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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총처럼 라켓을 사랑해야' '한국의 망신' 권순우 향한 날선 비판 [항저우 2022]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112위·당진시청)가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권순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 1-2(3-6 7-5 4-6)로 졌다. 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은 권순우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4강에서 톱 시드 장즈전(60위·중국)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즈전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스페르 루드(9위·노르웨이)를 꺾은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하지만 복병 삼레즈에 덜미가 잡혔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0-5에서 4-5까지 추격,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4-6으로 무릎 꿇었다. 세계 랭킹에서 차이가 큰 '한 수 아래' 삼레즈에 패한 것도 충격적인데 경기 직후 격분해 라켓을 바닥에 강하게 내리쳐 박살낸 뒤 악수까지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가 26일 "권순우가 오늘 오전 태국 선수단 훈련장에 찾아가서 상대에게 사과했다. 상대 선수도 '괜찮다'며 권순우의 사과를 받아들여 서로 잘 풀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삼레즈가 권순우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무시했다. 삼레즈는 권순우를 내버려 두고 환호하는 관중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피아니스트는 손가락을 사랑하고 사진작가는 눈을 사랑하고 군인은 총을 사랑하는 것처럼 선수는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지는 건 당연하다. 이런 사람은 평생 경기에서 금지하는 게 좋다'고 말한 한 유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또 다른 팬은 '한국 대표팀의 망신(disgrace)였다. 스포츠맨십이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개인전 노메달에 머문 권순우는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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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수의 베이징 라이브] 고맙다는 김보름에게 미안하다

기자는 인상이 딱딱한 편이다. 무표정을 짓고 있어도 "불편한 게 있느냐"는 말을 듣는다. 오해를 받으면 억울할 때가 있다. 그런 배경 탓에 상대를 단편적인 정보로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기자조차 '내가 편견에 사로잡혀 있구나' 하고 새삼 돌아보게 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김보름(29)과 처음 인터뷰했을 때가 그랬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팀 추월 8강전에서 동료 노선영이 멀찍이 뒤처졌지만,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3번째)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이 종목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팀워크가 사라진 경기를 보여준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한 김보름의 표정은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상황을 설명하던 중 입꼬리 한쪽이 올라갔다. 누군가에게 이 표정은 노선영을 비웃는 것처럼 보였을 거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김보름이 의도적으로 노선영을 따돌렸다'고 단정했다. 노랗게 탈색한 그의 머리 색깔도 누군가에게는 편견을 갖는 요소로 작용했을 거다. 석 달 후 대한빙상경기연맹 특별 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김보름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여전했다. 김보름은 2022 베이징 올림픽 앞두고도 '메달 기대주'로 평가됐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꿋꿋하게 국가대표급 기량을 유지했다. 그는 왕따 논란 직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기자는 김보름의 표정이나 외모를 보고 선입견을 갖지 않았다. 대신 '김보름이 논란 따윈 의식하지 않고, 독하게 목표를 향해 달리는 선수'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틀렸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만난 김보름은 시종일관 조심스러웠다. "운동을 그만둘 생각마저 했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힘들었다"는 자신의 말이 다시 대중의 반감을 살까 걱정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기가 확 꺾여 있었다. 과거 경기만 보고 '김보름의 멘털은 강하다'라고 잘못 단정한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김보름 출전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평창의 논란이 재조명됐다. 그사이 오히려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재판부를 통해 밝혀졌다. 그래도 진위를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일부 누리꾼은 김보름을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선 올림픽 무대. 김보름은 19일 출전한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전에서 5위에 올랐다. 올림픽 2연속 메달까지 단 한 번의 스트로크가 모자랐다. 하지만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보름은 "메달을 땄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눈시울을 붉히다가도 엷은 미소를 띠었다. 벅찬 감격이 전해졌다. 김보름은 "아무도 나를 응원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올림픽에 다시 서는 게 무서웠다"라고 돌아보며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셨다. '이미 금메달입니다' ' 믿고 있습니다'는 말은 정말 큰 힘이 됐다. 그런 응원이 없었으면 5위에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문득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후 차가운 빙판 위에서 관중을 향해 큰절하던 김보름의 모습이 떠올랐다. 당시 장내는 환호와 야유가 엇갈렸다. 같은 걸 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싶었다. 