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건
골프일반

‘신(新) 메이저 퀸’ 등장, 남은 KLPGA투어 메이저 판도 흥미진진

이다연(26)이 ‘신 메이저 퀸’으로 떠올랐다. 이다연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골프 선수로서 치명적인 팔목 인대 파열 부상을 이겨내고 거둔 오뚝이 같은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다.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3승째를 기록했다. 역대 KLPGA투어 메이저 다승 순위에서 공동 6위로 점프했다. 박민지, 전인지, 강춘자, 구옥희 등 쟁쟁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다연 위에는 공동 3위 김순미, 장하나, 김효주가 있는데 모두 4승씩을 기록 중이다. 역대 1위는 고우순(7승), 2위는 신지애(5승)다. 이다연이 메이저 승수를 추가하면 단숨에 공동 3위로 레전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다연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큰 자신감을 준다. 코스 세팅이 어려운 데에서 우승을 했으니 내가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다는 부분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아직 우승하지 못한) 2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도전해 나갈 생각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클래식에 이어 올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아직 우승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다. 이다연의 이번 우승이 특별한 건 누구보다 힘들고 긴 재활 과정을 이겨낸 우승이기 때문이다. 이다연은 지난해 8월 왼쪽 팔꿈치와 팔목 인대 수술을 받았다. 1년 8개월 간 재활을 하며 필드를 떠나 있었고, 올 시즌 직전에는 발목 골절 부상도 당했다. 겨울 전지훈련도 건너뛰고 3월에야 풀스윙 훈련을 시작했다.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 여름까지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였다”고 말한 이유였다. 이다연이 떠오르는 ‘메이저 퀸’ 별명을 얻은 이유는 정신력이다. 이번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최종 라운드 후반부까지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 새내기 방신실과 공동 선두에서 팽팽한 싸움을 했지만, 승부처에서 무너지지 않는 침착함으로 우승을 낚아챘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4월 국내 개막전 이후 3개 대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결국 메이저 대회에서는 경험 있는 멘털 강자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다연은 “멘털이 가장 중요했다. 다들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나를 얼마나 믿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우승을 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 도전할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다음 KLPGA투어 메이저 대회는 6월에 열리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이다. 이은경 기자 2023.05.01 09:55
스포츠일반

팔목 수술 신유빈, 3개월 만에 국제대회 출전

신유빈(18·대한한공)이 3개월 만에 국제무대에 출전한다. 신유빈은 8월 1일부터 튀니지에서 열리는 2022 WTT 컨텐더에 출전한다. 신유빈은 지난해 11월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팔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고, 올해 5월 미국 WTT 피더 시리즈 직후 부상이 재발했다. 이때 신유빈은 팔목 수술을 받았다. 신유빈의 소속사 매니지먼트GNS는 "신유빈의 수술 경과가 좋고, 회복도 빨랐다. 최근 라켓을 잡고 훈련에 돌입했다. 대회 출전을 통해 경기력을 회복하겠다는 선수 의지에 따라 복귀전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신유빈은 소속사를 통해 “수술의 경과도 좋고 회복도 잘 되고 있지만,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 경기 감각 회복에 목표를 두고있다”라고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31 13:35
야구

