영향이 있다. 그로부터 전염된 KT 선발진의 이닝 이팅이다. 고영표는 "후배들에게도 도망가는 피칭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피칭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싶다"며 "다른 선발 투수들이 앞에서 잘 던지면 나도 잘 해야겠다는 이미지가 우리 선발진에 있다. 6이닝을 던지지 못하면 못 한 게 된다. 후배들이 '형이 그렇게 만들어놨다'고 얘기한다. 좋은 시너지 같다. 다른 투수들도 최대한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먹어주면 KT가 계속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웃었다.이날 경기로 승률 0.527 4위가 된 KT는 2위 SSG 랜더스와 4경기 차이를 두고 있다. 가깝진 않지만, 최하위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KT다. 멀다고도 볼 수 없다. 고영표에게 그런 팀의 목표를 묻자 "우리 팀이 이렇게 올라올 수 있는 건 순위 의식을 안 해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매 경기에 집중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서 올라온 거로 생각한다. 순위 의식을 하면 마음이 쫓기고 급해진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게 KT의 장점"이라고 했다. 다만 "스포츠라면 당연히 1등이 목표고 되고 싶다. 항상 1등이 되고 싶다. 마음 속 목표야 그렇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20:59
프로야구

[IS 승장] 이강철 감독 "에이스다운 피칭…고영표, 구단 최초 3년 연속 10승 축하해"

고영표(KT 위즈)가 구단 역사에 최초로 이름을 남겼다.고영표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등 최근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갔다.특히 이날 달성한 10승의 의미가 컸다. 창단 후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2020년부터 강팀으로 거듭나며 수많은 에이스를 낳았지만, 꾸준히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많지 않았다. 윌리엄 쿠에바스(2019~2020) 배제성(2019~202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20~2021)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으나 3년 연속 달성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고영표도 이날 전까지 2021~2022년까지 2년 연속 달성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9승에서 10승 고지로 올라섰고, 창단 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최초의 3년 연속 10승 투수로 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고영표의 구단 최초 3년 연속 선발 두 자릿 수 승리 달성을 축하한다. 에이스 답게 상대 타선을 맞아 좋은 피칭과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며 "함께 고생한 포수 김준태도 좋은 볼배합으로 투수를 도왔다"고 배터리의 분전을 칭찬했다.한편 이날 KT 타선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선발 곽빈(두산)에게 선취점을 뽑으며 고영표의 10승 달성을 도왔다. 곽빈이 1회 흔들리는 틈을 타 1회 볼넷과 2연속 안타, 땅볼로 2점을 선취했고 이는 팀의 3-1 승리를 만드는 밑바탕이 됐다. 두산의 추격을 따돌리는 배정대의 7회 2루타와 보크를 유도하는 주루도 KT가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면서, 초반 분위기와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배정대가 타격과 추가점을 내는 주루플레이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야수진의 활약을 치켜세웠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6744명의 관중이 찾아와 3위를 놓고 겨루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원정 응원 와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20:24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대표팀 8강 상대? ‘복병’ 쿠바가 움직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대 복병으로 꼽히는 쿠바 대표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쿠바 대표팀은 8일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WBC A조(대만·네덜란드·쿠바·이탈리아·파나마)에 속한 쿠바는 대만 타이중에서 1라운드를 치르는데, 시차 적응을 비롯한 대회 준비 차원에서 오키나와를 사전 훈련지로 선택했다. 현역 메이저리그(MLB) 선수의 즉각 합류가 어렵다는 걸 고려, 일본 프로야구(NPB) 경험이 있는 10여명의 선수가 이번 훈련의 주축이다. 쿠바는 WBC 최종 엔트리(30명)를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꾸린 상태다.뎁스(선수층)가 탄탄하다. 일본 TBS는 '지난해 39세이브로 타이틀을 따낸 라이델 마르티네스(주니치 드래건스) 45홀드포인트로 최우수 중간 계투가 된 야리엘 로드리게스(주니치) 지난 시즌까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유리스벨 그라시엘과 대표팀 주장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일본에 왔다'고 전했다. 키가 1m93㎝로 장신인 마르티네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60㎞/h에 이른다. 구위로 압도하며 최근 3년 NPB에서 83세이브(연평균 27.7개)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도 최고 구속이 160㎞/h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 NPB 세 번째 시즌이던 지난해 선발에서 불펜으로 역할을 전환해 '대박'을 쳤다. 홀드와 구원승을 합한 홀드포인트 부문에서 유아사 아츠키(한신 타이거즈)와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라시엘과 데스파이네는 각각 NPB 통산 홈런이 59개, 184개인 베테랑이다. 여기에 특급 불펜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까지 포함됐다. 모이넬로는 지난해 NPB에서 24세이브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이 1.03에 불과했다. 쿠바 왼손 불펜 라인의 '키맨'이다. 쿠바의 이번 대회 컨셉트는 '해외파'다. 쿠바는 그동안 미국으로 망명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막아왔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도 마찬가지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쿠바야구연맹은 오랫동안 아마추어 정신을 옹호했고 부를 추구하기 위해 섬을 떠난 사람들을 처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달라졌다. 쿠바는 1회 대회 준우승 이후 2~4회 대회에서 모두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성적 반등을 위해 빗장을 풀어 적극적으로 선수를 보강했다. 그 결과 현역 빅리거인 내야수 요안 몬카다,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몬카다와 루버트는 지난해 24홈런 107타점을 합작한 화이트삭스 주축 내·외야 자원. 2020년 이후 MLB 경력이 단절됐지만, 빅리그 통산 165홈런을 때려낸 요예니스 세스페데스까지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WBC B조(일본·중국·호주·체코)에 속한 한국은 8강 진출 시 쿠바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WBC 8강 토너먼트는 A조 1·2와 B조 1·2위가 크로스 매치를 한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8강) 대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여러 나라) 전력을 다 분석하고 있다"며 "쿠바는 메이저리거가 풀리는 바람에 좀 강해지지 않았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쿠바는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5경기 소화한 뒤 결전지 대만으로 향할 계획이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과거 잘나가던 시절과 비교하면 미국에서 뛰는 쿠바 선수들의 아우라가 조금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쿠바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다를 거다. 일본(NPB)과 미국(MLB)에서 뛰는 선수가 같이 나오면 얘기가 다르다"고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0 07:47
메이저리그

