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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전 무승부 여파' 한국 피파랭킹 떨어졌다…1계단 떨어진 23위, 아시아 3위는 유지 [공식발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 계단 더 떨어진 23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홈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무승부 여파다.4일 FIFA가 공개한 4월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월보다 2.22점 떨어진 1563.99점을 기록, 지난 2월 22위에서 2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에선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가까스로 3위를 지켰다.앞서 한국은 지난달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홈에서 태국과 1-1로 비긴 뒤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당시 태국의 FIFA 랭킹은 101위였다. FIFA 랭킹은 서로의 FIFA 랭킹이 반영돼 점수가 산정되는데, 홈에서 당한 태국전 무승부로 점수가 깎였다. AFC 소속 FIFA 랭킹 상위 15개국 가운데 2월 대비 FIFA 랭킹 포인트가 줄어든 건 한국이 유일하다.자칫 호주에 밀려 아시아 4위로 떨어질 수도 있었으나, 원정에서 거둔 3-0 승리 덕분에 가까스로 아시아 3위 자리를 지켰다. FIFA 랭킹 24위인 호주와 격차는 불과 0.06점 차다. 6월 열리는 아시아 2차 예선 5, 6차전 결과에 따라 아시아 4위로 떨어지면 최종예선에서 톱시드(포트1)에서 밀리게 된다.한국의 FIFA 랭킹은 지난해 4월 27위에서 6월 28위까지 떨어졌으나, 9월 26위와 10월 24위, 11월 23위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지난 2월 AFC 아시안컵 4강 탈락으로 순위가 1계단 상승에 그친 데 이어, 이번 태국전 무승부로 점수가 더 줄어 순위가 하락세를 그리게 됐다.AFC에서는 일본과 이란, 한국, 호주에 이어 카타르(3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이라크(58위), 우즈베키스탄(64위), 아랍에미리트(UAE·67위) 요르단(71위)이 톱10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무려 8계단 올라 134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88위로 유지했고, 베트남은 10계단 떨어진 115위, 북한은 118위였다.전체 1, 2위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로 지난 2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벨기에가 잉글랜드와 순위를 맞바꿔 3위로 올라섰고, 브라질이 5위를 유지했다.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선 가운데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가 톱10을 유지했다.대륙별 1위는 ▲아시아 일본(18위) ▲아프리카 모로코(13위) ▲북중미 미국(11위) ▲남미 아르헨티나(1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104위) ▲유럽 프랑스(2위)였다.김명석 기자 2024.04.04 17:39
국가대표

한국 피파랭킹 '최악은 피했다'…아시아 3위 유지, 전체 순위는 하락 전망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앞서 태국전 무승부 여파로 자칫 4위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으나, 이어진 태국 원정 승리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6월 남은 월드컵 2차 예선만 잘 치르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톱시드(포트1)에 속할 가능성이 커졌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재성(마인츠05)과 손흥민(토트넘) 박진섭(전북 현대)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닷새 전 1-1 무승부 아쉬움을 털었다.실시간으로 FIFA 랭킹을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이날 승리로 한국은 FIFA 랭킹포인트 5.26점을 얻었다. 지난 21일 1-1 무승부로 인해 7.47점이 줄었으나, 이날 5.26점을 추가하면서 3월 A매치 기간 전체 손실폭을 줄였다. FIFA 랭킹 포인트는 지난달 1566.21점에서 2.21점 줄어든 1564점. FIFA 랭킹은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두 팀의 FIFA 랭킹에 따라 점수 변화 폭이 다르다. 한국과 태국이 1-1로 비겼는데도 한국은 7.47점을 잃고, 태국은 그 점수를 고스란히 챙긴 배경이다. 현재 한국과 태국의 FIFA 랭킹은 각각 22위와 101위다.이로써 한국은 호주(1563.93점)를 불과 0.07점 차로 제치고 아시아 3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호주는 3월 월드컵 예선에서 홈에서 레바논을 2-0으로, 원정에서 5-0으로 각각 대파해 9.11점을 쌓았다. 한국과 호주가 한 경기씩 치렀을 당시만 해도 실시간 랭킹에선 한국이 아시아 4위로 떨어졌으나, 두 번째 경기를 통해 한국이 점수를 만회하면서 가까스로 다시 3위 자리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순위가 중요한 건 오는 9월부터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3차예선) 시드 배정에 FIFA 랭킹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18개 팀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참가 팀들의 FIFA 랭킹을 기준 6개 포트로 나눈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팀들 가운데 FIFA 랭킹이 1~3번째로 높은 팀들이 포트1(톱시드), 4~6번째인 팀들이 포트2에 속하는 방식이다. 