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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케이엔아이, 전문화된 기술력, 에어플로팅 리딩컴퍼니 우뚝

공기 부상 원리를 이용해 디스플레이용 대형 유리기판을 안전하게 이송하는 ‘에어 플로팅 스테이지’(Air Floating Stage) 장치가 반도체 웨이퍼, 디스플레이 생산 기업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케이엔아이(대표 황희진)는 2009년 설립된 에어 플로팅 스테이지 제작 전문 기업이다. 황희진 대표는 외국회사에서 에어 플로팅 스테이지 업체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던 중 이 제품에 대한 비전이 밝다는 것을 간파하고 케이엔아이를 창업했다. 초기에는 해외 제품을 수입․판매하다가 전문 엔지니어들과 함께 에어 플로팅 스테이지 장치에 대한 설계․제작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유리기판 표면 스크래치 및 얼룩이 발생하지 않는 스테이지를 개발했다. 케이엔아이의 에어플로팅 스테이지 장치는 8세대(2200X2500mm) LCD/OLED 유리기판 이송 시 부상 높이를 10마이크론 이내로 제어할 수 있는 탁월한 기능을 갖췄다. 따라서 유리기판 이동 시 접촉에 의한 표면 스크래치와 기존 흡착 방식으로 생기는 얼룩 생성을 막을 수 있어 제품 생산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 대전 방지 기능이 탑재되어 정전기로 인한 불량품 발생을 원천 방지할 수 있으며, 먼지 입자나 미세먼지에 의한 홀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고객사 만족도가 매우 높다. 에어 플로팅 스테이지 장치 관련 특허 기술을 다수 보유한 케이엔아이는 현재 국내 유수 디스플레이(LCD/OLED) 산업 현장에 적합한 고성능 에어 플로팅 스테이지 장치를 생산․공급하고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난이도를 자랑하는 LCD/OLED 약액 도포기(Coater)와 검사기, Laser 장비도 납품하며 국내외 디스플레이 생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에어 플로팅 스테이지 장치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희진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 플로팅 스테이지 기술 솔루션으로 OLED, 반도체, 자동화, 에너지, IT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며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직원 근무 여건 개선을 목표로 8시간 근무, 8시간 개인 시간, 8시간 수면을 의미하는 ‘8.8.8’을 기치로 내걸고 이를 실현해가는 그는 “초정밀 공정이 요구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FPD(Flat Panel Display) 시장에서 에어 플로팅 시스템 기술은 필수지만 FPD 분야에서 유리기판 대신 필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기술 완성도 향상 및 한 차원 높은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0 12:30
생활문화

‘눈물의 여왕’ 속 김수현 착용 시계…미도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시청률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인 ‘홍해인(배우 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배우 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극 중 백현우 역을 맡은 배우 김수현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미도의 아시아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드라마에서 미도의 다양한 컬렉션을 착용하며 완벽한 재벌 사위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지난 4월 20일에 방송된 13회에서 백현우(배우 김수현)는 깔끔한 블랙 코트를 착용한 데일리룩을 선보였다. 여기에 사각형 쉐입의 그라데이션 다이얼과 오렌지 컬러의 러버 밴드가 포인트인 시계를 매치해 댄디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완성시켰다. 14화에서는 같은 컬렉션의 블루 다이얼을 착용해 클래식한 셔츠 스타일링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수현이 착용한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는 미도의 놀라운 51년 헤리티지와 뛰어난 정밀성을 동시에 갖춘 타임피스이다. 12시 방향의 빅데이트 디스플레이는 최적의 가독성을 보장하며 충격과 자기장을 견디는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이 장착된 캘리버 80 무브먼트는 최대 8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미도의 관계자는 “미도의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는 ’눈물의 여왕’ 속 백현우와 같이 평소 수트 혹은 캐주얼한 데님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해 데일리로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라고 전했다.한편,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22일 방송된 14회에서 26%의 벽을 깼으며,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2024.04.24 13:55
프로야구

