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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8th BIFF] ‘녹야’ 공백기 끝내고 돌아온 판빙빙의 선택은 ‘여자’였다[종합]

“‘녹야’를 찍으며 결국 여성만이 여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돕고 알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판빙빙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26년간 연기 생활 속에서도 ‘녹야’에서 연기한 진샤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 했던 캐릭터라는 판빙빙은 “시나리오를 보고 감동까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녹야’는 인천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이방인 진샤(판빙빙)가 낯선 타지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다 자신과 달리 자유로워 보이는 초록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로 기질도, 살아온 배경도 정반대인 두 여성이 만나 교감하며 서로를 구하는 과정이 펼쳐진다.연출을 맡은 한슈아이 감독이 “실제 배우들의 성격과 극에서 맡은 캐릭터의 성격이 정반대”라고 말할 만큼 진샤와 초록머리 여자는 그간 판빙빙과 이주영이 대중에게 보여준 캐릭터들과 결이 크게 다르다. 한슈아이 감독은 “이번이 내 두 번째 영화다. 그래서 더 두려움 없이 배우들에게 180도 변신을 요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판빙빙은 “26년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도 진샤 역을 제안받았을 때는 굉장히 놀랐다”면서 “진샤를 내가 해석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내면에서 ‘이 캐릭터를 해석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든다는 건 배우에게 굉장히 큰 일”이라고 밝혔다.이런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데는 판빙빙이 지난 수년간 겪어온 개인적인 일들도 영향을 줬다. 그는 2018년 탈세 논란에 휘말린 뒤 신변이상설, 잠적설 등 여러 루머에 휩싸였다. 이날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완납한 뒤 오랜만에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기도 했다. 판빙빙은 지난 공백기에 대해 “연기자에겐 때로 시간을 좀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간의 생명 주기처럼 삶에는 기복이 있다. 그 기복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지난 시간 동안 나 역시 스스로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숨을 고를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그 시간 동안 새로운 눈으로 인생을 보게 됐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느낌을 쌓아갔다”면서 “내가 ‘녹야’에서 연기한 진샤는 굉장히 마음 속에 숨겨진 스토리가 많은 여자다. 진샤라는 인물과 그가 펼쳐나가는 이야기가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겪은 개인적인 사건 및 스토리와 잘 매치가 된다고 느껴졌다. 좋은 캐릭터와 스토리는 늘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이주영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야구소녀’를 보고 ‘이 귀여운 배우와 꼭 연기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판빙빙. 그는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이주영에게 썼고, 그 편지가 이주영의 마음을 흔들어 동반 출연이 성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서울에서 ‘녹야’를 촬영한 판빙빙은 이 시간이 “외로운 섬에 버려진 것 같았다”면서도 “이주영을 비롯해 현장 스태프들과 똘똘 뭉쳐 마음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우리 영화의 스태프들은 거의 다 여자였다”고 이야기했다.“감독, 조감독, 통역까지 대부분이 다 여성으로 이뤄진 ‘여성의 팀’이었어요. 여성의 힘으로 극복해서 완성한 영화가 바로 ‘녹야’입니다. 이미지와 기질이 완전히 다른 두 여자가 서로에게 이끌리고 펼쳐가는 감정적인 전개가 매력적인 ‘녹야’에 많은 관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녹야’ 역시 이 기간 동안 만날 수 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5:47
영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잇단 악재 속 오늘(4일) 개막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영화제 내부의 내홍과 참석 예정이던 배우들의 연이은 불참 소식으로 악재가 이어진 이번 영화제.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영화제가 더 이상의 잡음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영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4일 오후 5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된다. 올해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최초로 배우 박은빈의 단독 진행으로 진행된다.당초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제훈과 박은빈이 함께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제훈이 개막식을 불과 3일 앞두고 복통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으면서 참석이 어려워졌다. 영화제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역사상 처음으로 박은빈의 단독 진행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을 올리기로 했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개막작인 ‘한국이 싫어서’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준비돼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고아성 역시 이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걸을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8일 천추골 골절로 전치 12주 판정을 받으면서 최종 불참하게 됐다.개막에 이르기까지 내홍도 있었다. 지난 2021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살림을 맡아왔던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면서다. 이후 이용관 이사장까지 영화제를 떠나면서 올해 영화제가 개최나 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직원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지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반적인 이미지 하락을 겪어야 했다.사상 초유로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없이 치러지는 부산국제영화제. 대신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영화제를 이끈다.이 같은 사건들 속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년보다 축소된 예산과 규모로 진행된다. 팬데믹 이후 진행됐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1개국 242편으로 구성된 것에 비해 올해는 69개국 209편 참여로 축소됐다. 대신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호스트 제도’를 신설했다. 1대 호스트는 배우 송강호다. 송강호는 최근 개봉한 영화 ‘거미집’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을 비롯해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영화계 거장 감독들도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주윤발은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그는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은빈의 단독 사회로 4일 문을 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05:51
영화