김보름은 베이징 대회를 마친 후 "항상 우는 모습만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창 대회 팀 추월 레이스를 꼬집는 기사에는 1만 개가 넘는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누군가에겐 김보름은 '국민 왕따'로 보였을 거다. 그렇게 달려온 4년. 베이징올림픽을 마친 김보름은 원망이 아닌 감사를 전했다. 미디어는 팬과 선수를 연결하는 통로다. 김보름의 4년을 되돌아보며 미디어가 진실을 전하는 데 충실했는지 반성하게 됐다. "응원해준 분들께 고맙다"는 그를 보며 기자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김보름은 "(4년 동안) 잘 버텨준 나에게 '고맙고, 이제 편하게 웃으면서 쉬어라'라고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가 푹 쉬면서 마음고생을 털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새 마음으로 스타트라인에 다시 섰으면 좋겠다. 김보름은 "베이징 대회를 통해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뛴다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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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메달 기뻐" 닝닝 후폭풍…아이돌 中멤버들 '올림픽 침묵'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죠. 멤버들에게도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15일 A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반중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런 행사도 변수가 되니 조심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그가 말하는 '이런 행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SNS 주의령을 언급한 것은 최근 올림픽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지난 5일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닝닝은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버블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0m 혼성 계주 관련 "오늘 첫 금을 받았다니 기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 알려졌을 땐 별 문제가 없었으나 7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판정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튿날 에스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하락했다.사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부터 가요계 일각에선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쇼트트랙 등 일부 한국과 중국이 민감하게 경쟁하는 종목이 있는데다, 홈구장 중국의 텃세와 편파판정 논란이 겹쳐질 경우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앞서 홍콩이나 대만 문제가 불거질 때 일부 중국인 멤버들이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자국 입장을 지지하며 한국 젊은층의 반발을 사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특히 2019년 8월 홍콩 민주화시위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이 논란이 됐을 때 f(x) 멤버 빅토리아가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한다.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다’라는 인스타그램에 중국 오성홍기 사진과 함께 올려 국내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어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펜타곤 옌안, WayV 윈윈·쿤·샤오쥔 등이 '홍콩 경찰 지지' 입장을 연이어 올려 동참했다.B기획사 관계자는 "솔직히 당시엔 누군가 중간에서 이를 관리하는 중국 측 담당자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며 "다만 이것은 굉장히 민감하고 상호간의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티스트에게 이를 따로 추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C기획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SNS는 사생활이니까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최근에는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국가, 민족 등을 자극하지 않도록 할 것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육한다"고 말했다.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으로는 그 어느 나라보다 비슷하지만, 감정적으로 갈등을 빚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지난달 2일에는 걸그룹 에버글로우가 새해 맞이 개최한 팬 미팅에서 큰절을 하는데 중국 출신 왕이런만 이를 마다하고 중국식 인사를 건네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에서는 큰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왕이런은 활동을 중단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다.반면 과거사 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국가적 갈등을 빚어온 일본인 멤버들은 별다른 논란이 없는 상황이다. 2019년 반일 열풍이 불었을 때 일부 일본인 멤버들이 힘들어하기는 했지만, 중국 관련 논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는 않는 편이다.한편 가요계에서는 양국 간의 정치·사회 문제가 문화 활동까지 민감하게 영향주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분위기다.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멤버들도 사안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닝닝도 의도적으로 게시글을 올린 게 아니라 팬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의견을 물어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인데 지나치게 욕을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닝닝 논란도 진행 양상은 과거와 조금 다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닝닝이 중국 선수를 응원하자, 다른 K팝 중국인 멤버들에게도 관심이 옮겨졌지만 엑소 레이, 세븐틴 준, NCT 천러, (여자)아이들 우기, 케플러 샤오팅 등이 현재 활동 중인 다른 중국인 멤버들의 SNS는 올림픽 관련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지난 홍콩 시위 때 연이어 '중국 정부 지지' 릴레이에 동참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김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홍콩 문제는 '민주화'라는 가치의 문제와 맞닿아있었지만, 이번처럼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것을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도 있다. 그만큼 현재 중국 문제가 과열된 것"이라며 "다양성이야말로 K팝의 힘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고 서로 흥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2.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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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이제 그만!…김보름 "세 번째 올림픽은 즐기고 싶어요"