[이형석의 리플레이] "공 던져볼래?" 입원 중이던 나균안의 야구 인생을 바꾼 전화 한 통

롯데 투수 나균안(23). 2020년 3월 그는 나종덕이었다. 포지션은 포수였다. 손목 수술 후 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그리고 그의 야구 인생을 확 바꿔 놓았다. 당시 나균안은 호주에서 한창이던 스프링캠프 연습 도중 타석에서 스윙하다 왼 팔목에 이상을 느꼈다. 현지 병원 진단 결과 왼 팔목 유구골(갈고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같은 소식. 2년 동안 안방에서 고생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경쟁자 지성준(현 지시완)까지 합류한 터라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균안은 할 수 없이 캠프에서 중도 귀국해 수술대에 올랐다. 병원 입원 중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발신인은 롯데 성민규 단장. 성 단장은 대뜸 "공 한번 던져볼래?"라고 제안했다. 본격적인 투수 전향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 재활 기간 배트를 휘두를 수 없으니 기분전환 겸 가볍게 공을 던져보라는 것이었다. 나종덕은 흔쾌히 답했다. "네." 사실 '포수 나종덕'은 마음고생이 컸다. 2017년 롯데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했다. 1·2차 지명을 통틀어 포수로는 가장 높은 순번이었다. 2018년 강민호가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팀을 떠나면서, 롯데 안방은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였다. 프로 2년 차 나균안이 대체 1순위였다. 2018년에도, 2019년에도 롯데 포수 중 가장 많이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주전으로 완벽하게 도약하지 못했다. 타격(2018~19년, 210경기 타율 0.124)도 약했지만, 포수로서 안정감이 떨어져서다. 단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2019년 롯데가 기록한 폭투는 103개. 리그 평균 59개를 훌쩍 넘겼다. 투수 영향도 있었으나, 롯데 포수진의 기본기 부족이 지적됐다. 팀 성적도 2017년 정규시즌 3위에서 2018년 7위, 2019년 꼴찌로 곤두박질치면서 포수진을 향한 따가운 시선은 계속됐다. 나균안을 괴롭힌 건 외부의 시선과 비난이 아니다. 자신에게 큰 실망감 때문이다. 그는 "내가 '왜 이것 밖에 안 되지' '원래 이런 선수가 아니었는데'라며 자책했다. 그래도 유망주 포수로 입단했는데 제대로 된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하고 구단과 팬에 정말 미안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강민호)가 있었던 자리가 엄청나게 크더라.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쉽지 않고 힘들었다. 그걸 이겨내지 못했다. 내가 부족했다. 인정한다"라고 돌아봤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면서도 투수 전향을 확정짓지 않고, 미련이 남은 포수로 더 뛰기로 했다. 성민규 단장이 기억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렇다. "처음부터 나균안의 투수 전환을 고려했다. 공을 던지는 모습이나 어깨를 보면 투수 자질이 엿보였다. 하지만 포수로 성장 중인 선수에게 함부로 이를 제의할 수 없었다. 계속 찬스를 엿봤다. 캠프에서 부상으로 재활 기간을 갖게 돼 '빌드업을 할 겸 (마운드에서) 공을 한 번 던져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하지만 재활 기간 막바지 나균안은 포수로 더 뛰고 싶어 했다. 실제 퓨처스리그에 포수로 뛰며 홈런도 쳤다. 가장 중요한 게 선수 의견이고, 현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설득 과정이 필요해 보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다시 물었다." 나균안이 성 단장에게 답했다. "포수로서 자신감보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더 큽니다. 투수로 전환하겠습니다." 성민규 단장의 깜짝 제안은 나균안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중학교 때 마운드에 오른 적은 꽤 있었지만, 고교 시절에는 전혀 없었다. 그는 2020년 6월 투수 전향과 함께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2군 15경기에 등판해 65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9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선발 투수로 투구 이닝을 늘려가며 호투했다. 2021년 5월 2일, 나균안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사흘 뒤인 5일 홈 사직 KIA전에 등판해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첫 이닝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 깔끔하게 출발했다. 그는 "장내에 내 이름이 소개됐고, 팬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들렸고 몸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올라왔다"라고 회상했다. 5월 15일 KT전에선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이어 1일 고척 키움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의 6연패 탈출을 이끈 이는 투수 전향 1년도 채 안 되는 그였다. 1~2군을 통틀어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최다 투구 수(95개)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교체 후 마운드를 내려오는데 팬들의 환호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잘 던졌구나'라며 뒤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 나균안은 투수 전향이 1년도 되지 않았으나 6가지 구종을 던진다. 직구와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까지 구사한다. 1일 키움전 7회말 1사 1루에서 서건창을 포크볼 3개로 3구 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여기에 제구력까지 갖췄다. 올 시즌 1~2군에서 총 3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9개에 그쳤고, 탈삼진은 26개를 기록하고 있다. 팬들은 나균안과 '컨트롤의 마법사' 그레그 매덕스의 이름을 결합해 벌써 그를 '나덕스'라고 부른다. 그는 "'나덕스'라는 별명은 처음 들어본다"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마운드를 내려온 그에게 "우리 팀 1선발 같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족의 존재는 그에게 힘이 된다. 나균안은 "투수 전환 때 부모님이 굉장히 아쉬워하셨다. 부모님 생각이 나 갑자기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김예은 씨와 결혼한 나균안은 "내가 힘들고 방황할 때 아내가 힘이 되어줬다. 장인어른-장모님도 마찬가지다. 덕분에 내가 (야구를) 잘하는 것 같다"라고 고마워했다. 또한 성민규 단장은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나균안은 구단, 팬들에게 약속했다. "이제는 포수 유망주가 아닌 투수 유망주입니다. 투수로 도움이 되겠습니다." 고척=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6.03 05:31
야구

