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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볼보, '안전 대명사' XC90 앞세워 올해도 '훈풍'

볼보가 '자동차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을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2만7569대로 전년 동기(15만18274대) 대비 약 16% 감소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수입차 구매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볼보코리아는 매월 평균 1200대 수준의 고른 판매량을 유지하며,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 8596대를 달성했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 'XC90' 모델이 1000대 넘게 팔리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는 XC90의 인기 비결로 '안전'을 꼽았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XC90은 영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대첨리서치'가 발표한 영국에서 지난 2002년부터 16년간 단 한 건의 사망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SUV"라고 말했다.여기에 XC90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꾸준히 상위 등급을 받았다. IIHS는 자동차 충돌로 인한 사망과 부상, 재산상의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1959년에 설립된 비영리 연구·교육기관이다. 최첨단 설비를 갖춘 차량 연구 센터에서 북미 지역에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매해 안전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2012년 새롭게 도입된 스몰 오버랩(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출시된 지 10년 된 1세대 XC90이 최고 등급인 G(Good)등급을 획득했다. 2016년에 출시된 2세대 XC90는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2020년부터 5년 연속 받았다.볼보는 XC90을 통해 자사 최초의 안전 기술들을 선보여왔다. 2002년 전복 방지 시스템, 2014년 교차로 추돌 감지 및 긴급 제동 시스템, 2014년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등 볼보차의 여러 안전 시스템이 XC90에 적용됐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XC90에는 볼보자동차의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여기에 긴급 제동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를 비롯해 파일럿 어시스트 II,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이밖에도 차량 충돌 시 외부 충격에서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해 주는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IPS), 긴급 출동 및 구급차 호출이 지원되는 볼보 어시스턴스 서비스 등이 지원된다.이와 함께 디지털 커넥티비티도 XC90의 강점이다. 특히 볼보자동차가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와 공동으로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로, 볼보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30 07:00
자동차

픽업은 기본, 반려동물도 OK…분주한 모빌리티 업계

모빌리티 업계가 분주하다. 해외여행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서자, 공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은 31만59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8.9% 증가한 수치다. 전달인 4월보다도 10만명 이상 늘었다. 해외 입국 시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해제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입국 시 신속항원검사도 허용되면서 해외 출국자의 발길이 한층 더 가벼워졌다. 이처럼 해외여행 및 공항 이동 수요가 늘자, 모빌리티 업계도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여행 테크 기업 타이드스퀘어와 함께 '카카오 T 항공 국제선' 서비스를 선보였다. 공항까지 '원스톱'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 T 벤티, 카카오 T 블랙, 시외버스 등 이동 서비스 호출 및 예약 기능을 제공한다. 자차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공항 주차와 발레 서비스를 위한 편의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항공권 예매 및 결제 절차는 간소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한 번 입력으로 탑승객 정보가 최대 30명까지 자동 저장돼 매번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예매 완료 후에는 카카오 T 앱에 사전 등록한 카드로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예매가 끝나면 탑승 수속 정보 입력부터 탑승 절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시간대별로 안내한다. 아톰투비트의 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는 ‘에어포트 라이딩’ 서비스로 해외여행 시 공항까지 프리미엄 의전이 필요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의전에 특화된 현대 쏠라티 기반의 리무진 ‘노블클라쎄 S11’로 대형 여행 가방을 적재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무료 음료를 제공해 여행의 시작에 편안함까지 더했다. 아톰투비트 관계자는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며 해당 의전 서비스의 이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라이딩 서비스 항목을 추가로 개발해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공항버스 2개 회사(서울공항리무진, 공항리무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내년까지 앱에서 예약·취소가 가능한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모빌리티가 단순히 차량 이동 서비스에 중점을 두었다면 티맵모빌리티는 집에서 공항까지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차별화를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타다는 공항 이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공항 이동 서비스인 ‘타다 에어’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인천공항 예약을 재개했다. 또 승합차를 기반으로 하는 택시인 ‘타다 넥스트’를 출시해 차량 내에 반려동물 탑승이 가능하게 했다. 타다 관계자는 "단체 여행과 새벽 출발 예정인 여행객들도 원하는 장소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체들이 여행 형태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라이딩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만큼, 엔데믹을 맞아 오랜만에 공항으로 나서는 해외여행객들도 더욱 편안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05 07:00
IT

