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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교체’ 손흥민, A매치 앞두고 리그 휴식?…현지에선 출전 전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이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현지 매체에선 여전히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단의 부상 현황을 짚었다. 매체는 최근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토대로 오는 7일 열리는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EPL 8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을 짚었다.매체는 우선 지난 1일 리버풀전에 선발로 나선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의 현황을 전했다. 당시 두 선수는 각각 89분, 69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매디슨의 경우 지난달 24일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 의심이 있었으나, 리버풀전 문제없이 출전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매체 역시 매디슨이 주말 루턴전에서도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손흥민의 경우 리버풀전 일찌감치 교체돼 의문부호를 낳았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2경기 연속 골은 물론, 리그 6호 득점을 터뜨리며 물오른 경기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후반전 수비 과정 중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잡혔고, 이내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100%가 아니었지만, 대화를 나눴을 때 그는 뛰기를 원했다. 90분 내내 뛸 순 없었고 1시간 정도 뛰게 할 예정이었다”면서 이는 계획된 교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그는 다시 최전방으로 나서 압박을 주도했다. 주장으로서 대단한 노력을 펼쳐 골까지 넣었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이 루턴전에서도 변함없이 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린 손흥민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그는 리그 7경기서 6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9월 4경기서 6골을 터뜨려 ‘이달의 선수상’ 유력 후보로도 꼽힌다. 그는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 골, 리버풀전 선제골로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손흥민은 동시에 EPL 통산 109호 골 고지를 밟으며 라이언 긱스와 함께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위에는 에밀 헤스키(110골) 사디오 마네(111골) 이안 라이트(113골) 등이 있다.한편 토트넘에서 결장이 확정된 선수는 장기 부상을 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무릎) 이반 페리시치(무릎) 브리안 힐(치골) 라이언 세세뇽(햄스트링) 등이다. 이중 벤탄쿠르는 최근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가벼운 워밍업만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시치는 알려진 대로 내년 봄에 돌아올 예정이며, 세세뇽 역시 햄스트링 수술 후 12월에 복귀한다는 전망이 있다. 토트넘이 10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갈 지가 관전 요소다. 상대인 루턴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위를 기록,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31년 만에 EPL 무대를 밟았다. 다만 루턴은 리그 6경기서 1승 1무 4패로 17위까지 추락했다. 토트넘의 우세가 점쳐지는 배경이다.김우중 기자 2023.10.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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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극장의 주인공 히샬리송, ‘미스터 제로’에서 이주의 팀까지

‘주장’ 손흥민의 지지를 받은 히샬리송(브라질)이 영국 현지 매체의 비판도 바꿔놓았다. 동시에 손흥민 역시 연일 ‘주장’의 품격으로 주목받고 있다.영국 매체 BBC는 18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이주의 팀은 3-4-3 전형으로 구성됐다. 눈길을 끈 건 당당히 최전방 자리를 차지한 히샬리송이었다.히샬리송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대신해 주전 공격수로 낙점받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시즌 초반 히샬리송을 전방에 배치하고, 2선에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를 두는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다만 히샬리송의 경기력이 문제였다. 지난 시즌 리그 단 1골에 그친 히샬리송은 개막 첫 4경기서 0골 0도움으로 부진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선 ‘미스터 제로’라 불리며 그의 저조한 경기력을 지적하기도 했다.그런 히샬리송은 단숨에 토트넘의 영웅이 됐다. 히샬리송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5라운드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다. 당시 토트넘은 셰필드의 노골적인 시간 지연 행위로 공격 흐름이 끊기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당시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었다. 이때 히샬리송이 빛났다. 추가시간 8분경 이반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2분 뒤에는 쿨루셉스키의 극장 골까지 도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홈 팬들 앞에서 소중한 승점 3을 가져오는 ‘원맨쇼’였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도 바꿔놓았다. BBC 전문가 가스 크룩스는 이주의 팀에 히샬리송을 선정하면서 “득점 당시 그의 움직임도 훌륭했지만, 쿨루셉스키가 득점할 수 있도록 패스한 그의 이타심과 능력이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 선수는 내가 전에 비판했던 선수다. 하지만 주중 브라질에서 뛰고, 정신 건강 상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클럽에서 놀라운 영향력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같은 날 ‘주장’ 손흥민은 주장다운 존재감을 뽐내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팀 승리 직후 팬들을 향해 히샬리송을 지목하고, 그의 등을 밀며 주인공 자리를 만들어줬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그가 환상적인 주장인 이유는 이런 행동 때문이다. 손흥민은 솔선수범하며, 이타적이면서 타인에 공감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경쟁자에게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실제로 손흥민은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의 득점에 대해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손흥민의 발언을 전했는데, 당시 그는 “내 득점보다 히샬리송의 득점이 더욱 기쁘다. 