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건
IT

카카오, 전통시장 상인 62명에 디지털 전환 시상

카카오의 기업 재단 카카오임팩트는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진흥공단·MKYU와 진행한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 '우리 동네 단골 시장'의 올해 교육 과정을 마치고 우수 시장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톡 채널 친구 수·메시지 발송 수·포스트 작성 수 등을 기준으로 총 27개 시장의 상인회 11곳과 상인 62명을 선정했다. 대상·금상·은상·동상·특별상으로 나눠 상장·상패·특별 부상을 지급했다.올해 100개 시장 상인회와 901명의 상인이 교육에 참여해 톡 채널 설치와 운영 등 톡 채널 기본 교육을 받았다. 그 결과 총 1001개의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했으며, 21만4181명의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확보했다.디지털 교육 수료율은 상인회와 상인 각각 100%, 99.7%를 기록했다. 또 상인회 100%, 상인 96%가 교육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카카오톡 채널이 방문객 증대에 기여했다는 응답은 75%로 집계됐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6 14:21
프로야구

'BEARS' 아닌 '인천고교' 유니폼 다시 입은 김택연 "학생 마지막 시상식, 뜻깊게 맞고 싶었다"

“고등학교 유니폼 입고 상 받아서 더 뜻깊은 것 같습니다.”2023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18일 열린 이 행사에서 두산 베어스의 2024년 신인 투수 김택연은 남자 고교 부문 ‘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스포츠서울 올해의 아마추어 상,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아마 특별상에 이어 세 번째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그는 두산 유니폼이 아닌 가슴에 ‘1895 인천고교’가 새겨진 고등학교 유니폼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인천고 소속으로 활약해 아마추어 상을 받은 만큼 고교 유니폼이 당연했지만, 그에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김택연은 “학생으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상이라 이 유니폼을 입고 나오고 싶었다. 학교 유니폼을 입고 상을 받아서 더 뜻깊다”라고 말했다. 김택연에게 2023년은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인천고에서 고교야구 13경기에 출전해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64⅓이닝 8자책점) 97삼진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이 활약에 힘입어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택연은 9월엔 청소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에 출전해 6경기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8(16이닝 2자책점)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7일 등판 5연투, 8일간 247구라는 혹사 논란이 뒤따랐지만 김택연은 꿋꿋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며 한국의 3위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택연은 시즌 후 열린 시상식 단골손님이 됐다. 아마추어 상은 거의 다 김택연이 쓸어 담았다. “당연하지만 야구 인생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해가 될 것 같다”라며 웃은 그는 “올해가 있었기에 프로 지명도 받았고,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많이 경험하고 내가 부족한 점을 알게 된 해였다. 앞으로 야구 인생에 있어 올해는 TOP3에 들 만큼의 중요한 한 해로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고교야구 시즌 종료 후 김택연은 두산의 이천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프로 적응 단계를 거쳤다. 고교야구와 국제대회에서 많은 공을 던진 만큼 이승엽 감독의 ‘휴식령’이 떨어졌고, 김택연은 푹 쉬면서 떨어진 체력을 보충했다. 그는 “이천 캠프에 합류했을 때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다. 캐치볼만 해도 충분히 감각 유지는 된다고 생각해서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공을 던지고 있다. 웨이트 훈련과 체력 보강 위주의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이 원하는 보직을 잘 수행해 내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그는 내년 시즌 목표로 ‘신인상’을 꼽았다. 김택연은 “야구하면서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 아닌가. 욕심이 난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선배를 시상식에서 뵀는데, 신인상 받는 모습을 보니까 멋있더라. 꼭 받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마포=윤승재 기자 2023.12.19 06:04
프로농구