"카카오 T로 국제선 탑승부터 픽업까지 한 번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호출 앱에서 해외로 떠나는 비행기는 물론 현지 이동수단까지 한 번에 예약·탑승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트래블 테크기업 타이드스퀘어와 협업해 '카카오 T 항공 국제선'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항공 론칭 1년 만에 국내선을 넘어 국제선까지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장했다. 해외 로밍 서비스·모빌리티 인프라 제공에 이어 항공 국제선까지 글로벌 영역을 넓힌다. 카카오 T 항공 국제선은 해외 이동을 위한 전 과정을 앱에서 한 번에 확인·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모든 항공 노선의 항공권 검색·예약·발권 서비스는 물론 출발지에서 공항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을 뒷받침한다. 먼저 공항까지 카카오 T 벤티∙카카오 T 블랙∙시외버스∙기차 등 이동 서비스 호출 및 예약 기능을 도입했다. 자차 이용자들은 공항 주차와 발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포공항의 경우 주차 및 실시간 현황을 안내한다. 인천공항 주차 관련 서비스는 올해 안에 재개할 예정이다. 해외 공항에 도착했을 때 연계할 수 있는 이동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오는 3분기에는 괌 항공권을 예매한 이용자들에게 택시·공항 픽업 예약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항공권 예매 및 결제 절차 간소화로 편의성도 높였다. 단 한 번의 입력으로 탑승객 정보를 최대 30명까지 자동으로 저장해 매번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예매가 끝난 뒤에는 카카오 T 앱에 사전 등록한 카드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카드사별 정책 및 이용 금액에 따라 할부 기능도 지원한다. 예매 완료 후에는 수속 정보 입력부터 탑승 절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시간대별로 보여준다. 카카오톡 알림으로 출발 시각 기준으로 탑승 수속에 필요한 정보 입력(96시간 전)·항공편 스케줄 및 수하물 규정 사항 안내(24시간 전)·현재 위치에서 공항까지 이용 가능한 이동 서비스 안내(6시간 전)·탑승 수속 및 항공기 탑승(3시간 전) 등 절차를 돕는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3 16:57
경제

“중국여행의 아름다운 순간을 저장(浙江)!” 저장성관광마케팅센터 무착륙관광 및 관광설명회 성황리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한된 해외여행 수요를 충족시켜 주며 인기를 끌었다. 항공사들은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콘셉트의 상품을 선보여왔다. 연말연시인 이달과 내년 1월을 맞아 중국 저장성관광마케팅센터 주관으로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인다. 티웨이항공과 신라면세점이 후원한다. 중국 저장성관광마케팅센터가 준비한 이번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통해 출국을 하지 않고도 여행에 대한 설렘을 느껴보고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2022년 하계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항저우가 속한 저장성(浙江省)에 대한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차 비행은 이달 18일, 2차 비행은 내년 1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이 상품은 저장성관광마케팅센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140 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했다. 탑승자 전원 모두에게 에코백과 저장성마케팅센터에서 제공하는 선물을 웰컴 키트로 증정했다. 비행과정에서 기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소개 및 퀴즈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한 층 더 높아졌다. 정답을 맞춘 탑승자에게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한 기념품을 증정했다. 저장성관광설명회에서 저장성의 매력 홍보 무착륙관광 도착한 후 저장성관광마케팅센터는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RUBIK홀’에서 '중국 여행의 아름다운 순간을 저장(浙江)해드릴게요'라는 주제로 1차, 2차 탑승객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한국 현지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및 저장성 관광자원 홍보 안내 등을 통해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했다. “위드코로나”를 대비하여 저장성관광에 유익한 관광정보 및 노선 소개를 통해 참가자들이 저장성에 대한 이해 한 층 더 증진시켰다. 설명회 후 추첨행사를 통해 제주왕복 항공권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여 설명회의 분위기 한층 더 높였다. 향후 저장성마케팅센터는 적극적으로 저장성 관광홍보 저장성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창신적인 관광홍보 수단으로 이번 무착륙여행 기획하였고 설명회를 통해 저장성관광자원을 소개하였다. 저장성관광마케팅 센터 정진철 부센터장은 “이번 무착륙관광 및 설명회를 통해 코로나로 침체된 중국관광 마케팅을 재활성화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한국 현지 관광객과의 소통을 통해 그 동안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코로나 이후 저장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하였다.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중국 저장성관광의 기대 심리를 조성하고 실제 저장성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장성관광마케팅센터는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에 대한 사전 및 사후 응모 이벤트를 시행하고, 이후로도 음식·드라마·역사 등 중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저장성 일대 관광상품을 개발 및 운영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중국 저장성 원저우 정기노선 등 다수의 중국 취항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저장성은 중국 남동부에 위치한 성(省)으로, 성도인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신서거 등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 인구는 약 5600만 명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저장성관광마케팅센터 2021.12.20 09:27
경제

