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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코스타리카전, 92년 월드컵 사상 최초 '여성 주·부심' 출격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은 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경기다.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독일-코스타리카전은 월드컵 본선 무대 최초로 여성인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가 주심으로 나섰다. 지난달 22일 폴란드-멕시코전에서 대기심을 맡아 월드컵 본선 최초의 여성 공식 심판으로 이름을 남긴 그가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썼다. 프라파르 심판은 축구 팬 사이에서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19년 프랑스 리그1,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지난 3월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주심을 맡아, 본선 무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고, 실제로 해냈다. 이 경기는 부심도 여성 네우사 백(브라질)과 카렌 디아스(멕시코)가 맡았다. 비디오 판독(VAR) 감독도 캐스린네즈빗(미국) 여성 심판이 맡았다. 경기를 앞둔 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은 "프라파르 심판을 100% 신뢰한다"고 했다.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도 "성차별적인 이 스포츠에서 이 여성의 헌신을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실제로 이 경기는 매끄러운 운영 아래 논란거리 없이 잘 마무리됐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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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심판 프라파르, 독일-코스타리크전 주심 배정...92년 만에 새 역사

월드컵 92년 역사에 첫 여성 심판으로 이름을 새긴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가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0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12월 2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E조 조별리그 최종전 주심으로 프라파르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프라파르는 지난 23일 열린 폴란드와 멕시코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대기심으로 나서며 월드컵 본선 경기 공식 심판으로 나선 첫 여성으로 기록됐다. 2009년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프라파르는 2011년 프랑스 3부 리그, 2014년 프랑스 리그2에 이어 2019년 리그1 심판이 됐다. 2019년 여자월드컵 주심으로 나선 그는 이듬해 12월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주심으로 배정되며 최초 기록을 썼다. 이번엔 월드컵 무대에서 주심으로 나서며 축구 역사에 새 페이지를 썼다. 프라파르가 주심을 맡는 독일-코스타리카전은 다른 여성 심판 네우사 백(브라질)과 카렌 디아스(멕시코)가 부심으로 나선다. 안희수 기자 2022.11.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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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스페인 명품 매치, 토레스·무시알라 골 결정력은 아쉬워

'전차 군단' 독일이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16강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스페인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두 팀 모두 한 차례씩 완벽한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독일과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독일은 팽팽한 양상이 이어지던 후반 17분, 스페인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 골을 내줬지만, 0-1로 지고 있던 후반 37분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스페인 골문 앞 혼전 상황 속에서 흐른 공을 트래핑한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 상단을 갈랐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는 충격을 겪었다.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7-0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스페인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패하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지는 상황.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챙겼다. 같은 조 다른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1-0으로 잡아주면서, 독일도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2월 2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반면 승점 4점을 챙긴 스페인은 일본을 상대로 순위 확정전을 치른다. 우승 후보 사이 맞대결이었던 이날 스페인-독일전은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졌다. 스페인은 정규시간 패스 636개를 성공하며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했다. 전반 6분 다니 올모가 크로스바를 맞히는 강력한 슈팅으로 독일 골문을 위협했고, 22분엔 조르디 알바가 왼쪽 골포스트를 스치는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보여줬다. 반면 독일은 찬스가 열릴 때마다 몰아붙이며 특유의 선이 굵은 축구를 보여줬다. 전반 10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단번에 선수 3명이 상대 골문 앞까지 올라가 슈팅까지 마무리했다.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세르쥬 나브리가 왼쪽으로 감아 찬 슈팅도 위협적이었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득점을 놓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스페인은 전반 32분 왼쪽에서 빠른 공격 전개로 크로스까지 연결했고, 공은 골문 앞으로 쇄도한 페란 토레스 앞에 떨어졌다. 그러나 그가 툭 밀어넣은 공이 허공으로 뜨고 말았다. 마치 한국-우루과이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황의조의 슈팅과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독일도 0-1로 지고 있던 후반 27분, 오른쪽 혼전 상황에서 자말 무시알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슈팅이 각도를 좁힌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무시알라가 골문 빈 공간으로 침투해 패스까지 잘 받았지만, 마무리까지는 해내지 못했다. 강팀들이 팽팽한 승부를 보여줬지만, 득점 기회를 잘 살린 경기는 아니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28 07:26
프로축구

