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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치어리더의 역사② 화려함 뒤 그림자… 처음엔 '열정 페이' 불가피

'직업'으로서 치어리더는 어떤 위치일까.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도 있지만, '열정 페이'도 감수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구단들은 대개 치어리더를 직접 고용하지 않는다. 이벤트 회사와 계약을 하고, 이벤트 회사에서 치어리더들과 계약한다. 16년 경력의 노숙희 팀장은 1998년 '놀레벤트'와 계약해 농구단 오리온스를 거쳐 2000년에 삼성에서 응원을 시작했다. 은퇴 이후엔 같은 회사에서 치어리더 관리, 행사 진행 등을 맡고 있다. 박기량 롯데 팀장은 "열정이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처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치어리더는 경기당 수당을 받는 형태로 계약한다. 신입들은 경기당 15만원 수준이고, 경력이 늘어도 두 배 수준을 넘지 못한다. 보통은 홈 경기 위주고, 로테이션 형태로 근무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겨울에는 농구장과 배구장에서 '투잡' 또는 '스리잡'을 하는 게 필수적이다. 보통 5~6년차의 연수입이 30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팀장급이 되면 고정 월급을 받거나 인센티브 계약을 하기도 한다. 행사나 이벤트도 수입원이다. 최근엔 대외 활동에 늘어났고, 인기가 많을수록 몸값이 올라간다. '억대 수입'이 가능해진 이유다. 다만 최근엔 코로나19로 행사가 줄어들어 인터넷 방송을 하거나 피팅 모델 등 부업을 병행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치어리더가 되는 방법은 아이돌 그룹과 비슷하다. 대행사에서 오디션을 보거나, 길거리 캐스팅된 사례가 많다. 노숙희 팀장은 "보통 키 170㎝ 정도는 되어야 한다. 당연히 마른 체형을 선호한다. 끼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일종의 '연습생' 기간을 거치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한 달에서 3개월 정도로 짧다. 무대 경험을 쌓으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데뷔'할 수 있다. 이수진 삼성 팀장은 "화려해 보이지만 정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라떼는'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요즘엔 의지가 부족해 금세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그럼에도 치어리더가 인기있는 건 무대 위에서 느끼는 쾌감 때문이다. 박기량 팀장은 코로나19로 응원이 중단됐다 복귀한 지난해 "너무나 무대가 그리웠다. 몸은 힘들지만 팬들 앞에서 응원을 이끌면 엄청난 에너지가 생긴다"고 했다. 배수현 SSG 팀장은 "팬들이 열광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을 하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2021.09.24 06:31
스포츠일반

정영삼의 간절함 “전자랜드, 멋지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약속했어요”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21일 전주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팀인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가 5전3승제로 먼저 대결을 시작한다. 1위와 5위, 이 숫자 만으로도 KCC의 우위가 예상된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팀 사정이 좋지 않다. 모기업 전자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정악화로 올 시즌까지만 농구단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해 현재 새 주인을 물색 중이다. 전자랜드의 슈터이자 주장 정영삼(37·187㎝)은 담담했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나온 그는 “KCC는 국내 선수 라인업, 그리고 외국 선수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매치업으로만 보면 우리가 KCC보다 우세한 포지션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샐러리캡(구단별 연봉총액 상한. 25억원)의 60.28%만을 소진했다. 한국프로농구(KBL) 역대 최소 기록이다. 정영삼은 “그것 때문에 시즌 시작부터 말들이 많았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어떤 팀이 우리를 가리켜 ‘저런 애들한테 지면 너희는 선수도 아니다’라고 했다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구단이 어려우니 선수들이 연봉을 많이 양보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평균 14.2득점을 기록한 김낙현을 중심으로 이대헌, 정효근, 차바위, 박찬희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정영삼은 “우리 팀 포워드 이대헌(정규리그 평균 12.7득점, 4.5리바운드) 연봉이 1억원이다. 연봉 7억원이 넘는 김종규(원주 DB·정규리그 평균 9.8점, 5.8리바운드)보다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더 잘하라고 다그칠 수 있나. 선수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다”고 강조했다. 전자랜드 팬들은 2003년 팀 창단 후 수많은 스토리 속에 울고 웃었다. 서장훈, 문태종 등 특급 스타들이 거쳐가기도 했고, 예상치 못했던 시즌에 챔프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때로는 악조건 속에서 울었고, 타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맹활약하며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어려울 때는 있었지만 늘 저력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때로는 엉뚱할 정도로 엉망인 경기력을 보여줘 ‘개그랜드’라는 자조 섞인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영삼은 “간혹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어느 팀, 어느 종목이나 다 마찬가지다. 