[IS 포커스] 정규시즌 '정타 기계' 라가레스, KS에서도 펄펄 난다

후안 라가레스(33·SSG 랜더스)의 타구가 심상치 않다. 정규시즌처럼 맞는 족족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라가레스는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라가레스의 홈런으로 물꼬를 튼 SSG는 9회 빅이닝(6득점)을 만들고 8-2 대승을 거뒀다. 라가레스는 대체 외국인 타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는 파워를 갖춘 1루수 케빈 크론을 영입했다. 크론은 11홈런을 쳤지만, 타율이 0.222에 불과했다. 좀처럼 콘택트가 좋아지지 않자 구단은 결국 그를 교체했다. 라가레스는 크론과 반대 유형이다. 뉴욕 메츠에서 뛰던 2014년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수비력을 갖춘 야수였고,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0.282 장타율 0.403으로 장타력 대신 콘택트 능력을 갖춘 타자였다. 김원형 SSG 감독도 라가레스 영입 당시 "3할 타율을 쳐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라가레스는 기대대로 1번부터 6번까지 여러 타순을 소화하면서 정규시즌 타율 0.316으로 활약했다. 특히 적응기(7월 타율 0.238)가 지난 후 8월(타율 0.300)과 9월(타율 0.344) 활약이 뛰어났다. 8월 이후 강한 타구 비율(타구 속도 시속 150㎞ 이상·스포츠투아이 기준)이 오지환(34.9%) 호세 피렐라(35%) 등에 근접하는 34.7%(10위)에 달했다. 득점권 타율도 0.378이나 됐다. 좋은 타구 질은 가을 야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KS 4차전까지 소화한 6일 기준 라가레스는 타율 0.294(17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3차전 역전 홈런도 라가레스의 콘택트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스로 김동혁을 상대했던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 후 4구 연속 파울을 만들며 타이밍을 잡아갔다. 결국 7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공을 고척스카이돔의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투수를 압박한 덕분에 만든 역전포였다. 3차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라가레스는 "꼭 안타를 쳐야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집중했다. 파울을 계속 치다 보니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보였고, 내 스윙을 했더니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종료 후 3주간 휴식기를 보냈던 그는 "개인적으로는 쉬지 않고 바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어서 그 시간이 힘들었다. 아무리 잘 치고 있어도 (실전을 뛰지 못하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 그 감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거기에 집중해서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이자 역시 전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가 그렇듯, 라가레스 역시 우승이 간절하다. 메츠 소속으로 2015년 월드시리즈(WS)에 출전했던 그는 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우승을 내줬다. 라가레스는 "당시 캔자스시티보다 우리 팀(메츠) 성적이나 개인 커리어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이 이길 거라 예상했는데 졌다"며 "(준우승을 해보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7 08:50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외국인 타자 제도 폐지하자