'2900억' 스트라스버그, 손목 수술로 시즌 아웃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오른손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2·워싱턴)가 부상 탓에 올 시즌을 마쳤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23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스트라스버그는 다음 주 손목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잘 받고, 잘 회복해서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트라스버그는 고질적인 오른쪽 손목 통증을 안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MLB가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단축 시즌'을 치르는 가운데,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2경기만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다. 정밀 검진 결과, 스트라스버그는 신경계 문제인 팔목 터널 증후군이 심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강속구 투수로 이름이 높았던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33경기에서 209이닝을 던져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51개를 잡아냈다. 그는 지난해 맥스 셔저와 함께 MLB 내셔널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휴스턴과 만난 월드시리즈에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시리즈 MVP에 올랐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과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2914억원)의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내내 손목 통증으로 고생했다. 지난달 26일 오른손 부상으로 등판이 취소됐다. 당시 스트라스버그는 "손에 공을 쥐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치료를 받고 돌아온 뒤에도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10일 볼티모어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15일 볼티모어전에서는 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당시 그는 손에 이상이 있는 것 같은 동작을 보였다. 결국 스트라스버그는 '단축 시즌'을 포기하고 수술과 재활훈련을 선택했다. 배중현 기자 2020.08.23 13:44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719. 인생의 타이밍

인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타이밍을 놓친 뒤 이를 후회하곤 한다. 공부도, 사업도, 연애도, 직장에도 타이밍은 절실하다. ‘만약 그때 ~을 했더라면’으로 시작하는 후회를 안 해 본 사람은 거의 없다.나는 전생과 전전생을 모두 기억하기에 타이밍의 중요성을 더 잘 알고 있다. 두 번의 생 모두,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피를 토하면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전생에는 누군가 내 목숨을 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잠시 방심한 틈에 당하고 말았다. 이번 생은 시대도 다르고, 내가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전생과 전전생의 기억 때문에 같은 일이 반복될까 봐 노심초사했던 것이 사실이다.얼마 전 악성뇌종양으로 네 번에 걸친 감마나이프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답답했던 병원 생활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려던 찰나, 그만 심각한 위출혈이 발생되고 말았다. 엄청난 양의 피를 토하면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들어오게 됐다.입원한 뒤에도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뒤 병실 침대에 누워서 회복을 기다리던 중 갑자기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마침 병문안을 온 후암 회원 중에 의사 두 분이 있어 의료진이 오기 전까지 기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만약 그 피가 폐로 흘러갔다면 정말 위험할 수 있었다.마침 병원은 간호사 선생님이 교대하는 타이밍이었다. 나와 안면이 있던 간호사 선생님이 위급한 상황에 빠지자 바로 달려와 정성을 다해 내가 피를 모두 토해 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정신을 막 잃으려던 찰나 간호사 선생님의 절실한 목소리가 들렸다.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입니다. 절대 정신을 놓지 마세요. 나는 20년 경력입니다. 이렇게 피를 토하시고도 사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절대 안 돌아가십니다!”순간, 정신이 들었다. 잠시 뒤 오전 1시, 응급수술이 시작됐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만약 내가 피를 토하던 순간, 후암 회원인 의사 두 분이 내 곁에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또 의료진들이 병실에 도착하기 전 나와 인연이 있던 간호사 선생님이 헌신적으로 나를 간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만약 정신을 잃고 쓰러져 피를 토해 내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오전 1시에 응급수술을 시작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다행히 병세는 기적적으로 호전됐고, 2주 만에 회복해 퇴원할 수 있었다. 간호사 선생님은 내 팔목의 환자용 팔찌를 가위로 끊어 주면서 말했다. “다시는 병원에서 만나면 안 됩니다.” 순간 교도소에서 나온 기분이라고나 할까. 병원에 올 때는 누워서 구급차를 타고 왔는데 퇴원할 때는 비록 부축을 받았지만 걸어서 나올 수 있었다.내가 퇴원하던 날,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됐다. 나와 돼지띠 띠동갑인, 하나뿐인 이모님께서 올해 96세로 돌아가셨다는 부고였다. 4년 전, 암 투병 때는 역시 나와 돼지띠 띠동갑이셨던 고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다. 두 분 모두 90세가 넘으셨지만 우연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깝고 슬펐다. 게다가 몸이 아파 갈 수도 없는 처지여서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이제는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살려지는 인생이 됐다. 내가 살려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전생과 전전생에는 모든 타이밍이 나를 죽음으로 몰아갔지만, 이번 생은 달르다. 모든 타이밍이 나를 살려지게 만들고 있다. 사람들은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좋았을 때 ‘운이 좋았다’고들 한다.사실 그 운도 이미 정해진 프로그램이 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전보다 더 열심히 후암을 위해 살고 싶다.(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8.08.07 07:00
야구

