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0 IS 개막특집⑦] LG 프리뷰, #2루 경쟁 #4~5선발 #라모스와 새 얼굴
2020년, LG는 창단 30주년을 맞아 목표와 의욕이 가득하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류중일(59) 감독의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선수단은 '현역 최고령 선수' 박용택의 우승의 한(恨)을 풀고자 똘똘 뭉쳐 있다. '해피 엔딩'을 희망하는 이유다. ▶정근우&정주현 지난 2년간 정주현이 주전 2루수로 뛰었지만, 타 포지션보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한 LG는 2차 드래프트에서 국가대표 출신 정근우를 데려왔다. 정근우가 최근 2년간 포지션을 옮겼으나, 경험과 수비에서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해서다. 류중일 감독은 "둘의 경쟁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하지만, 그동안 선수 기용 및 경기 운용 스타일을 보면 정근우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자체 청백전에서 정근우는 타율 0.370, 정주현은 타율 0.200을 기록했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에는 번갈아 선발 기용되고 있다. 정근우는 명예 회복을, 정주현은 2루 수성에 도전하는 가운데 풀 타임 출전이 쉽지 않은 만큼 LG는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선발진 지난해 10개 구단 최고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룬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올해도 LG와 함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휴가로 고국에 다녀온 뒤 2주간의 자가 격리로 개막 엔트리 합류는 쉽지 않으나 여전히 믿음직하다. 관건은 국내 선발진이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차우찬이 LG 이적 후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가운데 4~5선발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류 감독은 송은범과 임찬규에게 4~5선발을 맡기는 쪽으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임찬규가 청백전에서 부진해 다른 대안도 고려했으나, 최근 두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일단 중책을 맡기려 한다. LG는 지난해 선발승의 78.8%를 윌슨-켈리-차우찬이 올렸다. 반대로 얘기하면 국내 4~5선발이 부진했단 의미다. 4~5 선발의 QS 횟수는 14차례로, 1~3선발의 59회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 4~5선발 주인공의 활약이 받쳐줘야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베테랑 송은범은 오랜만에 선발 투수로 전환해 체력이, 임찬규는 구위와 안정감에서 보완이 필요해 플랜B도 중요해 보인다. ▶새 얼굴 LG는 카를로스 페게로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로베르토 라모스와 계약해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외국인 구성을 완료했다. 라모스 역시 윌슨-켈리와 마찬가지로 2주 자가 격리를 거쳐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가 4번 타자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활약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던 LG로선 라모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정우영이 1997년 이병규 이후 LG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에도 기대주가 있다. 두 명이다. 1차지명 우완 투수 이민호(휘문고)와 2차 1라운드 좌완 김윤식(진흥고)이다.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를 상대로 신인의 겁 없는 패기를 선보였다.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는 김윤식은 제구력을 앞세워 15이닝 동안 단 1실점 했다. 빠른 볼이 강점인 이민호도 10⅓이닝 4실점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류중일 감독은 단숨에 김윤식과 이민호를 새로운 선발군 후보에 포함시켰다. 고졸 신인의 활약 여부는 LG 팬들에게 성적을 떠나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형석 기자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KT 프리뷰, #1루수 강백호 #괴물 소형준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2020.04.2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