1997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 KBO리그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열렸다. 당시 150명 정도 참가 신청서를 냈다. 트라이아웃이 진행되면서 중도 포기 선수도 나왔지만,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선수 가운데 도전장을 낸 이도 있었다. 당시 외국인 선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금액은 규정상 12만 달러였다. 외국인 선수 도입 초창기엔 미국 MLB 타격왕 출신 훌리오 프랑코(전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 타이론 우즈(전 OB 베어스),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 이글스) 등 경력이 뛰어나고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타자가 꽤 있었다. 외국인 타자의 결정적인 활약이 팀 우승에 한몫했다. 이후 외국인 선수 제도는 몇 차례 수정, 변경이 이뤄졌다. 2014년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대다수 팀이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꾸려가고 있다. 한동안 드물었던 외국인 타자가 다시 KBO리그에 발을 들였지만, 눈에 띄는 선수가 별로 없다. 최근에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2014~2016년)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 이후로는 뛰어난 족적을 남긴 외국인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외국인 타자 교체가 빈번하다. SSG 랜더스(케빈 크론→후안 라가레스), LG 트윈스(리오 루이즈→로벨 가르시아), KT 위즈(헨리 라모스→앤서니 알포드), 롯데 자이언츠(D. J 피터스→잭 렉스) 네 팀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새로 데려온 선수의 활약이 대단하진 않다. MLB에서 861경기(132홈런)에 뛴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도 29일 기준으로 타율 0.271 16홈런 59타점에 그친다.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선수도 삼성 호세 피렐라가 유일하다. 다만 타율 1위(0.347) 피렐라도 족저근막염으로 기복을 보인다. 신규 외국인 선수의 경우 몸값 상한선은 최대 100만 달러이다. 하지만 비용 대비 투자 효과를 거두는지 의문이다. 외국인 선수 거주에 필요한 아파트를 비롯해 각종 체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선수 교체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스카우트도 해외에 오랜 기간 머물러야 한다. 구단 입장에선 아까운 돈이 새어 나간다. 일본 프로야구(NPB)도 MLB를 경험한 야수들이 대거 영입됐지만, 정작 특별한 활약을 선보이진 못하더라. 야구 스타일과 투수 적응, 또한 현지 문화 적응에 어려움 등이 따르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초창기에 문호를 개방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박철순과 백인천, 장명부 등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선수를 통해 많이 배우고 발전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 타자들의 수준은 많이 향상됐다. 파워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에게 특별히 배울 만한 점이 없어 보인다. 반면 외국인 투수는 여전히 팀 에이스를 맡고, 원투 펀치를 형성한다. KBO리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입단한 신인이 1군 주축 선수로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이다. 공은 빨라도 제구가 받쳐주지 않아서다. 국내 투수의 수준과 환경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제도는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도 표류하는 분위기다. 야구 선배로서 외국인 타자 제도 폐지에 대해 한 번쯤 논의해 보는 게 어떨지 제안하고 싶다. 그렇다면 최소 10명 이상의 국내 선수들이 더 많이 출전하고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2.09.01 10:54
프로야구

[IS 피플] 파워 히터 크론, 점점 더 각성한다

케빈 크론(29·SSG 랜더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크론은 지난 22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점은 하나였지만, 8회 말 LG 필승조 정우영을 상대로 SSG의 승리를 결정지은 결승 적시타였다. 크론이 올 시즌 쳐낸 시즌 7번째 결승타(KBO리그 1위)였다. 크론은 4월까지만 해도 비관적인 전망이 더 많았던 타자다. 시범경기 타율이 0.167에 불과했다. 개막 후에도 4월 타율이 0.255에 그쳤다. 1m96㎝·115㎏의 거구에서 나오는 파워는 인상적이었지만, 부족한 콘택트 능력으로 답답한 장면도 여러 번 연출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타율 0.231 6홈런에 그쳤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그를 따랐다. 적응에 시간은 걸렸지만, 크론은 5월 들어 성적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기준 5할 타율은 0.289까지 올라왔다. 시즌 타율 0.270에 홈런도 9개로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타점도 31타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야구통계 전문업체 스포츠 투아이에 따르면 100을 리그 평균으로 계산한 wRC+(조정득점생산력)도 120.1로 수준급까지 올라왔다. 크론의 가치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멘털에서도 드러난다. 1루수인 크론은 현재까지 실책 2개를 기록 중이다. 간혹 내야수들의 송구를 잡지 못하는 등 완벽하진 않지만, 성실한 멘털 덕분에 현장 평가가 좋다. 손지환 SSG 수비 코치는 “18일 SSG와 경기에서 박성한의 송구가 실책으로 기록됐을 때 크론은 자기 실책이 맞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더라. 나한테 인천 홈구장으로 돌아가자마자 수비 훈련을 해달라고 자청했다”며 “수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크론 덕분에 내야수들 수비가 정말 좋아졌다. 크론은 (체구가 커서) 좋은 송구 타깃이다. 숏바운드 캐치도 1루 수비가 좋기로 유명한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특유의 해결사 능력과 수비는 물론 밝은 성격과 성실함이 SSG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손지환 코치는 “크론은 홈런도 결정적일 때 치더라. 호세 피렐라(삼성) 수준의 공격력은 아니지만 수비도 잘해주니 팀 입장에서 너무 고맙다"며 "아프다는 말도 잘 안 한다. 힘들다는 얘기를 안 한다. 너무 착하다. 말, 됨됨이가 고맙다. 공 맞아서 부었는데도 나가겠다고 하더라. 계속 우리 팀과 같이 갔으면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24 09:10
프로야구