히샬리송은 지난주부터 여러움을 겪었고, 나는 그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가 불운 등 여러 이유로 자책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관계는 이미 지난 2월에도 조명된 바 있다. 두 선수는 한 여행 업체의 모델이기도 한데, 지난 2월 히샬리송은 인터뷰에서 “내가 부상을 입었을 때, 가장 먼저 다가와 준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그는 나에게 고개를 들고, 열심히 훈련하자고 격려했다. 나는 그가 토트넘에서 가장 나를 많이 도와주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시즌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의 공식 주장 완장을 꿰찼다.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당시 손흥민은 선수단을 향해 “주장으로서의 생각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과 좋은 훈련 세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금 이 공간(드레스룸)이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서 “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하나로 뭉치자. 같은 목표를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시즌을 나아가자”라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의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은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4승 1무(승점 13)를 수확하며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아직까지 EPL에서 무패를 기록 중인 4개 구단 중 하나다. 과연 토트넘이 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3.09.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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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실패 ‘다이어·요리스, 결국 25인 명단 등록…내년 FA로 나갈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에릭 다이어·위고 요리스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당초 이적 대상으로 여겨졌으나, 결국 선수단 정리를 마무리 짓지 못한 모양새다.토트넘은 지난 13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EPL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구단은 “선수단은 최대 25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이 중 8명은 ‘홈 그로운’이어야 하고, 최대 17명은 자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 구성될 수 있다. 21세 이하(U-21) 선수들은 제한이 없다”고 명시했다. 한편, 홈 그로운은 21세 이전 3년 동안 축구협회(FA) 혹은 웨일스 FA에 등록된 선수를 의미한다. U-21 선수는 2002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선수들이 대상이다.구단은 홈 그로운 8명과 홈 그로운이 아닌 17명의 선수, 그리고 U-21 명단을 함께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건 단연 17명의 선수 명단이었다. 당초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다이어와 요리스가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다이어의 경우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20대 초반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활약해 홈 그로운 자격을 얻지 못했다.떠날 것으로 예상된 두 선수가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요리스는 지난 2022~23시즌 4월 뉴캐슬전 부상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프리시즌 중에는 토트넘을 떠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그는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팀을 떠나길 원했다. 그는 팀의 훌륭한 주장이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그런데 이적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 8월 중에야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에서 “요리스의 라치오(이탈리아)행이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구단 간 합의는 마쳤으나, 요리스 선수 본인이 주전을 원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후 이적시장 막바지 친정팀 니스(프랑스)로부터 제안을 받았는데, 이 역시 무산됐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잔류한 모양새다. 지난 2012년 1260만 유로(약 185억원)의 이적료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요리스는 약 10년간 한 팀에서 활약하며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상태다. 특히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47경기 나섰고, 151개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다이어 역시 비슷한 처지였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으나 지난 2022~23시즌 중 눈에 띄는 부진으로 재계약 소식이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특히 프리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선 ‘산책 수비’로 실점의 빌미가 돼 팬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이와 별개로 다이어는 7월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29살이고, 전성기가 내 앞에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함께한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살 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후 다이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면담’을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으나, 후속 보도는 없었다. 한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달 초 “다이어는 결국 벤치 멤버로 복귀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공백을 채울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2014~15시즌을 앞두고 단 500만 유로(약 71억원)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다이어는 성공적인 20~21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기복 있는 활약이 오갔고,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 입지가 좁아드는 모양새다. 요리스와 다이어 모두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1월 이적료를 주면서까지 두 선수를 영입할 확률은 낮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등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면 2023~24시즌까지 토트넘과 동행한다는 의미다.