평창대회 '왕따 주행' 논란에 마음고생…스케이트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스케이트뿐…엄마 응원도 힘 됐죠"(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9·강원도청)이 세 번째 동계 올림픽을 준비한다.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김보름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월드컵 랭킹 8위에 오른 그는 9위 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수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된 탓에 김보름은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서 1년 8개월 만에 국제 대회를 치렀다.못 본 사이 경쟁자들은 더 강해졌고, 올림픽 전까지 보완해야 할 숙제도 늘었다.김보름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출전하는 월드컵이라 테스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나의 부족한 점이 뭔지 느끼는 대회였다"며 "매스스타트가 원래 체력과 스피드가 필요한 종목인데, 경기에 나가보니 기준선이 더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 선수들의 지난 시즌 경기 영상들을 찾아봤었다. 영상으로도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같이 경기를 해보니 확실히 다들 성장한 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평균 속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체력을 보강하는 게 우선 과제다"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훈련 제약 등 어수선한 환경 속에 이전의 기량을 되찾기는 사실 쉽지 않다.김보름은 "4년 전과 비교해 여러 부분에서 기량이 떨어져 있는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다 나 스스로가 부족한 탓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지만, 김보름에겐 아픈 기억이 있는 대회다.4년 전 평창올림픽 여자 팀 추월에 출전했던 김보름은 함께 달린 노선영을 일부러 따돌리는 '왕따 주행'을 했다는 오해를 샀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에까지 휩싸였다.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팀 추월에 나선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긴급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김보름은 이후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는 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했고,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며 거듭 사죄했다.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를 통해 팀 추월 경기에서 의도적인 '왕따'가 없었다는 결론을 냈지만, 김보름에겐 이미 수많은 화살이 꽂힌 뒤였다.큰 상처를 받은 그는 한동안 스케이트를 신지 못했고,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다.하지만 김보름은 다시 스케이트 끈을 동여매고 빙판에 섰다.사건이 있고 나서 "스케이트를 다시 신지 못할 것 같았다"는 김보름은 "그래도 내가 할 줄 아는 것, 그나마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스케이트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두 번, 다시 타면서 부딪쳐봤다. 나 혼자만의 싸움을 한 거다"라고 담담히 말했다.싸움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싸우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이제 스케이트를 진짜 좋아하게 됐다. 예전에는 운동하다 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시간도 생기다 보니 문득 '스케이트가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상처를 딛고 일어난 데는 어머니의 응원도 큰 몫을 했다고 한다.어머니 이야기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힘들 때 엄마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한 명이라도 너를 응원하면 달려야 한다. 엄마가 응원해주겠다'고 하셨다"며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가장 든든한 지원군의 응원을 업고 다음 달 베이징 빙판 위를 달릴 김보름은 "이번엔 밝게 스케이트를 타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벌써 세 번째 올림픽인데, 첫 번째, 두 번째 올림픽은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그는 "이번에는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몸으로 느끼고 재미있게 즐겨보고 싶다. 물론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메달보다 경기를 마치고 나왔을 때 후련한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boin@yna.co.kr(끝) 2022.01.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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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런, 큰절 거부 논란 속 중국행 "학업상의 이유"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 왕이런이 큰절 논란 속에 중국으로 떠난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9일 에버글로우 공식 팬카페를 통해 "왕이런은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왕이런은 지난 2일 에버글로우 팬사인회에서 멤버들이 새해를 맞아 큰절을 하는 가운데 홀로 중국식 인사를 고수해 팬들의 지적을 받았다. 관련 영상 공개 이후엔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확대됐고, 지난 3월 왕이런이 SNS에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라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까지 비판받았다. 