[IS 피플] 16년 걸려 '단비'의 시대가 열렸다

무관의 최강자였던 김단비(33·아산 우리은행)가 드디어 여자농구 최고의 별이 됐다.김단비는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2022~23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커리어 첫 MVP 수상이다. MVP 기자단 투표에서 김단비는 총 110표 중 107표를 얻어 김소니아(인천 신한은행·3표)를 제쳤다.김단비는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지난 2021년까지 올스타 팬 투표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오랜 기간 전 소속팀 신한은행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0년부터 국가대표에도 단골로 나섰다. 그러나 MVP와는 인연이 닿지 못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이 '레알 신한(레알 마드리드와 신한은행의 합성어)'으로 불리던 2007~08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5연속 통합 우승을 함께 했지만, 당시에는 김단비가 에이스가 아니었다. 전주원, 정선민, 하은주 등 선배들을 받쳐주는 조연에 가까웠다. 이후 김단비가 리그 최정상 슈터로 성장했지만, 여자프로농구 판도는 우리은행으로 넘어갔다. 신한은행의 김단비는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MVP 후보에 오르고도 수상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신한은행 프랜차이즈였던 김단비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고독한 에이스였던 그는 달라진 환경에서 제약과 견제에서 벗어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김단비는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 55초를 소화하며 17.17점(2위) 8.8리바운드(5위) 6.1어시스트(2위) 1.5스틸(2위) 1.3블록슛(1위)을 기록했다. 주요 기록 5개 부문에서 모두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고, WKBL이 산정한 공헌도(10.57.35)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1, 2, 4라운드 MVP를 거머쥐었고, 우리은행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6일 열린 시상식의 주인공도 물론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블록상, 우수 수비 선수상, 맑은 기술 윤덕주상(통계상), 베스트 5 포워드 부문상, 정규리그 MVP까지 5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역대 7번째 여자농구 5관왕이다. MVP 수상자 발표 전 시상자가 후보 영상 소개를 잊을 정도로 독보적인 후보였다.김단비 자신도 시상식의 주인공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 "(여러 부문에서) 수상을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총상금을 얼마나 받게 되는지 다른 선수들이 세고 있다"고 웃었다. 베스트5 포워드 부문을 수상한 후에는 "은퇴하는 날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다짐도 전했다.김단비는 MVP 수상 후 "이 상을 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많은 감사를 전한 건 신인 시절 코치로 함께 했고, 우리은행에서 감독으로 다시 만난 위성우 감독이었다. 위 감독도 이날 지도자상을 받았다. 김단비는 "난 16년 전 슛도 하나 제대로 못 쏘고 수비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힘도 제대로 못 쓰는 몸만 좋은 선수였다"며 "(코치였던) 위성우 감독님이 그런 나를 한 팀의 에이스로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진짜 힘들었다"고 웃으면서 "그때는 힘들어서 몰랐지만, 나이를 먹어보니 그때 감독님의 가르침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때 감독님을 만날 수 있던 게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친정팀 신한은행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에서 보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김단비라는 선수가 존재한다는 걸 영원히 잊지 않겠다. 감사드린다"며 "신한은행을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한다. 항상 마음 한켠에 있다"고 했다.한국 나이 서른넷. 김단비는 천천히 내려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단비는 "내가 열심히 이 자리를 지켜야 후배 선수들이 나를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라며 "난 그렇게 커왔다. '레알 신한' 시절 전주원 코치님, 정선민 감독님 등 좋은 선배들이 워낙 많았다. 그래서 '저 언니들을 한 명 한 명 이기면 내가 저 자리에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후배들도 더 열심히 해서 날 이겼으면 좋겠다. 이미 날 이긴 선수들도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조금이라도 덜 늦게 후배들에게 따라잡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김단비는 이제 플레이오프(PO)에서 11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PO나 챔프전 경험이 어릴 때나 많았지, 지금은 너무 낯설다. 박혜진과 박정은 언니에게 살짝 빌붙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이기는 게 먼저다. 쉽게 긴장하는 편인데 덜 긴장하고 팀이 승리하는 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한편 베스트 5에는 김단비와 함께 포워드 김소니아(신한은행), 가드 박지현(우리은행)과 이소희(부산 BNK), 센터 배혜윤(용인 삼성생명)이 수상했다. 데뷔 21년 차 한채진(신한은행)은 1984년 3월 14일생으로, 올 시즌 티나 톰슨의 여자농구 최고령 출장 기록(38세 314일)을 경신해 특별상을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7 00:20
야구

[조아제약] 특별상의 주인공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누구?