이후 포트 1~6에 속한 팀들이 추첨을 통해 한 조에 묶이는 방식이다.만약 한국이 FIFA 랭킹 아시아 순위에서 4위로 밀리면, 무조건 포트1에 속한 일본과 이란, 호주 중 한 팀과는 최종예선에서 만나게 된다. 한국도, 상대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조 편성이다. 반대로 아시아 3위 안에 들어 톱시드를 받게 되면 적어도 FIFA 랭킹이 20위권대 이내인 팀들과 최종예선에서 만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호주와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할 확률은 33%다.아시아 3위를 유지한 채 6월 월드컵 2차 예선 마지막 2연전을 치르는 만큼 자력으로 순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 한국은 오는 6월 싱가포르(원정)-중국과 2연전을 치르고, 호주는 같은 기간 방글라데시(원정)-팔레스타인과 격돌한다. 한국의 상대들은 호주의 남은 상대보다 FIFA 랭킹이 근소하게 높다. 한국이 전승을 거둔다면 호주의 결과와 무관하게 FIFA 랭킹 아시아 3위로 2차 예선을 통과한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태국과의 홈경기에서처럼 자칫 무승부라도 나오면 점수 손실 폭이 커 자칫 아시아 4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한국은 아시아에서는 3위 자리를 유지하지만 FIFA 랭킹 세계 순위는 23위로 지난달보다 한 계단 떨어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가 3월 A매치 기간 보스니아, 아이슬란드를 연파하고 무려 15.51점을 쌓으면서다. 24위였던 우크라이나는 1568.86점으로 한국과 호주를 제치고 22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그 뒤를 한국, 호주(24위)가 잇는 흐름이다. 아시아 전체 1위는 일본, 2위는 이란이 각각 유지한다. 일본은 3월 A매치 기간 북한과 한 차례 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 3.82점을 쌓아 현재 1618.15점을 기록 중이다. 평양 원정 경기가 몰수승으로 확정되면 3.73점을 더 쌓을 예정이다. 전체 순위는 18위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3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각각 5-0(홈), 1-0(원정)으로 꺾고 5.69점을 쌓았다.이밖에 2023 AFC 아시안컵 우승팀 카타르는 지난달 37위에서 3계단 순위를 더 끌어올려 전체 34위, 아시아 5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그 뒤를 사우디아라비아(52위) 이라크(58위) 우즈베키스탄(64위) 아랍에미리트(UAE·67위)가 이을 전망이다. FIFA 랭킹 아시아 상위 15개 팀 가운데 지난달보다 점수가 하락한 팀은 한국(-2.21)이 유일하다.한국의 6월 2차예선 상대인 중국은 전체 88위, 아시아에서는 13위를 유지한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4위, 아시아 29위다. 박항서 감독이 떠난 뒤 추락하고 있는 베트남은 지난달 105위에서 무려 10계단이나 떨어질 전망이다. 반대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42위에서 134위로 순위가 오를 예정이다.세계 순위에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1,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벨기에가 잉글랜드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과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순으로 이어지는 나머지 톱10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풋볼랭킹이 집계한 실시간 FIFA 랭킹이다. 공식 순위는 내달 4일 발표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7 15:03
해외축구

"우린 아웃사이더"...벨기에 결국 더 브라위너 말 그대로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벨기에가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간판 선수 케빈 더 브라위너의 말이 맞아떨어졌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토르강 아자르가 올린 공이 크로아티아 골키퍼를 지나쳐 자신 앞으로 온 공을 제대로 트래핑하지 못해 골키퍼 앞에 안기기도 했다. 벨기에는 11월 24일 열린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1-0으로 간신히 이겼지만, 2차전이었던 모로코전에선 0-2로 패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1승 1무 1패에 그쳤다. 승점 4점. 모로코(2승 1무·승점 7점) 크로아티아(1승 2무·승점 5점)에 이어 3위다. 조별예선 탈락이다. 벨기에는 소위 '황금 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이 유럽 축구를 지배하며 전력이 급상승했다. 지난 대회(2018년 러시아)부터 우승 후보로 여겨졌다. 실제로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3위에 올랐다. 그러나 4년 만에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사실 대회 내내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발단은 팀 간판 더 브라위너. 그는 캐나다와의 첫 경기 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전혀 없다"고 부정했고, "우리는 이번 대회 아웃사이더"라고 팀 전력을 깎아내렸다. 이후 포지션, 세대 간 갈등이 불거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선수단은 가짜 뉴스라고 대응했지만,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분명했다. 이는 경기력에서도 확연히 드러냈다. 결국 모로코에 이어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톱시드 자존심을 구겼다. 인과 관계를 떠나 결국 브라위너의 말처럼 우승과 전혀 상관 없는 아웃사이더가 됐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12:01
