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건
스포츠일반

'푸른눈 한국인' 랍신, 중국에서 보낸 의미 있는 생일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4)이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올림픽 선수촌. 푸른 눈의 한국인 랍신은 생일을 맞이했다. 선수단은 조촐한 파티를 준비, 그를 축하했다. 케이크는 선수 식당에 사전 예약해 마련했고, 랍신의 삽화를 담은 액자를 선물로 준비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조금씩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선수들도 심신을 관리하며 결전을 대비한다. 랍신의 생일 파티는 긴장감을 달래고, 좋은 기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였다. 대한체육회가 보내준 사진 속 랍신은 수줍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그는 "모두에게 이번 대회에서 행운이 따르길 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러시아 출신 랍신은 2017년 2월 한국 국적을 얻었다.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 통산 6회 우승한 선수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16위에 올랐다. 베이징(중국)=안희수 기자 2022.02.04 10:19
스포츠일반

답답한 패쇄 루프? 태극전사들의 슬기로운 선수촌 생활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은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가 화제를 모았다. 선수들은 "크기도 작고, 무너질 것처럼 불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볼멘소리를 남겼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촌에는 첨단 전동 침대가 비치돼 있다. 미국 루지 선수 서머 브리처가 리모콘을 들고 침대 각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심장 박동과 호흡까지 체크하는 기능을 갖췄다고.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내부의 편의 시설은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래도 선수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외부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개최국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대회 참가자들의 동선을 제한하고 있다. 대회 기간 내내 선수촌과 경기장만 오갈 수 있다. 한 국가대표 선수는 "베이징에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는데 갈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휴식을 취하는 방식은 선수마다 차이가 있다. 누군가는 이런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산책조차 마음껏 할 수 없는 선수촌 생활. 태극전사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심신을 관리하고 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과 쇼트트랙 황대헌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려고 한다. 김민석은 "원래 혼자서 잘 논다. (선수촌) 생활로 컨디션이 저하되지 않는다"고 했다. 황대헌은 "선수촌 시설이 좋다. 침대에 누워 있는 것도 편하다. 좋은 경기를 치를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황대헌을 제외한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며 긴장을 푼다. 최고참 곽윤기는 "나는 개인 첫 올림픽(2010 밴쿠버) 때 방에서 혼자 있었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나보다 낫다. 긴장도 잘 안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여자 쇼트트랙 '메달 기대주' 이유빈은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4년 전 평창 대회와 비교해 자유롭지 못한 게 맞다. 올림픽은 축제인데, 그런 분위기가 나지 않아 아쉽 다"며 "폐쇄된 상황 속에서 처지지 않고, 얼마나 대회를 즐길 수 있는지가 베이징 올림픽 성공 키워드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개인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는 "관중이 많으면 더 힘이 날 텐데, 조용할 것 같아서 아쉽다"면서도 "(코로나 시국에) 대회를 준비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다. 관광하지 못하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선수촌 생활은 평창 대회와 비슷하다. 음식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희수 기자 2022.02.04 06:59
스포츠일반

'한국 바이애슬론 간판' 랍신 "흔들렸던 마음 잡을 수 있었던 건..."

