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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주자 충돌' 코치 감싼 이숭용 감독 "괜찮다...깊게 생각하지 말길" [IS 잠실]

"어제 조동화 코치에게도 '괜찮다, 어차피 겪어야 하는 일이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전날 있던 '주자 충돌' 해프닝에 대해 조동화 주루 코치를 감쌌다.SSG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0-5 강우 콜드패했다.타선이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는데, 그나마 한 차례 있던 득점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당시 SSG는 5회 초 박성한의 볼넷, 조형우의 2루타로 기회를 마련했으나 박성한이 아웃을 당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3루로 뛰던 주자 박성한을 조동화 3루 코치가 멈춰 세웠고, 조동화가 서는 과정에서 젖은 그라운드에 미끌어져 조동화 코치와 접촉했다. 그 결과 코치와 충돌 및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아웃이 선언된 것.25일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이에 대해 "주루 코치가 의도하고 한 일도 아니다. 주루 코치는 경기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에 가장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상황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며 "요즘 조동화 코치가 조금 의기소침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그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조 코치를 잠깐 불러서 '괜찮다. 어차피 겪어야 하는 일이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랜 선수 생활에 이어 코치, 프런트, 감독까지 모두 경험해 본 이숭용 감독이다. 이 감독은 "선수가 가장 행복하다"고 웃으면서 "선수는 본인이 직접 플레이하는 것이고, 못해도 만회할 기회가 많다"며 "코치는 또 다르다. 선수들과 관계도 좋아야 하고 악역도 해야 한다. 형처럼 보듬어줄 줄도 알아야 한다. 경기에서 지고 나면 코치들도 데미지를 받는데 데이터도 보고 선수들을 어르고 달래기도 해야 한다"고 했다.이숭용 감독은 또 "단장은 팀의 단점만 보인다. 트레이드를 하거나 팀이 나아갈 방향을 봐야해 긍정적인 것보다 안 좋은 시선으로 보게 된다"며 "감독이 가장 힘든 것 같다.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 선수들에게 좋은 분위기,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코치들처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는 없다. 이기면 이기는대로, 지면 지는대로 스트레스가 온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그래도 보람도 그만큼 있다. 프로야구를 하면서 선수, 코치, 감독, 단장까지 할 수 있던 게 축복"고 말했다.SSG는 전날 미치 화이트를 내고도 5실점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장타를 내주진 않았지만 번트 안타, 내야 안타 등을 연달아 내준 게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숭용 감독은 "뭐라고 할 말이 없던 날이다. 경기 시작 때부터 팀 분위기가 조금 붕 떠 있었다"며 "화이트도 어제 경기로 조금 느꼈을 것이다. 한국 야구가 많이 뛰고, 스몰볼 플레이도 많이 한다. 인지하고 던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25일 두산과 SSG의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26일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두산은 콜 어빈이, SSG는 김건우가 그대로 선발 출격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5 17:31
프로야구

"어제 만나서 놀았어요" 초유의 피치클록 벤치클리어링, 절친은 절친답게 풀었다 [IS 이슈]

"어제 만나서 놀았어요."벤치 클리어링까지 번졌던 신경전. 흥분은 했지만, 그날 잠시뿐이었다. 두 외국인 '절친'이 일상으로 돌아가 우정을 과시했다. KT 위즈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SSG 랜더스 외야수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 팀간의 경기 도중 신경전을 펼쳤다. 1회 말 두 선수 간 맞대결 도중, 에레디아가 1구 만에 타임 요청을 하고 더그아웃 근처로 이동해 그립 스틱으로 배트 손잡이 부분을 발랐다. 에레디아가 시간을 지체한 사이, 투구 템포가 엉킨 쿠에바스는 이에 응수하듯, 이후 투구에서 세트 포지션을 한 채 피치 클록 시간을 흘려보냈다. 이에 에레디아가 다시 타임 요청을 했지만, 쿠에바스는 한 번 더 시간을 흘려보내며 응수했다. 이후 대결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에레디아는 배트를 땅에 내리치며 흥분했다. 3회 말엔 벤치 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에레디아가 0-2 볼카운트에서 타석에 선 뒤 배트를 점검하며 시간을 보냈고, 피치 클록 시간 5초가 남은 시점에 제대로 된 타격 자세를 취했다. 쿠에바스는 에레디아를 기다리다가 피치 클록 위반으로 볼 1개를 받았다. 이후 양 팀의 감독들이 차례로 나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고의적인 시간 끌기' 의혹에 대해서였다. 이후 재개된 대결에서 에레디아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1루로 걸어 나가며 쿠에바스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결국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는 사석에서도 따로 만날 정도로 친한 사이다. 그래서 이번 충돌은 더 의외였다. 두 선수의 사이를 갈라놓을 정도로의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절친' 답게 별말 없이 다음날 바로 풀었다. 비로 취소된 5일 경기를 앞두고 에레디아가 KT 라커룸 쪽으로 와서 평소처럼 함께 웃으면서 놀았다는 후문이다. 쿠에바스는 구단을 통해 "어제도 만나 함께 놀았다"라고 웃으면서 "전에 일어난 일은 경기의 일부분일 뿐, 아무런 감정도 없다. 