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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S 개막특집⑩]두산 프리뷰, #FA 로이드 #2년 차 박세혁 #불펜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2020시즌도 우승 후보 1순위다. 지난 다섯 시즌(2015~2019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이끈 선수, 지도자가 그대로 남아 있다. 저력은 더 커졌다. 2019시즌에 29승을 합작한 외인 투수 2명이 모두 이적했다. 새로 가세한 듀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0 주전 선수 다수가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을 앞둔 점도 시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 'FA 로이드' 효과 두산은 2020시즌 종료 뒤 최대 9명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김재호(35), 오재일(34), 최주환(32), 허경민(30) 등 내야 주전 전부와 선발투수 유희관(34), 이용찬(31) 그리고 주전 중견수 정수빈(30)이 포함됐다. 계약 문제는 시즌 종료 뒤다. 2020 스토브리그에서는 한파가 불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구단의 재정 문제가 커졌다. 얼어붙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가올 시즌부터 잘 보내야 한다. 특히 처음으로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잘하려는 의지가 충천하다. 두산 선수들은 팀 성적이 자신의 거취와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개인 성적만 쫓다가 실패한 사례도 알고 있다. 대체로 조바심을 내지 않는 분위기다. 유희관은 "나도 의식이 될 줄 알았는데, 예년과 다를 게 없다"고 했다. 허경민도 비슷한 심정을 전했다. 다수 선수가 개인과 팀의 목표를 일치시키고 있는 상황. 두산이 더 좋은 경기력을 예고하는 이유다. ▶ 주전 '2년 차' 포수 박세혁 2019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지 못했다. 2018시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SK에 내줬고, 주전 포수던 양의지가 이적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방 전력은 저평가 받았다. 그러나 박세혁(30)이 전망을 비웃었다. 준비된 주전 포수다운 경기력을 이어갔다. 두산은 2019시즌에 팀 평균자책점(3.51) 2위에 올랐다.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3루타(9개) 신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국가대표로도 나섰다. 풀타임 2년 차를 앞두고 있다. 박세혁은 "지난 시즌보다 더 잘 해내야 팀이 잘 될 수 있다"며 도약 의지를 전했다. 자신과 투수, 야수를 모두 살펴야 하는 포지션. 부담이 크다. 그러나 선수에게 두려움은 없다. ▶ 탄탄한 선발진, 변수는 불펜 성적과 인지도. 두산 선발진은 10구단 최강이다. 3선발 이영하(23)는 여전히 강한 구위를 갖고 있고, 변화구의 움직임까지 좋아졌다. 외인투수라울 알칸타라(28)와 크리스 플렉센(26)도 잠실벌 연착륙이 기대된다. 탄탄한 내, 외야진의 수비 지원을 받는다. 150㎞(시속) 대 강속구를 더 공격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 유희관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린다. 이용찬은 FA를 앞두고 있다. 변수는 불펜이다. 지난 시즌은 평균자책점(3.64) 2위에 올랐다.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이형범(26)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클로저까지 해냈다. 윤명준(31), 최원준(26)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몸 상태를 100%로 만들지 못한 주축 투수들이 있다. 이형범, 최원준을 향한 9구단의 전력 분석도 심화됐다. '전' 클로저 함덕주(25)와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22)이 가장 좋았던 시즌의 투구를 재현해줘야 한다. 영점이 잡히지 않던 파이어볼러 이동원(27)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간 점은 기대 요인이다. 김태형 감독과 김원형 코치가 겨우내 키운 젊은 투수들 가운데서도 1~2명이 1군 전력으로 도약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KT 프리뷰, #1루수 강백호 #괴물 소형준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LG 프리뷰, #2루 경쟁 #4~5선발 #라모스와 새 얼굴 SK 프리뷰, #포스트김광현 #킹엄과핀토 #어게인홈런쇼? 키움 프리뷰, #샌즈 가고 모터 #5선발 한현희 2020.05.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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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S 개막특집⑨] 키움 프리뷰, #샌즈 가고 모터 #5선발 한현희

키움의 대권 도전은 가능할까. 키움은 2019시즌 저력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었다. 기세를 타 플레이오프에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 SK마저 격침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창단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아쉽게 두산에 시리즈 스윕을 당했지만 지난해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안긴 팀 중 하나였다. 2020시즌 키움은 사령탑이 바뀌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장정석 감독을 대신해 손혁 SK 투수코치가 구단 제5대 감독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구단 내 잡음이 외부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손혁 신임 감독은 취임식 자리에서 "할 수 없는 것까지 고민하다 보면 앞으로 나가는 걸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해 우승 후보팀으로 분류된다. 오프시즌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포수 이지영과 투수 오주원이 잔류하는 등 전력에 큰 변화가 없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도 재계약했다. 