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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사 후 충격의 4연속 피안타, 후반기 ERA 7.71·…개인 첫 '시즌 10패' 위기 오승환 [IS 냉탕]

보기 힘든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오승환의 올 시즌 성적은 16일 기준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7이다. 전반기 부진한 성적(37경기, 평균자책점 3.79)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후반기 성적(20경기, 평균자책점 7.71)은 참담한 수준. 재정비를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8월 16일)되기도 했지만, 백약이 무효하다. 엔트리 복귀(8월 26일) 후 등판한 첫 9경기 평균자책점이 7.56(16과 3분의 1이닝 14실점)이다.피안타가 많아도 너무 많다. 올해 오승환의 피안타율은 0.313.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1.76개이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피안타율은 0.355(9이닝 환산 피안타 14.88개)까지 치솟는다. 이 기간 피출루율(0.388)과 피장타율(0.618)을 합한 피OPS는 1.006(시즌 0.875). 결정적인 순간마다 피홈런까지 내주니 좀처럼 실점이 억제되지 않는다. 오승환은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개인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한 2011시즌 피안타율이 0.140(OPS 0.373)에 불과했다. 전성기 시절 묵직한 돌직구로 타자를 압도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기록이 말해준다. 오승환의 부진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마무리 투수에서 중간 계투로 보직 변경된 그는 9-7로 앞선 7회 말 등판,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5-7로 뒤진 7회 초 구자욱의 스리런 홈런과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뒤집은 직후 배턴을 이어받았으나 난타에 가까운 난조로 팀 패전을 떠안았다. 2사 후 충격에 가까운 4연속 피안타(2루타→ 홈런→ 2루타→ 안타)로 무너졌다. SSG 타자들은 힘들이지 않고 오승환의 결정구를 인플레이 타구로 연결했다. 직구도 마찬가지. 그의 부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오승환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152경기에 등판해 2패(112세이브)만 추가했다. 평균자책점도 1.42로 수준급.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복귀한 2020년부터 3년 동안에는 166경기를 소화, 6패(93세이브)만 기록했다. 쉽게 말해 여섯 시즌(2011~13, 2020~22) 318경기 패전이 8번인데 올해는 57경기에서 벌써 9패째를 당했다. 잔여 경기에서 1패만 추가하면 2005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패'라는 불명예 개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승환의 부진은 팀의 고민이다. 가을야구를 사실상 확정한 삼성으로선 포스트시즌 불펜 운영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임창민과 김재윤이 버티지만, 오승환이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의 단기전 불펜 운영이 자칫 꼬일 수 있다. 잔여 정규 시즌 오승환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05:34
프로야구

'0-1→2-1'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선두 호랑이' 잡은 최하위 키움 [IS 고척]

프로야구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키움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를 2-1로 승리, 전날 0-2 패배를 설욕했다. 7회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와 9회 각각 1득점하며 '대어'를 낚았다. 반면 KIA는 충격에 가까운 역전패로 고개 숙였다.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KIA는 2회 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KIA는 3회 초 2사 1·3루, 4회 초 1사 1·3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5회 초 1사 후 김도영의 3루타로 잡은 득점권 찬스도 무산됐다. 답답한 건 키움도 마찬가지였다. 키움은 1회 말 2사 1·2루와 3회 말 2사 만루에서 모두 침묵했다. 6회 말 1사 2루에서도 대타 원성준과 박주홍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7회 말 1사 1·2루에선 최주환과 김건희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였다. 8회 말 2사 후 김태진의 내야 안타와 박주홍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연결한 뒤 이주형의 1루수 강습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키움은 9회 말 1사 후 최주환이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이날 키움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승리 투수는 9회 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한 주승우. 타선에선 3번 송성문이 4타수 2안타, 4번 최주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활약했다. 9번 박주홍은 안타 없이 볼넷 3개로 KIA 투수들을 괴롭혔다. KIA는 선발 황동하(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불펜 6명을 투입하는 '물량전'을 내세웠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분의 1이닝 1실점 한 정해영이 패전. 타선에선 5명의 타자(박찬호·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최원준)가 각각 1안타씩 총 5안타 빈타에 허덕였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22:03
영화