오는 12월 8일 개최되는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선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널리 알린 특별상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비롯해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광현(33·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특별상 단골 수상자다. 최근 3년 연속 상을 받으러 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16승 8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네 번째 14승 고지를 밟는 동시에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시즌 후반 다소 부진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73승(45패)을 거두며 빅리그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올해 1월 1일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4+1년에 최대 3900만 달러(약 464억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는 대형 내야수들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빅리그를 지켰다.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8홈런·34타점·6도루를 기록했다. 주포지션인 유격수를 비롯해 3루수와 2루수와 오가며 견고한 수비력은 인정받았다. 내년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김광현은 올해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마무리는 아쉬웠다. 3선발로 개막을 맞은 김광현은 시즌 막판 구원 투수로 보직 전환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로스터에는 들었지만 등판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허리와 팔꿈치 통증으로 세 차례나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김광현은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최지만도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팀이 치른 162경기의 절반 정도인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258타수 59안타)·11홈런·45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SSG 랜더스·218홈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빅리그 개인 통산 5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선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4호 홈런을 쏘아 올려 장타력을 선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1.11.29 00:05
무비위크

"경력우대·단골맛집" 송강호·이병헌·전도연→홍상수 '칸行'(종합)

이쯤되면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낄만한 인물들이다. 먹어본 자들이 그 맛을 더 잘 안다. 오는 7월 6일 개최되는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 3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가운데, 한국영화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비경쟁 부문에, '당신 얼굴 앞에서(홍상수 감독)'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그야말로 단골 손님들이 또 부름을 받은 모양새다. '비상선언'은 출연배우 대부분이 이미 따로 또 같이 칸영화제를 경험했고, 홍상수 감독은 이름이 불리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다. 다만 수상 후보에 자동 노미네이트되는 경쟁부문 진출은 실패해 아쉬움을 남긴다. '비상선언'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이병헌·전도연이 줄줄이 택한 영화로 기획 단계부터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 예견됐다. 칸영화제 초청까지 확정지으며 기분좋은 시작을 알리게 됐다. 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이끈 송강호는 '괴물'(봉준호 감독·2006) 59회 감독주간, '밀양'(이창동 감독·2007) 60회 경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2008) 61회 비경쟁, '박쥐'(박찬욱 감독·2009) 62회 경쟁 등 작품으로 끊임없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비상선언'이 무려 여섯번째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송강호와 함께 '밀양'으로 칸에 방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고, '하녀'(임상수 감독·2010) 63회 경쟁, '무뢰한'(2015) 68회 주목할만한 시선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67회에는 한국 배우 최초 경쟁부문 심사위원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기도 했다. 전도연은 다섯번째 초청작으로 '비상선언'을 올렸다. 이병헌은 오랜만에 칸을 찾는다. 55회 비경쟁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공식 섹션 초청작으로 기록된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2005), 송강호와 함께 했던 '좋은 놈 나쁜 이상한 놈'에 이어 약 10여 년만에 칸의 분위기를 만끽한다. 또한 김남길은 '무뢰한'으로 전도연과 생애 첫 칸에 입성한 경험이 있고, 임시완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2017)을 통해 70회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으로 영화를 소개, 아이돌 출신 배우로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은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대단한 배우들을 모아놓은 영화도 대단하지만 칸 입장에서는 '경력 우대'를 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비상선언'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한재림 감독이 '연애의 목적'(2005)으로 데뷔 후 생애 첫 칸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홍상수 감독은 경쟁부문 진출은 실패했지만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 첫 초청작으로 나름의 아쉬움을 달랜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로, 뮤즈이자 페르소나 김민희가 아닌 이혜영과 호흡 맞춰 주목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홍상수 감독은 '강원도의 힘'(1998) 51회 주목할만한 시선, '오! 수정'(2000) 53회 주목할만한 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57회 경쟁, '극장전'(2005) 경쟁,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62회 감독주간, '하하하'(2010) 63회 주목할만한 시선, '북촌방향'(2011) 64회 주목할만한 시선, '다른 나라에서'(2012) 65회 경쟁, '그 후'(2017) 70회 경쟁, '클레어의 카메라'(2017) 70회 특별상영, 그리고 '당신 얼굴 앞에서'까지 칸영화제에 한국영화 감독으로는 최다 수치인 10번째 공식 초청을 받은 감독으로 새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 수는 11편이다. 경쟁부문에 호명되지 못하면서 2년 전 '기생충'의 영광을 기대하긴 어렵게 됐지만 한국 영화는 매해 빠짐없이 칸 무대에서 전세계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개최를 취소했던 칸영화제는 올해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오프라인 행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5월에서 7월로 시기는 두 달 가량 늦췄다. 스파이크 리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심사위원장을 맡고, 레오 카락스 감독의 첫 영어 영화 '아네트'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04 07:00
야구