해외축구

톱시드 떨어뜨린 모로코, 아프리카 사상 첫 4강 무대 겨냥

모로코가 아프리카 축구 자존심을 지켰다. 모로코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모로코는 전반 4분, 하킴지예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빈 골문을 공략했다. 캐나다 수비수 스티븐 비토리아의 백패스가 느리게 흘렀고, 골키퍼 밀런 보르안이 골문은 비워두고 페널티 아크까지 나와 공을 걷어냈다. 그러나 길목에서 차단한 지예시가 골문을 되돌아가는 보르안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2분 추가 득점도 했다. 자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전진 패스가 이뤄졌고, 엔 네시리가 수비 2명 사이로 파고들어 공을 가진 뒤 그대로 강한 슈팅을 날렸다. 모로코는 전반 40분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조별예선 2승(1무)째를 거두며 승점 7점을 마크,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FIFA 랭킹 2위 벨기에,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 크로아티아가 속한 조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2위는 1승 2무에 크로아티아다. 지난달 27일 모로코에 0-2로 진 톱시드 벨기에는 1승 1무 1패로 탈락했다. 모로코가 16강전에 오른 전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나이지리아 이후 24년 만에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프리카팀이 됐다. 모로코는 오는 7일 E조 2위 스페인과 8강을 두고 격돌한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은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카메룬, 2002년 한·일 월드컵 세네갈이 오른 8강이 가장 높은 무대였다. 모로코는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다. 공격은 빠르고, 수비 압박을 거세다.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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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유럽 예선 스타트…'챔피언' 프랑스 고전-'랭킹 1위' 벨기에 순항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이 시작됐다. 유럽 예선은 25일 시작해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진행된다. 유럽 55개 회원국이 10개조로 나눠 경쟁하며, 총 13개 국가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예선 첫 날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프랑스다. 2018 러시아월드컵 '챔피언'으로 여전히 최강 전력을 꾸리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는 생 드니의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펼쳐진 D조 1차전 우크라이나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은골로 캉테(첼시) 등 러시아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대거 선발로 출격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프랑스는 전반 18분 그리즈만의 선제골이 터져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후반 11분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의 통한의 자책골이 나오며 승리를 놓쳤다. D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핀란드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는 순항을 시작했다. 벨기에는 E조 1차전에서 웨일스에 3-1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인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벨기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벨기에는 웨일스 해리 윌슨(본머스)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어 에당 아자르의 동생인 토르강 아자르(도르트문트)가 역전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이 세 번째 골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웨일스의 '에이스' 가레스 베일(토트넘)은 침묵했다. E조의 체코는 무려 6골 폭죽을 터뜨리며 에스토니아를 6-2로 완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침묵했지만 포르투갈은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A조 1차전 아제르바이잔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확실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슈팅을 무려 29개나 퍼부었지만 소득이 없었다. 호날두 역시 팀에서 가장 많은 8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1골도 전반 37분 터진 아제르바이잔 수비수 막심 메드베데프(카라바흐)의 자책골이었다. 다른 A조에서는 세르비아가 아일랜드를 3-2로 무너뜨렸다. 터키는 반전을 일궈냈다. 과거 K리그1(1부리그) FC 서울의 감독을 지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터키는 G조 1차전에서 톱시드 네덜란드를 4-2로 격파했다. 부락 일마즈(릴)가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네덜란드 격파 선봉에 섰다. H조 1차전에서는 러시아가 몰타에 3-1 승리를 거뒀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25 13:40