한편 그 외 25인 명단에선 먼저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이브 비수마(코트디부아르) 에메르송 로얄(브라질) 브라안 힐(스페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데얀 쿨루셉스키(스웨덴) 지오바니 로 셀소(아르헨티나)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페드로 포로(포르투갈) 히샤를리송(브라질)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마노르 솔로몬(이스라엘) 손흥민, 미키 판 더 펜(네덜란드)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17명이 홈 그로운이 아닌 슬롯을 차지했다.홈 그로운은 브랜든 오스틴·프레이저 포스터·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라이언 세세뇽·올리퍼 스킵·알피 화이트먼(이상 잉글랜드) 벤 데이비스(웨일스)다. 1군급 전력인 파페 사르(세네갈) 데스티니 우도지(이탈리아) 등은 U-21 명단에 포함됐다. 김우중 기자 2023.09.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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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흥민과 '적'으로 만난다…'SON 앓이' 레길론, 맨유 임대 이적

왼쪽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6)이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임대 이적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시즌엔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던 손흥민과도 ‘적’으로 만나게 됐다.맨유 구단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길론의 임대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2024년 6월까지 한 시즌 임대로 임대료나 완전 이적 옵션 모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가 레길론의 주급만 대신 책임지는 형태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레길론의 주급은 5만 3000파운드(약 9000만원)다. 맨유 이적 후엔 부상으로 이탈한 타이럴 말라시아, 루크 쇼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레길론의 맨유 임대 이적설은 앞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을 통해 먼저 전해졌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던 맨유는 다급하게 대체 자원을 물색했고, 여러 자원 가운데 레길론을 낙점했다. 토트넘도 왼쪽 풀백 자원이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이반 페리시치 등 자원이 있어 레길론의 임대 이적을 허락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레길론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쇼와 말라시아가 장기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잘 대응했다”고 기대했다. 존 머터우 풋볼 디렉터도 “새 레프트백이 필요한 상황에서 많은 후보들을 검토했고, 빠르게 레길론을 낙점했다. 우리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들을 갖췄다. 곧장 선수단에 합류해 활약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레길론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빛나는 역사를 가진 위대한 클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할 수 없었다. 맨유가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준비가 됐다. 이미 싸울 준비도 끝났다. 모두에게 내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으로 지난 2018~19시즌 레알 마드리드 공식 데뷔전도 치러 리그 14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세비야로 임대 이적해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맹활약했고,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토트넘은 2020년 3000만 유로(약 428억원)를 들여 레길론을 영입했다. 다만 토트넘 이적 후엔 부침을 겪었다. 첫 시즌엔 EPL 27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했지만, 그 다음 시즌엔 25경기(선발 22경기)로 출전 시간이 줄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전력 외’로 밀렸다. 점점 방출 대상에 이름을 올리는 날이 많아졌다.결국 지난 시즌엔 AT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해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다만 AT 마드리드에서도 리그 11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 개막부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잠시 떠난 뒤에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토트넘 입장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분류하기가 더 애매한 상황이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을 통해 레길론을 시험대에 올렸다. 4경기 중 2차례 선발 기회를 줬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얻진 못했다. EPL 개막 후 레프트백 선발 자리는 우도지가 꿰찼다. 우도지가 나가면 데이비스가 대신 그 자리를 메웠다. 공격수로 전진 배치되고 있는 페리시치도 레프트백으로 내려설 수 있다. 레길론은 개막 공식전 4경기째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다행히 맨유가 러브콜을 보내면서 레길론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제 손흥민과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레길론은 토트넘 이적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특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프리미어리그에 우상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손흥민과 레길론은 경기장 안팎에서도 유독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그러나 이번 맨유 이적으로 이제는 적으로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이 왼쪽에만 머무르지 않고 최전방이나 오른쪽 등 폭넓게 움직이는 만큼 맨유 레프트백이 된 레길론과도 자주 충돌할 수 있다. 변수가 있다면 맨유와 토트넘 간 계약에 포함된 임대 해지 가능 조항이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레길론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해야 할 수도 있다. 맨유와 토트넘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내년 1월 14일 예정돼 있다. 지난 20일 열린 첫 맞대결에선 토트넘이 2-0으로 승리했다. 김명석 기자 2023.09.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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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실축’ 산체스 4점, ‘교체 투입’ 손흥민은 5점…포스테코글루 “탈락에 실망”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팀의 리그컵 탈락을 막지 못했다. 