우리는 친구다"라고 말하면서 그날 해프닝으로 다 씻어냈다고 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4.06 14:04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음바페가 진짜로? 가짜 뉴스에 놀아나는 축구팬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세상으로 변했다. 소수의 사람만이 종이신문,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뉴스를 PC에서 접하는 경우도 급속히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이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에 나오는 열몇 개의 뉴스 중 눈길을 끄는 몇 개만 클릭한다. 미디어는 이러한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흥미와 재미만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진실을 가장한 가짜 뉴스가 끊임없이 만들어진다.뉴스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다. 원시시대의 인류도 어디를 가야 식량과 물이 풍부하고, 무서운 맹수를 피할 목적 등으로 정보가 필요했다. 이렇게 정보 즉 뉴스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사회에 권력구조가 생기면서 지배 계급은 다양한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도 했다. 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화나 전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전쟁으로도 이어져 커다란 피해를 준 적도 있다.예전에는 소수의 방송국과 신문사가 정보를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뉴스를 뿌렸다. 지금은 방안에서도 세상의 모든 뉴스를 알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다. 이렇게 민주화된 정보 시대에도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츠계에도 만연한 가짜 뉴스를 우리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지난 6월 구독자 2만여 명을 가진 한 유튜브 채널에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앞둔 이강인 선수에 관한 킬리안 음바페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일본 기자는 ‘이강인은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는 뉘앙스의 질문을 하고, 일본 선수들에 대한 의견’도 묻는다. 그러자 음바페는 “질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이강인은 재능이 있어 오는 것이고, 그를 신뢰한다. 또한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프랑스어로 답한다. 그러자 국내 팬들은 “음바페가 지금부터 우리 형이다” “사이다 발언” 같은 댓글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유로 2020 기자회견 당시의 음바페였고, 자막도 게시자가 맘대로 붙인 가짜였다. 씁쓸한 충격을 준 이 사건이 터진 지 두 달이 지났다. 현재 사정은 어떨까?필자가 보기엔 달라진 것이 없다. 지금도 유튜브, 인스타그램에는 비슷한 형태의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업로드된다. 보통 질문자는 일본 혹은 중국 기자다. 이들은 한국 축구나 김민재, 손흥민 같은 선수를 깎아내리는 질문을 한다.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나 조제 모리뉴 같은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은 이를 적극 반박한다.보통 이런 영상은 정교하게 만들지도 않았기에, 가짜인 티가 많이 난다. 그런데도 영상의 조회 수는 수십만을 쉽게 찍는다. 수백만일 때도 종종 있다. 이런 영상에 기본적으로 세 자릿수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천 단위를 넘을 때도 있다. 하지만 댓글에서 가짜 뉴스라고 지적하는 이는 거의 없다. 다들 일본, 중국 기자 욕하느라 바쁘다. 혹은 “눈물 난다”, “감동이다”면서 차오르는 ‘국뽕’에 흠뻑 빠져 있다.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는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만 갖추어도 자막이 엉터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프랑스어, 독어 등 생소한 언어로 진행해도 티가 난다. 일단 질문자의 억양만 들어봐도 일본이나 중국 기자가 아니다. 게다가 요즘은 동영상의 언어를 자막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번역기만 돌려도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가짜 뉴스가 더 많아진 이유가 있다. 과거의 전통적인 미디어 시대에는 그나마 자질이 검증된 전문가가 뉴스를 만들었다. 현재는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할 수 있다. 이러니 조회 수로 돈을 벌기 위해 일부 사람들의 취향을 맞춘 가짜 뉴스가 극성인 것이다. 또한 예전에는 그나마 전문가가 뉴스를 선별했고, 방송과 신문에도 기사의 ‘마감 시간’이란 것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언제든지 어떠한 콘텐츠도 올리는 시대다. 뉴스를 빨리 내보낼수록 미디어의 웹사이트나 SNS는 트래픽과 팔로워 측면에서 보상받을 수 있기에, 팩트 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게다가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크게 관심 없는 사람도 많다. 단지 자기 맘에 들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진실보다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가치관과 이념이 충돌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자격이 없는 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적당한 편집으로 만든 가짜 콘텐츠를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에 뿌리고 있다. 이런 콘텐츠는 사이버 공간에서 영원히 떠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가짜 뉴스가 활개를 쳐도 이를 접하는 이용자가 가짜와 진짜를 판별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스포츠 가짜 뉴스의 사례와 이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다음 칼럼에서 더 알아보자.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26 09:10