축구

'유럽 초강세, 아프리카 36년 만에 전멸' 러시아 월드컵 16강 대진 살펴보니...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유럽이 초강세를 이룬 반면, 아프리카는 한 팀도 오르지 못했다. 29일 오전 끝난 G조 조별리그 최종전 잉글랜드-벨기에, 튀니지-파나마 경기를 끝으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가 모두 끝났다. 16강 진출 팀도 모두 확정됐다. A조에선 우루과이와 러시아, B조에선 스페인, 포르투갈, C조에선 프랑스, 덴마크, D조에선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올랐다. 또 E조에서는 브라질, 스위스, F조에서는 스웨덴, 멕시코, G조에서는 벨기에, 잉글랜드, H조에선 콜롬비아, 일본이 16강에 합류했다. 조별리그에선 F조 독일이 한국에 최종전에서 0-2로 덜미를 잡혀 1승2패, 조 최하위로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 80년 만에 탈락한 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또 H조 톱시드팀 폴란드도 1승2패, 조 최하위로 탈락해 다른 톱시드팀들과 대조를 이뤘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16강 대진도 짜여졌다. A조 1위 우루과이는 B조 2위 포르투갈, A조 2위 러시아는 B조 1위 스페인과 각각 상대한다. 또 C조 1위 프랑스는 D조 2위 아르헨티나와 맞붙고, C조 2위 덴마크는 D조 1위 크로아티아와 맞대결한다. E조 1위 브라질과 F조 2위 멕시코, E조 2위 스위스와 F조 2위 스웨덴, H조 1위 콜롬비아와 G조 2위 잉글랜드가 각각 상대하고, H조 2위 일본은 G조 1위 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른다. 유럽 팀이 무려 10개나 16강에 오른 게 눈에 띈다. 또 남미도 페루를 제외한 4개 팀이 16강에 모두 진출해 선전했다. 북중미에선 멕시코, 아시아에선 일본이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아프리카가 단 한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게 눈에 띈다. H조 세네갈이 마지막 희망이었지만, 최종전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해 꿈을 접어야만 했다. 세네갈은 일본과 1승1무1패(승점 4) 결과에 골득실(0), 다득점(4골)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밀려 아깝게 탈락했다. 앞서 A조 이집트(3패), B조 모로코(1무2패), G조 튀니지(1승2패)도 탈락이 확정됐다. 아프리카 팀이 단 한 팀도 월드컵 16강 진출 팀을 배출하지 못한 건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그동안 아프리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카메룬, 2002년 한일 월드컵 세네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가나 등이 8강에 오르는 등 유럽과 남미가 강세를 이뤄왔던 월드컵에서 다크호스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끝내 토너먼트에 오른 팀을 한 팀도 볼 수 없게 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 러시아 월드컵 16강 일정 프랑스(C조 1위)-아르헨티나(D조 2위)= 6월 30일 오후 11시(카잔) 우루과이(A조 1위)-포르투갈(B조 2위)= 7월 1일 오전 3시(소치) 스페인(B조 1위)-러시아(A조 2위)= 7월 1일 오후 11시(모스크바 루즈니키) 크로아티아(D조 1위)-덴마크(C조 2위)= 7월 2일 오전 3시(니즈니노브고로드) 브라질(E조 1위)-멕시코(F조 2위)= 7월 2일 오후 11시(사마라) 벨기에(G조 1위)-일본(H조 2위)= 7월 3일 오전 3시(로스토프) 스웨덴(F조 1위)-스위스(E조 2위)= 7월 3일 오후 11시(상트페테르부르크) 콜롬비아(H조 1위)-잉글랜드(G조 2위)= 7월 4일 오전 3시(모스크바 스파르타크) 2018.06.29 08:17
축구

韓 축구 냉정한 현실, WC에서 한 조가 되고 싶은 '최고 인기팀'

2017년 한국 축구 대표팀 추락에 끝이 없다.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부진이 울리 슈틸리케(63) 감독 경질로 이어졌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신태용(47) 감독 부임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최종예선과 A매치 2연전에서의 무기력함, 여기에 거스 히딩크(71) 감독 논란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더욱 악화됐다. 대표팀은 역대 최악의 위기 속으로 향하고 있다.시련은 또 발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라본 한국 축구의 민낯이다.바로 FIFA 랭킹이다. FIFA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10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달 보다 무려 11계단이나 떨어진 62위로 추락했다. 한국 축구가 추락하는 속도처럼 가파르게 추락했다. 다행스럽게도(?) 역대 최하 순위였던 2014년 11월 69위보다는 떨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5위로 처졌다. 1위는 이란이다. 