'빅리거' 허용된 쿠바, WBC 최종 명단 발표 'CWS 몬카다·로버트 합류'

한국 야구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유력 후보 쿠바가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해외파가 주력이다.쿠바야구연맹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WBC에 참가할 30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주축 타자인 내야수 요안 몬카다와 외야수 일로이 로버트다.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쿠바계 선수가 많은 팀으로 꼽힌다. 지금은 팀을 떠난 호세 아브레우(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중심으로 몬카다와 로버트, 역시 쿠바계인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 등이 모여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바 있다.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거로 데뷔한 몬카다는 2017년 화이트삭스로 이적, 지난해까지 팀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MLB 통산 6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613안타 82홈런 299타점 33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기록했다.로버트는 더 젊고 강렬한 '5툴 플레이어'다. 지난 2020년부터 화이트삭스에서 활동하면서 통산 222경기에 나가 타율 0.289 248안타 36홈런 130타점 129득점 OPS 0.808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최근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MLB 최상급의 운동 능력을 자랑한다.현역 빅리거가 쿠바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는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 혁명 이후 외국으로 망명한 쿠바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을 금지했다.지난 4차례 WBC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쿠바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해외파 합류 등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이에 쿠바는 미국 정부와 협의 끝에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출신의 빅리거들을 대표팀에 발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후 WBC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모집했고, 최종적으로 몬카다와 로버트가 쿠바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일본 프로야구에 소속된 선수 7명도 쿠바 대표팀에 선발됐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라이델 마르티네스, 야리엘 로드리게스, 프랑크 알바레스(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등 투수 4명과 아리엘 마르티네스(닛폰햄 파이터스), 유리스벨 그라시알,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이상 소프트뱅크) 등 야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2018년부터 주니치에서 뛰고 있는 우완 라이델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56경기에 등판해 4승3패 39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0.97로 활약,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좌완 리발 모이넬로도 2017년부터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는 장수 외국인 투수로 지난해 53경기에서 1승 1패 24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쿠바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와 A조에 편성됐다. 쿠바가 2위 안에 오를 경우 도쿄돔에서 열리는 8강에서 B조 1위 혹은 2위를 상대하게 된다. 한국은 일본, 호주 등과 함께 B조 2위 이내를 놓고 다툰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더라도 전력이 막강한 일본에 순위가 밀릴 경우, 쿠바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6 15:28
프로야구