[IS 고양] “국대·해축 팬도 지지해 주세요” 성남 팬의 간절한 외침

국가 대표팀 경기를 앞둔 고양종합운동장에도 성남FC 팬의 외침이 이어졌다. 최근 성남 구단 해체설이 잠잠해졌으나 방심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27일에는 카메룬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월드컵 전 완전체로 치를 수 있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이번 코스타리카전은 일찍이 티켓이 매진됐다. 그럼에도 킥오프 4시간 전 고양종합운동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카메룬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열렸던 터라 응원 열기는 뿜어져 나왔으나 한국 팬들은 여느 A매치보다 적었다. 몇 없는 팬 중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었다. 성남 팬 한 명이 카메라를 설치한 후 준비한 피켓 앞에 서서 홀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피켓에는 ‘성남의 별은 오직 성남의 하늘에서만 빛난다’는 문구와 ‘K리그 팬분들과 붉은악마 여러분이 성남FC에 보내주신 지지와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성남의 새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7월 한 시사 주간지를 통해 “성남FC가 비리의 대명사가 됐다. 이런 구단의 구단주를 하고 싶지 않다”며 매각 의지를 드러냈고, 해체와 존속 갈림길에 섰다. 팬들은 즉각 반응했다. ‘성남시는 구단 매각 결정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걸개로 구단 지키기에 나섰다. 다른 팀들도 뜻을 모았다. 성남 존속을 지지하는 걸개를 걸어 힘을 실었다. 그 결과 연고 이전 이야기가 줄었고, 지원금을 줄이거나 구단을 기업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코스타리카전을 찾은 성남 팬은 “24명의 성남 팬들 모금을 받아 101만 원이 모였다. 모금으로 걸개를 만들었다. 걸개는 2시간 반 전에 입장해서 걸 계획이다. 중계화면에 잘 보이는 곳이 E석이라고 들어서 일등석 표를 샀다”고 입을 뗐다. K리그 팬들의 화력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다른 팀 팬까지 나서 강력하게 반발할 줄 몰랐다고 하더라. 완벽히 팀이 존속한다는 메시지가 나오기 전까지 행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경기까지 찾은 배경을 전했다. 그는 “K리그 풀이 좁지 않은가. 국가대표, 해외 축구 팬들도 오는 A매치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또한 그간 지지를 보여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관심이 커져서 많은 이들이 소식을 알고 성남 지지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고양=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3 20:21
축구

한국 축구의 봄, 대승으로 꽃피우자

한국 축구에 '봄'이 찾아왔다.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카-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감동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기에 파울루 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기대감이 더해져,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벤투호의 모든 경기가 매진을 기록한 것이 이 열기를 증명한다. 벤토호 1기 첫 출항 경기였던 지난 9월 7일 코스타리카(2-0 승)전은 3만6127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해 고양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4일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전(0-0 무)은 4만127명으로 다시 한 번 매진을 기록했다. 벤투호 2기는 더욱 뜨거웠다. 지난 12일 열린 우루과이전(2-1 승)에 무려 6만4170명이 들어찼다. 한국 축구의 성지자 가장 규모가 큰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만원 관중으로 꽉 채웠다.여기에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이 열기에 불을 붙였다. 코스타리카에 깔끔하게 승리했고, 남미의 강호 칠레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잡았다. 한국 축구 역사상 우루과이전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제 시선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파나마전으로 쏠린다. 이 경기 역시 축구팬들이 먼저 응답했다. 천안종합운동장도 매진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벤투호는 또다시 좋은 경기력으로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다.이전 3경기와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코스타리카전은 벤투호의 데뷔전이었다. 처음으로 손발을 맞췄던 경기다. 신중했고, 제대로 즐길 수 없는 분위기였다. 이어 칠레와 우루과이는 한국보다 수준이 높은 팀이다. 수비에 우선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전략은 통했다. 칠레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강팀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이제 필요한 것은 '대승' 축포다. 한국 축구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다.파나마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의 다크호스다. 하지만 그 위력이 조금 떨어진 모양새다. 지난 12일 일본과 펼친 평가전에서 0-3으로 참패했다. FIFA 랭킹은 70위로 한국(55위)보다 아래다. 객관적 전력도 한국이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한국이 자만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공격으로 많은 골과 대승을 일궈 낼 수 있는 상대다. 골에 목말라 있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감바 오사카) 석현준(랭스) 황희찬(함부르크) 남태희(알 두하일) 등 득점할 수 있는 자원이 넘친다. 한국이 대승을 거둔 진 오래됐다. 3골 이상 넣은 대승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4-1 승)이 마지막이다. E-1 챔피언십은 최정예 멤버로 나선 대회가 아니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소속 리그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유럽파가 합류한 최정예 대표팀이 대승을 일궈 낸 기억은 더욱 오래됐다. 2016년 10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승리하기는 했지만 2골을 실점했다. 가까스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대표팀은 3골을 넣고도 위기에 몰렸다. 모두가 시원함을 느낄 만큼 완벽하게 대승한 마지막 기억은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해 11월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한국은 5-0으로 대승을 완성했다. 기성용(뉴캐슬)이 2골, 손흥민이 2골을 기록했고 석현준이 1골을 신고했다. 대승을 합작한 3명의 선수 모두 지금 벤투호에 속해 있다.벤투호 2기의 마지막 경기인 파나마전. 대승의 기대감을 숨길 수 없다. 최용재 기자 2018.10.16 06:00
축구