최종예선에서 무패 행진으로 최강의 모습을 보인 이란이 34위에 올랐다. 아시아 2위는 43위 호주다. 호주보다 한 계단 아래인 일본이 44위로 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보다 앞서 있는 3팀의 순위는 어느정도 이해할만 하다. 이란, 호주, 일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로 인정을 받고 있다.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달보다 5계단 상승해 57위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 보다 높다.한국 축구의 굴욕적인 순간이다. 1993년 FIFA 랭킹이 도입된 뒤 처음으로 한국이 중국보다낮은 순위로 떨어진 것이다.물론 FIFA 랭킹이 만능은 아니다. 한 국가의 축구 수준을 100% 보여주는 지표도 아니다. 이해할 수 없는 랭킹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 시대에 가장 객관적인 수치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즉 FIFA의 눈에도 한국 축구는 중국보다 아래로 보이는 것이다. FIFA 랭킹 공한증도 깨졌다대표팀 공한증은 이미 완벽히 깨졌다. 중국 축구가 한국을 이기지 못해 생긴 말 공한증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영원한 징크스는 없다. 28경기 만에, 공한증이 시작된 지 32년째 되는 2010년 2월 공한증은 처절하게 깨졌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중국에 0-3 수치스러운 패배를 당했다.한국은 애써 한 번의 실수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아니었다. 징크스란 한 번 깨기 힘들지 한 번 극복하고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중국은 4경기 만에 다시 한 번 공한증을 깼다. 그것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보란 듯이 한국을 꺾었다. 지난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중국전에서 한국은 0-1로 졌다. 공한증의 진정한 종말을 알리는 경기였다.이제는 FIFA 랭킹 공한증도 깨졌다. 중국이 한국 보다 5계단이나 높이 위치했다. 이는 더 이상 중국이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당연한 상식'을 깨뜨릴 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한국 축구가 중국보다 확실히 앞서고 있다고 내세울만한 것도 없다.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앞으로 중국의 순위는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축구 굴기로 인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고 이런 흐름이 대표팀에 유입되고 있다. 중국 축구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반면 한국은 대표팀의 부진에 이어 대표팀의 근간인 K리그 투자 감소 등으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가다간 중국과 격차가 더욱 벌어질 뿐이다.제대로 된 현실 인식이 필요한 때다. 한국이 아시아 강호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한국은 분명 중국을 고개 들어 봐야 하는 위치에 있다. 자존심이 상한다고 부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FIFA 랭킹이 말해주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다. 한국 축구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러시아월드컵도 힘들다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로 옮기면 한국 축구는 더욱 암울하다. FIFA 랭킹 추락으로 러시아월드컵 본선도 가시밭길이다.FIFA는 오는 12월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 시드를 10월 랭킹으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대륙별 분배 원칙을 적용해왔지만 러시아월드컵은 오직 FIFA 랭킹으로만 조를 나누게 된다.한국이 본선 진출 32개국 중 상위 24위 안에 들어야 최약체로 분류되는 포트 4를 피할 수 있었다. 현재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23개 국가 중 한국은 21번째다. 한국 보다 낮은 국가는 러시아(65위)와 사우디아라비아(63위) 둘 뿐이다.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배정받게 된다. 아직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대륙간 플레이오프 등이 남아있지만 기대를 걸만한 상황은 아니다. 월드컵 본선 가능성이 있는 대부분의 나라가 한국보다 랭킹이 높다. 사실상 24위 안에 드는 것이 불가능하단 의미다. 약체들이 모여 있는, 다른 국가들의 승점 자판기로 여겨지는 포트 4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포트 3에 포함돼 최약체로 분류되는 포트 4 한 팀을 상대할 기회조차 잃어버린 것이다. 월드컵 1승이 더욱 멀어진 셈이다. 이것 역시 FIFA가 바라본 한국 축구의 현주소다. 오히려 죽음의 조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졌다. 톱시드는 러시아를 포함해 랭킹 1위 독일을 시작으로 브라질·포르투갈·아르헨티나·벨기에·폴란드·프랑스까지 8팀으로 확정됐다. 스페인이 8위로 톱시드에서 밀려났고, 잉글랜드(12위), 우루과이(17위) 등 강호들도 톱시드를 받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월드컵 본선이 유력한 이탈리아(15위)도 마찬가지다. 그 어느 때보다도 죽음의 조 탄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죽음의 조에서 한국이 희생양이 될 확률도 물론 있다.