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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차에 스쳐도 한방병원으로…속 타는 보험사

최근 A씨는 우회전하기 위해 차를 멈춰 놓고 대기하던 중 뒤에서 오던 SUV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경미하지만 자동차사고가 처음이던 A씨는 보험사에 다니던 지인 B씨에게 전화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B씨는 가입한 자동차 보험사에 전화하고 특정 한방병원에 ‘하루라도 누워라’고 조언했다. 차 사고를 당해 경미한 부상을 입은 환자의 한방 진료비가 최근 4년 새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다치면 정형외과에 가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요즘은 한방병원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동네 한방병원에서 '자동차 사고 치료’라는 홍보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자동차보험에서 나간 진료비 중 한방병원에 지급한 돈이 1조원에 육박하면서 일부에서는 한방병원이 과잉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의 심사·평가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차 사고 경상에는 한방병원…"방법이 없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내놓은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의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9569억원으로, 2014년(2722억원)보다 3.5배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29%로, 같은 기간 양방 병·의원 진료비 증가율(2%)의 15배 수준이다. 한방 진료비의 급증에는 경상 환자가 큰 영향을 끼쳤다. 뇌진탕을 비롯해 목이 삐끗했거나(경추염좌), 허리를 다쳐(요추염좌) 한방 병·의원을 찾은 환자들이다. 통상 자동차보험 경상 환자(상해급수 12∼14급)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는 부류다. 이들 경상 환자의 진료비는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2015년(6499억원)보다 1.9배 늘었다. 경상 환자 1인당 진료비도 한방 병·의원은 평균 10만246원으로 양방 병·의원(5만6615원)의 2배에 가까웠다. 경상 환자들은 왜 한방 진료를 선호할까. 여기에는 “한방 치료가 양방보다 더 적극적이다”거나 “사고 후유증을 고려할 때 한방 치료가 적절한 것 같다”는 등의 이유가 주로 거론된다. 또 자동차보험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한방 병·의원의 홍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A씨는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하루 입원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며 “눈에 보이는 아픔이 아니니, 뻐근하다는 등의 이유로 한방병원에서 도수치료 등 통원치료도 쉬웠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공짜 마사지 등을 마케팅 수단으로 내세워 ‘나이롱 환자’ 유치에 나서는 한방병원도 많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한방병원이 타박상 등 경상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손보사들에게는 눈엣가시다. 업계는 올해도 한방진료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휴가철이 다가오며 코로나19 사태로 집에만 있던 사회적 분위기가 해이해지자,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바로 치솟기 시작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91.3%(가마감 기준)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급증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으로 90%대로 올라선 것은 5개월 만이다. 손보사들이 통상 적정 손해율로 관리하는 78~80%를 크게 넘어선 규모다. 지난 1월 93.2%에 달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인상 영향으로 한 달 만에 89.2%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3월에는 84.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방역 수칙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4월과 5월에는 각각 88.6%, 87.9%로 상승 전환했다. 특히 일부 손보사들은 2분기 이후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더욱이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이달부터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서 한방병원 비중이 60%를 넘고 진료비가 4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보사 입장에서는 이를 깐깐히 따진다 해도 구별해 낼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토로했다. 한방병원 ‘과잉진료’ 막을 방법은 보험업계에서는 진료비를 보험사가 전액 부담하는 자동차보험 환자의 특성을 이용해 일부 한방병원, 한의원 등에서 과잉치료를 일삼고 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한방 진료비를 꼽고 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보험금 심사를 까다롭게 해 보험금 누수를 줄이는 모양새다. 