"애국가가 나올 때 눈물나올 것 같았다." 지난 23일(한국시각) 벨라루스 라우비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대회 수퍼 스프린트에서 한국 사상 첫 이 대회 금메달을 딴 귀화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1)의 이 한 마디는 큰 화제를 모았다. 랍신은 태극마크를 달고 러시아, 슬로베니아 등 바이애슬론 강국 선수들을 제치고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1년6개월 동안 있었던 힘든 순간들을 이겨낸 그는 이번 겨울 열릴 2019~2020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지난 2017년 2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평창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던 랍신은 이젠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힘찬 질주를 다시 시작한다. 하계 세계선수권 뒤 랍신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평창올림픽 그 후'를 들어봤다. 평창올림픽에서 스프린트 16위에 올라 한국 바이애슬론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낸 랍신은 올림픽 후 큰 기대감을 안고 '4년 후'를 바라봤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랍신은 평창올림픽 전 십자인대를 다쳐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대회를 치러 나름대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정반대였다. 올림픽 이후 그는 오히려 열악한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해야 했다. 먼저 실업팀들이 랍신을 눈여겨보지 않았다. 외국에서 귀화한 선수라는 '보이지 않은 차별'을 당했다. 랍신은 이같은 한국 내 정서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 과정에서 국내 동계스포츠들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고, 바이애슬론도 다르지 않았다. 무엇보다 대한체육회 지원금이 올림픽 때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여자 아이스하키 4명, 피겨 스케이팅 1명 등 평창올림픽을 통해 외국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포기하고 다시 자국으로 돌아간 사례가 적지 않았다. 바이애슬론에서도 랍신과 함께 귀화했던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가 러시아로 돌아갔다. 랍신도 한때 고민을 했다. 금전적인 지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올림픽 이후 시즌이었던 2018~19 시즌엔 훈련 오버 트레이닝으로 슬럼프까지 빠졌다. 당연히 흔들릴 법도 했다. 이때 랍신의 마음을 잡은 건 그에게 처음 한국 귀화를 제의했던 김종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이었다. 러시아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 회장은 랍신의 은인으로 알려져 있다. 랍신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김 회장에게 큰 제안을 했다. 자신과 과거 호흡을 맞췄던 지도자(안드레이 프라쿠닌)를 코치로 영입하고, 해외 전지 훈련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제안을 받지 않으면 아예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단 의사까지 드러냈다. 김 회장은 랍신의 이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다. 랍신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그리고 김 회장은 랍신이 경기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총기 변경 등 훈련에 필요한 것은 모두 지원해줬다.그런 과정 속에서 랍신이 하계 세계선수권에서 큰 일을 냈다. 랍신은 자신에게 다시 기회를 준 한국을 버리지 않았고, 노력을 거듭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 2관왕이라는 결과로 보답했다. 랍신은 "팀이 없어 급여 등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 회장에게 얘기했고, 그는 늘 도와줬다. 그 때문에 생활비 걱정 없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선 바이애슬론의 선배님들도 잘해오셨기에 이번처럼 메달이 나올 수 있었다. 이번을 계기로 미래에 대한 투자는 더욱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연맹 차원에서 지도자 해외 연수, 외국인 지도자 초청, 초-중 선수 조기 유학, 해외전지훈련 지원 등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고 가겠다"고 말했다. 하계 세계선수권 2관왕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랍신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이제 겨울 시즌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다시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조만간 강원도 평창에 아파트까지 마련해 장기 정착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갈 작정이다. 30대 초반인 랍신은 한국 국가대표로 향후 두 차례 겨울올림픽에 더 도전할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김지한 기자 2019.08.31 07:00
스포츠일반

한국 지킨 랍신,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 2관왕으로 보답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1)이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긴 그는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랍신은 지난 23일(한국시각) 벨라루스 라우비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대회 수퍼 스프린트에서 14분07초6을 기록, 클레멘 바우어(슬로베니아·14분22초1)를 14.5초 차로 따돌리고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다. 이어 다음날에 열린 7.5km 스프린트 결선에서도 20분48초를 기록해 알렉산데르 포바르니친(러시아·20분52초1)을 4초1 차로 제치고 2관왕까지 달성했다. 7.5km 스프린트 결선에선 초반 1차례 사격 실수로 인한 열세를 빠른 주행으로 극복해내면서 간발의 차로 정상에 올랐다. 눈 없는 도로 위에서 경기를 치르는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은 선수들이 롤러 스키를 신고 경기를 치른다. 앞서 한국 바이애슬론은 지난 2016년 대회 때 러시아에서 귀화한 안나 프롤리나가 여자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딴 게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태어난 랍신은 2008년부터 8년간 러시아 국가대표를 지낸 실력자다. 그러나 내부 파벌 문제로 마음 고생을 하던 그는 국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귀화 제의를 한 김종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의 손을 잡고 한국 국가대표에 도전했다. 지난 2017년 2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한 그는 2017~2018 시즌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러시아에선 꿈꾸지 못했던 겨울올림픽 출전의 꿈을 한국 국가대표를 통해서 이룬 그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스프린트 종목에서 16위에 올라 한국 바이애슬론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까지 냈다.올림픽 이후 한국 바이애슬론은 연맹 회장이 사비를 터는 등 힘겨운 여건 속에서 대표팀 운영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랍신은 한국을 지켰다. 나이 서른에 올림픽 출전 꿈을 안긴 한국에게 큰 보답을 하고 싶었다. 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랍신은 은퇴 후에도 한국 내 후진 양성을 위한 학교를 만들어 운영하고 싶어 한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설명했다. 보쌈, 삼겹살 등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틈틈이 한국 동료들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그는 최근엔 강원도 평창에 아파트까지 마련해 장기 정착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랍신 개인에게도 이번 금메달은 뜻깊었다. 지난 시즌 고질적이었던 오른 무릎 십자 인대 부상 치료에 전념했던 그는 새 시즌 좋은 컨디션으로 개인으로도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랍신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딴 뒤 "한국이 내게 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애국가 나올 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두 번째 금메달을 딴 뒤엔 "두 개 금메달은 내가 예상한 걸 넘어선 것이었다. 사격 실수가 있었지만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았다"며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한국 겨울스포츠에선 귀화 선수 논란이 이어졌다. 여자 아이스하키 4명, 바이애슬론 2명, 피겨 스케이팅 1명 등 외국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포기하고 다시 자국으로 돌아간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랍신은 귀화 국가대표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이번 하계 세계선수권 2관왕으로 랍신은 겨울에 열릴 2019~2020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웠다. 30대 초반인 랍신은 한국 국가대표로 향후 두 차례 겨울올림픽에 더 도전할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꾸준하게 무릎 관리를 하면서 2년 반 뒤 열릴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게 그의 큰 목표다.김지한 기자 2019.08.26 06:00
스포츠일반