[IS시선] 내홍 겪은 부산국제영화제, 다시 세계인의 축제 되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가 다음 달 4일 막을 올린다. 인사 잡음과 전 집행위원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시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영화제 측은 지난 5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영화제 개요와 특징, 개·폐막작, 섹션별 선정작 등 세부 계획을 공개하며 영화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를 앞두고 파행 위기에 놓였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 여기에 조국종 운영위원장, 이용관 이사장까지 차례로 영화제를 떠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졌다.이에 대해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에 관련한 객관적 조사를 부산 성폭력예방센터에 6월 9일 의뢰를 했다. 피신고인(허문영)이 조사에 임하지 않아 신고인과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영화제 이사회는 결의를 통해 책임감 있게 조사에 임하라고 명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부국제는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전수조사와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과오를 딛고 영화제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보여준 셈이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올해 영화제는 예년보다 축소된 예산과 규모로 진행된다.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영화제 측은 신설 프로그램과 함께 주요 행사에 집중하는 대신 포럼 BIFF를 제외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진행됐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총 71개국 242편으로 구성됐던 것에 비해 올해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으로 줄었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비장의 카드로 화려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위기의 영화제를 살리기 위해 배우 송강호를 올해의 호스트로 선정하고 중화권 스타 주윤발을 초청해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아시안영화인상을 수여한다.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비롯해 ‘영웅본색’과 ‘와호장룡’을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톱스타 판빙빙과 영화감독 뤼크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도 부산을 찾는다.부국제는 영화인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제다. 1996년 제1회로 시작해 올해로 제28회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침체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해야 한다.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행 의혹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행사이기에 걱정도 클 터.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힘든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비록 지난해보다 줄어든 예산과 규모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가 현실의 성과로 이어지기를 많은 영화인들이 기대하고 있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이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만큼,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1 05:57
연예일반

판빙빙이 탈세 논란에서 살아남은 법..베를린 진풍경 [후IS]