그래서 관련 민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분기 손보 민원 가운데 '보험금 산정 및 지급' 에 불만을 가진 유형은 337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06건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인 과실이 없는 차 사고일 경우 한방병원을 가서 무조건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비자들 사이의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사실상 교통사고 치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생각지도 않은 한약을 지어주고 매일 병원에 와서 진료받으라 하는 것이 과잉진료가 아니냐”고 했다. 시민단체 '소비자와함께'도 과잉진료로 한방진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누수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초 소비자와함께가 실시한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75%가량이 상태에 따른 개별적 처방보다는 정해진 양을 일괄적으로 처방하는 등의 과잉 처방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와함께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에 따른 개별적 처방보다 정해진 양의 한약을 충분한 설명이 없이 처방해 보험료와 자원의 낭비가 일어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으로 제공되는 한약(첩약) 초회 처방량을 환자의 경과를 지켜보고 약제처방원칙에 따라 3·5·7일 정도로 처방하며 가감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 보험사 연구소장은 “자동차보험 특례법에 따라 사고가 났을 때 형사처벌을 면하려면 종합보험을 들어야 해 대부분의 사람이 책임보험보다 종합보험을 드는 경우가 많다”며 “책임보험의 경우 급수에 따라 치료비 한도가 있지만, 종합보험은 치료비 한도가 없어 결국 보험사는 의사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이 과잉진료를 하더라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묘연하다는 얘기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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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한 방'에 꽂혔다…대륙이 반한 한방에 몰두하는 K뷰티

K뷰티가 '한 방'에 꽂혔다.국내 뷰티 업계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한방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앞다퉈 제품 출시와 라인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8년 전만 해도 2조원 수준에 그쳤던 국내 한방 화장품 시장은 폭발적 성장을 거듭한 끝에 아시아 전역에서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기존 뷰티 기업은 물론이고 화장품 사업에 큰 관심이 없었던 대기업이 한방 화장품을 전방에 내세워 뛰어드는가 하면, 중소기업들도 가세했다. 한방에 난리 난 K뷰티·중국…너도나도 '올인' 현재 국내 한방 화장품 1위는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의 '후'다.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2조원 매출을 돌파하면서 한방 화방품의 위력을 알렸다.LG생건은 한방으로 재미를 보자 원래 보유하고 있었던 한방 브랜드를 리뉴얼 론칭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남성 라인 '후 공진향 군'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이면서 소비자 외연을 남성까지 확장했다. "황제에게 진상됐던 귀한 성분과 궁중 비방으로 피부를 관리해 주는 기초 라인"이라면서 남성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이와 더불어 LG생건은 보유하고 있던 한방 브랜드 '수려한'과 '사가수'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수 한방'을 론칭하면서 한방 라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경쟁자인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화장품의 원조 격인 ‘설화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최근에 설화수 내 한방 안티 에이징 제품 '진설 라인'을 출시했고, 시그니처 '자음생 라인'등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럭셔리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했다.설화수는 올해 중국 현지에 신규 매장을 출점하고, '설린 라인'과 '자음생 에센스' 신제품을 출시한다. 또 중국 시장 내에 온라인 쇼핑몰을 추가 입점하고, 세트 상품 기획으로 온라인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은 지난해 10월, 첫 자체 제작 화장품 브랜드로 자연주의 한방 화장품을 표방한 '연작'을 내놨다. 신세계가 프리미엄 화장품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과포화됐다고 평가된 K뷰티 업계지만, 연작은 야심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이 초기 기획부터 제조 단계까지 직접 관여한 점을 알렸고, 중국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연작의 고기능성 한방 원료와 끈적임 없는 텍스처·세련된 용기와 좋은 향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신세계 측은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연작' 매장을 열고, 아시아와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2020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중소기업도 한방에 발을 들인다.'