냉정하게 말해 지금 현실은 월드컵에 진출한 모든 팀들이 한국과 한 조에 들고 싶어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최고 인기팀'이다. 분위기와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동네북'이 될 것이 자명하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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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땅' 브라질에 '희망'이 피었다…. 신태용팀은 분명 성공작이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 이곳은 한국 축구에 '절망의 땅'이자 '희망의 대륙'이다. 2년 전 브라질에서 한국 축구는 끝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2년 뒤 이곳에서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그동안 브라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 절망의 땅 2014년 한국 축구에 브라질은 '악몽'이었다. 브라질월드컵에 나선 국가대표팀은 국민들에게 시련과 상처를 남겼다. 홍명보(47)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H조에 속해 1무2패에 그치며 조 꼴찌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1차전 러시아전에서 1-1 무승부로 선전했으나 2차전에서 약체로 평가 받던 알제리에 2-4 완패를 당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을 제외하고 톱시드가 아닌 팀에 처음으로 4골을 허용하는 굴욕을 당했다. 3차 벨기에전에서는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해 수적 우세를 점한 상황에서 0-1로 패배했다. 브라질발 폭풍은 거셌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국민들은 분노했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2년 4강 신화를 계기로 축구의 변방에서 꾸준히 세계 축구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려던 분위기가 처참하게 깨진 것이다. 한국 축구는 다시 변방으로 밀려났다. 게다가 의리 논란 등 숱한 논란거리를 만들며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 국민들의 신뢰는 무너졌다.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했던 2014년 6월 30일 인천공항. 이곳에서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일부 팬들이 과격하게 항의한 것이다. 그들은 '한국 축구는 죽었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귀국한 대표팀에게 "엿 먹어라!"고 외치며 엿을 던졌다. ◇ 희망의 땅 브라질월드컵의 상처가 완벽히 아물지 않았던 2016년 8월. 브라질은 희망의 땅으로 변모했다. 형들의 상처를 아우들이 치유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축구는 기적을 일궈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하며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1차 피지전에서 8-0 대승을 거둔 뒤 우승 후보 독일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1-0으로 무너뜨렸다. 신태용팀은 조별예선에서 수많은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조 1위를 차지한 것과 동시에 조별리그 최다 승점(7점), 2회 연속 8강 등의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올림픽 기록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세계 대회를 통틀어 한국의 한 경기 최다 득점(피지전·8골) 및 조별리그 최다 득점(12골)을 기록했다. 세계 대회에 나서 디펜딩 챔피언을 격파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8강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배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들이 남긴 업적은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특히 역대 최약체라는 편견 속에서 이룬 결실이기에 감동은 더욱 크다. 지난해 2월 올림픽팀을 이끌던 이광종(52)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감독을 유지할 수 없게 되자 대표팀 코치였던 신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이후 수많은 위기가 찾아왔지만 신 감독과 아이들은 끈끈한 '원 팀'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냈다. 4강이 좌절된 뒤 신 감독이 특히 이 부분을 강조한 이유다. 그는 "이 팀을 맡아 1년 6개월을 끌고 오면서 '골짜기 세대' '희망이 없다'는 평가들이 많았다"며 "선수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겨 냈다. 이곳에서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털어놨다. 브라질의 절망을 다시 희망으로 바꾼 그들의 과정과 결실. 브라질에 대한 이미지를 바꾼 것 하나만으로도 신태용팀은 분명 '성공작'이다. 2년 전 엿이 날아들었던 인천공항. 17일 오전 11시 올림픽팀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어떤 장면이 펼쳐질까. 최용재 기자 2016.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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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아, 알제리에 '복수' 해다오!