프로야구

'도발 호우' 발끈한 호날두...시선 뗄 수 없는 슈퍼스타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그는 좀처럼 시선을 빼앗기지 않았다. '리빙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포르투갈의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다. 그는 25일(한국시간) 오전 1시부터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 선제골을 넣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포르투갈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3점을 거둔 포르투갈은 앞서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한국·우루과이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전반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며 이변을 예고했던 가나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전 28분 안드레 아예우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전술 변화 차원에서 아예우를 빼고 다른 선수를 투입한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연속 2골을 내줬고, 1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주앙 펠릭스를 전방에 내세웠다. 전반 중반까지 호날두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전반 10분, 오타비우가 찔러넣은 패스를 받았지만, 상대 골키퍼 아티 지기에 차단당했다.13분 라파엘 게레이루가 코너킥에서 짧은 패스를 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호날두의 헤더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31분엔 왼쪽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 싸움을 뚫고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앞선 상황에서 그가 반칙을 범한 탓에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포르투갈. 호날두는 베테랑다운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그는 후반전 65분, 페널티박스 왼쪽 안에서 빈 공간을 향한 패스를 잡기 위해 쇄도하다가 상대 주축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주심은 호날두의 발이 먼저 공에 닿았다는 판단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서, 강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렸다. 골키퍼가 방향은 읽었지만, 워낙 강한 슈팅이었기 때문에 막지 못했다. 호날두는 골을 넣은 뒤 벤치 동료들이 있는 왼쪽 코너로 향해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작렬했다. 호날두는 이로써 2006년 독일 대부터 월드컵 5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월드컵 최초 기록이다. 이는 그의 개인 통산 8호골이기도 했다.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최다골에 다가섰다. 현재 기록은 에우제비오가 남긴 9골이다. 포르투갈의 리드(스코어 1-0)는 오래가지 않았다. 가나는 후반 28분 왼쪽 돌파로 만든 기회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베테랑 아예우가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혼전 상황에서 포르투갈 수비가 발을 맞고 공의 속도가 줄어든 덕분에 발을 댄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다. 호날두는 동점이 된 뒤에도 거침없었다.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그 덕분에 신성 펠릭스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었다. 펠릭스는 후반전 33분, 오른쪽 돌파 뒤 칩샷으로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2021~2022) 이탈리아 세리아A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하페엘 레앙도 35분 페널티박스에서 감아 차서 가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후반 정규시즌 종료 직전 벤치로 물러났다. 포르투갈은 그가 벤치로 물러난 지 불과 1분 만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스만 부카리에게 헤더 골을 허용했다. 골을 넣은 부카리는 호날두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우' 세리머니를 따라 했다. 그 순간 중계 카메라가 호날두의 모습을 비췄다. 그는 다소 격양된 표정과 손짓을 보여줬다. 추격을 허용하며 생긴 불안감이나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고 그런 모습을 보여줬을 수도 있지만, 높은 확률로 자신의 세리머니를 마치 조롱하는 듯 따라 한 상대 선수에 대한 불만으로 보였다. 포르투갈은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디오고 코스타가 상대 선수를 뒤에 두고 그라운드에 공을 내려놓았다가, 실점할 위기에 놓였다. 상대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결국 포르투갈이 3-2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보고 있다. 부진도 활약도 해프닝까지도 주목받는 선수다. 개막 이틀 전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결별하며 '무적'이 된 그의 심기가 편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시 시선을 끌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25 05:50