미샤'와 '어퓨'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8일, 프리미엄 한방 라인 '초공진 달콤한 꽃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초공진' 라인에는 원기 회복의 명약으로 알려진 공진단 성분에 구증구포 한 흑삼과 숙지황을 더한 미샤의 비책이 담겨 있다는 것이 에이블씨엔씨의 설명이다. 미샤는 한방 화장품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고 최지윤 한국화 화가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장품 케이스에도 고급스러운 한국의 미를 담는 등 공을 들였다.미샤는 초공진 외에도 '초보양' '금설' '예현' 등 한방 화장품 라인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강동경희대학교 공동 연구개발과 상호 협약을 맺고 병의원 등에서 판매하는 한방 뷰티 브랜드 '유비안'도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방 라인이 시장에서 큰 파이를 차지한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후가 안팎에서 유례없는 성과를 내면서 K뷰티 업계가 (제품 론칭을 하는 등) 고무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0.001%만 함유돼도 '한방 화장품'…효과 있을까? K뷰티 업계의 한방 열풍은 사실상 중국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한방 화장품의 잠재 시장 규모는 200억 위안(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10~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동양의 약초인 한약재와 천연 원료 성분이 중국 소비자에게 친숙하면서도 효능이 좋은 화장품으로 인식된다고 본다.권력자나 톱 레벨의 탤런드가 실제 사용한다는 점도 중국인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LG생건의 후는 2014년. 시진핀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실제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펑리위안 여사는 중국에서 '펑마마(펑리위안 엄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국민 엄마'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패션 외교를 잘 펼치는 퍼스트레이디로 알려진 만큼 중국 여성들은 펑리위안 여사의 패션·뷰티 용품에도 관심이 많다.한방 화장품 업계 1위 LG생건의 후의 2조원 매출 역시 사실상 중국의 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후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2014년에 89개였던 매장이 지난해 124개로 40% 늘었고, 매출은 3배나 증가했다. 동일 매장에서 '후'와 '오휘'를 함께 판매하던 전략을 과감히 접고 럭셔리 한방 라인 후에 집중한 결과다.중국 현지 매출이 높아질수록 후 매출도 높아지는 구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과 한중 무역 분쟁에 따른 내수 침체 속에서도 후의 중국 판매는 고공 행진이었다.설화수 역시 지난해 중국 현지 매출이 2배 안팎 증가했다. 매장 수는 2014년 52개에서 73개로 40% 늘었다. 모두 핵심 상권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 매장이다. 설화수가 중국에 진출한 지 불과 5년이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성장세다.LG생건의 한 관계자는 "후가 연 매출 2조원을 이끈 데는, 중국 현지에서 매출 및 국내 면세점·백화점 매출이 한몫했다"고 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후발 주자들도 중국에 목을 맨다.신세계 측은 "연작은 기획 단계에서 화장품 시장 내에 빠르게 성장하고, 추가 성장 잠재력도 높은 한방 화장품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럭셔리 한방 화장품 시장은 중저가 브랜드의 몰락, 중국 관광객 감소 등 국내외 악재 속에서도 성장했다. 현재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도 높은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분야"라고 덧붙였다.그렇다면 날개 돋힌 듯 팔린다는 한방 화장품은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화장품 업계는 한방 성분의 효능이 실제 뷰티에도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스킨케어 효과는 이미 임상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실제 표기된 한방 성분 역시 모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한방 화장품 개발에 참여한 국내 한방병원의 한 관계자는 "한방의 효능은 동의보감 등을 통해 수백 년 전부터 전해 오던 것"이라면서 "현재는 화학물질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면서 천연 약재를 통해 피부를 관리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이 활발한 것은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체험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러나 한방 화장품에 지나치게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한방 화장품 표시, 광고 가이드라인에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등 한약서에 나온 성분을 합산해 화장품 내용량 100g 중 중량이 1mg 이상이라고 명시돼 있다. 