박병호를 필두로 김하성, 이정후, 서건창이 버티는 국가대표급 타선도 건재하다. ▶'타점왕' 샌즈 빠진 빈자리 키움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타자다. 지난 2년 동안 중심 타선을 지켜주던 재리 샌즈가 일본 한신과 계약(추정 연봉 110만 달러)하며 팀을 떠났다. 샌즈는 지난해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타자로는 2015년 박병호 이후 4년 만에 타점왕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재계약 조건에 이견이 있었고 일본으로 도전 무대를 바꿨다. 빈자리를 대신할 선수는 테일러 모터다. 총액 35만 달러(4억2000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했다. 모터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수비 자원. 공격에서의 물음표가 꽤 많다.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타율이 0.167(18타수 3안타)로 낮았다. 자체 청백전에서도 타율 0.154(13타수 2안타)로 제자리걸음 했다. 연습경기 첫 4경기에서도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손혁 감독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공격에서 어느 정도만 해주면 수비 활용도가 넓어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탄탄한 타선을 갖춘 키움이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그러나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안우진→한현희, 바뀐 5선발 개막전 5선발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에는 안우진이 맡았지만 올 시즌엔 한현희다. 2012년 1군에 데뷔한 한현희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익숙한 건 불펜. 지난해 KBO 리그 역대 11번째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넘겼다. 336경기 만에 달성해 역대 최소경기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감독님과 면담 중 '선발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선발로 기회를 준다고 하셔서 (스프링캠프 내내) 계속 선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단이다. 키움은 롱릴리프를 해줘야 하는 안우진이 어깨 부상에서 재활 중이라 당장 실전을 나설 수 없다. 마당쇠 이보근(현 KT)은 2차 드래프트로 이적했다. 어느 정도 불펜 약화를 고려하면서도 5선발 카드를 결정했다. 성공만 한다면 금상첨화. 우(브리검)-좌(요키시)-우(최원태)-좌(이승호)에 언더핸드 선발까지 구색이 딱 맞는다. 손혁 감독은 "한현희한테 바라는 건 긴 이닝이다. 5이닝만 꾸준히 던져준다면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KT 프리뷰, #1루수 강백호 #괴물 소형준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LG 프리뷰, #2루 경쟁 #4~5선발 #라모스와 새 얼굴 SK 프리뷰, #포스트김광현 #킹엄과핀토 #어게인홈런쇼? 2020.05.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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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S 개막특집⑦] LG 프리뷰, #2루 경쟁 #4~5선발 #라모스와 새 얼굴

2020년, LG는 창단 30주년을 맞아 목표와 의욕이 가득하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류중일(59) 감독의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선수단은 '현역 최고령 선수' 박용택의 우승의 한(恨)을 풀고자 똘똘 뭉쳐 있다. '해피 엔딩'을 희망하는 이유다. ▶정근우&정주현 지난 2년간 정주현이 주전 2루수로 뛰었지만, 타 포지션보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한 LG는 2차 드래프트에서 국가대표 출신 정근우를 데려왔다. 정근우가 최근 2년간 포지션을 옮겼으나, 경험과 수비에서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해서다. 류중일 감독은 "둘의 경쟁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하지만, 그동안 선수 기용 및 경기 운용 스타일을 보면 정근우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자체 청백전에서 정근우는 타율 0.370, 정주현은 타율 0.200을 기록했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에는 번갈아 선발 기용되고 있다. 정근우는 명예 회복을, 정주현은 2루 수성에 도전하는 가운데 풀 타임 출전이 쉽지 않은 만큼 LG는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선발진 지난해 10개 구단 최고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룬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올해도 LG와 함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휴가로 고국에 다녀온 뒤 2주간의 자가 격리로 개막 엔트리 합류는 쉽지 않으나 여전히 믿음직하다. 관건은 국내 선발진이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차우찬이 LG 이적 후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가운데 4~5선발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류 감독은 송은범과 임찬규에게 4~5선발을 맡기는 쪽으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임찬규가 청백전에서 부진해 다른 대안도 고려했으나, 최근 두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일단 중책을 맡기려 한다. LG는 지난해 선발승의 78.8%를 윌슨-켈리-차우찬이 올렸다. 반대로 얘기하면 국내 4~5선발이 부진했단 의미다. 4~5 선발의 QS 횟수는 14차례로, 1~3선발의 59회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 4~5선발 주인공의 활약이 받쳐줘야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베테랑 송은범은 오랜만에 선발 투수로 전환해 체력이, 임찬규는 구위와 안정감에서 보완이 필요해 플랜B도 중요해 보인다. ▶새 얼굴 LG는 카를로스 페게로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로베르토 라모스와 계약해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외국인 구성을 완료했다. 