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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2의 크론? 결단 내린 NC의 선택과 데이비슨 [IS 비하인드]

NC 다이노스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했다. 당시 물망에 오른 대표적인 선수가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32개) 제이슨 마틴과 맷 데이비슨이었다. 고심을 거듭한 NC가 계약한 선수는 마틴. 데이비슨은 마틴의 행선지가 결정되기 이미 한 달 전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NC가 데이비슨 영입을 주저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타격 성향이었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MLB)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낸 장타자지만 삼진이 많고 볼넷이 적은, 이른바 '공갈포'였다. 지난 시즌 NPB에서도 홈런 19개를 쏘아 올렸지만, 삼진(120개)과 볼넷(22개) 비율이 좋지 않았다. 마틴과 재계약을 포기한 NC는 히로시마와 재계약이 불발된 데이비슨을 두고 다시 한번 장고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2022년 케빈 크론(전 SSG 랜더스), 2023년 브라이언 오그레디(전 한화 이글스) 등 공갈포 성향의 외국인 타자들이 줄줄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 퇴출당했다. 더욱이 NC는 데이비슨의 주 포지션인 1루를 '육성 포지션'으로 운영, 여러 국내 선수를 테스트하는 상황이었다. KBO리그의 여러 실패 사례가 맞물려 영입에 따른 부담이 작지 않았는데 과감하게 베팅했다.지난 1월 데이비슨과 최대 100만 달러(14억원) 계약한 임선남 NC 단장은 "MLB 통산 타석당 투구 수가 4.2개가 넘을 만큼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라며 "팀의 중심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2일 기준으로 50경기에 출전, 타율 0.286(189타수 54안타) 14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공동 4위, 장타율 8위. 두 부문 모두 팀 내 1위일 정도로 4번 타자로 NC 타선을 이끈다. 삼진(56개)이 많고 볼넷(17개)이 적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장타율에 출루율(0.367)을 더한 OPS가 0.923로 리그 10위권으로 안정적이다. 데이비슨의 장점 중 하나는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이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아 리그를 먼저 겪은 경험을 앞세워 다른 두 외국인 투수(카일 하트·다니엘 카스타노)의 KBO리그 적응을 돕기도 한다. 기록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 데이비슨이 우려를 불식시키고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11:12
프로야구

에레디아 뽑은 SSG의 콧노래 '에헤라디야~'

길레르모 에레디아(32)를 뽑은 SSG 랜더스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SSG는 지난해 케빈 크론(67경기 타율 0.222)을 시즌 중에 퇴출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0시즌을 뛰며 2014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한 후안 라가레스를 데려왔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라가레스는 49경기서 타율 0.315 6홈런 32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승 1패로 맞선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0-1로 뒤진 8회 역전 2점 홈런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다. 다만 SSG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SSG는 고민 끝에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SSG는 새 외인 에레디아를 라가레스의 상위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는 딱 맞다. 에레디아는 9일 기준으로 30경기서 타격 1위(0.373)에 올라있다. 최다안타 역시 1위(44개). 타점은 26개로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8개)에 이은 2위, 출루율(0.422)과 장타율(0.509)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임팩트도 대단하다. 결승타 6개로 리그 전체 1위다. 에레디아는 지난 3일 KT 위즈전 1-3으로 뒤진 7회 말 역전 3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5일 키움전에서는 4회 2사 후 선제 적시타로 시즌 6번째 결승타(3-1 승)를 장식했다. 7일 경기에서는 6타수 4안타로 찬스를 연결, 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에레디아는 "결승타가 많다는 것은 무엇보다 좋은 일이다. 누구라도 가지고 싶은 기록"이라고 기뻐했다. 에레디아는 득점권에서도 타율 0.386으로 좋다. 에레디아는 9일 KIA 타이거즈전에 시즌 처음 결장했다. 이날 숙소에서 나오면서 가방을 옮기다가 손목이 꺾여 선수 보호 차원의 휴식을 얻었다. 이진영 SSG 타격코치는 경기 전 "1~2번이 나가면 에레디아가 해결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늘 경기에 나오지 못해서"라며 아쉬워했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SSG는 0-3으로 져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에레디아는 4월 20일부터 SSG의 4번타자를 맡고 있다. 4번 타순에서 타율 0.388로 좋고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타순이나 상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안타나 출루할 수 있는 방법만 고민할 뿐"이라면서 "이런 마음가짐이 득점권이나 타점 측면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반겼다. SSG는 주축 타자 추신수와 한유섬이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테이블 세터를 이룬 최지훈은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다. 새롭게 들어온 에레디아가 정확도와 클러치 능력을 바탕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처음부터 장타력보다 지금처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최정과 한유섬, 추신수, 최주환, 전의산 등 장타력을 갖춘 국내 선수가 많아서다. 김 감독은 "지금 에레디아 덕분에 타선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정말 복덩이"이라고 했다.에레디아는 수비력도 좋고, 주루 역시 최선을 다한다. 김원형 감독은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0 12:12
메이저리그