"사격 실수 뒤집었다"...'귀화 국가대표' 랍신,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 2관왕

러시아에서 귀화한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1)이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까지 달성했다. 랍신은 24일(한국시각) 벨라루스 라우비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5km 스프린트 경기 결선에서 20분48초를 기록해 알렉산데르 포바르니친(러시아·20분52초1)을 4초1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수퍼 스프린트에서 이 대회 한국 선수론 첫 우승했던 랍신은 2관왕까지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랍신은 7.5km 스프린트 결선에선 초반 1차례 사격 실수가 있었지만 빼어난 주행으로 이를 극복해내면서 간발의 차로 정상에 올랐다.지난 2017년 2월 한국에 귀화한 랍신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스프린트 종목에서 16위에 올라 한국 바이애슬론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이후에도 한국 대표로 남은 랍신은 하계 세계선수권에서 연이어 2개 종목을 석권하면서 이번 겨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랍신은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두 개 메달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았다. 사격 실수가 있었지만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았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실수한 상황이었던 만큼, 모든 게 가능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랍신은 25일 남자 10km 추발에서 대회 3관왕을 노린다. 김지한 기자 2019.08.25 09:16
스포츠일반

'귀화 국가대표' 랍신,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 한국 사상 첫 金

러시아에서 귀화한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1)이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랍신은 23일(한국시각) 벨라루스 라우비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수퍼 스프린트 경기 결선에서 14분07초6을 기록해 바우어 클레멘(슬로베니아·14분22초1)을 제치고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었다. 하계 세계선수권에서 앞서 한국 선수가 최고 성적을 거둔 건 지난 2016년 대회 때 안나 프롤리나가 여자 스프린트 7.5km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었다. 여름에 열린 이 대회는 롤러가 달린 스키 장비를 신고 치러진다. 랍신은 자격 경기에서 4위에 올라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결선에선 사격과 주행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쳐보이면서 쾌거를 이뤘다. 2008년부터 8년간 러시아에서 대표 생활을 했던 랍신은 지난 2017년 2월에 한국으로 귀화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스프린트 종목 16위에 올라 한국 바이애슬론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랍신은 겨울올림픽 후에도 한국 대표로 남아 꾸준하게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랍신은 개인 첫 세계선수권 우승 직후 "한국이 내게 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애국가 나올 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또 "평창올림픽 이후 지원 등 많이 어려웠는데 개인적으로 나와 팀동료들을 도와준 김종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과 박철성 연맹 사무처장, 김호엽 무주군청 감독에게 감사하다. 지도자 등 많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김지한 기자 2019.08.24 09:51
스포츠일반

"꿈나무 육성해 세계적인 강국으로..." 김종민 바이애슬론연맹 새 회장의 포부

김종민(38) 아시아소방구조스포츠연맹 회장이 제5대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지난 7일 실시한 제5대 연맹 회장 보궐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종민 회장이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2020년까지다. 배재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와 명지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소방구조스포츠연맹 아시아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5년부터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만큼 종목에 많은 애정을 가져왔다. 특히 안나 프롤리나, 티모페이 랍신 등 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귀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등 지난 2월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력 향상에 기여해왔다. 김 회장은 유소년 꿈나무 유학 사업을 통한 영재 선수 발굴과 육성, 꿈나무와 이를 후원하는 개인 사업가 간의 1대1 멘토 장학 프로그램, 시도연맹과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통해 바이애슬론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힘든 시기에 회장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바이애슬론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 10년 뒤 세계적인 바이애슬론 강국으로 진입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09 09:24
스포츠일반