IT

카카오 남궁훈의 갑작스런 건강 고백…왜?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갑작스레 자신의 건강 상태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관심을 끌었다.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오해를 받자 곧장 해명했다.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답지 않은 소탈함과 평소 직원들과 거리낌 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나온 해프닝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궁훈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서 "걱정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도 많이 나고 그래서 당혹스럽네요"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회복하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지난 26일 오후 게시한 당뇨신경병증 일지를 보고 우려하는 댓글과 기사가 쏟아지자 안심해도 좋다는 취지에서 남긴 글이다. 내달 만 50세가 되는 남궁훈 대표는 최근 발가락·손가락·등이 저린 증상이 나타났으며, 내분비내과 진료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두 달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 10㎏ 이상 감량했다고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뇨는 성인들 사이에서 익숙한 병이지만 정보가 부족하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유익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궁훈 대표는 SNS에 꾸준히 글을 올리며 이용자·업계와 소통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간담회에서 나눈 이야기를 간략히 소개하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자사 서비스를 직접 홍보하고,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가 개인 SNS를 활용해 소식을 전하는 것은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남궁훈 대표처럼 사적인 영역까지 별문제 없다는 듯 보여주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이처럼 남궁훈 대표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처럼 판교 사옥에 출근할 때는 별도 통로를 이용하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다. 대표 내정자 자격으로 지난 2월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커뮤니케이션팀이 사전에 멘트를 준비했는데도 이를 참고하지 않고 기자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했다. 카카오 업무 툴 내 사내게시판에는 수시로 직원들의 의견을 묻는 글을 올린다. 지난 5월 근무제 개편안을 발표했을 때는 직원들이 두려움이 없이 불만을 표출했고, 남궁훈 대표는 이를 수용해 곧바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이런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 초기 '신충헌(신뢰·충돌·헌신) 문화'를 정착했다. 서로 신뢰하는 관계 속에서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마음껏 충돌하되, 결정된 사항은 충실히 따르고 헌신한다는 의미다. 카카오에 속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종의 수칙이다. 모두가 처음부터 이런 풍경에 쉽게 적응한 건 아니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범수 센터장은 과거 '사장님' '의장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직원들에게 직접 '브라이언'이라는 호칭을 되짚어주기도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28 07:00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벤치 클리어링은 범죄일까 아닐까

‘벤치 클리어링’이란, 양 팀 선수단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선수들이 싸우는 걸 말한다. 선수가 모두 뛰쳐나가는 바람에 벤치(Bench)가 비워지는 것(Clearing)을 의미한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와 토트넘 경기에서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이 화제였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악수하며 손을 놓아주지 않고 폭언했다. 두 감독이 몸싸움을 했다. 두 팀 선수들도 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주심은 두 감독을 모두 퇴장시켰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면 양쪽 선수들이 폭언, 몸싸움(폭행)을 한다. 만약 경기장 밖에서 이러한 일이 있다면 ‘패싸움’으로 표현될 것이다. 법률상으로는 어떨까. 욕설·폭언은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될 수 있다. 몸싸움은 폭행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 2인 이상이 공동하여 폭행죄를 저지를 경우, 「형법」의 특별 법률인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폭력행위처벌법)」까지도 적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프로야구라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 야구는 야구공이나 배트를 휴대하는 만큼, 이러한 몸싸움이 특수폭행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상해가 발생했을 경우 폭행치상죄도 해당할 수 있다. 처음부터 상해의 고의가 있었을 경우 상해죄 역시 고려될 수 있다. 