공개 2주차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한국 디즈니+ 콘텐츠 1위 등극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이 공개 2주차에 접어들며 화제성 차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STUDIO X+U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 지난 7일 공개된 3, 4화에서 변호사 이상봉(김무열)과 호산시장 안명자(염정아)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출구 없는 상황에 뛰어들며 한층 더 큰 스케일을 선보였다.OTT 플랫폼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노 웨이 아웃’은 공개 2주차 국내 디즈니플러스 전체 콘텐츠 랭킹 1위에 올랐다. U+모바일tv에서도 전체 시청 건수 1위, 키노라이츠 콘텐츠 통합 랭킹 1위 등 각종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전날 공개된 3화에서 이상봉은 패전 처리 전문 하위 1%의 변호사로 준비했던 사업까지 실패하며 궁지에 몰린다. 모든 것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한 그는 정치계로 입문해 ‘안명자’를 견제하고 자신이 투자했던 사업을 다시 일으키기로 결심, 김국호의 법적 대리인을 자처한다. 이에 김국호의 집에 찾아간 그는 “나를 죽이려고 왔어요?”라는 김국호(유재명)의 질문에 “저는 살려드리려고 왔죠”라고 답하며 둘 사이의 예상치 못한 연합으로 대국민 살인청부라는 출구 없는 상황의 판을 뒤흔든다.한편 정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인 호산시장 안명자는 국민들의 표심을 얻어 다시 한번 정치인으로 재기하려는 발판을 찾던 가운데, 김국호를 타깃으로 한 대국민 살인청부를 이용한다.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나 대통령 할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자신의 야망을 드러낸 안명자는 200억 살인보상금의 주인공 ‘김국호’를 찾아가 조건을 내걸고 호산시에서 떠날 것을 제안한다. 안명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김국호와 이상봉 조합. 하지만 김국호 또한 자신에게 걸린 살인보상금을 이용해 안명자를 배신하고 더 유리한 거래 조건을 요구한다. 이에 분을 삭히지 못하고 “너네 지금 진짜 해보자는거야?”라는 말을 던지는 안명자의 모습은 새롭게 형성된 대립 관계로 극을 예측 불허한 전개로 이끈다.또한 김국호를 향한 폭탄 테러로 경찰까지 부상당하며, 본격적인 위협과 공격이 시작되는 가운데, ‘가면남’의 위치가 밝혀져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찍었다. ‘가면남’의 아지트로 들이닥친 경찰들은 ‘김국호, 200억, 죽인다’만을 가리키는 룰렛을 발견, 충격적인 발견과 함께 4화가 마무리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모았다.‘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디즈니플러스와 U+모바일tv에서 매주 수요일 2화씩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8 16:57
프로야구

롯데 또 충격적인 역전패...'평·자 11.05·피안타율 0.389' 김원중을 어쩌나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마무리 투수가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12로 역전패 당했다. 올 시즌 내내 나아지지 않고 있는 불펜진이 또 방화를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0-5,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하는 강수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자충수가 됐다. 김원중은 전의산에게 안타, 김성현에게 볼넷, 최지훈에게 추가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인 뒤 정준재에게 적시타, 박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이 시점까지 허용한 피안타 모두 포크볼을 결정구로 구사하다가 안 좋을 결과를 맞이했다. 롯데는 연장 12회 초 문승원을 상대로 2·3루 기회를 만든 뒤 정훈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1-10으로 앞서갔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석과 장두성이 무사 1·2루를 만들자, 최근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나승엽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며 승리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패전조밖에 남지 않은 마운드가 결국 무너졌다. 김도규가 에레디아에게 볼넷, 최상민에게 사구를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현도훈이 김민식을 상대로 직선타를 유도한 뒤 야수진이 귀루하지 못한 주자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속 타자 오태곤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원중은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5, 피안타율 0.389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5, 1점 리드를 안고 나섰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 등판한 다섯 경기 중 무실점 투구는 7월 28일 NC 다이노스전뿐이다.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후 27·28일 창원 NC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반등세를 보였지만, 인천 원정 1·2차전을 또 내주며 최하위에 가까워졌다. 10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1게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07:47
프로야구

승차 마진 -13을 '5할 승률'로 만든 KT, 이제 단독 5위다 [IS 수원]