현지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범한 평점을 매겼다.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5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전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자책골 이후 후반전 히샬리송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풀럼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이날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 손흥민은 후반 26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아 볼 터치는 12번에 불과했지만,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 1회를 기록했다. 후반 34분 침투 패스를 시도했는데, 마노루 솔로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토트넘의 첫 번째 키커는 손흥민이었고, 그는 오른쪽 구석으로 날카롭게 감아 골망을 흔들었다.승부는 세 번째 순번에서 갈렸다. 풀럼의 해리 윌슨은 성공했고, 토트넘의 다빈손 산체스의 슈팅은 골키퍼 손에 걸렸다. 풀럼은 이내 모든 키커가 성공하며 5-3으로 토트넘을 꺾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5를 줬다. 매체는 “경기 막바지 투입돼 몇 차례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승부차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교체 투입된 데얀 클루셉스키 역시 5점을 받았고, 출전 시간이 10분도 채 되지 않은 제임스 매디슨은 평점이 없었다.이날의 최저 평점은 다빈손 산체스의 4점이었다. 매체는 “풀럼의 선제골 당시 공을 뺏기는 등 출발이 좋지 못했다. 후반에는 나아졌으나 결국 승부차기에서 실축했고, 토트넘은 컵 대회에서 탈락했다”고 부연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산체스는 이날 가장 많은 88개의 패스를 성공(91%)했으나, 태클 성공 0회·볼 경합 승리 2회(16%)에 그쳤다. 경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탈락이라는 결과에 실망한 것은 분명하다. 특히 초반에 부진했다. 후반에 이길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승부차기에서 져 아쉬웠다”고 평했다. 이어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보강에 대해선 “팀을 정비해 관리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 몇 가지 영역에서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끝으로 마침내 시즌 첫 득점을 올린 히샬리송에 대해선 “약간 충돌이 있었는데, 골을 넣어서 매우 훌륭했다. 그는 다른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가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에 기여하는 부분이다. 오늘은 공을 많이 뺏겼다”고 덧붙였다.한편 토트넘은 일찌감치 카라바오컵에서 짐을 싸며 리그와 FA컵 일정만 남겨두게 됐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내달 2일 열리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다. 김우중 기자 2023.08.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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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발 제외, 토트넘 '충격 탈락'…풀럼에 리그컵 패배, 또 '무관' 위기

토트넘이 잉글랜드 리그컵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풀럼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됐지만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컸던 대회라 이번 시즌도 벌써부터 ‘무관’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여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토트넘이 리그컵 2라운드에서 탈락한 건 2005~06시즌 이후 18년 만이다.리그컵은 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참가하는 대회 가운데 비중이 가장 낮은 대회다. 우승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는 그만큼 가장 컸다. 토트넘도 지난 2014~15시즌과 2020~21시즌 결승까지 올랐던 대회이기도 하다. 다만 조기에 탈락하면서 무관 탈출 가능성도 그만큼 줄었다. 토트넘의 남은 대회는 EPL과 FA컵이다.과감한 로테이션 속 손흥민은 후반 26분에나 교체로 투입돼 19분을 뛰었다. 슈팅 시간은 없었고, 볼 터치도 단 12차례에 그쳤다. 키패스 1개, 패스 성공률 89%(8회 성공) 등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선 1번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지만 홀로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내달 2일 오후 11시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리는 EPL 4라운드에서 번리와 격돌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잔뜩 힘을 뺐다. 히샬리송을 필두로 이반 페리시치와 지오바니 로 셀소, 마노르 솔로몬이 2선에 포진했고,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제기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이 중원에 포진했다. 벤 데이비스와 미키 판더펜,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손흥민을 비롯해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은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수세에 몰렸다. 전반 6분 안토니 로빈손의 측면 크로스가 호드리구 무니스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옆 그물에 맞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상대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준 여파는 결국 전반 19분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19분 톰 케어니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적생 수비수 판더펜이 이를 걷어내려다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섰다. 공을 걷어내려던 페리시치의 마지막 노력마저 무위로 돌아갔다.이후에도 분위기는 풀럼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해리슨 리드의 슈팅을 시작으로 무니스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다. 특히 무니스의 슈팅은 포스터 골키퍼가 발을 활용해 가까스로 막아내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토트넘의 첫 슈팅은 전반 37분에야 나왔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히샬리송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벽에 막혔다. 이반 페리시치의 오른발 프리킥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되려 전반 45분 무니스의 헤더로 추가골로 노렸으나 포스터가 또한번 팀을 구해냈다. 