11월 얻은 아기와 생이별...구속 증가에 진심인 고영표

태어난 지 100일도 안 된 아들과 생이별한다. 고영표(31·KT 위즈)는 더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고영표는 오는 30일 팀 후배 소형준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난다. 지역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서 강화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3년(2020~2022) 동안 KT에서 함께 뛴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도 찾는 훈련장이라고 한다. 고영표는 지난달 2일 아들을 얻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들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가족을 남겨두고 바다를 건넌다. 고영표는 "운동선수는 다른 직업보다 나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 아들이 태어나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게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에게 "새해는 가족과 함께 맞이할 수 있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현지 시간으로 1월 2일부터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착하자마자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하고 맞는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한다. 목표도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시차 적응 등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고영표가 미국으로 떠나는 이유는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최근 2시즌(2021~2022) 리그 최다(42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낼 만큼 안정감을 인정받는 투수지만, 그는 시속 130㎞대 중·후반에 불과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에 항상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배제성·엄상백·소형준 등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팀 후배들을 향해 종종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영표는 "빠른 구속은 어떤 투수나 갖추고 싶어할 것이다. 평소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어떻게 하면 구속이 빨라질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데스파이네와 웨스 벤자민이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마이애미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를 추천했다. 선천적으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없었지만, 노력을 통해 나아지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지 않나. 구속 증가 여부를 떠나 일단 도전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표가 느린 공에도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한 이유는 주 무기 체인지업 덕분이다. 현장에선 그의 체인지업이 다른 투수들의 피치 터널(투수가 공을 놓는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분간하는 지점까지의 구간)보다 길다고 평가한다. 타자가 대응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이 강해지면, 투구 밸런스도 변한다. 현재 이상적인 터널 구간에 변화가 생기면, 체인지업 위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고영표는 "원래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 차이보다 피치 터널이 더 중요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체인지업이 잘 통할 수 있도록) 달라진 몸에 맞춰서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1 07:00
프로야구

사라진 데스파이네 효과...새 '이닝 이터' 필요해

지난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보류선수' 제외 명단에는 지난 3년(2020~2022) 동안 KT 위즈 소속으로 뛴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5)도 포함됐다. KT는 이미 지난달 24일 오른손 투수 보 슐서를 영입해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채웠다. 2022시즌 뛰었던 웨스 벤자민과도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포스트시즌 선발진에서 제외했던 데스파이네와는 이미 결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데스파이네는 2020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15승 이상 거둬줄 에이스가 필요했던 KT는 2019시즌 11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데스파이네를 선택했다. 데스파이네는 2020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1시즌도 13승(10패) 평균자책점 3.39를 남기며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이강철 KT 감독은 2020시즌 중반 "데스파이네가 많은 승수뿐 아니라 선발진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국내 선발 투수 배제성·소형준·김민수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체력 저하·슬럼프 관리 노하우가 쌓이지 않은 젊은 투수들에게 데스파이네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정확히는 '4일 휴식 뒤 등판'이라는 루틴을 고수하는 데스파이네 특유의 성향이 의도치 않게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휴식일(월요일)이 정해져 있는 KBO리그에선 선발 투수 대부분 5일 휴식 뒤 등판한다. 화요일에 등판하는 투수만 4일 휴식 뒤인 일요일에 출격한다. 데스파이네의 등판 간격을 맞춰주기 위해선 국내 투수가 등판을 미뤄야 했다. 이들의 등판 준비 루틴이 흐트러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 효과가 더 컸다. 데스파이네는 2020시즌 최다 등판(35번)과 최다 이닝(207과 3분의 2)을 기록했다. 2021시즌도 33경기에 나서 이닝 소화 부문 리그 1위(188과 3분의 2)에 올랐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막아준 덕분에 불펜진 관리도 수월했다.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경험을 쌓은 KT 국내 투수들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자신의 루틴이 지켜지길 바랐다. 결국 후반기부터 데스파이네는 자신의 루틴을 지키지 못했다. 감독과 코치 입장에선 데스파이네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투수들을 먼저 관리해야 했다. 데스파이네의 투구 위력은 이전 2년보다 떨어졌다. KT가 그와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다. 이 결정은 합리적이다. 그러나 동시에 숙제도 생겼다. 난타를 당하면서도 이닝을 막아주던 데스파이네가 떠나면서 그 부담을 불펜진이 안게 됐다. KT 선발진은 최근 3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2436)을 소화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2335와 3분의 1이닝 보다 100이닝 더 많았다. 3년 연속 30경기 이상 등판한 데스파이네의 공이 컸다. 당장 2023시즌은 '이닝 이터' 공백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3년 이상 위력을 유지하는 불펜 투수가 드문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국 데스파이네의 자리를 채우는 새 외국인 투수는 물론 국내 투수들이 이전보다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마침 고영표, 소형준은 승수보다 이닝 욕심이 더 많다. KT 마운드 운영에 꽤 큰 영향을 미쳤던 선발 투수가 떠났다. 2022시즌 KT 레이스 키포인트다. 안희수 기자 2022.12.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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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이정후 5년 연속, '은퇴' 이대호 7번째 GG 수상 도전…KIA 전 포지션 후보