라모스 역시 윌슨-켈리와 마찬가지로 2주 자가 격리를 거쳐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가 4번 타자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활약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던 LG로선 라모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정우영이 1997년 이병규 이후 LG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에도 기대주가 있다. 두 명이다. 1차지명 우완 투수 이민호(휘문고)와 2차 1라운드 좌완 김윤식(진흥고)이다.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를 상대로 신인의 겁 없는 패기를 선보였다.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는 김윤식은 제구력을 앞세워 15이닝 동안 단 1실점 했다. 빠른 볼이 강점인 이민호도 10⅓이닝 4실점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류중일 감독은 단숨에 김윤식과 이민호를 새로운 선발군 후보에 포함시켰다. 고졸 신인의 활약 여부는 LG 팬들에게 성적을 떠나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형석 기자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KT 프리뷰, #1루수 강백호 #괴물 소형준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2020.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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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S 개막특집⑧] SK 프리뷰, #포스트김광현 #킹엄과핀토 #어게인홈런쇼?

▶박종훈과 문승원, '포스트 김광현'은 누구? 2009년부터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지난해 필승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김태훈이 선발 투수로 전환해 김광현의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든든하게 선발진을 지켜 오던 오른손 선발 문승원과 잠수함 선발 박종훈은 '토종 에이스' 타이틀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시작한다. 늘 김광현의 뒤를 따르던 둘에게는 새로운 자극제다. 둘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믿을 만한 4·5선발이었다. 문승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냈고, 박종훈은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국가대표로 2019 프리미어12에 출전해 제 몫을 해냈다. 둘 다 꾸준히 선발 투수로 경험을 쌓으면서 값진 노하우도 많이 쌓았다. 둘의 최우선 목표는 나란히 두 자릿수 승수를 넘겨 합작 25승 이상을 해내는 것. 둘 다 데뷔 후 최고 승수와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박종훈은 2018년 올린 14승, 문승원은 지난해 11승이 데뷔 후 최다 승 수. 또 둘 다 지난해 나란히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해 선발 전환 이후 처음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올해 매 경기 이보다 점수를 덜 준다면, 막강한 토종 '원투 펀치'의 재탄생도 꿈이 아니다. ▶미지의 새 외인 듀오, 어떤 활약 할까 SK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올랐다. 마운드의 힘으로 한 시즌을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선발진이 가장 큰 무기였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올해 SK 선발진의 성적은 가늠하기가 어렵다. 미국으로 간 지난해 17승 투수 김광현에 이어 외국인 듀오 앙헬 산체스와 헨리 소사가 각각 일본과 대만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선발진 다섯 중 1~3선발이 모두 빠져 나간 상황. SK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한 채 새 시즌을 맞이한 것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 일단 킹엄은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4일 LG와 연습경기서 4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자체 청백전에서의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아직 구속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지만, 스피드까지 올라오면 더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했다. 반면 청백전 22⅓이닝 동안 자책점 12점을 내줬던 핀토는 지난 26일 키움과 연습경기서도 4⅓이닝 3실점으로 불안했다. 구속이 시속 153㎞까지 나왔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여전한 제구 기복에 시달렸다. 개막을 앞둔 SK의 큰 불안 요소다. ▶'홈런 공장' 명예 회복을 향하여 SK는 2018년 팀 홈런 233개를 때려낸 '홈런 공장'의 위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역전 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팀 홈런 수가 117개로 절반 가까이 줄어 들면서 SK 특유의 폭발력이 잦아 들었고, 시즌 막바지 타격 침체에 빠져 두산에 정규시즌 1위 자리까지 내줬다. 올 시즌엔 서서히 장타력을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4일부터 26일까지 교류전 3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특히 홈런 타자인 최정, 한동민, 제이미 로맥이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면서 큼직한 한 방을 신고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의미 있는 홈런 기록들도 기다리고 있다. 한동민과 이재원은 올 시즌 첫 홈런이 개인 통산 100호포로 기록될 예정이고, 최정은 홈런 15개만 추가하면 역대 3호이자 3루수 최초로 통산 350홈런 고지를 밟는다. 