그런데 어떠한 행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현행 법령이 인정하는 ‘범죄’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3단계를 거쳐야 한다. 바로 ‘구성요건해당성’, ‘위법성’, ‘책임능력’의 각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벤치 클리어링은 이 구성요건해당성과 위법성을 고려하는 단계에서 변수가 발생한다. 구성요건해당성이란 어떤 구체적인 행위가 법률에 규정된 요건을 실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폭행죄의 구성요건은 ‘사람이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하는 것’이다. 위법성이란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행위가 법질서 전체의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형법은 정당행위(제20조), 정당방위(제21조), 긴급피난(제22조), 자구행위(제23조), 피해자의 승낙(제24조) 등을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범죄의 위기에 처한 사람이 가해자를 밀치고 벗어난 경우, 밀치는 행위 자체는 폭행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만, 정당방위이기에 위법하지 않다. 벤치 클리어링은 선수들에게 예상 범주 내의 상황이다. 즉 야구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일로 인식된다. 이는 '정당행위' 중 업무상의 행위 내지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 평가될 수 있는 요소다. '피해자의 승낙'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 실제 벤치 클리어링에 참여한 선수들 사이에 고소·고발이 없는 것도 이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벤치 클리어링 중에 이러한 정도를 넘어선 폭행, 배트 등 도구를 이용, 고의적인 폭행과 상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위법성이 인정될 수 있다. 종합하면 각 팀의 선수들이 예상하고 감내할 수 있는 벤치 클리어링이라면 모욕죄·명예훼손죄·폭행죄(특수폭행죄) 등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 다만 위법하지는 않아 범죄로 처벌받지 않는다. KBO리그 규정에 있는 ‘벌칙내규’에 따라 제재를 받는 것은 별개이다. KBO리그 규정은 「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으로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비신사적인 플레이, 욕설, 경기중 상대구단 선수단에게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어 「벌칙내규」 감독·코치·선수 항목에 따르면 감독·코치·선수가 상대편 선수를 구타, 심한 욕설·폭언, 폭행 등의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당하거나 기타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을 때 봉사 활동, 출장 정지, 제재금을 부과받게 된다. KBO규약 「야구선수계약서」 역시 '선수는 다른 선수에 대해 폭행·상해 등 폭력 행위를 하거나 지시해서는 안 되고(제3조 제8항), 구단 또한 구단 소속의 다른 선수·임직원·감독·코치·스태프가 폭행·상해 등 폭력 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제4조 제4항), 이를 어길 경우 계약에 따라 구단 자체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였던 1983년 감독과 심판의 충돌이 '사건화'한 사례가 있다. 6월 1일 잠실 MBC 청룡전에서 삼미 슈퍼스타즈는 8회 초 2사 만루에서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김동앙 주심은 1루 주자의 아웃을 먼저라고 판단해 단 1득점만 인정했다. 분노한 김진영 삼미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김 주심에게 항의했고, 그물망 뒤에 있던 이기역 심판위원장에게 발차기를 시도했다. 발차기는 빗나갔지만, 당시 대통령 전두환 씨가 이 장면을 본 게 화근이 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그날 밤 11시 김 감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 감독은 조사 후 풀려났지만, 이후 부산 원정 도중 수감된 그는 5일 뒤 서약서를 쓰고 벌금 100만원 약식 기소로 풀려났다. 다만 이는 '사법적 사례'로 보기는 조금 어렵다. 물론 이기역 위원장이 직접 고소했다면 수사 대상은 될 수 있다. 또 김 감독의 행위를 일반적인 '야구경기의 일환'으로 볼지는 수사 기관의 판단이지만, 이 일은 대통령의 의사가 강하게 들어갔던 '해프닝'에 가깝다. 구속 영장을 내릴 사건도 아닌 데다, 구속 사건을 약식기소로 마친 것 역시 일반적인 사건과 달랐다. 실제로 사법 절차가 진행됐다면 김 주심의 고소 여부 및 발차기에 대한 위법성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겠다. 팬들에게 벤치 클리어링은 스포츠의 일부로 인식되고, 때론 선수들의 결합을 끈끈하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선을 넘은 '위법'한 벤치 클리어링은 의도와 종목을 불문하고 정당화되기 힘들다.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어린이들을 포함해 수많은 팬이 '직관'과 '집관'으로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한민희 사법연수원 44기. 법률사무소 율다함 대표 변호사. 2022.08.22 12:09
연예

[피플IS] 아슬아슬 시한폭탄 곽도원, 또 본업으로 만회할까