지난 26일 폐막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중국 톱스타 판빙빙(42)이었다. 기자간담회, 레드카펫 등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외신을 장식했다.그도 그럴 것이 판빙빙이 탈세 논란 이후 5년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판빙빙은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그린 나이트’로 현지를 찾았다. 2012년 ‘로스트 인 베이징’으로 베를린영화제를 찾은 뒤 11년만의 재방문이다. ‘그린 나이트’(감독 한슈아이)는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는 중국 이민자 진샤(판빙빙 역)가 어느 날 젊고 활발한 초록색 머리의 여자(이주영 역)를 만나고, 자신 외에는 아무에게도 의지한 적 없던 두 명의 외로운 여자들이 그들을 지배하려는 세력에 맞서 한국 지하 세계로 향하는 이야기다. 한국배우 이주영이 출연해 베를린을 같이 찾았다. 당연히 취재진의 관심은 판빙빙의 탈세 논란 이후 첫 일성에 쏠렸다. 그가 무슨 말을 할지, 대답을 피할지, 주목했다. 사회자가 탈세 논란 질문이 나오자 영화와 관련 없는 질문은 삼가해달라고 했지만, 판빙빙은 “괜찮다”며 담담히 이야기했다.중국 최고 톱스타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판빙빙은 2018년 6월 중국 CCTV 아나운서 추이융위엔의 폭로로 수백억원의 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졌다. 마침 중국 당국이 연예인들의 초고액 몸값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단속에 나설 즈음이었다. 이후 판빙빙은 4개월간 소리소문 없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판빙빙의 실종설, 망명설, 사망설 등등 다양한 풍문이 제기됐다. 4개월이 흐른 뒤 중국 당국은 판빙빙에게 이중 계약서, 수입 은닉 등으로 내지 않은 세금 2억5500만위안(약 414억원), 그 금액의 2배 수준인 벌금 5억9600만위안, 연체금 3300만위안을 합쳐 총 8억8400만위안(약 1437억원)을 물렸다. 판빙빙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부동산 등을 처분해 이 벌금을 완납했다. 이에 대해 판빙빙은 “저는 집에 있었다”면 “저를 걱정해준 전 세계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모든 사람들의 삶은 높고 낮다. 여러분이 낮은 곳에 도달했을지라도 서서히 다시 올라간다”고 토로했다. 판빙빙은 “힘든 과정이지만, 동시에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돌이켜 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다 괜찮다”고 밝혔다. 판빙빙의 추락은 워낙 드라마틱했기에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판빙빙은 드라마 ‘황제의 딸’을 비롯해 ‘양귀비의 대당부용원’, ‘절대쌍교2005′ 등으로 중국에서 이른바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중국은 워낙 땅이 넓다보니 각 성(省)마다 인기 있는 스타들이 다른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스타는 드물고, 그만큼 전국구 스타의 위상은 하늘을 찌른다. 특히 판빙빙은 중국에서 선호하는 ‘황후상’이라 불리는 미모로 위세를 떨쳤다.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출연했으니 위세가 짐작할 만했다. 한국과 인연도 남달랐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 출연했고,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중국영화 ‘양귀비’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다. 당시 기자회견 시간에 30여분이 지나 등장해 ‘차이나 타임’ 논란이 일었다. 그 때만 해도 중국에선 판빙빙 같은 톱스타는 공식행사에 한 시간쯤 늦는 건 다반사였던 터라 사과 한마디 없었다.판빙빙은, 좋은 말로 당당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판빙빙은 2010년 칸국제영화제에 중국영화 ‘일조중경’이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를 찾았다. 당시 폐막식 레드카펫에 판빙빙이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중국영화가 드디어 상을 받는다며 중국 취재진이 흥분했다. 수상자만 폐막식에 오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 명단을 보고 경우의 수를 고려한 한국 취재진은 판빙빙이 등장하자 이창동 감독의 ‘시’가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판빙빙은 상과는 상관없이 그냥 폐막식에 참석한 것이었다. ‘일조중경’은 무관에 그쳤고, ‘시’는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그런 판빙빙의 당당함 또는 자신감은 그 자체로 중국을 상징하는 매력으로 통했다. 살이 쪘다는 중국 취재진의 공격에 “나는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유일한 여자 연예인”이라고 맞받아친 건 유명한 일화다. 판빙빙이 “종잇장처럼 마른 몸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 통통하고 풍만한 게 오히려 더 여자다운 매력”이라고 하자 찬사가 쏟아진 건 물론이었다.그랬던 판빙빙이지만, 하루아침에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할 말은 하던 판빙빙이지만 이 사건 이후 SNS에 대만 독립과 관련해 “중국은 단 한점도 작아질 수 없다”며 애국을 강조하는 글을 올리는 등 부쩍 언행에 신중을 기했다. 그 덕분인지 2019년부터는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 ‘355’에 출연했고, 한국 드라마 ‘인사이더’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인사이더’ 출연으로 한국 귀화설이 소소하게 돌았다. ‘355’ 후시 녹음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다가 찍힌 사진으로 임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배만 볼록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소속사 측이 “많이 먹은 게 문제다. 외국 음식은 열량이 높으니 식사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거라면 일축했거나 당당했을 논란에도 조심스러워진 것이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판빙빙은, 좋은 말로, 어쩌면 의례적인 말로 심경을 대변했다. 한층 성숙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판빙빙만의 톡 쏘는 매력이 사라진 건 분명한 듯하다.대신 화려한 의상으로 조명을 받는 건 여전했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선 탈세 질문을 예상한 듯 검은 색 심플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던 판빙빙은 레드카펫에선 화려한 금색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카키색 롱 드레스에 넥타이를 매고 곁에 선 이주영과는 완전히 대조됐다.말은 삼가고 의상은 화려하게, 어쩌면 판빙빙이 택한 생존 전략인지 모르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7 14:00
연예

판빙빙, 티베트 사원서 포착…"화장기 없는 얼굴로 기도"