'아버지와 한솥밥?' 前 SSG 크론, OAK와 마이너 계약

SSG 랜더스 출신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크론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크론은 오클랜드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에 배정됐다. 크론의 오크랜드 합류가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아버지인 크리스 크론(58) 때문이다. 크리스 크론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의 보조 타격 코치다. 크론이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되면 아버지와 함께 뛰는 장면이 만들어질 수 있다. 크론은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두 시즌 47경기(타율 0.170)를 뛰었다. 2021년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려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올 시즌에는 SSG와 계약 관심이 쏠렸지만, 성적 부진 탓에 지난 7월 퇴출당했다. KBO리그 성적은 67경기 타율 0.222(243타수 54안타) 11홈런 35타점. 득점권 타율이 0.158, 출루율이 0.255로 기대 이하였다. 크론은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노린다. 크론의 마이너리그 통산(6년) 성적은 타율 0.2809 151홈런 525타점으로 준수하다. 20019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리플A에서 38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무려 7할대 장타율로 '몬스터 시즌'을 보냈는데 당시 트리플A 팀 감독이 아버지 크리스 크론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9 21:59
프로야구

[IS 포커스] 초보 감독이 보여준 '믿음의 야구'...어린 선수 확실하게 키웠다

'2년 차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주변의 의구심과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144경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SSG는 지난 4일 라이벌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하면서 1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왕조 시대'였던 2010년 SK 와이번스(SSG 전신) 이후 첫 달성이다.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수성한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이었다. '역대급' 팀 연봉을 푼 SSG는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우승 전력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는 4번 타자 박병호를 영입해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다. 지난해 3위였던 LG도 중심 타자 김현수를 6년 총액 115억원에 잔류시켰고,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4년 총액 60억원)과도 계약했다. 실제로 SSG는 위기도 많이 겪었다. 개막 10연승을 거두고 출발한 4월에는 독주했으나 이후 상위권 팀들의 추격이 시작됐다. 전반기에는 키움 히어로즈가 1.5경기 차(7월 6일 기준)까지 쫓아왔다. 후반기에는 LG가 맹렬히 따라왔다. SSG가 불펜 난조로 흔들리던 막판 양 팀의 승차는 2.5경기(9월 21일 기준)까지 좁혀졌다. 선수들 컨디션에도 기복이 있었다. 지난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추신수는 외야수로 나서지 못했고, 초반 타격감도 좋지 않았다. 최정은 엄지 통증에 시달렸다. 전반기 무적(전반기 평균자책점 1.96)이었던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4.20으로 흔들렸다.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은 부진 끝에 퇴출됐다. SSG가 끝까지 1위를 지킨 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선수들의 힘이 컸다. 그리고 그 선수들에게 보내준 김원형 SSG 감독의 믿음이 만든 성과였다. 선수 시절 통산 134승 144패를 기록한 김 감독이지만, 사령탑으로는 겨우 2년 차였다. 능수능란한 작전과 경기 운용은 없었지만, 뚝심을 발휘하며 젊은 선수들이 뿌리내릴 수 있게 했다. 외야수 최지훈은 지난해 정상급 수비로 주전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타율이 0.262에 불과한 '반쪽짜리' 주전이었다. 그래도 최지훈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꾸준히 2번 타자 자리를 지켰다. 시범경기부터 그를 2번 타자로 쓰겠다고 못 박은 김원형 감독의 믿음 덕분이다. 