KT 위즈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단독 5위 자리'까지 꿰찼다.KT는 25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4-2로 승리,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전날 승리로 SSG와 공동 5위가 됐던 KT는 단독 5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아울러 5할 승률(47승 2무 47패)까지 만들어냈다.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KT가 5할 승률을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 승차 마진 -13(6월 19일)을 만회했다. 반면 SSG(46승 1무 48패)는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기선을 제압한 건 SSG였다. 2회 초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SSG는 무사 2루에서 한유섬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KT의 저력은 대단했다. 홈런 2개로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0-1로 뒤진 2회 말 문상철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황재균과 심우준이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4득점, 점수 차를 뒤집었다. SSG는 8회 초 2사 2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한 점 따라붙었으나 추가점이 없었다. 3회 초 2사 1·3루, 7회 초 1·2루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찬스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도 2회 이후 무득점에 그쳤으나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선발 고영표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우규민이 1이닝 1실점 홀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황재균(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과 9번 심우준(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이 3안타 2홈런 4타점을 합작했다. 3번 김상수고 4타수 2안타로 화력을 지원했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4실점 패전. 타선은 7명의 타자가 안타 8개(KT 11개)를 합작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이 꽉 막혔다. 8번 전의산과 9번 박성한이 각각 3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게 뼈아팠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5 22:12
프로야구

한 번씩 주고받은 최악투, 김광현 vs 엔스 세 번째 맞대결 승자는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33)와 SSG 랜더스 김광현(36)이 올 시즌에만 세 번째 선발 대결을 펼친다. LG와 SS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엔스와 김광현을 예고했다. 엔스와 김광현은 앞서 두 차례 선발 대결을 펼쳐 한 번씩 아픈 기억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 맞대결은 4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이뤄졌다. 당시 엔스는 5이닝 8피안타 8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김광현도 6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잘 던지진 않았으나, 5회까지 2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이끌어 판정승을 거뒀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김광현은 엔스의 부진 속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LG가 10-8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 번째 맞대결 역시 5월 28일 같은 장소(인천)에서 이뤄졌다. 엔스가 지난 맞대결의 아쉬움을 털어내 듯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에는 김광현이 2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장타력이 뛰어나지 않은 홍창기와 구본혁에게 각각 3점포를 맞은 터라 충격이 더 컸다. 김광현의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이자 최다 실점 타이(총 3차례) 기록이다. 김광현은 이에 앞서 5월 9일 잠실 LG전에도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엔스와 김광현은 개막전 선발 투수로 시즌을 맡았다. 그러나 후반기는 케이시 켈리(LG)-로에니스 엘리아스(SSG)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맞고 있다. 엔스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4.30, 김광현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4.66에 그친다. 외국인 투수와 토종 에이스에게 어울리는 성적표는 전혀 아니다.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하고 있어 입지가 불안정한 엔스로선 호투가 절실하다. 김광현 역시 평균자책점을 낮추려면 호투가 필요하다. 세 번째 맞대결은 잠실에서 열린다.엔스는 3위 LG가 다시 선두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현재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5.5경기다. 직전 등판이던 KIA전에서는 7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후반기 출발이 좋았다. 김광현은 팀이 LG와 올 시즌 맞대결에서 2승 1무 6패로 크게 열세로 보여 책임감이 더 크다. 김광현은 직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형석 기자 2024.07.16 08:14
프로야구

최소 역전패 팀이 다시 역전패 1위로, 홀드 1~3위·세이브 1위 모두 무너진 삼성 '어쩌나'