손 놔도 달리는 '자율주행' 가속 페달 밝는다

자동차 업계가 보다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이 경험하는 자율주행 레벨2 단계에서는 반드시 운전석에 앉아 핸들에 손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운전석에 앉았지만, 운전은 하지 않아도 된다.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는 레벨3~4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관련 제도가 미비해 현장에서의 혼란이 예상된다. 교통법규 위반·사고 시 배상 책임을 명확히 따질 수 있는 레벨3~5 수준의 입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앞으로 다가온 레벨3~4 자율주행차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벤츠·BMW 등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 레벨3~4 자율주행차를 속속 내놓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기준 자율주행 레벨은 0~5로 구분된다. 레벨2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레벨3은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레벨4부터는 차량이 스스로 위험 상황에 대처한다. 현재 일반 소비자들이 경험하는 자율주행 기능 '오토 파일럿'이나 '크루즈 컨트롤' 등은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이다. 예컨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 오토파일럿의 경우 신호등과 제한 속도를 인지하고 비보호 좌회전이 가능하지만, 운전자의 통제가 필요해 레벨3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테슬라는 작년 7월 독일 뮌헨고등법원이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오토파일럿 광고가 허위라고 판결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제대로 된 레벨3 단계 차량이 도로 위를 누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AP 통신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최근 벤츠의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차량에 탑재하도록 승인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표준에 따라 허가받은 최초 사례다. 벤츠가 만든 드라이브 파일럿은 라이다(LiDAR), 후방 카메라, 외부 마이크, 고정밀지도(HD Map)로 작동한다. 속도는 최대 60㎞까지 내고 약 1만3000㎞까지 달릴 수 있다. 내년 중반부터 벤츠 S클라스와 EQS 모델에서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미정이라고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이에 맞서 BMW도 내년 선보일 신형 7시리즈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매번 완전변경 7시리즈를 통해 브랜드 신기술을 선보였던 만큼 내년에 나올 신형에서도 레벨3 자율주행을 포함, 다양한 사용자 경험 기능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BMW 개발 책임자인 프랭크 웨버 역시 "신형 7시리즈에 레벨3까지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맞서 현대차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10일 ‘HMG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내년부터 자율주행 레벨3 기술 양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제네시스 4세대 G90에 레벨3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14일 공개한 G90의 제원을 살펴보면 예상과 달리 레벨2.5가 유지됐다. 주행 중 사물 인식이나 주차 보조 등이 좀 더 개선된 수준에 머물렀다. 오히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를 좀 더 정밀하게 판단해 경고하는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HOD)’를 갖춰 “이 차는 레벨3 자율주행차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보다 완벽한 단계의 레벨3 기술 양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레벨3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어떤 차량에 먼저 적용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는 별도로 내년 상반기에 자율주행 서비스인 ‘로보라이드’를 서울 도심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로보라이드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내년 서비스를 앞두고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지자체도 분주…관련 입법은 아직 미비 완성차 업체들의 개발 속도에 맞춰 우리 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레벨4)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안전성·신뢰성 향상 기술개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의결된 산업부의 2022년도 자동차 분야 예산에 따르면 내년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 사업에 올해보다 162억원 늘어난 362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또 미래차 디지털융합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 사업, 자율셔틀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실증 예산 역시 각각 96억원, 78억원으로 강화됐다. 이밖에 초고난도 자율주행모빌리티인지예측센서 기술 개발 사업에는 58억원이 신규 편성됐고, 스마트카(자동차산업기술개발) 사업 예산도 153억원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첫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된 마포구 상암동에서 이달 말부터 포티투닷의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차 6대의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상암 일대에서만 오는 2026년까지 5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에는 강남 일대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해 민간과 함께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이고, 단거리 이동 수요가 많은 강남 일대에 전기 자율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다. 당장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상의 주체나 규모를 따지기 위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법조계는 자율주행차 사고를 판단하는 근거 법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제조물책임법·자동차관리법 등 10여 개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법들은 운전자 주행을 중심으로 설계된 만큼 자율주행 사고를 판단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다. 지난해 4월 개정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역시 레벨3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은 자율주행 기록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토대로 수집한 정보는 자율주행자동차 조사위원회에서 책임 소재를 따지는 데 활용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레벨 4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관련 입법이 필요하고 입을 모은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기술 개발 수준이 그리 높지 않고, 운전자의 명확한 의사를 바탕으로 하는 작동이 대부분이어서 당장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운전자 개념과 형사 책임 등은 앞으로 유관부처와 함께 면밀히 의논해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16 07:00
연예