최지훈은 올 시즌 타율 0.306 173안타 10홈런 93득점 31도루를 기록한 특급 테이블 세터로 변신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5.59로 야수 전체 4위다. 유격수 박성한도 김원형 감독의 작품이다. 지난해 타율 0.302를 기록하면서도 박성한은 연달아 실책을 저질렀다. 김 감독은 그를 믿고 수비를 고정(2021년 993과 3분의 2이닝 소화)했다. 주전 2년 차인 올해도 타율 0.299를 기록 중인 그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8일 열렸던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수행이 친 안타성 외야 타구를 좌익수 오태곤과 합작해 병살타로 바꿨다. 실책은 24개로 지난해(23개)보다 한 개 많지만, 무려 1152이닝(내야수 2위)을 소화 중이다. 1군 데뷔 시즌에 12홈런 장타율 0.479를 기록한 전의산도 적시에 기용한 김원형 감독의 판단이 컸다. 지난 6월 8일 부진했던 크론을 2군에 내렸던 SSG는 1루 대체 자원으로 3년 차 전의산을 올렸다. 1군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전의산은 첫 경기부터 2루타를 터뜨린 뒤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김원형 감독은 "전의산의 활약이 일시적일 것 같지 않다. 앞으로 계속 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그에게 기회를 줬다. 전의산은 6월과 7월 타율 0.301 OPS(출루율+장타율) 0.961 8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큰 힘이 됐다. 선발 오원석(평균자책점 4.41)·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경모(타율 0.310) 등도 기회를 받은 만큼 보답했다. 김원형 감독은 완벽한 사령탑이 아니었다. 시즌 내내 불펜진은 불안했고 타선 엇박자, 포수 기용 등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SSG는 기어이 1위를 지켰고, 그만큼 귀중한 '미래'를 함께 얻었다. 김원형 감독의 뚝심 덕분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05:40
프로야구

SSG 라가레스 선취점 막고, 쐐기점 뽑고…벌써 적응 완료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33)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 시즌 60승에 선착했다. 라가레스는 이날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려 KBO리그 두 경기 만에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라가레스는 선두 SSG 랜더스가 케빈 크론을 퇴출하고 새롭게 데려온 선수다. 26일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에 데뷔, 7번 타자·좌익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7일 경기 전 "안타를 뽑진 못했지만 공을 보고, 스윙하는 모습이 괜찮았다. 안타 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는 생각보다 타구가 많이 향하지 않았다"고 평가를 미뤘다. 라가레스는 곧바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27일 0-0으로 맞선 3회 초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향해 높은 포물선을 그렸다. 끝까지 타구를 응시한 라가레스는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았다. 라가레스의 호수비 덕에 SSG는 선취점을 뺏기지 않았다. 전날 "담이 생각보다 낮다. 홈런을 걷어내는 수비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빅리그 10년 차 라가레스는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다. SSG는 5회 한유섬의 솔로 홈런으로 앞섰다. 후속 라가레스는 LG 선발 임찬규의 초구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5타석 만에 기록한 안타. 이어 2-0으로 앞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LG 이우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BO리그 첫 타점이다. 라가레스는 경기 뒤 "처음에 타구가 높이 멀리 떠 홈런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펜스 앞에서 기다리다가 점프를 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오늘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2명이 같이 출전했는데 팀 승리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6회 말 라가레스의 중요한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오늘 라가레스가 좋은 수비와 멀티 히트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2.07.28 03:08
프로야구

SSG 크론 퇴출, 라가레스 영입…"공수주 밸런스 갖춘 외야수 영입"