토트넘은 전반 슈팅이 단 2개에 그친 채 전반을 마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프타임 로 셀소를 빼고 2004년생 공격수 데인 스칼렛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7분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히샬리송이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호이비에르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했다.그래도 토트넘은 후반 초반 한껏 오르던 기세 속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측면에서 올라온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주전 공격진 가운데 이날 유일하게 선발로 나설 만큼 흐름이 좋지 않았던 히샬리송은 가까스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균형이 맞춰진 뒤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됐다. 풀럼은 케니 테테와 바비 데코르도바리드, 무니스, 해리 윌슨 등의 연이은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상대 슈팅이 연거푸 이어지는 동안 이렇다할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후반 26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페리시치와 히샬리송, 스킵을 빼고 손흥민과 쿨루셉스키, 파페 마타르 사르를 투입했다. 주전급 자원들을 3명이나 출격시켰다. 그제야 조금씩 숨통이 트였다. 20분 넘게 나오지 않던 토트넘의 슈팅은 후반 35분에야 솔로몬의 오른발 슈팅으로 그 흐름을 깼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에메르송, 스칼렛 등의 슈팅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격의 핵심인 매디슨마저 교체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3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다만 끝내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다.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선축은 풀럼이었고, 토트넘의 1번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첫 키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성공으로 부담을 안은 상황에서도 오른쪽으로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두 팀의 균형은 3번 키커에서 갈렸다. 윌슨의 성공을 풀럼이 3-2로 앞선 가운데 토트넘의 3번째 키커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했다. 오른쪽으로 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승기를 잡은 풀럼은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4, 5번 키커가 잇따라 성공시키며 승부차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날 토트넘은 60%의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슈팅 수에선 오히려 10-14로 밀렸다. 슈팅 10개 중 단 3개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 자체가 단 1개에 불과했고,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5-17로 크게 밀린 데다 인터셉트에서도 7-21로 격차가 컸다.손흥민은 출전 시간이 짧았던 데다 볼 터치 횟수도 많지 않아 현지 평점은 높지 않았다. 풋볼런던은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돼 두 차례 공격을 만들었다.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며 평점 5점을 줬고, 이브닝 스탠다드는 “박스 안 수비수와의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머뭇거리다 결국 기회를 놓쳤다”며 같은 평점을 줬다. 승부차기를 실축한 산체스에게 두 매체 모두 최저 평점(4점)을 매겼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손흥민의 평점은 소파스코어 7점, 폿몹 6.4점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3.08.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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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도움 없었지만 ‘캡틴’ 손흥민 맹활약…토트넘, 맨유 2-0 격파→시즌 첫 승

‘주장’ 손흥민(31)이 토트넘의 첫 승에 크게 기여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토트넘에서 가장 빛났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3일 브렌트퍼드와 개막전에서 비긴 토트넘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팀이 완승했다.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중간에 교체로 물러난 지난 경기와 달리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한 그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발을 활용해 선봉장 역할을 맡는 등 맨유 수비진을 거듭 괴롭혔다. 이날은 여느 때와 달리 마무리보다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집중했다. 무리한 드리블보다 적재적소에 패스를 넣어 동료들의 슈팅을 끌어냈다. 비록 동료들이 기회를 놓치고 본인의 슈팅이 막히는 등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현지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히샤를리송, 2선에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선발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원정팀 맨유도 4-2-3-1 대형으로 나섰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선봉에 섰고, 그 아래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받쳤다. 3선에는 카세미루와 메이슨 마운트가 나섰다. 수비진은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 비사카가 구축했고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전반 초반에는 맨유의 공격이 매서웠다. 토트넘 진영으로 거침없이 올라간 맨유는 전반 23분 래시포드의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바란과 1대1 상황을 이겨내고 패스를 건넸고, 동료를 거쳐 쿨루셉스키의 슈팅까지 나왔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토트넘이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전반 30분 매디슨이 후방에서 볼을 지킨 후 카운터 어택이 시작됐다. 손흥민이 볼을 받아 센스 있는 패스로 파페 사르의 슈팅까지 끌어냈다. 하지만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어진 슈팅은 빗맞았다. 맨유는 전반 35분 페르난데스의 프리 헤더가 골대 위로 뜨며 가장 좋은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전반 40분에는 토트넘도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여럿을 끌어놓고 패스를 내줬고, 풀백 포로가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포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두 팀 중 전반에 0의 균형을 깬 팀은 없었다. 후반 초반 토트넘이 드디어 균형을 깼다. 후반 5분 쿨루셉스키가 돌파 후 오른쪽 측면에서 건넨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반대쪽으로 흘렀고, 쇄도하던 사르가 밀어 넣으며 리드를 안겼다. 