중국 매체도 이 사태에 주목했다.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라며 표용적이지 못하다고 보도한 것.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10일 SNS에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에버글로우가 한국 군인을 상대로 위문공연을 했다고 에버글로우의 소속사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일화를 꺼냈다. 서 교수는"무릎 꿇지 않는 중국인의 전통은 한국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분단 상황에서 한국의 군대 위문문화는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논란 속에 왕이런은 중국으로 떠나고 에버글로우는 국내 활동 시 5인 체제를 유지한다. 소속사는 "팬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에버글로우의 모든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위에화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위에화엔터테인먼트입니다. 항상 에버글로우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멤버 이런과 관련하여 안내 말씀드립니다. 이런은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며 COVID-19로 인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위 기간 동안 에버글로우는 국내 활동 시 5인 체제로 활동을 하며 예정된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팬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에버글로우의 모든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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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후 처음으로 입 연 김보름 “스케이트 못 탈 것 같았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왕따 질주’ 논란으로 병원에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은 김보름이 논란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3일 채널A ‘피플 LIVE’에 출연한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를 했었으나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통원치료는 계속하고 있다”며 “새로운 목표를 세워 운동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단계”라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관련 감사 결과 “특정 선수가 고의로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높이거나 또 늦게 주행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냈다. 이와 관련 김보름은 “조금 오해가 풀린 것 같아 마음은 편안한데 아직 풀리지 않은 오해들도 많은 것 같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짚고 넘어가고 싶다”면서도 “오해를 하나하나 얘기하자면 그때의 기억이 많이 날 것 같다. 그때 너무 힘들었고, 다시는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았다. 스케이트장 가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김보름은 국민적 비난 속에서 출전한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큰절을 올렸다. “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땄지만 기쁜 마음만은 들지 않았다”는 김보름은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어머니가 저한테 티는 많이 안 내셨는데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저한테 잘 버텨내라고 위로를 많이 해주시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다시 스케이트를 시작하는 단계라는 김보름은 “운동선수들은 누구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지 않나. 저도 그런 꿈을 향해 이제 다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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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청정美 처음이지?"…컬벤져스 매력에 빠진 '무도'[종합]

청정 매력을 가진 컬벤져스였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밝은 에너지로 유쾌한 대결을 펼쳤다. 100% 리얼 리액션으로 웃음도 책임졌다.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컬링 여자 국가대표 컬벤져스(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선수) 특집으로 꾸며졌다. 컬링의 전설이 탄생한 의성 실내체육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평창올림픽 영웅들과 마주했다. 환호성으로 맞았다. 컬벤져스와 김민정 감독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무한도전'과 함께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은정은 "예능에서는 '무한도전'이 가장 오랫동안 했고 그 모습이 우리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양세형을 '무한도전' 멤버 중 경쟁 상대로 꼽았다. 김초희는 컬링 편에 박보검이 나온 것을 보고 박보검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박보검 씨 오늘 안 나온다"고 약을 올렸다. "우리가 다다"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안경선배'가 근엄하다는 것과 관련, 컬벤져스는 "제일 허당이다. 놀리기도 제일 많이 놀린다"고 폭로했다. 김은정은 "애들이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 잇몸 미소를 보이니까 좋아하는 줄 알고 계속 놀린다"면서 스마일 선배의 면모를 드러냈다. 컬벤져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를 떠올렸다. 본래 목표가 4강이었다고 밝혔다. 김민정 감독은 인터뷰 도중 성적을 묻는 말에 "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어 논란이 됐던 바 있다. 김민정 감독은 "사실 훈련을 너무 못했다. 열악한 환경에 대해 토로하고 있는데 예민한 질문에 돌직구 대답을 한 것이었다. 근데 편집이 돼서 그 부분만 나갔다.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말했었다. 근데 그 얘기는 안 듣더라. 선수들은 4강이 목표였고 감독 입장에선 메달 딴 게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어디서 뚝 떨어진 팀이 아니다. 경험치가 있고 분석치가 있지 않나"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그중 최고의 1분은 마지막 샷이었다. 