선두 SSG 랜더스가 케빈 크론을 퇴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데려왔다. SSG는 8일 "우투우타 라가레스와 총 49만5000달러(6억 4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옵션 9만 5000달러 포함 조건이다. 올 시즌 개막을 함께한 크론은 총 67경기에서 타율 0.222 11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후에도 10경기에서 타율 0.111로 부진하자 결국 교체의 칼을 빼 들었다. 구단은 "크론의 장기적 부진에 따라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팀 포지션 상황상 외야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라가레스는 뉴욕 메츠에 입단해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듬해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총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117안타) 47타점 OPS 0.703으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라가레스는 2021년 LA에인절스로 이적하며 올해까지 빅리그 통산 10시즌 850경기 탕류 0.250(582안타) 31홈런 217타점 OPS 0.651을 기록했다. SSG는 "라가레스가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밸런스가 우수한 외야수 자원이다. 특히 코어의 힘을 활용한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장점으로 하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평가하고 있다. 수비 능력과 송구 능력도 준수하다고 판단했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 또한 진지하고 집중력이 있어 한국 야구와 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안 라가레스는 “SSG와 함께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올 시즌 목표는 SSG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라가레스는 메디컬 테스트 및 비자 발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7.08 08:20
야구

KBO리그 외국인 스카우트의 눈, NPB로 향한다

KBO리그 외국인 스카우트의 눈이 일본으로 향한다.지난 4일 SSG 랜더스는 새 외국인 타자로 케빈 크론(28) 영입을 발표했다. 사흘 뒤 삼성 라이온즈는 새 외국인 투수로 앨버트 수아레즈(32) 계약을 공식화했다. 모두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었다. 롯데 자이언츠 입단이 임박한 투수 글렌 스파크먼(29)도 NPB 오릭스 버팔로스 출신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적지 않은 국내 구단이 일본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이달 초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노사 합의(CBA) 불발로 31년 만에 직장 폐쇄(lockout)에 들어갔다. 새 CBA가 체결되기 전까지 리그 내 모든 행정 업무가 중단됐다. 40인 로스터 내 선수 이동이 막혀 국내 구단이 영입할 수 있는 후보군이 줄어들었다.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다. KBO리그 내 몇몇 구단은 미국 시장을 살피면서 NPB 동향도 체크하는 '투 트랙'을 활용하고 있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일본에서 뛴 선수는 아시아리그를 한 번 경험해 적응에 큰 우려가 없다"며 "호세 피렐라와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삼성)처럼 NPB 출신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있다. 또 NPB에서 재계약이 불발된 선수들은 KBO리그에서도 실패하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으로 악착같이 한다"고 했다.2017년 5월 SK 와이번스(현 SSG)와 계약한 제이미 로맥은 2016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홈런을 한 개도 못 치고 퇴출당했다. KBO리그에 올 때 우려가 컸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했고 팀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그 결과 5년간 홈런 155개를 기록한 '장수 외국인 타자'가 됐다.C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KBO리그보다 NPB의 수준이 높으니까 (일본에서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잘할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고 했다. D 구단 단장은 "무엇보다 일본 팀과 경쟁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영입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NPB 구단과 경쟁해야 한다. 반면 일본에서 재계약이 불발된 선수들은 NPB 내 다른 구단의 관심이 많지 않다.올 시즌 뒤 오릭스에서 퇴단한 스티븐 모야(30)는 관심 있게 지켜볼 선수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뛰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한 아델린 로드리게스(30)도 마찬가지다. C 구단 스카우트는 "모야는 한 방이 있다. 삼진이 조금 많지만 시원하게 돌리는 스타일이다. 아델린은 워낙 트리플A 성적이 좋다. 다양한 구종에 대처가 가능하다. 1루수가 필요한 구단에 적합하다"며 "NPB 출신 외국인 선수가 더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15 08:30
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공인구 조작설' 나온 2019년 PCL…베일 벗는 프레이타스