기세를 쥔 토트넘은 후반 7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원터치로 내준 패스를 우도지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11분 맨유의 프리킥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수비 마크 없이 자유로이 헤더 슈팅을 연결했다. 그러나 수문장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16분 경기 내내 도우미 역할을 했던 손흥민이 모처럼 슈팅을 때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여럿 지나치고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토트넘은 리드를 쥐고도 물러나지 않았다. 맨유도 동점을 만들기 위해 거듭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이날은 토트넘의 결정력이 더욱 빛났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이반 페리시치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넣은 패스를 쇄도하던 벤 데이비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약간 빗맞았는데, 마르티네스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맨유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거듭 몰아붙였다. 마침 토트넘의 수비 실책도 나왔다. 그러나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기회를 날리는 등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달콤한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달고 피치를 누비는 손흥민이 두 번째 경기만에 웃었다.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해결사보다는 조력자 역을 맡았다. 다소 팀의 공격을 조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동료들에게 연결해 주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여느 때보다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컸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결승 골의 주인공인 사르(8.5점) 선방 쇼를 펼친 수문장 비카리오(8.3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7.7점을 건넸고, 역시 둘에 이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그만큼 기록도 돋보였다. 손흥민은 패스 38회 중 30회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 79%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남겼다.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는 무려 4회다. 드리블도 다섯 차례 시도해 3회 성공했다. 무엇보다 지상 경합 9회 중 여섯 차례 승리한 게 가장 눈에 띈다. 헌신적으로 뛰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현지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왼쪽 측면에서의 경험을 모두 활용해 맨유 수비진을 공략했다. 우도지, 매디슨과 호흡이 빼어났고, 히샤를리송이 피치를 떠난 후 중앙으로 들어갔다”며 평점 7을 건넸다.또 다른 매체 90MIN은 “장기 탈장 문제에서 마침내 회복한 후 1년 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순발력과 자유로움을 선보였다. (골대로) 달려 들어가는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정교한 패스를 선보였다”며 평점 7을 부여했다. 팀 내에서도 높은 점수였다. 매체의 평가대로 손흥민은 최근 지난 시즌에 있었던 아픔을 털어놨다. EPL 득점왕을 차지한 다음 부진했던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여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진을 인정하며 달라질 새 시즌을 예고했다. 아울러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며 신뢰를 보냈다.토트넘의 리더이자 골잡이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빠지면서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주장 데뷔전인 브렌트퍼드와 1라운드에서는 손흥민이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실제 선발 출전한 후 75분간 활약한 뒤 페리시치와 교체돼 쓸쓸히 피치를 떠났다. 하지만 2라운드 반전을 이뤘다. 맨유라는 쉽지 않은 팀을 상대로 드리블, 찬스 메이킹 등 장점을 여실히 뽐냈다. 특히 여느 때보다 부드러운 볼 운반으로 맨유 수비진을 휘저어 현지 호평을 끌어냈다. 시즌 개막 전 인터뷰에서 자신한 대로 가진 능력을 피치 위에서 뽐낸 손흥민이다. 앞으로 활약을 이어가는 게 그에게는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시즌 초반이지만,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린 토트넘은 오는 26일 본머스 원정을 떠난다. 이후 번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원정 2연전에 임하기 전에 안방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는 것은 토트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웅 기자 2023.08.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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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침묵에 PK 허용까지…아쉬웠던 손흥민, 평점도 '최저 수준'

손흥민의 토트넘 ‘캡틴 데뷔전’이 진한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아쉬운 골 결정력에 페널티킥(PK) 허용까지, 새 시즌 첫 공식경기 평점도 팀 내 최저 수준에 그쳤다.손흥민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0분 교체됐다.전날 토트넘 정식 주장으로 선임돼 주장 완장을 차고 치른 첫 경기였지만, 공·수 양면에 걸쳐 아쉬움이 적지 않은 경기였다. 전방에선 결정적인 두 차례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수비 가담 장면에선 비디오 판독(VAR) 끝에 PK를 허용해 결과적으로 실점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이날 손흥민은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떠난 최전방 원톱 자리엔 히샬리송이 섰고,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전반전엔 좀처럼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진 못하다 추가시간에야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반대편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가까운 거리였지만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15분에도 한번 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행운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수비 방해를 받지 않던 손흥민에게 향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이번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두 차례 슈팅 외에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이날 팀 내 가장 적은 수준인 볼 터치 횟수(46회)가 말해주듯 상대 두터운 수비 속 고립되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드리블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려 해도 여의치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EPL 개막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전방에서의 골 침묵만큼 아쉬웠던 건 전반 27분 PK 허용 장면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시도하던 손흥민은 상대 발목을 가격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손흥민의 파울, 그리고 PK가 선언됐다. PK는 브라이언 음뵈모의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손흥민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상에 따른 교체를 제외하고 직접 선수 교체를 단행한 건 손흥민과 올리버 스킵을 뺀 후반 30분 교체 뿐이었다. 