늘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기는 하지만 잊을만하면 한번씩 구설수 위기에 휩싸이는 곽도원이다. 코로나19 시국 속 주연작이 무려 두 편이나 스크린에 내걸리는 올 여름은 무탈하게 잘 넘어갈 수 있을지 작품과 더불어 곽도원의 개인 신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크린 안에서는 타고난 연기력과 등장하면 장면을 씹어먹는 존재감으로, 밖에서는 털털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배우 곽도원'은 관객들에게 호감도가 높은 축에 속한다. 투자사의 반대에도 나홍진 감독의 뚝심으로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의 주연자리를 꿰차며 어엿한 충무로의 중심에 서게 된 곽도원은 이후 '강철비' '남산의 부장들'을 선보였고, 곧 개봉을 앞둔 '강철비2: 정상회담' '국제수사'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소방관'까지 빼곡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그저 작품으로만 소통하면 좋으련만, 예상치 못한 순간 뒤따르는 구설수들이 꽤 치명적이다. '굿이라도 제대로 한번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활동은 물론 배우 이미지에도 좋을 수 없는 내용들이라 곽도원을 캐스팅해둔 작품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며 함께 간담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결과는 다행히도 이상 무(無). 그럼에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움직이는 시한폭탄 같은 아슬아슬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곽도원은 지난 2018년 초 문화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미투(Me Too) 사태 당시, 가해자 의혹을 받아 배우 인생을 그대로 내려놓을뻔 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대부분의 스타들이 '확인 후 인정, 은퇴' 수순을 반복했던 것과 달리, 곽도원은 '100% 사실무근'의 뜻을 내비치며 익명의 글에 반박했던 첫번째 인물로, 증거있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모든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투 본질보다 소속사 대표 등 지인과 타인들에 의한 대응 논란이 대중의 피로도를 높였고, 곽도원 역시 직접 글을 작성하고 삭제하는 등 심경 변화를 내비쳐 의외의 면모를 확인케 했다. 1인 기획사 설립과 동시에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만 했던 곽도원은 후배 양성 등 남다른 포부를 내세웠던 것과 달리 이듬해 회사를 접고 홀로서기를 결정, 조용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제주도 집에 칩거하며 촬영 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술자리, 회식자리도 마다한 채 매니저 없이 직접 차를 끌고 다니는 등 몸을 사렸다. 곽도원은 '남산의 부장들'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다. 저를 찾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는 인사부터 건넸다. 오로지 연기에만 매진했던 그간의 마음 고생을 파악할 수 있는 한마디였다. 하지만 '남산의 부장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며 재기의 발판을 다지던 곽도원은 또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엔 스태프 폭행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잠자고 있던 콧털이 건드려졌다'는 반응이 팽배했다. 폭행설도 '사실무근, 말다툼' 정도로 일단락 됐다. 신작 촬영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프로듀서와 의견충돌로 언쟁이 있었을 뿐, 때리고 치고박는 폭행이 있지는 않았다는 것. 과장된 소문이 첫번째 문제인 것은 맞지만, 곽도원은 수 많은 시선이 오가는 자리에서 '언성을 높이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곽도원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토로할 수도 있지만 주연의 책임감은 여러 곳에서 짊어져야 하는 숙제다. 구설수까지 꾸준할 필요는 없다. 작품으로 타격이 이어지지는 모양새라 관계자들은 "이쯤에서 마무리 된게 천만다행" "한번씩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솔솔 전하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개봉 계획을 세우고 있고, '국제수사'도 여름 등판을 최종 확정했다. 현재 문제의 언쟁이 발생했던 '소방관' 촬영에 한창인 곽도원은 스케줄을 이유로 당장의 '강철비2: 정상회담' 매체 인터뷰는 불참하지만 '국제수사'는 사실상 원톱 주연으로 피할 수 없는 자리에 앉게 될 전망. 어떤 이야기가 오가게 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왜 곽도원을 쓰냐"는 볼멘소리도 하지만, 시한폭탄이라도 끌어안고 보는 이유는 결국 본업에 있다. 범법을 저질러도 세탁이 가능한 연예계에서 뜬소문에만 연루되는 곽도원 정도는 애교로 보일 수준이다. 때문에 구설수보다는 잘하는 본업으로 빵 터트릴 가능성이 더 있는 배우라는 계산이다. 대체 배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곽도원이 우선순위로 꼽히는덴 그가 남긴 결과물들이 말해준다는 것. 올 여름엔 깎인 이미지 만회의 기회가 두 번이나 찾아온다. 7월 말 개봉하는 '강철비: 정상회담'에서는 북의 쿠데타 주동자인 호위총국장 박진우 역할을 맡아 전매특허 긴장 매개체로 활약한다. 안타고니스트지만 애국심과 신념이 확실한 강경파를 설득력있게 묘사했다는 후문이다. 8월 말 개봉을 추진 중인 '국제수사'는 장르부터 '코믹'이다. 이미지 쇄신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조건이다. '국제수사'가 상반기 개봉을 추진했던 시기 JTBC '아는형님' 등 예능까지 출격했던 곽도원은 다시 촬영장으로 숨었다. 기회의 여름, 구설의 싹을 끊고 온전히 배우로서 빛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2 13:00
축구

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 해프닝