한약서에 나온 성분을 0.001% 이상만 사용해도 한방 화장품이라 이름 붙이고 광고할 수 있다는 뜻이다.한 뷰티 브랜드의 관계자는 "한때 알로에·쌀 등 특정 성분이 유행했다. 한방도 크게 보면 뷰티계의 유행이자 흐름"이라며 "최근 화장품 성분 배합·마케팅 방법·컨셉트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나에게 잘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 한방 유행에 따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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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침문화보급캠페인] 손·발 관절 질환

신체 장애로 일을 중단하고 수입을 얻지 못해 고통받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직업이 전문화되면서 항상 사용하는 신체 부위가 같다 보니 특정 부위가 고장난다. 손·발 관절 고통은 전문 직장인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킨다. 특히 어떤 직업은 손이나 팔이 고장나면 아예 일을 못하게 된다. 남들이 잘 알아주지도 않고, 병원에 입원하기도 애매하다. 잘 나가는 운동선수가 아무 것도 아닌 듯 보이는 손·발 부상으로 수술하고 시즌 아웃되기도 한다. 원리침도에서 업그레이드 된 원리침은 손·발 관절 질환을 빠르고 간단하게 회복시키며, 수술의 위험성에서 벗어나도록 해준다. 수족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통받다가 원리침 시술 후 깜쪽같이 회복한 발목관절염·척골신경포착증후근·테니스엘보 환자를 최근 만났다.사례1-유재룡씨충남 아산시 송악면에서 농사를 짓는 유재룡(64)씨는 지난해부터 극심한 오른쪽 발목 통증 때문에 아예 걷지 못하게 됐다. 발목관절염이 원인이었다. 그는 다섯살 때 처음 오른쪽 발목 골절을 당했다. 또한 약 30년 전 같은 부위를 접질렸다. 유씨는 "그 후로 평상시에는 괜찮다가도 걸을 때 오른쪽 발목이 느닷없이 아팠다. 사람 변하듯…."이라고 말했다. 여느 시골 사람처럼 그는 그 때 그 때 동네 병원을 다니며 통증을 치료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허리·허벅지·종아리에 두루 당김 증상이 생겼다. 오른쪽 발바닥이 하얗게 각질화되면서 버석버석해졌다. 심지어 발바닥에 땀도 안나게 됐다. MRI 결과 허리뼈 네 개가 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허리에 원리침 시술을 받은 직후 큰 변화가 있었다. 그는 "허리가 90% 정도 고쳐졌다. 올 4월 한 번 더 원리침 시술을 받으려 한다"면서 "시술 후 오른쪽 발바닥에 땀이 나면서 지금처럼 발바닥이 깨끗해졌다"고 발바닥을 들어보이며 자랑했다. 허리 통증은 잡혔지만 오른쪽 발목은 계속 그를 괴롭혔다. "등산할 때 항상 남보다 앞에서 뛰어다녔다"던 자부심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걸어도 심하게 절어야 했다. 동네 사람들도 그가 걷는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오른쪽 발목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고, 비틀리고, 염증으로 심하게 변형돼 있었다. 여러 병원들이 "발목 수술을 하고, 심하면 인공뼈를 넣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씨는 올 1월 25일 원리침에 오른쪽 발목을 맡겼다. 시술 직후 오른쪽 발목에 통증과 당김 증상이 싹 없어졌다. 그는 "시술 후 걷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 100% 좋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원리침을 진작에 알았다면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조심해서 일하고, 발목을 잘 챙기겠다"고 전했다. 사례2-심종대씨경기도 이천에서 목수 일을 하는 심종대(60)씨는 손과 팔 관절 질환으로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 무슨 사연이었까. 그는 약 6년 전부터 양쪽 팔꿈치에 자주 쥐가 나는 증상을 겪었다. ‘중풍 초기 증상인가?’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 증상은 처음엔 한 달에 한 번 정도였지만 점차 통증 주기가 짧아졌다. 특히 왼손 네번째·다섯번째 손가락부터 팔목을 지나 팔꿈치까지 절임 증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턴 오른손에도 똑같은 증상이 시작됐다. 병명은 척골신경포착증후군이었다. 목수인 그는 평소 무거운 조경석을 들고 설치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팔에 무리를 했다.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도 없었다. 수많은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봤지만 단 한 곳도 시원한 치료를 해주지 못했다. 한 달 내내 통증이 가시질 않았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죽는 것밖에 없어 보였다. 그는 어느날 진통제 열 알을 한꺼번에 삼키고 소주 네 병을 마신 후 기절했다. 소주를 마시니까 진통이 좀 가라앉는 듯 했지만 소주에 의존하다 보니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이상까지 겪게 됐다. 그는 “한 달 동안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해 통증에 저항할 힘을 잃었다. 젓가락질, 잡는 일을 못했다”면서 “자살 직전 원리침이 있는 걸 알게 됐다. 죽기 전에 한 번 원리침을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 1월 20일 1차 원리침 시술이 있었다. 시술 다음달 정오 무렵 통증은 원래의 30% 정도만 남았다. 그만큼만 통증이 감소해도 살 것 같았다. 지난달 21일 2차 시술 후 나머지 통증도 깨끗하게 없어졌다. 