배영은 기자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KT 프리뷰, #1루수 강백호 #괴물 소형준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2020.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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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S 개막특집⑤] KT 프리뷰, #1루수 강백호 #괴물 소형준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목표에 2020시즌을 적기(適期)로 삼았다. KT는 이강철 감독 체제로 2019시즌을 맞이했다. 개막 5연패로 시작했지만 창단 최다승(71승)과 승률(0.500)로 마무리했다. NC와 시즌 막판까지 5강 진입 경쟁을 했다. 젊은 투수들이 선발과 불펜에 주축으로 자리 잡은 점이 가장 큰 성과다. 한 걸음을 더 내딛지 못했지만, 비로소 1군 무대에 어울리는 팀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시즌에는 리더 유한준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하며 전력 유출을 막았고, 15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새 외인도 영입했다. ▶ 주포 강백호, 포지션 전향 2020시즌 화두는 공격력 강화다. 변화가 많다. 일단 2018시즌 신인왕 출신 강백호가 외야수에서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코로나19 정국 탓에 자체 청백전이 많아졌고, 이강철 감독의 심중에만 있던 옵션이 가동됐다. 강백호는 청백전, 연습경기에서 무난한 수비를 보여줬다. 고교 시절에 포수를 맡았기 때문에 강습 타구 처리도 잘해낸다. 내야 파울 타구 처리, 콜 플레이에 익숙해지면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 부담을 덜어낸 선수는 타격에 집중할 수 있다. 국가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높아진다. 외야진에는 수비력까지 갖춘 경쟁자가 많다. 반면 1루수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팀과 한국 야구 그리고 선수 모두가 잘 될 수 있는 변화다. 수비력이 좋고, 타격 능력이 일취월장한 배정대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내실 있는 전력을 구축할 수도 있었다. ▶ 테이블세터 개편 이강철 감독은 2020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먼저 테이블세터 조합에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까지 9번 타자로 나서던 심우준을 리드오프로 기용한다. 25도루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KT 중심 타선은 10구단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상위 레벨로 평가된다. 득점력 향상과 기동력 강화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 야수진에서도 환영한 변화다. 이강철 감독의 심중을 전해 들은 베테랑 선수들이 지지했다. 이숭용 단장도 마찬가지다. 후속 타선에 나서는 강백호는 "선배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고 있다. 나도 발이 빠른 주자들이 누상에 있으면 타격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소형준과 데스파이네의 연착륙, 그리고 불펜 전력 유지 2018시즌 한화와 2019시즌 KT는 데칼코마니다. 신임 감독 체제가 출범했고, 존재감이 크지 않던 투수들이 마운드 전력 향상에 기여하며 도약했다. 그러나 한화는 2019시즌에 이듬해 선발과 불펜 모두 흔들리며 9위로 떨어졌다. 이 점은 KT에 귀감이 될 수 있다. 괴물 신인으로 평가되는 소형준과 1선발로 기대 받는데스파이네가 잘 해줘야 한다. 유신고 출신 소형준은 해외 전지훈련 초반부터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4월 21일 열린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자질은 비범하다. 프로 무대, 선발 로테이션에 적응해야 한다. 데스파이네는 4월 25일 두산전에서 3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았지만 변화구의 낙폭, 빠른 공의 구위 모두 좋았다. 구종을 점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키킹, 릴리스 포인트에 변화를 주는 변칙 투구를 한다. 경쟁력이 될 수 있다. KT 마운드의 관건은 불펜진이다. 주권, 정성곤, 손동현이 지난 시즌에 보여준 기량과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마무리투수 이대은과 강속구 투수 김재윤은 더 좋은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2020.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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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S 개막특집⑥]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좀 더 높은 도약이 가능할까. 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한 NC는 2018년 사상 첫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팀 안팎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5위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하며 악몽을 털어냈다. LG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패해 탈락했지만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구단은 이동욱 감독을 신뢰했다. 2018년 10월 2년 계약으로 사령탑에 올랐던 이 감독의 임기는 2020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계약을 갱신했다. 2021시즌까지 팀을 이끌게 돼 리더십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오프시즌 잡음도 있었다. 발단은 연봉. 지난 2월 베테랑 불펜 김진성이 미국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연봉 계약한 뒤 사상 초유의 '스프링캠프 조기 귀국'을 선택했다. 사인은 했지만 구단이 제시한 조건에 불만이 컸다. 