완전체 모인 첫 훈련, 벤투호는 가장 먼저 '칠레'를 분석했다

벤투호 2기가 '완전체'로 첫 훈련을 실시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소집됐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파나마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첫날 25명 전원이 훈련에 참여하진 못했다. 남태희(알 두하일)와 정우영(알 사드)의 항공편 입국이 늦어졌다. 두 선수는 이날 오후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이날 벤투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칠레'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지난 9월 11일 벤투호는 칠레와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전원이 모두 모여 다시 분석했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칠레전에서 부족했던 점을 되새겼다.벤투호는 왜 완전체 첫 일정을 칠레전 분석으로 잡았을까. 다음 상대 우루과이를 잡기 위해서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세계 최강호 중 하나다.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공격과 수비에서 톱클래스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벤투호는 이 같은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칠레전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칠레 역시 우루과이 못지않은 강호기 때문이다. 칠레는 '남미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2위다. 한국은 칠레전에서 상대의 수준 높은 압박과 빠른 스피드에 당황해하며 경기를 끌려갔다.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진 못했지만 세계적 강호와 격차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벤투호는 칠레전을 복습한 것이다.9일 오후 훈련하기 전 파주 NFC에서 만난 남태희는 "코스타리카전은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칠레는 강했다. 상대가 강하니 우리가 미흡했다. 나 역시 많이 미흡했다"며 "오전에 칠레전의 비디오 분석을 했다. 미흡한 부분을 보고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 알게 됐다. 칠레전에서 잘되지 않았던 역습을 우루과이를 상대로 잘해 낼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우영도 칠레전의 비디오 분석 장면을 떠올리며 "칠레는 톱클래스 선수들이 있었다. 압박감, 스피드 등 월드컵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우루과이는 더 강하다. 칠레전을 보면서 개선해야 할 점을 분석했다. 공격과 수비 파트를 나눠 세밀하게 분석했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벤투 감독도 우루과이전 승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단점을 파악했고, 단점을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루과이는 정말 강한 팀이다. 그렇지만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스타일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파주=최용재 기자 2018.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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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까지 함께 할게요" 기성용의 '동행'이 반가운 이유

"내년 아시안컵까지는 함께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은퇴 시기를 아시안컵 이후로 늦췄다. 기성용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김민재(전북 현대)와 교체됐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남태희(알두하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이날 코스타리카전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라 더욱 의미가 각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어질 장도에 첫 발을 내딛는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기성용에 대한 굳은 믿음을 선발 기용으로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기자회견 때부터 일찌감치 기성용을 발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코스타리카전이 끝난 뒤에도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은퇴 여부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기성용은 계속 뛸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가 대표팀에서 함께할 것임을 강조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던 기성용이 당분간 태극마크를 달고 더 뛸 것이란 확신이었다. 기성용 본인은 아직 은퇴 고민을 완벽히 정리하지 못했다. 기성용은 “월드컵이 끝난 뒤 진지하게 대표팀 은퇴를 고려했다. 해외에서 뛰고 있어 한국을 오가는 것이 부담이 됐고 100% 대표팀에 헌신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문을 연 뒤 "감독님이 새로 왔고 대화를 나눴다. 생각을 많이 했고 선배들의 조언도 들었다. 감독님이 함께 가자고 했고, 나 역시 아시안컵까지는 함께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일단 아시안컵까지는 은퇴를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일단 주장 완장을 손흥민(토트넘)에게 넘긴 만큼 부담은 줄었다. 그동안 대표팀 주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안고 뛰어야 했던 기성용은 "홀가분하다. 주장으로서 내 역할은 다 한 것 같다"며 "앞으로 흥민이가 4년 동안 잘 해낼 것"이라고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아시안컵 이후에도 기성용이 대표팀에 남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이었던 그의 아시안컵 동행 선언은 반가운 일이다. 벤투 감독 부임으로 대표팀에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뛰었던 기성용과 같은 베테랑 선수가 중심을 잡아줘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할 벤투 감독에게 기성용의 잔류는 말 그대로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9.08 06:00
축구