[조아제약 야구대상] '한국 야구의 위상을~' 특별상 류현진·배영수, 공로상 김경문 감독

한국 야구에 큰 족적을 남긴 김경문(61) 대표팀 감독과 류현진(32) 배영수(38)가 한자리에 모였다.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류현진과 배영수는 특별상을, 김경문 감독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국내외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야구인에게 주어지는 의미 있는 상이다. 김경문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전임 사령탑에 '소방수'로 나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예선 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마친 뒤 지난달 15일 멕시코전 승리로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비록 결승전을 포함한 마지막 두 경기에서 일본에 모두 졌지만, 준우승이라는 성적표와 동시에 젊은 대표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이끈 지도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 신화'에 도전한다. 특별상은 공동 수상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의 특별상 '단골 수상자'인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올해 한국 야구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렸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올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선 아시아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 표를 한 장 받는 등 총점 88점을 획득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상세도 2위에 선정됐다. 그만큼 잊지 못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FA를 앞두고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자신의 주가를 한층 올려 이번 겨울 그의 행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류현진은 "선발로서 30경기 출전 목표를 세웠는데 29경기에 등판해 일단 만족한다.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은 시즌이다"고 말했다.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배영수가 특별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시종 기자배영수는 인상 깊은 마지막 등판을 갖고 현역에서 은퇴를 결정했다. 배영수는 10월 26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KS) 4차전 연장 10회에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는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투수'로 기록되는 동시에 자신의 프로 생활 '마지막 등판'으로 남았다. 배영수는 박병호와 제리 샌즈 등 강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 11-9 리드를 지키며 두산의 통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KS 최고령 세이브(38세 5개월 22일)를 새롭게 수립했고 아울러 KS 25번째 등판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2000년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해 정규시즌 MVP와 다승왕,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현역 최다승(138승) 투수' 배영수는 미련 없이 현역 은퇴를 택했다. 배영수는 "야구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게 KS 마지막 투수다. 정말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여전히 감격스러워했다. 특히 배영수는 이날 기량발전상 시상자로 나서 자신의 마지막 공을 받은 두산 후배 포수 박세혁에세 직접 트로피와 꽃다발을 건네 의미를 더했다. 이형석 기자 2019.12.04 13:36
야구

[신년특집]오승환 "류현진의 전성기는 2019년"…류현진 "형, 결혼하세요!"