지난해 천문학적 규모의 탈세 사건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范氷氷)이 이번에는 시짱(西藏·티베트)의 수도 라싸의 한 사원에서 포착됐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지난 4일 판빙빙이 시짱 자치구 내의 조캉사원(大昭寺)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분홍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판빙빙과 우연히 마주쳤다면서 합장하는 판빙빙의 사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속 판빙빙은 승려 뒤에 앉아 눈을 감고 손을 모은 채 예불에 참여하고 있다. 판빙빙은 매년 조캉사원에 열리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자선행사에 참석해왔고, 지금까지 현지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어린이 300여 명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판빙빙은 탈세 파문 이후 석 달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설·가택 연금설·사망설 등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8개월만인 지난달 22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 9주년 행사에 참석했고, 같은 달 말 중국 모바일 매체인 쥐메이리(聚美麗)와의 독점 인터뷰에 응했다. 판빙빙은 지난해 9월 이중 계약을 이용한 거액의 탈세 혐의로 중국 세무당국의 비공개 조사를 받고, 8억8394만 위안(약 1430억원)에 달하는 벌금과 세금을 납부했다. 이후 공개 사과를 하는 등 연예계 복귀설이 나돌았지만, 여론의 비난이 이어져 현재까지도 정식 복귀는 못 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06 14:23
무비위크

'대폭격', 예고편 공개..송승헌X브루스 윌리스X판빙빙 전쟁 액션

영화 '대폭격(샤오 펑 감독)'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대폭격'이 스케일, 스펙터클, 비주얼까지 모두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메인 예고편을 최근 공개, 개봉을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폭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5년여에 걸쳐 중경 지역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해 수많은 중국인이 숨졌던 '중경 대폭격'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일본군의 무차별적인 공습으로 인해 초토화되는 마을의 모습으로 시작, 일촉즉발의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에 맞서 목숨을 걸고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기 속 파일럿들의 비장한 모습과 대규모 비행 전투씬은 영화의 스펙터클한 비주얼을 보여줌과 동시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카리스마로 작전을 전두지휘하는 교관 잭 역을 맡은 브루스 윌리스와 투철한 사명감으로 끝까지 적군의 전투기를 공격하는 파일럿 민선 역의 송승헌, 폭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교사 판빙빙, 포화 속에서도 끝까지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애드리안 브로디 등 한중미 대표 배우들의 열연 또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끝까지 피의 투쟁을 하자”며 결의를 다지는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와 이들의 운명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대폭격'은 1월 개봉 예정이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1.24 09:31
연예

판빙빙 후폭풍…400억대 세금 징수에 울음 터뜨린 中배우들

지난 10월 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중국 여배우 판빙빙 탈세 사건이 중국 연예계를 흔들고 있다. 6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최근 연예계에 대한 대대적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중국 세무 당국 발표에 따라 중국 톱스타들이 거액의 세금을 자진 납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중국 세무총국은 저장성 세무국에 지난 2016년부터 3년간의 납세 자료를 근거로 중국 연예계에 세금을 제대로 징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저장성은 '중국의 할리우드로' 불릴 만큼 많은 영화사가 모여있는 곳이다. 중국 세무총국이 판빙빙 탈세 사건 후속 조치로 연예계 탈세를 잡기 위해 저장성을 지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세무 당국의 이같은 지시가 떨어지자 저장성 세무국은 551명에 달하는 배우, 가수, 감독 등을 불러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탄'(約談)이라 불리는 이 면담은 정부 당국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를 불러 면담한 뒤 '권고' 사항을 지시하는 일을 말한다. 만약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당국의 가혹한 처벌이 이어진다. 보도에 따르면 위에탄 대상이 된 중국 연예계 관계자는 551명으로 이 가운데 톱스타급 연예인은 영화배우 장쯔이, 쑨리, 우징 등을 포함해 모두 1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각각 최소 1억 위안(약 16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배우는 거액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미 쑨리와 그 남편 덩차오는 2억5000만 위안(약 410억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57억 위안(약 920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우징은 2억3000만 위안(약37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0월 중국 세무 당국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으로 탈세를 했다며 8억8394만 위안(약 1430억원)의 벌금과 세금을 내라고 명령했고, 판빙빙은 공개 사과와 함께 이를 납부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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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IS] 판빙빙 출연작 '대폭격' 개봉 취소..탈세 파문 영향