벤투의 첫 번째 시험상대 코스타리카, 방심할 수 없는 북중미 다크호스

한국 축구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첫 번째 시험 상대인 코스타리카를 만난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나고 열리는 첫 경기자, 지난달 부임한 벤투 감독의 데뷔전인 의미 깊은 평가전이다. '벤투 사단'을 꾸려 대대적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번 코스타리카전은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이어질 '벤투호'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중요한 첫걸음을 앞둔 벤투호에 북중미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코스타리카는 괜찮은 평가전 상대다. 같은 대륙의 강자인 멕시코나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팀이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한다. 특히 우수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역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32위에 올라 있어 57위인 한국에 크게 앞서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8강에 진출했고,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브라질과 세르비아, 스위스 등 강팀과 한 조에 묶여 1무2패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16강전 진출은 못했지만 코스타리카가 보여 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주목해야 할 부분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코스타리카 역시 사령탑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코스타리카는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오스카 라미레스(54) 감독을 경질했고, 현재는 로날드 곤살레스(48) 감독대행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두 팀의 새로운 사령탑은 각각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그리고 2019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을 앞두고 이번 평가전에서 자신들의 지도력을 검증받게 됐다. 아쉬운 점은 코스타리카의 최고 스타라고 할 수 있는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32·레알 마드리드)가 없다는 점이다. 나바스는 이번 9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아예 소집되지 않았다. 그래도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과반수라 얕볼 만한 전력은 아니다. 특히 수비의 중심이었던 오스카 두아르테(29·에스파뇰)와 크리스티안 감보아(29·셀틱) 다비드 구즈먼(28·포틀랜드) 등이 나서 월드컵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조직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한국을 상대로 내려서는 경우가 많은 아시아 팀들과 맞붙어야 할 내년 아시안컵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파트너 선정이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엘리아스 아길레르(27)가 발탁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재미있는 것은 역대 대표팀 사령탑 중 '성공한 감독'으로 손꼽힌 이들의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이가 바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72·네덜란드)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2001 홍콩 칼스버그컵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서 한국 축구 역대 첫 원정 16강전 진출의 금자탑을 쌓은 허정무(53) 감독도 2008년 칠레와 데뷔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들은 한국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유이'한 감독들이다. 과연 벤투 감독의 데뷔전 성적은 어떨지, 또 '벤투호'가 어떤 기대를 심어 줄지 코스타리카전이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예정이다.김희선 기자 2018.09.07 06:00
축구