[IS 스타] '3안타 1홈런 4타점' 크론 "파워 히터 넘어 좋은 타자 되고파"

SSG 랜더스의 케빈 크론(29)이 넓은 잠실 구장에서 다시 한번 역대급 파워를 과시했다. 크론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선취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크론은 2회 말 1사 1루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두산 선발 곽빈이 던진 시속 146㎞가 몰리자 공략해 비거리 130m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크론의 홈런에 힘입은 SSG는 7회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8회 흔들렸다. 2-1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8회 조요한이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리드를 다시 찾아온 것도 크론이었다. 크론은 12회 말 1사 1·3루 상황에서 우익수 방향으로 날아가는 초대형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정면이긴 했지만, 잡히더라도 희생 플라이로 결승타가 가능했던 상황. 그런데 우익수 조수행이 타구를 잡지 못하고 놓쳤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크론은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크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르면서 12회 말 수비 때 24이닝째 수비한다는 점을 떠올렸다. 돌아보니 대학 리그 때 18이닝을 진행하고 다음 날 9이닝, 그 다음날 18이닝으로 50이닝을 넘긴 적이 있다. 아마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경험"이라며 "27이닝 경기는 최대한 잊으려 한다. 타석을 10번, 삼진을 5번 당했다"고 웃었다. 이날 6번 타순으로 출전한 그는 "타순에는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감독님과 코치진이 결정하는 일이다. 어디에 넣던 그 자리에서 뛴다. 어떤 타순에 들어가도 많은 득점 상황으로 연결됐다. 3·4·5·6번을 선호하지만 어디에 들어가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친형 C.J 크론(콜로라도 로키스)과 관계는 여전하다. 크론은 "최근 형이 몇 경기 부진해서 내 활약을 자랑할 뻔 했는데, 아직 홈런 수가 비슷해도 따라잡지 못해서 자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치 중에 형의 활약을 전하면서 장난치는 사람이 있다. 시즌 끝나고 두고 보자고 받아쳐줬다"고 전했다. 크론은 지난 4월 12일 LG 트윈스전에서 홈런에 이어 이날 다시 한번 초대형 잠실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파워 툴에 대해 묻자 크론은 "이런 거구로 태어난 점이 정말 축복받은 것 같다"며 "한국 무대에서 친 홈런들이 구장 크기와 상관없이 넘어가는 타구들이 많았다. 중심 타자로, 거구인 타자로 파워 툴이 굉장히 중요하긴 하지만 파워 히터보다는 더 좋은 타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파워 툴은 내가 은퇴할 때까지 돈을 벌어다줄 중요한 자산이다. 장타자가 아니면 모를 수도 있는데 멀리 치는 건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18 23:59
프로야구