물론 아직 우승이 없는 건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하면서 “인천 농구, 전자랜드의 농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조직력과 끈끈함이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정영삼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에 4순위로 선발됐다. 이름 때문에 ‘032’라는 별명이 있는 그는 별명이 인천의 전화 지역번호와 같아 입단 때부터 홈팬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정영삼의 시그니처는 빠르고 테크니컬한 돌파였다. 상대 진영을 찢어 놓을 듯이 헤집고 다니는, KBL에서 보기 드문 슬래셔였다. 그러나 부상과 에이징 커브로 최근에는 정확한 외곽 슛 위주의 공격을 하면서 코트에서 후배들을 다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정영삼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버'하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평정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무릎을 다쳤다. 그래서 4월 1일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관중석에 앉아서 봐야 했다. 이때 묘한 감정이 뒤섞이면서 울컥했다고 한다. 정영삼은 “전자랜드 어린이 치어리더 팀이 있다. 그날은 예전에 어린이팀을 했다가 지금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나와서 하프타임에 특별 공연을 했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도 하고, 나 역시 은퇴가 가까운 나이가 됐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를 하고…. 그런 생각에 공연을 보는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울컥해서 눈물이 맺혔는데, 겨우 (감정을) 눌렀다”고 했다. 정영삼은 “무릎을 다쳤을 때 병원에서는 4주를 쉬라고 했다. 6강 플레이오프(고양 오리온 상대 3승1패) 때도 의사는 뛰지 말라고 했는데 나갔다. 여기서 지면 그냥 끝 아닌가”라고 했다. 그가 뛰는 이유는 또 있다. 정영삼은 “팬들과 약속한 게 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을 잘 마쳐서 전자랜드라는 팀을 멋있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다들 안 될 거라고 했는데 우리는 6강 플레이오프에 갔고, 거기를 넘어 4강까지 왔다. 약속의 절반은 지킨 것 같다. 후배들에게 신나게, 즐겁게 뛰자고 했다. 그러면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1.04.21 06:00
야구

'야구 사랑한 기업인' 故 구본무 회장 "무엇을 도와주면 되나요?"

"내가 무엇을 도와 드리면 되나요?"1990년 3월 15일. MBC 청룡을 인수한 LG 트윈스가 서울 여의도 럭키금성 빌딩에서 창단식을 갖고 새 출발을 알렸다. 초대 지휘봉을 잡은 백인천(75) 당시 LG 감독은 초대 구단주 구본무 회장과 첫 만남을 아직도 기억한다. 백 감독이 "야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하자, 구 회장은 "알겠습니다"라며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38년이 훌쩍 지났지만 백 감독은 "당시 구단주님과 첫 만남, 첫마디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야구를 사랑한 기업인'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고 구본무 회장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1995년 그룹 회장에 오르기에 앞서 1990년 창단한 LG 트윈스 초대 구단주가 바로 구본무 회장이었다. 이후 2007년까지 LG의 구단주를 맡았다. 1년에 몇 차례씩 직접 경기장을 찾아 트윈스를 응원했고, 생전에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열린 LG의 스프링캠프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경남 진주 단목리에 있는 외가로 LG 선수단을 초청하는 '단목 행사'를 개최해 우승 기원 고사를 지냈고, 선수단의 화합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가 구단주를 맡았던 시절, LG는 1990년과 1994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특히 1990년, LG는 창단 첫 시즌에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리던 해태의 독주 체제를 끊었다. 사상 첫 서울팀 우승이다. 그전까지 영남, 충청, 호남에서만 우승팀이 나왔다. LG의 약진으로 KBO 리그는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한국 프로야구 30년사는 1990년 LG의 우승을 이렇게 회고한다. "LG의 우승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적이었다. 백인천 감독의 리더십은 구본무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됐기에 더욱 강력했다"고 한다. LG가 흔들릴 때도 구본무 회장은 선수들을 전폭 지원했다. LG는 1990년 6월 3일까지 14승22패로 꼴찌였다. 4월 22일 잠실 한화전~5월 5일 잠실 롯데전까지 6연패, 5월 9일 잠실 두산전~5월 19일 대구 삼성전까지 7연패를 당했다. 백인천 감독과 LG를 향한 여론은 상당히 나빴다. 1988년 MBC 청룡 소속으로 신인왕을 탔고 당시 LG에서 활약하던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당시 식사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님이 감독님께 '주변 이야기에 너무 흔들리거나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야구하면 된다'고 독려했다"고 귀띔했다. 백인천 감독도 "당시 동계훈련을 엄청 혹독하게 치른 탓에 초반 성적이 안 좋았다.