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前 두산’ SEA 플렉센, 인생투 펼쳤다···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이 인생투를 펼쳤다. 플렉센은 16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제구력을 뽐냈다. 플렉센의 호투에 힘입어 시애틀은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34승(35패)째를 올린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플렉센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107개의 투구를 커터(30개), 포심 패스트볼(30개), 체인지업(30개), 커브(17개)로 구성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4.8마일(152.5㎞)이 나왔으며, 평균 구속은 92.2마일(149.8㎞)가 나왔다. 특히 체인지업이 삼진을 잡는 데 주로 사용됐다. 이날 기록한 8개 삼진 중 5개의 결정구가 체인지업이었다. 미네소타 타자들은 플렉센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때리지도 못했다. 플렉센을 상대로 때린 타구는 평균 86.3마일(138.8㎞)이 나왔다. 플렉센의 커터와 체인지업이 미네소타 타자들의 정타를 만들지 못하게 한 것이다. 플렉센이 잡은 24개의 아웃카운트 중 11개가 땅볼 타구였다. 2회 말 알렉스 키릴로프가 친 병살타는 체인지업, 5회 말 미구엘 사노가 친 병살타는 커터였다. 지난달 28일 텍사스전 이후 20일 만에 승리를 맛본 플렉센은 시즌 6승(2패)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2다. 8이닝을 소화한 건 MLB 데뷔 이후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25일 보스턴전에서 기록한 7이닝이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플렉센의 투구에 대해 “올해 최고의 선발 등판이었다. 모든 투구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16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