LA다저스 류현진(왼쪽)과 콜로라도 오승환이 지난해 12월 4일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참가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시종 기자"류현진의 전성기는 2019년에 올 거예요." (오승환)"승환 형이 빨리 좋은 사람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네요." (류현진) 세밑에 오간 훈훈한 덕담. 주인공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오승환(37·콜로라도)과 류현진(32·LA 다저스)이다. 한국 야구가 낳은 명실상부 최고의 마무리 투수와 선발 투수. 이들은 지난 한 해를 총정리하는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마주 앉았다. KBO 리그 출신 메이저리거로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가고 있는 투수들답게 위풍당당한 카리스마가 흘러넘쳤다. 두 투수에게 2018년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최고'의 위상을 확인한 한 해였다. 오승환은 지난 10월 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하면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모두 출전하는 새 역사를 아로새겼다. '파이널 보스'라는 별명에 걸맞은 업적이었다.이미 오승환은 한국에서 삼성 소속으로 총 다섯 차례(2005·2006·2011~2013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KBO 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277개)와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 기록을 남긴 채 2014년 일본에 진출했고, 그해 한신 마무리 투수로 일본시리즈에서 맹활약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세 시즌 만인 올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빅리그 가을 무대까지 밟는 데 성공했다.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만한 기념비적 투수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은 올해 '국민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 시즌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를 기록하면서 다저스의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에선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팀의 2선발로 활약했고, 한국인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지난 정규시즌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어진 월드시리즈에서도 팀의 2선발로 활약했다.이전에도 류현진의 발걸음은 그 자체가 신화였다.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 리그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포스팅 비용이 무려 2573만7737달러에 달했다. 빅리그 진출 첫해부터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날아올랐고, 올해는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이겨 내고 마운드를 지키면서 진정한 '귀환'을 알렸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그에게 다저스는 퀄리파잉 오퍼로 특급 선수 대우를 했다. 이 제안을 수락한 류현진은 내년 시즌 연봉 1790만 달러(약 202억원)를 받고 1년 더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나란히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둘이지만 평소 자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오승환의 소속팀 콜로라도와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속해 있는데도 그렇다. 오승환이 올 시즌 중반까지 토론토에서 뛴데다, 미국은 너무 넓고 메이저리그 경기 일정은 무척 타이트하다. 오승환은 "경기 일정이 맞을 때만 볼 수 있고, 그것도 내가 LA 원정을 가야 밥이라도 같이 먹을 수 있다"며 "콜로라도는 식당이 오후 10시 정도면 다 문을 닫아서 경기 이후 만날 만한 곳이 없다. 밥 먹기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 한국 교민이 많은 LA는 그런 의미에서 '천국'이다. 류현진이 단골 식당에 미리 얘기해 놓으면 오승환도 경기 이후 만나 늦은 식사를 함께할 수 있다. 그럴 때 모처럼 회포를 풀고 고충을 나눈다. 24시간 문을 여는 식당도 한국이 많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물론 한국도 오승환과 류현진을 그리워한다. 그들이 KBO 리그를 떠난 지 각각 5년, 6년이 흘렀다. 그사이 둘을 뛰어넘거나 빈자리를 채울 만한 후배 투수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둘 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로 평가받기에 '후계자'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매년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되는 KBO 리그는 '제2의 오승환'과 '제2의 류현진'이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할 수밖에 없다.오승환은 "나도 현역 선수인 입장에서 다른 선수들에 대해 얘기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아무래도 타자들에 비해 투수들 성장이 더디다 보니 타고투저가 계속되는 것 같다"며 "현진이가 한국에서 뛸 때만 해도 각 팀 1~2 선발들은 막강했는데, 지금은 그런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 성장이 조금 정체돼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그렇다고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를 단순 비교하면서 한탄할 필요는 없다. 무조건 '메이저리그식' 훈련 방식을 따르는 것도 옳지 않다. 오승환은 "서양 선수와 아시아 선수는 일단 타고난 신체 조건이나 힘부터 다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배우는 투구 폼이 있는데, 서양 선수들은 그 폼을 무시하고 던져도 시속 160km가 나온다"며 "미국 선수와 한국·일본 선수를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미 한국의 트레이닝 코치들이 미국에서 배워 와 한국 선수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고, 무엇보다 선수 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에게 맞는 훈련 방법을 잘 찾아서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선배로서 조언했다. 오승환과 류현진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 금메달과 WBC 준우승을 이뤄 내면서 황금기를 보내던 시절이다. 둘은 "해외에 있다 보면 국내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든다. 대표팀은 선수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팀이 절대 아니니까 더 영광스러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아직 기회는 더 있다. 2021년 3월에 열리는 제5회 WBC다. 2년 뒤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호투하고 오승환이 그 승리를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류현진은 지난 두 번의 WBC엔 참가하지 못했다. 2013년엔 다저스와 계약 후 첫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러야 했고, 2017년엔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다. 류현진은 "한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뛰지 못했지만, 2021년 WBC에는 걸림돌이 아무것도 없다. 불러만 주신다면 꼭 나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오승환은 그야말로 WBC 터줏대감이다. 1회부터 4회 대회까지 모두 출전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특히 안방(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4회 대회 때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대표팀 안에서 한국 야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워 줬다. 당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던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이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했다.오승환은 2021년 WBC 얘기가 나오자 "우선 그때 실력이 돼야 대표팀에 뽑히는 것 아닌가. 현진이가 가야 하고, 나는 가 봐야 1이닝 정도밖에 못 던진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내가 한 번 더 나가게 되면 전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오승환과 류현진은 이미 '전설'이다. 지금은 해외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KBO 리그로 돌아와야 할 인재다. 선수로서는 물론이고, 지도자로서도 그렇다. 그들은 은퇴 이후 야구 감독이 된 자신의 모습을 그려 봤을까. 류현진은 "감독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먼 훗날 언젠가는 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며 "(프로 첫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님 같은 지도자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오승환 역시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전제하에 "잠깐씩이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도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나. KBO까지 세 리그의 좋았던 부분만을 선수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현장에서 보고 같이 운동하면서 지켜봤기 때문에 (한국의) 후배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해 주고 도움을 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얼마 전 "2019년엔 20승을 해 보고 싶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늘 꾸준히 '10승'을 목표로 하던 류현진이 KBO에서도 못해 본 20승을 새 시즌 희망으로 언급한 이유가 있다. 그는 "20승을 '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얘기한 것인데 너무 부담스러워졌다"고 웃으며 "그동안 아파서 많이 못 던졌으니, 내년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조건 아프지 않고 많이 던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꾸준히 경기에 나가서 잘 던지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그런 수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마무리 투수로서 웬만한 역사는 다 써 본 오승환은 역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던지는 것"이 첫 번째 소망이다. '이제 이룰 건 다 이루지 않았냐'는 말에는 "아직 골든글러브는 못 타 봤다"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순수 구원투수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사례는 역대 단 세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오승환이 KBO 리그에 복귀한다면 또다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는 시기를 못 박지 않은 채 "언제든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이제 두 투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2019년은 둘 모두에게 중요하다. 오승환은 소속팀 콜로라도와 계약이 만료되고, 류현진은 FA를 앞두고 있다. 서로에게 2019년 새해 덕담을 들려 달라고 했다. 오승환은 "현진이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몸만 아프지 않으면 워낙 검증된 선수 아닌가. 이제 부상을 완전히 떨쳐 낸 것 같다"며 "내년엔 현진이에게 최전성기 시즌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희망이 아닌 '확신'이었다.류현진도 화답했다. 배지현 전 MBC SPORTS+ 아나운서와 결혼한 후 "아내의 내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던 그다. 오승환을 향해 "형이 좋은 분과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오승환은 "난 이미 늦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배영은·이형석 기자 2019.01.02 06:00
연예

