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인종차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차두리 감독, 오산고 제자들과 한쪽 무릎 꿇기 세리머니
차두리 오산고 감독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제자들과 함께 한쪽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쳤다.차두리 감독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산고 제자들과 함께 센터서클에서 오른쪽 무릎 꿇기를 한 사진을 게재했다. 차 감독은 이 사진과 함께 "피부색, 태생, 환경 그 무엇도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 현역 시절 해외 리그에서 뛰었던 차 감독은 "스코틀랜드 시절 (기)성용이가 볼을 잡으면 원숭이 소리를 내던 관중, 경기 후 마늘 냄새 난다고 너네 나라로 꺼지라고 하던 관중, 아직도 여기저기서 못난 사람들이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인종차별에 관한 자신의 기억을 돌이켰다.이어 "나와 우리 오산고등학교 축구부 학생 선수들은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피부색이든 어떤 환경에서 자랐든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두리 감독과 오산고 선수들의 보여준 한쪽 무릎 꿇기는 4년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시작한 것으로, 최근 세계 축구계에서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로 실시하는 동작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06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