판빙빙 출연작 영화 '대폭격'의 개봉이 취소됐다. 판빙빙 탈루 파문의 영향 때문이다. 당초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대폭격'의 상영이 취소됐다. 개봉 연기가 아닌 취소다. 판빙빙 파문 이후 정상적으로 개봉되기 힘들 것이란 일각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 이에 대해 이 영화의 감독인 샤오펑은 17일 SNS에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됐다.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8년간 제작해온 '대폭격'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끝까지 영화에 관심을 가져준 관객에게 죄송하다'는 글을 남기며 심경을 밝혔다. '대폭격'은 판빙빙이 출연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바로 그 작품. 사건 이후 중국 내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포스터에서 판빙빙을 삭제하고 출연진 명단에서 제외시켰지만 결국 개봉은 쉽지 않았다. 판빙빙은 탈루 혐의로 8억 8384만 6000위안(약 1438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벌금형 보도 이후 판빙빙은 SNS를 통해 '최근에 전례 없는 고통을 겪었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0.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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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후폭풍… 송승헌 中영화에 불똥

배우 송승헌이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의 세금 탈루 관련 파문으로 피해를 볼 상황에 처했다. 판빙빙이 출연료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영화 '대폭격'의 주연배우이기 때문이다. 송승헌은 지난 2015년 중국과 미국의 합작 영화 '대폭격' 촬영을 완료했다. 100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대작 영화인데다,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한령을 뚫고 3년 만에 중국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받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대폭격'에 함께 출연한 판빙빙의 세금 탈루 사건으로 영화의 무사한 개봉조차 확신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대폭격'은 당초 8월 개봉 예정인 작품이었다. 그러나 10월 26일로 개봉일을 연기했다. 당시 전세계 동시 개봉을 위한 연기라고 알려졌지만, 뒤늦게 판빙빙 세금 탈루 사건이 터지며 의심의 눈초리가 쏠렸다. 중국 연예계에서 판빙빙의 흔적이 사라지면서 '대폭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설에 힘이 실렸다. 실제로 개봉이 연기된 두 달 사이 '대폭격' 포스터에서 판빙빙의 모습이 사라졌고, 판빙빙 통 편집설은 기정 사실화 됐다. 출연진 명단에서도 판빙빙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폭격' 속 판빙빙을 완전히 지워버린 셈이다. 주요 출연진 중 한 명의 분량을 삭제하면 결국 영화는 망가질 수밖에 없다. 이미 3년 전 촬영을 끝낸 작품이라 재촬영을 하기도 어렵다. 무사히 개봉하더라도 영화의 질을 장담할 수 없다. 10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데다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하고, 또 한류스타 송승헌이 출연한다해도 영화의 성공을 바라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송승헌이 '대폭격' 홍보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송승헌의 참여는 커녕 다른 중국 배우들도 영화 홍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봉을 무사히 하게 되더라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아번 판빙빙 세금 탈루 파문으로 '대폭격' 뿐 아니라 찰리우드(중국 영화산업) 전체가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0.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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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판빙빙, 넉 달만에 근황 포착 "이번엔 진짜일까"

진짜 판빙빙일까.두문불출 판빙빙의 근황이 공개됐다. 탈세 추징금을 모두 완납했다는 소식과 함께다.중국 웨이보에는 판빙빙이 세무서에서 나와 자신의 타량에 찹승하는 짧은 영상이 공개됐다. 일단 영상 속 인물은 판빙빙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모습과 크게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순 없다. 편안한 차림일 뿐 우리가 아는 판빙빙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해당 영상이 2년 전 올라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앞서 교도소에 수감된 사진이 진짜냐 가짜냐 논란이 있었듯 이번에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앞서 중국 매체 뒤웨이는 판빙빙이 총 8억 8384만 6000위안(약 1438억원)에 이르는 추징 세액과 벌금을 사건 현금으로 완납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은 이날 오후 웨이보 포럼에 '여러분의 마음을 느꼈다' '여러분이 보고싶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지난 5월 중국의 유명 사회자 취용위엔이 자신의 SNS를 통해 판빙빙과 작성한 이중계약서라고 주장하는 자료를 공개하고 탈세 혐의를 폭로했다. 당시 취용위엔은 1000만 위안(약 16억원)을 받기로 한 계약서 외에 5000만 위안(약 83억원) 상당의이면 계약이 있다고 밝혔고 중국 공안들은 판빙빙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망명설과 사망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으나 넉 달만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근황을 전해 사망 루머를 불식시켰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10.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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