[종합IS] 'MBC 연예대상' 대상 유재석, 이변은 없었다…13관왕 달성

유재석이 '2016 MBC 연예대상'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13번째 대상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2005년부터 지상파 3사 대상의 단골 손님이었던 그가 올해도 빛을 발했다. 29일 오후 9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6년 한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한 스타들을 가리는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와 전현무와 배우 이성경이 맡았다.가장 궁금증을 높였던 대상은 유재석이 차지했다. 그는 '무한도전' 리더로서 11년째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변함없는 자세를 보여주며 중심을 잡고 있어 그 공을 높이 인정받아 올해 마지막 연예대상을 장식했다. 유재석은 "뭐라고 얘기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가족들과 '무한도전' 가족들에 감사한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형돈이 아쉽게 하차하게 됐다. 어디서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방송을 했으면 좋겠고 홍철이, 길도 언젠가 시청자가 허하시는 그때 다같이 '무한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너무나 힘들 때 들어온 세형이에게 고맙고 적응하느라 애썼던 광희가 1년 반 만에 해냈다"고 덧붙였다.시청자 100%의 투표로 수상작이 가려지는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이었다.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김태호 PD는 "요즘 같이 아이템 고민하는 게 어려운 때는 없었던 것 같다. 신경 써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어렵지만 시청자들의 재미를 찾아드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버라이어티 부문에서 정준하, 뮤직·토크쇼 부문에서 김성주가 차지했다. 자동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해 대상 후보자에서 제외됐다. 김성주는 "제 이름이 호명됐는데 감정이 이렇게 복잡한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그러나 최우수상도 감사하다. 유재석, 김구라, 정준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 방송국을 나온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10년이 되니까 대상 후보까지는 왔다. 유재석을 따라가기 벅차다. 우리의 목표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준하는 "조금 아쉽다"면서도 "너무 많이 몰아주다보니까 지금 여기도 과분한데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 넘어설 수 없는 분들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리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화장실에서 대상 수상소감 연습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살아오면서 행운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분들과 함께하고 있는 '무한도전'과 제 아내를 만난 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국주는 눈물을 터트렸다. 8년 만에 MBC 연예대상에 참석했다는 그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때 휴지를 건네며 눈물을 닦아준 사람은 가상 남편 슬리피였다. 훈훈한 애정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로 시상식에 참석한 양세형은 시상뿐 아니라 수상까지 해 눈길을 끌었다. 인기상을 받은 것. 양세형은 "MBC에서 상을 받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대상 후보 4인방은 특별 무대를 소화해 무대 열기를 더했다. 김구라는 트와이스로 변신해 깜찍 발랄함을 강조했고 유재석은 젝스키스와 콜라보 무대를 꾸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수놓았다. 황소영 기자hwang.soyoung@joins.com▶이하 '2016 MBC 연예대상' 수상자(작)대상: 유재석(무한도전)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무한도전뮤직·토크쇼 최우수상: 김성주(복면가왕)버라이어티 최우수상: 이국주(나혼자산다·우리 결혼했어요), 정준하(무한도전) 버라이어티 우수상: 박나래(나혼자산다), 허경환(진짜사나이)뮤직·토크쇼 우수상: 솔비(라디오스타·복면가왕), 유영석(복면가왕)MC상: 백지영, 유세윤, 성시경(듀엣가요제)인기상: 양세형(무한도전), 조세호, 차오루(우리 결혼했어요), 한혜진(나혼자산다) 공로상: 故 구봉서특별상: 하현우(복면가왕), 윤종신(라디오스타), 전현무(나혼자산다) 베스트 커플상: 솔라, 에릭남(우리 결혼했어요)베스트 팀워크상: 복면가왕PD상: 김구라(라디오스타·마리텔·복면가왕) 올해의 작가상: 이애영(진짜사나이)라디오 최우수상: 배철수(음악캠프)라디오 우수상: 김현철(오후의 발견), 김신영(정오의 희망곡) 라디오 신인상: 강타(별이 빛나는 밤에), 박수홍(지금은 라디오시대)버라이어티 신인상: 이시영(진짜사나이), 박찬호(진짜사나이)뮤직·토크쇼 신인상: 신고은(섹션TV·복면가왕), 한동근(듀엣가요제) 2016.12.30 00:28
야구