지난달 16일 사회복무 요원으로 입대한 투수 이민호도 마지막까지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다 계약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 건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돌아온 나스타 가장 큰 전력 플러스 요인은 나성범의 복귀다. 창단부터 팀 간판으로 활약한 나성범은 지난해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나성범은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았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도 나서면서 5월 5일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역할은 지명타자로 제한될 전망이다. NC는 지난해 FA(프리에이전트)로 합류한 양의지가 맹활약했다. 양의지는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부족했다. 개막전을 함께 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중도 퇴출당했고 대체 영입한 제이크 스몰린스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겨울 빅리그 유망주 출신 애런 알테어를 데려와 타선 보강을 마쳤다. 나성범의 복귀로 결성된 나성범-양의지-알테어-박석민 조합은 리그 최고 수준의 중심 화력을 자랑한다. ▶부상을 막아라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지난해 NC가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부상'이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개막 전부터 나성범과 선발 구창모가 내복사근 , 박민우는 허벅지 염증, 이민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 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3월 27일 베탄코트가 오른 햄스트링, 4월 5일에는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투구 중 손톱이 깨져 1군에서 제외됐다. 4월 30일에는 이원재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 이재학이 땅볼을 처리하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 종아리를 다쳤고 박석민도 잔부상에 계속 시달렸다. 모창민은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경험했다. 이동욱 감독이 시즌 내내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1년 내내 연쇄 부상에 선수단이 신음했다. 최근 스트렝스-재활 트레이닝 전문가인 박일봉 디렉터(strength director) 영입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박 디렉터는 올해 LA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췄다는 평가다. 2020시즌 성적 향상을 위해선 재발 방지가 필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2020.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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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S 개막특집②]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토종 선발진은 제 몫을 할까 한화는 지난해 함께한 외국인 선수 세 명 모두와 재계약했다. 구단 창단 이래 처음이다. 특히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은 KBO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중후반에 더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닝 소화력과 탈삼진 능력, 제구까지 모두 구단의 기대를 충족했다. 따라서 한화의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는 서폴드와 채드 벨의 뒤를 받칠 토종 선발진 셋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일단 한 자리는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장민재가 꿰찼다. 매년 류현진과 개인훈련을 함께하고 있는 장민재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팀 자체 청백전까지 꾸준히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한층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애초에 장민재에게 이번 캠프는 선발 '경쟁'이 아닌 '검증'에 가까웠다. 다른 한 자리는 과감한 트레이드로 채웠다. 정민철 신임 단장이 부임하자마자 롯데에 젊은 포수 지성준을 내주고 지난해 선발 투수로 활약한 베테랑 장시환을 데려왔다. 키움과 KT를 거친 장시환은 좋은 잠재력을 지녔지만 기복이 심해 늘 유망주에 머무르던 투수다. 지난해 처음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한 단계 성장했고, 올해는 기량과 마인드 모두 더 좋아졌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여러 투수가 치열하게 겨룬 5선발 자리는 이미 여러 차례 기회를 얻었던 김민우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바지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 잡았던 신예 김이환도 여전히 한용덕 한화 감독의 마음을 붙들고 있다. 김민우가 연습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다면, 최종 결과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젊은 키스톤 콤비의 활약은? 하주석은 지난 시즌 개막 5일 만에 왼쪽 무릎 십자 인대를 다쳤다. 수술대에 오르면서 그대로 시즌 아웃. 하주석 없는 한화 내야는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힘에 부쳐 허덕였다. 한화 입장에선 대전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신예 정은원이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은 게 작은 위안거리였다. 올해는 하주석이 부상을 털고 100%의 몸 상태로 복귀한다. '유격수 하주석-2루수 정은원' 키스톤 콤비는 한화가 기다려 마지 않던 환상의 조합이다. 둘 다 아직 젊고 공수주에서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라 정규시즌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벌써부터 팀의 기대가 크다. 