심씨는 "손과 팔을 회복한 후 너무 고마워서 눈물을 흘렸다"면서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겪는 목수나 미장이가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내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례-3-김정호씨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20년 경력의 건설노동자 김정호(50·사진)씨는 지난해 5월 무렵부터 갑자기 왼쪽 팔꿈치가 아프면서 왼쪽 팔을 위로 들지 못하게 됐다. 당시엔 통증이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그해 9·10월이 되자 훨씬 더 심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팔도 똑같이 그 부위가 아팠다. 그는 현장에서 팔을 혹사하는 일을 많이 했다. 팔꿈치가 미세하게 스치기만 해도 아팠다. 가만 있으면 괜찮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그 부위가 아팠다. 가벼운 것 조차 들지 못했다. 고통을 참아가며 일을 했지만 한계에 이르렀다. 파스 붙이고 물리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었다. 진단 결과, 팔꿈치뼈 부근의 인대가 무리한 사용으로 찢어진 테니스 엘보였다. 그는 비슷한 증상을 겪다 원리침 시술 후 회복한 지인의 소개로 원리침을 만났다. 지인은 3년이 지났지만 후유증이 없다며 믿음을 주었다. 1차 시술 시점은 지난해 12월. 반신반의하면서 원리침 시술을 받은 김씨는 “시술 후 2주일 무렵부터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이 없어졌다. 점차 통증이 없어졌다”면서 “지금은 통증이 5% 정도만 남았다.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원리침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Q&A] 원리침은 어떤 방법으로 손·발 관절 질환을 고치나요?Q : 원리침은 어떤 방법으로 손·발 관절 질환을 고치나요?A : 관절 주변의 병리적으로 유착된 부분을 원리침으로 풀어줘 신경의 압박을 해소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면 문제 부위가 스스로 회복됩니다. 손부터 팔꿈치를 지나 어깨까지 근육이 연결돼 있어 유착된 부분을 해결하면 전체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이건목 서울원광한방병원 원장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4.03.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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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도문화보급캠페인6] 교통사고 후유증

교통사고 후유증의 무서움은 언제, 어떤 식으로 나타날 지 모른다는데 있다. 비교적 가벼운 추돌 사고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가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후유증이 발생하는 곳은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는다.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혹은 온몸까지 복합적이다. 환자들은 유령과 싸우는 듯 정체불명의 고통에 시달린다. 희소식이 하나 있다. 침도가 교통사고 후유증을 정복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건목 서울원광한방병원 원장의 침도 시술을 받고 회복된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의 체험담은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다. 어둡고 찡그린 표정을 떨쳐버리고 밝은 미소를 되찾은 세 명의 환자들을 최근 만났다. ◆ 사례1 - 김남희씨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사는 주부 김남희(54)씨는 지난 21년 동안 고속도로를 오가며 네 차례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지난 1991년 전북 군산산업도로에서 충돌사고로 늑골 2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것이 가장 큰 사고였지만 2011년 8월 4일 원주고속도로에서 소형차를 타고 가다 추돌을 당한 사고가 더해지면서 몸에 이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왼쪽다리에 마비증세가 왔다. 그 날 아침 일어날 때 두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 왼쪽 엄지발가락과 발바닥 감각이 둔탁해진 탓이었다. 걸을 때는 좀 괜찮은 것 같다가도 침대에 누워서 몸을 뒤척이면 눈물 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더 이상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비 증세가 더 심해졌다. 수소문 끝에 이건목 서울원광한방병원 원장을 찾아간 그는 올 1월 22일 1차 허리 침도를 받았다. 김씨는 "기적같이 시술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엄지발가락이 따뜻해졌다. 감각이 살아서 피가 순환되는 걸 느꼈다"면서 "허리 통증도 사라졌다. 피 순환이 되면서 혈색도 돌아와 너무 기쁘다"라고 밝혔다. 사실 김씨의 허리 상태는 일반적인 디스크탈출보다 훨씬 심각했다. 요추 4·5번이 붙은 상태에서 5번의 위치가 50% 정도 앞으로 밀린 척추전방전이증이었다. 이 원장은 "연속된 교통사고로 인해 디스크가 조금씩 터져 만성 통증을 유발됐고, 뼈가 밀리면서 신경을 눌러 엄지발가락에 감각이 없어졌다"면서 "김씨는 침도가 아니었다면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힘든 일 할때마다 뼈가 밀린 탓에 환자는 항상 불안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허리 침도 이틀 후 목 침도도 받았다. 