90세 ‘스타트렉’ 커크 선장 10분짜리 우주여행

1960년대 미국의 인기 SF시리즈 ‘스타트렉’의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한 90세의 배우 윌리엄 샤트너가 실제 우주인이 됐다.샤트너는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로켓 우주선을 타고 10분간 우주여행에 나섰다. 당초 이 우주여행은 13일 예정됐으나 발사장이 위치한 텍사스주 밴혼의 기상 문제로 하루 연기됐다.이번 발사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블루 오리진의 두 번째 우주여행이다. 블루 오리진은 지난 7월 20일 베이조스 등 민간인 승객 4명을 태운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발사에 앞서 블루 오리진이 밝힌 샤트너의 우주여행은 첫 번째 비행과 같은 경로로 이뤄진다.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약 3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지구로 복귀하는 여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스타트렉’의 명대사 ‘우주, 최후의 개척지’(Space, The Final Frontier)를 인용하면서 샤트너가 극 중 묘사했던 임무를 실제 수행한다고 전했다. 샤트너는 극 중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를 지휘하며 은하 곳곳을 누볐지만, 블루 오리진이 제공하는 현실 우주여행은 대략 10여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로켓 발사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제어되기 때문에 ‘스타트렉’처럼 선장이 명령을 내리고 승무원들이 계기판을 조작하는 광경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샤트너는 최근 NBC 방송에 출연해 “우주의 광활함과 지구의 놀라운 기적을 보게 될 것이고 우주와 비교해 우리 지구가 얼마나 연약한지도 보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모험에 설레면서도 약간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우주여행에는 샤트너 외 3명의 탑승자가 더 있다. 탑승객은 전직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크리스 보슈이즌, 의료 분야 기업인 글렌 더프리스, 블루 오리진 부사장 오드리 파워스다. 블루 오리진은 탑승객이 우주여행에 얼마나 돈을 지불했는지, 무료 승객이 있는지 등에 대해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로켓 발사가 최근 불거진 안전성 논란 속에서 이뤄져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블루 오리진의 전·현 직원 21명은 지난달 말 내부고발 사이트를 통해 베이조스 등 경영진이 스페이스X와 버진 갤럭틱 등 다른 우주 기업과의 경쟁에 매몰돼 로켓 품질 관리와 안전 문제를 무시하고 속도와 비용 절감을 우선했다고 주장했다.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블루 오리진 직원들의 폭로 이후 “모든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이현아 기자 2021.10.14 11:12
경제

[이주의 차] 제네시스 2022년형 GV80 外

제네시스 2022년형 GV80 출시…6인승 추가 제네시스가 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 GV80의 2022년식 모델을 출시했다. 기존엔 5·7인승 모델만 있었는데 뒷좌석에 독립 시트를 적용한 6인승 모델을 새로 추가하고, 각종 편의·안전사양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6인승 모델 뒷좌석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 전용 수납공간, 컵홀더, 모니터 등이 추가 적용돼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석 쪽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외에도 새 계기판 디자인 테마 등이 추가되면 자동 업데이트된다. 가격은 6136만~6695만원. 렉서스, ES 300h 부분변경 사전예약…6190만원부터 렉서스코리아가 신형 ES 300h의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오는 27일 출시 예정인 신형 ES 300h는 7세대 ES의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 핵심인 스핀들 그릴이 한층 인상적으로 바뀐 게 특징이다. 안전 및 편의품목도 강화됐다. 진화된 예방 안전 기술 패키지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 사용 편리성을 강화한 12.3인치 대형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블랙박스와 하이패스가 기본 장착된다. 가격은 6190만~7110만원.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02 07:00
경제