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바였다"면서 "구 회장님께서 '괜찮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야구단 성적에 일절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아마도 야구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러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모 그룹의 입김에 야구단이 굉장히 흔들렸던 시절이다. 그해 6월 8연승하며 상승세를 탄 LG는 전반기를 4위로 마친 뒤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확정했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4차전을 모두 잡고 창단 첫 시즌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구본무 회장은 선수단을 위한 지원과 보상에도 상당한 힘을 보탰다. 당시 프로야구 선수들은 연봉 상한선 25% 제한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연봉 인상 폭을 전년도 연봉의 25%로 제한했다. 예를 들어 MBC 김건우는 1986년에 1200만원을 받으면서 18승을 올렸지만, 이듬해 연봉이 불과 300만원 올랐다. 당시 구단에선 따로 보너스를 챙겨 주곤 했다.그런데 이 제도는 1990시즌이 끝난 뒤에야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당시 구본무 회장의 지시로 LG가 먼저 규정을 깨뜨리자 그동안 쉬쉬하던 다른 구단들도 점차 연봉 상한선 제한을 깨고 따라왔다"고 회상했다. 백인천 감독도 "당시 우승 축하연에서 '(구본무 구단주님께서) 어떻게 축하하면 되겠나?'라고 물으셔서 '월급을 많이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우리 선수단의 연봉이 많이 올랐다"고 회상했다.20일 잠실 LG-한화전은 응원단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선수 등장곡과 앰프 사용, 치어리더 응원 없이 육성으로만 응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8.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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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연봉 1위 박기량 "가수 데뷔하려다 2억 날려"

'판탁스틱 듀오2'에 치어리더 박기량이 출연했다. 박기량은 6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 2'에서 거미의 '판듀'로 지원해 의외의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날 박기량은 "데뷔 10년 차 치어리더, 치어리더계의 이효리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기량은 업계 연봉 1위, 그야말로 치어리더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박기량은 거미의 '판듀'에 도전한 이유로 "학창 시절부터 거미 언니 노래를 정말 좋아했다"며 "목이 괜찮은 날엔 거미 언니 노래를 항상 불렀다. 이번에 '판듀' 나오신다고 해 바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박기량은 지난해 음반을 발표한 바 있다. 박기량은 이에 대해 "어렸을 때 꿈이 가수였다. 가수에 도전했었다"며 "많은 분이 주변에서 '망했다'고 하시는데, 진짜 망했다"고 자폭해 웃음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가수가 생각보다 돈도 많이 들더라. 2억 원 정도 모아 놓은 돈을 다 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8.07 08:55
야구

kt 장성우 마무리캠프 재활조…내년 위한 몸 만들기

kt가 25일부터 수원과 익산에서 2016 시즌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총 52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캠프 명단엔 포수 장성우(26)의 이름도 있다. 그는 지난 7월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신임 김진욱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kt는 수원과 익산으로 이원화하여 마무리 캠프를 한다. 수원은 1군, 익산은 2군 위주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5개 구단 중 kt만 유일하게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다. 날씨가 더 쌀쌀해지면 익산에서 한데 모여 훈련할 계획이다. 장성우는 2군 전북 익산 재활조에 포함됐다.장성우는 지난 시즌 종료 뒤 전 여자친구와 나눈 SNS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한 여성 치어리더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7월 700만원 벌금형이 최종 확정됐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항에 의거 장성우에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kt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6500만원) 동결, 벌금 2000만원 처분을 내렸다.kt는 여론을 의식해 지난해 마무리 캠프와 올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장성우를 제외했다. 그의 2016 시즌 공식 기록은 지난 6월 14일과 16일 KIA와의 퓨처스 경기 출장이 전부다. 구단 징계 50경기 출장 정지 후에도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당초 kt는 시즌 막판 장성우의 기용 여부를 고려했다. 하지만 7월 중순 kt 소속 선수의 일탈 행위가 알려지며 구단 이미지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 장성우의 허리에도 통증이 있었다.장성우는 당분간 재활조에서 몸 만들기에 주력한다. kt 관계자는 "허리 통증이 아직 완벽하게 낫지 않았다. 당분간 치료 및 컨디션 회복을 병행하며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김진욱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식에서 '인성'을 강조했다. "나랑 야구하는 동안 인성이 되지 않으면 같이 할 수 없다"며 "대신에 사회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선수가) 물의를 일으키면 저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책임지겠다. 