다만 하주석은 수술 후 복귀 첫 시즌이고, 정은원은 지난 시즌 141경기를 소화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다는 변수가 있다. 따라서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오선진은 여전히 한화 내야에 필요한 존재다. ▶돌아온 이용규, 새로 온 정진호 이용규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돌연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그 결과는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로 이어졌다. 올해 그 징계는 해제됐고, 선수들은 직접 이용규를 주장으로 뽑아 가장 확실한 환영 인사를 전했다. 중견수 이용규와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나란히 서게 된 한화 외야는 이제 지난해와 무게감이 다르다. 한화 캠프 최고 격전지였던 좌익수 자리는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두산 출신 정진호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두산 시절 팬들에게 늘 '다른 팀에 가면 주전감'이라는 아쉬움 섞인 한탄(?)을 들었던 그가 과연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2020.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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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긍정의 힘 “아홉수? 한 번쯤 질 때도 된 거죠”

올 시즌 LG 돌풍의 또다른 주역은 우규민(28)이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서면서 로테이션을 빼먹지 않고 든든하게 제몫을 다하고 있다. 9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로 성적도 좋다. 올 시즌 106이닝을 던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이닝도 소화 중이다. 이전까지 최고였던 지난해 92⅔이닝을 넘어섰다. 개막 전까지 물음표가 붙었던 LG 토종선발진에 대한 불안감을 지워내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아홉수"다. 올 시즌 9승을 거둔 이후 연거푸 10승 도전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우규민은 "신경을 안 쓰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자꾸 아홉수 이야기가 나오니까 나도 모르게 의식을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아홉수에 걸리기 전까지' 우규민은 승승장구했다. 3월31일 문학 SK전 첫 등판에서부터 승리를 따냈고, 4월14일 한화전에서는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호투를 거듭했다. 5월18일 KIA전에서 7이닝 3피안타로 호투하고도 3패째를 떠안은 이후로는 두 달 넘게 패도 없었다. 6월 등판한 4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따내며 '승리의 아이콘'이 됐다. 하지만 지난 2일 삼성전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후 2경기째 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8일 롯데전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4패째를 기록했고, 15일 한화전에서는 4⅓이닝 4실점(2자책)만 기록한 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10승'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던 그가 주춤하자 자연스레 '아홉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규민은 "아홉수가 아니라 그동안 잘 풀렸던 거다. 이제 한 번쯤은 질 때도 되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한 박자'를 쉬어가는 타이밍일뿐이기 때문에 크게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얘기다.10승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마무리 투수로 뛰며 30세이브를 올렸다. 선발로 나선 올 시즌 10승을 거두면 30세이브와 선발 10승 이상을 모두 기록한 역대 10번째 투수가 된다. 그는 이에 대해 "그래요?"라며 눈을 반짝이다가 이내 "안 된다. 이런 걸 자꾸 의식하면 더 안 좋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사실 9승만 해도 어디인가. 1군에서 한 시즌에 100이닝 이상을 던져본 게 올해가 처음이다.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욕심을 내며 무리하기보다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정)현욱이 형이 '신경쓰지 마라. 12승도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며 웃은 뒤 "그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3.08.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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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남은 시즌 좋아질 것만 남았다”

넥센은 올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다. 6월 잇단 악재 속에서 8연패에 빠지며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단 한 번도 4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후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염경엽(45) 넥센 감독은 "순위에 신경쓰지 않고, 우리만 열심히 하면 된다"며 "남은 시즌 동안 나빠질 부분보다 좋아질 것들만 남았다"고 내다봤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 "나이트와 밴헤켄이 나가는 날은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각각 15승 이상씩은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둘은 예상밖 부진을 겪었다. 나이트와 밴헤켄이 선발로 나서 이기는 경기 만큼 지는 경기도 많았다. 지난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을 올렸던 나이트는 올 시즌 6승(6패) 평균자책점 4.11에 그치고 있고, 밴헤켄도 7승(6패) 평균자책점 4.30에 머물고 있다. 6월 이후 둘이 합작한 승수는 단 3승에 불과하다. 