손흥민(토트넘)이 팀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충돌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한 뒤 후반 33분까지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경기 출전으로 손흥민은 역대 한국 선수 EPL 최다 출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스파크 레인저스 등에서 활약한 박지성(154경기)을 넘고 155경기를 기록했다. 역대 1위는 스완지 시티와 뉴캐슬 등에서 187경기를 뛴 기성용이다. 손흥민의 의미깊은 기록 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건 요리스의 충돌 장면이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전이 끝난 뒤 발생했다. 라커룸으로 향하던 손흥민에게 요리스가 달려와 분노하며 말을 했고, 이에 손흥민도 요리스에게 달려들며 격하게 반응했다. 몸싸움 직전까지 간 상황, 토트넘 동료들이 말리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멈추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도 이 장면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전반 직전 내준 히샬리송(에버턴)의 슈팅이 발단이라는 분석이다. 요리스가 상대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이 적극적인 압박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상황은 안정됐다.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손흥민과 요리스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경기를 마치고는 두 선수가 포옹하며 상황을 완벽히 종료시켰다.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두 선수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상황이 종료됐음을 느낄 수 있다. 요리스는 현지 언론을 통해 수비 가담에 대한 불만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하면서도 손흥민과 충돌 상황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역시 서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장면이며 오해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축구에서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결론이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두 선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 장면은 아마 팀 미팅의 결과일 것이다. 손흥민은 정말 헌신적인 선수지만 전반전 마지막 1분 동안 주장 요리스는 손흥민이 더 뛰어주기를 바란 것 같다. 몇 마디 안 좋은 말이 오갔으나 팀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선수가 다시 똘똘 뭉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08 06:00
연예

[현장IS] "비엔베니도스" 이민정→에릭 '세빌리아의 이발사' 첫방 신호탄(종합)

"비엔베니도스(어서오세요)~" '예능 신생아' 이민정이 데뷔 처음으로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릭은 tvN '삼시세끼' 시리즈에 이어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에서 크게 활약하며 시청률을 견인한 예능 베테랑, 여기에 '앤데렐라' 앤디, '싱그러운 막내' 정채연, '분위기 메이커' 김광규가 시너지를 일으킨다. 유쾌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뿜어져 나와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세빌리아의 이발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민정과 김광규, 신화 에릭과 앤디, 다이아 정채연, 김동호 PD가 참석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 이남열과 대한민국 톱 헤어 디자이너 수현, 연예인 크루들이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동서양 문화 충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예능이다. 앤디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함께해 영광이었다. 스페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너무나 행복하게 찍었다. 해프닝도 많다. 한주 한주가 기다려질 정도다. 재밌을 것"이라면서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에릭은 "사장으로 소개가 됐는데 데스크 역할을 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너무나 아름답고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다른 점들이 많아 신기했다. 이 나라의 아름다움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면서 "멤버들과의 호흡이 좋았다. 일만 하다가 온 기억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민정은 데뷔 후 첫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했다. "카메라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는데, 같이 가는 멤버들 덕분에 수월했다. 특히 신화창조(신화 팬클럽)가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채연은 "열심히, 재밌게 한 예능이다. 재밌게 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PD는 프로그램 기획과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방송용으로 이야기가 될 만한 것들이 있더라. 한 분야에서 오래된 장인과 함께 해외에서 하면 재밌겠다 싶어 기획했다"고 운을 떼면서 '윤식당' '스페인하숙'과의 유사성에 대해 "외국에 가서 하는 건 비슷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건 미용이다. 영상적인 부분이나 편집적인 지점에서도 시청자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요소들이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이민정의 섭외와 관련해 묻자 "평소 스타일링에 대해 고민이 많고 그 부분에 대해 듣고 섭외에 들어갔다. 주변 친구들이 세빌리아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면서 프로그램을 운명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온갖 궂은 일을 다했다. 성격 자체가 털털하고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이민정은 "예능을 처음 제안받고 그날 저녁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는데 세빌리아가 너무 아름답다고 하더라. 