목 디스크가 터지진 않았지만 목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신을 '행운아'라고 지칭한 그는 "목 침도 후 사흘은 머리가 좀 울리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말끔해졌다. 아무리 목을 돌려도 아프지 않다"면서 "이건 내가 안해보면 믿지 못할 일이다. 일단 상담받는 게 행복을 찾는 길"이라고 전했다. ◆ 사례2-박소영씨 오산에서 사무직을 하는 박소영(40)씨는 두 번의 교통사고로 끔찍한 시련을 겪었다. 7년 전 5톤 덤프트럭이 미끄러지면서 그의 차를 추돌했다. 그 이후로 왼쪽 다리가 절이기 시작했다. 한 달이 지나면서 왼쪽 발바닥과 다리가 동시에 절였다. 그로부터 2~3년이 후의 일이다. 조카를 앉아서 목욕시키고 있는데 '삐걱' 소리가 났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 없었다. 동네 병원에서 디스크 판정을 받고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한 달이 지나면서 중이염이 왔고, 여러 약을 먹어 병원에서 기절했다. 허리 통증 때문에 앉을 수도 없었다. 병원 측은 "다 치료했으니 나가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박씨는 "아픈데 어딜 나가냐"며 버텼지만 몸은 점점 허해혔다. 2년 반 전, 지인의 소개로 이 원장에게 침도를 받은 후 허리통증이 없어졌다. 교통사고의 악몽이 또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19일 박씨의 차는 끼어들기 차량과 충돌하면서 화단을 들이박았다. 허리와 목 디스크 이상으로 손바닥·발바닥이 전기 오듯 찌릿찌릿했다. 동네 병원에서 6일 만에 퇴원했고, 한의원에서 지어준 약을 먹은 후 빨간 어혈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덮었다. 부작용이었다. 목 디스크로 인해 엄청난 두통과 함께 앞이 안 보이는 증세도 나타났다. 눈을 뜨면 사물이 흐릿하고, 겹치고, 뿌옇기만 했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박씨는 이 원장에게 달려갔다. 지난해 12월 4일 첫 침도 이후 통증의 상당 부분이 잡혔다. 어혈에서 벗어난 그는 "목과 허리 침도를 받은 직후 그 부위에 통증이 좀 있었다. 퇴원하고 집에 가니 점차 통증이 없어졌다"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와서 많이 좋아졌다. 침도는 일반 병원의 치료로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고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했다. ◆ 사례3 - 이명옥씨 부산에서 식당업을 하는 이명옥(54)씨는 지난 2011년 10월 18일 교통사고를 당해 일자목(정상적인 목은 'C'자 형태)이 됐다. 신호대기로 정지해 있는 이씨의 소형차를 뒷차가 추돌했다. 뒷범퍼만 갈은 비교적 경미한 사고가 그를 그처럼 괴롭힐 줄은 아무도 몰랐다. 머리가 띵하고 귀가 멍하게 아프면서 얼굴 앞면이 빠지는 듯한 통증에 시달렸다. 음식물을 씹을 때 더 아팠다. 부산 지역의 한 병원은 뇌진탕 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비인후과 쪽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치료받은 지 보름이 지나도 증세는 점점 나빠졌다. 이씨는 물어 물어, 마지막 희망을 품고 서울원광한방병원에 갔다. 올 1월 3일 목 침도를 받자마자 두통과 함께 얼굴 앞면이 빠지는 듯한 통증까지 대번에 없어졌다. 삶의 의욕을 빼앗아갔던 머리 통증이 사라지니까, 이번엔 허리 통증이 왔다. 그동안 두통이 워낙 심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허리 통증이 고개를 쳐들었다. 4일 허리 침도 직후 아픈 부위가 씻은 듯 가셨다. 허리 통증이 없어지니까, 안전벨트를 맸던 부위의 통증이 크게 느껴졌다. 8일 이건목 원장은 이씨에게 등쪽에 수침을 놓았다. 수침으로 안전벨트 부위의 통증이 약 80% 사라졌다. 이씨는 "침도를 받기 전에는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용기만 있었다면 그랬겠지만 곧 시집 보낼 딸애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너무 너무 좋고, 감사하기만 하다.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고 전했다. [이건목 원장 Q&A] 교통사고 후유증 Q : 교통사고로 심한 두통이 오는 이유는 뭔가요? A : 교통사고로 자율신경이 교란될 수 있습니다. 어깨의 삼각근 등 일반 근육들은 관절·근육통만 유발하는데 비해서 목의 흉쇄유돌근과 어깨의 승모근은 특이하게도 뇌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흉쇄유돌근이나 승모근에 문제가 오면 어지럼증과 귀울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목 침도로 그러한 증상들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2013.03.03 16:10
연예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 양·한방 의사 머리 맞대고 최상의 치료

경희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명철)은 1971년 개원 이래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접목을 통한 ‘신의학 창조’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2000년 국내 최초로 동서협진센터(East-West Medical Center, 소장 조중생·이비인후과 교수)를 개설했다.경희의료원은 10여년간의 협진 경험을 바탕으로 명목상의 양·한방협진이 아니라 환자의 눈높이에서 이루어지는 모델을 개발했다. 한번 접수로 양·한방 동시 진료가 시작되며 문진과 상담, 질환에 대한 설명 등 양방과 한방의 진단과 치료방법이 제시된다. 