2014년 6월 22일은 한국 축구에 '굴욕'적인 날이었다.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H조 2차전에서 아프리카 알제리와 격돌했다. 월드컵 개막 전 한국은 H조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한 조에 묶였다. '톱시드' 벨기에와 유럽의 '다크호스' 러시아를 경계했고 알제리는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희생양으로 봤다.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한국은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알제리에 2-4로 완패했다. 사실상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알제리에 패하고 마지막 3차전에서 벨기에에 0-1로 무릎 꿇은 한국은 결국 1무2패, 승점 1점을 기록, H조 꼴찌로 16강에 올라서지 못했다.한국 축구 역사상 전 연령대 대표팀을 포함해 알제리에 최초로 패배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1985년 12월 국가대표팀끼리 맞붙는 멕시코 4개국 친선대회에서 한국과 알제리의 첫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고 한국은 김종부와 최순호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2009년 11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한국은 알제리를 만나 이종호와 손흥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역대 전적에서 2연승으로 알제리에 강했던 한국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더욱 굴욕적인 것은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처녀 출전한 1954년 스위스월드컵을 제외하고 톱시드가 아닌 팀에 4골을 허용한 최초의 팀이 알제리라는 점이다. 세계적 강호도 아닌데 대량 실점을 했다는 의미다.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형들이 당한 굴욕, 아우들이 복수한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알제리와의 2연전(25일·이천종합운동장, 28일·고양종합운동장)을 치른다. 한국의 연령대 대표팀을 모두 포함해 올림픽 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참패 뒤 알제리와 처음으로 격돌한다.당연히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지난 2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된 뒤부터 오직 알제리 격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2연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준비를 위한 과정이다. 하지만 그 전에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되찾는 일이 우선이다.권창훈(22·수원 삼성),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 등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주역들이 알제리 격파에 나선다. 박인혁(21·프랑크푸르트), 최경록(21·상 파울리) 등 유럽파들이 새로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이 언제 다시 알제리를 만날지 모른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설욕해야 한다. 알제리 '한'을 말끔히 털고 다음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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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만난 역대 월드컵 스타들, 누구?

한국 축구가 톱시드 국가와 진검 승부를 펼친다. 최고 스타와의 대결도 예고돼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인 대표팀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벨기에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벨기에는 H조 톱시드 국가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본선 조추첨 당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1위였던 벨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주요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에당 아자르(첼시)다. 아자르는 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조사한 추정 이적료에서 4500만유로(약 624억원)로 벨기에 대표팀 가운데 가장 몸값이 높았다. 아직 만 23살인 만큼 향후 벨기에뿐 아니라 유럽 축구를 이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이처럼 그동안 한국 축구가 축구 스타들과 맞대결을 펼쳤던 과거 사례도 주목할 만 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1994년 미국 월드컵의 독일 위르겐 클린스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네덜란드 데니스 베르캄프, 2002년 한일월드컵의 포르투갈 루이스 피구,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토티, 2006년 독일월드컵의 프랑스 지네딘 지단,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등이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 스타들이었다. 이들 중엔 실제로 한국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리기도 했고, 반대로 굴욕적인 수모를 당한 선수도 있었다. 마라도나를 막기 위해 한국은 당시 집중 수비와 거친 플레이로 압박했다. 그러나 그 틈을 타 마라도나는 도움 3개를 올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클린스만 역시 한국전에서 2골을 넣어 한국에 2-3 패배를 안겼고, 베르캄프는 팀의 세번째 골을 넣어 한국에 0-5 대패 수모를 안겼다. 메시는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전매특허인 화려한 플레이로 90분을 뛰며 맹활약해 한국에 1-4 패배를 안겼다.반면 한국을 상대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스타들도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과 대결한 포르투갈 스타 루이스 피구는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피구는 한국 수비수 송종국에게 경기 내내 꽁꽁 묶이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은 피구의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25분 박지성의 감각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만난 이탈리아에는 토티가 있었다. 그러나 토티 역시 연장 전반 페널티 지역 내에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한국은 2-1 승리를 거둬 8강에 올랐다.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선 프랑스 지네딘 지단이 한국과 상대했다. 지단은 2002년 5월 한국과 평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일월드컵 3차전에서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고, 팀의 1무2패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한국을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지단은 끈질기게 달라붙은 미드필더 김남일 앞에서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지단은 이날 경고를 받아 최종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됐고, 경기 종료 후 격분해 경기장의 라커룸 출입문을 부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6.2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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