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손흥민이 차는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 K리그도 어린이날부터 사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사용할 공인구 '알 릴라'가 프로축구 K리그에도 상륙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열리는 K리그1(1부) 10라운드부터 K리그 전 경기에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공인구인 ‘알 릴라(Al Rihla)’를 경기구로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2일 전했다. 알 릴라는 14번째 월드컵 공인구다. 알 릴라는 아랍어로 '여행'을 뜻한다.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의 문화와 전통 건축물 양식이 디자인에 반영됐다. 자주색과 짙은 파란색이 어우러진 색상은 카타르의 국기와 빨라지는 축구경기의 속도를 표현했다. FIFA는 1970년 멕시코월드컵 ‘텔스타’를 시작으로 아디다스의 공을 월드컵 공인구로 채택해 왔다. 아디다스는 월드컵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축구공을 선보였다. 공의 이름과 디자인에 개최국의 특징을 반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피너노바’가 사용됐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텔스타 18’이 공인구였다. 아디다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을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등과 함께 알 릴라의 모델로 내세웠었다. 배포된 홍보물에서 손흥민은 공을 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특유의 친근한 웃음을 보였다. 알 릴라는 아디다스의 풍동 실험장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졌다. 역대 월드컵 공인구 중 가장 빠르다고 알려졌다. 아디다스 측도 알 릴라가 기존 축구공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는 게 특징이라고 전한 바 있다. 특수한 돌기가 들어간 20조각의 사각형 폴리우레탄 피스가 공을 구성하는 ‘스피드쉘’ 기술이 정확도와 비행 안정성을 높인 게 비결이다. 또한 알 릴라는 친환경적인 수성 잉크와 수성 접착제로 만들어진 최초의 월드컵 공인구이기도 하다.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에도 초점을 둬 공을 제작했다. 알 릴라는 K리그1 10라운드에서 국내 공식경기 첫 선을 보인다. K리그1 10라운드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전주월드컵경기장),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탄천종합운동장),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수원월드컵경기장),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스틸야드),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수원종합운동장), 김천 상무와 강원FC(김천종합운동장) 등 총 6경기가 열린다. 김영서 기자
2022.05.02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