각종 검사도 협진센터 내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며 검사에 대한 판독결과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치료방법이 제공되는 만큼 만족할만한 높은 치료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맞춤치료가 가능한 특성화된 10여개의 클리닉에는 양방병원과 한방병원의 40여명 의료진이 전공분야 별로 팀을 이루어 양·한방 협진에 참여하고 있다. 특정 질병에 대한 상호 효과적인 이해와 협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가지 의학이 갖고 있는 의학적 한계 또는 미비점에 대한 효과적인 퓨전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양·한방의사가 한자리에서 치료방법을 협의하고 결정하는 것은 상대 의학에 대한 상호 이해와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있기에 가능다는 분석이다.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에는 동서중풍센터, 동서면역·류마티스센터, 동서척추관절센터, 동서소아신장병센터, 동서통증클리닉, 동서비염클리닉, 동서두통클리닉, 동서통합비만클리닉, 동서현훈이명클리닉, 동서안면마비클리닉 등 10개의 특화된 전문클리닉이 개설되어 있다. 2011.03.24 01:00
생활/문화

“인삼 성분,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효과”

인삼이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연구팀과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팀은 인삼이 퇴행성관절염 증상 완화와 연골보호 및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39자생 관절고&#39의 효능을 밝힌 연구논문을 대체의학 국제학술지 &#39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39에 지난달 발표했다. 실험 결과 인삼성분이 연골조직을 파괴하는 효소 활성을 감소시키고, 특정 유전자의 신호전달경로를 조절해 연골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인삼이 동맥경화와 당뇨병 등에 좋다는 연구결과는 발표된 적이 있지만,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효과를 평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아직까지 퇴행성관절염에서 인삼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가 한 번도 진행되지 않았기에 향후 관절염 치료에 있어 매우 획기적인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2009.08.16 15:04
생활/문화

이건목 원장 “명의 화타 시술법…‘침도’로 통증 뚫었죠”

삼국지연의에는 후한대 명의(名醫) 화타가 독화살을 맞은 관우의 팔을 수술하는 장면이 나온다. 독이 뼛속까지 침투한 사실을 확인한 뒤 오염된 살을 도려내고 뼈를 긁어낸다. 이건목(48) 원광대 산본 한방병원장은 “화타가 한 시술이 바로 침도(針刀)”라고 했다. 이후 맥이 끊어졌던 침 수술이 부활한 건 1976년이다. 주한장이라는 중의에 의해서였다. 1980년대 중국 전역에 침도를 쓰도록 법이 정해졌고, 2004년엔 40여개국 회원의 전세계학회가 만들어졌다. 93년 첫 입문 중국 드나들며 공부 현재 국제침도학회 부회장인 이 원장이 침도를 처음 만난 건 1993년이었다. 원광대 한의대 시절 은사가 “학문도 수명이 있다. 하지만 침은 전세계로 나가고 수명도 오래 갈 것”이라고 해 택한 침구학과에서 근무 중 교환 교수로 온 중국 의사의 시술을 보고 깜짝 놀랐다. “휘어지는 침은 자극만 주고 절개할 수 없다. 이에 비해 침도는 침에다 칼날 같은 수술용 메스가 달려 간편하게 몸 안에서 특정 부위를 절개해 통증을 줄여주더라.” 이때 침도에 눈을 뜬 그는 15년 동안 중국 침도서도 보고 매년 2회 이상 현지에 가서 공부를 했다. 그가 침으로 치료한 사람만도 무려 40만 명. 그 중에서 침도요법을 쓴 환자는 750여명이 넘는다. 그 중 100여 케이스는 시술 과정과 치료 후 인터뷰가 동영상으로 꼼꼼히 저장되어 있다. 20여 년의 임상 경험은 침도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했다. 침도요법은 한방침의 경혈법과 양방의 해부학이 결합된 시술법이다. 외상이나 질병으로 다쳤을 때 MRI나 엑스레이를 찍어 침의 경혈법과 해부학적으로 관찰해 시술 부위를 확인한 후 침도로 절개하거나 절단, 느슨하게 한다. “막힌 것을 뚫어주어 통증을 제거하는 것” 것이다. 목·허리 디스크, 오십견, 팔꿈치·무릎·손가락·발바닥 통증 등이 주 대상이다. 침도 요법의 완치율은 90% 이상이다. 물론 침도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마비가 있거나 고혈압·당뇨·빈혈이 있을 경우다. 또한 통증이 아주 심하거나, 2~3회 치료 해봐 효험이 없을 때는 아예 양방 외과 수술을 권한다.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진선유 치료 이 원장의 진료는 4주 이상이 예약이 밀린다. 대개 한 다리 건너 입소문을 듣고 온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정치인이나 대기업체 사장들도 부지기수다.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에 빛나는 진선유도 5번 치료로 통증에서 벗어났다. 그에게 찾아오는 사람은 환자만이 아니다. 직접 병원으로 찾아온 한의사나 류머티스 전문의사들도 40~50명이 넘는다.이 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한의침도학회는 100여명의 회원이 모두 한의사들이다. 침도는 2003년 보건복지부에 도침(한방 행위의료)로 등록되었다. 그는 지금까지 침도 관련 논문을 11편이나 발표했다. 그는 “통증이 있다는 것은 더 많이 고장나려는 신호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 다쳤을 때 잘 관리하는 것이 통증 치료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공학에 완전한 것은 없다. 환자 치료가 잘 안 되면 답답하다. 그래서 화타나 주한장의 뜻을 떠올리며 지금도 공부 중”이다. 틈틈이 번역한 중국침도연구서도 내달 중 출간될 예정이다.그가 일간스포츠에 ‘이건목 원장의 침 생활건강’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된 것도 “침도를 대중화하고, 제대로 써 전 국민들의 통증을 줄여보고 싶어서”다. 