세이브 1위, 홀드 1~3위를 모두 보유하며 탄탄한 뒷문을 자랑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역전패만 세 번을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충격은 단순한 3연패 그 이상이다. 삼성은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홈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1무 2패를 당한 삼성은 이날 KIA전까지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3패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선 6회까지 4-0으로 앞서가다 7~9회 5실점하며 패했고, 30일 더블헤더 2차전에선 1회 선취점으로 기선제압을 했으나 1회 말 동점에 8회 역전 솔로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일 KIA전에서도 삼성은 4-1 리드 상황에서 8·9회에만 3실점하더니 연장 10회에서 대거 5실점하며 연패에 빠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번 연패 기간 삼성이 자랑하던 뒷문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올 시즌 삼성은 개인 홀드 1~3위, 세이브 1위에 모두 삼성 선수들의 이름을 올릴 정도로 탄탄한 뒷문을 자랑했다. 오승환이 24세이브로 2위 정해영(KIA)보다 3개 앞서 있는 1위에 올라있고, 임창민이 20홀드, 김재윤이 18홀드, 김태훈이 17홀드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패 기간 이들이 모두 부진했다. 오승환은 28일 KT전에서 9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끝내기 안타 포함 2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일 KIA전에서도 9회 안타 2개로 동점을 내주며 2연속 블론 세이브를 작성했다. 셋업맨들도 무너졌다. 28일엔 우완 이승현이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1자책)하며 고전한 뒤, 김태훈이 1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채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0일 더블헤더 2차전에선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8회 역전포를 허용하며 패했다. 설상가상 김태훈은 더블헤더 도중 통증을 호소해 4주 이탈 진단을 받았다. 2일 KIA전에선 임창민이 1이닝 2실점으로 1점 차 상황을 만든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장에선 김재윤이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3안타를 맞으며 4실점(3자책)하며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필승조들이 모두 실점하면서 삼성은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삼성의 뒷문 불안은 비단 이번 4연전에서만 드러난 것이 아니다. 현재 83경기를 치른 삼성은 50경기를 소화한 시점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최소 역전패 팀이었다. 당시 삼성의 역전패는 5번에 불과했다. 최소 2위 두산 베어스, KT 위즈(9패)와 비교했을 때도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33경기에서 삼성은 무려 11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해당 기간 역전패 최다 기록이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도 50경기까지 0.885(23승 3패)로 리그 1위를 달렸으나, 해당 기간엔 0.837(36승 7패)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리그 최소 역전패도 두산(15패)에 넘겨줬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삼성의 뒷문이 초반 50경기의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이번 4연전에서 삼성은 선두에 등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필승조들의 체력과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선두 등극의 의지는 후반기로 미뤄야 했다. 남은 2경기에서 KIA와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가 관건이다. 윤승재 기자 2024.07.03 09:00
프로야구

클로저를 8회 1사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롯데...불펜 불안은 진행형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이번 엘롯라시코뿐 아니라 5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2승 이상)도 실패했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손호영이 빛났다. 4회 초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쳤고, 5회 역전 스리런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1점 차 박빙이었던 7회는 야수 실책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구승민, 김상수, 김원중 불펜 주축 투수들이 8·9회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말 타선 김도규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신민재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햇다. 롯데는 2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윌커슨이 3회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진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타선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초 선두 타자 고승민이 LG 투수 이상영으로부터 좌전 안타, 후속 손호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밀어내고, '연속 경기 안타'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라섰다. 4경기 더 더하면 롯데 레전드 박정태가 보유한 팀 최다 기록(31경기)와 타이를 이룬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렸다. 손호영의 매서운 타격감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롯데는 1-1 동점으로 맞이한 5회 초, 선두 타자 유강남과 윤동희가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2번 타자 고승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손호영이 LG 투수 김대현으로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6구째 포크볼을 잡아 당겨 120m 날아가는 대형 홈런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6회 말, 윌커슨이 빗맞은 안타에 흔들리며 2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 공격에서 황성빈표 마성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몸쪽 공에 번트 자세를 풀며 피하려고 했지만, 공이 배트 노브에 맞고 그의 오른쪽 발목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한동안 일어나지도 못했던 황성빈은 몇 걸음을 한 뒤 다시 타석에 섰고, 이어진 승부에서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번트안타까지 쳤다. 우측 선상으로 흘러간 공이 파울 라인을 넘을 것으로 보였지만, 안쪽을 따라 흘렀고, 1루수 오스틴 딘이 뒤늦게 이 공을 잡아 송구를 시도했지만 악송구가 됐다.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유강남뿐 아니라 황성빈까지 특유의 빠른 발로 득점을 해냈다. 롯데는 후속 고승민이 땅볼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구본혁이 포구 실책까지 범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고, 후속 나승엽이 땅볼로 추가 타점을 올리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롯데 페이스였다. 하지만 8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결국 1아웃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김현수를 삼진 처리한 김원중은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고 6-8,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김범석과의 승부에서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김원중은 9회 말, 대타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뒤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홍창기를 땅볼 처리하며 1점과 맞바꿨고, 이어진 문성주와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8-8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초, 롯데는 나승엽·박승욱·최항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어진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는 문보경에게 2루타, 허도환에게 사구, 보크 허용 뒤 김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이후 박해민은 삼진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좌익수 뜬공을 허용, 대주자 김대원의 득점을 허용했다. 전날 4시간 55분, 6번이나 역전을 해내는 혈투를 9-8로 승리한 롯데는 3차전에서는 대역전패를 허용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올 시즌 LG 3연전 3연속 루징이다. 승리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경기 막판, 불펜진이 무너져 당한 패전이라 출혈이 더 커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2:19
프로야구