장성우의 기용 문제에 대해선 "구단과 상의해봐야 한다. 현재로선 정확히 말씀 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장성우의 마무리 캠프 소화는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 kt 관계자는 "스프링캠프는 몸 만들기가 중요하다. 내년 전지훈련 합류가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닌가 싶다"면서 "(스프링캠프에) 데려간다는 건 내년 시즌 전력이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kt는 향후 장성우를 스프링캠프에 합류시킨다면 공식적인 사과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16.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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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삼성, 경영은 사상최고·성적은 사상최악

프로야구 원년팀 삼성은 34년 만에 새집으로 이사했다.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시즌에 삼성의 팀 성적은 창단 이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팀 성적과 거꾸로 경영 지표는 사상 최고를 가리키고 있다.지난 1월, 제일기획은 삼성의 최대 주주가 됐다. '돈 먹는 하마'로 인식되던 야구단 운영에 '경영'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그룹 수뇌진의 의사였다. 제일기획은 구단 지분 인수를 앞두고 "스포츠 구단 마케팅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팬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볼거리와 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스포츠에 영향력이 큰 삼성의 변화는 프로야구 뿐 아니라 타 종목 구단에도 긴장감을 줬다.관중 증가는 가시적인 변화다. 4일까지 홈 37경기에서 총 52만880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두산(61만5562명) LG(59만9405명)에 이어 최다관중 3위다. 서울 소재 구단은 한국 인구구조 특성상 원정 팬 비율이 높다. 반면 삼성은 1시간 여 거리인 부산 연고 롯데 팬 유치 정도만 기대된다. 이 점에서 작지 않은 성과다.구단 역대 최다관중 기록 돌파도 확실시된다. 1999년 세운 최고 기록(55만1349명)에 2만2544명 적을 뿐이다. 평균 관중은 7208명에서 1만4292명으로 98% 늘어났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 시즌 홈 경기의 51.4%를 소화한 가운데 시즌 전체 목표 관중(84만명)의 63%를 넘어서며 '새집 효과' 누리고 있다.총 입장수입은 68억1691만원으로 지난해 총액(48억6080만원)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LG(68억7781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관중 수는 아직 작년 전체 수치에 못 미치지만, 입장수입은 이미 초과했다. 객단가(입장수입/관중수)가 9259원에서 12891원으로 39.2% 증가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티켓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에게는 저항심리가 생긴다. 그러나 새야구장에선 주중 요금 기준으로 가장 비싼 VIP석(4만원)이나 중앙테이블(3만5000원) 등 프리미엄석이 가장 먼저 팔려나간다. 소비자인 대구 팬들이 새구장에서의 향상된 서비스에 만족하며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방증이다.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구단도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마케팅 팀 직원은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과거에는 마케팅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과거 5만원대 좌석을 마련했다가 이듬해 없앤 적이 있었다. 구장 환경이 너무 열악해 고객에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했다.대구시와 협의해 25년 구장 무상사용권과 관리운영권을 가지면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 고객인 팬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대표적인 이벤트가 '금토는 블루다'다. 금, 토 홈 경기 종료 후 3루측 홈 응원석인 블루존에서 약 30여분간 열리는 클럽 파티 형식의 행사다. 적으면 1000~1500명, 많으면 2000~3000명의 팬이 끝까지 남아 분위기를 주도한다. 이를 위해 조명시설을 특별 설치했고,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이 야광봉을 들고 응원한다. 옛 시민구장에서도 '불금 불토 파티'가 있었는데 그 규모와 분위기가 훨씬 업그레이드됐다.채성수 삼성 마케팅팀 대리는 "팀이 패한 뒤에 '과연 얼마나 많은 팬이 신나게 즐길까'라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다. 요즘 팬들은 성숙한 관전 의식과 함께 분위기를 즐길 줄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월13~15일 롯데와의 '1982 클래식 씨리즈' 때 대구구장을 방문한 박성하(31) 씨는 "경기 종료 뒤 부산 갈매기를 함께 부르는데 롯데만의 응원곡 같지 않았다. 다들 목청껏 불렀다. 전율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방문한 장욱윤, 지민정씨는 "지금껏 많은 야구장을 다녀봤는데 경기 외적으로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이 마련돼 정말 좋았다. '금토는 블루다'의 경우 아쉬운 주말밤을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야구장 외관에는 팬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담았다. 삼성이 리드하고 있으면, 파란 조명, 동점 땐 무지개, 지고 있을 때 빨간색 조명이 반짝인다. 