그는 “앞으로 전 세계인이 침을 쓸 수밖에 없다. 통증은 진통제만으로 해결 안 된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진통 효과가 탁월하며, 내성이 없는 침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며 “세계최고 도시이자 양방의 중심지인 뉴욕에 이건목이라는 브랜드를 걸고 침도병원을 세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글= 박명기 기자 ■ 이건목 원장은? 그가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고등학교 때다. 서울서 학교 다니다 건강이 나빠져 익산으로 내려갔고, 녹용 보약을 먹고 건성피부에 기름기가 끼고 비누질을 할 정도로 좋아졌다. 이때 꼭 한의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원광대 한의학과(81학번)에 진학했다. - 대전대서 박사학위 취득(93), - 원광대 한의대 교수(93~현), - 원광대 산본 한방병원장(8년째)- 대한침구학회장(전)- 대한한의침도학회장(현), - 국제침도학회부회장(현). ▷ 걷기와 함께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요가▷ “운동,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다”▷ 윤상현의 추천 맛집▷ 윤상현의 음식 호불호▷ 윤상현을 위한 롯데호텔의 해물볶음밥▷ 윤상현, 여대앞 볶음밥 장사 꽃미남 서빙에 대박 2009.05.03 17:23
경제

모니터 오래 보면 거북목 될라?

날씨가 추워지고 활동이 줄어들면서 인터넷 서핑에 더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요즘 목 통증과 두통·손저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컴퓨터에 열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거북목’때문이다. 오래되면 목 디스크를 초래한다. 옆에서 봤을 때 귀의 중심선이 어깨 중심선보다 앞으로 3㎝ 나오면 거북목을 의심해야 한다. 휴대용 게임기나 DMB폰을 보거나 책을 보는 자세도 문제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다 보면 정상적인 목뼈의 C곡선이 흐트러져 ‘일자목’이 될 수 있다.▲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가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 있다. 허리를 펴고 얼굴이 모니터와 평행이 돼야 목의 C라인이 살아난다.■50분에 한번씩 스트레칭해야목을 쭉 뺀 채 모니터를 응시하다 보면 목뼈가 일자형으로 굳어지게 된다. 목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던 디스크 역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하게 찌그러지고 결국 목디스크로 발전해 목뼈의 퇴행화가 촉진된다. 목이 뻐근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분에 한번씩은 스트레칭으로 목뼈와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머리를 좌우. 전후로 밀어주는 목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먼저 양손으로 의자 앞부분을 잡고. 어금니를 살짝 문 상태로 천천히 목을 뒤로 젖히되. 목 앞부분의 근육이 당겨지도록 최대한 뒤로 젖혀 15초간 유지한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목을 뒤로 젖힘으로써 목뼈의 C곡선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뒷목덜미에서 양쪽어깨까지 이어진 승모근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좋다. 오른팔로 의자 측면을 잡고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인 후 왼손으로 머리의 오른쪽 측면을 감싸 15초 정도 천천히 눌러준다. 양쪽을 번갈아 3~5회 정도 실시하면 목뿐 아니라 어깨 주변 근육을 완화시킬 수 있다.■염증·통증 완화 추나요법 활용한방에서는 목 디스크 환자의 뼈를 손으로 맞추는 ‘추나요법’을 활용한다. 목뼈의 비정상적 스트레스를 풀어줌으로써 염증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통증도 줄일 수 있다. 약물 추나요법을 활용하여 부은 디스크를 가라 앉혀 통증을 없애주기도 한다. 근육의 힘을 길러주어 디스크를 치료하며 재발을 방지한다.신경 계통의 이상이 올 경우엔 수술을 한다. 수술은 여러 임상적 증상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최근 목 디스크 수술은 수술시간이 매우 짧고 수술 부위도 3㎝ 정도로 매우 작아 흉터 걱정도 없다. 신경을 누르고 있는 목디스크를 제거해 주고 그 부위에 목디스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디스크 삽입 수술도 있다. 원래의 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방법이다. 김천구 기자 도움말= 남창욱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 배장호 조은병원 원장 장기언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목 디스크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아래 체크리스트 항목 중 3가지 이상 속할 경우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목덜미가 항상 뻐근하다어깨 통증과 함께 머리가 아플 때도 있다 손가락이 저린거나 특정 부위가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있다 목이 뒤로 잘 젖혀지지 않는다하루의 절반 이상 PC를 사용한다옆에서 볼 때 목뼈가 일자로 펴져있다 2006.11.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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