‘시즌 최대 위기’ 롯데, 흔들리는 뒷문과 안방

롯데가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잠재적 불안 요인이던 안방과 뒷문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할 때 가장 탄탄해야 할 포지션이다. 벤치의 위기 대처 능력은 오답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사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2015시즌이 끝난 뒤 98억원을 투자했다.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했다. 취약했던 불펜진을 강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대호에게 역대 최고액인 150억원을 안기며 공격력을 강화했다.하지만 목표에선 계속 멀어지고 있다. 롯데는 2일까지 치른 99경기에서 47승2무50패를 기록했다. 리그 7위다. 5위 넥센과 게임차는 5경기. 아직 경쟁 판도를 예단할 시점은 아니지만,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불거졌다.지난 2일 잠실 LG전은 불안 요소가 총체적으로 드러난 경기였다. 일단 향후 불펜 운용에 난항이 예상된다. 2-2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네 타자를 상대한 뒤 강판됐다. 갑자기 불편한 기색을 보였고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구단 관계자는 "오른손바닥에 저림 증상이 있어 교체했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전반기 막판에도 오른어깨 염증을 참고 마운드에 올랐다.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휴식과 치료를 위해 불참했다. 6월까지 피안타율 0.297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그는 7월부터 반등했다. 8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1.84를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33로 낮췄다.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다운 모습을 회복했다. 일단 손바닥 저림은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남은 시즌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후반기 필승조로 나서던 조정훈도 부침을 보이고 있다. 그는 세 번이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7월 9일 사직 SK전에서 2538일 만에 복귀했다. 리그 최고의 구종으로 평가받던 포크볼을 마음껏 구사했고,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까지 찍혔다. 첫 6경기에서 실점도 없었다. 하지만 7월 27일 사직 한화전에서 3피안타 3실점하며 흔들렸다. 2일 LG전에서도 2점 차 리드를 지켜 내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연투가 어려운 투수를 필승조로 내세운 벤치의 실책이다. 이날도 투구 수가 20개를 넘어가자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렸다. 조정훈은 약 7년 동안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종전 최다 투구 수도 30개에 불과했다. 연속 안타와 실점, 볼넷까지 내준 투수를 그대로 마운드에 둔 벤치의 선택은 올 시즌 가장 치명적인 패배로 이어졌다.몸을 풀던 우완 사이드암 배장호는 그대로 불펜을 지켰다. 2사 1·2루에서 좌타자 이천웅이 타석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사이드암은 통상적으로 좌타자에게 약한 유형이다. 하지만 이미 투수 한 명이 30개를 던졌다. 마운드에 있는 투수가 조정훈이 아니라도 교체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배장호는 나서지 못했다. 벤치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전 포수 강민호의 몸 상태도 우려된다. 그는 이날 경기 1회말 선발투수 송승준의 원바운드된 공을 포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목을 맞았다. 살갗이 까지고 부어올랐다. 공을 집을 때조차 통증을 호소했다. 패스트볼도 허용했다. 강민호는 교체 없이 연장전까지 치러 냈다.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강민호가 안방을 지켜야 하는 팀 사정이 문제다. 롯데는 백업 포수의 역량이 크게 떨어진다. 벤치의 신뢰도 마찬가지다. 9회초 강민호가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출루했을 때도 대주자를 쓰지 않았다. 후속 타자에게 희생번트을 지시했는데도 그랬다. 득점에 실패할 경우 9회말 이후 안방을 백업 포수에게 맡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강민호는 지난말 무릎 부상으로 재활을 거쳤다. 출전 관리를 받고 있지만 2일까지 리그 포수 중 가장 많은 이닝(710이닝)을 소화했다. 2위 김태군(NC)보다도 8이닝이 더 많다. 이미 과부하다. 경기 중 충돌보다 피로 누적으로 생기는 부상이 더 우려된다. 벤치는 그에게 열흘씩 휴식을 줄 여유가 없다. 신인 포수를 키울 의지가 없었다면 현재보다는 실력이 좋은 백업 포수 영입이라도 타진했어야 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주 4승1무1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하며 선발진도 탄탄해졌다. 하지만 반등은 짧았다. 7월 마지막 주부터 치른 7경기에선 5패를 당했다. 타선은 기복이 있다. 분투하던 필승조는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지난 1일 타격코치를 바꿔 가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 벤치는 아쉬운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패배를 자초했다.활로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지금 확실히 위기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8.04 05:59
연예

YG측 "젝스키스 이재진, 팔목 큰 부상 아냐…회복중"