KBO리그에 흥미로운 외국인 타자가 입성한다. 주인공은 키움과 계약한 포수 겸 1루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다. 지난 5일 계약이 발표된 프레이타스에게는 '훈장'이 하나 있다. 2019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PCL(Pacific Coast League) 타격왕 출신이다.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1(328타수 125안타), 12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까지 0.461로 압도적인 1위(2위 테일러 워드·0.427)였다. "포지션 구분 없이 타격 좋은 선수를 데려오겠다"고 말한 키움의 외국인 타자 영입 가이드라인에 부합할 수 있는 자원이다. 눈여겨볼 키워드는 '2019시즌 PCL'이다. 그해 PCL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1년 동안 무려 3312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2018시즌(2097개)보다 1215개가 더 나왔다. 팀 홈런 1위 엘 파소(샌디에이고 산하)는 140경기에서 홈런 258개를 터트렸다. 경기당 홈런 1.84개. 리노(애리조나 산하)에서 뛴 케빈 크론의 장타율은 0.777로 8할에 육박했다. 2018시즌 15명이었던 3할 타자가 2019시즌 26명까지 늘어났다. '타고투저'의 이유로 지목된 건 공인구 교체였다. 베이스볼아메리카(BA)에 따르면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값싼 공인구를 사용했던 트리플A는 2019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공인구로 교체했다. MLB 공인구는 코스타리카에서 수제로 생산되며 공이 단단하고 솔기가 낮은 게 특징이다. 공교롭게도 MLB는 2019시즌이 역대급 '타고투저'로 진행됐는데 그 기조가 트리플A까지 이어졌다. '공인구 조작설'이 나올 정도였다. 그 영향으로 대부분의 타자가 '타격 인플레이션' 속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프레이타스도 마찬가지. 프레이타스는 2019시즌을 제외하면 더블A 이상 레벨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경험이 없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모두 2019시즌이 개인 최고였다. KBO리그 외국인 스카우트 사이에선 '2019시즌 PCL' 성적을 어떻게 볼지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스카우트는 "타격 성적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한다. 2019년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제이콥 윌슨(전 롯데)이 대표적이다. 윌슨은 그해 PCL 프레스노(워싱턴 산하)에서 타율 0.310, 15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4)과 장타율(0.609)을 합한 OPS가 1.013이었다. 프레이타스의 OPS(1.022)와 큰 차이가 없다. 윌슨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68경기에서 타율 0.251로 부진했다. 지난해 중도 퇴출당한 타일러 살라디노(전 삼성)의 2019시즌 PCL OPS도 0.950으로 수준급이었다. '2019시즌 PCL 타격 1위' 훈장을 단 프레이타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키움은 꽤 오랫동안 옥석을 가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가장 늦게 영입된 선수가 프레이타스다.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로베르토 라모스(LG)이다. 라모스는 2019시즌 PCL 앨버커키(콜로라도 산하)에서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LG에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2021시즌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심타선에서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장타 툴을 가진 선수를 원했다. 프레이타스가 파워와 정교함을 갖춘 만큼 그 역할을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09 06:00
야구

클레이의 ‘인생역전’…한화 퇴출 두 달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

올 시즌 한화에서 퇴출된 케일럽 클레이(26)가 두 달 만에 메이저리거가 됐다. LA 에인절스는 11일(한국시간) 트리플A 솔트레이크 비스에서 뛰고 있던 클레이를 빅리그로 콜업했다. 클레이는 2007년 드래프트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에인절스는 이날 우완 투수 비니 페스타노와 클레이를 불러 올리고, 우완 투수 캠 베드로시안과 내야수 C.J. 크론을 트리플A로 내려 보냈다.클레이는 올해 한화에서 10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8.33으로 부진했고, 지난 6월 11일 웨이버 공시로 한국을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클레이는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와 계약했고, 최근까지 8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한국에서와는 딴판이었다. 한화에서 9이닝당 볼넷 6.3개였던 클레이는 트리플A로 돌아가서는 9이닝당 볼넷 1.7개로 줄었다. 한편 한화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중 클레이를 비롯해 프랜시슬리 부에노(캔자스시티), 다나 이브랜드(뉴욕 메츠) 등 3명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됐다. 한용섭 기자 2014.08.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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