"야구장이 작다" 악몽이 된 인천 원정…'피OPS 1.856' 또, 무너진 정해영

마무리 투수 정해영(23·KIA 타이거즈)에게 인천 원정은 '악몽'이다.정해영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 5-4로 앞선 8회 말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1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했다. 실점하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이 2.33에서 2.22로 소폭 하락했는데 투구 내용은 기록과 달랐다. 8회 등판 직후 박지환에게 역전 2타점 3루타를 허용,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것. 8회 실점은 승계 주자를 놓고 내려간 앞선 투수 최지민의 몫이었다.5-5로 맞선 9회 말에도 등판한 정해영은 선두타자 추신수를 안타로 내보낸 뒤 최경모를 투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후속 에레디아가 2루수 실책, 박성한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이지영과의 승부를 선택했는데 자칫 '악수' 될 수 있었다.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전 안타로 연결된 것. 홈을 파고든 에레디아의 득점으로 경기가 끝난 듯했지만 심판(함지웅)의 오심으로 태그아웃이 선언돼 연장으로 흘렀다. 정해영으로선 패전 위기에서 회생한 '행운'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KIA를 외면했다. 연장 10회 말 1사 2루에서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투수 김도현)로 패했다.이날 경기에 앞서 정해영은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101만2173표를 획득, 2차 중간 집계에서 양의지(두산 베어스·100만6042표)를 6131표 차이로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향후 잔여 등판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해영은 주중 3연전 장소인 SSG 랜더스필드를 두고 "야구장이 작다"고 경계했다. 이유가 있었다. 정해영은 지난 4월 16일 인천 SSG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2사 후 최정에게 동점 홈런,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 이후 한유섬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승승장구했던 터라 충격이 꽤 컸다. 이후 안정감을 회복한 정해영은 세이브 1위 경쟁에 나서며 KIA 뒷문을 다시 걸어 잠갔다.그러나 두 번째 인천 등판에서도 흔들렸다. 이로써 정해영의 시즌 인천 원정 기록은 2경기 평균자책점 13.50(2이닝 3실점). 피안타율 0.545, 출루율(0.583)과 장타율(1.273)을 합한 피OPS가 1.856까지 치솟았다. 유독 SSG 원정만 오면 스텝이 꼬인다. 인천 성적을 빼면 정해영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7까지 떨어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05:00
프로야구

'3연전 40안타 폭격' KIA 5연승, 황동하 QS+소크라테스 5안타…NC전 스윕 [IS 창원]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5연승을 질주했다.KIA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1-2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연승에 성공한 KIA는 34승 1무 20패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아울러 시즌 NC 맞대결 전적 7승 1패의 압도적 우위도 이어갔다. 반면 홈에서 충격에 가까운 시리즈 스윕을 당한 NC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7승 1무 27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3연전 중 1·2차전에서 총 26안타를 쏟아낸 KIA 타선은 3차전에서도 화끈했다. 3회 초 선두타자 김태군의 안타, 후속 최원준의 3루타로 손쉽게 선제 득점을 올린 뒤 박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NC가 3회 말 김형준의 홈런으로 추격하자 4회 초 '빅 이닝(5득점)'을 해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3연속 적시타(김태군·최원준·박찬호)와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4회 말 박건우의 홈런으로 한 점 추격. KIA는 6회 초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2루에서 나성범의 적시타로 8-1. 후속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 찬스가 이어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이 연속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NC는 1회 말 1사 1·2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투수 병살타, 2회 말 무사 1루에선 서호철이 3루수 병살타가 뼈아팠다. 8회 말에도 한석현의 병살타가 나왔고 이에 앞서 6회 말 무사 1·2루에선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9회 초 소크라테스가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3차전에서 14안타를 기록한 KIA는 3연전에서 총 40개의 안타로 NC 마운드를 초토화했다.이날 KIA는 선발 황동하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에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겹경사를 누렸다. 타선에선 5명의 선수가 멀티히트. 5번 소크라테스가 5타수 5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 8번 김태군(4타수 2안타 2타점)과 9번 최원준(4타수 2안타 2타점)도 상위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며 멀티 타점을 책임졌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3분의 1이닝 7피안타 7실점 패전. 3번 박건우가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휘집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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