[IS 잠실] 이틀 연속 연장전 SSG, 집중력과 뒷심으로 5-2 승

프로야구 SSG 랜더스 연장전 뒷심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SS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5-2로 승리했다. 전날 9-9 타격전을 벌였던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는 중반까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107구를 던지며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SSG 선발 오원석도 101구를 던지면서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취점을 낸 건 SSG의 '한 방'이었다. SSG는 2회 초 박성한이 볼넷으로 나간 1사 1루 상황에서 케빈 크론이 곽빈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의 초대형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오원석에 묶여있던 두산 타선은 조금씩 추격했다. 두산은 6회 말 안권수의 볼넷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무사 1·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강승호가 병살타로 물러나긴 했지만, 3루 주자였던 발 빠른 안권수가 홈을 밟고 한 점을 만회했다. 전날에도 8회 말 동점을 만든 두산은 18일 경기에서도 8회에 움직였다. 두산은 8회 말 선두 타자 안권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주자 조수행이 폭투와 후속 타자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강승호가 쳐낸 대형 희생 플라이 때 홈까지 들어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두산이 뒤집는 듯했지만, 연장전 들어 두산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11회 말 묘한 상황이 나왔다. 두산은 11회 말 안타-번트 안타-희생 번트-고의 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나 희생 플라이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조수행이 좌익수 오태곤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공을 쳐냈다.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기록은 좌익수 앞 땅볼이었다. 포스아웃 상황에서 주루해야 했던 주자들의 움직임이 늦은 게 원인이었다. 그 사이 SSG 야수진이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했고, 이어 2루 베이스를 밟아 1루 주자 안재석을 포스아웃,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끝내기 위기를 막은 경기 분위기는 단숨에 SSG로 넘어갔다. 12회 초 운도 SSG를 향해 흘러갔다. 1사 상황에서 한유섬이 친 공이 좌익 선상을 향해 날아가 파울이 되는 듯했지만, 파울 라인 안쪽 담장 앞에 뚝 떨어지면서 2루타로 기록됐다. 후속 타자 박성한의 안타로 1·3루 기회가 이어진 상황, 파워 히터 크론이 날린 타구가 우익수 조수행을 향해 날아갔다. 조수행이 잡더라도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주던 상황, 타구를 다 쫓아갔던 조수행은 눈앞에서 공을 놓치며 안타를 내줬다. 말 공격이 남아있는 만큼 후속 처리를 해야 했지만, 조수행은 순간 상황을 착각한 듯 타구 추적을 멈췄고 그사이 1루 주자 박성한까지 홈을 밟았다. 4-2. 기록은 3루타였지만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였다. SSG는 이재원 타석 때 강승호의 송구 불안을 틈타 한 점을 더 달아나며 리드를 벌여 승기를 굳혔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18 23:24
IT

삼성 비스포크, 잘 팔리는데 돈은 안 되네…돌파구는

삼성전자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가전 사업을 보고도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판매 실적은 업계 선두를 달리는데 수익성은 장기간 바닥에 머물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비용 부담까지 겹쳤다. 사업 중요도는 반도체와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점차 밀리는 모습이다. 그나마 함께 엮인 TV의 선전 덕에 부진을 희석하고 있다. 회사는 일단 프리미엄 가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인데, 증권가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삼성 가전, 영업이익률 바닥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VD(TV)·가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4700억 원, 8000억 원이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률은 5.17%에 그쳤다. 1만 원어치를 팔아 500원을 남긴 셈이다. 반도체(31.44%), 디스플레이(13.68%), 모바일·네트워크(11.80%)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가전 영업이익률은 6.54%로 하락세에 진입했다. 2019년 당시 가전 사업을 이끌었던 김현석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비스포크'를 입힌 냉장고를 처음 선보인 뒤 라인업을 확대했다.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상으로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가격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 국내외 OEM(위탁생산) 방식도 적절히 섞었다. 대표적인 제품이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로, 중국 메이디가 제조해 삼성 로고를 붙인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생산라인을 구축할 필요가 없으며 국가에 따라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덕분에 2020년 영업이익률이 7.39%까지 올랐지만, 약발이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은 가격 탄력성이 높은 제품이 아니다. 원가가 올랐다고 해서 소비자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공급망 관리(SCM) 강화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판매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LG전자도 올해 1분기 가전 사업 영업이익률이 5.6%에 머물렀지만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8.2%를 찍었다. 일부 소형가전을 제외하고 대부분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지만,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고객에 어필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가전과 TV 실적을 묶었는데, LG전자는 순수 가전 매출을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브랜드파워를 내세운 마케팅 활동에 더 집중한다. 혁신 기능이 들어가면 부품의 원가가 올라가는데, 프로모션으로 경쟁하려다 보니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믿을 건 프리미엄 가전뿐 증권가는 TV가 가전의 영업이익률 하락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세분화해서 분석했는데, 지난 1분기 TV와 가전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7.0%, 2.8%로 추정했다. 가전 때문에 합산 영업이익률이 5.17%로 내려앉았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올해와 내년 순수 가전 영업이익률은 3%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 막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시작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자회사 하만에도 추월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전 성수기 효과가 있지만 비용 증가 부담이 있고 VD 실적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가전 시장에는 먹구름이 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오미크론 봉쇄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혔다. 일상 전환이 가속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현상도 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올해 1~2월 국내 가전 시장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0.5% 불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TV·에어컨·세탁기 등 대형가전은 7% 역성장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당분간 수익성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제품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지난 2월 출시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이 선봉에 섰다. 우리나라에 새로 도입한 와인냉장고와 스마트 후드의 품격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2 07:00
야구