젝스키스 이재진이 팔목부상으로 수술을 했다.24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재진은 지난 23일 젝스키스 단독 콘서트를 마친 후 병원을 찾아 팔목 수술을 받았다. 평소 팔목 통증을 호소해왔으나 콘서트에 방해가 될 수 없어 수술 일정을 뒤로 미뤘다. 소속사는 "큰 부상은 아니다. 현재 퇴원 후 집에서 회복 중이다"고 밝혔다.앞서 이재진의 여동생 이은주는 지난 23일 "입원-수술-즐거운 퇴원, 고생했어"라는 글을 SNS에 게재한 바 있다.'2017 젝스키스 옐로우 노트 파이널 인 서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젝스키스는 20주년 프로젝트에 돌입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1.24 19:46
야구

'팔 부상' 추신수, 18일 금속판 삽입 수술

추신수(34·텍사스)에게 2016시즌은 악몽이다. 사구 부상으로 수술대로 향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추신수가 18일 부러진 왼 팔목과 팔뚝 골절 부위에 금속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수술은 손 수술분야 권위자인 톰 디리버티 박사가 집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비슷한 부상을 당한 텍사스 로빈슨 치리노스는 복귀까지 약 60일이 걸렸다"고 전했다. 추신수의 정규 시즌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홈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텍사스가 1-2로 뒤진 5회 1사 세 번째 타석에서 오클랜드 선발 투수 로스 뎃와일러의 공에 왼 손목 부근을 맞았다. 배트가 나가는 과정에서 맞고 말았다. 한 동안 손목을 부여잡던 추신수는 결국 노마 마자라와 교체됐다. 왼쪽 팔뚝 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텍사스 구단은 "17일 구단 팀 닥터인 케이스 메이스터에게 수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리고 결국 수술이 결정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종아리, 햄스트링, 등 부상으로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복귀 후 후유증 없이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며 우려를 덜었지만 또 다시 추신수는 또 다시 악재가 찾아왔다. 그는 올 시즌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7홈런·17타점·출루율 0.369·장타율 0.416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8.17 08:34
야구

관중이 타구에 맞아 다칠 경우 보상 어떻게

최근 문학구장에서는 관중이 파울 타구에 맞는 불상사가 벌어져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14일 경기 6회 초 삼성 박석민이 SK 선발 김광현의 3구째를 받아친 타구가 3루측 스탠드로 빠르게 날아갔다. 곧바로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젊은 여성 관중이 공에 맞았기 때문이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다음날인 SK전에 앞서 "어제(14일) 공에 맞은 관중은 괜찮은가"라고 묻기도 했다. SK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 관계자는 "(관중이)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뇌 CT와 손목 X-레이 검사를 했는데 큰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히도 공이 관중의 왼 팔목에 맞은 뒤 튕겨나가면서 머리를 맞췄다고 한다. 관중이 타구에 맞아 다칠 경우 보상은 어떻게 될까. SK 구단 관계자는 "9개 구단 모두 300만원까지 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SK는 구단 내규로 1000만원까지 도의적 책임을 진다"면서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머리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중의) 연락처를 받아놨다. 차후에도 신경 쓰고 체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7월24일 사직구장에서는 한 관중이 파울볼에 머리를 맞아 두부 골절 및 뇌출혈 진단으로 수술 및 입원 치료를 했다. 이에 각 구단은 관중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팬들에게 글러브를 꼭 챙겨오고 파울볼이 날아들 때 공을 잡으려고 하지 말라는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4.08.17 15:09
야구

14일 SK-삼성전, 공에 맞은 관중 큰 이상 없어

지난 14일 문학 삼성-SK전. 6회 초 삼성 박석민이 상대 선발 김광현의 3구째를 받아친 타구가 3루측 관중석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곧바로 관중석에서는 우려의 탄식이 쏟아졌다. 젊은 여성 관중이 공에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15일 SK전에 앞서 "어제(14일) 공에 맞은 관중은 괜찮은가"라며 몸 상태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SK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 관계자는 "어제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뇌 CT와 손목 X-레이 검사를 했는데 큰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히도 왼 팔목에 맞은 뒤 공이 튕겨나가면서 머리를 맞췄다. 구단 관계자는 "9개 구단 모두 300만원까지 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SK는 구단 내규로 1000만원까지 도의적 책임을 진다"면서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머리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연락처를 받아놨다. 차후에도 신경쓰고 체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24일 사직구장에서는 한 관중이 파울볼에 머리를 맞아 두부 골절 및 뇌출혈 진단으로 수술 및 입원치료를 했다. 이에 각 구단은 안전문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관중에게 글러브를 꼭 챙겨오고 파울볼이 날아들 때 공을 잡으려고 하지 말라는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문학=이형석 기자 2014.08.15 18: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