벤츠, '더 뉴 S클래스' 출시…1억4060만원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28일 대형 세단 '더 뉴 벤츠 S클래스'를 출시했다. 벤츠 S클래스는 1951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4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플래그십 세단이다.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더 뉴 S클래스는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지능적으로 진화했다는 게 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더 뉴 S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이다.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의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털 라이트는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해 보다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이 밖에도 차량 전면에는 다목적 카메라, AR 내비게이션 카메라, 360도 전면 카메라 및 중장거리 레이더를 포함한 첨단 요소들이 대거 탑재돼 있다. 또 더 뉴 S클래스에 새롭게 적용된 '플러시 도어 핸들'은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면을 만졌을 때 돌출된다. 차가 출발하거나 차 문이 잠기는 순간에는 자동으로 원위치로 돌아간다. 차량 근처에서 키가 감지되면 작동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문을 열 수 있다. 실내에는 중앙과 계기반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차량과 편의 기능을 보다 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전석의 12.3인치 3D 계기반은 주행 중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장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km 이상으로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 및 음향 경고 신호를 통해 졸음 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벤츠코리아는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더 뉴 S 350 d' '더 뉴 S 400 d 4매틱' '더 뉴 S 500 4매틱' '더 뉴 S 580 4매틱' 등 4종의 엔진 라인업을 우선 출시한다.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더 뉴 S 350 d와 더 뉴 S 400 d 4매틱은 각각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2kg.m과 최고 출력 330마력, 최대 토크 71.4kg.m의 힘을 낸다. 더 뉴 S 500 4매틱은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53.0kg.m을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적용된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추가적으로 22마력의 힘을 더해준다. 더 뉴 S 580 4매틱은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 M176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 503마력, 최대 토크 71.4 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추가적으로 20마력의 힘을 더해준다. 더 뉴 S클래스에는 각종 주행 보조 기술 및 편의 사양도 탑재했다. 전 라인업에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으로 달렸다. 카메라, 레이더 및 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이전보다 더 넓은 범위로 주변의 차량 및 움직이는 사물과 보행자를 인식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시트'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에 대한 감지 기능이 추가됐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는 전방에서 저속 주행중인 차량이나, 정차 중인 차량도 감지 가능하게 됐다.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는 브레이크 제어를 통해 차선을 유지하던 이전 방식과는 달리 스티어링 휠 제어를 통해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차 경고 어시스트가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의 경우, 전방 측면 사각지대에서 주행 중인 차량 및 자전거, 보행자까지 감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외부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 청정 패키지, 전동식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으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는 선 프로텍션 패키지, 주행 속도 및 외부 온도 등에 따라 와이퍼에서 분사되는 물과 워셔액을 조절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매직 비전 컨트롤 등 편의성 향상을 위한 사양들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억4060만~2억1860만원으로 책정됐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벤츠가 1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정수가 바로 S클래스"라며 "더 뉴 S클래스는 다수의 혁신과 비교 불가능한 편안함, 높은 안전성을 통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며, 럭셔리 세단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8 14:28
생활/문화

LGU+, 창원시와 스마트 수소사업 협력…수소버스 100대 추가 보급

LG유플러스는 창원시와 스마트 수소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창원시는 '2040 창원 수소 비전' 아래 일상 속 수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자급 체계 구축·운영과 수소산업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글로벌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수소산업 클러스터 구축,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 확대, 신규 수소 관련 사업 발굴 및 유치에 힘을 모은다. LG유플러스는 5G 통신 인프라와 스마트 ICT 기술을 적용한 수소정책 관련 세부 사업별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또 2022년까지 '스마트 수소버스' 100대를 추가 보급한다.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를 정식 운행한 창원시의 스마트 수소버스에 5G 기술과 연동된 특수 디스플레이를 적용,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콘텐트를 제공한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고정밀 측위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는 교통상황과 버스이동정보 등을 안내하고, 탑승객에게는 날씨정보, 역 주변 상점의 할인정보 등을 알려준다. LG유플러스 최택진 기업부문장 부사장은 "5G 네트워크 및 ICT 기술 역량을 통해 창원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수소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02 14:38
연예