대구시와 삼성이 구장 설계 당시부터 외관 디자인을 많이 신경썼고, 야구장 앞을 지나가는 팬들이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내 야구장에는 처음 도입됐다. 이기광 국민대 체육학과 교수는 "인근을 운전할 때 야구장이 눈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구장 내 선수 소개 영상도 세 가지 스타일도 준비했다. 정장 착용, 유니폼 착용, 경기 장면 등이다. 메이저리그에선 매 타석 때마다 선수들의 다양한 소개 영상을 제공한다. 전광판에 선수의 어릴 적 사진이나 셀카를 방영하는 팀도 있다. 채성수 대리는 "팬들은 평소 선수의 정장 차림을 쉽게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경영 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구단 재무제표에서 당기순손실은 2013년 121억원, 2014년 17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256억원으로 돌아섰지만 유형자산(서초동 삼성레포츠센터)처분이익 459억원이 잡혔기 때문이다. 매출액(581억원)보다 매출원가(623억원)이 여전히 더 높았다. 매출액의 상당액이 모기업 지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실제 경영 상태는 더 나빴다.매출액은 입장, 광고, 사업, 임대, 이적료 수입 등 이뤄진다. 입장수입은 지난해 대비 5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타 기업 광고 판매도 활발하다. 시즌 초반 군데군데 비어있었던 홈구장 광고판은 거의 채워졌다. 광고수입에서 '허수'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연봉총액 감소, 메리트 폐지 등으로 지난해 424억원이던 선수단 운영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경영 성과에 비해 팀 성적은 최악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2016시즌은 현재로선 '절반의 실패'다. 크리스토퍼 클랩 플로리다주립대 교수는 지난 2004년 1950~2002년 메이저리그 통계를 바탕으로 "새 구장 첫 해 관중은 전년 대비 32~37%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목적 구장일 경우 평균 이상 관중 유치는 2년만 지속됐으며, 야구전용 구장일 경우 6~10년이었다. 새구장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더이상 새롭지 않다.클랩 교수는 "새구장과 관객수나 입장수입 사이에는 체계적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익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구단주에게 새구장 건설은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기를 원한다. '좋은 플레이'에서 '승리'는 큰 몫을 차지한다.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것 못지 않게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하는 팀을 만드는 게 프로야구에서 '경영합리화'의 조건이다.이형석 기자 2016.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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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박기량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전 여친 징역 10월 구형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치어리더 박기량씨를 험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선수 장성우(26)씨에게 25일 징역 8월이 구형됐다.이날 오전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 심리로 열린 박기량 명예훼손 사건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장씨에게 징역 8월을, 장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6·여)씨에게 징역 10월을 각각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 장씨는 본 사건으로 연봉동결, 50경기 출전 정지, 2천만원의 벌금 징계, 사회봉사 징계 등을 KBO로부터 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사유를 밝혔다.장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에 대한 비방 목적이 없었고 공연성도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장 씨는 최후진술에서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 많이 했고 다신 이런 일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씨가 문자로 보낸 험담 내용을 캡처해 SNS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장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6·여)씨 측 변호인 역시 “비난 목적이 없었고 허위사실을 적시하려고 한 고의도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장씨는 작년 4월께 스마트폰 메시지 앱을 이용해 전 여자친구 박씨에게 “박기량 사생활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박씨는 문자 메시지 화면을 캡처해 SNS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됐다.이들에 대한 선고재판은 내달 24일 오후 2시에 열린다.온라인 일간스포츠'장성우 박기량 명예훼손' 2016.01.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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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박기량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 구형... 전 여친은 징역 10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치어리더 박기량씨를 험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선수 장성우(26)씨에게 25일 징역 8월이 구형됐다.