극도의 긴장감 속 김은정이 던진 스톤이 빨간 원 속으로 들어가면서 결승 진출이 확정됐던 순간. 김은정은 "사르르 빛이 밝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스톤만 보였다"고 고백했다. 잠시 전화통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강다니엘이었다. 처음에 김경애는 "강다니엘 아니네"라고 실망했지만, 이내 강다니엘이라고 하자 의자가 날아갔다. 화들짝 놀란 진정성 100%의 리액션이었다. 김경애는 "어머 어떡해!"라면서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했다. 컬링 경기를 본 적 있느냐고 묻자 강다니엘은 "많이 봤다"면서 김경애를 안다고 했다. 자신을 안다는 말에 너무나 좋아하는 김경애. 큰절에 90도로 인사까지 했다. 평소보다 2옥타브가 올라간 목소리였다. 유재석은 "우리랑 대화할 때랑 목소리가 너무 달라진 게 아니냐"면서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선영은 "(김)경애가 강다니엘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내가 추천해서다. Mnet '프로듀스 101'을 다 봤다. 보면서 너무 귀엽다고 추천해줬다"고 덧붙였다. 김초희는 "경애 언니 방에 강다니엘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 어머니가 화가 많이 났다"고 폭로해 웃음바다가 됐다. 친언니 김영미는 "사는 물건마다 강다니엘과 관련되어 있다. 돈도 많이 썼다. 집에 쌓여 있다. 동생을 위해 더 많은 앨범 내달라"고 청했다. 강다니엘은 "국가대표가 팬이라고 하니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다음에 보면 고기라도 사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전화를 끊은 후 김경애는 김초희를 바라보며 "이게 꿈이니 생시니?"라고 물어 배꼽을 잡았다. 김은정은 샤이니 태민과 통화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본격적인 컬링 대결에 돌입했다. 정준하는 깍두기로 확정됐다. 은정 팀은 김은정 김영미 김초희 양세형 박명수가, 재석 팀은 유재석 김선영 김경애 조세호 하하가 배정됐다. 총 2엔드로 경기가 진행됐다. 상태 팀이 준하 찬스를 원하면 정준하 차례가 되는 방식이었다. 첫 라운드는 은정 팀이 후공이었다. 결정적 슛은 정준하가 보여줬다. 결정적 순간 등판해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해 재석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은정 팀에 1점만 내줬다. 2라운드가 시작됐다. 김경애는 하하의 "이기면 강다니엘과 저녁 식사"라는 말에 의지를 불태웠다. 위기를 맞은 건 재석 팀이었다. 유재석은 하우스 인에 실패했고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남은 건 정준하 찬스였다. 은정 팀의 승부는 정준하에 달려 있었다. 깍두기가 호재로 작용해 4점 획득의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 조세호가 아쉽게 실수하며 5대 0으로 은정 팀이 승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3.17 19:47
스포츠일반

[평창]'은메달' 김보름 "죄송한 마음에 큰절을 했다"

온전히 웃지 못했다. 사과의 말만 했다. 떠오르는 말도 그뿐이었다. 김보름(25) 얘기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40점을 득점했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전부터 메달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주종목이기도 하다. 결과는 기대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코칭 스태프와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눴다. 주먹을 쥐어보이며 포효하기도 했다. 하지만 표정이 밝진 못했다. 그동안의 논란 때문이다. 국민의 응원을 잃었다. 19일 열린 팀추월에서 팀 선배이자 동료인 노선영이 뒤쳐진 상황에 대해 조소와 함께 '팀워크'가 결여된 발언을 했다. 여론은 차가워졌다. 팀추월 순위결정전에서 다시 빙상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박수 받지 못했다. 메달 후보에서 심리 관리가 필요한 선수로 전락했다. 하지만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장을 찾는 국민은 단 한 명뿐인 한국인에게 박하지 않았다.이름이 호명되자 박수를 보냈다. 은메달을 확정 지은 김보름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돈 뒤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경기 뒤 만난 김보름은 그 의미에 대해 "(내 행동 때문에)큰 논란이 됐고, 국민 여러분이 많이 마음이 안 좋아지셨다. 죄송한 마음이 들어 큰절을 했다"고 밝혔다. 은메달을 획득한 소감에 대해선 전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결승전을 통과한 소감, 이후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을 때의 느낌도 같은 대답을 했다. 감사 인사는 남겼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나온 응원의 박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너무 힘이 됐다. 열심히 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릉=김희선 기자 2018.02.24 22:28
야구

[결산] 재치+촌철살인, 2017 KBO 빅마우스는?

스포츠는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로 더욱 풍성해진다. 때로는 재치 있는 입담이나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화제를 낳곤 한다. 2017년 KBO 리그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녹색 다이아몬드를 뜨겁게 달군 '말말말'을 정리했다. "(롯데에) 5할 승률(8승8패)이 되면 억울할 것 같다." (NC 손시헌)가장 도발적인 멘트였다. 손시헌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지역 라이벌'인 롯데를 두고 "(2016년의) 15승1패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대 우세를 이어 가고 싶다"고 했다. NC는 롯데와 맞대결에서 7승9패로 뒤져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2패로 이겼다. 상대를 향한 비아냥거림이 아닌 미디어데이 특성상 재미를 더해 한 말이었지만, 손시헌에게 한 시즌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인스타(그램) 하지 말고 운동해라." (삼성 이승엽)평소 가장 아끼던 후배 구자욱에게 남긴 일침(?)이다. 이승엽이 피부과 방문 사진을 올리자 구자욱이 "좋아 보이십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당시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던 구자욱이 "열운(열심히 운동) 중입니다"라고 말하자 이승엽은 "인스타 할 시간에 스윙해라. 난 은퇴해서 하는 거다"라고 받아쳤다. 두 사람의 절친한 관계를 보여 주는 대목. 다만 일부 선수가 SNS를 통해 논란을 낳은 적이 있는 만큼 '모범 선수의 대명사'인 이승엽의 한마디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잠실구장은 전광판을 빼면 다 KIA의 것." (KIA 양현종)열성적인 팬들의 응원을 염두에 둔 양현종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었다. KIA-두산의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단군신화를 보면 곰이 호랑이를 이기지 않았나. 