[숫자로 보는 평창&말말말] 담담한 서이라, 90-3694-16

90%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티모페이 랍신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바이애슬론 4종목에 출전해 명중률 90%(70발 중 63발 적중)를 기록. 26명 중 2위 성적이다. 1위는 명중률 91.4%(70발 중 64발 적중)의 에리크 레서(독일). 랍신은 18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매스스타트에서 25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홀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랍신은 스프린트 16위, 추적 22위, 개인 경기 20위 등 한국 바이애슬론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스프린트에서 기록한 16위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다. 36초94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36초94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오는 3연패를 노리던 이상화를 0.39초 차로 제쳤다. 올림픽 신기록이다. 대기만성형 스케이터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지난 두 시즌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독보적인 최강자였다.2016~2017시즌부터 국제 무대에서 500m 정상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2016시즌 이후 15번 우승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것을 포함 국내외 대회에서 무려 24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16년크로스컨트리 강국 노르웨이가 올림픽 남자 계주 종목에서 16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노르웨이는 18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남자 4×10km 계주에서 1시간33분4초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정상에 오른 노르웨이는 4년 전 소치 대회에선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전날 여자 계주에 이어 이번 대회 남녀 계주를 석권해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악플은 쇼트트랙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동메달을 따낸 서이라 서이라는 1000m 결승전에서 팀 동료 임효준과 충돌해 넘어졌으나 재빨리 일어나 레이스를 마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서이라의 SNS에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을 달자. "(임)효준 선수를 많이 사랑하는 분들이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저는 괜찮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2018.02.20 06:00
스포츠일반

메달은 못 땄지만, 한계·개인 최고기록을 뛰어넘은 태극전사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비록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역대 최고 기록으로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쓴 이들이 있다.한국은 17일까지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쇼트트랙 최민정(여자 개인 1500m)과 임효준(남자 개인 1500m)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이 금메달을 땄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1500m 메달을 목에 걸었고, 쇼트트랙 남자 서이라는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메달과는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쓴 선수들도 많다.여자 모굴 스키 서정화는 올림픽 출전 세 번째 도전 끝에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 결선에 진출했다. 프리스타일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때 최재우에 이어 두 번째,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다. 모굴 스키 불모지나 다름 없는 환경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전진이다.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감동 레이스를 선보였다. 지난 11일에 열린 5000m에서 6분14초1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대 이상인 5위를 기록했다. 이어 15일 남자 10000m 경기에선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그는 중간 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뒷조에 나선 3명의 선수가 이승훈의 기록을 추월했다. 이승훈은 동메달을 차지한 니콜라 투몰레로(12분54초32)에 불과 1초22 차이로 아쉽게 동메달을 따지 못한 채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신기록 12분57초27을 1초73이나 앞당겼다. 그는 당초부터 이번 대회 매스 스타트와 팀 추월에 전력, 메달에 도전한다.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은 은퇴를 앞둔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12일 여자 1500m에서 1분58초75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 기록(1분56초0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자신의 올림픽에선 가장 빠른 기록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고,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대표팀이자 친동생 故 노진규를 생각하며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매 더욱 감동을 선사했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역사를 새로 썼다. 16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83.43 점)을 따낸 차준환은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자신의 기존 최고점(160.13점)을 경신했다. 더불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친 총점 248.59점 역시 자신의 기존 최고점(242.45점)을 6.14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차준환은 남자싱글에서 최종 15위를 차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정성일이 작성한 한국 역대 올림픽 남자싱글 최고 순위(17위)를 24년 만에 뛰어넘었다.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28·전남체육회)과 티모페이 랍신은 각각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경기,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 경기에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이기정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8개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2승(5패)을 거뒀다. 특히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두 차례나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가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비인기종목인 컬링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형석 기자 2018.02.18 14:32
스포츠일반

랍신, 한국 바이애슬론의 역사 다시 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는 16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한다.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바로 러시아에서 온 티모페이 랍신(30)이다. 티모페이 랍신은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경기를 끝내고 ‘한국을 나의 모국으로 생각한다’고 인터뷰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한 바 있다.그 날, 티모페이 랍신이 거둔 성적은 16위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의 올림픽 순위다. 티모페이 랍신은 12일에 이어진 바이애슬론 남자 12.5km 추적경기에서는 22위에 머물렀고, 15일 남자 개인 20km 경기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티모페이 랍신의 선전에 국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하지만 티모페이 랍신에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아직 원래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인 티모페이 랍신은 러시아 연맹 파벌싸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귀화했다.티모페이 랍신은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한국으로 귀화한 후 처음 출전한 2016/2017 시즌 바이애슬론 월드컵 경기다. 계주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팀워크가 중요했다. 한국 선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성과를 거둘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또, 티모페이 랍신은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한국인으로 살아갈 계획이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 따르면 티모페이 랍신은 평창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것이다.티모페이 랍신은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나는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한국의 바이애슬론 선수로서, 나에게 기회를 준 한국에 메달을 안기고 싶다.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서, 한국에 바이애슬론을 널리 알리고 싶다. 그리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별한 각오를 밝힌 바 있다.못다 꾼 꿈을 펼치기 위해, 또 새로운 모국인 한국에 바이애슬론을 알리겠다는 푸른 눈의 태극 전사 티모페이 랍신. 그가 출전하는 평창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인 15km 매스스타트가 18일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펼쳐진다. 강릉=최용재 기자 2018.02.18 10: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