손흥민은 '혹사'를 자청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살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뒤 프리 시즌 미국 투어에 나섰다.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까지 치렀다. 이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나섰고, 이틀에 한 번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했다. 금메달의 영광을 품었지만 실로 엄청나게 힘든 일정이었다.손흥민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는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4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입소해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손흥민을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너무나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에 많은 이들이 '혹사'를 당한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휴식을 주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5일 파주 NFC에서 인터뷰한 손흥민은 '혹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경기를 많이 뛴 것은 사실이다. 피곤하다고 하면 피곤한 것은 맞다"고 말하면서도 "어디까지나 나라를 위해 경기를 뛰는 것이다. 언제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피하고 싶었다면 피할 수 있는 길이었다.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손흥민은 혹사를 선택했다. 알면서도 뛰어들었다. 손흥민이 이렇게 살인 일정을 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신임 감독을 위해서다.손흥민은 "벤투 감독님을 어제 처음 만났다. 카리스마가 있고 멋있는 분이었다. 축구에 대한 열정도 많았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여 만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첫인상에 대한 느낌을 표현했다.특히 인상적인 것은 체계화된 훈련 프로그램이었다. 손흥민은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하는데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훈련 프로그램이 너무 인상 깊었다. 큰 틀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해 줬다. 이런 모습이 감명 깊었다. 감독님이 정말 한국 축구대표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였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독일, 영국 등 선진 축구에서 선진 훈련 프로그램에 익숙한 선수다. 이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벤투 감독의 훈련 프로그램이었다.손흥민은 "유럽에서 생활을 오래 했다. 독일과 영국의 훈련 프로그램도 경험했다. 지금 벤투 감독님의 프로그램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훈련할 때 다 쏟아부으라고 강조했다. 훈련장에서 하는 것은 무조건 경기장에서 나온다.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이 같은 벤투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하고 싶은 것이 손흥민의 바람이다. 손흥민은 "짧게는 아시안컵, 길게는 월드컵이다. 벤투 감독님의 지휘 아래 정말 체계적으로 잘 준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벤투 감독과 함께하는 첫 메이저 대회인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도 상상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우승 생각은 언제나 가지고 있다. 우승이라는 좋은 타이틀을 얻고 싶다.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에 가는 것이 맞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아시안컵은 어려운 대회다. 쉬운 경기는 없다. 벤투 감독님이 주문하는 것을 남은 6개월 동안 잘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그렇게 한다면 팬들이 더 많은 기대와 에너지를 줄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벤투 감독과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벤투 감독의 '첫인상'이 중요하다. 손흥민이 벤투 감독의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는 이유다.손흥민은 "코스타리카전은 벤투 감독님의 첫 경기다. 한국에서 열린다. 감독님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줘야만 한다"며 "감독님과 훈련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잘해 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감독님의 데뷔전을 승리로 만들어서 좋은 기억을 남겨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혹사를 피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 한국 축구에 오랜만에 찾아온 '좋은 흐름'을 이어 가기 위해 그는 또 뛰어야 한다.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못 거뒀지만 마무리를 잘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축구가 좋은 기류를 탔다. 긍정적 분위기"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경기력을 보여 주고 싶지 않다. 긍정적 분위기를 쭉 이어 갔으면 좋겠다. 이번 A매치에 많은 팬들이 와 주실 것이다. 피곤한 모습보다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어 그는 "이번 A매치 2연전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 2연전에서 결과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벤투 감독님의 첫 경기고, 첫 경기에서 감독팀이 원하는 큰 그림의 틀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며 "길게 월드컵까지 정말 노력할 것이고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나 역시 너무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조현우 형이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다"고 걱정하면서 "나는 몸 상태가 괜찮다. 잠도 편하게 잘 잤다. 회복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파주=최용재 기자 2018.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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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9월 친선경기 상대는 코스타리카와 칠레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열리는 첫 A매치 상대가 정해졌다.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9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 상대가 코스타리카와 칠레로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코스타리카전은 9월 7일, 칠레와의 경기는 9월 11일 치러진다. 개최 도시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새로 부임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첫 A매치로 관심을 모으는 9월 친선경기는 대표팀의 전력을 끌어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대로 결정됐다.코스타리카는 6월 FIFA 랭킹 23위로 우리보다 한참 높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르비아(0-1)와 브라질(0-2)에 패했고, 스위스와 무승부(2-2)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와 미드필더 셀소 보르헤스(데포르티보 라코루나), 공격수 브라이언 루이스(스포르팅 리스본)가 핵심이다.한국과는 지금까지 여덟번 만나 3승 2무 3패로 호각세다. 마지막 대결은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뒤 2014년 10월 서울에서 열렸던 친선경기로 한국이 1-3로 패했다.FIFA 랭킹 9위 칠레는 2016년 코파아메리카 우승팀이자, 작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화제가 됐던 팀이다.올해 1월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사령탑에 올라 새롭게 팀을 정비 중이다.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 뮌헨), 가리 메델(베식타스)이 주축이다.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실력은 여전하다.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한 세르비아, 스웨덴, 폴란드, 세르비아와 맞붙어 2승 2무를 기록했다. 역대 전적은 2008년 1월 서울에서 한번 맞붙어 우리가 0-1으로 패했다.전한진 KFA 사무총장은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하는 대표팀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상대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도 마음가짐을 새로이 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최용재 기자 2018.07.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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