'크론 결승타+쐐기포' SSG, 삼성 주말 시리즈 싹쓸이

SSG 랜더스의 '신형 대포' 케빈 크론(29)이 홈런포로 3연승을 완성했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양 팀의 선발은 MLB(메이저리그) 90승의 이반 노바와 지난해 14승을 기록한 원태인이었다. 빅 네임 간의 선발 대결이었지만, 선취점은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SSG는 1회부터 1사 후 4연속 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로 대거 석 점을 선취했다. 삼성도 이내 반격했다. 삼성은 4회 초 1사 후 김헌곤의 볼넷과 김재혁의 안타로 만든 2사 2, 3루 득점 기회 때 김상수의 적시타로 두 점을 쫓아갔다. 이어 5회 초 호세 피렐라의 볼넷과 도루, 오재일의 진루타 후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안타 하나 없이 동점 타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시즌 초 부진했어도 고비마다 활약을 보여줬던 크론의 장타력이 빛났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타율 0.231로 부진했던 크론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76으로 부진해 우려를 샀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성적이 반등한 건 아니다. 17일 경기 기준 타율이 0.250에 OPS(출루율+장타율)도 0.759로 장타자라 말하기엔 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성적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크론은 개막전 쐐기 적시타를 시작으로 홈 개막전 결승타, 12일 잠실 LG전 투런 홈런 등 올 시즌 결정적인 장면들을 연일 만들어내고 있다. 콘택트는 다소 부족하지만 신장1m96㎝, 몸무게 115㎏에서 나오는 파워가 압도적이다. 방망이에만 맞힌다면 미사일처럼 빠른 타구를 날려 보내는 특급 파워 히터다. 크론의 파워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개인 첫 3안타 경기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던 중반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크론은 5회 말 무사 1, 2루 기회 때 원태인이 낮게 던진 시속 148㎞ 강속구를 주저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가 됐고, SSG는 2루 주자였던 최주환이 홈을 밟으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SSG는 이어 박성한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쐐기를 박았던 것도 크론이었다. 7회 말 선두 타자 한유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서 크론은 이재익의 시속 134㎞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밀어쳐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중계 화면에 잡힌 비거리가 128.1m. 타구 속도는 시속 166.7㎞에 달했다. 삼성은 경기 후반 2점을 따라붙었지만, 크론의 쐐기포로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주말 삼성 시리즈를 모두 쓸어담으며 연승 행진을 재개했다.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하면서 개막 10연승 행진은 마감됐지만, 다시 스윕승을 거두면서 시즌 13승 1패(승률 0.928)로 '1강 체제'를 굳혔다. 인천=차승윤 기자 2022.04.17 17:41
야구

[포토]케빈 크론,파워넘치는 스윙

2022년 프로야구 SSG랜더스 스프링캠프가 22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열렸다.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타격훈련하고 있다.제주=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2.02.22. 2022.02.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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