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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호곤과 결별’ 수원FC, 차기 단장으로 최순호 전 KFA 부회장 선임

수원FC가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호곤 단장의 후임 단장으로 최순호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 수원FC는 단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11월 11~21일 단장을 공개 모집했다. 총 8명이 응시했고, (재)수원FC 이사회는 평가를 거쳐 29일 최순호(60)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후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최순호 차기 단장은 현역 시절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불렸다. 1980년대 대한민국 축구 대표 공격수였고, 한국 축구 역사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청주상업고등학교·광운대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1991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에서 30골을 기록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었고, 1986년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전 세계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1992년 현역 은퇴 후 포항스틸러스, 현대미포조선, 강원FC 감독을 역임했다. 포항스틸러스 감독 시절인 2003년에는 K리그 최초로 클럽 유스시스템을 도입하며 한국형 유스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 FC서울 미래기획단 단장,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포항스틸러스 기술이사를 역임하는 등 선수·지도자·행정가 이력을 고루 갖춘 한국 축구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수원FC 이사회는 ▲스폰서 유치 강화 ▲상품화 전략 추진 ▲사회공헌 확대 ▲유소년 육성 ▲시민 친화적 구단 운영 등 수원FC가 한층 더 도약하는 동력을 만드는 데 최고의 적임자라고 평가해 최순호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차기 단장으로 낙점했다. 최순호 차기 단장은 내년 2월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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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차범근→최순호→황선홍→이동국→박주영→황의조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는 이회택(72)~차범근(65)~최순호(57)~황선홍(50)~이동국(39·전북)~박주영(33·서울)으로 이어져왔다. ‘풍운아’ 이회택은 동물적인 골 감각을 뽐냈다. ‘갈색폭격기’ 차범근은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윙포워드로 뛰면서 폭발적인 돌파와 슛을 선보였다. 범과 발음이 비슷한 폭발음 ‘붐(Boom)’을 합해 ‘차붐’이라 불렸다. 최순호는 우아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저격수’란 별명을 얻었다. ‘라이언 킹’ 이동국은 문전에서 골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고, 최고의 슈팅력을 뽐냈다. 박주영은 상대수비를 농락하는 추풍낙엽 드리블을 선보이면서 ‘축구천재’라 불렸다. 최근까지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가 끊길 위기였다. 김신욱(전북), 이정협(쇼난 벨마레) 등이 바통을 이어받으려했지만, 축구팬들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스트라이커 부재는 한국축구의 고질적 문제였다. 오죽했으면 최강희 전북 감독은 대표팀 감독 시절 “혹시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에게 귀화할 의사가 있는지 전화나 해볼까”라고 자조섞인 농담을 건넬 정도였다. 오랜만에 정통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걸출한 후보가 등장했다. 황의조(25·감바 오사카)다. 최근 몇년 사이에 이렇게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한국공격수는 없었다. 황의조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선발출전해 4-0 대승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전북)의 슛이 상대 골키퍼 맞고 흘렀다. 오른쪽 골포스트 부근에 있던 황의조가 골냄새를 제대로 맡았다. 골망이 찢어질듯한 대포알 오른발 강슛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황의조는 지난 17일 호주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아시안게임에서 9골, 소속팀에서 최근 6경기 연속골, 대표팀 3골 등 최근 26경기에서 25골을 몰아쳤다. 축구팬들은 왕(King)을 합해 ‘킹의조’, 신(God)을 더해 ‘갓의조’라고 찬사를 보냈다. 황의조는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 시절이던 2015년 A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면 의기소침했고 활약은 미미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성남을 떠나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일본 특유의 세밀한 축구를 경험한 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황의조는 쉴 때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프랑스)와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득점 영상을 보면서 연구했다. 황의조는 탁월한 피지컬(키 1m84cm·몸무게 73㎏)은 물론 빠른 스피드까지 겸비했다. 상대 움직임을 예측한 반박자 빠른슛,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는 감아차기슛 등을 선보였다. 과거엔 힘에 의존하며 뜨는 슛이 많았는데, 최근엔 슛으로 연결하는 움직임이 간결하고 부드러워졌다. 한국 전설적인 공격수들도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황의조의 등장을 반겼다. 이회택은 “황의조는 축구에 눈을 뜨면서 1년 만에 천지개벽했다. 힘이 좋고 상대를 등지는 플레이가 향상됐다”며 “최근 한국축구에 이렇다 할 스트라이커가 나오지 않았는데, 황의조가 볼을 안가졌을 때 움직임만 좀 더 보완한다면 더 훌륭한 공격수로 거듭날 것이다. 나이가 20대 중반인 만큼 무르익을 때”라고 말했다. 최순호는 “황의조는 문전 골마우스의 스코어링 지역에서 빛난다”고 했다. 황의조는 선수 시절 ‘황새’라 불린 황선홍과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가 1m83cm로 똑같고 신체 밸런스가 좋다. 문전에서 공을 받아만 먹지않고 활동폭이 넓다. 슈팅까지 만들어내는 기술이 좋고, 슈팅타이밍이 빠르다. 황선홍은 황의조에 대해 “공격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다. 앞으로 단점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황의조는 석현준(랭스)와 원톱공격수 주전경쟁에서 앞선 모습이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3골을 터트리면서, 부동의 원톱 공격수 자리를 굳히고 있다. 황의조에게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고 질문한 적이 있다. 황의조는 “말씀만으로도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 축구를 시작하면서 쟁쟁한 스트라이커 선배님들을 보면서 골결정력과 움직임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선배님들을 뛰어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국 정통 스트라이커 계보 이회택: 볼 안가졌을 때 움직임 탁월한 ‘풍운아’차범근: 폭발적인 돌파 선보인 ‘갈색폭격기’최순호: 우아하고 창의적이었던 ‘저격수’황선홍: 슈팅타이밍 빠르고 활동폭 넓은 ‘황새’이동국: 역대 최고 슈팅력 지닌 ‘라이언킹’박주영: 현란한 드리블과 창의력 지닌 ‘축구천재황의조:황선홍처럼 반박자 빠른 슈팅 가진 ‘빛의조’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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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첫 우승 이끈 조민국 감독 "좋은 팀서 우승보다 더 감격스럽다"