염 감독은 "공이 너무 높게 들어온다. 둘의 장점은 떨어지는 볼이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이 높게 들어가면 효과가 없다"며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믿었던 원투펀치의 부진에도 넥센은 여전히 4강 싸움 중이다. 불안 요소였던 토종선발들이 제법 꾸준한 성적을 내주고 있다. 김병현과 강윤구는 한 차례 2군을 다녀오면서 시즌 초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았다. 염 감독은 "나이트와 밴헤켄이 안 좋은 와중에도 이 정도로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나. 외국인 투수들이 더 좋아진다면 팀은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큰 무리없이 시즌을 치러왔다는 것 역시 희망적인 부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의 희망은 '힘'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전력을 쏟아 붓고 올라오지 않았다"며 "선발이나 중간 투수들, 야수들도 무리하지 않았다. 한 선수에 치중된 부분도 없다"고 설명했다. 체력 안배는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다. 염 감독은 "선체력, 후기술이다"며 "체력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 '힘'을 잃지 않기 위해, 원정 이동일 다음날 경기를 앞두고는 자율 훈련을 실시하는 등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중간 계투진의 경우 투구수 관리를 철저하게 지켜주려고 한다.또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는 '고비'를 넘겼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넥센은 김민우-신현철의 음주 사고와 오심 논란 등을 겪으며 어려움에 빠졌다. 염 감독이 "최악의 6월을 보냈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며 또다른 힘이 생겼다. 염 감독은 "고비를 심하게 겪어봤기 때문에 재생력이 생겼다. 또다른 고비가 온다고 해도 이제는 팀이 그것을 벗어나는 시간이 짧아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 한 달을 그냥 보내지 않았다. 힘들었지만 나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그 시간들이 남은 시즌과 내년 시즌을 꾸려가는 데도 여러 가르침을 줬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3.07.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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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게 더이상 밀리면 안 되는 KIA, 강한 토종선발로

사자만 만나면 작아지는 호랑이다. KIA가 맞대결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토종 선발진으로 선두 삼성 잡기에 나선다. KIA는 28일부터 대구에서 선두 삼성과 3연전을 갖는다. 28일 현재 선두 삼성과 5위 KIA의 승차는 2.5경기에 그친다. 이번 3연전에 따라 한 팀은 고비를 맞을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KIA는 이번 3연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KIA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1승5패로 밀려있다. 최근 3년간 역시 마찬가지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7승12패, 지난해에는 6승1무12패로 열세를 보였다. V11에 도전하기 위해선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이번에도 밀리면 앞으로 남은 경기 뿐만 아니라, 큰 경기에서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그래서 1차전 선발로 다승(9승) 및 평균자책점(2.15) 1위 양현종(25)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25일 광주 두산전 등판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로 밀리면서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지난 25일 선발 등판했다면 4일 휴식 뒤 30일 3차전에 다시 나왔겠지만, 1차전과 3차전의 의미는 또 다르다. 김진우와 소사의 등판 일정도 감안, 그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4월27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윤석민(27)과 임준섭(24)은 2~3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둘 모두 삼성전에 좋은 기억이 있다. 윤석민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지만, 지난달 12일 삼성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임준섭은 4월 28일 삼성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들 선발 셋은 모두 시즌 평균보다 삼성전에서 훨씬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반면 선동열(50) KIA 감독은 구위 저하로 현재 2군에 있는 5선발 서재응(36)에 대해 "1경기 정도 2군에서 더 던지게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6일 퓨처스(2군) 리그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총 87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 투수들도 지난 주말 휴식기를 통해 체력 및 컨디션을 조절했다. 주중 두산전에서는 박지훈(24)이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등판이 잦았던 마무리 앤서니(31)는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보강했다. 지난 24일 라이브피칭을 100개 이상 소화하며 '개점휴업'에 들어갔던 송은범(29)도 다시 기지개를 편다. 선 감독은 "주말 삼성전에 기회가 되면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3.06.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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