[#여행어디] 해외여행 가는 듯? 면세 쇼핑도 하는 '무착륙 관광비행' 2라운드

지난해 9월 한국관광공사가 대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제주 상공 여행상품이 출시한 지 4분 만에 완판됐다. 이 상품을 구입한 대만 관광객 120명이 탑승한 비행기는 타이베이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제주 상공을 떠돌다 대만으로 회항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됐다.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이 만들어낸 '웃픈(웃기고도 슬픈)' 상품인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상공을 떠돌기만 하다가 다시 인천공항으로 착륙하는, 기분만 내는 '가상 출국여행'이다. 이를 '무착륙 관광비행'이라 부르며 항공사들이 이런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여행에 목마른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인다. 비행기 타고, 면세 쇼핑하는 여행 항공업계가 지난해 연말연시를 노리고 야심 차게 내놓았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이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올해 신정(1월 1일)에 탑승률 90~100%의 높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 이틀을 제외한 다른 기간에는 20~40%대의 저조한 탑승률을 보였다. 크리스마스이브, 12월 31일 등 나머지 기간도 탑승률 대부분이 30~40%대에 그쳤다. 그런데도 올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또 한 번 내놓았다. 먼저 제주항공은 오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오전 10시 30분 항공편을 운영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방역지침에 따라 비행기에 탑승해 일본 후쿠오카를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고 돌아오게 돼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또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은 입·출국은 없지만, 국제선으로 인정된 여행상품이라서 탑승객은 일반 해외 여행자와 같은 면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현행 면세범위는 기본 600달러에 주류 1병(1ℓ, 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다. 면세점 혜택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한 할인·적립금을 주고, 롯데면세점도 1월 말까지 해당 고객에 한해 특가 세일을 진행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진에어 관광비행을 다녀왔다는 30대 인 모 씨는 "개인적인 관광비행의 목적은 면세 쇼핑이었다"며 "항공사에서 면세점이랑 같이 프로모션을 많이 했는데, 사고 싶었던 상품이 있던 면세점과 협업한 항공사의 관광비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공사별 상품 가격대가 다 비슷해서 면세점을 보고 고를 수 있었다"고 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권 가격을 19만8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약 35% 낮췄다. 지난해 에어부산이 연말 무착륙 비행관광 상품 중 가장 낮은 가격인 9만9000원을 선보인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12일 첫 운항을 시작으로 총 6편의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항공편을 운영한 바 있다. 5차례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을 한 진에어도 이달 매주 토요일마다 일본 상공을 선회하고 돌아오는 비행편을 운영하고 있다. 진에어는 15만8000원에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하나카드로 결제 시에는 3만8000원을 할인해 12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30~31일 관광비행 상품을 준비했다. 티웨이항공은 새해 첫날(1일)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돌고 오는 관광비행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면세품 구매 시 최대 50%까지 할인율을 제공했는데, 이번 비행에서는 할인율을 최대 58%까지 늘려 혜택을 키웠다. 국내에서는 '무착륙 비행'을 최초 시도한 에어부산도 23일, 30일 대마도를 선회한 뒤 돌아오는 항공편을 제공한다. 가격은 최저가인 9만9000원을 유지했다. 여기에다 기존 럭키 드로우 이벤트에 경품 품목을 추가하는 등 혜택도 추가했다. 무착륙 관광비행? 코로나19 돌파구로는 '아직' 정부가 올해 12월까지 국제 관광비행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부터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6개 사에서 국제 관광비행을 준비해 왔다. 이에 항공포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진에어·아시아나 등 항공사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수요를 겨냥해 내놓은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12편이 운항했다. 제주항공(3편)과 진에어(6편), 에어서울(1편), 티웨이항공(1편), 에어부산(1편) 등이다. 진에어의 경우 작년 12월 24일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상공을 비행한 뒤 저녁 7시 5분 돌아오는 일정으로 탑승객은 비행기에 탑승해 여행하는 기분을 즐기며 면세품을 구입했고, 제주항공도 지난해 12월 18일과 20일 등 관광비행을 진행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국내 코로나19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예정됐던 국제관광비행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당초 26편이 운항할 예정이던 관광비행은 절반 넘게 줄었다. 지난해 기대에 부풀어 진행된 무착륙 관광비행은 탑승률이 70%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지만, 1차 운항 기간 평균 탑승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는 탑승률 70% 기준,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1편 운임으로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여 원까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실상 절반 수준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행기를 놀리는 것보다야 띄우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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