"강한 팀에서 우승할 때와 비교하면 감회가 남다르다."청주대학교 축구부는 창설한지 45년이 됐다. 그리고 45년만에 조민국 감독은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청주대는 지난 28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치러진 성균관대와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1973년 창단한 청주대 축구부의 첫 우승 트로피. 폭우 속에서 승장이 된 조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도 수상했다. 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사실 이번 대회는 32강 진출이 목표였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된 것에 만족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2015년 청주대 부임 이전까지 프로-아마 정상급 팀을 주로 맡은 사령탑이다. 내셔널리그까지 평정했던 조민국 감독/내셔널리그 제공1999년부터 10년간 고려대를 이끈 그는 이천수· 차두리· 박주영 등 특급 스타들을 앞세워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2009~2013년)와 울산 현대(2014년)를 이끄는 동안에도 팀 성적이 좋았다. 수도권 팀이 아닌 청주대는 달랐다. 축구 명문처럼 특급 유망주를 수급하기 쉽지 않았다. 체육특기생보다는 정시 전형으로 축구부에 들어오는 선수가 더 많다. 조 감독은 "포지션별로 특기자들이 와야 하는데 시험 쳐서 정시로 들어온 선수가 많다"면서 "현재 7~8명이 그런 선수"라고 말했다. 감독 먼저 스타 선수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그리고 원 팀(one team) 만들기에 나섰다. 탄탄한 조직력을 만들 수 있는 유능한 코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 감독은 "2년간 팀을 잘 조련하고 FC 서울로 옮긴 이을용 코치에게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최근 부진 속에서도 팀을 잘 이끈 신수진 코치의 역할도 굉장히 컸다"면서 "코치들이 관리를 다 했다"고 칭찬했다. 이번 우승으로 청주대 축구의 분위기도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조 감독은 "지방 학교지만, 처음 결승에 올라와 우승한 게 선수들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고교 선수들이 청주대에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대를 이끌고 우승할 때보다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준우승에 그친 설기현(39) 성균관대 감독의 지도력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설기현 감독도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운영이나 빌드업 과정 모두 좋았다"면서 "설기현이라는 지도자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시대에 맞는 지도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조 감독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측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학교에서 너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전용 훈련장이나 숙소 등 많은 시설이 갖춰졌다"며 "오늘 성적이 있게 된 배경이다. 교직원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사실 내가 더 이상 욕심낼 것은 없다. 우리 선수들이나 코치 제자들이 좋은 길을 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1973년 창단한 청주대학교 축구부는 대전·충청권 축구 발전을 이끈 팀이다. '특급 스트라이커' 최순호(현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거미손' 이운재(현 수원 삼성 골키퍼 코치) 등 국가대표 선수를 다수 배출했다. 지역 내에선 맞설 팀이 없을 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전국 무대에 나서면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쟁쟁한 수도권 대학팀과 선수 영입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청주대는 2015년 베테랑 사령탑 조민국 감독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 이을용 코치를 영입해 전국구 팀 도약에 도전에 나섰다.통영=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03.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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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황보관-홍명보-서정원-김두현의 계보를 이어라