시상식 단골손님,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의 특별한 겨울

8일 오후 열린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박종욱 리틀야구대표팀 감독이 수상 후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재연하고 있다. IS포토 연말 시상식은 뜻깊은 자리다. 한 해를 돌아보는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는다. 시상식에 초대를 받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올 한 해를 참 잘 보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이번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서건창(25·넥센)이다.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서건창은 올해 각종 시상식의 대상을 휩쓸고 있다. 하지만 서건창 못지 않은 시상식 단골 손님이 있다. 바로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은 올해 각종 시상식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스타다. 지난 8일에는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지난 3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는 대표팀을 이끈 박종욱 감독이 아마지도자상을 받는 등 풍성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월 뜨거운 여름을 보낸 대표팀이 거둔 '결실'이다. 유니폼을 갖춰입은 리틀야구 선수들은 쟁쟁한 프로야구 선수들과 나란히 시상식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대문 리틀 야구단 소속의 전진우(13·잠신중) 군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시상식에서 같이 큰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더 많은데 이런 자리에 함께 하게 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박종욱 감독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이 정도 열기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대회 후) 공항에 들어올 때부터 (많은 환영 인파에) 깜짝 놀랐다"며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할 것 같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5년 이후 29년 만에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의 박종욱 감독. IS포토 리틀 야구대표팀은 지난 8월 열린 제 68회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6연승을 달리며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 대표팀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1985년 이후 29년 만이다. 현재 리틀 전용 야구장이 전국에 단 7개 뿐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내 더 의미가 있다. 박종욱 감독은 "미국에서 대회를 할 때 현지 관계자들이 '그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 야구를 하느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리틀야구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박 감독은 "내가 초등학교 때 야구를 할 때와 지금을 비교해도 크게 나아진 점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어린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주문을 하지 않았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자'는 당부만 했다"며 "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니까 선수들이 제 실력만 발휘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우승 비결'을 공개했다. 박 감독이 주문한 '즐기는 야구'가 통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약 30시간 동안 경유지 3곳을 들러 가는 길부터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었던 데다가, 현지 음식도 어린 선수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연일 '즐거운 야구'가 펼쳐졌다. 처음엔 그저 '미국에 간다'는 사실에 들떠있던 선수들은 부담감 없이 제 실력을 뽐냈다. 전진우 군은 "미국에 갈 때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자고 말하고 갔는데, 좋은 성적까지 내고 와서 더 기분이 좋다"며 "아직도 경기 장면을 보면 닭살이 돋는다"며 웃음 지었다. 이제 막 야구에 첫 발을 내딛은 선수들의 선전에 더 의미가 깊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는데,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고 왔다"며 "아이들이 앞으로 야구를 계속하면서 프로나 대학에 간다고 할 때도 이때의 기억이 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4.12.09 10: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