슈팅은 2개(유효 1개), 패스 성공률은 88.2%였다. 키패스는 없었고, 드리블 돌파는 2차례 시도해 1개를 성공시켰다. 볼 터치 횟수는 전반 14분 교체아웃된 로메로를 제외하고 히샬리송(34회) 굴리엘모 비카리오(39회)에 이어 3번째로 적은 46회였다.팀 내 평점도 좋을 리 없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6.1점으로 함께 교체 아웃된 스킵(5.9점)에 이어 팀 내 최저 2번째였다. 폿몹 평점 역시도 6.2점으로 히샬리송(5.9점)에 이어 뒤에서 2번째였다. 그나마 소파스코어 평점은 6.7점이었으나 히샬리송, 스킵(이상 6.5점)에 이은 팀 내 최저 수준이었다. 그나마 런던 이브닝스탠다드, 풋볼런던 등 현지 매체 평점은 6점으로 무난한 평점을 받은데 만족해야 했다.손흥민의 다소 아쉬운 캡틴 데뷔전 속 토트넘은 난타전 끝에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전반 11분 선제골 이후 음뵈모와 요안 위사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에메르송 로얄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후반 균형을 깨트리지 못한 채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다. 김명석 기자 2023.08.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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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통한의 PK 허용…토트넘, 브렌트포드 원정 2-2 무승부

토트넘이 난타전 끝에 브렌트포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 도중 교체됐다. 오히려 실점으로 이어진 페널티킥(PK)을 허용하며 큰 아쉬움을 삼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첫 승도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 지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2-2로 비겼다. 지난 시즌에도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1무 1패로 약했던 토트넘은 이번에도 아쉬움 속 경기를 마쳤다.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새 주장으로 정식 선임된 손흥민도 아쉬움 가득한 ‘캡틴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의 핵심으로서 노렸던 개막전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오히려 페널티 박스 안 파울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PK로 선언돼 실점까지 이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한 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슈팅 2개 가운데 1개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드리블은 2개 중 1개를 성공시켰다. 패스 성공률은 88%였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토트넘은 전열을 재정비한 뒤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2라운드이자 홈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맨유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가운데 이날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필두로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브 비수마와 올리버 스킵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은 수비라인을,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선 프리시즌 내내 4-2-3-1 전형을 유지했고, 이날도 같은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매디슨과 판더펜, 우도지, 비카리오는 이날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토트넘의 출발이 좋았다. 전반 11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문전으로 날카롭게 향한 매디슨의 프리킥을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로메로의 오프사이드 여부가 VAR 대상이 됐지만 온사이드로 인정됐다. 다만 득점 장면에서 뇌진탕 증세를 보인 로메로는 곧바로 다빈손 산체스와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안방에서 일격을 맞은 브렌트포드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다.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브라이언 음뵈모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그러나 전반 26분 통한의 PK 실점을 허용했다. 손흥민의 파울이 화근이 됐다. 페널티 박스 안 수비 과정에서 상대의 발목을 가격했다. VAR을 거쳐 손흥민의 파울과 PK가 선언됐다. 앞서 골을 놓친 음뵈모가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에게도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5분 에메르송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그대로 수비에 걸렸다. 공식 기록에도 슈팅으로 집계되지 않았다.리드를 잡을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1분 뒤 역전골을 실점했다. 기습적인 프리킥에 측면이 무너졌고, 리코 헨리가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이 패스를 요안 위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무리했다. 수비수 판더펜에 맞고 굴절까지 되면서 비카리오 골키퍼 입장에서도 막기 어려웠다.무려 11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동안 토트넘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손흥민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매디슨의 크로스를 수비가 헤더로 걷어내 반대편으로 흘렀고, 손흥민이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크게 외면했다.한 차례 아쉬움을 삼킨 토트넘은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매디슨이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흐른 공을 에메르송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EPL 사무국은 이 장면 역시 매디슨의 어시스트로 인정했다. 이에 질세라 브렌트포드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빈 골문을 향한 음뵈모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에도 불꽃이 튀었다. 토트넘이 매디슨과 산체스 등 연이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다. 