황보관-홍명보-서정원-김두현의 계보를 이어라.스페인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골잡이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한국과 스페인의 통산 여섯 번째 맞대결이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펼쳐진다.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만난 가장 강력한 상대인 스페인은 한국 축구의 현 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상대다. 그러나 5전 2무3패라는 역대 전적이 알려주듯, '무적함대'라는 이름답게 한국에 승리를 내준 적 없는 팀이기도 하다.(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스페인에 승부차기 승을 거뒀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에는 무승부로 남았다)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축구인 만큼, 이번 스페인전 승리의 관건은 골잡이들의 활약이다.앞서 다섯 번의 만남에서 한국은 스페인 골망을 네 번 흔들었다. 첫 번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스페인에 0-1로 뒤져있던 한국은 전반 42분 귀중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살피던 최순호(54)가 툭 밀어준 공을 황보관(51)이 잡아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다.시속 114km에 육박하는 엄청난 캐논슛에 당시 세계 최고의 수문장으로 불리던 안도니 수비사레타(55)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두 골을 더 내주며 1-3으로 패했지만 거함 스페인을 놀라게 한 황보관의 골은 한국 축구에 희망을 안겼다.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은 4년 뒤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였다. 또 스페인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후반 수비가 무너지면서 단숨에 0-2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은 상황.그래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후반 40분 홍명보(47)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만회골이 됐다. 한 골을 따라잡은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스페인을 거세게 밀어붙였고 경기 종료 직전 서정원(46)이 홍명보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 감독이 아직까지도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럽고 기억에 남는 골"로 꼽는 짜릿한 골이자 스페인전 첫 무승부를 만들어낸 골이었다.스페인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네 번째 선수는 성남 FC의 '두목까치' 김두현(34)이다. 김두현은 2012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전반 42분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경기는 1-4 패배로 끝났지만 김두현의 골이 있었기에 영패의 수모는 피할 수 있었다.석현준(25·포르투)과 황의조(24·성남) 두 최전방 원톱 자원이 스페인전 다섯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 손흥민(24·토트넘)의 발끝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수비수였던 홍명보처럼 수비수 득점도 기대해볼만 한다. 슈틸리케팀 20명 정예 멤버 모두에게 득점의 기회는 열려있다. 김희선 기자 2016.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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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6연패’ 강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K-리그 역사상 최악의 스타트다. 더 무서운 것은 심리적으로 무너진다는 것이다. 3년차 강원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강원FC는 1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또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50여 명의 강원 팬은 목이 터져라 "골"을 외쳤지만 끝내 수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 수원에게 두 골을 내줬다. 수원은 전반 43분 마토가 프리킥에서 흐른 공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9분에는 최성국이 이용래의 패스를 이어 받아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강원 선수단은 종료휘슬이 울리자,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수비수 곽광선은 하늘만 쳐다봤다. 김영후는 고개를 푹숙였다. 강원은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K-리그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다. 2000년 울산은 개막 후 8연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가 있었다. 첫 경기부터 승부차기에서 패했던 울산은 3번이나 승부차기에서 졌다. 강원은 2003년 제주(당시 부천SK)가 세운 개막 후 6연패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당시 제주는 득점은 올렸다. 6연패를 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한 팀은 강원이 유일하다.강원은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작했다. 그러나 출발부터 수상했다. 5경기에서 득점은 0골, 실점은 7골 이었다. 결국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에 0-3으로 패한 뒤 최순호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놨다. 강원의 지휘봉을 이어 받은 김상호 감독은 다혈질 서동현에게 주장 완장까지 채워주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수원과 경기에서는 36살의 노장 이을용까지 기용했다. 노련한 경험을 통해 연패를 끊고자하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젊은 주장 서동현은 주장답지 못했다. 다혈질 성격은 그대로 였다. 전반 28분 윤준하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은 골키퍼와 1:1기회를 잡았다. 왼발에 강하게 힘을 줘 찼지만 공은 굴라갔고 양동원 수원 골키퍼에게 막혔다. 서동현은 큰 제스처로 짜증을 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서동현은 오장은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 심판이 반칙을 불자 신경질을 냈다. 유선호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서동현은 더 흥분했다. 이을용이 와서 말리자 그제야 진정했다. 주장이 흥분한 강원은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마토의 골이 나올 때도 강원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했다. 최성국의 프리킥이 굴절될 때 마토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은 서동현의 어깨를 맞고 흘렀다. 상황을 지켜 본 유선호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김상호 감독은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감독까지 퇴장당한 강원은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고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를 하지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수원=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1.04.1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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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손흥민, 차범근·최순호의 뒤 잇나?