마늘과 쑥을 먹은 곰의 인내와 끈기로 호랑이를 잡도록 하겠다"는 유희관의 도발(?)에 양현종은 이렇게 응수했다. 그는 "홈 7연전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KIA는 광주에서 열린 KS 1~2차전뿐 아니라 잠실에서 열린 3~5차전에서도 빨간 물결로 도배한 팬들의 응원에 8년 만의 우승으로 보답했다. "눈물 아니고 샴페인이다." (KIA 김기태 감독)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직후 김기태 감독의 눈은 뻘겋게 충혈돼 있었다. 선수들을 부둥켜안으며 울컥한 모습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혔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그는 "눈물이 아니고 샴페인이다. 눈물로 보였을 거다"고 반전의 답을 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우승 확정 뒤에도 눈물을 보였던 그다. 김 감독은 "처음 느끼는 울컥한 감정에 기분이 좋았던 건 사실"이라며 "나도 모르게 팬들에게 큰절을 했다"고 말했다. "요즘 10개 구단 전체 분위기가…" (LG 박용택)박용택의 뼈 있는 한마디. 입답이 좋은 그는 울림이 있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비시즌에 각 구단 베테랑은 방출·이적 등 칼바람을 맞았다. FA 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다. 박용택은 "요즘 젊고 조금 더 어린 친구들을 많이 위해 주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내년에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 된다. 불혹이니까 흔들리지 않고 LG 트윈스를 잘 이끌어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펑고 좀 천천히 해 주시면…." (넥센 이정후)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후는 사회자의 요청에 긴장하지 않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코치와 선수로 함께했다. 그는 "코치님(이종범)께 부탁드리고 싶다. 어제 하루 연습했는데 형들로부터 많은 불만을 들었다. '(외야) 펑고 템포가 너무 빨라서 스프링캠프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공식 석상에서 아버지께 웃음으로 부탁했다. "건강한 팀을 만들겠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임시로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는 "김성근 감독님께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보좌하는 입장이었던 나는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고 했다"고 밝혔다. 향후 팀 운영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대행은 "부상 전력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 '건강한 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둘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전까지 유독 부상자가 많았고,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비디오 판독 시 전광판에 화면이 나와야 한다." (kt 김진욱 감독)소신 발언이다. KBO는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첫 시즌에 심각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오독이 잇달았고, 최종 판정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팬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이에 김진욱 감독은 "센터에서 결정하는 내용은 심판도 모른다"며 "화면을 다 같이 보면 좀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월 9일 수원 삼성전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시즌 1호 퇴장을 당한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제외하고, 모두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넣자"고 주장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APBC 대표팀)감동의 한마디였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나선 야구대표팀의 하루 일정표에 담긴 메시지. "대만전은 대한민국 야구의 자존심입니다!" "우리가 함께했던 지난 보름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유지현 대표팀 코치가 매 경기 전 새로운 문구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투수조의 맏형인 장필준은 한밤중에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내가 이 선수들의 능력에 비해 너무 걱정했던 게 아닌가 싶어 미안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17.12.28 06:00
연예

김민희, 전 남친들 저격? "잘생긴 남자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민희가 출연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한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6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MC 이상민과 한은정, 패널들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기자는 "누가 봐도 홍상수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일단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자전적 이야기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또 패널은 김민희 대사 중 김민희의 과거 연애사를 보여준다고 추측할 법한 대사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대사는 "난 이제 남자 외모 안 봐. 별 거 아니더라고. 잘생긴 남자들은 다 얼굴값 해"라는 김민희의 대사였다. 이 장면에서 상대 여배우는 "잘생긴 남자들 많이 만나봤어?"라고 물었고 김민희는 "응. 많이 만나봤지"라고 답했다. 이에 홍석천은 "홍상수 감독이 과거 김민희와 연애한 남자를 질투해 쓴 대사라면 찌질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가연은 "여자 주인공 대사는 김민희에게 일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기자는 "김민희가 먼 발치에 있는 한 중년 여성에게 큰절을 올리는 장면이 있는데 홍상수 감독 아내에게 미안함을 표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희 대사, 큰절 연기 등에 얽힌 각종 추측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3.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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