근데 배우에게 예능이라는 것 자체가 쉽게 다가가기엔 어려운 게 있다. 하지만 스타일링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라는 사람이 보여진다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재밌을 것 같다고, 하면 잘할 것 같다고 해서 감독님과 미팅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감독님의 인상이 좋았다. 운명적이란 생각이 더 강해졌다. 그래서 하자고 결심했던 것 같다. 이수근의 아내와 절친한데 조언을 구했더니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해줬다. 오늘 첫 방송이 개인적으로도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남편 이병헌과의 동반 예능을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이민정은 단호하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배우에게 예능은 양날의 검일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이 기획을 처음 얘기했을 때 (남편이) 재밌을 것 같다고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가서 일을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고충을 느끼게 됐다. 종아리가 너무 부어 아팠다. 남편이 '재밌어?'라고 물었을 때 '진짜 힘들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에릭은 "유럽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신선했다. 평화롭고 작은 마을이라 신비한 느낌이 컸다. '정글의 법칙'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했던 예능 중 가장 힘들었다. 하필 그 나라가 아침은 똑같이 시작하는데, 해가 밤 10시가 되어도 안 떨어진다. 10시 넘어서도 해가 쨍쨍하니 일의 양은 최고였다. 다행히 스페인에 같이 간 멤버들이 자신의 몫을 다 소화해줘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예능과 시작점이 다르다"고 강조한 에릭. "본래 헤어나 스타일링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소질도 없다고 생각하던 상황이었다. 요리와는 시작점이 많이 다른데,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했다. 곁에 믿음직한 앤디가 있고 무엇보다도 가장 이 프로그램에 마음이 많이 끌렸던 이유는 이남열 이발사다. 장인이란 이미지, 3대가 같은 자리에서 90년 동안 이발사를 해왔다. '한국 이발의 끝판왕'이란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궁금했다. 그래서 출연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규는 역시 '분위기 메이커'였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김동호 PD를 향해 "(과잉 근로로) 고발해야 한다. 종아리가 계속 부어있더라. 당신은 구속이다"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그만큼 열심히 촬영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멤버들의 인간미와 열정, 헤어 장인들의 전문성, K뷰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담아낸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오늘(11일) 오후 10시 10분에 첫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7.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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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리아의 이발사' 이민정 "신화창조 덕을 많이 봤다…정말 고마워"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민정이 신화창조에 고마움을 내비쳤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세빌리아의 이발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민정과 김광규, 신화 에릭과 앤디, 다이아 정채연, 김동호 PD가 참석했다. 앤디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함께해 영광이었다. 스페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너무나 행복하게 찍었다. 해프닝도 많다. 한주 한주가 기다려질 정도다. 재밌을 것"이라면서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에릭은 "사장으로 소개가 됐는데 데스크 역할을 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너무나 아름답고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다른 점들이 많아 신기했다. 이 나라의 아름다움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면서 "멤버들과의 호흡이 좋았다. 일만 하다가 온 기억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민정은 데뷔 후 첫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메라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는데, 같이 가는 멤버들 덕분에 수월했다. 특히 신화창조(신화 팬클럽)가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채연은 "열심히, 재밌게 한 예능이다. 재밌게 봐 달라"고 덧붙였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 이남열과 대한민국 톱 헤어 디자이너 수현, 연예인 크루들이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동서양 문화 충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예능이다. 11일 오후 10시 10분에 첫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7.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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