18세 소년 손흥민이 선배 차범근·최순호의 뒤를 따른다. 과거 아시안컵서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해 골을 터뜨린 차범근(57) 전 수원 감독과 최순호(48) 강원 감독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차범근은 1972 태국 아시안컵 이라크와 경기에 18세 350일의 나이로 A매치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끔찍한 데뷔전이 됐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 크메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작렬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최순호도 1980 쿠웨이트 아시안컵 첫 경기 말레이시아와 경기에 데뷔해 18세 249일의 나이로 A매치 첫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두 선수 모두 아시안컵에서 환상적인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뒤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찼다. 손흥민은 30일 열리는 시리아와 평가전이나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만약 그가 내년 1월 10일 아시안컵 첫 경기 바레인전서 모습을 드러내면 최순호·차범근보다 각각 2개월·6개월 가량 어린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면 18세 175일, 바레인과 경기에서 첫 출전하면 186일 A매치 신고식을 하게 된다. 김판근(17세 242일)·김봉수(18세 7일)·고종수(18세 80일) 이후 최연소 A매치 출전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 아시안컵만 따지고 보면 김봉수에 이어 두 번째다. 손흥민은 소속팀 함부르크에서도 최연소 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10월 30일 FC쾰른전서 기록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은 123년 구단 역사상 최연소 골로 기록됐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0.12.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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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24년 AG 금메달 주역들 “그때만큼 멤버좋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기억은 24년전 1986 서울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광래·허정무·박경훈·이태호·조영증·최순호·김주성 등 쟁쟁한 멤버들이 하나로 뭉쳐 홈그라운드에서 애국가를 울렸다. K-리그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그 때의 주역들로부터 기대와 충고를 들어본다.조광래 A대표팀 감독 태릉에서 합숙할 때부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하고 지도자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못 먹던 뱀탕까지 먹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그 결과가 준결승전과 결승전의 골로 이어져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상당수가 A대표팀에서 뛸 정도로 기술과 기량이 좋다. 최고 전력을 갖춘 만큼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의 선전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나아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이어지길 빈다. 허정무 인천 유니이트 감독사실 24년 전 나는 아시안게임에서 역적이 될 뻔했다. 이란과 준준결승전 때 퇴장당했다(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이란을 꺾었음). 그래서 준결승전은 못 뛰고 결승전만 뛰었다. 마지막 A매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감회가 새로웠다. 당시 한국은 참 잘 구성돼 있었다. 포지션별로 선수들의 개성이 강했다. 기술 좋은 선수만 있다고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조화를 이루며 특징 있는 선수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야 하는데, 그때가 멤버 조합이 가장 잘 됐을 때가 아닌가 싶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현 대표팀도 구성이 좋다. 금메달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유다.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우승까지 가는 길에는 반드시 고비가 있다. 슬기롭게 넘겨야 영광을 따낼 수 있다. 1986 대회 때는 8강이 고비였다. 비가 억수 같이 오는 상황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그 뒤는 수월했다. 준결승 때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꺾었고 부담스러울 줄 알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도 2-0으로 이겼다. 1986 아시안게임은 무척 부담스러운 대회였다. 처음으로 대규모 국제대회를 개최할 때였다. 1988 올림픽 성공을 위해 온나라가 비상체제였다. 소위 인기스포츠인 축구팀에 엄청난 관심과 기대가 쏠렸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입대영장을 받아 놓은 상황에서 대회를 치렀다. 금메달을 따지 못 했다면 곧바로 훈련소로 가야 할 상황이었다. 무척 절박했던 기억이 난다.다행히 우리 대표팀은 오랫동안 발을 맞춰왔다. 1986 멕시코 월드컵을 치르고 아시안 게임에 임했다. 큰 무대를 경험한 뒤라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특히 선배들이 잘 이끌어줘 팀 분위기가 안정돼 있었다. 이번 대표팀도 가진 장점을 잘 살려주길 기대한다. 작년 U-20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그 때 얻은 자신감과 조직력을 잘 이어가길 바란다.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김정우와 박주영이 포진한 건 다행스럽다. 둘 다 성실한 선수라 후배들과 잘 어울리리라 기대한다. 감독에겐 영감이란 게 있다. 24년만에 후배들이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따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장치혁 기자 2010.11.03 07:01
스포츠일반