2022 KBO리그 골든글러브 총 89명의 후보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총 89명의 후보 가운데 수상자는 10명이다. 각 부문별 1위 선수는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달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144경기X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투수 부문 후보는 총 32명이다. 다승 공동 4위(13승) 평균자책점 2위(2.13)의 SSG 랜더스 김광현과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1위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경쟁한다. 세이브 1위(42개) 고우석(LG 트윈스)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승 팀 SSG는 김광현을 비롯해 폰트·노경은·오원석이, 키움은 요키시가 포함됐다. LG는 5명(켈리, 플럿코, 이민호, 고우석, 정우영)와 KT 위즈는 6명(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데스파이네, 김민수, 김재윤)이 선정됐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의리·정해영, NC 다이노스 루친스키·구창모, 삼성 라이온즈 뷰캐넌·수아레즈·원태인·오승환이 등록됐다. 롯데 자이언츠 반즈와 박세웅, 두산 베어스 스탁·최원준·곽빈, 한화 이글스 김민우 등 10개 구단 모두 투수 부문 후보를 배출했다. 포수 부문 후보는 키움 이지영, LG 유강남, KT 장성우, KIA 박동원, NC 양의지, 두산 박세혁, 한화 최재훈등 7명이 선정됐다. 1루수는 LG 채은성, KT 박병호, KIA 황대인, 삼성 오재일을 비롯해 총 4명이 선정됐다. 2루수 후보로는 키움 김혜성, KIA 김선빈, NC 박민우, 삼성 김지찬, 롯데 안치홍, 두산 강승호, 한화 정은원 등 총 7명이다. 3루수에는 SSG 최정, 키움 송성문, LG 문보경, KT 황재균, KIA 류지혁, 롯데 한동희, 두산 허경민까지 7명이 경쟁한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SSG 박성한, 키움 김휘집, LG 오지환, KT 심우준, KIA 박찬호, 한화 하주석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은 SSG 추신수, KIA 최형우, 롯데 이대호, 두산 페르난데스까지 4명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지명타자 후보 가운데 타율-홈런-타점 모두 1위여서 수상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6차례 황금 장갑을 품었고, 가장 최근 수상은 2018년이 마지막이다. 외야수 부문은 SSG 최지훈과 한유섬, 키움 이정후·푸이그·김준완, LG 박해민·홍창기·김현수, KT 배정대와 조용호, KIA 나성범·이창진·소크라테스, NC 손아섭·삼성 피렐라·김현준·구자욱, 롯데 전준우·피터스, 두산 정수빈·김재환, 한화 터크먼 등이 후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정후는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거의 확정적이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또한 LG, KT와 함께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발표된다. 이형석 기자 2022.11.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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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주전 포수의 성공 예견...벤자민은 '복덩이'