이날 오전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 심리로 열린 박기량 명예훼손 사건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장씨에게 징역 8월을, 장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6·여)씨에게 징역 10월을 각각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 장씨는 본 사건으로 연봉동결, 50경기 출전 정지, 2천만원의 벌금 징계, 사회봉사 징계 등을 KBO로부터 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사유를 밝혔다.장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에 대한 비방 목적이 없었고 공연성도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장 씨는 최후진술에서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 많이 했고 다신 이런 일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씨가 문자로 보낸 험담 내용을 캡처해 SNS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장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6·여)씨 측 변호인 역시 “비난 목적이 없었고 허위사실을 적시하려고 한 고의도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장씨는 작년 4월께 스마트폰 메시지 앱을 이용해 전 여자친구 박씨에게 “박기량 사생활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박씨는 문자 메시지 화면을 캡처해 SNS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됐다.이들에 대한 선고재판은 내달 24일 오후 2시에 열린다.온라인 일간스포츠'장성우 박기량 명예훼손' 2016.01.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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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박기량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 구형 "비방 목적 없었다"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치어리더 박기량씨를 험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선수 장성우(26)씨에게 25일 징역 8월이 구형됐다.이날 오전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 심리로 열린 박기량 명예훼손 사건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장씨에게 징역 8월을, 장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6·여)씨에게 징역 10월을 각각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 장씨는 본 사건으로 연봉동결, 50경기 출전 정지, 2천만원의 벌금 징계, 사회봉사 징계 등을 KBO로부터 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사유를 밝혔다.장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에 대한 비방 목적이 없었고 공연성도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장 씨는 최후진술에서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 많이 했고 다신 이런 일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씨가 문자로 보낸 험담 내용을 캡처해 SNS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장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6·여)씨 측 변호인 역시 “비난 목적이 없었고 허위사실을 적시하려고 한 고의도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장씨는 작년 4월께 스마트폰 메시지 앱을 이용해 전 여자친구 박씨에게 “박기량 사생활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박씨는 문자 메시지 화면을 캡처해 SNS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됐다.이들에 대한 선고재판은 내달 24일 오후 2시에 열린다.온라인 일간스포츠'장성우 박기량 명예훼손' 2016.01.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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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 징역 8개월 구형 "사회적 물의 일으켜 죄송"

kt 포수 장성우(26)가 검찰로부터 징역 8개월을 구형받아 이슈가 되고 있다.장성우는 2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치어리더 박기량(25)과 관련된 명예훼손 공판에서 징역 8개월, 전 여자친구 A(26)씨는 징역 10개월을 각각 구형받았다.검찰은 "피고인 장 씨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연봉 동결, 사회봉사 등을 비롯한 징계 등을 받았다"며 8개월을 구형한 이유를 설명했다.장성우는 최후진술에서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반성했다. 이날 공판은 약 3~40분 가량 진행됐고, 2월 24일 오후 2시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이다.앞서 장성우는 전 여자친구가 스마트폰 메신저 화면을 공개하는 등 민감한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내용의 중심을 이뤘던 치어리더 박기량으로부터 고소를 당했고, 이후 12월 24일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전 여자친구 A씨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온라인 일간스포츠'장성우' 2016.01.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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