울산현대 미포조선, 내셔널리그 2연패 달성

“2년 치 우승을 한꺼번에 하려니 이렇게 어려웠나 봅니다.”(최순호 울산현대 미포조선 감독)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1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KB 국민은행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수원시청과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포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내셔널리그 2년 연속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은 2천만원.최감독이 말한대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2년 치를 한꺼번에 치른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난해에는 판정 시비로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수원시청 선수가 무려 5명이나 퇴장당하는 초유의 해프닝 속에서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 5명이 빠진 채 치른 2차전은 하나마나한 경기였고, 우승한 날 미포조선은 K리그 승격을 거부하면서 우승의 기쁨도 반감됐다. 지난해 악연을 뒤로 한채 올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격돌한 두 팀의 대결은 의미가 남달랐다. 승패의 희비는 극명하지만 경기는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였다. 지난 12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 1-1 무승부에 이어 2차전에서도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0-0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수원시청이었다. 후반 4분 수원시청 하정헌은 문전으로 대시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8분 뒤 김기형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페널티킥에서도 미포조선은 첫번째 키커 김호유가 실패하며 힘겹게 출발했지만 7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 번이나 지옥까지 떨어졌다가 되살아나 정상의 기쁨을 만끽한 것이다. 승부차기를 승리로 이끈 골키퍼 유현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최순호 감독은 “오늘은 좋은 일이 두가지나 겹친 기쁜 날”이라며 “앞으로 영원히 울산 현대 미포조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감격했다. 이해준 기자 2008.11.16 19:15
축구

미포조선vs수원시청, N리그 챔피언을 가린다

내셔널리그 2008 챔피언은 누가 될 것인가. 이제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울산현대미포조선과 수원시청이 16일 오후 3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2008 KB 국민은행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불꽃이 튀는 접전 끝에 1-1 무승부로 1차전을 마친 두 팀은 원점에서 승부를 가린다. 만일 2차전도 무승부가 될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미포조선은 이번 시즌 30골을 터트린 공격수 김영후를 비롯해 차철호, 최종환 등 빼어난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최순호 울산 감독은 “체력적으로도 우리가 났다. 공격진을 풀가동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수원시청은 이번시즌 16골을 합작한 하정헌과 박정환 투톱에 박종찬이 가세해 힘을 실어준다. 팀 전체의 밸런스를 중시하는 김창겸 감독은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수준높고 멋진 축구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해준 기자 2008.11.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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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조선vs수원시청, N리그 챔피언을 가린다

내셔널리그 2008 챔피언은 누가 될 것인가. 이제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울산현대미포조선과 수원시청이 16일 오후 3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2008 KB 국민은행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불꽃이 튀는 접전 끝에 1-1 무승부로 1차전을 마친 두 팀은 원점에서 승부를 가린다. 만일 2차전도 무승부가 될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미포조선은 이번 시즌 30골을 터트린 공격수 김영후를 비롯해 차철호, 최종환 등 빼어난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최순호 울산 감독은 “체력적으로도 우리가 났다. 공격진을 풀가동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수원시청은 이번시즌 16골을 합작한 하정헌과 박정환 투톱에 박종찬이 가세해 힘을 실어준다. 팀 전체의 밸런스를 중시하는 김창겸 감독은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수준높고 멋진 축구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해준 기자 2008.1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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