KT 위즈는 최근 3년(2019~2021) 연속 외국인 투수 교체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2019시즌엔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 2020~2021시즌은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와쿠에바스 체제였다. 이 3년 동안 KT 외국인 투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은 대체 선발이 필요했다. 쿠에바스가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회복세가 더뎠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 부상 악재에 시달리던 KT는 결국 교체 카드를 썼다. 그렇게 영입한 선수가 바로 웨스벤자민(29)이었다. 팀에 합류한 벤자민은여러가지로 주목받았다. 미국 무대에서 뛰던 시절,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 양현종과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냥 팀 동료가 아니라, 사적으로 식사도 할 만큼 친했다. 그런 벤자민이 KBO리그에 입성했기에 더 주목받은 게 사실이다. 친화력도 좋았다. 한국행이 결정된 뒤 언어를 배웠다. 팀원 이들을 빠른 시간에 외웠고, 글을 읽고 쓸 줄도 알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과 베테랑 박병호도 감탄할 정도였다. 실력은 더 짱짱했다. 첫 등판(6월 9일)에선 긴장한 탓에 과욕을 부렸고, 팔꿈치 이상이 생겼다. 그러나 2주 만에 회복한 뒤 복귀,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7월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등판한 15경기에서 단 한 번도 3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KT의 3위 수성 분수령이었던 10일 NC 다이노스전도 그랬다. 1회 초 노진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KT는 4회 말 장성우의 3점 홈런으로 역전했고, 벤자민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전날까지 승운이 없어 4승에 그쳤지만, 이날 5승째를 마크했다. 포스트시즌(PS) 벤자민의 퍼포먼스는 더 기대된다. 현재 4위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경기(20이닝)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10일 기준으로 KT는 3위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를 이룬다는 전제 아래 3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기다려 키움을 만난다면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오랜 시간 많은 외국인 투수를 겪어봤다. 제구가 좋은 투수가 결국 KBO리그에서 살아남더라. 막 팀에 합류한 벤자민에게 주 무기를 묻자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라고 하더라. 이미 그 말을 들었을 때부터 성공할 것 같았다"라며 웃었다. KT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만든 쾌거다. 복덩이 벤자민의 공도 컸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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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고영표에 빅 이닝 폭발한 삼성...포인트는 타순 세 바퀴

"5회까지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가 안타 하나 없었다. 그런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니 타자들이 (고영표의 공이) 눈에 좀 익고 타이밍을 잘 맞춰 활발한 타격이 나온 것 같다." 전날 KT 위즈 고영표(31)를 상대로 빅 이닝을 만들어 승리를 거둔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이 하루 뒤 승리 요인을 복기해 꺼냈다. 삼성은 5일 수원 KT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KT에 내줬지만 5회 동점을 기록한 후 6회 4득점 빅 이닝을 만들어 역전승까지 이뤄냈다. 이날 상대 선발은 고영표. KT를 대표하는 국내 에이스로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삼성은 고영표에게 8안타를 쳤는데, 5회까지 안타는 단 두 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6회 갑자기 고영표가 무너졌다. 삼성은 6회 초 선두타자 김현준을 시작으로 5연속 안타로 석 점을 뽑았다. 대부분 빠른 승부였고,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커브까지 속수무책으로 맞아 나겠다. KT는 급하게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를 불펜으로 올렸으나 이원석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한 점을 더 내줬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타순 세 바퀴' 이론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했다.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 대행은 "5회까지 피렐라가 안타 하나 없었다"며 "그런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니 타자들이 (고영표의 공이) 눈에 좀 익고 타이밍이 잘 맞더라. 그러면서 활발한 타격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닝이나 투구 수가 아닌 타순을 기준으로 투수 운용 및 상대를 공략하는 건 최근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주 나오는 방식이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같은 내로라하는 에이스들도 대부분 세 번째로 타자들과 만나면 상대 성적이 나빠진다. 이 때문에 최근 MLB 감독들은 이닝이 조금 적더라도 실점을 제어하기 위해 상대 타순을 보고 선발 투수들의 교체 타이밍을 결정하곤 한다. 박진만 대행은 "요즘 미국도 추세가 그런 부분을 많이 반영한다고 하더라. 세 번째로 투수를 만나는 타자들이 선발 투수가 던지는 공의 궤도나 타이밍 등을 익히기 때문에 투구 교체가 빨라지는 성향이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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