브렌트포드 역시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비탈리 야넬트와 미켈 담스고르의 연이은 슈팅이 토트넘 골문을 향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후반 15분 손흥민에게 다시 한번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쿨루셉스키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반대편으로 흘렀고, 이 공이 골 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곧바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수비 방해 없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지만,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토트넘은 주도권을 쥔 채 브렌트포드의 빈틈을 찾았다. 다만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든 히샬리송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브렌트포드의 두터운 수비벽도 쉽게 허물어지지 않았다. 되려 상대 역습에 수비 뒷공간이 무너지며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30분 손흥민과 스킵을 빼는 대신 이반 페리시치와 파페 사르를 각각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페리시치가 손흥민 대신 왼쪽 윙포워드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의 새 시즌 EPL 첫 경기이자 캡틴 데뷔전은 아쉬움을 가득 남겼다.손흥민이 빠진 뒤에도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굳게 닫힌 브렌트포드 수비벽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결정적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등 아쉬운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브렌트포드 역시도 결정적인 기회까진 만들지 못했다. 결실 없는 두 팀의 공방전이 경기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명석 기자 2023.08.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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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손흥민만 왜…바르사 원정까지 동행하고도 벤치만 지켰다

토트넘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바르셀로나(스페인) 원정에서 쓰라린 충격패를 당했다. 원정길에 동행한 손흥민은 경기에 출전하진 않고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그런데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다른 핵심 선수들은 아예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준비하는 차원이었는데, 핵심 선수들 가운데 바르셀로나 원정길까지 동행한 건 손흥민이 사실상 유일했다.손흥민은 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피크 유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트로페오 호안 감페르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진 않았다. 이 경기는 바르셀로나 구단 설립자인 감페르를 기리는 친선경기이자, 토트넘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였다.토트넘은 이날 히샬리송을 필두로 이반 페리시치, 지오바니 로 셀소, 마노르 솔로몬을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브 비수마와 올리버 스킵이 중원을 지켰고, 세르히오 레길론과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전반적으로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선발 라인업이었다. 불과 사흘 전 안방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친선경기를 치른 데다, 바르셀로나전 이후 나흘 뒤 브렌트퍼드와 EPL 개막전이 예정됐던 만큼 로테이션의 가동은 예견된 일이었다. 비교적 일정상 여유가 있었던 데다 친선경기의 성격을 감안해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운 바르셀로나와는 분명 상황이 달랐다. 문제는 팀 내 핵심 자원들 가운데 사실상 손흥민만 굳이 이번 원정길에 동행했다는 점이었다. 실제 이날 벤치에 앉은 1군 선수들은 손흥민과 이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파페 마타르 사르, 제드 스펜스 정도였다. 교체로는 2004년생인 알피 데바인과 데인 스칼렛을 비롯해 각각 2000년·2002년생인 스펜스와 사르 등 어린 선수들만 나섰다. 선발로 내세운 로테이션 폭만큼이나 교체로 나선 선수들의 면면도 무게감이 떨어졌다.반면 케인은 물론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 등은 아예 바르셀로나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매디슨, 쿨루셉스키는 사흘 전 샤흐타르전에 선발로 나섰던 라인업이자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축을 이룰 공격진인데, 이들 가운데 손흥민만 원정길에 동행했을 뿐 나머지는 영국 런던에 남아 휴식을 취한 것이다.영국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샤흐타르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선수 가운데 비카리오만 유일하게 바르셀로나전에도 선발로 내세웠다. EPL 개막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브렌트퍼드전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케인, 로메로, 쿨루셉스키 등이 스페인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은 이유다. 브렌트퍼드전을 준비하기 위해 런던에 남았다”고 전했다.이같은 선택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팀에 주전과 비주전조는 없다. 케인 등 다른 선수들은 경기 출전 시간을 주지 않을 생각이었던 만큼 굳이 여기(바르셀로나)까지 올 필요가 없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오늘 집에 머물렀던 선수들은 내일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 바르셀로나에 온 선수들도 조금이라도 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잠깐이라도 경기에 나섰다면 EPL 개막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라도 해석할 수 있었겠지만, 정작 90분 내내 벤치만을 지키다 돌아온 건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 케인 등 다른 핵심 선수들처럼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시기, 사실상 무의미한 동행이었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손흥민이 벤치에서 지켜본 가운데 토트넘은 바르셀로나에 2-4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올리버 스킵의 연속골로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이후 후반 중반까지도 1골 차 리드를 지켰지만, 후반 36분 동점골 실점을 시작으로 후반 45분·추가시간 연속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퍼드 원정길에 올라 EPL 개막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3.08.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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